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328)화 (328/454)



〈 328화 〉95. 예비 하렘 전원 생활 체험 중입니다.(3)

“그러니까, 중개 마법을 통해 마치 정거장을 거치듯 초장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순간이동을 통해 오셨다 이거죠?”



순간이동도 초장거리의 경우 겪고 나서 몸 상태가 퍽 안 좋기에 연달아 사용은 힘들다는 듯 싶다.

반면 단순 장거리 이동의 경우는 부담이 덜한데, 마법진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할 때 이러한 식의 활용은 돈이 팍팍 깨져나감은 물론, 위치도 정해진 터라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 위치와는 거리가 벌어진 터라 사실상 그런 식으로 간다 쳐도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건 무리.


…사실상 마법진이 놓인 정거장, 정거소로 이동한  원하는 목적지로는 다시금 새로운 이동 수단을 타고 움직여야 하니, 이건 이것대로 불만일 수밖에.

그러나 공급책이 그거 하나고, 개인적 이동이 가능한 마법적 역량을 지닌 마법 인재는 흔치도 않기에 사적 활용은 일반인이며 귀족조차 엄두를 못 낼 정도.



“거기서 열기구란 이송 수단 제공하면서 이동시켜주면서 자신들의 이동마법을 활용해 개인 서비스까지 진행한다 이거죠?”



사실상 순간이동 개의 맞춤 개인택시라 봐야 할지도.


…딱 봐도 조금만 퍼지면 업계 독점이 가능할 여지가 다분했는데, 아직 제대로  시장 경제에 입각한 국제법에 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시대에 저래서야 다른 누구에게 아이디어 뺏기거나 강탈당하면 어떠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따라 하기 힘든 구조며 개요, 기능인 만큼… 활성화되면 많이들 편해질지도.


“…그래도 너무 빨라.”


에우리에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지적해왔는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잖아?”



나름 잔뼈가 굵은 성공한 개발자, 사업가다운 태도였다.

생각해보니 그녀도 단순 연금술사? 제조술사 개념을 넘어 지금은 꽤 호화로운 업계 사장님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다 제조하는 물약, 속칭 정력제가 대부분 수요가 어마어마한 것들이라 공급에 있어서도 여전히 차질이 상당한 수준.


근데 그걸 판매 기법을 발휘해 또 프리미엄 붙여 일부러 순번을 매기기까지 해서 리셀, 되팔이 가격이 더 비싼 미묘한 흐름이 구성돼 버렸다.

…에르메스도 아니고.


사실 이건 중도에 본사 쪽에서 컨셉을 다시금 잡아준 거기도 하고, 이 부분에선 에드릭 자신도 꽤 도움을 줬는데, 당시 백화점 점포를 내줘 판매까지 대행해준  꽤 컸을지도.

그리고 그러한 이미지는 당시 백화점 판매원들을 통해 형성됐고, 이러한 설계  구상을 알리샤 누님에게 전달해 숙지시킨  또 에드릭 자신이기도 했다.

…다만 예상보다 정력제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 과했다는 게 의외라면 의외.
오히려 사내놈들보다 귀부인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건, 판매 타겟팅의 차이겠지.


아무튼 그렇게 성공한 그녀였음에도 차림새는 모험가를 자칭하는 이들 못지않은 담백함을 자랑했다.

실용적인 백팩과 조끼에 가까운 외투와 안으론 가벼운 와이셔츠가 터질 듯한 가슴을 재차 과시해온다.


빛이 옅어 달빛이 미치지 않아 희미한 광원 속에서도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는 옷을 걸쳤음에도 확연하게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특이한 건 짙은 갈색 바탕의 장화, 군화와 유사한 발목 부츠에 그 위로 스타킹, 척 봐도 뭔가  질기고 다부져 보이는 반투명한 뭔가를 걸치고 있었는데, 이 또한 실용성을 위한 녀석으로 허벅지 중간 부근을 가린 터라 터질 듯한 그녀의 허벅지살이 한껏 압축돼 다시금 눈길이 끌리고야 만다.

심지어  위로 가터벨트처럼 벨트가 여럿 달려 있는데, 그 사이로 자그마한 단추형 가방들이 몇  달려 있으며, 핫팬츠에 가까운 바지도 허리춤에 매달린 큼지막한 벨트 덕에  존재감이 대단히 옅게만 느껴졌다.

그런 식으로 크고 작은 가방들만 무려 상하의 포함 7개가 넘어갔다.
또한 몸을 돌릴 때 은연중 보이는, 허리 뒤에 착용 된 단검이라던가 망치와 도끼를 겸하는 실용적인 도구 몇 가지가 칼집 같은 곳에 순차적으로 끼워져 있어 예전에도 준비성이 참 철저하다 여겼는데, 그러한 버릇은 그대로 남았는지 모험가 특유의 차림새가 무척이나 어울리게 느껴졌다.


…저런 차림이며 복장도 다 경험이 쌓였기에 저리 최적화된 거겠지.

그러기에 큼지막한 가방이 매달린 부근도 대체로 팔을 떨군 오른쪽 손 부근, 예컨대 허리춤.


반면 왼쪽은 휑한 듯 보이나 허리 뒤에  단검이나 여타 도구를 꺼내기 유용하고, 되려 자그마한 버튼 가방들은 그쪽에 많이 분포돼 있었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역시 누님은 모험가 적성이 알맞은 것도 같네요.”



모험가 하면 마물과 싸우고 어쩌고 하면서 이곳저곳 개척하고… 이건 잘못된 거다.
순수 모험에 한에서는 그녀 복장이 알맞겠지.


근데 저러면서 전투까지 겸하니, 이쯤 되면 근본적인 정체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시골 처녀, 아니 이제 처녀는 아니지만 소녀 타령하기엔 너무 나가신 거 아니신지요?

“재료 이것저것 찾으려면 분발해야 하니까.”

뻔한 재료, 이미 알려진 것만 다뤄도 바쁜  정상이지만, 이미 윗대로부터 그런 걸 전부 배우고 숙지한 그녀는 더욱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이것저것 새로운 소재, 재료를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듯 보였다.

그러기에 의외로 순간이동 기능을 제대로 각 잡고 이용해 아르세이유가 머물고 있음에도, 대륙을 이곳저곳 오고  덕에 그쪽 풍문이나 소문, 정보 등에도 탁월하다.

…본래였다면 저런 여행, 탐험벽은 뭔가 민폐가 되어야 정상인데, 유능하니 서로  모셔가서 안달이라지.

더군다나 비주얼, 몸매, 성격  어느  하나 하자가 있기는커녕 전부 다 탁월하시니.


“여기 한참 머물 거라며? 온 김에 나도 이것저것 구해가야지.”

하며 빙그레 웃은 알리샤.
그런데 눈이 묘하게… 무섭다.

마치 삼백안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거기다 양쪽 입꼬리가 과하게 올라간 게, 마치 뭘 기대하는지 잘 알지? 하는 무언의 기대감을 표출하는 것 같게 느껴진 덕이기도 한데….



“오면서 땀  흘렸는데… 어때? 씻겨줄래, 아니면 그냥?”
“…….”

깨끗한 건 물론 좋다.
그러나 이런 쪽에 과하게 심취하다 보면, 가끔 변태답게 땀 냄새라던가, 좀 그런 거에 끌릴 때가 있는 법.


…무엇보다 원체 몸에서 피어나는 향기가 좋기도 했지만, 그런 식으로 풍겨 나오는 체취만으로도, 밥  공기는 뚝딱….

“나한테 집중해줘.”

에우리에가 뭔가 과하게, 빠르게 가슴으로 에드릭의 거근을 훑더니, 이윽고 입까지 동원해 츄릅츄릅 소리를 내며 에드릭의 귀두 부근 혀와 함께 마구 괴롭혀 대기 시작했다.


“흐읍!”

보통 이것도 익숙해지면 딱히 신음 안 흘리고 적적하게 즐기면서 그 느낌을 풍요롭게 음미하고 즐길 수 있을 텐데, 이건 시도는 조금 이상했다.



‘뭐, 뭐야?’

거기다 사정감은 아직 치밀지도 않았는데, 요도 부근에서 뭔가가 쭉 빨려 나오는 듯한?!



‘마, 마법이냐?’



뭔가 수를  게 분명했다.

덕분에 어이없지만 에드릭은 10초도  돼서 그녀의 입안에다 정액을 마구 토해냈는데… 이건 사정을 한다기보단, 당한다? 그것도 뽑혀서 빨려 나오는 기분이다 보니, 흔한 사정으로 인한 쾌락과는 뭔가 완전히 다른, 신세계를 엿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야 말았다.


특히 자극, 흡입력이 요도를 타고  안쪽까지 치밀다 보니, 그 자극이 사뭇 이례적이었다.



‘뭐, 뭔 마법을 썼길래 이런 감각을…?!’


체력이 과한 마법사들이 마법 이론을 바탕으로 변태적 체위, 기법을 통해 떡을 친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또 정령체기에 에드릭도 이것저것 나름 기상천외하게 여러 가질 많이 시도해보긴 했지만, 이런 건  처음이다.




“크윽!”


거기다 멈출 기세가 아니잖아.

멀쩡히 이야기하다 얘가 갑자기 신음을 토하며 몸을 부르르 떨자, 그게 분했는지 볼을 부풀린 알리샤가 바짝 접근해왔다.

“아앗! 뭐야?! 벌써 싼 거야?”




심지어  와중에도 에우리에의 입안을 가득 채워갈 정도로 싸댔으며, 에우리에가 얼굴을 물린 뒤로도 그녀의 얼굴 위로 난잡하게 백액을 토해내고야 만 에드릭.


괄약근을 조이고 어찌 참아보려 해도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기에 조절이 제대로 안 됐다.

…덕분에 방안은 순식간에 에드릭이 쏟은 내용물로 단숨에 밤꽃 냄새가 번져가기 시작했다.

에드릭은 어지간해선 사정감이며 시기를 조절 가능하기에, 어지간해선 싸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쌌다는 건 여러 의미가 부가된다.


질리도록 오래 했다.
자극이 너무 쩔어서 의도적으로 사정해줬다.

…어느 쪽이든 다른 파트너가 심술을 부리기엔 충분한 명분이 아닐까 싶다.

“후후….”



실제로 승리자의 미소를 무표정 와중에 은은하게 눈웃음으로 내비치는 에우리에.
알리샤와 에우리에 누님, 둘은 좋은 친구다.

물론… 침대 위에서 에드릭에게 압살 당한 전적이며 흐름도 엇비슷하긴 했지만….


‘이런 쪽으로 레벨업 하시면 어쩌잔 겁니까?’



아무래도 이전처럼, 압도적인 피지컬과 정력으로 찍어누르기엔 조금 상황이 미묘해졌을지도?

그보다….

‘이 소란 중에도 여기에 등장않는 루넨브리스,  정말 전설이구나.’



사실  많이 치면 흔한 성인 동인지 전개로… 자위까진 아니어도 영향받아 발정 나서 달려든다! 라는 전개도 머릿속에 대비 겸 기대치를 부풀려대곤 있었는데, 응 그딴 거 없어.

발정기가 없으면 순수하게 에드릭하고 떡 쳐야 할 근거를 못 느꼈다거나? 이건 이것대로 자괴감이….


생각해보니 발정기 노리고 이래서 유혹하려 드는  조금 비겁한가?
갑작스런 내적 갈등.


이것은 현자 타임에 의한 현자다운 사고, 발상…과는 거리가 멀고.

솔직히 사정이 때마침 끝난 시점이기에, 예상에서 벗어난, 제어 불가능의 사정을 에드릭을 간만에 진하고도 집요한 현자 타임을 만끽 시켜줬다.

…뭔가 느낌이 이상한데 싫은   아니고.
다른 의미로 강제로 당한 듯한 묘한 배덕감까지.

그보다 이거….

‘잘하면 아예 전립선 부근을 직통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웃기는 이야기지만 에드릭은 내분비샘을 조절해 일부, 의도하여 호르몬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보니, 뇌에서 뿜어내는 마약에 쩔어 반쯤 정신줄을 놓을 수도 있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에 심취하다간 인생 망가지는  한순간이기에 되도록 스트레스가 엄청 과도한 게 아닌  자제하는 편에 속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걸 제어해 분비한다 쳐도, 의외로 이런 걸 아예 안 써먹은  아닌 지라 어느덧 약간 질렸다던가, 내성이 치민 감이 아예 없진 않았다.


하지만….




‘외부 자극은 또 다르지.’



방금처럼.


보통 사정  번 한다고 에드릭이 지치거나 맥을 놓을 일은 없다.
지금도 여전히 신체는 멀쩡.
그러나 타격…까진 아니지만 진득하게 영향을 받은 건 일종에 심리 쪽.


그리고 그로 인한 쾌감은, 생각보다 아찔했다.


입에다 사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에드릭조차, 상대에 대한 배려며 얼굴에 사제낀다는 망측됨, 그걸 행하는 배덕감과 불쾌감을 전부 잊어먹을 정도였으니, 이쯤 되면 잠깐이지만 정신줄을 놨다 해도 좋을 정도다.



‘그렇게 하고서도 또 다른 걸 맞이하네.’


슬라임 비슷한 종족한테 전신이 범해졌을 때도 이거하곤 조금 달랐는데.

그때는 몸에 이물이 치밀어 그게 내부를 자극하는 터라 반나절 정도는 진짜로 신세계를 봤었다.


…문제는 익숙해진 뒤로는, 심적 만족감을 더해줄 행위가 불가능해 뭔가 뜸해졌지만.

단순 신체 자극을 통한 삐리리는, 에드릭 취향과는 맞물리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중요한 건 상대와의 호흡, 교감, 공감대의 형성을 통한, 극적 교류.


예컨대 진실  관계.
그것이 신뢰건 사랑이건 애욕이건 필요에 의한 갈구, 요구던 간에.


깨달음 아닌 깨달음은 사실 이미 다 알고 있던 거였고, 그걸 제대로 실감한 시점에서, 에드릭은 떡을 치는 거 이상으로 일상서부터 시작해 그 단계로 접어들고, 그 이후까지 꽤 심도 깊게 헤아리게 됐다.


이게 어느 의미로 엄한 이들에게 찝쩍대지 않게 된 계기이기도 했고, 자제심 및 절제력을 부가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러기에 패왕녀하고는 아직도, 적극적으로 그쪽 행위를 타진하지 않으려 한 거고.
…그런 식으로 첫 관계를 즐기고 몸으로 녹아나 마음을 맞대는 관계까지 가는… 뭐 흔히 육정이라 해서 몸으로 정이 들어 집착하고 서로를 품는 관계도… 제법 나쁠 거 같진 않았다.

하지만 오랜 경험을 미루어 볼 때, 관계가 깊어질수록 피폐해질  있단 걸, 에드릭은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숙지한 바가 있었다.


‘그러니 어중간할 바엔 가볍게…가 좋지.’


그런 의미에서 알리샤와 에우리에는,  중간 지점이다.
신뢰 관계가 굳건하나 사랑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든 사랑으로 돌변할 순 있지만, 그걸 넘어서자면 만리장성을 넘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

…예컨대 가족 아닌 가족 같은 관계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가 하면 역시 떡을 치다가 그렇게 된 거고, 떡 치기 이전엔 에드릭의 외양이 그녀들의 취향이었으며, 하다 보니 성격도  마음에 들고….


에드릭 자신도 그런 의미에선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으며, 그녀들은 거쳐가는 과정 중 하나라 하기엔… 각자의 개성이며 매력이 최상급에 해당했다.

…심지어 도태되거나 멈춰서는 일 없이,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기까지 한다.
퇴락해 자신에게 집착해 무너져가는 걸 보는 것도 취향상 썩 싫어하진 않는다.
그게 자신들이 추구한 결과라면야.

그러나 그녀들은 결코 그런 식으로 함락당하거나 퇴락하지 않을 거다.


…유리 잔을 고의로 바닥에 내던져 깨트리는 급의, 선 넘는 무언가를 작위적으로 행하지 않는 한.


그리고 에드릭은, 바로  점 때문에 그녀들의 매력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거였다.


찾아보면 그녀들 이상으로 매력적이고 독특하고 유별난 이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역시, 첫 인상이 반은 먹고 들어가고, 업계도 가장 먼저 선 진출한 이가 업계를 독점하듯, 에드릭의 여성 보는 기준 가운데 알리샤며 에우리에의 비중은, 결코 적지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아쉬우면 누님도 같이 하시죠.”
“당연히 그럴 거거든?”


사실상 씻기지 않고 땀에 절은…  정도까진 아니지만 벌써 바짝 붙은 덕에 알리샤의 몸에서 풍기는 꽃과 약간 농익은 듯한 살의 체취가 노골적으로 에드릭의 후각을 간질이자, 훈훈하게 가라앉아가던 에드릭의 의식이 다시금 성적인 흐름을 맞이하는 방향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보고 싶었어요.”
“귀여운 소리를 하네? 조금 늦었지만 누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




셔츠가 있다곤 하나 그녀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큼지막한 가슴은, 오히려  매력을 더욱 부추기는 감미료가 되고야 만다.


알몸이 익숙한 인간은 되려 알몸보단 옷을 걸친 이를 보며 흥분하기 마련.
상상력과 무의식의 조합은, 그 속에서 더욱더 알맞은 감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발가벗었을 땐 의외로 허무하나, 발가벗기 전, 옷을 벗겨내기 전이 가장 흥분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고지가 그곳에 있다는, 클라이막스 바로 직전이기에 그러지 아니할까?
섹스의 기승전결(起承轉結) 가운데 기, 그런 기의 클라이막스가 있다면 그건 바로 그 시점일 거다.


관계의 시작은, 예컨대 서로를 벗겨내는 작업.


그러면서 사고며 마음도 무방비하게, 서로에게 오픈하는 그 과정은 다른 의미로 신뢰의 재확인이다.

벗겨내 애무하는  승이라면, 삽입이 전이고, 사정이 결.

…이렇게 정리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에드릭은 대강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옷도 하나  벗은  자신의 얼굴을 가슴으로 비겁하게(?) 사로잡은 알리샤의 행동은 몹시도 폭력적이었다.


기습도 아닌데 기습보다 더한 충격과 데미지를 입은 에드릭.

덕분에 에드릭의 아랫도리, 분신은 벌써부터 터질 것처럼 부풀더니,  무게 덕에 슬그머니 내려앉기 시작했다.



“우리 에드릭, 체력은 충분하지?”
“…저번에 저 사정하기도 전에  번을 혼절하셨었죠?”
“하려면 나부터.”



가슴과 알리샤의 얼굴이 눈앞까지 확대된 와중에, 에우리에의 백옥 같은 나신이 은근슬쩍 난입해왔다.

…뭐 어떤가.
  먹으면 되는 거지.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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