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41)화 (41/454)



〈 41화 〉12. 뱀의 교미가 그리도 끈적하다는데...(4)

항상 총기 넘치게 반짝이던 그녀의 눈은 또렷하게 흰자위가 보일 정도로 풀리기까지 했다.

에드릭도 기절할 것만 같았지만 바로 그 반응, 그걸 두 눈으로 목도 하기 위해 억지로 이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고, 그걸 목격한 것만으로 모든 인내심이 단번에 증발하고 승천하기라도 한 듯 막대한 만족감과 충만함이 전신을 가득 채워왔다.

남자 입장에선 여자를 가게 만든다는 건 대단히  보람이 아니겠나.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개인적으로 본인이 남자인 만큼 자신만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관계를 가지는 여성 측이 훨씬 더 행복하고 만족했으면 하는 게 에드릭의 생각이었다.

에드릭은 한 차례 가버려 반쯤 정신 줄을 놓고 있는 그녀를 껴안은 채 그녀의 어깨와 목 인근에 얼굴을 묻은 채 그녀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로메리스는 로메리스대로, 수차례  걸 그럭저럭 적절히 즐기던 차에 갑작스레 막대한 쾌락이 밀려들자 일순 정신을 못 차렸지만, 그녀는 5분도 채 안 지나 대략적으로 상태를 추슬렀다.

‘정말이지….’



이때 조금 난폭한 녀석들이면 이 와중에 자기 욕구에 충실하고자 또 박아댈 거고, 거기서 한 차례 더 가고  가고, 민감한 상태로 거의 미쳐버릴 듯이 가는 것도 분명 좋기야 했지만….




‘이런 친절함이 여자를 더욱 불타오르게 만든다는 걸 왜 모르는지.’


물론 그녀는 난폭한 것도, 짐승다운 것도 좋아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랬지만,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이 다음엔 그런 식으로, 거의 자신을 죽여버릴 기세로 쑤셔줘서 정신 줄을 완벽하게 끊어내 버릴 정도로 격렬한 관계를 요구할 참이었다.



‘그럴 필요도 있으니.’


생각 난 김에 실행하기로 했는지, 로메리스는 다시금 에드릭을 유혹했고, 분명 이쯤 되면 체력이  따라줘야 정상임에도 에디릭은 다시금 반응하는 자신의 아랫도리와, 심적으로도 충분히 준비된 스스로를 느끼자 슬슬 자신이 어디까지 갈지 내심 두려울 정도였다.


…알리샤의 비약을 먹은 것도 아닌데 도대체 난 어떻게 버티는 거니?!

그러나 그런 이성의 자그마한 사색은 그녀의 폭력적이고 압도적인 매력에 짓눌려 다시금 그는 짐승, 태곳적 형태로 되돌려져 매력적인 알몸의 암컷의 그곳을 범하기 위해 다시금 미친 듯이 허리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이번엔 아예 서로 죽을 때까지. 완전히 기절해서 떨어져 나갈 때까지 멈추지 않기로 거듭 다짐했기에 둘은 앉은 채로 서로를 끌어안은 형태로 미친 듯이 서로의 허리를 쉴 새 없이 흔들고 털어대고 움직여대며 열락에 젖어 들었다.

앉은 채로 마주하는 섹스 체위는 정말 각별한 맛이 있다.
양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자신 쪽으로 당겨 물건을 찔러 넣는 감촉은 실제로 남달랐다.


그 반응에 한껏 안겨 오며 애타게 자신의 귀에다 신음을 고막에 던져 넣는 그 느낌은 더욱더 신선했다.


허리와 양손의 조화, 더군다나 그녀의 시의적절한 반응까지 첨가되니 둘의 끓는 점이 폭발하는  일도 아니었다.

“에, 에드릭 님? 저… 하윽! 흐윽! 저, 저 또….”
“가세요! 계속… 해드릴 테니!”
“네! 죽을 때까지! 확실…하게! 계속! 꺄흑!”


의외로 누적된 그런  아직도 남아 있었는지 에드릭보다 먼저 절정에 이른 로메리스가 상반신을 눕히다시피 하며 허리를 들어 올렸다. 절정에 의해 자연스럽게 허리가 꺾인 거였는데, 에드릭이 그녀의 양 엉덩이를 손으로 붙든 상태라 그녀는 마음대로 눕지도 못한  끌려다니듯 에드릭의 오입질에 계속해서 시달려야만 했다.




“으윽! 게, 계소…옥! 아악!”




로메리스의 격렬한 반응은 에드릭은 더욱 달아 오르게 만들었다.

그녀의 다소곳한 품행이 망가지고 헝클어지는 모습에서 에드릭은 묘한 가학심을 느꼈다. 일말의 이성은 이게 잘못됐다며 지적해왔지만… 그녀가 허락한 일이다. 그녀가 원한 일이다. 그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는 양심의 소리를 단박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채 계속해서 그녀의 내부에 자신의 분신을 쑤셔 넣고 박아대길 반복했다.

단순 반복 작업. 그런데도  행위만으로 천국을 오고 간다. 하늘 위를 둥실둥실 뜨는 것처럼, 눈앞이 번쩍이고 전신이 술렁거린다.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 모든  한 치의 과장 하나 없는 사실.

무엇보다 눈앞의 그녀가 날 갈구한다. 날 원한다. 절세미녀라 해도 한 점 부족함이 없는 그녀가 오직 나만을 두 눈에 담은 채, 그런 내게 자신을 내던지라고, 먹어 치워달라고, 덮쳐 달라고, 망가뜨려 달라 간절히 갈구하니, 어찌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까.

심지어 한 차례 가고 민감도가 극에 이르러 거의 비명을 지르듯 꺄아아악! 하며 이젠 아예 에드릭의 상체에 자신의 상반신을 묻어 끌어안고 버티기 시작한 그녀는,  번째로 이어지는 절정에선 실질적으로 조수까지 뿜어가며 에드릭의 가랑이와 아랫배 위로 뜨겁게 적시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다.
계속, 계속.
입으로는 그만을 외쳐도, 심지어 그녀의 자궁부 안에 꽉 들어찬 정액 위로 다시금 정액을 추가로 쏟아 내면서도 에드릭은 스스로도 민감해져 까무러칠 것 같은 감각을 애써 억누르며 계속해서 속도를, 피스톤 질의 스퍼트를 늘려 갔다.


이쯤 되면 육체적 쾌락보다는 가학심이랄까, 그녀가 망가져 완벽하게 가버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 같았지만, 그녀가 원하고 있는 만큼 그녀를 가게 해주겠다는 의무감에 충실하고자 에드릭은 열을 올리는데 전념했다.

마리로 인해 깨달은 것들, 성적 고취 및 그에 관한 희열, 쾌락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보완이 된 상태였기에, 에드릭은 언뜻 보면 막장과도 같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별다른 의문을 품지 않을  있었다.


어쨌든 결론은 로메리스에게 천국을 맛보여주는 것. 그것만 하더라도 오늘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거라 그는 생각했다.

물론 그 여파랄까, 그런 마음가짐에 부각하듯 그의 아랫도리는 돌처럼 굳건한 강도를 유지한  연신 그녀의 몸속에 틀어 박혀댔지만 말이다. 혈액이 안에 뭉치고 뭉쳐 한계까지 뭉친 듯 했다. 답답한 기색이 원래는 느껴져야 마땅했는데, 그녀의 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사지 되고 풀어지는 덕에 그런 기색은 일절 느낄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이상하게 박아대면 박아댈수록 심장이 쿵쾅대고 어지러울 것처럼 혈압이 마구 치솟는 걸 전신으로 실감하면서도, 기이할 정도로 시원스런 감각을 만끽하고 있었다.

막 뭐랄까, 머릿속 저변에 깔린, 처박힌 온갖 스트레스며 트라우마? 아무튼  좋은 것들이 모조리 뜯겨 지고 벗겨지고 씻겨져 내려가는… 뭐 그런 거?

애초에 이 상황, 이렇게 장기적으로 허리를, 자신의 물건을 놀려본 적이 없기에 에드릭은 생전 겪어본 예가 없는 괴이한 감각과 마주하고 있었다.

알리샤의 비약을 먹고 알리샤와 또 에우리에와 거진 3p로 10번 넘게 빼냈을 때조차 중간 쉬는 텀이 있었다.

앙겔에게 붙들려 3일 동안 쥐어 짜내진 시점엔 과하게 연결될  기절을 하든 혼절을 해서 이 정도로 격렬하게, 오랫동안 연달아 피스톤 질을 경험해볼 순 없었다. 무엇보다 그때는 에드릭 자신이 의도한다기보다는 연신 앙겔이 주도권을 잡고 휘두른 격이라 더욱 느낌이 달랐다고 할까.

그런데 지금은 온전히 그의 의도로, 주도 하에 모든 상황이 통제되어 가고 있다.
반대로 로메리스는 점점, 철저하게 망가져 가고 있었고.
눈이 풀리고, 입에서 침이 줄줄 흐를 정도로.


그 다소곳하던 그녀가, 몸가짐이 바른 듯, 그러나 요염한 듯하나 항상 절조를, 기본을 준수한 듯 정갈한  보이던 그녀가 지금 내게 안겨 발정 난 암캐처럼, 완전히 망가져 내 장난감 마냥 망가져 허우적대고 바르르 중첩되는 쾌감, 연달아 쏟아지는 폭발적인 쾌락에 취해 부르르 떨어가며 자신에게 매달려 애걸해대고 있었다.

그만… 그만… 아니, 계속. 뭐가 뭔지 모르는 듯 그런 부탁, 요청을 본능적으로 외치고 속삭이고 웅얼대가며 그녀는 계속해서, 한 번이 아니라 연달아, 계속해서 가고 가고 또 가고 있었다.

당연  와중에 에드릭도 그녀의 안에 무려 3번이나 더 정액을 폭발해냈지만, 이젠 그딴 건 모르겠고, 솔직히 여기가 천국인지 아니면 천국 저편인지, 심부인지 전혀 동떨어진 어딘가인지는 이제 구분이 가질 않았다. 그 또한 쾌락에 파묻혀 압사할 것만 같은, 익사할 것만 같은 감각으로 그저 그녀를 보내는데, 확실하게 정신 줄을 끊어 혼절하기 직전까지 만들고자 미친 듯이 허리를 놀리고 또 놀렸다.

어느새 바닥에 그녀를 눕힌 에드릭은 그녀의 양다리 활짝 벌린 채 발이 일방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꽂아 넣듯 물건을 쑤셔 넣고 있었다.

엉덩이가 하늘을 향하고, 양다리가 거의 반으로 접히듯 넘겨진 상태에서 그는 확실하게, 의무적으로, 또한 격렬하게 몸을 내리꽂아 넣으며 동시에 상체를 눕혀 정신이 거의  나가기 직전까지 온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 가슴을 탐해가며 계속해서 허리를 쑤셔 박아댔다.

그러다 순간, 그녀가 실성한 듯 외쳤다.


“가, 가요! 이, 이번! 이번엔! 못 버텨요! 그만! 안 돼―!  돼요! 안 돼! 못 버텨요! 이번엔! 지금 가면 저 망가져, 망가져요! 에드릭 니이이임―!”
“부서질 때까지! 망가질 때까지 하기로 했잖아요! 가세요 그냥! 끝까지 함께  테니까!”
“아, 안 돼!  되는데―!!”

입으로는 안 된다 하면서 그녀의 얼굴은 달뜬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미 막대하게 몰아친 쾌락은 그녀의 수치심, 자존감을 모조리 허물어 뜨렸다.


그녀는 확실하게 망가졌지만,  망가진 모습이  그리도 사랑스러울까. 이 이상 고조되는 일이 있을까, 더 이상 애정을 느낄 여지가 있을까 생각했던 에드릭은 그녀의 그런 모습에 바닥났으리라 여겼던 이성의 촉이 확실하게 거덜 나는 걸 실감했다. 열 뻗쳤을 때 신경의 끈이 끊어지듯, 이성의 끈이 방금 전, 확실하게 끊어졌다.

조금 전까지가 장난이었다는 듯 에드릭도 앞뒤 할 거 없이 반쯤 풀린 눈으로 죽자살자 허리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안 돼! 안 돼에에에!!”
“크으윽!”

 마리의 짐승이 되어 처절하게 자신을 쑤셔 넣는 그와, 그런 그의 밑에 깔려 애타게, 애처롭게 비명을 쏟는 그녀.



“아아, 아아아―!!”

이윽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쾌감이 그녀의 전신에 휘몰아치며, 온몸을 미친 듯이 떨다 참지 못해 조수마저 격렬히 뿜은 그녀는 비명 아닌 비명, 신음 아닌 신음을 터트린 채 정신을 놓아버렸다.



“크윽! 허억!”

그 뒤로 십여 초 이상을 더, 추가로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고 박아대던 에드릭도  끝머리에 도달한 듯 몸을 파르르 떨며 무너져 내렸다.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힘껏 솟은 자신의 분신을 통해 그녀의 안에 무자비하게, 이미 가득 차다 못해 흘러넘쳐 일대를 완전히 애액과 정액 투성으로 만들어버린 그 위로 다시금 막대한 백액을 토해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크윽!”



여태껏 한 발 뺀 다음 이성이 돌아왔다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미 그 시점엔 성욕이 골수까지 치민 상태였던 거 같다.



“와아! 정말! 후우! 개쩌네. 오우…!”

그녀의 구멍에서 물건을 꺼내자 아직도 여운이 장난이 아니었다. 쑤시고 있지 않음에도 굵직하게 서있던 그의 물건이, 사정으로 인해 사후 경직 마냥 부풀어 오른 상태임에도 아직까지 미친 듯한 감각을 완전히 각인되다시피 한 감각을 일깨워주고 있던 터라 그는 한동안  때리며 그 여운을 만끽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대로 정신을 놓듯 잠들기엔… 뭔가 억울해. 이거 존나게 쩌는데, 자고 일어나면 다 까먹을 거 아냐?


그래서 거의 오기로 버티고 버틴 끝에… 완전히 이성이 돌아왔다.


‘…아,’



할 때는 엄청났는데 이 또한 지나고 보면 미묘해진다.
거기다 당장 혼절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용케 뜬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던 그는….



‘이대로 자야 되나?’



침대 주변이 엉망진창. 밤꽃 냄새가 아주 진득하게 일대를 뒤덮어 버린 상태.
이거 뭔가 정리를 해야  거 같은데….


문제는 그럴 기력이 없었다는 점.
솔직히 당장  감으면 아주 개 꿀잠 잘 수 있을 거 같은데….


‘나도 모르겠다.’



다만 아득한 흔적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정도로, 아직도 경련하며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로메리스의 몸을 적당히 이동시켜선 편히 누울 수 있게 자세를 잡아준 에드릭은, 자신도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기에 결국 그녀의 옆에 몸을 파묻은 채 그대로 눈을 감고 제대로 골아떨어졌다.

‘존나… 쩔기는 한데.’



솔직히 지금, 자지가 터질 것만 같았다. 아니, 이미 망가졌으려나?
너무 박아댔어. 너무.
물론… 내일도 하고 싶었지만.
아니, 이런  몰랐으면 모를까, 경험해보고 거절을 한다 라? 그 인간은 초월적인 무언가가 분명할 거다.

아무쪼록 몸이 완전히 거덜 났다는 자각은 들었지만, 지금 같은 쾌락을 다시 맛볼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정도로, 오늘의 경험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하는 쾌락과 열락을 그에게 가져다줬다.

그렇게 격렬하면서도, 잔잔한 가운데 마치 세상을 전부 다 가진 듯한 충족감을 느끼던 에드릭은 그대로 꿀잠 모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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