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화 〉이오나 -인조 성검-
여기서 나가자는 클레온의 말에 이오나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붉은색에 빛이 깃들어 있지 않아 마치 죽은 사람의 눈 같았다.
"너는 클레온?"
"...그래.클레온이야."
이오나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긍정한다.
이 이오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오나 슈발리에` 본인인가.
아니면, 이 나잇대에 맞는 기억이 있는 과거의 자아인가.
그것도 아니면 성검이 가지고 있는 방어체계의 일부인가.
클레온으로서는 그것을 구분할 수없었다.
이오나는 읽고 있던 책을 덮어 땅에 내려놓더니 클레온을 가리켰다.
"클레온. 아버님한테서 들었어."
이오나는 무언가를 떠올리려는 듯하다가 주머니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든다.
클레온도 그 수첩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이오나가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이런 저런 것을 적어두던 그것이었다.
"아버님의 제자면서…. `검의 재능은 없는 사람`!"
"큭…."
이오나의 말에 클레온은 침음성을 내뱉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탈체크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 고릴라, 이오나에게 뭘 가르친 건가.
"흐음 하지만 듣던 거랑은 다르네."
"다르다고?"
클레온이 그렇게 묻자 이오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버님은 클레온이 자기랑 닮았다고 했거든! 하지만 클레온은 훨씬 가늘고 흰걸!"
클레온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두 세 번 깜빡거렸다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탈체크가 말한 클레온과의 닮은 점이란 것은-
"아."
클레온의 생각을 멈추는 듯 이오나가 소리를 냈다.
이오나는 클레온의 얼굴을 빤히 보더니 무언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응. 방금 얼굴은 아버님이 때때로 하던 얼굴이었어."
"...그런가."
"좋겠다. 클레온은 정말로 아버님이랑 닮은 거잖아?"
클레온으로서 이오나의 그 발언은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이 되는 것이었지만.
그녀에게 악의는 없겠지.
"이오나는 탈체크가 좋은가 보네."
"...내 이름은 이오나가 아니야. 나는 슈발리에야. 그리고 아버님을 좋아하는 건 당연하고."
클레온이 자꾸 자신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이 못 마땅하다는 듯
볼을 부풀리는 이오나.
클레온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너는 이오나 슈발리에야."
"알고 있어. 하지만 아버님은 날 슈발리에라고만 불러."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이 덮은 책을 쓰다듬는 이오나.
그 얼굴은조금 쓸쓸해 보였다.
"어째 서지?"
"그게…. 내 성검으로서의 이름이니까."
탈체크에게 있어서 이오나는 그저 한 자루의 검.
언젠가 자신에게 있어서 쓰기 편한 도구로 쓰일 것으로 생각한 것일까.
그렇기에 그녀의 사람으로서의 이름보다도 성검으로서의 이름을불렀던 것일까.
클레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검성 탈체크는 분명, 아이를 싫어하고 섬세함이라는 없는 남자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힘 조절을 잘못하면아이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태어났을 때부터 고아였으며 그대로 노예가 된 자신.
그리고 평생을 검 하나로 살아온 자신에게서 나는 피 냄새를 경계해서였다.
그런데도 그는 레시아가 만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검을 가르치는 일을 기꺼이 맡았다.
비록 그 방법이 난폭하고, 거칠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동료를 생각하는마음이 분명히 있었다.
탈체크가 완전히 악인이거나 광인이었다면
이오나도 그를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오나. 탈체크를 막으려면 네 도움이 필요해."
"...내 도움이?"
소녀는 눈을 크게 뜨더니 클레온을 보았다.
"하지만 아버님은 강해. 용사 레시아와 함께 나쁜 제국을 쓰러트린 분이신걸."
"그래. 하지만 그래서 네 힘이 필요한 거야."
"...어째서?"
클레온은 그 말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지금, 탈체크는 세계의 적이었다.
분명 용사나 성검이 퇴치해야 할 존재이다.
하지만 성검 슈발리에의 힘을 빌려 그를 쓰러트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런 결과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네가 그 녀석의 딸이기 때문이지."
"... ..."
그렇기에 클레온은 대답했다.
특별한 존재여서가 아니다.
이오나 슈발리에는 평범한 여자아이여도 괜찮은 것이다.
세계의 적을 쓰러트릴 성검이 아니라.
왕국의 해가 되는 존재들을 잡아들이는 기사도 아닌.
검성 탈체크가 길을 벗어나려고 한다면.
그저 그 엉덩이를 발로 찰 수 있는, 그의 가족의 따끔한 충고가
지금의 그에게는 필요했다.
"내가…. 아버님을 막을 수 있을까요?"
어느 샌가, 어른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가 클레온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무력함에 대한 공포와 탈체크에 대한 걱정이 함께하고 있었다.
언제 울음을 터뜨려도 이상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이 부녀는 서로에 대해 너무 모르는군.
클레온은 한숨을 내쉬면서 이오나의 손을 마주 잡았다.
"하나 알려주지. 탈체크는 웃는 여자한테 약해."
그 말을 듣자 이오나는잠시 놀란 표정을 하더니.
자신이 지금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웃는 얼굴로 돌아보는 것이었다.
001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하냐니…?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되는 게 아닌가?"
조금 진정한 이오나의 말에 클레온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오나 본인의 자의식이 깨어났으니 클레온은 이대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이고.
이오나는 성검의 모습에서 인간으로 돌아와 탈체크로부터 떨어지면 되는 것이었다.
"그게, 모종의 방법으로 제 자의식과 함께 성검의 기능을 억제해둔 것 같아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탈체크 녀석…."
아마 만약에라도 도중에 이오나가 깨어나
자신의 손으로 클레온이나 루베라를 상처 입히거나 죽이게 된 것을 알게 된다면.
이오나 본인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아예 일어나지 못하게 한 것이겠지.
다만, 성검의 힘을 억제하고도 그런 전투가 가능하단 것은.
역시 검성이라고 해야 할까.
신성마력에 의한 회복과 일시적인 방출을 제외하면.
확실히, 그가 성검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곤란하군, 기껏 자의식이 부활했는데…."
클레온의 말에 이오나는 잠시 턱에 손을 올리고 무언가를 생각하듯 고민한다.
조금이지만 그녀의 그런 행동이 라일라와 겹쳐 보인다고 생각한 클레온.
그리고 다음 순간, 이오나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래요! 이전에썼던 방법!"
"...?"
그녀의 말에 클레온은 잠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듯했다.
"티오씨가 사용한 검의 핵때문에 저희가 모두 위험했을 때. 제가 당신과 마력을 교환해서 제 성검으로서의 기능을 강제적으로 활성 시켰잖아요."
"아아. 그건가…."
클레온 본인은 검은 스크롤의 힘으로 갈라테아에게마력을 부여해서 해결했지만.
이오나는 클레온과 입을 맞춰 타액을 통한 마력교환으로 성검의 방어체계를 활성화 시켜 회복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정신체고. 일반적으로는 마력을 교환할 수 없는데."
"아뇨. 클레온의 몸자체가 마검을 통해 구현화 된 마력적 영체니까…."
이오나는 클레온의 말을 정정하듯, 후후. 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말이 이어지고 난 뒤 잠시 침묵하더니 얼굴을 빨갛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군. 이 몸 자체가 마력의 덩어리와 같은 것이니, 몸을 분리해서 이오나에게 주는 것으로 마력을 주입할 수 있다는 거군."
"네, 네에…. 그렇죠."
점점 얼굴이 빨개지는 이오나를 보며, 클레온은 자신이 한 말을 곱씹는다.
즉 해야 할 일은 이전의 키스와 다르지 않다.
다만 그 양을 늘리면 되는 것일 뿐.
"즉 섹..."
"와, 와앗! 성희롱이에요!?"
이오나가 그렇게 말하자 클레온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다는 듯 이야기했다.
"갑자기 입을 맞춰온 녀석이 할 말은 아닌데."
"그, 그건…. 확실히 그렇지만. 처, 처음이라고요."
최근 들어 몸을 섞는 것에 아무런 저항이 없어진 주변의 여성들에 비해.
이러한 감상은조금 신선한 편이었다.
"으으…. 하지만. 이것은 정신체끼리의 접촉이니. 현실의 몸에는 아무런 변화가…."
"그래그래. 머리가 정리되면 이야기하라고. 어차피 바깥에서는 루베라가 열심히 고릴라와 싸우고 있을 테니."
클레온은 손을 흔들며 하품을 한다.
그런 태평한 모습을 보고 이오나는 머리를 부여잡고 외치는 것이었다.
"그, 그러면 더더욱 서둘러서 나가야죠!"
그러고는 눈이 핑글핑글 돌아가는지 옷을 벗는다.
출렁, 하고 튀어나오는 가슴이 흔들린다.
수치심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클레온도 몸을 일으켜 행위의 준비를 하려 한다.
그때였다. 이오나는 옷을 반쯤 벗더니.
아까보다도 붉어진 얼굴로 클레온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고개만 들어 클레온을 올려본다.
"저기…. 혹시 괜찮다면…."
이오나의 부탁을 들은 클레온은 잠시 굳었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인 것이었다.
002
"와, 와아... 작아... 부드러워…!"
이오나가 눈앞의 소년을 이곳저곳 만지면서 감탄을 내뱉는다.
검은 머리의 검은 눈. 흰 피부.
그리고이오나의 가슴 바로 아래 정도에 오는 키.
어딘가 불만인 듯하면서도 체념한 듯한 얼굴.
상반신을 벗고 있었지만.
아직 바지에는 조금 큰 사이즈의 속옷을 걸친 상태였다.
"정말로 이 상태에서 하고 싶은 거냐?"
"네!"
즉답하는 이오나.
코피를 흘리지는 않고 있지만, 호흡이 거칠었다.
"확실히, 이론은 맞지만...."
이오나의 말에 클레온은 그녀가 한 말을 떠올리며 정리한다.
즉. 이오나에게 필요한 마력은 현재 클레온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마력.
단 시간에 마력을 많이 주입하기 위해선 몸을 깎아내서 전부순수한 마력의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
클레온의 몸이 소년처럼 변한 것은 그런 이유이다.
방출되는 마력의 양을 늘리기 위해, 신체를 구성하던 마력을 줄인 것이다.
절대 이오나의 취향이 아니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이곳저곳 관찰하다가, 이윽고 수첩까지 꺼내 드는 이오나를 말린 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무, 물론. 지금부터 마력을 뽑아내겠습니다."
이오나는 헛기침을 하며 무릎을 굽혀 낮아진 클레온의 허리 높이에 맞춰 얼굴을 가져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그가 입고 있던 속옷을 아래로 내리면.
덜렁….
하는 소리가 나는 것처럼.
그 물건이 튀어나왔다.
몸은 작아졌지만, 마력을 방출하기 위해서는 그 부분의 크기까지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거겠지.
성인의 모습과전혀 다름없는 크기의 물건이 중력-
물론 정신적인 공간이기에 중력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 작은 속옷 안에 어떻게 다 들어가 있던 걸까 궁금할 정도로 커다란 성기가.
이오나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거근 쇼타다...!"
이오나가 겨우 참고 있던 코피가 주룩 하고 흘러나온다.
"역시 네 취향 문제잖나."
"아, 아니요! 역시 클레온, 행위의 효율을 생각한 신체 구성이군요!"
일단 침을 닦아.
그리고 손가락의 끝으로 그 물건을 쿡쿡 찌르며 잠시 침묵하는 이오나.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하죠?"
그리고는, 이 뒤에 뭘 하면 되냐는 듯 클레온을 올려다보았다.
클레온은 잠시 할 말을 잃었지만, 한숨을 내쉬면서 이야기한다.
"그럼…. 가슴으로."
"가, 가슴인가요. 알겠습니다!"
꿀꺽, 침을 삼키며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팔로 끌어모아,클레온의 물건을 감싼다.
아직 커지지 않은 상태의 페니스지만, 부드러운 감각이 그 물건을 따뜻하게 감싸면.
푹신하면서도 탄력 있는 감각에 자연스럽게 혈류가몰려온다.
이오나는 잠시 클레온의 물건이 전부 커질 때까지, 조용히 가슴으로 그 물건을 감싸 안은 채.
조금씩 거칠어지는 호흡 소리만을 낼 뿐이었다.
"하아... 하아... 우, 움직여도 될까요…?"
이윽고, 물건이 완전히 커지면.
자세를 조금 수정하여 위아래로 움직일 태세를 취한다.
클레온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
이오나는 천천히, 위아래로 가슴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번 움직일 때마다 귀두를 자극하는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이.
클레온을 저절로 움찔거리게 하였다.
이윽고, 그끝에서 윤활액이 조금씩 흘러나오면.
이오나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는 듯 혀를 내밀어
핥짝, 핥짝.
하고 마치 사탕을 핥는 듯 그 끝을 부드럽게 자극해온다.
"하아…. 몸은 어린데, 그곳의 크기는 그 어린 팔뚝만 해서…. 이언밸런스함이 예술 작품 같아요…."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감상을 늘어놓는 이오나.
클레온은 조금 복잡한 심경이었다.
무엇보다, 몸이 어려지면 정신도 거기에 이끌린다는 것을 이전에 체험한 덕분인지.
참을성이 약해진 탓에 사정에 유도되는 간격마저도 조금 줄어든 듯했다.
"츄르르릅, 츗, 쥬르릅..."
그런 클레온의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입으로 귀두를 물어 자극해 오는 이오나.
윤활액이 스며들어 미끈해진 가슴골이
그 속도를 더욱 높여 클레온을 자극해 온다.
"큭, 자, 잠깐…. 이오나…!"
마치 동정으로 돌아간 듯 강한 자극에 노출된 클레온.
자신보다 커다란 여성의 이름을 부르지만.
이오나는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랑이가 젖어 물이 흘러나오는 감각을 느낀다.
물론, 그의 목소리에도행위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더더욱 클레온의 어린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듯.
"츄르릇! 쥬르르륵..."
흡입의 강도를 높여 완전히 클레온의 성기를 먹어버릴 듯한 기세로.
귀두 전체를 공략해 왔다.
"큭…. 나온다…!"
결국 클레온의 사정이 이오나의 입에서 폭발했다.
뷰르르르륵- 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흘러나오는 그의 정액.
이오나가 입으로 다 받아내지 못하고, 턱을 향해 아래로 흘러내리면.
아직 성기를 감싼 채인 가슴골 사이로 흘러들어 가, 끈적끈적하게 두 유방 사이를 흰색의 거미줄로 이어 붙인다.
"쥬르릇.... 꿀꺽... 꿀꺽..."
마력의 근원인정액을 최대한 많이 몸에 흡수하기 위해 그것을 마시는 이오나.
클레온은 조금 허리가 풀린 듯 뒤로 물러서지만,이오나는 가슴에 흘러내린 것도 아깝다는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도발적인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그것을 훑어 올려 입으로 가져간다.
"하-음…. 꿀꺽. 응~"
잠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클레온.
이윽고 이오나가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면-
두근.
"어, 어라…?"
이오나의 다리가 풀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푸슉- 푸슉-
하고,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았는데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아, 아랫배가 뜨거워…. 어, 어째서…."
"그야... 성검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고 그렇게 내 마력을 흡수했으니. 몸이 무언가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당연하겠지."
클레온은 그렇게 말하면서, 무방비가 된 이오나의 양쪽 무릎을 붙잡는다.
장신이면서, 잘 단련된 몸.
언제나 경장을 고수하는 루베라와는 달리, 중갑을 몸에 걸치는 경우가 많아서일까.
날렵하고, 깎아내린 듯한 그녀와는 달리.
이쪽은, 튼실하고 실용적으로 제련된 몸매였다.
즉. 노출된 그녀의 몸은 이곳저곳이굵다는 것이었다.
건강미가 있으면서도 선정적인 몸.
가슴은 그렇게나 부드러웠는데, 무릎이나 허벅지를 만지면 그곳과는 전혀 다르다.
자신도 모르게 클레온이 침을 삼켰다.
무릎을 열어젖히고, 그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미 충분히 젖어서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오나의음부가 보였다.
깜빡했던 루베라와는 다르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처음이라고 했지?"
"하아. 하아. 네…."
심호흡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오나.
그럼 클레온은 그런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내밀었다.
"걱정하지 마. 네가 아까 말한 대로 이건 정신체끼리의 행위. 현실의 너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테니까."
이오나는 잠시 그런 클레온을 바라보더니.
조용히 얼굴을 붉히면서 손을 마주 잡았다.
"저, 저는…. 괜찮아요. 어느 쪽이든."
"뭐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붕붕 젓더니.
이내 안심한다는 듯 나지막이 말해왔다.
"아, 아뇨! 그러니까, 그, 잘 부탁합니다."
클레온의 물건의 끝 부분이이오나의 삽입구에 닿는다.
조금씩, 조금씩. 안을 넓히면서 안으로 들어가는 감각.
정신체이기에 처녀막은 없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복부의 압박감에 이오나는 위화감.
그리고
"옷... 윽... 아읏... 흐응...!"
쾌감.
굵은 기둥이 자신을 아래서부터 긁어 올리며.
질벽의 주름을 하나하나 맛보며 안쪽으로 침입해온다.
숨이 턱 막히면서 배 안을 메아리치는 기분 좋음에.
이오나는 기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얼굴이 풀려버리고 말았다.
"하앗..읏... 크, 클레오온..."
말끝을 늘리며 그 손을 꼭 붙잡아 오는 이오나.
클레온 역시 아까와 마찬가지로 작아진 몸이 쾌감을 잘 흘려보내지 못하는 듯.
어금니를 꽉 물고 몰려오는 사정을 참아내고 있었다.
물론, 행위의 목적을생각하면 이오나를 기분 좋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자신의 몸을 분해해서 만들어낸 마력을 정액이라는 형태로 전달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눈에 하트까지 띄운 채 이 손을 꼭 붙잡아 오는 여자아이를만족하게 하지 못한다면.
클레온은 남자 실격이라고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움직일게."
조용히 그렇게 말한 뒤,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는 클레온.
전진할 때마다, 후진할 때마다.
조금씩 그 내부를 클레온에 맞추어 변화시키는 이오나는.
마치, 성검이 자신의 주인을 선택하듯.
클레온의 물건을, 자신의 몸의 주인이라고 인정하는 듯했다.
덕분에 남는 곳 없이 질은 자극을 받으며.
특히, 질의 윗부분.
그곳에 클레온의 귀두가 결리면.
"아읏~~?!!"
하고 애달픈 교성을 올리며 허리를 튕기는 것이었다.
신체의 크기가 클레온이 더 작으므로.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시선이 그녀의 가슴 위치에 오게 되어 있었고.
"푸흡...!"
그때마다 튀어 오른 이오나의 가슴이 클레온의 얼굴을 파묻었다 떨어진다.
"아, 앗...! 응, 하응...! 죄, 죄송해요…!"
두세 번, 이런 것이 반복하면 클레온 역시 조금 짜증이 난 듯.
그대로 손으로 이오나의 상반신을 누른다.
그리고 아까보다 더욱 격렬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위에서 움직인다.
찌걱! 찌걱!
"응, 앗, 아응! 크, 클레온! 너, 너무. 빠, 빨라…."
"시끄러워! 이 왕가슴 쇼타콘! 아까부터 출렁대면서 은근히 자기 가슴 크기를 어필하려 하고 있었지!"
"그, 그건..."
정곡을 찔렸다는 듯이 눈을 돌리는 이오나.
"어린 남자아이라면 자신의 가슴으로도 쉽게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냐! 아쉽지만 이쪽은 쿠온이 있단 말이야!"
"쿠, 쿠온씨는 확실히, 하응! 자, 잠깐만요!"
"뭐가 ‘잠깐만요’냐! 반성해라! 몸을 써서 어린 남자아이를 유혹했던 걸반성해!"
팡! 팡! 팡! 팡!
열이 올라 더는 참지 않고 허리를 부딪쳐 오는 클레온.
이윽고, 그 안에서 한 번 더 클레온의 물건이 부풀어 오르면.
드디어, 사정의 때가 다가왔다는 것을 깨달은 듯, 이오나가 다리를 그의 등 뒤로 돌린다.
"자, 잠깐…."
갑작스러운 구속에 클레온이 놀라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의 몸을 최대한 자신의 몸에 밀착시켜.
자궁구에 귀두가 닿은 순간 크게 절정 한다.
"~~~~~!"
처절한 느낌의 교성을 내뱉으며 성대하게 조수를 뿜어대는 이오나.
그리고 클레온 역시 참지 못하고 그녀 안에 사정한다.
"크, 클레온의 쇼타 거대 자지... 제 안에서 뷰르륵... 하고... 대량으로 정액을 내보내고 있어요…."
"... ..."
"재, 재성합니다... 어른의 몸이라면…. 남자아이를 제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재성해요오..."
좋아. 제대로 반성했군.
클레온은 그것에 만족한 듯 잠시 그녀의 몸의 감촉을 즐기다가 떨어졌다.
003
"좋아! 몸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어느샌가 옷을 갈아입은 이오나가 자신의몸을 한 번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클레온은 숨이 찬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었고 몸은 발부터 사라지고 있었다.
이 정신체를 구성하는 마력을 대부분 그녀의 몸에 흘려 넣은 탓에.
정신체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바, 바깥에서 보자."
"네. 빨리 고릴라를 멈추지 않으면."
그리고 서서히 사라지던 클레온의 몸이 목정도 남은 다음.
이오나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고마워요. 클레온. 저, 당신이 좋아진 것 같아요."
클레온은 그 말을 듣고 무언가 대답하기 전.
이미 입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눈을 감았다.
그의 정신이 슈발리에로부터빠져나와 자신의 몸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길고도 짧았던 이오나 탈환작전이.
성공적으로 마쳐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