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20)화 (20/454)



〈 20화 〉6. 벗어 새꺄. 빨랑 대!(2)

“이건 성향이나 기질 문제니까,  수 없어. 우리한테 맞추라 하는 게 아니라 네가 맞춰야지. 여자한테 아양 떨고 애교 부리는 놈보다는 확실하게  지켜줄 남자, 그런 강인한 사내를 원하는 여성들도 있으니까.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럼 누… 앙겔은요?”
“나는  다? 어차피 결혼할 것도 아닌데 굳이 하나둘 먹는  가지고 내가 만족할  같아?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그래야지. 만족  때까지!”
“…그렇군요.”
“자꾸 그런 거 물어볼래? 야한 냄새 풍기지 마.  따먹고 싶어지잖아.”

…진짜 적응 안 되네! 에로 동인지에서도 이런 경우 많이 못 봤던 거 같은데! 기억상으로!

“아무튼 너는, 여기 빠져나가려면 확실하게  가게 해야 될 거야. 안 그러면  나간다. 쪽쪽 빨아서 미라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남자다운 면모를 보여, 새끼야!”
“…….”



과연 빠져나갈  있을까?
차라리 여기서  영원히 잡숴버리겠다고 말을 그냥 해주세요! 괜한 희망 가지지 않게!



“걱정 접고.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다행히 넌 흉악한 녀석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좆대가리 잘 놀리면 어지간한 새끼들은 죄다 보내버릴 수 있을 거다.”
“…….”




언어가 필터를 안 거치고 자꾸 튀어나오니 듣는 내가 다 부끄럽네 아주!



“슬슬 컨디션 돌아왔지? 가자.”
“…어디를요?”
“어디긴 새끼가! 당연히 침실이지!”



아흑, 마이 주니어. 흑흑.
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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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제대로 안 박아! 허리를 놀려! 힘줘서 쑤셔! 쑤시라고!”

“바짝 끌어당겨. 뭐해?! 팍팍 때려 박아! 아주 그냥 안쪽에 전부 쑤셔 박는다는 생각으로 찔러 넣으라고! 팍팍! 그래! 그래! 그렇게!”

“어중간히 넣지 말고 끝까지 쑤셔! 끝까지! 끝에 뭐 닿는 느낌도 안 드는데 빼는 건 뭐하자는 거야!”

“노 젓냐?! 굼벵이처럼 뜸 들이지 말고 팍팍 그냥! 그래!   써! 기분 좋잖아! 토끼처럼 빨빨대지 말고 말이나 코끼리처럼 쑤셔 박아! 팍팍!”

처음에는 진짜 적응 못 했는데, 그녀의 이끎에 따라 그냥 앞뒤 없이 들이댄다는 심정으로 날뛰다 보니, 어느덧 나도 그녀가 뭘 추구하고, 뭘 바라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됐다.


평소라면 말 한마디 못하고 움츠러들거나, 소심하게 눈치 살피고 이랬을  보통인데, 어느덧 나조차도 그딴  상관없이 그녀의 안쪽에 내 물건을 아주 거침없이 박아대는 지경에 이르렀다.


눈치? 배려? 그딴 거 없이 그냥 올곧이 내 욕망대로,  뜻대로, 내 쾌락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그녀를 내리누르고, 혹은 뒤치기하며 그녀의 묶여 진 머리를 붙들고 말을 타듯 허리를 격렬하게 놀려대는데, 그런 걸 오히려 즐기듯 희열 어린 신음성을 터트리며 호응하는 앙겔은… 생긴 것과 마찬가지로 육감 넘치고, 건강미 넘치는 육신으로 날 녹아내었다.

신경 쓰고 항상 배려하고… 이런 걸 신경 쓰다 온전히 내 뜻대로, 이건  자위할 때조차 주변 신경 쓰고 소리 샐 거 신경 쓰고 눈치 보는 판인데, 여기선 마치 세상 모든 게 내 것인 것처럼 느껴졌다. 섹스하면서 자유로움이랄까, 개방감을 느껴 가슴이  뚫린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될 줄이야.


이건 솔직히 섹스보단 그냥, 아무렇지 않게 목청을 높이고, 소리치고, 외쳐대며 항상 사람을 상대로 눈치 보던 내가, 나보다 체구가 큰 그녀를 마치 내리 뭉개 범하듯 허리를 털어대고 찔러 넣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 내가 마치 뭔가가 된 듯한 고양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이래서 위축됐던 애들이 권력이나 여자를 접하고 망가지는구나 싶을 정도로, 그 경험은 더할 나위 없는 기분을 내게 안겨주었다.




“새끼가, 본성은 착해 빠져서….”



할 때는 그녀의 말에 따라 망나니? 폭군? 아무튼 난폭한 행위를 이어갔지만, 행위가 끝난 뒤로는 왠지 미안해져서 상태를 물어보고 그러니, 앙겔은 답답함에 열불을 토해내려다… 뭔가 체념했는지 한숨을 늘어놓으며  머리를 마구잡이로 흐트러놓았다.


“너는 그냥 천성이 그쪽이구나. 어쩔 수가 없어 보이네. 못난 녀석.”


그래도….




“뭐 테크닉은 처음보단 많이 나아졌네.”
“…그럴 수밖에요.”

제가 여기에 묶인지(?) 3일입니다. 3일! 3일간 쥐어 짜였는데 안 그러면 죽는데 넋 놓고 있겠습니까?!


막판에는 거의 실성하듯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기까지, 머리를 잡아당겨 목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당기고, 다리 벌린 그녀를 직각으로 쑤시듯 물건을 그녀의 안쪽에 틀어박으면서 차마 상상도 못 할 소리를 해대며 그녀를 조롱해댈 정도였으니까.


…그건 내가 아니야. 내 안의 알  없는 괴물, 사탄, 아무튼 익숙지 않은 뭔가가 분명했다.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시발! 임신해! 개꼴리게 생겨놓고 아직도 애를  낳았다고! 그냥 내 아를 낳아! 낳으라고!’
‘좆 같은 년! 언제  거야! 가! 가버려! 가버리다 뒈져! 뒈질 때까지 박아주마!’

“…….”



생각 난 것만으로 실성할 것만 같았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시면 대체  어떻게 바라볼까.

어느 만화 속에서 포크 노래하다 사정상 데스 메탈한 누군가가 느꼈을 고뇌와 절규가 아주 고스란히 공감이 되려 했다.

이러다 나도 잘못 흑화하면 얼굴에 분칠하고 검은 무늬 그려 놓고 뻑뻑! 거리면 하반신만 있으면 돼! 하고 외쳐대는  아니겠지?


“…….”

너무 나갔다. 진정하자.
아무튼, 여기 있던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던 건 확실했다.
다만 그만큼, 여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불안 등은 확실하게… 사라졌다.




“여자 몸 보고 낯부끄럽게 눈 가리고 시선 피하고… 쫄보처럼 그러지 말고. 뭐 그게 또 귀엽다는 변태 새끼들이 있지만, 나는 아니니까 혹여나 밖에서 보더라도 그러지 마라.”
“예? 밖이라니요?”
“몰랐어? 나 여기 놀러 온 거야.”
“…….”
“마담이 개쩌는 꼬맹이 있으니 한 번 맛보고 가라 해서 온 거거든? 겸사겸사 서로 좋고 좋으면 된 거 아냐? 나는 돈  내서 좋고 너는  같은 극상을 맛봐서 좋고. 안 그래?”



아, 왜죠? 어째서 눈물이 나려 하는 걸까요?




“…좋은  맞으니 할 말이 없네요.”
“나하고 살 맞대서 싫다는 새끼 아직 한 놈도 못 봤거든? 나도 일단 선수야 새끼야.”

응? 내가 떡쳐서 고관절, 골반을 부숴버린 사내새끼들이 몇인데.




“넌 많이 배려해준 거야 새끼야. 그래도 다음에 만나면 너도 그때는 각오해둬.  봐줄 거니까.”
“…….”



이것도 선 많이 넘은 건데  봐주면 대체 뭘하시는 겁니까?! 뭘?!

“아 씨! 꼴리잖아. 존나 야한 냄새 풍기고 자빠졌어.”



문득 날 바라보던 그녀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그리 말해대는 게 아닌가.
서, 설마?



“아, 닥치고 벗어 새꺄. 빨랑 대! 한  더 하고 나가!”



나는 기함하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조, 좀 전까지 7번 뽑아냈잖아요!”
“시발 7번이나 8번이나 거기서 거기지!”
“하면 한 번으로 안 끝나잖아요!”
“하는 김에 10번 채워 새꺄! 사내 새끼가 그 정도도  돼? 자부심을 가져. 니 대물 좆은 최고니까!”
“아,  그러다 정말 죽어요! 죽는다니까요!”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이미 눈이 반쯤 뒤집어  거 보면 저건 확실하게 발정이 났든 어쨌든, 흥분도가 극에 이른 게 분명했다.


 무한의 성욕이야?! 3일 동안 자는 시간 빼곤 계속 쳤는데 도대체가!!

“죽어 그냥! 그딴 걸로 죽을 거면 내가 먼저 죽여주마! 빨랑 안 와?! 제대로 죽나 안 죽나 확인해주마. 이리와! 어서! ”
“자,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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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은커녕 12번 뽑혔다.

막바지에 뭔가 아쉬웠던 탓일까.
그녀의 격렬한 구애(?)의 행각에 한 번 기절했음에도, 기절하고 깨자마자  한 차례 사정해서 쾌락과 체력 고갈로 인해 다시금 졸도할 뻔했다.


다행인 건 거기서 만족했는지, 그녀도 여운을 즐기느라 날 무슨  인형처럼 껴안고 같이 온도를 주고받는 과정만큼은, 나름 뜻 깊다고 할까, 기분이 좋았다고 할까.


이런 여자조차 날 원하고 갈구하는구나, 호감을 지니고 있구나, 맨살을 맞대고도 전혀 불편해하거나 불쾌해하지 않구나 라는 걸 실감하니, 이건 이것대로 기분이 좋았다.


물론 덕분에 안 서리라 여겼던 물건이 다시 서버리는 바람에…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그녀는 안 잡아먹어 새꺄 하며 귀엽다는 듯 내 코를 어금니로 살짝 깨물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탈출 성공.




“……죽겠다.”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가까스로 문을 나서려는 날 반들반들해진 얼굴로, 호쾌한 웃음 소리를 내며 내보는 앙겔은.

“밖에서 보자.”

막바지에 눈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그리 말해온 것만 같아, 괜스레 밤길이 무서워졌다.

아무튼 그런 불길한(?) 작별의 말을 던지는 그녀를 떠나 방에서 탈출.
묘한 정적이 넓은 복도 사이를 휘감고 있었다.

알몸 위에 목욕 타월로 몸을 감싼 나는, 샤워라도 하고 나왔어야 했을까 조금 후회했다.

…물론 그러다 욕탕에서  한바탕 벌일 수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덕분에  몸은 밤꽃 냄새와 그녀의 땀과 살 내음에 절어… 당장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그에 관한 향이 와락 콧속으로 스며들 정도로 몸에 짙게  터라, 그걸 의식하니 축 늘어져 있던 아랫도리가 반쯤 다시 발기를 하려 해서 억지로, 의식은 다른 데로 돌려야만 했다.




“…극한의 천국과 지옥.”



앙겔과의 3일은 딱 그런 평이 적절해 보였다.


‘그나저나.’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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