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아루루 -유리검의 용사-
어둡게 빛나는 낮은 광도의 마력등은 그 존재만으로 방 안의 분위기를 평범하지 않게 한다.
보라색, 분홍색, 붉은색.
눈을 자극하는 빛에 비추어지면 마음이 진정되지 못하는 것은.
인간적인 본능이자 이 숙소에서 노리는 바이기도 하다.
아늑하고 편안한 불빛을 만들어내도 `해프닝`따위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성학과의 단골들에게는 `사랑의 둥지`라고 불리는 이 성인 전용의 숙소에서.
대체 몇 쌍의 커플이 탄생했을까.
피임구부터 사랑의 행위를 보조해 줄 도구가 방의 이곳저곳.
손을 뻗으면 닿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점에서 점주의 높은 이해도가 느껴졌다.
이렇게까지 판을 깔아주는 장소에 도착하면.
평소에는 야성적인 면을 억누르고 있는 아루루 트로메이아라고 하더라도.
저절로 눈앞에 있는 강인한 남성에게 이끌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녀 역시 19살의 꽃다운 소녀.
가슴의 두근거림은 착각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사랑스러운 숨소리를 내며 클레온과 밀착하고, 포옹한다.
어깨에 걸린 채 형태를 지탱하던 그녀의 드레스는 흘러 내리며.
붉은천 밑에 숨어 있던 흰색의 속살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 팔도, 다리도, 몸통도.
평소의 늠름한 제복에 의해 감추어져 있었지만.
지금만큼은, 클레온이 마음대로 손을 댈 수 있는 미개척의 영역이었다.
"응... 츄..."
애정을 담은 버드키스.
적극적인 태도와는 정반대로 첫 시작은 가볍게.
혀를 섞지도, 타액을 교환하지도 않은 인사와도 같은 입맞춤.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입술에 느껴졌다.
클레온의 무릎위에 올라탄 상태에서 서로를 끌어안은 채 수십 초.
길어져가는 키스 속에서, 아루루의 허리에 감겨있던 클레온의 손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간다.
그의 손이 아루루의 엉덩이에 멈추면, 살짝 힘을 주어 쥐어본다.
물컹, 한 감촉이 느껴지면서-
"읍...!"
하고, 아루루가 살짝 놀란듯 눈을크게 뜨며 클레온을 바라본다.
"벼, 변태..."
"시작하자고 한 건 그쪽이지만 말이야."
얼굴을 붉히며 자신을 질책하는 아루루에게 클레온은 대답한다.
무엇보다, 아루루 역시 표정은 싫지만은 않은 듯.
그 입에는 도발적인 미소가 걸려 있었다.
"엉덩이는 콤플렉스야. 필요도 없는데 자꾸자꾸 커지거든."
그녀는 살짝 부끄럽다는 듯 이야기 한다.
확실히, 손에 잡았을 때 느껴지는 감촉은 그 풍만한 쿠온과 비슷한 정도였다.
"천하의 검술과의 수석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는 건가."
클레온이 살짝 놀리듯 이야기하자, 아루루는 볼을 부풀리더니 클레온의 겉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잘 단련된 근육질의 상체가 드러나면 아루루는 조금 신기하다는 듯 손을 가져다 대는 것이었다.
"여기저기에 상처…. 이렇게나 단단한데."
"나보다도 훨씬근육질인 사람은 검술과에는 차고 넘칠 텐데."
클레온이 조금 부끄럽다는 듯 이야기 하자 아루루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한다.
"남자가 옷을 벗은 것을 보는 건 처음이야."
"...그러고 보니 귀족 아가씨였지. 아루루."
평소의 허울 없는 태도때문에 조금 무감각해졌지만.
그녀는 왕국 최고의 명문가인 트로메이아 가의 장녀이다.
남성과의 접촉 같은 것은 주변인들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었겠지.
클레온이 조용히 아루루를 바라보자, 그녀도 클레온과 눈을 마주쳐 온다.
그러더니, `아` 하고 목소리를 울리더니 자신도 드레스를 완전히 벗는 것이었다.
"클레온만 벗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괜찮아. 편한 대로 해."
괜한 오해를 하게 한 듯 클레온이 쓴웃음을 하며 아루루에게 이야기하지만.
아루루는 신경 쓰지 않고 가슴과 국부를 가리는 속옷만을 남긴 채.
드레스도, 타이츠도 벗어 던진다.
분명, 루베라와 비슷하게 오랜 세월에 걸쳐 필요한 근육을 단련해 온,
날렵한 근육질의 조각상 같은 몸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녀의 몸은 조금 예상과 다른 형태였다.
팔도, 다리도 각진 곳은 보이지 않고.
하얗고 말랑말랑하면서도, 손을 대면 저항 없이 손가락이 잠길 것 같은 몸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지방으로 넘쳐난다는 것이 아닌.
그 나잇대의 평범한 소녀의 몸인 것이었다.
"...이 몸의 어디에 그런 힘이 있는 거지."
"근육이 잘 드러나지 않는단 말이지. 나도 꽤 단련하고 있는데."
자신의 팔이나 배 부분을 꼬집듯 쥐어 보이며 말하는 아루루.
본인은 단련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불만인 듯했다.
"천성의 육체. 라는 것일지도 모르지."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육체.
유전, 혹은 무언가의 원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잠재력이 모두 개방된 육체를 가진 인간이 존재한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는 따로 수행해서 습득해야 하지만.
근육, 골격, 그리고 신경까지.
그야말로 무언가를 습득하는 것에 저항이 없는 천재.
클레온은 탈체크로부터 `레시아`가 그러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어쩌면, 아루루도 이대로 수련을 계속해 나가면.
제국을 무너뜨리고 드래곤을 쓰러트린 용사만큼 강해지는 것이 아닐까.
"...클레온씨?`
다른 여성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루루에게 들킨 것일까.
그녀는조금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클레온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아…. 미안."
"괜찮아……. 쓸쓸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어색한 침묵이 둘 사이에 흐른다.
옷을 탈의한 성인 남녀의사이에서 흐를 침묵은 아니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부숴버린 것은 클레온 자신이었지만.
아루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클레온을 품에 안았다.
"괜찮아 클레온씨. 나는 클레온씨가 나를 봐주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지 않아. 그건, 너에게도 미안하니까."
아루루는 클레온에게 이야기한다.
"클레온씨와 검을 마주칠 때 알았어. 클레온씨가 목표로 하는 `강함`은 눈앞의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까마득한 곳에 있는 `이상`이라는 것을."
"... ..."
무인으로서 눈앞의 상대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은 굴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루루는 그것보다도 더욱 가치 있는 것을 보았다는 듯 말을 이어간다.
"그곳을 바라보는클레온씨의 눈빛이. 눈부실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어. 마치, 밤하늘에 떠오른 밝은 별을 바라보는 것처럼."
아루루의 목소리는 어딘가 선망이 섞여 있었다.
그 선망이 향하는 곳은 클레온이 바라보는 `이상`인가.
아니면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클레온인가.
"나는, 그 눈이 좋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클레온씨지만. 그 눈을 본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어. 주체할 수 없이."
클레온을품에서 떼어낸 뒤, 그의 눈을 바라본다.
지금, 클레온의 눈에 비친 것은-
자신이 바라보는 `이상`과 닮았지만, 아직 소녀의 반짝임을 간직한
아름다운 소녀, `유리검의 용사`.
그리고. 아루루트로메이아는 클레온과 닮았다.
`희생의 천칭을 부숴버리는 용사` 라는 눈앞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꿈꾸는 소녀.
아루루가 알고 있는 한, 그런 강함을 가진 인물은 역사상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동료. 왕국의 용사.
용살자 `레시아`.
아루루가 클레온에게 느끼는 호의, 두근거림, 그리고 애정의 발생원은.
클레온이야말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동류라고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클레온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만큼은 이해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같은 마음을 가진 클레온을 이해하고 싶다.
"서로를 보고 있지 않아도 돼. 마음을 통하는 방법은 그것만이 아니니까."
그것은. 말을 주고받을 때.
그것은. 검을 마주칠 때.
그것은. 서로의 몸에 닿을 때.
서로의 등 뒤에 있는 이상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마주 서 있다면 분명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일직선으로 이어진 길 위에서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다.
"클레온씨."
"... 클레온으로 괜찮아."
"클레온."
클레온의 말에 아루루는 조용히 그 호의를 받아들이며.
다시 한 번 그를 껴안는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그에게도 들리겠지.
하지만, 부끄러운 감정은 들지 않았다.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 있으니까.
"검을 부딪치듯 춤추고. 춤추듯이 서로의 몸을 겹치자."
001
"응... 흣... 큭..."
침대의 위에 눕힌 상태에서 클레온의 애무를 받아들이는 아루루.
머리는 풀어 헤쳐져 있고, 이제는 몸을 덮은 천 쪼가리는 한 뼘조차 남지 않은 채.
태어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를 서로에게 보였다.
가장 깊숙하게 가려져 있던 부분에 닿으면.
역시 그녀의 몸은 축복받은 몸이라고 클레온은 이해한다.
그것은 비단 무인으로서, 싸움에 적응하는 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생물로서 가장근본적인 이유.
즉, 종의 번영이라는 의미에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에도 최적화되어있는 신체라는 의미였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한 커다란 골반.
그리고 그런 아이를 건강하게 기르기 위한 풍만한 가슴.
사랑하는 이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몸은.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감도로 자극을 받아들이며.
금세, 아랫도리를 적신다.
그리고 빠르게 그 쾌감에 적응하며 클레온을 흥분시킬만한 교성을 자아내는 것이다.
"응...♡ 후후, 스스로도 놀랄 정도야. 이렇게 쉽게 몸이 달아오르다니."
상기된 얼굴로 숨을 들이 내쉬며, 클레온의 손을 바라보는 아루루.
그 손에 묻은 것이 자신의 애액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수치와 묘한 흥분을 느끼는 것이었다.
"혼자서는 안 하는 건가?"
클레온의 질문에 아루루는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주 가끔…. 못 참을 때만. 하지만그때도 이 정도로 기분 좋지는 않았어."
"...보통은 어떻게 하는데?"
"읏…."
호기심인지, 그런 플레이의 일환인 것인지.
클레온이 질문하자 아루루는 살짝 눈을 감았다가 손가락을 아래로 가져간다.
방금까지 클레온이 자극하고 있던 곳에 자신의 손을 가져가며.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유두를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주무른다.
"읏... 큭, 하윽... 응... 하읏..."
클레온이 생각한 것보다도 격렬히 자신의 몸을 애무한다.
"평소에는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하는 건가? 아니면 자신이 어떻게 당하는지 상상하면서?"
심술궂은 클레온의 질문에 아루루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면서도.
그가 부탁한 대로 자신을 위로하는 손을 멈추지 않는다.
"그럼... 지금은?"
귓가에서 클레온이 속삭이자, 신음소리를 내던 아루루의 입이 열리며-
"클, 레온... 클레온. 당신에게 범해지는 것을 상상하면서 하고있어…. 커다랗게 부풀어서 껄떡대고 있는 그 육봉으로. 내 몸을 사정없이 꿰뚫어서. 당신이 축복받은 몸이라고 말해준 나를. 안쪽에서부터 부수고, 당신의 것으로 더럽히는 걸 상상하면서…!"
음탕한 망상을 내뱉으며 침대에 누운 채 허리를 튕긴다.
"앗, 큭.. 가, 가앗... 히그윽...!"
소녀의 비명을 내지르며, 조수를 뿜는아루루.
입에 담으면서 망상이 구체적으로 변한 것일까.
다리를 움찔대며, 입에서는 타액이 흘러내린 채 전신에서 힘을 뺀다.
"...그냥 말괄량이인 줄 알았더니. 개 변태였군."
그런 그녀를내려다보며, 가학심에 불이 붙은 클레온이 아루루를 매도한다.
그러고는 힘이 빠진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겹친다.
"검술과에서 검을 만지는 것 보다, 성학과에 와서 내 좆을 손질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어."
"그, 그런... 나, 나는 용사인데…."
하아, 하아. 하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클레온의물건을 바라보는 그녀의동공은
마치 지진이라도일어난 듯 커다랗게 흔들리고있었다.
지금부터 저것이 자신을 꿰뚫는다.
흠집 하나 없는 몸의 안쪽에.
절대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흔적을 남기게 된다.
몸이 저절로 고통에 대비하여 움츠러든다.
하지만 클레온이 팔이 그녀의 다리를 붙잡아, 입구를 막지 못하게 하면.
"으긋...!?"
클레온의 육봉이 천천히 그녀의 균열에 침입한다.
달아오른 철봉같이 뜨거운 물건이 배의 안쪽으로 침입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
그녀는 처음으로 느끼는공포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붙잡히지 않은 다리를 비튼다.
"앗, 큭, 아,팟..."
아무리 축복받은 육체라지만.
처녀 상실의 고통에는 무력하다는 듯.
흘러나오는 피와 함께 비명과 아픔의소리를 내뱉었다.
"하그윽..!"
하지만 그뿐이다.
이미 충분히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미끈거린 질 내는
안으로 침입해 오는 양물을 막지 못한 채, 그저 주름을 통해 봉사할 뿐.
따뜻한 감각이 클레온의 물건을 감싸면.
그녀의 안이 자신의 물건에 맞추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을 느꼈다.
그야말로 `명기`였다.
잠시, 그녀가 진정할 수 있도록 물건을 넣은 상태에서 허리를 멈추면.
"하아... 하아..."
아루루가 클레온의 몸에 얼굴을 묻어 눈물을 닦아내며.
심호흡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클레온... 이걸로 몇 명 째야?"
"... ..."
"괜찮아. 나 명문 가문의 아가씨고, 용사라서 능력은 있으니까. 책임을 진다면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괜찮아."
갑작스럽게 무거운 말을 하는 아루루에 당황하며 클레온이 그녀를 내려다보면.
마치, 그에게 처녀를 빼앗긴 것이 훈장이라도 되는 듯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 보였다.
"그렇게까지 여유가 있다면 움직여도 되겠지…."
"...응. 움직여 줘."
클레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루루.
정상위의 체위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
결합부에서 나는 음탕한 소리와
몸에서 흐르는땀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도 달콤한 향이 느껴졌다.
"응...♡ 아까, 보다... 훨씬. 괜찮아…. 깜짝 놀랄 정도로, 젖어 있으니까…. 금방, 클레온의 것에 익숙해졌나 봐…. 살짝 아프긴 하지만…. 기분, 좋아…."
클레온의 허리는 처음인 그녀를 배려하여 부드럽게 움직였다.
"그래, 나도…. 아루루의 안쪽, 기분 좋아."
"다행이야... 앗♡ 후후, 안쪽에서, 움찔거리고 있네... 그리고 조금 더 깊숙이 넣으면…. 콩... 콩... 하고, 부딪히는 거, 느껴지지?"
어느 정도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은 아루루의 목소리가 클레온의 귓가에서 울린다.
그리고 그 말대로, 그녀의 안에서 부딪히는 그것.
"클레온을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아이 만들기 중이라고 착각하고 내려온 자궁…. 클레온이 쿵, 쿵, 하고 쳐서 다시 위로 올려줘…. 하읏..."
아루루의 말 대로, 살짝 뒤로 후퇴한 허리가 이번에는아까보다도 깊숙하게 들어온다.
쥬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가뿐히 삽입된 물건은.
그대로 그녀의 안을 밀어 올리며 자궁구를 자극한다.
"하아윽! 이, 이거…. 위험해, 아, 안쪽을 찔리는 거…. 버, 버릇이 될지도….♡"
입을 벌린 채 허리를 들어 올리는 아루루.
동시에 다리를 벌려 그의 등에 휘감아 온다.
더욱, 더더욱.
밀착하고, 달라붙어서.
하나가 될 정도로 뜨겁게 불타오르며 녹아버리길 원하는.
암컷의 애원이었다.
클레온 역시 그런 그녀의 몸은.
어디를 탐해도 기분좋은 마약과도 같이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허리를 튕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햣, 응, 하읏, 클, 레온... 겨, 격렬해... 갑자기. 그러면, 나...!"
"가라, 아루루. 용사지만 마검사에게 패배해서 질 내 자극으로 가버리는 버릇을 몸에 새겨 둬라…!"
패배를 강요하는 클레온의 목소리에 아루루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지만.
그런 그녀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그녀의 몸은 클레온을 주인으로 인정한다는 듯.
그녀에게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쾌락의 물결을 반복해서 보내고 있었다.
"안 대...! 져, 버렷... 용사면서, 마검사에게 지배당해 버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안쪽은 조금이라도 클레온에게 저항할 생각은 없다는 듯.
질의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클레온의 물건을 쓸어올린다.
"가, 클, 레온... 같이 가 줘... 혼자가 아니라... 같이...!"
"큭...!"
문장이 되지 않는 교성이 울림과 동시에.
뷰르르륵... 뷰르르릇... 뷰르르릇...
하는 소리가, 그녀의 안에서 울렸다.
지배의 인자를 담은 클레온의 정액이 그녀의 안으로 흘러들어 가는 수 분.
길었던 사정이 끝나면, 클레온의 물건이 빠져나왔다.
퓨륵... 쥬르륵...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에쌓인 정액의 일부가 균열을 통해 흘러나온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는 아루루.
전신에서 땀을 흘린 채, 늘어진 팔 다리.
그리고 가끔 움찔댈 때마다, 아직 남아있는 정액을 내보낸다.
그런데도 그 몸에서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유지되도록 축복받은 몸이었으니까.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물건이 다시 커다래진다.
클레온은 그런 그녀와 다시 한 번 눈을 마주치고는.
음탕한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몸에 다시 한 번 자신을 집어넣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