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6화 〉38. 드디어 먹는…다?(2)
한 차례 호흡을 가다듬곤, 다시금 힘을 주어 몸을 밀어붙였다.
아직 반은커녕 1/3도 채 안 들어간 물건은 조금씩 밀어 넣는데, 마치 꽉 막힌 동굴을 뚫는 것 같은 압박감에 직면해야만 했다.
당연 물건 전체를 짓눌러오는 압박감 덕에, 그럼에도 내부가 알맞게 적셔져 있어 자극은 확실하게 전달돼 오싹한 전율에 절로 발등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침대 위에서 부대끼는 것과는 확실히 실감이 달랐다.
외국 친구들이 왜 침대를 고를 때 그런 각을 유심히 보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기분?
거기다 요즘은 침대보단 바닥 쪽이 아무래도 익숙하다 보니, 더 달아오르는 뭔가가 있었다.
상체를 수그려 그녀의 하반신이 조금 더 올라가도록 자세를 교정하곤 슬쩍 물건을 뺐다 꼈다 하며 안쪽을 조금 원활하게 풀어주는데 집중했다.
“후우우!”
그녀의 입을 통해 짙은 숨소리가 깊게 흘러나온다.
동시에 자극을 조금 더 주며 안쪽을 달아오르게 하려는 목적으로 왼팔은 그녀의 허벅지며 다리를 붙들어 고정하곤, 오른손으론 그녀의 클리 쪽을 틈틈이 애무하기 시작.
“흐음!”
자연스레 밀레니아의 반응도 더욱 귀여워졌다.
이걸 대놓고 밝히면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몰라 침묵하며 행위에 전념하고 있지만….
“조금 더 넣어볼게요.”
허락이라기보다는 통보.
클리의 자극과 전체는 아니어도 일부에 피스톤 운동을 감행하고 있는 터라 그녀도 이미 충분히 느끼고 이는 모양인지 그녀의 안쪽으로부터 물기가 더욱 늘어 오고 가는 게 훨씬 수월해짐을 느낀다.
오죽하면 피스톤 질 와중에 반복된 행위로 애액이 철퍽철퍽 음란한 효과음을 내뿜기 시작했겠는가.
거기다 왼팔로 붙든 그녀의 다리가 움찔하고 요동치는 느낌이 퍽 좋았다.
이어 절반 이상을 밀어 넣자 확실히 가로막힌 듯한 압박감이 훨씬 강해졌지만, 멜레니아의 표정을 힐끔 살피니 고통보단 압박감 비슷한 걸 느끼는지 살짝 숨을 집어삼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거기서 차근차근, 미약한 속도로 천천히 찔러넣기를 한참.
체구가 체구다 보니 용케 물건이 반을 넘어 그 이상이 스며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윽고 귀두 끝에 무언가가 툭하고 닿는 듯한 느낌을 받자 묘하게 오싹한 전율이 등골을 내달렸다.
‘여기까지네.’
기이한 노릇이지만, 자궁구에 귀두가 닿을 때마다 묘하게 감동을 하게 된단 말이지.
충동적으로 싸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 건 덤이라 치고.
임신 욕구인가? 본능에 따라 상대를 내 색채로 더럽히고자, 물들이고자, 덮어버리고자… 아님 다신 누구에게도 물들지 않도록 확고하게….
‘위험해.’
심심풀이로 상대 자궁구 인근에 사정해대는 버릇이 아주 단단히 들어서 무심코 습관 삼아 사정할 뻔했다.
발그리드 인종의 여성들과 섹스할 때는 보통 그런 식으로 한창 박아대며 한 차례 사정하고서 연달아 찔러대는 게 워낙 습관화 되다 보니….
“크흠!”
심장이 벌렁대서 무심코 심호흡하듯 호흡을 크게 마시고 내쉬기를 한 두 차례.
“슬슬 제대로… 시작합니다?”
이젠 오른팔도 회수해 그녀의 양쪽 다리, 허벅지를 두르듯 붙들어선 박아대기 좋은 자세로 만들고는, 동시에 그녀의 얼굴을 지긋이 내려다볼 수 있는 이 구도를 확고하게 형성한다.
보통 수치심이나 이런 쪽에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프라이드가 강한 이들은 얼굴이며 눈을 마주치기 그래서 돌아누운 채로 박아주길 원하지만….
“그래, 해볼 만큼… 어디 힘써보거라.”
멜레니아는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거나 망설인다는 개념은 잊어먹기라도 한 건지, 태연자약했다.
“바라시는대로.”
이어 천천히 물건을 쭉욱 빼내고, 다시 쭈욱 밀어 넣기까지.
물건이 워낙 길다 보니 한 번 넣고 빼는데만 허리를 쭈욱 뺐다 확 박아대는 느낌이 드는 터라, 이게 상당히 허릿심이 필요했다.
“후우!”
몇 차례 반복되자 느껴지는 바가 남다른지, 멜레니아의 눈초리가 일변했다.
호흡이 살짝 흐트러지고, 본능적으로, 옅게나마 신음이 흐를 듯 말 듯, 미묘한 음색을 띄며 간헐적으로 울리는데, 유심히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쪽의 하반신과 그녀의 하반신의 접착음에 파묻혀 들릴 듯 말 듯 해서…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다.
뭔가 초조해진다고 할까, 다급해진다고 할까.
마치 손바닥 위에 꿀을 잔뜩 쏟아부어, 바닥 위에 떨어지는 꿀을 받아 먹고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수그려 혀를 내미는 듯한… 뭐 그런 기분?
덕분에 상체가 절로 수그려지고, 덕분에 더욱 깊숙이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자 눈앞이 새하얗게, 번쩍거릴 정도의 쾌감이 일순 몰아쳤다.
‘오우….’
딱히 의도한 건 아닐 테지만 깊숙이 박아댄 타이밍에 그녀의 질벽이 에드릭의 물건 전체를 와락 쥐어짜듯 물어댄 터라,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출 뻔했다.
사정감과는 조금 다른 강렬한 자극에 뭔가 아랫배가 살살 간질거리는 것 같은 감각에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으며, 빠르게 뛰는 심장에 걸맞게 에드릭도 어느 정도 내부가 풀렸다는 느낌을 받은 터라 본격적으로 피스톤질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흐음! 이것…은?”
숨소리와 목소리가 뒤섞여 묘한 감탄사를 자아내는 멜레니아.
그녀의 표정이 확 개이며 붉게 상기되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눈에 담던 에드릭은 계속해서 템포를 조금씩 올려 더욱 그녀가 애타고, 애잔하게 버둥대길 갈구하며 허리를 놀려댔다.
물론 멜레니아는 처음치고는 상당히 즐기는 듯한 눈치였다.
물건을 통해 그녀의 처녓적 흔적이 이젠 형체를 잃을 정도로 애액에 중화된 상태이기도 했는데, 통증보다는 쾌감이 더욱 강렬했는지 입 매무새가 무너지며, 짓궂은 곡선을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아, 좋긴… 한데… 조금 더, 힘을… 써보거라.”
거기다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이미 이 정도 템포만으로도 정신 줄을 놓고도 남았을 것임에도, 멜레니아는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약간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는 건지, 더 세게,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박아대라는 양 묘한 시선을 내비치고 있었다.
기대 이하? 아쉬움?
에드릭 입장에선 순간적으로 열불이 치솟을 일이었다.
자존심에 한 차례 묵직한 잽을 날린 멜레니아 덕에, 에드릭은 작정하고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여, 템포를 높여 그녀의 내부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의 길고도 굵직한 물건이, 더욱 딱딱하게 굳어지고, 달궈져 그녀의 안으로 가차없이 파고 들었다.
“그래! 그거다!”
마치 기대했던 걸 발견한 양, 감탄과 기쁨을 호소해오는 멜레니아.
에드릭은 혀를 내두르고픈 심경이었다.
‘장난 아니네?’
시작부터 이러면 익숙해지면… 어지간한 여걸들은 아주 저리 가라 하겠습니다?
신체며 체력이며 모든 게 받쳐주기에 과격하게 섹스를 이어가는데 전혀 문제 될 건 없었다.
거기다 오히려 본인이 그걸 원하는 양 저러는데 자제할 필요가 있긴 하고?
덕분에 초반은 살짝 더딜 거라 짐작한 에드릭이었지만, 기쁜 오산과 함께 그 또한 본격적으로 그녀를 맛볼 수 있었다.
거기다 서있는 상태라 마구 박아대기도 용이했다.
우선 이 상태로 한 번 가게 하고, 본인도 한 발 뽑은 다음….
에드릭은 온갖 과격한 체위, 이곳에서 배우다시피한 무도한 체위 등을 떠올리며 당장 그녀를 보내버리는데 집중하고자 열심히, 필사적으로 허리를 찍고 당기고 눌러댔다.
자연스레 멜레니아도 히죽대며 신음과 교성을 뒤섞어 가며 그런 에드릭은 더욱 애타게, 초조하게, 다급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래! 그렇게! 계속!”
“후욱!”
심장이 마구 뛰는데도 뭔가 묘하게 심장이 떨린다는 느낌을 받는 건 웬 말인지.
그만큼 멜레니아를 한 차례 보내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그러다 그녀도 뭔가가 오고 있는지 점점 표정이 녹아내리며 눈매가 흐트러지기 시작하자, 이에 고문된 에드릭도 막바지 스퍼트를 뛰듯 미친 듯이 피스톤 질에 혼신을 다하기 시작.
“좋아! 좋구나! 역시… 명성대로…!”
무심코, 미친 듯이 마구 안쪽을 찔러 넣다 에드릭은 본능적으로 확 물건을 빼내선, 이윽고 그녀의 복부며 음모 부근에 자신의 물건 끝을 턱 하니 올려놓고는.
“흐음!”
새하얀 욕망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후우! 흐음!”
에드릭 자신도 묘하게 달아올라 여유를 되찾지 못한 채 신음성을 흘리며 숨을 헐떡거렸다.
사내의 반응은 당연 파트너 된 여성 입장에서도 적절한 반찬거리가 된다.
입을 반쯤 벌리며 땀방울을 떨구며 헐떡이는 그 광경에 멜레니아는 묘하게 안쪽이 더욱 욱씬대는 듯 느껴져, 무의식적으로 헛웃음을 터트렸다.
“벌써 끝이더냐?”
멜레니아도 반쯤 간 상황.
다른 의미론 완전히 간 건 아니라는 점.
“아뇨, 이제 시작이죠.”
호흡을 채 고르기도 전, 여전히 딱딱하고 굵직하게 부푼 육봉을 붙든 에드릭.
“침대 위에서 하시죠. 여기서 이러는 건 너무 낭만도 없고, 조금 불편하고 그러실 테니까요.”
“호오, 그런 식으로 시간을 벌 참이더냐?”
“설마요.”
에드릭은 히죽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 시간 많잖습니까? 오늘 못 주무십니다.”
“그대가 먼저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군. 이 정도라면 종일 해도 전혀 문제없게 보이는데?”
“염려 놓으시길! 제가 이래 보여도 반나절이 아니라 종일 힘을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젊은이입니다.”
“훗! 허세 부리기는.”
그것도 꽤 귀엽다는 양 입꼬리를 말아 올리는 멜레니아.
그것은 마치, 맹수가 도발을 가해오는 것 같은, 그런 사나운 미소였다.
“허세인지 아닌지는, 겪어보면 아시겠죠?”
침대 위로 기어가듯 올라선 둘은 이윽고 서로의 몸을 포갠 채 다시금 행위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민감도가 극에 이른 물건을 가차 없이 그녀의 안에 쑤셔 박은 에드릭은, 감각이 더욱 예민해진 이 상황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사정한 다음 바로 박아서 다시 박아댈 때의 그 쾌감은, 맛 들리면 주체할 수가 없었다.
‘사정 때보다 더 기분 좋은 것도 웃기다만.’
마치 안에 있는 정액을 쥐어 짜내 사정하면서 찔러내는 듯한, 아주 색다른 맛이 있다.
물론 이건, 체력이 뒷받침해줘야 즐길 수 있는 요소기도 했지만.
오히려 사정을 않고 마구 박아대면 뭐랄까, 쾌감이 점점 옅어지는 느낌이랄까? 아, 물론 익숙해지기 전까진 좋았지만, 그쯤 되면 여성의 반응을 살피는 게 오히려 메인 콘텐츠가 되어버린다.
‘정력이 강해진 게 지루가 되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