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24. 풋내기 엘프들에게 성교육해준 썰 푼다.(4)
일전에도 느꼈지만 이들도 사람 못지않게 보고 듣는 걸로 느끼는 구석들이 있는지 제법 몸이 달아올라 조금만 매만져주는 것으로 금세 흥분한 듯 몸을 비비 꼬아댔다.
금발 엘프도 곧장 흥분됨을 감출 기색 없이 얕게 비음을, 신음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초면이었음에도 우린 얼굴을 나란히 한 채 입을 맞추며 동시에 그 상태로 내 앉은 자세 위에 안착한 그녀.
페리아 라는 이름을 지닌 금발 엘프는 그 상태로 곧장 내 물건을 자신의 안쪽으로 받아들였는데, 새된 목소리와 함께 전신을 바들바들 떨며 내 자지를 자신의 계곡 속으로 집어삼키는 모습을 그녀가 제대로 목도할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해줬다.
“아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릴 듯 가져다 댄 그녀는 이어 내 움직임에 맞춰 스스로도 허리를 털어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좀 전의 흑발 엘프, 루미렐보다 훨씬 질압이, 질 내부의 압박이 강한 편이었다. 덕분에 자지 전제를 감싸는 느낌, 그녀의 질벽이 빽빽하게 아랫도리 전체를 감싸 움켜쥐는 느낌이 너무 강렬했기에 내 쪽도 정신 바짝 안 차리다간 금세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긴장한 상태로 허리를 놀려야만 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압력에 의한 자극이 더욱 거세게 다가왔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 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자극이라니… 호흡이 주체 되지 않을 정도로 쾌락의 강도가 상당했던지라 내 쪽도 덩달아 신음을 흘려댔는데, 자세가 자세다 보니 내 신음 소리가 그녀의 귀에 고스란히 틀어박히는 상황이었던지라 거기에 다시금 탄력을 받았는지, 그녀의 허리놀림이 더욱 요염하고 거침이 없어졌다.
‘성욕이 없긴 뭐가 없어!’
거의 반쯤 정신을 놓은 듯 마구 허리를 앞뒤며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통에 억 소리가 날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자지를 터트릴 기세로 마구 훑어대기에 이른다.
더군다나 내 쪽에선 그 강렬한 움직임, 그녀의 날렵하고 거침없이 흔들리는 엉덩이의 모습을 보자니 이게 또 미칠 듯한 꼴림을 유발했던 지라 한창 와중에도 자지는 더욱 팽창하고 단단해졌다.
본래 관계를 지속해감에 따라 점차 자지의 팽창도가 늦춰져야 정상인데 이건 뭐 거꾸로도 아니고….
마치 진동 기구 마냥 덜덜 떨리며 율동하는 그녀의 둔부며 엉덩이를 시각적으로 접하는 점도 그렇고, 그녀의 긴 금발이 휘날리며 좋은 향기를 내는 것도, 무엇보다 그 와중에도 기묘할 정도로 피부의 온도가 미적지근한 게 묘한 느낌을 가져다줬다.
물론 그녀의 내부, 질 내는 상상 이상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마찬가지로 뜨겁게 열 덩어리처럼 내부를 훑는 내 굳건한 기둥과 어우러져 완전히 녹아드는 듯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아아! 앗! 아앗! 뭔가! 와! 좋아! 너무 좋아!”
그녀가 자제할 낌새도 없이 좋아 죽겠다는 듯 신음과 교성을, 그것을 언어로 굳이 표현해가며 만족인지 기쁨인지 모를 음성을 내며 내 양손을 붙들어 자신의 하복부를 감싸게 만들었다. 매끄러운 복부의 감촉 덕에 나도 모르게 그걸 붙들어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더욱 거세게 털어대기 시작했다.
“아앗! 그래요! 좋아! 아! 아읏! 기분 좋아! 좋다고요!”
앞선 이보다는 빠르고 조급한 기색이었지만, 이것도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었다. 질압이 워낙 쌔다 보니 순식간에 사정감이 봇물 터지듯 터져 곧장 안쪽으로 모조리 욕망을 토해내기에 이르렀다.
강렬한 경험답게 사정 뒤 호흡 조절이 안 돼서 살짝 애먹을 정도인데, 하는 와중에도 미친 듯이 그녀가 허리를 털어댄 터라 내 쪽이 먼저 까무러칠 뻔했다.
‘무, 무서운 허리 놀림.’
엉덩이가 진동 기구처럼 자신의 하반신을 두들겨대며 물건을 마구 탐닉하는 모양새가 정말이지, 심상치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침대 옆쪽에 퍼진 그녀. 루미렐과 페리아가 한데 엮여 기묘한 모습으로 우릴 지켜보는 가운데 또 다른 엘프가 은근슬쩍 접근해 왔다.
“저는 드리셀. 잘 부탁드려요.”
옅은 갈색 머리의 귀가 유독 긴 엘프가 그 다음 상대였다.
이 엘프는 가슴이 남들보다 큰 편이었던 지라 만지는 느낌이 매우 적절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앗! 아앙!”
평소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뒤치기하되, 내 쪽도 그녀의 등에 몸을 바짝 붙인 채 양 가슴을 손에 쥐고 주물럭대며 허리를 박아대는 자세를 취했다.
초반엔 무릎을 세워 버티려던 그녀였지만, 이내 다리 힘이 빠져 쫘악 퍼지자, 배를 침대 바닥에 깔고 누운 그녀를 위에서 덮쳐대는 느낌이었는데, 내 물건의 크기에 맞게 적당한 압력과 압박이 느껴지는 질의 감촉이 유독 좋았다. 넣고 빼는 느낌이 수월하면서도 동시에 그녀 또한 초반서부터 아프거나 압박감을 느끼는 일 없이 몸을 덜덜 떨며 쾌락에 입술을 질끈 깨무는 모습까지….
비로 등에 대고 허리를 놀려대며 상반신을 바짝 그 부드러운 등에 밀착한 채로 그녀의 체온을 느끼는 감촉이 너무 좋았는데, 양 가슴을 붙든 손의 감촉도 그렇지만 등과 앞가슴을 모조리 밀착한 상태다 보니 그녀의 안쪽에서 두근대는 심장박동, 격렬하게 움직이며 존재감을 호소하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게 일단 너무 기분 좋았다.
“이거! 이상해! 이런 거 모르는데!! 아아앗! 앗!”
말할 여유가 있다니. 살짝 울컥해서 허리를 더욱 격렬하게 박아대니 말보단 교성이 먼저 터져 나왔다.
“아앗! 죽어요! 이러다간! 죽어요! 앗! 아앗! 앗!”
엉덩이와 하복부가 마주하며 살이 맞대는 소리가, 동시에 그녀의 애액으로 잔뜩 절인 내 물건이 파고드는 살 접촉음이 노골적으로 일대를 뒤덮어갔다.
첩첩! 탁탁!
그녀의 양다리가 주체할 바를 몰라 펴지고 굳혀지기를 반복했지만, 나는 확실하게 몸을 내리눌러 그녀의 엉덩이와 그 인근이 움직이는 일 없도록 확고하게 그 일대를 몸으로 고정시키곤, 계속해서 허리를 박는데 집중했다.
“이, 이 이상 안 돼요! 이상해져요! 머리가! 아, 안 돼에에!!”
요란한 비명과 함께 그대로 침대에 퍼져 전신을 활짝 펼친 그녀가 바들바들 떨다 추욱 늘어졌다.
약간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나도 타이밍에 맞춰 그녀의 안쪽에다 새하얀 욕정을 모조리 털어 넣었다.
어느새 몸을 일으킨 루미렐과 페리아가 드리셀을 내 옆쪽으로 데려가는 사이 또 다른 엘프가 곧장 내게 안겨 왔다.
피부색이 살짝 어두운 그녀는 그녀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안드리아. 이번엔 난데 괜찮지?”
“물론이죠.”
…엘프들 성욕 없다고 누가 그랬는가!
실상은 전혀 아닌데?
그렇게 애무하고, 박고, 싸고.
또 박고 싸고.
그런 과정이 이른 밤부터 다음날 새벽 때까지 쭉 이어졌다.
심지어 한 번으로 만족 못 한 이들을 2차례 이상 만족시켜줘야 했기에, 정말 간만에 초췌해질 정도로 쭉 짜이게 됐다.
…물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죽여주는 밤이었지만 말이다.
문제는 이게 다음날에도 이어졌다는 거다.
오전서부터 이른 오후까지 쭉 자고 일어나서 씻고 식사하고 정신 좀 차리려는데… 어제보다 더한 인원수가 희망자라며 몰려들었을 때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심경으로 나는 한 손을 번쩍 들었다.
“다는 무리니까 딱 다섯 분만!”
어제처럼 열댓명하고 두 번 세 번 반복하다간 저 오늘은 정말 죽습니다! 죽어요!
그리고 그 다섯 분하고 무려 세 번 이상 가게 만들어준 덕분에, 오늘도 아주 각별하게 죽을 맛이었다.
‘중독되겠네.’
절세 미녀들 틈바구니에서 너도나도 떡 치자고 달려드는 상황이라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그렇게 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이틀째에 체력방전을 핑계 삼아 집으로 귀가한 거였다.
“…….”
썰을 다 풀 때쯤, 주점 내에서도 내 인근은 유독 고요해진 상황.
“부럽다.”
한 사내가 그리 중얼대자 참고 참았던 속내가 봇물터지듯 쏟아졌다.
“부러워 죽겠네!”
“나도, 나도 하고 싶어!”
“이 새끼야! 넌 여편네 궁둥이나 잘 관수해!”
“너나 잘해 새끼야! 거기도 쥐꼬리만 한 게!”
“뭐?! 네가 봤어?!”
“봤으니까 하는 소리지!”
“그래!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어딜 건드릴 게 없어서?!”
개판이다 아주.
“자격이 따로 있거나 그런 거냐? 들어는 봤는데 제대로 알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개중에 조금 젊은 청년이 그리 물어오자.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그 말에 다시금 침묵하는 일동.
“인간 기준으로, 그가 얼마나 엘프들에게 헌신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를 많이 따진다고 해요. 저도 그 기준이나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요. 그래서 보통 남녀 엘프가 반려로 인정한 경우가 자연스레 흡수되는 거 외에는 이런 게 많이 까다롭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은?”
“…음, 기본적인 조건으로 1년 이상 시험을 받는다고 들었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인성이나 성품을 제일 많이 따지기에 그걸 지켜보려는 의도인 거 같아요.”
“그, 그렇군.”
다들 표정에 꺼림칙함이 들어섰다.
어허, 벌써부터 막막하십니까?
“그래서 몇몇 인간들은 그런 척을 하고 접근해 엘프 여성하고 맺어져서 결혼해서 빠르게 그런 자격을 얻고자 하는데… 말했듯 결혼한 이후로 바람 피거나 불륜 저지르면 극형입니다. 엘프 아내가 손수 거시기를 절개하는 상황이 오길 바라는 분은 없으시죠?”
“아니, 여편네가 엘프인데 바람을? 푸하하핫!”
이에 왁자지껄 동감을 표하는 남정네들이 여럿 됐다.
“말이 그렇다는 거죠.”
추가적으로 이야기해줬다.
“거기다 엘프들은 인간보다 훨씬 민감해서 감정 변화나 속내를 잘 파악해요. 그것들이 엘프가 감정 변화가 적은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죠. 따로 격정적으로, 적극적으로 표현 안 해도 상대의 심중을 어느 정도는 읽어내니까요. 그래서 과거에 계약이나 여타 공증을 엘프들이 맡은 거고요. 오래 전 인간 상인들이 엘프 노예에게 진실 여부를 묻고 계약을 진행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죠.”
“그런가? 단순히 예뻐서 옆에 끼고 다니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인간들은 노예를 부린다. 엘프뿐 아니라 여러 종족들을.
…물론 노예를 부리는 게 인간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노예에 대한 처우가 무자비한 측면에선 인간만한 이들이 없으니.
의외로 타 종족에선 노예를 소유물로 여겨 잘 먹이고 살찌우는 걸 미덕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단다. 어딘 줄은… 음, 까먹었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진실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는 게 우선 제일 중요하다는 거예요. 이거 아마 처음엔 적응하기 무척 힘들 겁니다.”
“에라이! 난 됐다! 도저히 안 되겠네.”
“넌 뭐 마누라한테 속내도 못 감추는데 괜찮지 않겠냐?”
“뭐 이 새끼야?”
웃음소리와 술이 오고 간다. 알싸한 알콜 향과 기름진 음식 냄새가 역할 법도 했지만, 미묘하게 정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또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