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38)화 (38/454)



〈 38화 〉12. 뱀의 교미가 그리도 끈적하다는데...

‘헉!’


깜빡 졸다가 눈을 번쩍 뜬 에드릭.
그래도 잠깐  붙인 덕에 몸 상태는 훨씬 나아졌지만….



‘물, 물!’




목이 타들어 간다.
폐부에 불길이 치솟는 느낌이라 비틀대며 자그마한 항아리에 담긴 물을 들이킨 그는 여전히 죽을 맛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거지?’




느낌상으로는 꽤  것도 같은데, 한편으로는….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 시계를 통해 시간을 확인해본 결과….



‘…4시간?’


무려 4시간이나 지난 상황.
진짜인가? 혹시 로메리스가 시계를 만졌다던가?
불안한 마음에 내심 확인해야 되나 싶어서 숙소를 나설까 하던 에드릭.

“깨어나셨나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혹은 시간을 맞춰 오기라도 한 걸까?
로메리스가 여전히 노출도가 극에 이른 차림새로  숙소 내부에 들어선 참이었다.

“크흠! 예.”
“수면제가 효과를 본 모양이네요. 많이 힘드신  같아서 눈 좀 붙이시라고 식사에 약을 처방했거든요.”
“어…?”



그건 확실히… 감사한 일이군요.
그리 말하려던 찰나.




“시간이 되셨으니 슬슬….”
“저기….”
“예, 말씀하세요.”



마치 다 된 밥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그녀를 향해.


“시간이 제대로 지난 건지 나가서 확인하고 오면 안 될까요?”
“…….”


에드릭은 심각할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로메리스는 그런 에드릭을 보며 장하다며 칭찬을 해야 할지,  융통성 없는 태도에 한숨을 내쉬어야 할지 순간 판단이 되질 않았다.



‘이래서야 다음엔 방심  하면 큰코다치는 일은 없겠네.’

좋게좋게 생각하자.
로메리스는 웃으며 얼마든지 하고 에드릭이 나갈 수 있게끔 옆으로 비켜섰다.


이쯤 되면 자길 믿고서라도  나갈 법도 한데 이 인간, 진짜로 나가서 한 10분간 돌아오질 않았다. 아직도  가누기가 썩 불편할 텐데 그걸  확실하게 확인 하겠다고….



‘뭐, 그것도 귀엽지만.’

로메리스는 그런 에드릭의 우직함이 썩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이곳에 찾아오는 인간들 가운데 에드릭처럼 순진하고 아둔한 이가 방문한다는  정말 손에 꼽을 일이니 말이다.
하품이 슬슬 흘러나올 때쯤 에드릭은 돌아왔다.

“후우! 이제 저거 약 먹어도 되는 거죠?”

뚜벅뚜벅 걸어와 그리 묻는 에드릭을 향해 로메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막 등을 돌려 침실로 향하려는 그를 따라 들어선 건 덤.

무심코 얼굴에 내려앉은 음흉한 표정을 최대한 억누른 채로, 언제든 자신을 향해 고개 돌릴 에드릭을 대비하고자 그녀는 만면에 특유의 미소를 지은 채로.
물약을 먹은 에드릭은 잠시 알 수 없는 탈력감을 느꼈다.

마치 전신이 성감대처럼 민감해져 만지작대는 것만으로 쌀…  같았으면 좋으련만 반응 못 해 미칠 것 같았던 순간이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될 터인데… 지금  시점에 로메리스가 있는 게 결코 우연은 아니겠지?
거기다 그녀도 분명 말하지 않았나!

그러다 문득, 아랫도리에 피가 흘러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따로 야한 생각이나 어떤 자극이 가해진 게 아님에도 에드릭의 물건은 전에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그 자태를 뽐냈으니, 애초에 에드릭의 성기는 포경이 안 된 상태임에도 막상  뻗어 나오면 포경한 거 못지않게 흉악한 형태를 과시해대고 있었다. 선명하게 고개를 치켜든 귀두하며 전체적으로 껍질에 들러붙어 있음에도 힘줄이며 혈관이 확고하게 눈에  정도로 굳건한 자태를 자랑했으니.

애초에 포경을 한 것과 안  것의 쾌감 수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차이가 났다.


물론 현실에서야 포경 상태로 자위 정도밖에 안 해봤으니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이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례가 아닌가.

‘포경 수술을 한 인간들은 인생에 반은 손해 본 것들이다.’

 빌어먹을 돈가스 때문에… 어휴.
아니, 어차피 쓰지도 않으니 위생이나 관리 차원에서 그게 더 나았을려나?
 수 없는 자괴감이 밀려들었지만, 모든 건 한순간의 물거품처럼 씻겨 내려갔다.

“좋네요.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네요.”

그도 그럴게.
그녀가 그의 물건 위로 오일 같은  뿌려선 손으로 물건을 마음껏 주물러대기 시작한 것.

덕분에 머릿속에 남아 있던 온갖 악념들이 씻은 듯이 사라진 채, 그는 극도의 흥분으로 과하게 팽창한 물건에서 느껴지는 말도  할 쾌감에 일순  말을 잃고야 말았다.

“어어―!”


차마 비명이며 신음도 못 지른 채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려는 걸 로메리스가 자신을 부축하듯 껴안아 그대로 침대로 이송하기까지.

물론 그 와중에도 그녀의  손은 여전히 에드릭의 물건을  주무르듯 주무르고, 훑으며 흔들어대고 있었다.

애초에 손으로 아무리 난리 쳐봤자 기분 좋은 시대는 지났다.
그렇게 생각한 에드릭이었지만 2번에 걸쳐 그것이 착각임을 깨닫게 됐으니.
첫째는 마리의 허벅지를 빨며 그녀의 손놀림에 자지가 농락당했을 때, 그리고 둘째가 바로 지금.

그녀는 별다른 자극 없이 그저 성실하게 오일이 잔뜩 묻은 손으로, 마치 윤활류랄까, 애액 같은  범벅이 된 듯한 손으로 길쭉한 에드릭의 하물을 양손으로 농락해댔다.

사정감은 끝도 없이 치밀고 있었지만, 왜인지 나오질 않는다.
이건 뭐랄까, 오줌보가 터질 거 같은데 안 나오는 것과 느낌은 비슷한데, 문제는 쾌감이 말도 못 할 정도였기에 그는 애타며 빨리 내용물이 터져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해야만 했다.

물론 쏟아 내면 다시금 허무함이 밀려들 테지만… 지금은 일단 뭐가 됐든 토해내고픈 심정이었다.


‘너무 참았어. 너무…!’

발정이 극에 이르면 정신 줄을 놓고 쾌락인지 아닌지도 구분 안 될 정도로 난리를 치는데, 이건 발정 상태임에도 이성의 촉이 확연하게 살아있는데 몸은 미칠  같고… 아주 진기한 경험이라면 경험인데, 솔직히 여태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기적에 가까웠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전조는 갑작스레 밀려 들었다.




“으윽!”

뭔가가 온다.
그냥도 아니고 거대한….


“후후!”



로메리스의 손놀림이 멈춘 것도 그쯤.

그녀는 고혹적인 시선으로 에드릭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그의 왼무릎에 고개를 파묻은 채 양손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러던 그녀가 돌연 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에드릭의 물건을 입안으로 인도하기에 이른다.


적당히 기른 머리를  손으로 흘려넘기는 그 자태도 눈길을 확 끌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물건을 입안으로 가져가자 충동과  모를 정복감에 일순 엉덩이뼈며 허리 끝까지  수 없는 쾌락이 훅하고 치밀었다.


그리고 그건, 민감도가 극에 이른 에드릭의 물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녀의 입으로도  담을  없는 크기였지만 적어도 절반 가량을 입에 넣었다 빼는 식의 왕복이 가능했기에 그녀는 그 작업에 열중했으며, 손보다 훨씬 강력한 쾌락이 전류가 치밀 듯 스며들자, 입에서 절로  소리가 튀어나오며 허리가 자동적으로 굽혀졌다.

그녀의 머리가 자신의 가랑이 인근에서 위아래, 앞뒤로 오고가는 풍경은 다시 없을 진풍경이었다.


물리적인 쾌락과 정신적인 만족감이 덩달아 충족되는 사이, 이윽고 전립선을 비집고 막대한 양의 무언가가 마치 둑을 와르르 터트리듯 힘차게 터져 나오니.

바로  직전 입을 빼낸 로메리스는 마치 활화산이 폭발하듯 격렬하게 백탁액을 허공에 흩뿌리는 에드릭의 물건을 보며 환희에 가까운 미소를 띄우기에 이른다.



‘굉장해.’


얼마나 거세게 튀어나왔으면 첫발이 천장에 닿을 정도. 그리고 두  세 번, 연속해서 새하얀 백액이 마치 펌프질을 통해 뛰쳐나오는 지하수처럼 콸콸 터져 나오기에 이른다.

문제는 정액을 너무 과도하게 토해내다 보니, 에드릭은 거의 혼절하기 직전에 가까울 정도로 맹렬한 쾌락에 허우적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강도가 너무 강해 순간적으로 위기감 내지 경각심을 느낄 정도였다.

‘이, 이러다 죽는 거 아냐?’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머그컵을 한가득 채울 정도로 정액을 줄기차게 뽑아낸 에드릭은 그대로 상체를 침대에 눕힌 체 잠시간 호홉을 골라야 할 정도로 체력이 단번에 빠져나갔다.

그런데 웃기는 게 뭐냐면….



‘부족해.’

몸이 허해질 정도로 내용물을 아주 쫙쫙 토해냈음에도, 여전히 가슴 속에서 치미는 열기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는 거다.

“어때요? 시원하시죠?”




어느덧 자신과 눈을 나란히 하게끔 침대에 몸을 누인 그녀가 매혹적인 목소리고, 고혹적인 시선을 담아 그리 속삭여왔다.

유혹하듯 가슴을 쓸어 오는 그녀의 손길.
고작 천 하나로 감춰진 차림새는 이 상황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니.

불현듯 상체를 일으킨 로메리스. 의아한 듯 그녀를 따라 살짝 상반신을 일으킨 에드릭은, 거의 장신구로 중요 부위를 가리다시피 한 그녀의 복장이 단번에,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채 바닥 위로 툭 떨어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도 할 수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앞태가, 작지만 확고하게 존재감을 과시해오는 균형 잡힌 젖가슴이 구릿빛 피부와 아련한 조명에 의해 다시 없을 구도를 형성해 에드릭의 시선과 혼백을 일거에 사로잡은  했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둘은 말없이 시선을 나누었다.
1초만 더 늦었다면 에드릭이 먼저 달려들었을 거다.
 절묘한 틈을 노려 침대 쪽으로 차분히, 마치 떨어진 잎사귀처럼, 산들바람에 휘날리다 살포시 내려앉은 가련한 꽃잎처럼, 로메리스는 에드릭의 인근에 몸을 안착시켰다.

꿈결처럼 내려앉은 한 줄기의 미소.
부드러운 곡선은 이윽고 노골적인 향취에 젖어 들어 형체를 잃어간다.
어느덧 눈으로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접근해온 그녀는 자연스레 에드릭을 껴안아 온다.
시야를 가득 메우는 그녀의 구릿빛 살결은 이윽고 특유의  내음과 향기로 젖어 들어 에드릭의 이성을 물에 설탕은 탄 듯 녹아들게 이끌었다.

사정 뒤 살짝 주춤했던 그의 아랫도리는 특별한 자극도, 어떤 애무도 없이 다시금 딱딱하게 굳어져 뻣뻣하게 머리를 세우기 무섭게, 의도적으로 다리를 움직여 에드릭의 성기를 다리 안쪽으로 감싼 그녀는 마치 뱀처럼 에드릭의 전신을 감싸오며 노골적으로 미끄러지듯 그의 위에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바짝 달라붙은 둘은 어느덧 가슴과 볼록하게 솟은 젖가슴을 접하며, 시선을 마주한  달뜬 들숨과 날숨을 교류하기에 이르렀다.




“하아….”




말보단 살의 온도를, 그 감촉, 촉감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그녀의 몸을 마주 안은 에드릭은 이성을 최대한 유지한  그 모든 걸 즐기고, 만끽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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