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0화 〉아루루 -유리검의 용사- (2) (70/72)



〈 70화 〉아루루 -유리검의 용사- (2)

"하아, 하아... 후우-..."

처음의 성교로부터 두세 번의 행위가 더 이어졌다.

아루루는 침대의 위에서 심호흡하며 몸에 쌓여있던 열기를 내보내고.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천천히 몸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한다.


이따금, 그녀의 음부가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안쪽에 아직 남아있는 정액이 `뷰르륵….`하는 소리를 내며 빠져나온다.

부자연스러운 이물감이 안에서 바깥으로 흘러나오면.

아루루는 `응...♡`하고, 애간장이 타는 목소리를 내며 허리를 비틀었다.



클레온은 그 사이에 방 안에 준비되어있던 물건을 뒤져서 찾아낸.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물을 들이킨다.

아루루와 마찬가지로 몸은 땀과 서로의 체액으로 범벅되어 있었지만.

차가운 물을 목으로 넘기며, 침대 위의 아루루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그의 눈은 아루루와 마찬가지로 탐욕스러운 수컷의 눈이었다.

한껏 팽창한 그의 물건은 시작했을 때에 비해서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정소는 `임신하기 딱 좋은 암컷`을 겨냥하여 계속해서 정자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기껏 찬물로 씻어낸 열기가 다시 몸을 지배하는 것이었다.


"방금 게, 측위 라고 했지…?"

아루루는 비틀거리며 상체를 일으킨다.

배가 위로 향하면, 자연스럽게 중력에 의해 뱃속에 남은 정액들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첫 경험인 정상위에 이어, 그녀가 클레온의 위에 올라타는 기승위.

 번의 격렬한 성행위에 이어 휴식을 겸한 체위였지만.

연결된 채로 누워있다 보니, 결국 두 사람모두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두 번이나 아루루의 안에 정을 내었다.

"하아…. 굉장해. 이대로 정말로 성학과로 전과해 버릴까…."

완전히 클레온과의 행위에 빠져, 애욕 어린 눈길을 보내는 그녀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몇 번이고 클레온의 것을 받아들인 음부를 넓힌다.


찌거억, 하는 소리를 내며.

정액과 애액으로 이루어진 흰색거품이 남아있어, 굉장히 선정적으로 보이는 장면이었다.

클레온은 그런 아루루를 보며 헛기침을 하고 대답한다.

"만약 네가 그런 걸 하면 퍼시스 공작이 날 죽일 거야."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


클레온의 농담 아닌 농담에 아루루는 작게 웃어 보이며 양 팔을벌렸다.

 말괄량이 공주님과 행위를 하면서 알게 된 점.

그녀는 사람과의 포용을 좋아하는 것이다.

행위 중에도 말없이 팔을 벌리면, 클레온이 알아서 그 품으로 다가간다.

꼬옥. 하고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매달리듯.

팔을 뒤로 감아 몸을 밀착시킨다.

"후우우~"

아루루의 입에서 크게 내쉬어지는 한숨.


마치, 몸에서 스트레스를 내보내고, 상대의 기운을 흡수하듯.

서로의 체온이 교환되며, 몸은 다시 따뜻해진다.

"포옹은 이렇게나 좋은것인데. 세실은  못하게 할까."

"그냥 놔두면 이런저런 사람이랑 껴안을 것 같아서 그런 게 아닐까."



"어릴 적에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곧장 해주셨는데."

그녀는 클레온의 어깨 위에 턱을 올린 채 그 볼을 비벼댄다.

마치, 주인에게 매달린 채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같았다.

그렇게 잠시 따뜻한포옹을 즐기던 도중.


아루루가 클레온에게 속삭였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성학과로 가면 어떨  같아?"

"... ..."

"성학과는 커플이 아닌 대상과도 쉽게 몸을 섞는 곳이지? 그럼, 실습을 위해서 나도 다른 사람과 이런 일을 하는 걸까…."

클레온의 머릿속에, 자신의 학생들의 사이에 아루루가 껴서 그들과 정분을 나누는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아하….♡"

클레온의팔에 들어간 힘이 강해지고, 그의 물건이 움찔거린다.

아루루는 예상한 반응이라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자신 역시 그의 몸에딱 달라붙을 정도로 팔에 힘을 준다.

꾸우우욱…. 하고 마치 하나가 되듯이 겹쳐지는 몸.



클레온의 물건이 아루루의 배에 닿으면.

거기서부터 나는 열기에 아루루는 `후우... 후우...` 하고,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진다.

"나를 독점하고 싶은 거구나 클레온…. 좋아.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  강한 남성이 하는 일이니까…."

아루루는 한없이 밀착한 상태에서 클레온의 귀에 달콤한 숨결을 섞은 말소리를 내뱉는다.



"내가 다른 자지에는 눈도 주지 못할 정도로 범해줘….♡"

다음 순간, 클레온이 그녀를 밀치고 강제로 엉덩이를 자신 쪽으로 향하게 한다.

이미  번이고 집어넣은 구멍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천성의 육체에서도 특히 발달한 안산형의 둔부가 확실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다.

"아핫♡ 짐승끼리 교미하는 자세네, 클레온. 정말로 짐승처럼 범해줄 거야?"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낮게 울리는 클레온의 목소리.

아루루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랫쪽이 `꾸우욱`하고 조여오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어, 라...?`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것은 다음 순간.

전위 따위는 필요 없는 그녀의 음부를 클레온의 육봉이꿰뚫었다.


"아-... 읏...?"

그곳을 시작하여, 자궁, 배, 가슴,목, 그리고 정수리로.

척추를 타고 오르는 듯한충격과 기분 좋음.

다음 순간, 아루루는 이해한다.



자신과 클레온은 검사로서는 동급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름지기 `성교`에 관해서라면.

아무리천성의 육체로 습득이 빠른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두 자리에 달하는 여성과 몸을 섞은 경험이 있는 클레온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앗, 큭, 클, 레온... 잠, 깐... 하얏!? 기, 기다려... 줘...! 이, 거, 너무... 격, 렬해서... 머리, 이상해져...엇...♡"

순식간에 여유를 잃은 채, 기분 좋은 모든 부분을 긁어내는 클레온의 삽입운동에.

말꼬리를 늘어뜨리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채 그저 교성을 자아낸다.

클레온의 허리가 그녀의 엉덩이에 부딪힐 때마다.

음탕한 소리와 함께, 물결이 치듯 둔부의 살결이 흔들린다.


"흑, 욱...! 하아...! 클레온... 안 돼... 자, 궁... 정말로, 착각 해 버리니까…. 난자, 바쳐야 할 서방님이라고…. 몸이, 준비해버리니까...앗..."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같은 단어만이 아루루의 머릿속에 메아리친다.

이성도, 허세도, 모두 모두 끈적하게 녹아버릴 정도로 달아오른 행위.

그만큼, 몸은 확실하게 클레온의 행위에 적응하여.

질내의 수축도 더욱 강해진다.

강한 수컷으로부터 그 우월한 유전자를 뽑아내려는 듯 움직이며.

몇 번이고 받아들인 그의 정액을 다시 한 번 재촉하려는 듯 한다.

그녀의 눈은 이미 끈적끈적한 애욕에 녹아있어서.

평소에늠름하고 씩씩한 그녀의 모습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모습과.

친절하고 당당한 목소리는 귀엽고 음탕한 말만을 내뱉는다.

타인의 감정에 솔직한 만큼, 쾌감에도 솔직하다는 것일까.

끊이지 않는 교성에 의해 뇌가 타버릴 것 만 같았다.

"클레온의, 자지, 기분 조아♡ 클레온도, 내 안에 싸고 싶어...? 기분 좋아?"

마치, 몇 살은 어려진 듯한 지리멸렬한 문장.

"물론이야...역시, 천성의 육체야... 남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도 빠르게 습득하잖아…."

"후, 헤헤... 나,  해? 클레온, 머리, 쓰다듬어 줘..."


클레온은 무심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얼빠진 소리를 내며 다시 한 번 강하게 조여오는 아루루.

자신도 모르게 사정감이 후욱 하고 올라오지만, 번 참아낸다.

"헤, 헤헤. 그럼, 나... 섹스로, 클레온한테. 이길 있어?"

한번 칭찬하면 또 이거다.


클레온은 그런 그녀에게 벌을 주듯, 손을 들어 올려.

그 커다란 엉덩짝을 내리쳤다.

짜악-!

"흐깃...!?"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다시 한  질을 수축하는 아루루.

과녁이 커다랗고 두껍다 보니,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볼기짝에남은 커다란 손자국이 따갑다.

따가우면서도-



"엣, 윽... 오옷...!?"

기성을 내뱉으며 그대로 조수를 내뿜으며 가버리는 아루루.

이렇게나 커다란 엉덩이인데도, 감도는 다른 이들에 비해 높은 듯했다.

 덕분에 클레온 역시 다시 한  사정감을 재촉받는다.



"나, 어, 엉덩이를 맞고서 가버렸어... 용사인데, 검술과 수석인데..."

충격 때문에 조금 제정신이 돌아온 듯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있는 아루루.

클레온은 참을성 없는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번-


"하읏...!? 크, 클레온. 미안! 미안해...! 때, 때리지 말아 줘. 나, 맞을 때마다 기분 좋은 이상해…!"

"성학과에는 보내지 않아. 그리고 너는  절대로 침대 위에서 이기지 못해."

클레온의 목소리에 아루루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았어…! 알았으니까꺄악!?`



다시 한 번 클레온의 스팽킹.

이번에야말로 아루루는 성대하게 절정하고.

클레온 역시 세 번째의 수축은 견디기 힘들었는지.

그대로 그녀의 안에 정액을 내보낸다.


뷰루루루... 퓨르르르- 븃 뷰르르륵...

"아읏, 하아…. 후우우우..."

허리를 움찔거리며,그저 들어오는액체를 받아들이는 아루루.

클레온 역시 조금은 냉정해진 것인지 빨갛게 부어오른 그녀의 엉덩이를 몇 번이고 주무르며.

자국이 남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아루루는 확실하게 깨달았다.

자신이 앞으로 몇 년, 아니 어쩌면 죽을 때까지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더라도.

눈앞의 그를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을 가장 기분 좋게 해주는 것 역시.

그밖에 없다는 사실을.

역시  번째  되면  사람 역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일까.

클레온은 천천히그녀의 안에 들어가 있던 물건을 빼낸다.

그러자, 아루루는 상체부터 추욱 하고 늘어지며 침대 위에 엎드린 채로 누운 형태가 된다.

"...하아…. 힘들어…."

아루루가 그런 식으로 말을 내뱉자, 클레온이 그녀의 몸을 안아 들었다.

흔히 말하는, 공주님 안기 스타일이었다.

"크, 클레온...?"

클레온은 발걸음을 옮겨 방 안에 있는 샤워룸으로 향한다.

"그대로 자거나 하면 안 되니까. 일단 씻는 걸로 하자."

"...응."

얼굴을 붉힌 아루루는 마치 어미에게 목 뒤를 물린 새끼고양이처럼.

얌전히, 클레온에 의해 옮겨지는 것이었다.



001


상대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아루루의 전신을 깔끔하게 씻겨서 내보낸 후.

클레온도 자신의 몸에 묻어있던여러 액체를 비롯하여.

피로와함께 한숨을 흘려내 버린다.

"도중에 행위가 과격해지긴 했지만. 여기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조용히 중얼거리며 거울을 바라보면.

거기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자신의 모습이 비쳐 있었다.


다만, 최근 들어서 누군가와 몸을 섞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행위가 격렬해지는 버릇이 붙은것 같았다.

매일같이 성학과의 행위를 지켜보면서 쌓인 스트레스에 리미터가 조금 풀린 것일까.

아니면 몇몇 여성들의 적극적인 어필 때문에 연장전이당연시 돼서 그런 것일까.


"...아니. 너무 자제하지 않고 사람과 몸을 섞는 것도 연장자로서 바람직한 건 아니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샤가 성학과의 인간처럼 정조관념이 이상해지면.

자신이 쿠온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



클레온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며 몸의 물기를 털어내고

아루루가 기다리고 있을 방으로 돌아갔다.


"냐, 냐아-"

거기에는, 클레온이 사준 고양이 인형으로부터 방울 달린 리본을 떼어내서.

자신의 목에 그것을 달고서는.

클레온을 올려다보는 아루루의 모습이 보였다.

"하?"

클레온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이해 불가`라는 뜻이었다.

"어,어때...?"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는 아루루.

왜 몸을 다 씻었는데 그런 짓을 하는 것인가.

자신의 행위가 누군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는 것인가.

 이렇게 기습적으로 귀여운 짓을 하는 것인가.

"아, 아니! 별로 클레온을 놀리려고  것은 아니니까!자, 잠깐 눈빛이 무서운데 클레온. 어째서 다시 옷을 벗고, 히익!? 아까보다 커져 있어...!?"

자신에게 다가오며 얼굴에 그림자를 떨어트리는 클레온의 물건을 바라보며 당황하는 아루루.

어림잡아도 자신의 얼굴 길이보다도 긴 그 물건이 자신의 안에 들어왔던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깔끔해진 몸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으며, 눈빛이 흐릿해진다.



"하, 아..."

얼굴 가까이에 다가온 `여자를 길들이는 그것`에서 느껴지는 비누 냄새.

하지만 비누로도 지울 수 없는 여자를 암컷으로 만드는 `수컷의 냄새`

"클...레온..."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물기를 띄면 다음 순간, 그녀의 드레스를 클레온이 강제로 찢어낸다.

"앗...♡"

수십만은 하는 고가의 드레스가 가볍게 찢겨 나감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눈앞의 남성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는 흥분에.

아루루는귀여운 소리를 내뱉었다.

"아루루."

이미 임전 상태가 된 클레온의 물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의 부름에 아루루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부터 진심으로  거야. 그러니까…. 임신하기 싫으면 알아서 잘 해봐."

"에…. 앗?!"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몸을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위쪽으로 향하게 하는 클레온.

그러고는 자신의 물건을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겨냥한 채.

검은 욕망이 휘몰아치는 눈으로 아루루를 내려다본다.

"아."

안 돼. 막아야 한다.

행위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

진심으로 자신을 임신시키려는 눈앞의 남자로부터.

아직은 어머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자신의 난자를.


"프, 프로텍-"

자궁구에 방어마법이 펼쳐지기 직전.

푸욱-! 하는 소리와 함께 클레온의 몸이 잠긴다.

강한 충격과 함께  물건이 끝에 닿았다.

"헤,아...?읏...? 큿...?!"

마법은 불발.

그대로 클레온으로 가득 찬 질내의 전부가.

갑작스러운 쾌감에 과부하를 일으킨다.



그리고 시간차로 몰려오는 쾌감에 의해.

아루루의 머릿속이 다시 한 번 망가지기 시작했다.

"아, 이거. 돼. 좋아하지만, 아직, 아직 안 되는데. 몸도 마음도, 아기, 원하게 돼버려."

후욱, 후욱... 거친 숨소리가 울릴 때마다.

암컷의 몸은 두려움과 기대의이율배반에서 미치기 시작한다.


이미 함락된 몸은 절대로 클레온의 몸을 떠나 보내려고 하지 않는다.

질을 조이고, 다리를 뻗어 클레온이 더욱 더더욱자신의 몸을 탐하도록 유혹한다.

"프로-텍...션...! 프로텍션...! 프로텍- 꺄읏...!"

정신은 어떻게든 방어마법을 시전해서 클레온의 정액이 임신준비를 끝마친 자신의 자궁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으려 한다.



하지만 결국 육체와 정신은 연결된 것.

육체가 원하지 않는 `방어`따위, 정신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대로 주문은 완성되지 않고-


"안돼 안돼!클레온! 안에다가, 안에다 싸면,  정말로 클레온의 아이 임신해버려!? 그러면 클레온, 책임지고 나랑 이어저야-"

거기까지말한 다음 순간.

아루루의 머릿속에 흘러가는 존재하지 않은 기억.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자신. 턱시도 정장을 입은 클레온.

그런 모습을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는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은 딸 하나 아들 하나.

딸은 클레온을 닮고 아들은 자신을 닮아.

마검사인 장녀와 용사인 장남이.

힘을 합쳐 왕국의 새로운 영웅이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행복한 노후를 보내며.

언제까지나 함께-.


"클레온...! 클레온! 좋아해, 좋아해! 절대로, 절대로 안에다가 내줘! 나, 제대로 임신할 테니까! 클레온의 아이 낳을 테니까! 딸 하나 아들 하나…! 아니 이상이라도!"

눈에 애욕 어린 하트를 띄워가며 자신을 임신시키려는 클레온의 행위를 전부 받아들이는 아루루.

이미 그런 말은 들리지 않는 클레온은 클레온대로 그녀의 자궁에 `쿵. 쿵.`하고 육봉을 박아넣는다.



"앗♡ 하앗, 후, 후후... 후후후후...♡"

몸도 마음도, 100%로 클레온을 바라며 그에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동과 함께 그의 물건을 자극하는 아루루.

기분 좋은 교성이 흘러나오고, 클레온에게 `좋아` `사랑해` `서방님`같은 단어를 반복할 때마다.

몸의 흥분이 폭발적으로 올라간다.



"클레온의 정자, 전부받아줄게...♡ 마검사와 용사의 유전자 믹스해서 최강의 아이를 만들자...♡ 뷰륵- 뷰르륵- 하고, 기분 좋게 모두 쏟아내자…?"

한계까지 라스트 스퍼트.

절정으로 향하는 계단을 뛰어오르듯, 행위는 더욱 격렬해진다.


쯔걱, 쯔걱 하며 체중을 실은 피스톤이 그녀를 범한다.

이윽고-



"아루루...!"

"응...! 나도, 가...앗...!"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이르며 입을 맞춘다.



손과 손. 입과 입.

그리고 성기와 성기가 이어진 채-.


뷰르르릇- 쥬르르릇, 퓨르르르륵- 부뷰루루루-


"흐규읏...!"

뜨거운 정액이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몸을 덮친다.

몇 번이나 자궁에 받아들인 액체를 이번에는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담아내겠다는 듯.

배가 살짝 부풀어 오를 정도가 된 아루루.


"하...아..."

주르륵... 하고 다시 한 번 클레온의 물건이 빠져나가지만.

이번에는 정액이 거의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사랑스럽다는 듯 자신의 배를 문지르며 클레온을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샤워…. 다시 할까♡"



002



결국. 다시 한 번 몸을 씼고 겨우 숙소에서 나온  사람.

입고 있던 드레스를 클레온이 찢어버린 탓에.

그녀는 지금, 급하게 클레온이 시장에서 사 온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미안 하군. 지금 가진 현금으로는 드레스를 변상할 수 없을 것 같아…."

클레온은 또 이성을 잃고 폭주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괴감으로 죽을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운이 좋으면…. 아니, 안 좋으면 공작가의 장녀를 임신시켰을지도 모르는 상황.

퍼시스의 칼날이 자신의 목 가까운 곳까지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녀는 클레온이 사온 티셔츠와 편안한 바지를 내려다보며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그 드레스, 그렇게 비싼게 아니니까. 그보다도 이거 정말 움직이기 편하네."

정확한 수치를 몰라 조금 큰 사이즈로 사온 그녀의 옷은.

헐렁헐렁하면서도, 속옷이 흘러 비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지는 형태다.

덕분에 소매도 팔의 길이보다 조금 길어서, 손이 반쯤 가려져 있다.

"소중하게 입을게. 고마워, 클레온."

"...그럼, 기숙사 쪽으로 돌아갈까."

클레온이 손을 내밀자, 아루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소란스러웠던 하루를 끝마치며.

함께 시장의 인파를 나아갔다.



그리고 어김없이.



"... ...선배."

아루루를 바라보며,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이가 있던 것이다.

003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은 검은 공간에, 로브를 뒤집어쓴 이가 나타난다.

"예상대로, 아루루는 클레온을 대단히 맘에 들어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울리자, 주변의 석판이 각자 빛을 낸다.

"유리검의 용사. 검술과의 수석. 공작가의 영애. 어떤 수식어를붙이더라도, 결국 계집아이일 뿐이지."

푸른색의 석판에서 들려오는 중년 남성의 말은 꽤 냉소적인 것이었다.

그 목소리에는 다분히 `아루루 트로메이아`에 대한 경멸이 느껴졌다.


"소녀의 사랑은 마약과도 같지.  이용해라."

초록색의 석판에서 난 목소리 역시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였다.

중앙에 선 인물은 이어서 붉은색의 석판을 바라본다.


"상황은 머지않아 전환을 맞이할 것이다. 네가 해야 할 일은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신의 그릇`의 준비. 그리고 `데미우르고스`의 탈환."

제자의 대답에 세 석판은 만족한 듯 빛을 낸다.



"그 둘이 모였을 때. 그대는 진정으로 원하는 깨달음에 도달할 것이다. 우리들의 제자여."

붉은 석판의 목소리가 검은 공간에 울린다.

로브의 인물은 그들을 모두 돌아보며 머지않은 미래를 내다보며, 입꼬리를올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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