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187)화 (187/454)



〈 187화 〉47. 니들, 신수(神獸)하고 해본 적 있니?!(2)

지금의 테크닉이라면 그렇게 하더라도 충분히 상대를 뻑 가게 만들 자신이 있지만… 그래서야 이쪽이 일방적으로 밀어 넣고, 우월감과 정복감에 허우적대는 정도 밖에  되지 않겠나?

그걸 경험 안 해본  아니지만, 에드릭의 로망 중 하나는  만큼 하고 서로가 진심으로 좋아 죽겠다는 감정을 만끽하며  내음을 깊숙이 맞으며 한껏 서로를 끌어안은 채, 혼절하듯… 한편으론 깊숙한 곳에 잠기듯, 침몰하듯 껴안은  잠드는 거였다.

애초에 에드릭은 허그가 무척 좋았다. 사실 키스보다도, 때때로 떡을 치는 것보다 더 선호하곤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 그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바로 그러한 욕구가 미친 듯이 펄쩍대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네게 맡기면 된다 이거냐?”
“예, 맡겨주시지요.”


아무튼 허락을 얻기 무섭게, 옷을 벗은 에드릭은 이미 반 이상 발기한 자신의 물건엔 아랑 곳 않고, 우선 그녀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볼륨감이 차고 넘치는 가슴 부위에 앞서 몸을 내맡겼다.

당연하지만, G컵의 육중한 그건 에드릭의 청년의 몸체를 그대로 맞아주어, 다시금 색다른 세상을 만끽하게 이끌어주었다.

‘쩐다….’



역시 가슴은 커야된다.

물론 너무 크면 거북했다. 신체적으로 과도하게 크면 보기에도 좀 그렇다고 할까?
그런데 체구가 큼지막하다 보니 오히려 G컵 정도가 적당함에서 살짝 지나친 듯한, 그런 말도  되는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던 덕에, 에드릭은 이거야말로 인류의 보배가 아닌가 순간적으로 감탄하며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유두가 손바닥에 닿는 정도가 아니라,  부피가 적당하게 손바닥을 간질이는 느낌은 역시나 대단하다고 할까.

이러한 경험을 아예 안 해본 건 아니고… 아니 오히려 초창기 발그리드 인종과 떡을  때  만끽하곤 해왔지만, 문제는 그들은 어쨌든 전투적으로 씨를 빼내는데 전념하다 보니 원체 전희를 목적으로 한 애무엔 대체로 부정적인 면모를 보이곤 했다.

일부는 그 즐거움을 가르쳐주느라 한참을 고생했지만, 그조차도 결국 잠깐. 다시 삽입 후 펄쩍대는 쪽에만 전념하며 즐겨도 그쪽을 즐겨댄 터라 에드릭으로선 순수하게 그녀들의 몸을 즐기는데는 아무래도 제한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 그게 무척! 엄~청 아쉽곤 했다.


물론  외에 여타 종족들, 인외 종족들 가운데서도 가슴이 어마어마한 이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인간과 할 때하고는 또 묘하게 다른 점이 있단 말이지. 아, 물론 그럴 때도 특유의 즐거움, 나름 즐거움이 있지만… 아무래도 섹스란 건 감정적인 고양, 고취가 아무래도 꽤 많은 영향을 주다 보니….

그런 의미에서 이 가슴은 참으로 훌륭했다.


팔을 살짝 내려 이윽고 양 팔꿈치에 그녀의  가슴을 위로 껴안듯 움켜쥐자 아주 딱 알맞은 느낌으로 팔을 가득 채우는 이 훌륭한 볼륨이란…!




“후우!”

아, 힐링된다.

거기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강렬한 체취도 무척… 꼴림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었다.


본래부터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이 체외로 퍼져 나가는 덕에 그녀는 땀을 자주 흘리는 편이었는데, 그때문인지 그녀의 강렬한 체취는 항상 탁 트인 장소가 아닌 이상, 노골적으로 내부를 가득 매우곤 했다.


근데 이 향이 비린내라던가, 지린내하고는 전혀 다른 형태의 체취가 풍겨댔는데, 처음엔 이게 뭔가 싶기도 했다.

‘온천 유황 냄새는 아닌데, 용암 냄새? 화강암 냄새? 그러자니 이건  말이 안 되고.’


그와 유사는 한데 인간 암컷(…)이 자아내는 노골적인 페로몬이 아주 진득하게 포함된, 뭐 그런 향기랄까.

덕분에 그녀의 몸에다 코를 박고 있으면 이건 이것대로 정신을 좋은 의미로 오락가락하게 해주는 면이 있었다.

‘후우!’

페티쉬라는 걸 조절할 수 있으면 장점이 꽤 다양해진다.


…미묘한 이야기지만 거유가 취향인데 상대방이 빈유다? 그러면 빈유에 대한 페티시즘을 고취 시키면 갑자기 그것조차 매력적이고 끌어 당기는 요소로 느껴, 거기에 발정하고야 만다.

예컨대 이건 상대의 매력 포인트를 극대화하여 이를 수용, 받아들이게 하는 방식인데, 이 덕분에 에드릭은 무수히 많은 이들과 떡을 칠 때도 항상 이상형을 대하듯 상대를 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것의 시초는, 마리 누님의 팔꿈치에다 박아대듯 남성기를 훌쩍댄 게 시작이라면 시작이겠지만.


아무튼 그게 발전하고 발전한 덕에 꽤 오랫동안, 어쩌면 질릴 법도 했음에도 에드릭은 질릴 여지가 아예 없이 항상 최상의 상태로 자신을 마인드컨트롤하여 즐길 수 있는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런데 때때로 조절을 한다 해도 인위적이라는 걸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는데, 지금 바헬루스와의 과계는 순수하게, 그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며 마치 첫사랑과 첫 관계를 맺는 듯한, 그런 생소함을 안겨준 덕에 더더욱 초조해질 수밖에.

그렇기에  건드리면 망가질 것만 같은 유리 마냥, 세심히 공들여 조심스레 다루려는 거였다는 걸, 에드릭은 비스듬히 누운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을 던지고 나서야 이 점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나도 멀긴 멀었네.’



이제 여자라면 누가 됐든 태연자약하게 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부 취향이 핀포인트로 저격 당했다는 이유 만으로 이리 새색시처럼 긴장하고 초조해질 줄이야….

한편으론 참 다행이다 싶었다.


수백을 넘어  단위를 박아대도, 이러한 기분을 느낄  있다는 건, 정말이지 축복도 이런 축복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아무튼,
너무 이쪽만 즐기면 의구심을 살 수 있기에, 가슴을 적당히 맛본 에드릭은 이윽고 유두며 유륜 부위를 손바닥으로 덮고, 손가락으로 그 존재감 넘치는 부위를 즐겁게 만지작대며, 이윽고 쇄골이며 목덜미 부근을 입으로 애무하며 그녀의 성감대, 약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알헤디나의 가호로 빚어진 능력이 한몫을 단단히 차지했다.

물의 정령 때문에 물의 흐름, 대략 정의하면 수기(水氣)에 꽤 민감해졌는데, 체내의 혈액 순환, 이로 인한 신체 변화 및 생리 작용 등을 접촉  그럭저럭 읽어낼  있게 된 터라 그걸 토대로 성감대를 찾아대니 더욱 찾기가 수월해졌다고 할까.

덕분에 1분도 채 안 돼 에드릭은 왼쪽 어깨와 옆구리, 가슴 부위 중 유두와 유륜 전체와 귀 안쪽, 하반신으론 치골과 골반 부근, 가랑이를 포함한 인근은 당연하니 넘어간다 쳐도 하반신으로는 발바닥 정 중앙과 무릎 옆쪽, 그 외에 허벅지 안쪽 부근이란 걸 확실하게 파악했다.


그렇다면?
그 부위를 노골적으로, 단련되고 숙련된 손짓으로 만져주고, 더듬고, 마사지해주는 수밖에.


“음.”



그리고 메인인 그곳에도 당연 G스팟을 포함해 핵심 성감대가 있는 터라, 그쪽을 공략할  그걸 포함해  공략해대겠지만, 아직 그녀의  부위에선 좀처럼 물기가 흘러나오지 않는 덕에 에드릭은 더욱 성감대를 자극하는데 열중해대기 시작했다.


바헬루스는 아직 이에 대해 제대로 인지를 못하고 있기에, 흥분하더라도 단순히 생리적, 신체적 느낌으로 밖에  느낄지도 모른다.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을 하고 진행하는 거였기에, 에드릭은 막상 진도를 이어가니 시작 전과는 달리 초조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느낌이 어떠세요?”
“…간지럽다.”
“간지럽기만 한가요?”
“…이상한데, 말하기가 곤란하구나.”
“뱃속, 살짝 아래쪽이 지끈거린다거나, 그쪽이 욱신대거나 약간 달아오른다거나 그런 건요?”
“…듣고 보니 약간 그런 거 같긴 하나, 크게 동요할 정도는 아니구나.”


크흠, 이건 아무래도 상당히 공을 들여야될지도?

그러나 그녀의 몸을 만지작대는 건 에드릭에게 있어서도 상당한 즐거움이었다.
이쯤 되면 그냥 만지는 모든 부위가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다고 할까?

입에서 침이 흐르는 걸 방정맞게 쏟아내지 않도록, 시시각각 제어해주는 것도 여간 골칫거리였다.

애초에 입을 이용해 애무를 이어가는 상황이었기에 침이 흐르고 묻는 거야 당연한 결과였다 쳐도, 이게 생소한 입장에선 더럽게  짓인가 하고 인식하면 이건 이것대로 아웃이기에 새삼 잘 제어하는 수밖에.


평범하게 발정하면 그런  관계없이 헥헥댈 테지만, 바헬루스는 여전히 크게 동요하거나 신체적 작용에 의해 허우적대는 바 없이, 말 그대로 마사지를 받는 듯한 태도를 내비치고 있었다.


‘어, 설마?’



나름 이쪽은 필사적으로 애무한다 쳐도, 그녀 입장에선 별거 아니게 느끼는 걸지도?


예컨대 한두  먹은 꼬맹이가 아무리 전력으로 주먹을 휘둘러봤자, 어른의 종아리며 허벅지를 툭 건드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뒀어야 했는지도.

‘아이고!’

왜 내가 섹스하는데 이런 거까지 일일이 고려해야 하나!


기쁜 와중에도 살짝 짜증이 치밀어 에드릭은 더욱 손놀림을 세세하게, 그러면서도 한껏 힘을 주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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