〈 127화 〉제127화 신유경 교수님
신교수님의 연구실로 찾아갔다.
잘하자.......신교수님께 절대 실망을 안겨드리지 말자.
잘해주실수록, 더 신경써서 내가 더 잘해야돼....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들어가보니, 교수님이 여러사람들과 뭔가 의논을 하고 계신다.
대학원생이랑.....부교수님들인거 같은데......
"어 승민이 왔구나 ㅎ 잠깐 거기 앉아서 차라도 마시고 있어.ㅎ"
네.....
나는 뻘쭘하게....멀리서 구경하였다.
.........다들 한공부 하게 생겼다...
....교수님은 진짜 대단하신분이구나...
저런 사람들 거느리고.....
.....괜히 좋아서 날뛴내가....창피해지니...
어쩌면 교수님한테 나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데....
괜히 혼자 좋아하는거 아닐까???
하긴 뭐 어때....
혼자 좋아하면~ 그냥 개인적인 팬인데 뭐~
그렇게 한시간 가량을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다 끝났는지....각자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럼 뭐 다음주 화요일에 세미나 있으니까 그때 그쪽하고 같이 해보자고 ㅎ"
"네 교수님."
다들 교수님의 말씀에 대답한다.
그리고 일어서서 연구실을 나선다...
나가면서 나를 쳐다본다...
괜히 움츠려드네......
그중 아는 조교형이 있었다.
"어 승민이네??? 어쩐일이야??"
아...그....교수님 좀 뵈러요 ㅎ
"아 그래?? 응 그래 다음에 보자~"
네 형 들어가세요....
그렇게 다들 빠져나가고...
그래도 서교수님은 이것저것 보신다....
........
방해가 안되게...나는 아주 사알짝 문을 닫았다.
그런데 그 소리가 들리셨나보다.
"아 참 ㅎ 미안~"
아니예요!! 하시던거 하세요!!!
저 더 기다리겠습니다.
"아니야 다 끝났어 ㅎ"
네......
.......
저 차 타드릴까요??
"응 그래ㅎ"
어떤걸로 탈까요??
"너 마시는걸로..ㅎ"
아 그럼 루이보스 이거 할까요??
"응 그래 ㅎ"
나는 커피포트에 물을 얹고 기다렸다.
교수님은 여전히 파일에 집중하신다...
........역시 대단하신분이야.....그냥 미모만으로 여기까지 오신분은 아니야....
........그때 이야기는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물이 끓고,
나는 차를 탔다.
교수님옆에 아주 사알짝 놓아 드렸다....
.........
나도 사알짝 앉고...
...........
..........
많이 바쁘신가??
다음에 온다고 말씀드릴까??
........아니야 그럼 너무 버릇없어....
내깐놈이 뭐라고.....다음에 오라고 말씀하실때까지 기다려야지....
무슨 먼저 말을 걸 생각을해...
.........그렇게 30분을 더 기다렸다....
..................................
슬슬 나도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다.
............................아 전혀 뭐 지루하거나 그렇진 않다...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이니까~
"어?? 차가 다 식었네 ㅎ"
아 금방 새로 타드릴게요!!
나는 서둘러서 물을 끓이러 갔다.
"아니야 ㅎ 식은차는 식은차대로 향이 있으니까 ㅎ"
아...네...
"미안많이 기다렸지ㅎ"
아니요!! 전혀요!!
"ㅎ 할게 있어가지고....ㅎ"
네....바쁘신데...제가 좀 오히려방해가 될까...
"ㅎ 넌 참....진짜 하나도 안서운해??"
네 뭐요??
"불러 놓고 2시간이나기다리게 해서..."
아....교수님은 바쁘신분인데 제가 당연히 기다려야죠~
"ㅎㅎ 아부도 너무정도가 지나쳐 넌~"
ㅎㅎ 아무리 아부해도....교수님은 진짜 너무 멋지셔서 부족해요...ㅎ
"ㅎㅎ 하여튼."
교수님이 안경을 벗으신다.
정말 굉장한 미인이시다.....
안경을 쓰신 모습도 지적으로 아름다우시고....벗으셔도.....굉장한 고혹미가 느껴지신다....
세연이도 나이가 들면 저런 미인상이 되려나??
"뭘 그렇게 봐??ㅎ"
아...저...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
"ㅎㅎ 인턴일 소개 받으러 왔지??"
네...
"ㅎ 그냥 별건 없고....잡일 도와주면서...회사 견학만하면돼 ㅎ"
아....그래도 되나요....
"응ㅎ ....화학에너지 라고 알아??"
아...거기 진짜 큰 기업인데..
"어 ㅎ 친구가 거기 글로벌 비즈니스 상무거든 ㅎ"
아........대단하신분이네요...
교수님 만큼은 아니지만...
"ㅎㅎ 또 아부~"
ㅎㅎ
"거기서 뭐 여럿 학교서 추천받아서 인턴십 진행하거든~"
"그래서 널 추천할까해~"
네??? 제가요???
"응~ 페이도 있으니까 걱정마 ㅎ"
아 그런데..저...
"왜???"
저....안하겠습니다..
"어??? 왜??? 좋은기회야!! 스펙도 되고...일도 안힘들고...페이도 괜찮아."
아 그치만 교수님 추천으로는 좀...
"무슨뜻이야??"
괜히 교수님이름에 먹칠할까봐요......
"뭐???"
.........
"ㅎㅎㅎㅎㅎㅎㅎ"
진짜예요.....
"ㅎ 별걸다 걱정한다~"
전 진짜 걱정인데....
"왜??"
교수님은 진짜 제 은사분이신데....저땜에...안좋은 소리 들으면 저 진짜...좀...별로....
"ㅎ.....승민이 넌 참..."
"남들이 그런말 했으면 가식으로 들렸겠지만....너가 그러니....정말 진심같네...."
네...진짜 저 교수님 존경합니다...
"ㅎㅎ"
그러니까 일은 다른걸로 제가 알아볼게요 ㅎ
좀더 훌륭한 학생을 추천하세요 ㅎ
그래도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
저 그럼...교수님 저는 이만...
"앉아...가라 소리 안했는데??"
아 네...죄송합니다.
"그냥해~"
네???
"뭐 인턴인데 어때??"
그래도.......
"괜찮아 ㅎ 부담 갖지마....까짓 욕먹으면 돼지 뭐~ㅎ"
네에!?!??!
"너가 나를 존경하는 만큼 나도 널 아껴 ㅎ"
.................
"아끼는 제자 위해서 욕좀 먹으면 어때??ㅎ"
그래도 전.....좀....
"하라면 그냥 해!!!"
...........
"하는걸로 알고 있을게 ㅎ 연락 갈거야 메일로~"
네....교수님...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야 그 비장미는 ㅎㅎㅎ"
"무슨 파병가니??ㅎ"
....................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인데...뭐 생각한거라도 있어??"
아...저 일단 내년에 휴학하려고요..
"휴학??? 왜???"
아.....등록금이....없어서....일 좀....
"아....."
한 1년정도 열심히 일할려고요 ㅎ
"ㅎ...정말."
ㅎㅎ
"승민아....."
네.
"너는 그런 상황에서.....누군가에게 우는소리 내고 싶지 않아??"
아....뭐...저도 우는소리 많이 해요 ㅎㅎ
"그래??ㅎ 안그래 보이는데~"
그냥 뭐....ㅎ 술먹고주정???ㅎ
"ㅎ 그랬구나~"
"너무 걱정하지마 갑자기 하늘에서 등록금이 떨어질수도 있잖아??ㅎㅎ"
아....그러면 안돼죠.....
"왜 안돼??ㅎ"
교수님께서 도움 주시려는 거죠??
"ㅎ 부담스럽니??"
네......
"나 돈 많아 ㅎ"
그래도....교수님과는 그런 돈으로 엮이고 싶지가 않아요..
"ㅎ.........."
..........그래도생각해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ㅎ 참~"
"저 근데....그때.....엠티때말야..."
저번 가을이요??
"응~"
"혹시 내가 실수했어??"
네???
"그 네 팔짱끼고...네 손잡고..."
아 아니요 ㅎ
저는 좋았는데....
"왜??"
교수님은 워낙 미인이시니까...
"뭐?!?!"
으아;;;
그게 아니라;;;
그게...저는...
교수님한테 이쁨 받아서;;;
아니...
......
"ㅎㅎㅎㅎㅎㅎㅎ"
"기분 나쁘진 않네~ㅎ 어린애 한테 미인이란 소리도 듣고~"
그건뭐...워낙 흔하게 들으시지 않나요??
"ㅎㅎ 그렇긴하지."
ㅎㅎ
"음......그럼 나이 빼놓고 생각해선 어때??"
뭐가요??
"그냥 네 주변에 20대 애들이랑 나랑 비교하면....."
뭘요??
"아이고 답답하시네 ㅎ 내가 얼마나 20대 애들하고 외모에서경쟁력이 있냐고~ㅎ"
아아.....
교수님이면...
그냥 20대 보다도 더....아름답지 않으신가??
"진짜??ㅎ"
네.....
교수님보다 예쁜 사람은....글세요...
"ㅎㅎ 팬심빼고도??"
네...다들 그러는데~
"그랫??"
네...우리학과에서 전체 통틀어 교수님이 제일 예쁘시다고
"ㅎㅎㅎㅎ 하여튼 남자들이란."
하하;;
"그럼 넌 어때??"
뭐가요??
"만약에 나같이 생긴늙은여자가 사귀자고 하면 사귈거야??ㅎ"
네??????
"그냥 편하게 대답해봐~"
아 교수님은 제 우상이시라.....
어떻게 감히...
"뭐야??ㅎ 그정도였어??"
네....저 여자친구한테 맨날 교수님 에세이 읽어줄정도로요...
"여자친구가 있어??"
네ㅎ
"흐음~"
이상한가요...?ㅎ
"아니ㅎ 승민이 정도는 여자친구가 있어야지~ㅎ"
ㅎㅎㅎㅎ
"아무튼 뭐 별로란 얘기네 나는~"
아니 그건...너무 우상이시라...제가 평가를 내린다는게....
"ㅎㅎ 그럼 교수가 아니라고 치면??"
글쎄요...
아름답긴 하시지만...
저는...좀....마음을 많이 봐서...
"뭐?? 내가 그럼 마음이 검단 얘기야??"
아뇨!!! 그게 아니라....
그냥 저랑 통하는 사람이면 교수님 외모면 뭐...아이고...생각만 해도 다리에 힘이 빠지네요 ㅎ
"ㅎㅎㅎㅎㅎ 아부는~"
ㅎㅎ 아부 아닌데...
"그럼 여자친구가 나처럼 생겼겠네???ㅎ"
아.....그렇진 않아요 ㅎ
"왜??"
아 그냥 좋아하고 보니....귀여운 아이라...ㅎ
"음 귀여운애라서 좋아한게 아니라....좋아한얘가 귀여운거야??ㅎ"
네 ㅎㅎ
"ㅎㅎ 솔직한게 정말 마음에 들어 너는"
"멍청한 여우~ㅎㅎ"
ㅎㅎㅎㅎ
"그나저나 배고프겠다 기다리느라~"
아 괜찮습니다.
"저녁먹으러 가자~"
어 저 진짜 괜찮습니다.
"쓰....어른이 말하는데..."
아...네...
그럼 제가 모시겠습니다...
"ㅎㅎ 학생한테 밥얻어 먹을정도로 가난하진 않아 ㅎ"
네 ㅎㅎ
그렇게 나는 존경하는 교수님을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