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101)화 (101/454)



〈 101화 〉27. 우린 변태가 아니랍니다. 이게 정상인 거라고요!(3)

“정말로 하실 생각이세요?”




내가 그리 묻자.



“그럼 거짓말이라도 한 줄 알고?”


하고 태연히 반문한다.

“그냥 놀리는 줄 알았죠.”
“왜?”
“…그러게요.”


가끔 상식을 초월하시는 거 같아 걱정이다.
일부러 저러는 건지, 시골에 너무 오래 살아서 틀에 박히질 않은 건지….

어쨌든 나나 알리샤 모두 알몸이었기에 보여주겠다고 작정하면 사실, 크게 어려울  없었다. 따로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었고.

단지 방안에 프리지아가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느낌이 완전히 틀렸지만… 이미 무수한 엘프들 앞에서 노출 섹스(…)를 펼친 경력, 그 외에도 여러 엘프들 앞에서 관계를 맺어온 예가 있다 보니, 처음만 어색했지 막상 하기로 작정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게 됐다.

오히려… 뭔가 더 달아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그러나 선뜻 무언가를 하기엔 왠지 좀… 복잡했다.

“뭘 그리 눈치를 봐?”


침대에 앉기 무섭게 알리샤가 한껏 안겨오더니….

“오오?!”



내 물건을 손으로 만지작대기 시작했다.
발기할까 말까 고민하던 아랫도리가 그로 인해 즉각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히 발기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거기서 다시금 알리샤가 자신의 얼굴을 가져가 내 물건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요?!”
“왜?”
“그러니까….”

무심코 프리지아에게 눈길을 주니, 심각할 정도로 눈을 부릅  상태로 우릴 지켜보는 그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뭐, 뭔가요?”



당황해서 그리 반문하는 그녀를 보며 알리샤는 뭔가 그윽한, 그러면서도 장난기 서린 눈초리로 다시금 내 물건을 손으로 훑고, 혀로 날름날름 자지를 마치 막대 사탕을 핥듯이 자극해댔는데, 느낌이 아주 오묘했다.

나는 좀처럼 여성들이 내 물건을 입으로 서비스해주는 걸… 뭐랄까. 좋기는 엄청 좋지만 그래도 가급적 안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되도록 내가 서비스를 해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훨씬 만족스럽다고 할까. 섹스를 오래 하면 할수록 초기와 달리 이런 마음은 더욱 굳건해졌다.

물론 내 물건을 빨고 자극하면서 내 반응을 보고 거기에 성적 쾌감, 정신적 고취를 느낀다면야 어지간해선 그것도 좋겠다 싶었지만… 문제는 이것도 쌓이다 보니 결국 저걸로 절정에 이르러 싸버리면, 나중에 박아댈 때 괜한 체력 소모하는  같아 또 아쉽기도 했고….


그러나 알리샤의 이런 적극성은 다른 의미로 내 의지를 고조시켰다.
한편 프리지아는 프리지아 나름대로 경악하고 있었다.



‘저게 저렇게 커지는 거였어?!’




아까 전 알리샤가 방아 찧듯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썩일 때도 경악했었는데, 오그라들었던 게 실시간으로 어린아이 팔뚝 길이에 가깝게 커지는  보니… 감탄보단 두려움이 엄습했다.


‘저게 어떻게 들어가는 건데?!’



거기다 평상시와 달리 마치 녹아버릴 것 같은 얼굴, 고혹적인 표정으로 마치 그, 남자의 거기가 소중하다는 듯이 물고 빨고 손으로 더듬는 행위가 이어지는데… 보고 있는 프리지아 쪽이 벌써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는 건 별도로, 왠지 몸 안쪽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그, 그냥 나갈까?’


내심 이 쇼킹한 광경으로부터 외면하고픈, 탈출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엉덩이는 기이하게도 의자에 달라붙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니, 들썩거리고는 있다. 안절부절 언제라도 일어설  말 듯 들썩이는 몸은 침착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그녀의 두 눈은, 프리지아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 적나라한 광경을 숨 쉬는 것조차 잊어먹을 정도로 초집중한 상태로 그 일면들을, 모든 경과들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어느새 그것이 불쾌하다던가, 불결하다던가,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어색함이라던가 하는  전부 다, 싹  잊어버린 채로 말이다.
그 시선이 워낙 뜨거웠어야지.


덕분에 에드릭의 자지를 괴롭히는(?) 알리샤도, 그걸 일방적으로 당하고 앉아있는 에드릭도 묘한 열기에 휩싸였다.



“저, 누님? 그만하셔도 충분히 젖어든  같은데요?”
“추웁! 춥! 그래애?”



늘어지는 목소리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예쁘장한 얼굴을 갸웃거리는 그녀.

슬그머니 고개를 빼내자 그 사이로 감춰졌던 가슴이 다시금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훌쩍 몸을 일으킨 덕에 그것에 의식을 쏟던 것도 잠시, 침대 안쪽으로 오라는 듯 엉금엉금 기어 떡하니 누운 그녀가 고혹적으로 손짓하며 양다리를 활짝 벌리기에 이른다.



“그럼 바로 하면 되겠네?”

어느새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도 물이 한가득 새어 나오고 있었다.
무심코 그곳을 감싸듯 손을 가져갔다.
옆에 앉아 그녀를 내려다보며 손으로 안쪽을 희롱하자, 당돌한 표정으로 날 도발하던 그녀의 표정이 한층 더 농밀해졌다.




“바, 바로 넣으라니깐!”
“조금 풀어드리게요.”
“아,  그래도 돼!”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녀의 얼굴에 입을 가져가 위아래 입술로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부드러운 감촉, 미끄러질 것처럼 부드러운 것이 입술 사이에서 뜨끈한 열기를 발하며 달아올라 갔다.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계곡과 비부를, 왼손으로는 그녀의 머리 뒤를 붙들어선 키스하기 좋은 구도를 형성해낸다.

“추웁! 춥!”



입술이 맞닿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결국 혀와 혀가 타액을 교류해가며 진득하게 서로의 타액을 탐하듯, 마치 서로의 모든 것을 탐하듯 교차하고 나누며 엮여대기까지.

머리 뒤를 감싼 손을 더욱 세게 당겨 그녀가 본능적으로 머리를 슬쩍 물리려는 시도를 원천봉쇄해가며,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더욱더 깊숙이, 이번엔 손가락을 3개까지 사용하 안쪽을 넓히듯 깊숙이 집어넣기까지.

“아흣! 츄릅!”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려는 신음조차 먹어 치울 기세로 혀를 섞고  섞은 끝에, 결국 그녀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져 갔다. 숨이 차고 혈색이 짙어지는 그 모습이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그녀의 그런 애처로움이 무척 고혹적으로 와닿았다. 가슴 깊숙이 날카로운 바늘을 푸욱 찔러 넣기라도 한 것처럼. 그런데 그게 또 기분 좋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빠르게 뛰는 심장은 이윽고 막대한 기대감으로 전환돼 터질 듯한 하물의 맹렬한 갈증을 대변하듯 욕망을, 욕구를 향해 거듭 재촉을 가해오고 있었다.


빨리 박으라고, 빨리 먹어 치우라고.
그런 욕망에 휩싸일 때마다 에드릭은 왠지 모를 아찔함을 느낀다.
 맹렬한 감정에 저항할수록 뭔가 스스로가 완성되어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에.

누가 들으면 드디어 네가 미쳤구나! 하고 안쓰러운 듯 바라볼 테지만, 그런 그들조차 과연 이런 맹렬한 감정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 가능할지는….

물론 매번 그러한 감정, 강렬한 열망을 부정하고 거부할 생각은, 저항할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어느 순간에 박아야 가장 극적이고, 좋은 느낌을, 강렬한 쾌감이 올지, 그는 그것을 의외로 침착하게 상정하고 행동에 옮길 따름이었다.

감정의 노예가 돼서, 욕구에 노예로 전락해 마구 박으면 순간적으로 욕구 해소가 되는 거지, 그게 진정한 의미로 쾌락을,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욕구 해소가 전부라 생각했을 땐 그도 거기에 휘둘렸지만, 섹스를  오래 하다 보니 그런 것만으론 즐기는데 한계가 극명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가급적 애정이 깃들고, 사랑에 밀접한 감정이 오고 가지 않으면 좀처럼 손을 대지 않으려 했던 거고.

심리적 만족감과, 상대의 만족감, 신의와 신뢰로 다져진 눈초리와 신음 등이 더욱더 극렬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물론 강압적이고 남성적인 측면을 주장해가며 여성을 물건 취급하듯 부림으로써 쾌감을, 쾌락을 느끼며 우월감에 젖는 이들도 있을 거다. 반대로 여성 또한 남성을 물건 취급, 씨뿌리개 취급해서 깔아뭉개 자기 욕구를 충족할 수도 있을 거고.


그게 좋다 나쁘다 뭐라 판단할  없겠지만, 적어도 에드릭 자신은 그런 것을 지향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나중엔 그런 쪽으로 눈이 트여 그쪽에 빠져 들지도 모르겠지.

그러나… 당장은 아니다. 지금은… 그녀들의 사랑과 친애, 신뢰를 모조리 독점하고 사로잡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섹스 전과 후, 그 이후까지 그녀들의 호의와 호감,  모든 걸 누리고 만끽하며 몸을 섞고, 부대끼고, 거기서부터 비롯되는 만족감에 취해 서로 놀아버릴 듯한 섹스를,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러기에 에드릭은 몸을 접하기 이전을 무척 중시해고, 몸을 섞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당연 그것은 여성들 입장에서도 확연하게 와닿는 부분이었기에, 남자들보다 훨씬 그런 면에서 민감하고 감정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그녀들로서는 그런 에드릭의 세심함, 사려 깊은 방침에 남다름을 느꼈고, 거기서 다시금 그에게 호감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았더라도 매력적이었던 판에, 이 아이는 왜인지 무척이나 친절하고, 배려심도 깊다. 어지간하면 양보하려 들고, 배려하려 들면서도, 본인이 조금 더 번거롭고 힘겹더라도 자신들을 위해서 능히 그래야 된다는 듯, 마치 백마 탄 왕자님 못지않게 뭐든 주지 못해서, 퍼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에 그녀들은 흠뻑 빠지고야 말았다.

알리샤도 처음엔 외모 때문에 에드릭을 덮친 셈이 됐지만, 지금 와서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에드릭을 곁에 두고 있는 셈이 됐다.

그러다 보니 행위 와중에도 둘의 애정 행각은 극렬하게 두드러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서부터 몸짓,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달콤쌉싸름하면서도 농밀한, 숨통이 틀어 막힐 것처럼 서로에게 과하게 몰입하고 몰두하면서도, 거기서 다시 여유를 되찾아 쾌락을 즐기고, 나누고, 음미하는 그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단한 환상을 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정도로 에드릭과 알리샤의 섹스는 행복해 보였다.

‘그, 그렇게 좋은 건가?’


웃는 얼굴, 어디까지 풀어질 셈인지 완전히 헤퍼져 흘리는 교성과 신음이 알리샤의 입에서, 에드릭의 애처로우면서도 어딘가 간절한 헐떡거림이 다시금 거기에 뒤섞여 야릇한, 음란한 하모니를 이루는 가운데, 둘은 계속해서 행위의 강도를 높여갔으며,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광란에 이르렀다 느껴질 정도로 맹렬하게 관계를 지속해 나갔다.

굴고 길쭉한 물건이 신비스럽게도 알리샤의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모습도 무척 신기했다. 어떻게 저 큰 물건이 저 안쪽으로 파고들 수 있는 거지? 그것이 크게 오고 나가는 광경은 프리지아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눈으로 빤히 보고 있음에도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기에. 상상조차 못 했던 지라 그녀는 그 광경에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랫배와 가랑이 인근에 손을 올린 그녀는, 그러다가도 화들짝 놀라 화급히 손을 떼기까지.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속옷이 젖어들어가자 알수 없는 자괴감, 한편으로는 뭔가 아쉬우면서도 답답한 감정이, 그러면서도 아래쪽이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괜스레 목까지 마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심코 찻물을 입안으로 밀어 넣기까지 했다.

이미 다 식은 찻물은 특유의 향으로 알리샤와 에드릭의 행위에 몰두한 프리지아를 다시 현실로 일깨워줬지만, 그조차도 잠깐 뿐.



“아아앗! 아아아!!”


비명을 지르듯, 그러나 기쁘기 한량없이 풀어진 얼굴로 에드릭을 사랑스럽게 올려다 보는 그녀의 모습을 접하며, 프리지아는 이유 모를 갈증을 느껴 다시금 티컵을 입에 가져가 찻물을 들이켰다.

그러나 내용물은 이미  빈 지 오래. 당황한 그녀가 마저 찻주전자에 든 그것을 자신의 티컵에 가득 부워 다시금 입안으로 내용물을 흘려 넣었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갈증이 해소되진 않았다.


‘뭐야 이거. 아, 정말….’


때마침 절정에 이르러가는 둘을 보며 프리지아는 말도 못 하고 앉아 안절부절, 그 와중에도 자신의 내부를 들썩이는, 한편으로는 묵직하게 내려앉는 것 같은 기이한 열기에 답답함을 느꼈다.

초조하게 찻주전자에 담긴 미적지근한 찻물을 계속 목 안으로 흘려넘긴 그녀는 아쉬움인지, 갈증인지 모를 무언가를 그런 식으로 어설피 달랠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랬으면, 뭔가 자신도 이상해질 것 같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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