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화 〉제1부. #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7)
101.
수진이 첫섹스를 시도 할 때처럼,
긴장을 풀어야 함을 알고 있었지만
끝끝내 긴장감을 지워내지 못했던 것처럼
마음 한구석에 검은 먹구름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꼈다.
그의 애무가 밑을 향해 달려 갈수록
수진의 불안은 스러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듯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
이제.....
오려나봐.....
그녀를 희롱하던 그의 입술이 살짝 떨어져 나가자 수진은 마음의 준비를 시작했다.
꼭 쥐어진 시트.
손아귀에도 땀이 차는 거 같았다.
준비가 끝난 듯 명록의 몸이 그녀의 무릎 사이로 들어오고 수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다르게 고통은 없었다.
이슬이 맺힌 듯 촉촉한 살,
그 은밀한 속살 안으로 그가 자신을 밀어 넣었다.
언제나처럼 익숙한 감각이 아랫도리에서 느껴졌다.
" 아....... "
탄식처럼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입술이 벌어지며 자연스럽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한껏 오르던 긴장이 딱 하고 풀어지고,
수진은 명록의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아.....
포기 하는 걸까?
하긴, 오빠도 자기가 당하는 건 싫어하겠지...?
꽃잎이 열리고 명록이 안을 긁어대듯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뜨거운 느낌.
그의 피스팅이 길어지고, 불안하던 수진의 마음도
서서히 난롯가에 가져다 놓은 플라스틱처럼 풀어졌다.
그리고 긴장이라는 관문에 막혀있던 그녀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다.
막혀있던 댐의 수문이 열린 것처럼 그녀를 정복해가는 감각들....
하나하나 스위치가 올라가듯
쾌감이 몸을 정복해가고 수진의 마음도 따라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을 향해 상승을 하며 숨소리가 거칠어지는데
어느 틈인가 명록이 자신의 몸을 빼냈다.
자세를 바꾸려는가 싶었는데
그녀에게 뭐 해보자는 말도 없고
인도하는 손길도 느낄 수 없었다.
수진은 가만히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순간 보이는 명록의 모습.
가만히 콘돔을 끼우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흥분에 빠르게 펌프질하던 심장이 갑자기 정지한 것처럼 멈추고
그녀의 머릿속에 빠르게 피가 쏴아아아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짐작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현실로 다가왔다.
명록이 젤을 들고 그녀의 곁으로 돌아왔다.
으으...
결...국....
하....는 구나...!!!?
" 수진아 무릎을 가슴으로 좀....들어줄래? "
명록의 요구대로 누워있는 상태로 다리를 높이 들자
엉덩이도 위로 올라오며 고스란히 그녀의 치부가 드러났다.
후배위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수진이 질끈 눈을 감았다.
이내 그곳에 명록의 손길이 느껴졌다.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물처럼 깜짝 놀랄 만큼 이질적인 젤의 느낌!
차갑고 엉덩이를 따라 줄줄 흘러내리는 듯한 미끈거리는 느낌은 절대 좋지 않았다.
은밀한 곳은 물론 어느새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으윽.....
수진이 이를 악물고 있는 사이
명록의 손가락이 젤을 가득 바르고
마침내 그녀의 항문에 들어왔다.
꽉 다물고 있는 주름을 헤집고
슬금슬금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그의 손가락...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쉽게 들어오고 있었다.
예전에 느꼈던 찢어지는 듯한 고통은 신기루처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대신.....
아...
이상해...
으....
이 느낌.....
잔뜩 긴장한 수진의 몸을 어르는 것처럼 명록의 손이 부드럽게 그녀를 애무했다.
차가웠던 젤의 기분 나쁜 느낌은 사라지고, 점점 따듯해지고 야릇함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다가 잔뜩 부어놓은 젤 때문인지
명록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찰박찰박.....
부끄러운 소리가 흘러 나왔다.
**************
수진의 꽃잎이 촉촉이 젖어서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맑은 물이 엉덩이 사이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고
어느새 그 아래 시트를 적셨다.
명록은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몸을 집어넣었다.
순간 수진의 얼굴이 움찔 하며 눈을 꼬옥 감는 것이 보였다.
아까보단 확실히 많이 풀린 듯 하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꽉 다물고 있는 입술이 안으로 들어가며 깨물고 있는 것이 귀여워보였다.
하하.....
그렇게 무서운가......
히히....
마치 주사를 맞기 전 어린아이와 같은 표정의 수진이 왠지 우스웠다.
처음부터 바로 애널로 갈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시작한 것 좀 더 이런 그녀의 반응을 즐기고 싶어졌다.
명록은 속으로 피식 웃으며 물건을 잡아 위치를 잡고 아랫배를 밀었다.
뜨거운 그녀의 몸 안으로 쑤욱 들어갔다.
안에서 느껴지는 속살의 꼬들거리는 감촉이
예민한 머리 부분을 통해 짜릿한 쾌감으로 이어졌다.
언제나 처음 삽입할 때 느껴지는 감촉은 색다르고 짜릿했다.
천천히 집어넣는 것도 그런 감각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서 였다.
나중에 피스톤 운동을 하다보면
완전 젖어버린 애액 속에서 세심한 그녀의 안을
느낄 수 없게 되어 버린다.
뜨겁고 축축한 애액이 만들어내는.....
미끌미끌한 감각과 세차게 움직일 때 느껴지는 마찰감 외엔
어느새 다른 감각이 모두 마비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 아아....... "
수진의 감탄사 같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오늘따라 조물거리며 쪼여오는 느낌이 좀 더 색다르게 느껴졌다.
명록은 거친 숨을 내쉬며 서서히 엉덩이를 흔들었다.
차악...
쩍....
쩌억....
찌걱.....
스피드를 올릴수록 그리고 스냅을 주어 움직일 때 살과 살이 맞닿으며 색스런 소리가 났다.
긴장으로 굳어져 있던 수진의 허벅지도 어느새 명록을 쪼이며 감싸 안고 있었다.
그녀의 양손도 어느새 허리아래 그의 엉덩이로 내려와 움켜쥐고 있었다.
" 하아.... 학.... 아~~~ 아아~~ 흐윽......."
수진의 신음소리가 점점 빠르고 높아져갔다.
눈을 감고 그녀의 몸 안을 누비는 분신의 감각을 즐기던 명록은
이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흔들며 그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이는
그녀의 반응이 평상시처럼 리듬을 타고 있었다.
그녀가 안정을 찾자
서서히 다시 마음 속 깊이 두었던 욕구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해도 되겠지?
명록은 서서히 그녀의 몸 안에서 자신을 떼어냈다.
쑤욱.....
번들거리는 자신의 분신이 갈라진 그녀의 몸 안에서 나와 까딱거렸다.
마지막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끌려 나와서 그런지
머리 부분이 움찔거리며 성을 내고 있었다.
명록은 미리 꺼내두었던 콘돔을 들어 포장지를 찢었다.
수진의 애액과는 다른 느낌의 미끈거림이 그의 손가락 끝에 느껴졌다.
앞에 부분을 비틀고 서서히 자신의 분신에 덮여 씌웠다.
고무링이 쪼여지는 것을 느끼며 아래로 쭈욱 내렸다.
마치 스타킹을 쓴 흉악범이 되어버린 분신이 오늘따라 우습게 보였다.
이젠 젤을 바를 차례였다.
수진이 준비해온 러브젤을 들고 보니
어느새 그녀가 눈을 뜨고 자신을 보고 있었다.
왠지 그런 수진의 시선을 마주하자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애널 섹스를 위해선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과정이었다.
두근거리는 심장고동을 느끼며 명록이 입을 열었다.
" 수진아 무릎을 가슴으로 좀....들어줄래? "
잠시 멀뚱거리던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다리를 들어 위로 올렸다.
명록은 한손으로 수진의 양발목을 잡고 번쩍 그녀의 젖가슴 위로 밀어 붙였다.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들리면서 그녀의 꽃잎과 그 아래 주름 부분이 그대로 다 드러났다.
명록은 젤을 수진의 그곳에 들이 부었다.
" 읍.....! "
수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살짝 바르르 떠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명록은 우선 부어진 젤이 흘러내리기 전에
꽃잎 아래 회음부를 시작으로 그녀의 항문부분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꼬들꼬들한 느낌.
주름이 모인 그곳을 스칠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와 아랫배라 움찔거렸다.
아니....
항문도 움찔 거리며 숨을 쉬는 거 같았다.
후후후....
이제 안에도 발라야지......
수진의 꽃잎과 항문이 움찔움찔 거리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왠지 더욱 흥분되는 듯한 느낌에 분신에 더 피가 몰리는 거 같았다.
다시 한 번 젤을 들이붓고는 집게와 중지로
살살 원을 돌리며 문지르다가 집게손가락을 쑤욱 안으로 들이밀었다.
" 아앗!!! "
수진의 몸이 순간 굳어지며 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미 손가락은 두 마디 이상 들어간 이후였다.
질과는 다른 온도가 느껴지는 속살의 느낌.
마른 열기가 느껴지는 그곳에 부드럽게 침입한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진이 엉덩이를 비틀며 흔들었다.
명록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젤을 그 안에 발랐다.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은밀한 곳.
처음 놀라 소리를 내던 수진도 어느새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가만히 있었다.
처음 느껴지던 마른 감각도 어느새 미끈거리는 느낌으로 모두 바뀌어져 있었다.
명록은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다.
이제 드디어....
삽입 만이 남은 상태였다.
**************
명록은 설레이는 가슴을 부여잡고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서서히 수진의 항문에 자신의 분신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녀의 주름이 열리고 살이 고리를 만들며 그를 맞아드리기 시작했다.
젤을 그렇게 많이 발랐는데도 빡빡한 느낌이 들었다.
" 아..... 아윽...... "
수진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꽃잎에 삽입할 때와는 다른 음색.
마치.....
처음 그녀와 섹스를 나눌 때처럼 고통이 서려있었다.
순간 그의 물건에 강한 쪼임이 느껴졌다.
앞에서는 느끼지 못한 압박감이 그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뜨거운 열기.
머리 부분이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느낌.
윽....
쪼임이......
너무 강해......
명록은 속으로 신음소리를 삼키며 천천히 밀어 넣었다.
수진의 쪼여오는 압력이 서서히 머리 부분에서 중간으로 넘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협력은 여기까지였다.
압박감이 강해지며 더 이상 넣기가 어려웠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딴딴해지면서 경직되어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 순간!!!!
수진의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아흣...아파!!! 오빠.....아윽......아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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