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39)화 (39/454)



〈 39화 〉12. 뱀의 교미가 그리도 끈적하다는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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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릭 못지않게 인내심이 바닥 난 로메리스는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언제나 침착하면서도 자애롭게 웃던, 다소곳하게 절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요염한 듯, 농염한  은은한 유혹을 이어가던 그녀가 특유의 친근한 미소를 갈아엎은 채 공격적인 눈초리로, 만면의 놰쇄적인 미소를 담아 덮쳐오니 에드릭은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그냥도 치명적인데 이리 적극적이라니?
단순한 요부, 요녀를 떠나 마녀? 이것은….


실제로 발가벗은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자연스레 에드릭의 옷을 벗겨낸 것은 덤. 예시로 보여주고 일일이 손가락으로 비집고 누르고 벌리는 식으로 에드릭의 눈앞에 시연 아닌 시연을 보인 그녀의 심처는 이제 노골적인 욕망의 자태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아무렇지 않게 기승위, 에드릭의 위에 올라탄 그녀는 길쭉하게 자라난 에드릭의 물건을 너무도 쉽게 먹어 치웠다.

“으윽!”



평균치에 2배 이상  에드릭의 하물이 그대로 그녀 안으로 파고 들었음에도 그녀는 몸을 움찔하며, 상기된 얼굴로 환희를 표했지만 거기에 억눌리거나, 무너진 듯한 기색은 일절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듯 상반신을 수그리곤 시선을 맞춘 로메리스는 날렵한 표범을 연상하게 하는 자신의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질에 감싸진 그의 물건을 마구잡이로 혹사 시키기 시작했다.


“어때요? 기분… 좋죠?”



약물을 섭취해 물건이 섰다 해서 에드릭의 3일 치 흥분도가 전부  날아간 건 아니었다.


한 발 빼낸 것만으로 충분히 잦아들고 만족할  알았는데, 웬걸. 오히려 심해진 갈증은, 열기는 더더욱 욕망을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목이 말라 비틀어지는 판국에 스며들 소량의 물줄기는 구원의 손길인 동시에 갈망의 대상으로 탈바꿈했으니, 날아갈  같은 이성을 억지로 붙은 채 에드릭은 그녀의 허리 놀림으로부터 전해지는 쾌감에 호흡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헐떡이고 있었다.


“허억! 으! 으윽!”




철썩철썩!
때로는 거세게.

쭈읍― 쭈읍―
때로는 느리지만 질기고 확고하게.


마치 질벽이 그의 물건을 쥐고 빨고 물어대는 듯한 감각에 에드릭은 주기적으로 몸을 떨고 허리를 쫙 펴고 심지어  쾌감이 지나쳐 다리마저 마비가  듯 쫙 펼친 채 발가락에 마저 그 감각이 전이된 양 덜덜 떨며 그녀가 자아내는 리듬, 박자에 맞춰 주어지는 쾌락을 감내하는 것만으로도 내심 죽을 맛이었다.

말 그대로 뽑혀나가는 감각.
아랫도리에서, 자지에서 전해지는 감촉이 너무 아득하기에 그의 정신은  차례 들썩였고 지상과 하늘을 오고 가듯 뒤죽박죽으로 뒤엉키기까지 했다.

입사 전까지 떡 치는 게 거기서 거기 아닌가 했지만 그건 대단한 착각이었다.
처음 경험했을 당시 기분 좋은  말도 못 할 정도지만 가장 큰 만족감은 여성과 살결을 나누고 체온을 나누는  가장 큰 보람이자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진정한 의미로 쥐어짜인다는 압도적인 쾌감이 그의 이성을 철퇴로, 망치로 두들겨 대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위아래로, 혹은 원형을 그리며 움직일 때마다 에드릭은 왜인지 전혀 다른 감각에 숨을 헐떡였다.


또한 습기, 그녀의 비부에서 흘러든 애액이 확고하게 인근을 적시니 소리는 더욱 음란하게 일대에 퍼져나갔다.


철퍽! 철퍽! 철퍽!

크게 움직일 때는 그런 소리가 기분 좋게, 안쪽으로는 그녀의 질과 자신의 물건이 뒤엉키며, 밖으로는 가랑이와 가랑이, 아랫배가 맞닿아 자아내는 소리까지.


기이할 정도로 그 소리가 어떤 음악보다 흥겹고 아름답다고 그는 생각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거지만, 흥분, 쾌락, 현 상황이란 스파이스가 절묘하게 뒤섞여 엉킨 이 구도는 오감을 통해 에드릭의 만족의 한도를 넘쳐나듯 채워가고 있었다.

“후후후―.”




그녀는 애매하게, 미세하게 신음을 뒤섞었다.

살 소리, 살이 접하고 물기와 촉촉하게 마찰하는  격렬한 육신의 멜로디 사이로 마치 아련하게, 집중하지 않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신음 소리를 주기적으로 흘려대고 있었다.

그 때문에라도 에드릭은 더욱 집중해야만 했다. 하반신에서 비롯되는 쾌감은 이미 전신을 엉망으로 만들 급이었지만, 그런 파괴적인 쾌락과 열락 속에서도 그는 미묘한 갈증은, 동시에 알 수 없는 만족감과 충만함, 그와는 또 대조적인 갈증에 울분이 터질 것만 같았다.

 순간, 로메리스가 바짝 상반신을 자신의 상체로 굽혔다.

 물고 놔줄 일 없이 욕구를 일방적으로 표출하던 그녀의 보지가 에드릭의 물건을 놓아주었다.



“당하고만 있으니… 직성이 안 풀리시죠?”



자연스럽게 둘은 껴안은 채 그대로 굴러 위아래 포지션을 바꾸었다.


마치 내리막길로 바퀴가 굴러가듯 너무도 자연스럽게 둘은 다시 포개졌고, 이번엔 에드릭이 그녀의 위를, 두 다리를 양손으로 받치고 들어 올려 그녀의 하반신을 벌린 채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구멍 속으로 틀어넣었다.


“헉!”

신음과 함께 절로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졌다. 침대에 걸터 내린 무릎이 탁 풀린 에드릭이 무기력하게 그녀 위로 널브러졌다.

어느덧 배와 배, 배꼽을 맞춘 둘.

로메리스는 에드릭이 자신감을 되찾게끔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를 격려했고, 격정에 휘말린 에드릭은 애간장이 타들어 가는 심경으로 아예 상반신을 수그려 더욱 깊숙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하반신을 파묻듯 몸을 내리눌렀다.


위에서 감싸졌을 때와는 또 다른 감각.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지만 느낌이 완전 색달랐다.

게다가 할 때마다 느껴지는 건, 여성들의 그곳은 전부 다 느낌이 제각각이라는 점. 이렇게 박아대니 그 차이를 더욱 확연하게  수 있었다.




‘조, 좁은  아닌데….’




마치 살아있는 무엇 마냥 피스톤  와중에도 그녀의 질벽은 생명체처럼 그의 물건을 물고 빨아대길 멈추지 않았다.

적절한 허리 놀림, 호응을 위한 배려심 깊은 움직임이 더해지고, 탄탄하게 단련된 그녀의 허리가 노골적인 동작으로 승화돼 그를 맞이했다.


파트너에 대한 애정과 친애를 몸으로 펼치는 듯한  적극성.

그러나 겉은 이렇게 사내에게 충실한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안쪽은, 그 무엇보다도 격렬하게 에드릭의 약점을 쥐고 흔들고 있었다.


특수한 훈련을 받은 걸까. 그녀의 질은 쉴 새 없이 일정 형태를 바꾸며 그의 피스톤 질을 때때로는 방해 애타고 안타깝게, 때때로는 너무 수월하게 맞아줘 만족감과 아득함을 안겨주어 계속해서 그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아예 수렁으로, 늪지대로 밀어 넣어 익사시키기라도 할 것처럼 몰아넣고 있었다.


분명 허리를 흔들고 물건을 때려 박는 쪽은 에드릭이었는데도, 마치 깊은 심해로 빨려드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그였다.


그런데 이게  기가 막힐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윽!”




얼마나 집중하고 얼마나 빠져들었으면 자신이 사정하는 것조차 깜빡 잊어먹을 정도로.
오히려 사정을 통해 흘러드는 쾌감에 그는 절망마저 느낄 정도였다.

‘안 돼!’



과정이 너무 즐거웠기에 오히려 사정을 통한 강렬한 감각이 열락에 제동을 거는 듯 느껴졌기에. 의외로 싸기 직전이 제일 오르가즘이 탁월하다는 건 경험자들은 다 아는 사실. 인간의 욕망과 결합돼 터질 듯 말듯한 그 시점이야말로 관계가 자아내는 가장 큰 여락이 아니었을까.

욕망을 토해내는데 열중한 덕에 에드릭은 자신의 그녀의 상반신을 끌어안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부서질 듯 그녀를 껴안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말았다.

다만 콧속으로 물신 스며드는 막대한 살 내음, 그녀가 자아내는 특유의 향취, 더군다나 격렬한 몸 움직임을 통해 미세하게 배어 나온 열기 서린 땀방울까지.


어설프게 비치던 조명은 어느새 더더욱 은은해졌고,  은은하며 예민한 빛으로부터 비추는 그녀의 구릿빛 피부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선을 자아내며 흔들려댔다.

이번에도 사정은 평소보다 배는 길었다.

마치 그녀의 자궁이며 질 내부 전부 채워 나갈 기세로 무참하게 불알이 텅텅 비어나갈 정도로, 전립선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마구잡이로 쾌락에 젖어가며 사정을 이어간 에드릭은 넘쳐나다 못해 질벽을 헤집고 외부로 삐져나오는 정액, 그것이 자신의 극에 이른 민감한 하물을 끈적하게 적셔대는 걸 느끼며 알 수 없는 오한, 극히 비할  없는 쾌감을 느끼며 몸을 한 차례 부르르 떨었다.

‘미, 미치겠네.’

존나 좋잖아.
거기다가 정액이 보지 구멍을 비집고 흘러드는 광경이라니… 이건  동인지도 아니고 실제로 이런 광경을 보게  거라곤 진짜 상상도 못 했는데….


천천히 물건을 빼내려 하니 평소보다 훨씬 까무러칠 것 같은 감각에 숨을 헉 하고 집어 삼켜야만 했다.


“후우!”



누운 채로 가쁘게 위아래로 솟구치는 그녀의 가슴 부위에 그대로 시선이 꽂힌다.
로메리스, 그녀는 어딘가 개운한 듯, 그럼에도 여전히 여운이 남은 듯한 시선으로  보며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채, 그런  올려다 보고 있었다.



“조금 만족이 되셨나요?”
“…예. 조금은.”


실제로 조금이다.

불알이 텅텅 비다 못해 하복부에 알 수 없는 허전함, 허무감마저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족했다. 그냥도 아니고  없이.


그녀의 보지 내부를 가득 자신의 색으로 채워 넣다 못해 정액으로 채워 넣었다는 보람조차 일순. 오히려 가득 채운 곳 안에 새로운, 다시금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정액, 정자들을 한가득 더 퍼부어주고 싶다는 충동에 일순 내가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애써 그런 상념을 부인하고 억누르려 했는데….



“몸은 슬슬… 풀리셨죠?”

예?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그러고 보니 그녀는 호흡이 가쁜 듯 하나, 미세하게 땀이 흐르긴 해도 힘든 기색이랄까, 어째 체력이 소모된 듯한 기색은 일절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보다 훨씬 피부 윤기도 좋아진 듯하고, 얼굴색도 밝아진 듯한….
문제는 그녀만 그런  아니었다는 거다.

 거시기도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된 채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 그걸 보며 황홀한 미소를 지은 로메리스는 이번엔 가슴이 바닥에, 침대에 닿도록 몸을 돌려서는.


“…짐승처럼, 마구잡이로, 의식을 놓고 막 해보고 싶지 않아요? 미칠 때까지? 죽을 때까지?”



정말 특별한 것도 뭣도 아닌 제안. 어쩌면 그녀의 단순 희망 사항? 기대를 안고 행한 물음인지 답을 얻고자 물은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 말과 동시에 그녀의 아랫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백액, 새하얗게 줄기를 그리며 흘러나오는  본 나는, 무심코 그녀의 안쪽에 다시금  물건을 그대로 박아 넣었다.


마치 외부로 흘러나오는 게 아까워 입구를 틀어막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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