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1화 〉제1부. 7화. 간호사가 그리 좋아? (8) (31/195)



〈 31화 〉제1부. # 7화. 간호사가 그리 좋아? (8)

31.


촤아아악~

그 사이에도 미지근한 물이 명록의 머리에 부어졌다.
그리고 물 받는 소리.
수진은 자신의 몸이 명록에 밀착된 상태인 것을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밀착된 상태에서 정성스럽게 그의 머리를 헹구고 있었다.

부드러운 젖가슴의 느낌이 비록 브래지어의 컵으로 가려있지만 계속 명록을 자극하고 있었다.



어느새 수진은 명록의 고개를 세면대에서 들어서 물기를 쪼옥 빼고는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한 번, 두  머리를 비벼서 말리고는 탈탈 털기 시작했다.
물방울이 뿌옇게 흩어지며 미세한 방울로 공기 중에 날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수진의 손길이 부드럽게 명록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으.......
이젠....
완전 통제 불능......


명록의 물건이 이미 빳빳하게 직립 상태로 서있었다.
아파서 그간 병원에 있는 동안 지금까지 잘 버티던 그곳이 수진이로 인해 벌떡 일어선 모양이었다.



아흑....
껴안고 싶다.
그리고 뽀뽀하고 싶다.
아니 키스하고 싶다.




명록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일어나는 명록의 모습에 수진의 손길이 멈추고 깜빡깜빡 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는 세면장.
출입문은 닫혀 있었다.




명록이 수진에게 다가갔다.
그런 명록의 움직임에 수진은 한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바로 세면대 턱에 그녀의 몸이 걸렸다.



이내 그녀의 몸에 가까워진 명록이.
깁스한 팔이 앞을 방해해서 더는 그녀의 몸에 붙지 못하고 상체만 그녀에게 다가갔다.



 팔로 수진의 허리를 감싸고 당기고는.......
마침내 그녀의 입술에 명록의 입술이 포개졌다.

수진은 당황해하며 어쩔  몰라 하더니
명록의 입술이 천천히 빨아오자 그녀도 천천히 눈을 감았다.



둘이 입술이 서로 비벼지며 아랫입술, 윗입술을 오가며 서로 빨다가
서서히 입을 벌리고 혀들이  사이를 오가기 시작했다.
얽히는 둘의 혀.
서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얽혔다.

뜨거운 숨소리.



명록은 자신의 몸이 후끈 달아오른 것이 느껴졌다.
기브스를 한 팔이 아니면 완전히 수진을 밀착시키고 끌어안을 수 있었는데 방해가 되어 와락 당겨 안을  없었다.

하아......
갈망........
그녀에 대한 갈증......


순간 수진의 몸이 미끄러지며 옆으로 기울어졌다.
세면대를 짚고 있던 그녀의 손이 허우적거리며 허공을 더듬었다.



그리고!


명록은 자신의 그곳을 와락 잡은 손길을 느꼈다.
단단하게 하늘을 보며 서있는 그것을!


" 아앗! "




날카로운 그녀의 비명소리.
그리고 동시에 수진의 팔이 순간 명록을 와락 밀쳤다.
성큼 멀어지는 그녀의 얼굴이 완전 토마토처럼 붉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내 화난 표정으로 바뀌었다!
수진의 입술이 들썩들썩 하더니 그녀의 몸이 확 옆으로 움직였다.




" 순......!!! "


철푸덕!



쩍!



명록은 순식간에 물벼락이 자신을 강타했음을 알았다.
머리를 감겨주기 위해 받아두었던 세숫대야의 물을 수진이 끼얹어 버린 것이었다.


온몸으로 고스라니 받아버린  싸대기!
상의탈의상태에서 쩍 소리가 나게 물벼락을 맞은 명록은 어느새 환자복 하의도 다 젖어버렸음을 알았다.



하지만 불행은 연속해서 방문하는 법.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삐익~

세면장 문이 열렸다.
그리고 들어선 사람은 오은혜 간호사!


완전히 젖어서 물에 빠진 생쥐 꼴인 명록.
숨을 헉헉 몰아쉬며 얼굴이 토마토마냥 붉어져 있는 수진.
그리고 물에 흠뻑 젖어 몸에 달라붙어버린 환자복 하의 가운데....
우뚝 서서 발기된 명록의 <<물건>>을 적나라하게 봐버린 그녀.

잠시 정적.
시간이 멎었다.

그리고 10여초 흘렀을까.......
먼저 움직인 것은 오은혜 간호사였다.

얼굴이 수진 못지않게 급 빨개져서 시선을 좌측으로 돌린 그녀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 이... 이러시면 안돼요. 알만한 분들이. 세....세면장에서 애정행각 하시면 안 됩니다! 그....그리고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 조...조심하세요! "





그리고는 서둘러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탕~!!!


그녀가 닫은 문소리가 유난히 크게 세면장을 울렸다.
명록은 그제서야 자신의 하의가 옷을 입은 보람 없이 완전 드러나 있었음을 깨달았다.


서둘러 그는 수진이 의자에 개어놓은 상의로 짚어서 아래를 가렸다.
수진 또한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진  세면장을 후다닥 나가서는 그가 갈아입을 환자복을 가지러 뛰쳐나가고 있었다.




으......
이런.....
쪽팔린........



명록은 순간 울고 싶어졌다.
특히나 오은혜 간호사가 자신을 바라보던 그 시선.......
그 눈동자......
으아.........







**************







명록 오빠는 그날 이후 빠르게 퇴원했다.

명록이 퇴원을 결정한 이유에 자신의 잘못도  몫 단단히 한 것을 잘 아는 수진은 명록이 힘들게 통원치료를 하러 다니는 모습에 양심이 찔렸다.



대신 수진은 통원치료를 간다는 명록을 따라와서 그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명록이 의사의 진료를 위해 안으로 들어가고 수진은 홀로 남아 대기석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때 자신이 명록에게 물만 붓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때 자신의 손에 만져진 그 딱딱한 어떤 것의 느낌에 너무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손에 잡히는 걸 던졌다.
 지나간 일을 이제 와서 후회해봐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또 만약에 그런 상황이 되도 그녀는 다시 그렇게   같았다.

그날의 일을 회상하던 수진의 머릿속에 환자복을 벗어낸 명록의 상체가 생각났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넓은 가슴과 어깨.....


때마침 명록이 진료가 끝났는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흘깃 흘깃 명록의 가슴팍만 쳐다봤다.
그러다 명록과 수진의 눈이 마주치자 명록이 자신의 생각을 읽는 것도 아닌데 괜히 수진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 내과로 가야할 차례네? "





" 응.... "




명록의 말에 수진이 얼굴을 못 들고 자리에서 일어서 명록의 옆에 팔짱을 꼈다.
명록이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놀란  했지만 싫지는 않은 듯 팔을 빼지 않았다.


병원 로비에서 다시 내과의 진료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저 끝에서 오은혜 간호사가 나타났다.
수진이 급하게 고개를 숙여 의자 뒤로 숨었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있던 명록도 재빠르게 기둥 뒤에 가서 숨었다.

수진도 명록도 그날의 기억이 부끄러움으로 남은 것이 분명한 반사적 행동에 순간 서로 웃음을 터트렸다.


" 체... 예전에 오빠 정신 놓고 보던 간호사인데  숨는 거야? 쿡쿡......"




" 그....그러는 수진이 너는 왜 숨는데? "




수진이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지 가시가 돋친 말투로 명록에게 말을 했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는지 웃어댔다.
수진의 질문에 순간 명록이 당황했는지 버벅거렸지만 자신들의 행동이우스웠던지 다시 서로 킥킥대고 웃었다.


그러고 보니....
오은혜 간호사...
제복에 대한 남자들의 섹스 판타지에 대해서 강론해주던 친구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네가 그 여자를 이기려면 너도 간호사복을 입어야 한다며......
강조하던 그녀들.




진짜....
한번 입어봐?



웃고 있던 수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명록에게 물었다.




" 오빠..... 내가 설아처럼...... 간호사복 입고 보여줄까? "

"아... 아냐.... 나 간호사복 그런  별로 안 좋아해. 괜찮아. 안 그래도 돼........ "

수진의 갑작스러운 말에 명록이 어색할 정도로 너무 빠르게 대답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간호사 유니폼을 입은 수진을 상상했는지 빨개진 얼굴을 감출  없었고 그 모습을 본 수진은 언젠가 꼭 한번 보여줘야겠다고 결심했다.












**************











망신살 뻗친 그날 오후.
오은혜 간호사는 명록을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
주사 놓을 때도 같이 들어온 간호사에게 그를 맡기고 다른 환자만 보고 있었다.


명록은 그녀의 귓가가 완전 빨개져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쪽팔렸던 세면장의 장면이 떠올라 머리를 끌어안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병실을 나갈 때 잠시 마주쳤던 오은혜 간호사와의 시선.
경멸에 가까운 눈빛과 살짝 달싹거리는 입술만을 남기고  나가버렸다.



저....저거......
[변태] 라고 한 거지........?
 입모양 분...분명 그런 거 아냐?
으아~~~~




다음날 담당의사 검진 때 퇴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도저히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이미 위염은 진정되었고 식중독도 끝난 상태에서
결국 골절만 남은 상태라 의사도 꼭 퇴원하고 싶다면 상관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만 간수치가 계속 높아서 있는 게 좋을 듯 하다고 했으나 명록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 퇴.원.하.고 싶.습.니.다! "

결국  다음날 명록은 퇴원했다.
오은혜 간호사는 오프인지 보이지 않았다.




아......
여신이여........
백의의 천사여......
오은혜 간호사여~~~ 안녕~~
굿 바이...
포에버......

그 뒤 간간히 통원 치료하러 오는 날에도 그녀의 모습 비스므리한 간호사만 봐도 숨어버렸다.
도저히 자신의 물건을 적나라하게 본 그녀를.....
변태라고 말한 그녀를 마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은 수진과 같이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통원치료하면서 병원에 가는 날이면 그녀가 시간이 되기만 하면 함께 가주었다.

병원 로비에서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저편에서 오간호사가 걸어오는 것이 시야 안으로 들어왔다.
명록은 반사적으로 기둥에 몸을 붙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옆에 앉았던 수진도 고개를 숙이는 것이 보였다.

고개 숙인  서로의 얼굴을 보던 둘은 서로 보더니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입술을 삐죽거리며 수진이 놀려댄다.




" 체... 예전에 오빠 정신 놓고 보던 간호사인데  숨는 거야? 쿡쿡......"




" 그....그러는 수진이 너는 왜 숨는데? "


그리곤 서로 킥킥대며 웃었다.


순간....
수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명록에게 물었다.



오빠..... 내가 설아 처럼...... 간호사복 입고 보여줄까? "





명록은 바로 답했다.


" 아... 아냐.... 나 간호사복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 괜찮아. 안 그래도 돼........ "



더듬거리는 그의 말에 수진이 입을 삐죽거리고 있었다.
서투르게 변명하듯 둘러댔지만....
명록은 저번 보여주었던 설아의 간호사 코스프레 자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팬티 바로 아래 펄럭이던 짧은 원피스에......
흰색 스타킹에 물려있는 흰색 가터벨트!
가슴이 살짝 벌어져 있는 타이트한 곡선!!



그 모습에 수진의 몸과 얼굴이 겹쳐졌다.


으하......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명록은 실실 수진 모르게 웃으며 생각했다.




후후후......




언제 한번 꼭 수진의 간호사 차림의 모습.......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헤벌레 웃는 그였다.






















































<<간호사가 그리 좋아?(8)>> 끝 =>  <<제8화 두근두근, 뜨거운 밤 예약중?!(1)>> 로 고고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