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1. 순진한 시골 처녀라면서요?!(2)
-----------
제아무리 아바타라고는 해도 자신의 성기가 예상보다 더 크게,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라 움찔대고 있는 모습, 그걸 버젓이 다 큰 여자 앞에 노출하고 있는 건 굉장히 부끄러운… 크윽!
“어때, 느낌이?”
“느, 느낌요?”
어떨 거 같냐?! 당장 네년 눕혀서 옷 벗길 새도 없이 그대로 박아 넣고 싶다만?! 그래도 되냐? 하게 해줄래?!
이 미칠 것 같은 욕정을 간신히 억누르자니 전신이 사우나에 들어서기라도 한 것처럼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리고 왜인지 그 모습은 흐뭇하게 지켜보며 눈을 반짝이는 알리샤.
침대에 걸터앉아 발가벗은 날 지긋이, 음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살피며 웃는 그 모습은 자뭇 도발적이기까지 했다.
아니, 진짜로!
큼지막한 가죽 장화째로 발을 꼬아 앉아, 니삭스 사이로 어렴풋이 비추는 살색. 돋보이게끔 부푼 탐스런 허벅지와 짧디짧은 반 바지로 하여금 은밀한 부위를 마치 집중 조명하듯, 은근히 비추는 듯한 느낌이 드니, 그걸 멀거니 지켜만 봐야 하는 내 입장은 갈수록 곤란해져만 갔다.
저절로 스스로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다는 걸 자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눈길이 그쪽으로 계속 쏠리는 걸 도무지 주체할 수 없었다.
근데 보다 보면 만지고 싶고, 만지다 보면 당연히 선 넘겠죠?!
이거 진짜 근데 테스트 맞아? 아니, 뭔가 이상하잖아! 성희롱 단계 아득히 초월한 거 같은데?!
“느낌이 어때? 말해주지 않으면 잘 모르는데―?”
갑자기, 그녀가 가죽 장화 위쪽을 양손으로 붙들어 쭈욱 밀어내 그걸 벗겨내자, 새하얀 니삭스와 그녀의 매끈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다리, 그 생기 넘치는 각선미가 단번에 이쪽 눈길 사로잡고 심장마저 붙들었다.
미치겠네 진짜!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아니, 선배! 당신 나 죽이려고 여기 보냈어요!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데요?! 함정입니까?! 밟으면 지뢰?! 그런 거예요?! 뭣 빠지게 정직원 꿰찼건만 이게 뭐냐고?!
가죽 장화 하나. 카펫 위, 바닥 위로 투욱 존재감을 떨치며 추락해 힘없이 구겨지기까지.
반면 그녀의 희고 긴 손은 느긋하지만 선정적인 움직임으로 마치 거미가 기어가듯 반대편 장화로 향해 다시금 천천히, 조바심을 재촉하듯 부츠를 나긋나긋하게 벗겨내기까지.
아니, 평범하게 벗긴 거 같은데 왜 저렇게 야하게 느껴지냐?!
아니, 야하게 벗은 거 맞나?!
그냥 야해! 모든 게!
이쯤 되면 숨 쉬는 것마저 야하게 느껴진다.
“선배한테 들은 이야기 없어? 진짜로?”
“콜록!”
열기랄까, 욕구가 과도하니 기침까지 나온다는 걸 생전 처음 경험했다.
가슴 속에 쌓인 울분? 분노? 아니… 욕정?
“어쩔 수가 없네.”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거냐!
그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자신의 반바지를 양손으로 쭉 벗겨낸 시점에, 내 이성은 그대로 증발했다.
아, 몰라. 배째!
“어멋!”
이날, 나는 거래처 사장님께 손을 대고야 말았습니다.
…하고 후회하며 울고불고하기엔 이미 늦었다, 시팔! 다 꺼져!
알 바 아니고 일단 가슴, 허벅지! 뭐가 됐든 만지고, 주무르고, 누르고 비비고, 떡 주무르듯 뭐가 어쨌든!
날아간 이성 덕에 본능에 충실한 몸은 그대로 그녀를 덮쳐들었고, 왼손은 본능적으로 얇은 옷가지 위에 감춰진 큼지막한 가슴을, 동시에 오른손은 그녀의 탐스런 허벅지와 엉덩이, 둔부를 움켜쥐고 만져대자 마치 뜨거운 부위에 찬물을 끼얹진 듯 아주 잠깐은, 이성이 진정됐다.
당연 그 직후 X 됐다! 하는 심경이 뇌리를 파박 하고 가로질러 갔지만….
“귀여워!”
그 소리에 이성이 다시 한번 날아갔다.
아니, 당신! 이봐요! 당신 덮쳐든 꼬맹이한테 귀여워라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칭찬인가?! 이거 상황 좀 이상하지 않냐?! 나만 그래?!
깨알같이 남은 이성이 용케 그 긍정적인 반응을 캐치한다.
아, 이거 그린 라이트인가요?
아무튼 속에서 온갖 알 수 없는 상념이 소용돌이치는 와중에도 몸은 충실하게 움직였다.
손 끝에서 발 끝까지, 불순한 의도를 안고 돌진하는 발정 난 짐승처럼, 그녀의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를 떡 주무르는 눌러대고 있었다.
여자의 살이란 이토록 자유자재로 만져지는구나. 똑같은 피부며 살인데 왜 이리 느낌이 다르지?
잔뜩 부풀어 오르다 못해 터질 것처럼 팽창한 물건은 좁디 좁은 입구를 통해 쿠퍼액, 투명한 액체를 물 흘리듯 뿜어댔다.
내게 이런저런 희롱을 당하는 그녀는 뭔가 애달픈 한숨을 내쉬더니.
“우선 한 발 빼야겠네?”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알리샤, 그녀도 왜 그런지 좀 전보다 훨씬 호흡이 거칠어진 거 같다? 얼굴도 붉게 상기되고… 그보다 가슴 부위에 돌출된 이 느낌은… 유두? 이게 왜 이리 바짝 서 있지?
아! 알 게 뭐야!
옷가지가 위에 있음에도 본능적으로 얼굴을 가져가 그 위로 입술을 문대고, 그걸로는 부족해, 너무 부족해서 입을 벌려 혀로 그 위를 가득 적시고 적셔 가슴의 감촉이 느껴질 때까지 물고 빨아대자 그녀가 애달픈 신음을 흘려댔다.
“아흑! 오, 옷 위까지는… 흑!”
입과 혀에 자리를 빼앗긴 왼손은 가슴에서 퇴출당한 울분을 풀어내고자 곧장 그녀의 아래 구덩이로 파고들었다. 벗겨진 반바지 덕에 분홍빛을 내는 팬티 하나만 덩그러니 남은 그곳에 왼손이 파고들었는데… 뭐죠? 여기 왜 이렇게 젖어있는 거죠?
날아갈 게 있을까 싶었는데 한 꺼풀, 한차례 더 이성이 벗겨지는 듯한 충격. 아, 이쯤 되면 마비인가?
이성을 두고 보면 단순 끈적한 액체라 여길 그게 성욕과 욕정이 뒤섞이니 전혀 다른 무엇처럼 느껴져 바짝 등골을 타고 전율이 치달았다.
“처, 처음 아니었어?!”
양다리를 붙든 채, 포즈를 바꿔 즉각 그녀의 은밀한 구덩이에 물건을 밀어 넣기까지! 초조하거나 급해서 미끄러지거나 계속 안 박힐 줄 알았는데 한 두 번 미끄러진 걸 제외하면 그딴 거 없이 그대로 그녀의 내부로, 안으로 내 물건이 쩌업하고 스며들었다.
듣기로 남성은 성기에 대부분 성감대가 할당돼 있다지? 아바타 만들면서 조언에 따라 성기 부위 크기를 조절했고, 더불어 포경 안 한 상태인 덕에 느낌이 더 좋을 거라 이야기를 말로는 들었지만, 이건 방구석에서 자위하거나 마스터베이션한답시고 뭐 하는 거하곤 완전, 느낌이 완전 틀렸다.
“허억!”
너, 너무 좋아!
“하윽!”
뿌리 끝까지 박아 넣었는데, 무언가에 막힌 듯한 느낌에 일순 답답한 감정이 치밀었다.
마치 뭔가를 뚫어버려야 할 것만 같은 이 심경은 뭐지?
본능적으로 허리를 후퇴해 다시 때려 박기까지.
“아흑!”
“헉!”
그것만으로도 성기를 거쳐 허리에까지 쾌락이 치달았다. 왜 자지를 휘두르는데 허리며 엉덩이 인근에 쾌락이 느껴지지? 아니, 그쪽이 너무 과도하니 쾌락이 다른 부위로까지 과대하게 팽창에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게 이 느낌이라고? 진짜 자위할 때하고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무엇보다….
“괘, 괜찮니? 조, 좋으니까! 나 괜찮으니까! 더! 더 격렬하게 움직여도 돼! 누나가 다 받아줄게!”
날 보며 환하게, 누구보다도 격렬하게 날 갈망하는 여자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이끌어 달라 재촉하는 그 선정적인 모습만큼, 이보다 더 격렬한 동기부여는 없을 거다.
아름답다. 예쁘다. 사랑스럽다.
그런 감정이 전신을 가득 채워 마치 부풀어 오르듯 머릿속에 가득 넘쳐나는 기분.
육체적 쾌락과 정신적인 쾌락까지 맞물려 정말로, 말도 못 할 정도의 희열이 전신에 휘몰아쳤다.
절로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가 목구멍을 타고 입 밖으로 새고 터져 나왔다.
“저, 저!”
“응! 괜찮아! 그대로! 그대로!”
채 몇 분도 안 됐지만 흥분이 과했는지, 팽창한 자지로부터 강렬한 신호를 받았다.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순간적으로 그녀의 몸으로부터 물건을 빼내려 한 걸, 그녀가 강압적으로 양다리를 들어 엉덩이를 꽉 조여버린 탓에, 나는 저항도 못 하고 그녀 내부에 내 열기를 정처없이 그대로, 전부 다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다.
지익! 콰직! 지익!
“으윽!”
무너지듯, 허물어지듯 그녀의 몸 위로 상체를 눕힌 채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와 등을 힘껏 껴안았다.
‘…아, 이거.’
너, 너무 좋은데…?
표현이 지리멸렬했지만 진짜,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없었다.
정액을 쏟아낼 때의 쾌감도 쾌감이지만 다 쏟아부은 뒤의 허무감은 항상 현자 타임이랍시고 자위할 때의 후회와 온갖 자괴감을 동반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보람, 보람, 또 보람.
심지어 이걸로 그녀가 임신을 했으면 어떨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살짝 뒤틀린 욕구마저 추가로 치미니, 다 쏟아부었다 생각됐던 쾌락이 끄트머리를 타고 올라 등골을 거쳐 자지 전체를 오싹하게, 그 오싹함조차 다시 쾌락으로 치환돼 더할 수 없는 물리적, 정신적 만족감으로 부풀려졌다.
아니, 난 빼려 했다? 진짜로?
‘……뭘 부인하고 자빠졌는데.’
“아흑!”
살짝 움직여진 것만으로 막 욕망을 뱉어낸 물건이 애써 전율을 호소해온다.
리, 리얼 민감한데?
고작 1cm도 채 안 움직였음에도 민감도가 극에 이른 덕에 난 억지로 그녀의 몸속에 내 물건을 박아 넣은 채 그저 애타게 그녀를 껴안고 있어야만 했다.
“후훗!”
그녀는 내가 매달려오는 게 진심으로 기쁜지 웃으며 그런 날 정성껏 껴안아 주었다.
…아, 이런 게 천국이구나.
이러고 있는 건 또 다른 기쁨이었다.
그렇게 꼬맹이의 몸으로 동정을, 나는 아다를 뗐다.
…일단 이래 봬도 30대를 눈앞에 둔 20대 후반인데, 이제야 땠다고요! 시발! 시발! 으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