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4화 〉83. 간만에 타오르면 발생하는 불상사.(4)
그러나 종국엔 그조차도 애매한 탓에, 결국 에드릭이 친히 그녀의 양다리를 들쳐메다시피 해서 이를 들어 올려 든 채로 허리며 전신을 활용해 힘껏 박아대기 시작했다.
들고 박아대는 이 상황은 사내의 힘을 과시하기 매우 좋은 체위기도 했다.
보통은 자신보다 체구가 적거나 무게가 덜 나가는 이를 일방적으로 박기 위해, 혈기왕성한 거근의 소유자가 과한 성 충동을 이겨내지 못해 더욱 깊숙이, 알맞게 박아대기 위한 형태.
당연 근력도 중요한 게, 상대방을 앞으로 들쳐메는 만큼, 이를 유지한 채 허리를 놀리는 게 그리 쉬운 행태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물건이 작으면 박은 이후에도 자칫 빠지기 마련이고, 한다 쳐도 어딘가 어설픈 감이 생겨날 수밖에.
당연 힘이 받쳐줘야 이 자세 또한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그 와중에 또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나는 만큼, 대부분은 남성이고 여성이고 이를 직접으로 재현하거나 경험하긴 요원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에드릭은 정령술을 다룬다 해서 딱히 체력 단련에 소홀한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근육질에 무지막지한 근력을 소유한 건 아니지만, 신체 기능 향상을 포함해 압축 근육을 생성하는데 공을 들인 터라, 겉만 보면 그저 건강해 보이는 체격 좋은 미청년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방면으로 특화된 질 좋은 체형의 소유자라 할 수 있을 거다.
혈액 순환을 포함해 체내의 온갖 화학 물질을 이해 범주 한에서 일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건, 달리 말하면 단순 운동을 할 때조차 남들보다 배의 효과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단 말과도 일치한다.
그렇다고 너무 그쪽에 의지하면 몸에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에드릭은 철저히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한 자체적인 루틴을 짜서 체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훈련을 이어온 터였다.
그러기에 자신의 팔에 들린 초원 엘프의 큼지막한 체구도 거침없이 들고 박아대는 거겠지만.
이곳 세계 기준에선 그 체격은 큼지막하기 마련이나, 에드릭은 인간들의 평균보다 몇 뼘을 더 큰 키의 소유자였지만, 그렇다고 거구라는 인상은 옆에 서지 않은 한 잘 구별이 안 될 정도였다.
무엇보다 하반신이 길기에 앉은키와 섰을 때의 인상은 더욱 차이가 날 수밖에.
그렇기에 단순히 들고서 삽입만 한 상태로 토끼 마냥 허리를 떨어대기 바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에드릭은 자신의 굵고 길게 뻗은 거근을 적극적으로, 전체적으로 훑고 쑤실 수 있게끔 확실하게 그녀의 몸을 들었다 내리고, 동시에 허리도 뒤로 미루었다 쭉 찔러 넣는 등, 사실상 어떠한 경우에도 맛보기 힘든, 경험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확실하게 마이기신의 기세며 자신감을 확 꺾어버리고자 첫선부터 확실하게 승부수를 띄운 셈이었다.
“깊다! 이렇게까지…!”
감탄인지 경악인지 모를 소리를 입밖에 내며 에드릭의 목을 양팔로 감은 그녀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이 강렬한 충격에 사뭇 말문이 막혔다 어긋나는지, 제대로 된 의견이며 감탄 등을 표현 못 해 그저 몸을 떨어대며 에드릭의 행위를 맹목적으로 받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실상 저항한다 해도, 목을 두른 양팔을 이제 와서 풀어낸다 쳐도, 에드릭의 양손은 이제 확실하게 그녀의 양 옆구리, 허리를 부여잡은 상태라 팔 힘만으로도 충분히 장난감처럼 그녀를 위아래로 흔들 수 있을 정도였다.
사실상 마이기신으로선 악의를 가지고 몸을 빼내지 않은 한, 빠져나갈 구멍은 사라진 셈.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그녀에게 있어서도 대단히 신선한 부류에 속했다.
매번 이런 건 자신들이 주도하기 바빴는데, 설혹 허용해준다 쳐도 그조차도 잠깐.
그런데 에드릭은 시작서부터 적극적인데, 설마 이런 육체적 이점을 극도로 누리면서까지 자신을 탐해올 거라 어찌 예상이나 했을까.
솔직한 심경으로 조금 전까지 데이시아와 했을 때를 떠올려 조금 안일하게 생각한 감이 있었지만….
‘너, 너무 강렬하잖아!’
속에서 기쁜 경악성이 뇌내에 울리는 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입에선 별다른 저항이며 불만 없이 행위에 젖어 완전히 녹아든 듯한 힘찬 교성이 거침없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앙! 아앙! 앗!”
철퍽! 철퍽! 철퍽!
거기다 맞닿는 거리가 상당하다 보니 닿을 때마다 살과 살의 마찰음이 맛깔나게 울리기까지 했다.
그뿐인가.
애액으로 둘 모두 사타구니 주변이 흠뻑 젖어들어 소리는 단순 살 마찰음을 벗어나 이젠 그마저도 짙고 음탕하게 뒤바뀌기 시작했다
질퍽! 질퍽!
첩! 첩!
또한 에드릭은 단순히 쑤시는 거뿐 아니라, 손과 팔을 활용해 들쳐멘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적절히 이동시키며 쑤실 때의 강도, 방향, 고저 등을 조절해 더욱 순발력 넘치게 그녀의 자극적인 뿐을, 성감대 등을 적극 공략해대기 시작했다.
여기서 체내 혈액 순환이며 감각 등을 더욱 면밀하게 느끼고 실감하도록 뇌내 물질 등도 일부 과하게 분비되도록 몸 상태를 조절하니, 쾌락은 더욱 강렬하게 퍼져 나가 사실상 눈이 풀리고 입에서 혀와 침이 절로 흘러날 정도로, 마이기신은 확실하게 시작부터 무지막지하게 터져 나오는 절정감에 숨을 쉬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윽! 아아! 앗! 으읏! 이거야! 이걸 원했어! 너무 강해에엣―!”
넘쳐나는 성욕을 단번에 잠재워버릴 기세로 자신을 농락해오는 에드릭 덕에, 마이기신은 열락 속에서 좀처럼 여유를 찾지 못해 허우적대고 있었다.
“크으!”
좋다, 이거 참 좋네.
허리를 붙든 채로 팔을 대각선으로 위아래로 흔들며, 동시에 허리도 뒤로 쭉 빼서 앞으로 힘껏 찔러대는데, 그럴 때마다 허리 뒤, 척추 부근으로부터 척수로까지 뻗아가는 쾌락에 절로 날숨이 신음 못지않은 음색으로 터져 나온다.
짙은 숨소리와 교성으로 인해 허우적대는 때 아닌 발악.
둘은 맹렬하게 서로의 그곳을 탐하며 한껏 즐기고, 또 즐겨댔다.
그녀가 그 상태로 절정에 달해 반쯤 조수를 뿌리며 실신 직전에 갔지만, 역시나 회복이 빠른지라 곧장 엉겨왔는데, 에드릭은 상관없다는 양 계속해서 그녀를 만족시켜주기 바빴다.
그럼에도 좀처럼 사정엔 이르지 않았기에 마이기신은 허우적대면서도 불만 아닌 불만을 품었는데, 에드릭은 마치 그걸 즐기듯 애타는 듯 칭얼거리는 그녀가 칭얼 거릴 여유조차 없게끔 계속해서 허리를 놀려댔다.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한숨 돌리는 와중에도, 에드릭은 그녀의 몸 뒤에 올라타듯 자리잡아 닫혀진 양 다리를 벌려 엉덩이 부근에 사타구니를 끼워 넣듯 바짝 밀착시켜 그 상태로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러곤 조금 배려해서 그녀에게 편하라고 가슴 부근에 베개를 끼워 그 상태로 편히 눕게 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베개에 상반신을 문댄 채, 그 위에서 편히 에드릭의 박음질에 심취해 교성과 신음을 섞어가며 애처로이 에드릭을 맞이하는 그 모습은 다른 의미로 먹음직한 면이 있었다.
눈을 마주할 때의 공감대 형성도 물론 박을 때의 묘미지만, 가끔은 이런 식으로 얼굴과 멀어져 몸의 반응, 신체 태도를 통해 상대를 헤아리는 것도 사뭇 나쁠 건 없었다.
오히려 이럴 때 자유로움을 느끼는 이상한 이들도 있지만, 에드릭도 그 심경이 아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상대가 박는 거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시선이 맞닿으면 괜스레 서로를 더 신경 쓰고, 눈치를 살피고, 그러다 보면 묘하게 집중을 못할 때가 있다.
수줍음이 강한 이들은 그 덕에 일부러 눈을 질끈 감거나, 얼굴을 가리기도 하는데, 그런 물의 자체를 빗지 않는 자세, 체위가 바로 이런 거였다.
거기다 매순간 상대의 굵직하면서도 푸짐한 엉덩이와 하반신, 하복부를 맞출 있다는 고양감, 잘게 뻗어진, 건강미 넘치는 상반신, 그 뒤태를 일방적으로 독점할 수 있단 것도 좋고.
그러면서 몸을 잘게 떨고, 특히 뒤태가 바르르, 바들바들 떨며 과한 호흡과 몸 움직임, 떨림 등이 재차 섞여 자아내는 그 맛깔스러운 반응들은 뒤로 박는 와중에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반찬, 별미가 아닐까 싶었다.
흔히 뒤치기라 해서, 짐승들이 교미하는 방식 때 볼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묘미라고 할까.
어쨌든 그런 식으로 다시 한 차례 보내고, 이어 양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서는 것조차 힘든 걸 억지로 일으켜 세워선, 이번엔 마이기신의 양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하나하나 붙든 채, 그걸 붙들고 뒤에서 반쯤 선채로 박아대니, 다시금 반응이 절묘해지고야 만다.
“이번엔 쌀 테니까 확실하게 받으세요.”
“!!”
거기다 얼른 싸라는 양 뒤에서 위아래로 고개를 크게 주억거리며 신음과 교성이 더 짙어지는 걸 보니, 이건 이것대로 뭔가 으슬으슬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게 있다고 할까.
신기한 건 이들도 다 취향이 있겠지만, 강자존을 추구하는 이들답게 가학미가 덧붙여진 체위며 행위에 이들은 더욱 달아오르는 면들을 보이곤 했다.
그리고 에드릭도 파라메라 대륙에서 가학성을 본의 아니게 단련한 덕에, 그걸 충족시켜 주는덴 하등 문제 될 게 없기도 했기에, 바라는 대로 마음껏 누리게끔 해주면 그만이고.
자신들이 어딜 가서 사내들에게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듯한 상황을 맞이하겠는가.
여성이 구성원으로서 갑이 되며, 우월한 위치에 놓인 초원 엘프들에겐 이런 식으로, 남들에게 밝히기 애매한 성 취향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에드릭은, 그걸 합법적이면서도 정당하게, 당당하게 이를 만끽하며 누리게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성적인 만족감과 기대 이상으로 부응할 수 있는, 극히 드문 남성 중 하나일 거다.
애초에 목적조차 노골적이기에, 에드릭 또한 한 치의 거슬림, 망설임, 거리낌 없이 이를 즐길 수 있는 거기도 했으니.
이윽고.
“크으윽!”
조용히, 얌전하게 싸려 했는데, 조짐을 느꼈는지 이미 지친 줄 알았던 그녀가 마치 쏟아지는 내용물을 전부 빨아 들일 요량으로 적극 질을 조여온 덕에, 그 압박감에 살짝 타이밍이 어긋나 버렸다.
덕분에 에드릭은 쾌락을 맞이할 템포를 놓친 채 반쯤 방심한 형태로 절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온―다! 드디어!”
환희와 기대가 충족됨으로써 발생하는 기쁜 음색이 알맞게 울리며 그녀의 웃음으로 버무려진 교성이 기쁘게 방안에 울리기 시작했다.
“이거야… 이걸… 하윽!”
동시에 그녀 또한 참다 참다 다시금 절정에 달한 탓에, 기쁨과 신음이 한데 뒤엉켜버리고야 말았다.
따로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전신의 통제력을 잃은 듯 힘이 쭉 빠져 그래도 바닥 위로 허물어질 것처럼 에드릭에게 붙들린 손이 사실상 그녀를 지탱하는 유일한 구원줄이 된 상황.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 조금 더 상태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질 내부를 가득 채우다 못해 자궁구를 꿰뚫고 안을 마구 채워가는 에드릭의 막대한 내용물에 그녀는 이를 즐기기 앞서 그가 토해내는 정을 받아내는데 집중하는 쪽으로 태도를 굳혔다.
쏟아지면 아깝고, 하다 보면 괜한 게 밖으로 흘러 무의미해질 텐데, 그래서야 아깝지 않나?
“…하아.”
에드릭의 인도로 간신히 침대 위에 배를 누인 그녀는 그 상태로 몸을 돌리곤, 동시에 베개를 엉덩이 부근에 올려선 사타구니가 위를 향하게끔 자세를 달리했다.
“…….”
에드릭은 그걸 보며, 한 줌의 정액조차 흘러내리지 않게 하겠다는 적극성을 느꼈다.
“만족했어요?”
“…하나는.”
더 하고는 싶은데, 속 내용물이 샐까 봐 그건 무리라는 표정, 눈빛이 그대로 읽혔다.
“한 번에 이렇게 많이 싸다니…….”
마치 눈에 하트라도 달린 것처럼, 너무 사랑스러워 환장하겠다는 그 표정에 에드릭 또한 피식 웃고야 말았다.
“하려면 확실히 해야죠.”
어쨌든 사내인 이상, 이쪽도 사정할 때가 가장 강렬하다 보니, 그 주기가 긴 건 그럭저럭 나쁘지 않기도 싶고.
“…아직도 체력이 넘치는 듯 보이다니. 대단하구나.”
“하루 이틀 겪은 일이 아니니까요.”
사내는 정을 밖으로 배출, 쏟다 보니 몇 번 하면 지치다 못해 정신이 나가버리기 마련이지만, 에드릭은 옛적부터 예외였기에 그는 그러려니 했다.
“그럼 쉬고 있으세요.”
“…….”
알겠다는 양 누운 채로 고개를 끄덕인 그녀.
에드릭은 그 모습이 조금 어여쁘게 보여, 눈매를 가린 그녀의 머리칼을 일부, 옆으로 가지런히 정리해주곤 옆 방문을 열어 그쪽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