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279)화 (279/454)



〈 279화 〉78. 그럭저럭 무투 대회 본선 시작.

본격적인 무도 대회, 본선이 시작됐다.
그런데 본선 진출 인원이 무려 64명.
일주일 내내 열린다는데, 64명이 절반으로 줄려면 어쨌든 32회의 대전이 치러져야 한다.


즉, 오늘 하루 만에 32명이 싸운다는 건데….



‘빠듯하겠네.’

그나마 다행인 건 본선 진출자랍시고 일일이 경기장에 기립시켜 하나하나 소개한다던가, 쇼맨십 같은 걸 통해 시간을 끌고 지연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유일한 위안.


나중에 전해 들은 바로, 16인이 남으면 그땐 일일이 다 소개시킨다는데… 솔직히 귀찮았다.

‘일단….’



부군 후보들 가운데 무도 대회에 참가한 것들은 모두 본선까진 올라온 상태.
대진표를 보니 초반에 붙을 일 없게  떨궈놨지만, 과연 그들이 승승장구해서 에드릭 자신과 만날지  만날지는 솔직히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나 포함해서 3명. 흐음… 만나려면 한참 걸리겠네.’



에드릭은 중반기쯤에 나가면 되는 터라, 일부러 대회 시작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대기실에 당도했다.


관계자가 왜 이리 늦었냐며, 긴장감 없다며 뭔가 불만을 호소해왔지만, 알게 뭔가.



‘사전에 와서 대기타는 건 뭔 짓인데.’

그럴 바에 침대에 누워 골골대는 고양이 마냥 재롱 피우는 게 훨씬 낫지.
덕분에 대회 개최식이며 여타 행사를 죄다 거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아무리 경기장 넓다고 해도, 첫날이랍시고 여럿 모아다가 동물원 원숭이 만드는 건 영….’

그걸 도리어 영광스럽게 여기는 이들도 있는 듯 하나, 에드릭으로선 전혀.
애초에 사람 많은 곳에서 환호성 받으며 손 흔드는  자체를, 그는 좋아하지 않았다.


이름이 유명세를 떨치는 건 좋다. 그러나 얼굴 팔리는  솔직히 꺼림칙하다.
어딜 가든 자신을 알아보는 이가 있다?
……이보다 귀찮은 게 또 있을까.


심심풀이로 어딜 싸돌아다니지도 못한다.
눈치 안 보면 된다?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때문에 애초에 친화적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그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편견을 심어 넣어줄까도 싶었는데… 아무래도 적성에 안 맞았다.

‘역시 방콕 최고….’

부군 후보며 패왕녀 남편 되는 것도 은연중 받아들일 법하다고 느낀 건, 방콕해도  거란 나름대로의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왕녀 성정을 보면, 그렇게 시킬 거 같기도 한데, 한편으론 놀고 먹는 꼴 못 보겠다며 능력껏 부려주마, 이러면…… 끙!

“다음 순번입니다! 코넬 공!”



관계자가 대기실 밖을 나서길 종용하자, 에드릭은 어쩔  없이 그의 안내에 따라 경기장 쪽으로 향했다.


부정 행위에 대한 철저한 경계 때문인지 참가자들은 대기실서부터 철저하게 감시, 관리 당하며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동행하는 인원이 최소 둘 이상은 딸려 있었다.




‘철저한  좋지.’

근데 누가 속이려 든다 치면, 이런 것도 고려해서 속이려 들 테지만… 뭐 그런 것도 실력에 일환이라 쳐야지 별수 있나.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에드릭 자신이야 그럴 생각은 없지만, 그런 반칙, 부정 행위에 대해서도 에드릭은 크게 나무랄 생각이 없었다.


들킨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 그 짓을 하는 거니, 나름 필사적인  아니겠나.
애초에 이 세상에 정정당당 따위는 없다.


타고난 신체와 체력을 지닌 이가 못 먹고 없이 자란 이와 맞붙는다는  어디가 동등하고 공평한가.

싸우고 싶을 때가 아니라, 강자가 일방적으로 싸우는 시기를 정해 습격하고, 공격하고, 때리고, 짓밟고.


…공평이란 건 이렇듯 유명무실한 것들이다.
그러나 표면적인 공평성, 공정한 룰 속에서, 그러한 불평등을 딛고 승리한다.


그러기에 도전은 위대한 거며, 나약하고 미흡한 삶일지언정, 그러한 도전을 통해 자신을 거듭 단련해 승리를 관철해가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은, 존중받아 마땅하지.
그러나 결국, 그조차도 소수의 전유물이지만.

이런 무도 대회라는 것도 결국 무수한 이들이 갈고 닦아 나름 희망과 꿈을 안고 참가하나, 결국 본선은 64명이 고작이고, 이조차도 다 갈려 나가 최후엔 몇 명이 고작.


그리고 이번 대회서부턴 이전처럼 패자부활전이란 기회조차 없이 무조건 단판승이다.

그나마 상위권에 오르면 3, 4등을 나누는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를 수 있다지만, 사실상 결승전을 위한 일종에 입맛 돋우기에 불과할 테고.



‘천성은 어디 못 버린다니까….’


취직 전까지 이런 무한 경쟁에 희생돼 사실상 낙오자로서 이곳저곳 전전해왔던 에드릭은, 그런 패배자의 뼈아픔, 무관심, 좌절감을 누구보다 절절히 실감하고 있는 입장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곳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해 자부심을 기르기 앞서, 패배자들의 입장을 앞서 생각하고야 만다.




“……흐음.”


어쨌든 경기장이 보일 법한 부근까지 오자, 복도 부근에 다시금 대기실 비슷한 장소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 경기장은 원형 경기장으로 규모만 따지면 수천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거기다 광장이며 경기장 외부에서도 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마법으로 홀로그램을 띄워서 외부 관람객들에게도 이를 관람 가능하게 하는 터라, 당연 길거리 음식이며 음식점, 주점 등에서도 마치 TV를 보듯 이를 관찰할 수 있다나 보다.

이 서비스는 당연 몇몇 마탑이 합심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비용이 상당하다 들었지만, 카일론 왕실은 아무렇지 않게 그 비용을 지불했다는 식으로 세상엔 전해졌지만….

‘이권을 일부 준다고 했던가?’




마탑 설립이 안  지역이라던가, 일부에서 설립을 통해 어쩌고저쩌고.

그냥 금액만 치른다 치면 이것도 천문학적인 비용인 만큼, 전부 현금, 현물로 치르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샤바샤바 하는 셈인데, 당장엔 에드릭 자신하곤 관계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영원히 없을 수도 있고.

“다음 순번에 신호를 드릴 테니, 그때 나서시면 됩니다.”


에드릭은 고개를 끄덕여 이해했음을 표현했다.
대기실에서도 시력만 된다면 충분히 경기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작은 대기실은 사람 네다섯이 들어서면 가득 찰 공간이었지만, 지금 그곳엔 에드릭 혼자가 고작.

내부에는 의자와 탁자,  외에 무기를 손질할  있는 간단한 도구 등이 구비 돼 있었지만, 아무런 병장기도 없는 에드릭으로선 앉아서 얼굴 정도 걸치고 살필 수 있는 외부 정경을 눈에 담는 게 고작이었다.

그건 그렇고….



‘요란법석하네.’

사회자의 요란한 현장 중계와 관객들이 자아내는 소란까지.
덕분에 조금 떨어진 부근에서 보면 경기장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싶었다.

한창 겨울철임에도 열기가 이리도 뜨거울까.



‘그러고 보니 난방도 되는 거 같은데.’

따뜻할 정도는 아니나 살만은 하다.


애초에 눈발이 휘몰아치고, 칼바람이 불던 그 거칠던 시점의 겨울은 초원에 있을 때가 심했지, 브레나임 령에 오니 조금 나아졌고, 이조차도 왕도로 돌아오니 조금 더 나아진 셈.


사실상 봄이 다가오려는 시점이기도 한지라, 추위도 막바지에서 봄으로 하여금 자리를 내주려는 시점이기도 했는데….


추위가 가시면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시작될 테니, 이건 일종에 그걸 다독이고 장려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한 축제 비슷한 거였다.

그리고 학술 대회는 어차피 평민이며 농사일을 하는 이들에겐 크게 관계없는 일이니, 날이 풀린 뒤 새삼 고풍스러운 척, 능청 떨기는 여간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없어 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솔직히 관심도 없고.
정령체가  이래 몸이 기온에 인간 신체일 때보다야 크게 구애되는 일이 없다 보니,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시원하면 시원한대로….
다만 더위는 조금 짜증났지만, 그조차도 그늘 아래에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준비해주세요.”

입구가 열리며 관계자가 신호를 보내온다.
실제로 잠깐 딴생각하는 사이, 경기장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것과는 별개로, 승패가 나누어지게 됐는데….




“승자―느으으은!”

사회자 특유의 과장된 표현과 목청을 찢어발기는 외침과 함께, 함성과 환호성이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음…….’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치열했다거나 대단했던 것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다.

‘아닌가?’

그냥 내 눈이 높아져서?


대기실 입구 밖으로 나와 경기장이 코앞인 커다란 입구를 슬쩍 올려다보며, 에드릭은 멀리 맞은편 입구에 선 누군가를 살피고자 목에 걸린 망원경을 들어 눈에 대곤 정령술을 통해 렌즈를 형성했다.


“음?”

엘프다.
심지어 한   적 있는 얼굴인데….



‘초원 엘프 맞지?’


여기에 참석한 초원 엘프는 현재 둘이라 들었다.
거기다 공교롭게도 그 한 명은 저번에 에드릭이 드워프한테 뻘소리(?)들을 때, 오우거를 무너뜨려 자신의 위세를 드높인 존재였는데….




‘어떠려나.’




먼 곳 와서 떨어지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고, 그렇다고 성실히 임하지 않자니 그건 그것대로 손해고, 상대한테도 모욕일 거고.




“자아아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자가 분위기를 돋궈댔지만, 에드릭은 솔직히 긴장에 앞서 졸음이 왔다.

‘이상해 참.’




이렇게 가슴이 들끓어야 하는 경기에  이리도 의욕이 떨어지는지….



“저기, 코넬 공?”
“……?”
“서, 설마 조시는 건… 아시니죠?”
“…….”



아, 졸았나?
그 순간 환호성이 빗발친다.


“빠, 빨리 나가시면 됩니다!”
“아하.”

존 사이 소개가 끝났나 보다.
하이고, 내 정신 좀 봐라.


무성의하게 터벅터벅 걸어 이윽고 볕이 내리쬐는 경기장에 에드릭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이고.”



동물원 원숭이가 따로 없네.

파라메라 대륙에서 전사들이  둘러앉아 싸우라 독려하며 결투며 대결을 했을 때하고는 완전히 분위기부터가 달랐다.
그때는 뭔가 피 터지는 느낌이었는데….
어쩌면 그만큼 지금의 자신은 많이 여유로워졌는지도.
…그렇다고 방심하거나 안이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이윽고 상대가 육안에 미치는 거리까지 오자.

“너, 이름 알고 있다.”



어색한 대륙어가 경장 차림의 엘프, 그녀의 입에서 어색하게 흘러나왔는데.

“편하게 말하세요.”
“어허? 우리 말을 알고 있는 건가?”
“교양 차원에서요.”


반쯤은 교양이 맞고, 번역기의 도움을 첨가하면, 원어민 수준은 가뿐하지.

“나, 바람 수리 부족, 바트르네의 독녀 아이홀, 그녀의 장녀 마이기신.”




명치 부근을 주먹으로 툭툭 치나, 가슴이 적당히 노출된 터라 가슴 골짜기에 손을 묻는 듯 보여 묘하게… 음, 아니지. 이건 그냥 음란마귀에 혹해서….



“이 자리를 빌어 그대와 실력을 겨누고자 함이다.”
“…말 없어도 좋으세요?”



활쟁이들인데 하물며 말 위에서 활쏘는 이들, 기사(騎射)가 특기인 이가 이런 경기장에서 이러는 건 썩 유리한 건 아니겠지만….

“말과 함께 노니는 것도 유쾌한 일이나, 동반자가 없다 하여 맥없이 손 놓을  없는 노릇. 말 이전에 우리의 벗은 대자연과 바람, 하늘과 땅. 그것이 멀쩡한 이상, 우리의 행보에 거침이 없으리.”
“흐음, 그렇군요.”

사회자의 분위기 몰이도 막바지에 놓인 상황.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대는 자기 소개를   참인가. 예가 부족한 전사로군.”
“음.”


에드릭은 망설이다가, 이리 답했다.


“공교롭게도 저는 전사가 아니라서요.”
“하면?”
“좆간입니다.”
“……??”

뭔 소리냐는 양 눈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그녀.
뭐, 모르는 게 약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이윽고 경기 시작을 울리는 종소리가 귀가 떨어질 크기로 크게 울려 퍼지자.
언제 등에 맨 활을 끄집어냈는지 벌써 활시위를 당겨 이쪽을 향해 활을 쏘아댔다.

쐈다고 느낀 시점에 이미 쏘아냈고, 눈치챘을 땐 화살이 눈앞까지 쇄도한 상황.
아무래도 자기 소개  했다고 모욕이라 여겼나 보다.


아님 대회 시작하기 무섭게 혈기가 확 불타올랐는지, 벌써부터 초원 엘프 특유의 호전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분위기와 기세, 특유의 잔혹한 미소가 그녀의 얼굴을 고루 장식했는데.


보통 이런 대회며 경기에서 서로가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게 과연 가당키나 한가.
영화며 만화 보면 싸우면서도 일일이 말 나누고 그러는데, 실상은 그딴 건 없지.
다만 주고받는 와중에 느끼는 교감은 있을지언정.



‘매섭네.’



그런 생각을 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상황은 급격하게 굴러갔다.


원거리에서의 공세, 근접했다 치면 곧장 길쭉한 활과 발길질, 심지어 활시위에 걸지 않은 화살조차도 흉기 마냥 휘둘러 찔러오고 베어오는데, 변칙적인 게 과해 내심 대단하구나 싶었다.



‘쏠 수 있으면 쏘고, 아니면 그냥 양손 병기로 다룬다? 응용력 개쩌는데?’




아닌 게 아니라 워낙 민첩해서 잠깐 방심하면 그대로 당할 법했다.

이러다 보니 평소처럼 물로 질식을 시킨다던가, 발 딛는 위치를 얼리거나 미끄럽게 하는 등의 작업도 힘든 게, 경기 시작에 앞서 사전에 눈에 띄지 않게 얼려뒀던 지대를 마치 다 알기라도 하는 듯 교묘하게 딛지 않거나, 딛는다 쳐도 그걸 눈치 챈 상태로 응용까지 해서 미끄러지며 곡예를 펼치며 화살을 쏴대는데, 화살이 일자로 날아오다가도 가끔 변칙적으로 휘어지질 않나, 심지어 한두 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하늘에서 직사로 떨어지질 않나.


…어메이징하네.

초원 엘프들과 대련을  해본 건 아니다.
그쪽 엘프들은 신랑을 사냥하는 풍습이 있다 보니, 가만히 걸어가다 대뜸 덮치거나 대놓고 달려와서 보쌈하듯 덮쳐대는 통에 본의 아니게 여러 차례 상대해야만 했는데….

그러나 눈앞의 저… 이름 까먹었는데 그녀는 여태 만난 어중이떠중이들과는 확연한 실력 차가 느껴졌다.

덕분에.

우와아아아!!


환호성이 엄청났다.
또한.



‘슬슬 그러려니 하네.’


에드릭도 눈앞에 집중하다 보니 뒤에서 난리법석을 떨고 자시고가, 이젠 그러려니 싶어졌다.

오히려 식사 뒤 디저트… 아니, 비유가 이상하지만 식전 애피타이저 마냥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  잔?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할까.


실제로 상대가 뛰어난 만큼, 이 와중에 한 차례 공격도 허용 않고 능숙하게 회피하고 대처하는 에드릭의 신묘한 모습은 초원 엘프의 화려한 공세에 슬슬 익숙해지려는 관중들로 하여금 새로운 충격을 선사하고 있었다.


엘프들이 민첩한 거야 그러려니 하지만, 에드릭은 민첩하다기보다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회피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어차피 화살은 아무리 잘 쏴도 결론은 점. 즉, 조금만  피하면 안 맞는다  말씀.

그럼에도 긴장하게 되는 건, 저들 특유의 화살을 쏜 뒤 유도탄 마냥 궤도를 바꿔 꽂히게 만드는 그 특유의 기술이 그나마 에드릭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었지만….



‘흠, 문제는 아니긴 한데.’




쉽게 제압하자니 상대가 만만치 않고, 어중간히 대응하자니 손쓸 틈이 없다.
어째, 본선 시작부터 난이도가 이따위인 거지? 어쩌면 본선 진출자 대부분이 이 정도 급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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