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26)화 (26/454)



〈 26화 〉8. 안 박아도 천국인데 박으면…?(2)

“잘 주물러. 구석구석.”



느긋하게, 한껏 늘어지는 목소리로 그리 첨언한 그녀는 양팔을 위로 올려 깍지끼듯 손 베개를 만들었다.


자그마한 움직임만으로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녀의 큼지막한 가슴. 붉은 천히 한 겹 감싸여져 있었음에도 왠지 모르게 그 모습만으로도 자극이 너무 강한 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보이는 것보다 이게 더 야한 거 같은데.’



따로 머릿속으로 떠올린다거나 상상한 것도 아닌데, 그냥 그 자체로 뭔가 받아 들이는 자극이 훨씬 강렬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뿐인가.


허벅지를 양손으로 한가득 좌우를 나눠 쥐고 주물러대면서 위쪽으로, 차츰차츰 올라가다 손가락 위쪽, 손등 아래로 수영복 팬티로 감춰진 그녀의 그 부위에 내 손이 밀착되기까지.




‘죽겠다!’

그럼에도 마리는 기분 좋다는 느낌으로, 그래그래 하며 적절히 호응하고 있음에도, 성적인 흥분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는지 수영복에 짓눌린 가슴 정중앙, 유두가 바짝 슨다거나 발기하하는 일도, 또 비부 사이로 애액이 줄줄이 흘린 흔적들조차 아직까지도 보이지 않았다.

아까  오일을 듬뿍 발라 자신의 가슴 위를 타고 날뛴 덕에 묻어난 오일 흔적이 유일하게 음란하고, 음험한 형태로 남아 있을 뿐.


그 점이 못내 아쉽다 못 해… 화가 난다고 할까, 울적하다고 할까….

하지만 속내가 어떻든 그녀의 살이 손가락, 손바닥 사이로 압도적인 감촉을 불러오는 터라, 그 탄력과 부드러운 감촉의 세세함은 확고하게 그의 손끝을 거쳐 전신으로 뻗어갔다.

그의 물건을 팽창할 수 있는 한도를 이미 넘어섰으며, 투명한 물줄기를 줄줄이 뿜어 대는 반면, 어느덧 얼굴 또한 붉게 상기됨은 물론 호흡마저 거칠어져 있었다.


‘미치겠네!’

“슬슬 올라와. 왜 자꾸 거기서 그래? 그런다고 뭐 흥분해서 넣게 해줄 거 같아?”




나긋나긋하게, 그러나 일말의 단호함을 담은 그녀의 음성에 아쉬움을 가눌 길 없이 에드릭은 그녀의 복부 쪽으로 손을 이동시켰다.



“후우!”


숨쉬기가 버겁다.


무심코 발뒤꿈치가 섰다. 주무르는 손에도 힘이 더욱 가해지고, 복수, 옆구리를 손으로 누르고 문대고 주무르기까지. 괜스레 땀이 흘렀지만 흥분도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채 그를 애태우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하여 가슴 부위까지 올라왔을 때, 일순 어떻게 해야하나 에드릭은 고민했다.
물론 타이밍 좋게 마리가 말하기를.



“뭐해? 여기도 뭉쳐 있으니까 주물러야지.”



물론 진짜로 뭉쳐서 주무르라는 건지, 모종의 이유로 흑심을 담아 그리 명령한 건지 에드릭은 알지  했다.


다만, 그저 압도적인 이것을 내 손으로 뭉개고 짓누르고, 범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에드릭의 이성은 반쯤 날아가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었다.

수영복 천이 가슴을 한껏 감싸 쥐고 있다 하더라도  특유의 볼륨감,  달라붙어 형성된 부푼 라인은 어딜 어떻게 봐도… 예술  자체.


침을 꿀꺽 삼키며 그녀의 양 가슴에 손을 가져간 그는, 무심코 그 감촉만으로도 자지가 한껏 달아오르다 못해 터질  같은 기분을 느꼈다.

“동작이 굼떠. 그래서야 풀리겠어?”



에드릭은 마음껏, 그녀의 가슴, 손바닥으로  감싸쥘 수 없는  부위를  손으로,  가슴을 마음것 희롱하고, 유린하는데 열중했다.
폭유이긴 하나 아주 지나치지도 않다.


보통 가슴이 크면 어느 정도 부조리,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나야 하는데 그녀에겐 그런 느낌이 일절 느껴지지 않았다. 가슴이 큰 만큼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 또한 적절한 거 같았는데, 골반이 커서 그런 걸까? 자연스럽게 허리를 얇게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을 불러온 덕일까.

흔히 과장되게 가슴이 너무 크고 부자연스럽게 비대한 걸 에드릭은 별로라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었다.

애초에 적당히 커야지 너무 크면…  무섭다고 할까.
물론 체구가  서양 미녀… 예컨대 그보다 더 거대했던 앙겔 같은 존재의 경우는 가슴이 어마어마하게 컸음에도 체형 자체가 컸기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아래의 그녀, 마리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키도  편이 아닐뿐더러 외양도 어찌 보면 10대 소년을 연상하게 한다.

그런데도 이런 볼륨이라니.
그럼에도 어떤 부조화, 부자연스러움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니.
육중한 가슴을 주물럭대는 에드릭은 감동하고 있었다.

가슴의 감촉이… 너무 좋았다.
천 하나가 아주 막대한 장벽처럼 손으로부터 느껴지는 감촉을, 많은 부분을 단절시키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리의 가슴은 에드릭의 의지에, 의도에 따라 철저히 움직이고 따르며 마치 갓 달아오른 떡처럼, 탄력 넘치는 형태를 곧잘 유지하기 위한 일정의 반발력을 제외하면 아주 쉽게, 가볍게, 자연스럽게 그의 손놀림을 편안하고, 다정하게 허락하고 있었다.


“흐음, 근데 언제까지 주무를 거야?”

5분? 10분?
어쩌면  이상… 혹은 그것조차  됐을지도.


감동의 시간은 언제나 짧고, 희열의 시간은 언제나 미묘했다.
남성의 사정 시간, 그로 인해 전해지는 쾌락이 극히 짧을 것처럼.


아쉬움과 씁쓸함,   없는 비탄을 뒤로한 채 그는 이번에야말로 그녀의 머리 뒤, 위쪽으로 향했는데….


아까는 아래여서 그러려니 했는데, 어깨와 목, 머리를 마사지하려 그쪽으로 향하니 이번엔 보란 듯이 그녀의 눈 위에  거시기를 노출해야되는 참담한 상황이 도래했다.



“이야… 냄새 봐라.”



굳건하게 선 내 아랫도리는 여전히 귀두 구멍을 통해 투명한 물줄기를 절조 없이 흘려대며  상태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애써 대신 표현해대고 있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다 못해 귀까지 빨개진 에드릭이 크윽! 하고 치미는 수치심을 애써 억눌렀다.

“죽을 거 같니?”
“…….”
“좋아, 이쪽은 됐어.”


그리 말한 그녀가 상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이리 와봐. 음, 딱 좋을 시점이네.”
“…….”

앉은 자세인 그녀를 향해 차분히 걸어 다가서니, 어느덧 그녀의 육중한 가슴이 다시금 시야를 메웠다.



“지금 많이 하고 싶지?”

에드릭은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어쩌나?! 안 해줄 건데?!”



거기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조롱하듯 그리 외치는 그녀.




“하지만….”



앉은 채 다리를 꼰 그녀. 넓은 골반으로부터 자아내는 건강미 넘치는 선이, 종아리에서 허벅지로 교차 돼 자신의  허벅지를 억누르는 형상으로 뒤바뀌니.



“이번엔 아주 뇌를 녹여버려줄 수도 있는데?”

그리 말하며 다시금 다가오라는 듯 손짓하는 그녀.

“더.”

그녀는 아예 옆에 앉으라는 듯 마사지침대를 가리키까지 했다.
그리고 앉기 무섭게.
예고며 경고도 없이 내 머리를 끌어당겨 그대로  입술을 침범했다.

격하게 접해온 거에 비하면 충격은 적었다.
그러나 거기서 비롯되는 과정, 그 속에서 뻗어가는 충격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입술을 거쳐 입 안으로, 혀와 혀를 탐하는 식으로, 어설프게 호응하려는 에드릭을  그대로 짓누르고 범하듯, 그녀의 혀는 뱀의 그것처럼 에드릭의 혀, 입천장, 치아 사이, 혀 아래를 마구잡이로 침범하고, 끝내 혀를 감싸 핥아대기까지 했으니.
이 시점에 에드릭의 이성은 사실, 태반이 날아간 상황.


무심코 자신의 손으로 자기 물건을 쥐어  애처로움을 비참하게라도 처리하려 했던 에드릭.

그러나 마리는 그조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어느덧 에드릭의  손을 붙은 그녀가 그대로 그녀를 끌어안도록 이끌었다.


에드릭은 일말의 저항조차 없이 자연스레 그녀를 끌어안고는, 탐욕스레, 호흡조차 끊어 놓을 기세로 거칠게 자신의 입안을 범하는 마리의  딥키스에, 테크닉에 녹아나며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그녀가 언급한 것처럼 뇌가, 아무튼 감각 기관 등이 녹아버리는 것 같았기에.
그럼에도 성감대가 자지에 밀집한 남성으로선 별도리가 없을 수밖에.


이때 기습적으로 입술을 뗀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에드릭의 얼굴을 그녀의 목덜미, 어깨 사이로 파묻게 했고, 본능을 쫓아 에드릭은 그녀의  사이와 덜미, 쇄골 부위를 입으로 핥으며 그 뜨거운 감정, 뜨거운 열기를 달래고자 발악하듯 애를 쏟아내야만 했다.

“흐음… 그래. 그렇게….”



그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오른팔을 들어 올린 그녀는 몸을 살짝 틀었다. 마치 미끄러지듯 에드릭의 고개가 물 흐르듯 그녀의 가슴 옆을 거쳐 옆구리 위,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들었으니.

말끔하게 자리한  굴곡, 곡선의 아름다움.
그러면서도 특유의 향기까지.


머릿속을 하얗게, 누렇게 물들여버릴 정도로 강렬한 향취에 취해, 더욱이 살 내음과 육신에서 자아내는 향까지 첨가되니 그는 발정한 짐승처럼 그녀의 겨드랑이에 고개를, 입을 파묻은 채, 시선을 꽂아 넣은 채 맹목적으로 핥고, 핥고 또 핥아댔다.

“후훗! 간지럽구나! 좋아, 그렇지. 후후후!”

마치 꿀을 잔뜩 발라놓기라도 한 듯 애처롭게 그녀의 겨드랑이를 핥던 에드릭은, 다시금 자연스런 인도에 따라 수영복이 눌러앉은 가슴 부위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브라 끈을 풀러 가슴을 은닉한 흔적들을 해치웠다. 거기서  한 번 에드릭의 일말의 이성은 완벽하게 자취를 감춘 채 증발했다.
푸짐한 가슴에 고개를 파묻고 헉헉대며 따로 어딘가에 꽂거나 박아 넣은 일이 없음에도 그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하하하! 귀엽구나! 꼬리라도 달렸다면 아주 잘도 흔들어댔겠어!”




기꺼운 웃음소리가 귓가를 적시고, 얼굴 전체엔 그녀의 가슴, 그리고 비밀리에 감싸여진 그녀의 유두를 입에 물고 핥으며, 그 감촉을 즐긴다는 개념도 없이 즐기고 또 즐기고.

어느덧 상체를 움직인 그녀가 반대로 마사지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참을 만큼 참았으니 이젠 해소해주도록 하마.”

그리 말하며 갑자기 에드릭의 눈앞에서 등을 돌리더니.
이번엔 왼쪽 팔을 들어올려 완전히 쿠퍼액, 투명한 액체, 끈적한 액체로 범벅이 된 에드릭의 남성기를 왼쪽 겨드랑으로 그대로 감싸 내렸다.


에드릭은  맞은 사냥감처럼 발작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좋지? 이제부터 뭘 해야… 어머?”



마치 겨드랑이를 보지로 착각하기라도 한 듯 에드릭은 마사지 침대에 앉은 채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걸로 모자라 결국 마사지 침대에서 내려섰으며, 자연스레 높이를 맞추기 위해 마리는 자세를 살짝 낮췄다.


앉은 채로 마리의 겨드랑이에 양물을 꽂아 넣은 상태로 에드릭은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고 털어냈다.

마리는 자신의 겨드랑이 사이로 에드릭의 거대한 물건이 왔다 갔다, 오고 가는 광경을 보며 흥미진진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랫도리에서 전달되는 감각이 너무 극심해서였는지, 에드릭의 허리는 점점 꺾여 마치 잘게 익은 벽처럼 수그려졌다.


애타는 숨과 달뜬 신음이 에드릭의 입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다.



“흐윽! 으윽! 헉! 크윽!”
“후후후!”

마리는 그 광경을 기꺼운 시선으로 옆으로 흘기듯 올려다봤다. 물건이 워낙 크고, 또 빠르게 앞뒤로 오고 갔기에 고개를 조금만 옆으로 틀면 그 양물에 입을 맞출  있을 지경이었다.


그걸 보며 그녀는 군침을 삼켰다.

‘맛있겠어 참.’



그러나 선을 넘지 않는다.
왜냐? 스스로 그러기로 했으니까.
일류는 결코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
감정에 취해, 욕망에 취해 짐승처럼 망가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지금 망가지면 잠깐이야. 그러나 이걸 참으면….’

더 큰 결과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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