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426)화 (426/454)



〈 426화 〉128. 시스터, 아니… 프리스티스.(3)

꿈속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는, 공간에 구애됨이 없다는 점.
제약 또한 없다.

여기서 살짝 아쉬운  현실과 체감적 측면을 비교하면, 조금 덜하다는 게 아쉽다면 아쉽지만, 그걸 제외하면 꿈에선 나름 전지전능한 느낌으로 판을 자유자재로 짜고 부리고 편집할 수 있다는 게 퍽 중요했다.

이를 테면.


“…아주 앙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
“음, 조금은 동경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할까요.”

시각적으로도 성스러운 느낌, 안정되면서도 침체 된, 무언가 묵직한 느낌이 드는 교회 미사실 한복판에서 작정하고 육욕을 내뿜고 마주하니 이게 또 각별한 구석이 있었다.
현실에서 이랬다가 들킬 시, 신성 모독이니 불경죄니 어쩌고 하며 범죄자 취급을 당하겠지만… 여기선 전혀 그럴 걱정을  필요가 없었다.
때문에 둘은 약간의 긴장감, 어색함이 잦아들기 무섭게 제대로 몸을 맞대고 서로의 것을 탐해댔다.

누울 공간이 부족하다곤 하나, 하고자 한다면 못할 건 또 뭔가.
거기다 여럿이 나란히 앉는 의자들이 쭉 널려 있는 이곳은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미사실이었기에 더욱 마음이 편해지는 면도 있었다.
뭐,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었지만.

부드러운 살결을 손으로 쓰다듬고, 쓸어가며 그 감촉을 즐긴다.
가슴을 움켜쥐었을 때의 탄력감은 기대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고.

여성 모두가 가슴을 지니고 있다지만, 다들 만질 때의 감촉이 동일하다 볼 순 없었다.
반응도 다르고, 세부적으로 촉감도 세세한 차이를 불러온다.

무엇보다 그걸 지니고 있는 여성에 대한 호감, 애정, 선호도 등에 따라 느껴지는 감동, 기쁨, 재미 또한 차등과 차이가 없을 순 없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카멜린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곤 한다.

그만큼, 접할 수 없었기에, 접함으로써 발생하는 감동은, 어느 의미로 역대급이 아닐까 싶었다.
아마 그녀와 유사한 혹은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줄 이들이 있다면, 명목 상 마누라인 패왕녀와 팀장님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안고 있는 게 그렇게도 좋은지요?”
“본론도 좋지만, 역시 이게 최고죠.”

안고 드러누워 같이 잠드는 것도 좋지만, 잠들지 않고 이러고 종일 있는 것도 꽤 좋아한다.
누울 공간이 여의치 않으니 앉은 상태로 이러고 있어도, 선 채로 이러고 있어도 물론 더할 나위는 없었지만.
그러면서 과하지 않게, 적당히 즐길 수 있는 흐름으로 애무를 이어간다.

가슴을 움켜쥐고, 전체적인 부분을 쥐고, 쓰다듬고, 꼭지 주변을 손가락으로 희롱해준다던가, 그러면서 손은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던가.

에드릭의 선 채로 에드릭이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은 격이긴 한데, 비스듬하게 옆으로 끌어안은 느낌인 터라, 한껏 발기한 에드릭의 그것이 노골적이게 그녀의 골반과 옆구리, 심지어 팔을 들어 어깨동무하듯, 헤드락을   에드릭의 물건을 움켜쥘 정도로, 녀석 또한 당장 자신의 존재 의미를 증명하고 싶다는 듯 강렬한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겨드랑이와 옆구리, 팔과 손이 에드릭의 분신을 마구 희롱해주는 격이 됐다.

나중엔 아예 반대편 손까지 동원하니, 이쯤 되면 거시기를 다룬다기보다는 길쭉한 봉을 매만지는, 실로 기묘한 구도가 이어졌지만 그 와중에도 에드릭은 손을 통해 그녀를 희롱하길 멈추지 않았다.

자세며 위치 덕에 대부분 오른손으로 그래야 한다는 게 다소 불만이긴 했지만.


“이런  못 집어넣을 거 같은데….”
“크기는 줄이면 되요.”

그러더니 손가락 하나 길이 만큼 줄어들자, 카멜린이 제법 신기해한다.


“꿈 속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한가 봐요?”
“물론이죠.”

어지간히 잘난 놈들도 이건 못 따라하지.
거기다 이렇게 길이를 조절할  있다 해서 물렁살도 아니다.
굵기 이상으로 강도, 힘이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물렁살은 안에 들어가서도 뭔가, 크기며 부피가 대단하다 하더라도, 압박에 의해 금세 힘을 잃는다.
이러면 저항력이랄까, 내부를 훑고 찌르고 휘젓는 느낌이 얕아 자극이 덜하다는 모양이다.
오히려 그게 좋다는 이들도 있지만, 결국 강력함을 본보기 삼아 맛보여주면, 왜 다들 쇠몽둥이 같은 자지에 흠뻑 빠지는지를 새삼 깨달으며, 이쪽을 더욱 선호하며 갈구하게 되는데….


“그나저나 여기서 이러면 카멜린이 되려 가책이라던가, 죄악감 같은  느끼거나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는데….”
“장소가 중요한가요. 중심인 내가 흔들리지 않으면 그만인 거죠.”

…종교적 측면에서 그 경계를 어찌 잡냐에 따라 멀쩡한 신앙인이 단숨에 사이비로 전락하는 건데 말이지.
그래도 그녀가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근본적 목적  이유를 알기에, 에드릭은 그러려니 했다.

‘기도 잘하고, 충성을 잘하는 모습만 대강 보이고, 이럴 목적은 아니니까.’


되려 그녀는 실천하는 신앙인이다.
애초에 그게 정상이어야지.
기도만 열심히 하고, 실생활에선 개판 치고 쓰레기 짓 반복하고, 기도할 때만 그럴싸하게 반성하는 척 눈물 찔끔, 회개하는 척 과몰입 자가 최면에 뽕 취하듯 오오! 거리면…….


‘근본을 믿어도 본인이 사이비가 되는 거지.’

그런 놈들  많지.
종교가 존재하는 한, 이를 사라지지 않을 거다.
종교 지도자며 인도자조차 여기에 빠져 허우적대는 판에 신도는 오죽할까.

‘내 입장에선 생활에 방편이지만.’

잘 살려고 믿는 거지, 믿으려고 산다? 주객이 전도된 케이스지.

“뭘  그렇게 생각해요?”
“…미안해요. 버릇이라서.”
“흐응, 예전엔 상대방 눈치 살피느라 집중 잘하더니, 많이 여유로워졌어요?”
“그, 그런 가요?”

사실 카멜린을 대할 땐 좀처럼 딴청을 피우기 어려웠지.
호감이란 이름의 콩깍지 덕에,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 좋은 모습, 멋진 모습 보이기 위해 제법 태도며 행실을 바로 하는데 집중했었으니까.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에드릭이 이곳 세계에서 신사적 행적을 밟아가는데 꽤 도움이 됐다.

…어느 의미로 이조차도 본사가 의도적으로 에드릭의 평소 행실을 깍듯하게 하려 의도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래도 긍정적인 결과  과정마저 뒤따랐으니 원망은커녕 되려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런데 정말 이러고만 있기에요?”
“왜요? 이것도 좋은데요?”

향기도 좋아, 만지는 감촉도 훌륭해, 이러고 평생 있으라 해도 여한이 없으리.

거기다 언제든 본궤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등골과 뒷골을 알싸하게 건드려오는지라, 기대감에 가슴을 주물럭대면서도, 그녀의 겨드랑이와 팔에 희롱당하는 자지의 은근한 자극 덕에 자꾸만 오싹오싹해진다.

기대감은 흥분도를 높이고, 그러한 흥분은 절제심을 잃게 한다.
그러나 그 잃는 과정조차 뭔가 흥미진진함, 흥겨움을 부가하니, 자연스레 사정감이 뒤따름에 따라, 사정하고픈 욕구는 본격 섹스를, 삽입을, 피스톤질에 대한 의욕을 과다하게 부풀려대니, 이걸 참아가며 얌전히, 그러나 고삐가 풀리기 직전인 야생마를 다루는 듯한 이 느낌이, 에드릭은 참으로 좋았다.

놓아도 좋고  놓아도 그만.
생각해보니 이게 피스톤질하다 사정하기 직전 때의 느낌이기도 하지.
페니스, 육봉으로 느끼는 직접적 쾌락과 이러한 심리적, 이성과 감성이 뒤죽박죽 뒤엉킨 흥겨움은 또 다른 의미의 쾌감이기도 했다.

‘그리고 적당할 때 해소하면, 그게 또 감칠맛이….’


그러나, 내가 그렇다 해서 그녀를 너무 애태우는 것도 죄스러우니, 슬슬….
자연스레 다리를 벌리게끔 그녀를 앉힌다.

에드릭의 오른 다리에 눌러앉게 된 그녀.
의자에 앉은 에드릭 위에, 그녀도 마저 올라타 앉게  격이다.
어차피 여럿을 앉힐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자기에 다리를 활짝 벌려도 전혀 하자가 없었다.

이윽고 벌려진 다리 사이로 그녀의 비부가 질척하게 젖어가 있는 걸, 굳이 눈으로 확인 안 해도, 손으로 직접 느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과정이다.

“아아… 으응! 흐응!”


은은한 비음 덕에 절로 머릿속이 간질대는 느낌을 받는다.
손에서 느껴지는 질척거림이 왠지 모르게 군침을 솟게 하고.

거기다 자지가, 거시기가 작았다면야 그냥 다리 양다리 사이에 올려놓고 다른 의미로 즐겨볼 테지만, 크기가 크니 구조적으로  맞는달까.
길이를 조절해도 좋긴 한데, 그녀의 기대감과 이쪽의 체면, 자존심을 유지하려면 가급적 지금의 크기를 유지하고 싶었다.

앉은 덕에, 특히 그녀가 에드릭의 오른 다리 위에 앉혀진 덕에 절로 에드릭의 페니스가 그녀의 어깨 위까지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고개만 돌리면 발딱 선 육봉이 버젓이 눈앞에 아른거려대니, 이건 이것대로 흥미롭고 뿌듯한 광경이랄까.

심지어 이번엔 아까와 달리 에드릭의 눈으로도 한눈에 그 과정이 관찰되는 위치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비부와 사타구니 주변을 능숙하게 애무하고 자극해가며 움찔대고, 미묘한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반응을 느긋하게 즐겨본다.

시작은 주변을.
그러면서 슬금슬금 사거리를 좁혀 안쪽을.
클리가 부푼  확인하니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그러면서 그녀의 구멍 안쪽으로 서서히 손가락을 뻗어가는데.
질척하면서도, 손가락조차 물고 놔주지 않겠다는 듯, 강렬한 압박감에 감탄사가 나올 뻔한 걸 간신히 억누른다.

저기에 물리고 빨리면 기분이 아주 상쾌하리라.
아, 상쾌하다 뿐일까. 강렬한 그 맛에 절로….

“흐음!”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의 양허리를 붙들어 에드릭의 한가운데로 그녀를 인도한다.
물론 높게 선 에드릭의 육봉 사이로 말이다.

“어어?”

물론 박는 건 아니다.
마치 봉 위에 양다리와 사타구니를 걸치듯.


“이, 이거는….”

에드릭의 자지에다 마치 철봉 위에 양다리를 걸쳐 얹듯, 그녀의 하반신이 얹혀졌다.
곧게 선 육봉이 45도 이상으로 기울어진 터라 자연스레 거기에 걸터앉더라도 에드릭의 품에 몸을 안착하는 흐름이 되는 구조.
그녀의 금발에서 피어나는 향기가 에드릭의 후각을 강렬하게, 훅하고 찔러왔다.


‘이건 좋네.’


좋다 뿐인가. 끝내주지.
무엇보다 이제 끌어안고 양가슴을 만지작대기 아주 좋은 자세가 됐다.

저절로 그녀의 크게 부푼 가슴, 심지어 발딱 선 유두마저 촉감 좋게 에드릭의 손길을 기다리듯 발기한 터라, 그걸 매만지는  또 다른 기쁨을 선사했다.
 순간이 기쁨이다.

그러면서 그녀의 비부와 자신의 육봉이 묘하게 비벼지고 문대어지며, 그녀의 사타구니 주변과 은밀한 부위가 절묘하게 접합해 부대껴지니, 다른 의미의 쾌락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비벼만 대도  차례는 가고도 남을지도.’


흔히 가슴 애무며 유두를 자극하는 것에 흥미가 없다, 별느낌  난다 이러는데… 이건 제대로  주변을 자극 못 하거나, 요령이 부족한 탓이다.
그쪽 성감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원체 그 주변으로 못 느낄 수도 물론 있다.

그러나 평범하다 치면, 요령에 따라 가슴만 잘 조리해줘도 상당한 쾌감을 맛보여줄 수 있는 법.
괜히 여성들이 자기 위로를 할 때 가슴을 애무하고 만지작대는 게 아니다.

거기다 카멜린은 아마도 이런 쪽 경험은 적겠지.

그러기에 에드릭은 앞서 몸풀이 삼아 가슴과, 그녀의 사타구니 주변,  외에 머리며 두피 부분에 대놓고 코와 입술을 묻으며 그쪽 부위마저 자극해댔다.
뿐만 아니라 몸을 바짝 밀착시켜 등 부근에도 에드릭의 몸이 닿아 살과 살의 온도를 나눔으로써 또 다른 안정감을 안겨주었다.

자신을 전부 수용하는, 받아주는, 이렇듯 품어주는 듯한 안정감.
외로움을 삼키거나 감내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한 위로와 행복은 없으리.
거기다 성적 자극이 뒤따르면, 다른 의미로 친애감, 애정 등이 감초 마냥 뒤따르게 되는 거고.

“후우… 제가 괜히 초조해지네요. 사람을 이렇게… 으흣! 안달하게 만들다니….”

아마 그녀라면 적당히 애무하고, 이전처럼 공들여 자신을 적시게끔 한 뒤, 본론으로 이어가 배를, 사타구니 합을 맞출 거라 예상했겠지.
그러나 에드릭은 그녀와 꿈에서 몸을 맞댄 이래, 상상을 초월할 횟수와, 수많은 파트너와 애정 행각을 즐겨왔다.
당연하지만, 즐기는 방식이며 경험치 자체가, 그녀로선 예측의 범주를 아득히 넘을 수밖에.

…그걸 구태여 주장하며 자랑할 생각은 없었지만.

다만 그 연륜을 몸소 맛보여줄 따름.
능숙하게, 최적의 쾌락과 쾌감을.
섹스의 즐거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선 극한의 절정을!

…그러기 위해선 예열 과정도 꽤 중요했다.
원래 격렬한 움직임은 곧장 진행하는 게 아니다.

운동할 때도 괜히 스트레칭을 하는 게 아니다.
몸과 마음을 잘 풀어놔야…….
본 궤도에 접어든 직후, 끝장을 제대로   있는 거고.

그냥 해도 물론 오케이 사인을 던지는 이들이 있다지만… 그건 나중에 해도 된다.
그래, 어느 의미론 지금 발생한 카멜린과의 관계는, 결혼 후 펼쳐지는 첫날 밤과 제법 비슷한 구조라 볼 수 있었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공을 들이는 건 전혀 수고스럽지 않았다.
애초에 알몸을 끌어안고 매만지며, 할  있게 된다는 허락이 떨어진 시점에, 에드릭은 이미 반쯤 천국의 문을 두들기고 있던 셈이니까.
그리고 이제, 다시금  천국의 문에다 자신을 찔러 넣을 속셈이기도 했고.

이런 기대감이 자주 올까 보냐.
그러니 최대한 즐겨보자.

“으읏!”


달콤하게 젖어 들어가는 음성.
온몸이 즐거운 가운데, 이젠 청각마저 즐거워지려 한다.
정말이지, 참기 참 힘들게 만드시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