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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7화-첫 번째 희생양 (7/74)



〈 7화 〉7화-첫 번째 희생양

7화-첫 번째 희생양


"슬슬 다음 단계로 가야겠군. 암캐에게 목걸이를 채워라."

다음 날 이어지는 조교. 이제 세나의 드센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반복되는 세뇌에 가까운 복종훈련, 이어지는 상벌. 고작 며칠만에 세나는 수치스런 명령도 순종적으로 이행했다.

이 시점에서 그는 내게 목걸이 하나를 건넸다.


개에게 채우는 목걸이가 맞았다.


나는 그 목걸이를 꿇어 앉아 있는 그녀의 목에 채웠다.


"이제부터 네게 인간의 말을 빼앗겠다. 만약 하룻동안 인간의 말을 하지 않는다면 하루가 끝날 때 상을 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또 밤새 고통 받을 것이다."


그의 말에 세나의 몸이 잘게 떨렸다.


에이밀의 효과는 이제 가셨겠지만, 아무래도 새겨진 강렬하고 폭력적인 쾌락의 기억은 여전히 깊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자, 다음 명령이다."


목걸이를 찬 세나는 완전한 암캐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는 단순한 목걸이가 아니었다. 한줌 남아 있던 그녀의 의지를 봉인하는 일종의 장치였다.

그는 그녀에게 개밥그릇에 담긴 식사를 내밀었다.

 전에도 그녀가 식사할 때 식기는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목걸이를  상태.

그것만으로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인 것 같았다.

다소 시시한 결과 같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쉽게 구할 수 없는 미약을 들이붓다시피 한 걸 고려하면 오히려 그녀의 의지가 대단한 것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녀가 복종하게 되었을 뿐 그 이후의 조교는 순전히 루카스의 실력에 달려 있었다.


"암캐가 식사를 마치면 다른 조교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전에 개라면 역시 근사한 꼬리가 있어야겠지."

그녀가 후룹거리며 고개를 쳐박고 식사를 진행하는 사이, 그는 내게 무언가를 주었다.

나무로 된..대용량 주사기 비슷한 물건. 난 이것의 용도를 깨닫고 미간을 찌푸렸다.


"크흡..흐윽..."


꾸륵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온 몸으로 비지땀을 흘리는 세나는 바닥을 뒹굴며 괴로워 하고 있었다.


"...이 방법은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강제로 배설시키는 것은  센 노예들을 굴복시킬때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 그동안 당연시 여긴, 가장 은밀한 행위를 공개적인 곳에서 강제로 당하는 것 만큼 치욕스러운 것이 있을까.


물론 지금  암컷에겐 필요 없는 과정이니 빠르게 넘어가자."


"크응.."


도저히 못참겠는지 세나가 기어와 루카스의 발에 얼굴을 부벼댔다.

배설을 허락해 달라는 뜻이었다.

그 와중에도 인간의 말을 하지 말라는 명령은 착실히 지켜, 그녀의 입에선 애타는 신음만 흘렀다.


"어서 내보내라. 몸이 상한다."


그는 세나를 더 괴롭히지 않고 허락했다.

세나는 허겁지겁 한구석에 있는 화장실로 기어갔다. 지금의 그녀에겐 수치심이고 뭐고 없었다. 그저 해방감과 짜릿한 쾌감뿐.


"다시 물을 채워라 리아. 투명한 물이 나올때까지 반복한다.


그는 내게 계속해서 그녀의 관장을 지시했다.

그나마 관장 자체가 조교가 아니란 점이 세나에겐 행운인  같았다.

"쓰다듬어 봐라. 기분이 좋아보이는 군.  잘난 귀족 영애는 이제 없다."


"왕.."

그의 말에 쪼그리고 앉아 힘차게 뱃속 물을 뿜어내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녀가 스스로 개짖는 소리를 내었다.


반복된 관장도 쾌감으로 여겼는지 녹아내린 얼굴, 확실히 내가 처음 에이밀을 발랐을 때의 이지와 지성은 거의 없어진 것 같았다.


세나는 매력적인 치골과 풍만한 가슴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 치골과 가슴이, 지금 털렁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하윽..흐으윽.."

"빡빡하기 그지 없군."

생전 처음 항문을 희롱당하고 있는 그녀의 입에서 침이 흘렀다.

내용물이라고는 전혀 없어 깨끗하기 그지 없던 그녀의 항문에 손가락 두개를 넣었던 루카스는 손을 빼곤 미간을 찌푸렸다.

"가방에서 1번이라 써 있는 목함을 꺼내라."

"여기 있습니다."


그의 가방에서  큰 목함을 찾아 건넸다. 상당히 묵직했고, 가방 안에서도 제일 무거운 물건이었다.


그는 목함을 받고는, 다른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보이느냐 암캐야. 앞으로  주인되실 영주께서 네년에게 하사하신 꼬리다. 이걸 꽂을 수 있으려면 지금으론 택도 없겠지.


그가 꺼내 세나의 눈 앞에 흔들고 있는 것은 커다란 꼬리였다.

체인으로 연결되어 2조각으로 나뉜 기둥은 내 팔뚝만한 사이즈에, 가장 두꺼운 곳의 굵기는 내 주먹만했다. 그 끝에는 늑대의 꼬리와 비슷한 긴 털이 늘어져 있었다.


아마 저걸 꽂는다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겠지.

그걸 그녀도 아는지, 그녀도 자기 얼굴에 들이밀어진 그 흉기에 창백해져 벌벌 떨었다.


"그러니 내가 도움을 주겠다."

그가 목함을 열었다. 꽤 고급스럽게 포장된  안에는 금속으로 된 구슬 여러개가 들어 있었다.

사이즈가 천차만별에, 내부는 텅 비어 있었고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 빈 곳에 연결된 체인들.

당연히 나는 그걸 보자마자 용도를 알아차렸다.

"오늘 저녁까지, 모든 구슬을 스스로 빼내지 못한다면 벌을 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곤 중간 사이즈의 구슬을 잡았다.


골프공만한 크기에, 10개가 한 세트로  무식한 물건이었다.



"흐그으윽..."


"힘을 줘라. 지금 빼지 않으면 힘들 것이다."


그의 말에, 세나가 다시 온 몸을 비틀며 힘을 주었다.

벌어진 항문이 그로테스크할 정도, 구슬의 뚫린 구멍들은 장벽을 긁어대며 반쯤 나왔으나.

"크흥..끅..."

나올리가 없다. 루카스가 손가락으로 구슬을 막고 있었으니까.


접혀서 단단히 묶인 팔다리가 애처로웠다.

그는 툭 튀어나와 팽팽히 펴진 그녀의 장벽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아악! 으흐흑.."

눈을 번쩍 뜬 세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혀를 빼물곤 눈물을 흘렸다.


반쯤 나온 구슬은 다시 그녀의 뱃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쯧..육체 조교는 이래서 별로다. 결국은 단순 반복인데 말이야."


루카스는 자기 무릎에 엎드린 그녀가 다시 힘을  때까지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아직 5개의 구슬들이 그녀의  안에 들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그녀가 늘어져 있자, 그는 밖에 나와 있던 구슬을 다시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세나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몸을 비틀었지만,  지옥에서 탈출할 방법은 힘을 줘 모든 구슬을 빼는 것 뿐이었다.


...이거 다시 한 번 기력을 나눠줘야 하나? 눈이 풀려 본능적으로 항문에 힘을 주는 그녀의 얼굴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같았다.


"그러고보니."


"...예?"


그때 그의 눈이 지켜보고 있던 내게 향했다. 설마.

"너도 뒷쪽을 쓸 준비는 미리미리 해두는게 좋겠지. 어쨌든 처녀는 지키려면 최소한 대가로 줄만한게 필요할 테니, 가방에서 보라색 자루를 가져 와라.  암캐와 같이 네 항문도 슬슬 개발해야겠다."

이런 개...





"치마를 걷고 속옷을 내려, 그리고 엉덩이를 내밀어라."

이 미친 놈은 결국 내게 미친 명령을 내렸다.


다시 한 번 갈등이 일었다.

"조금 참았다가, 곧바로 배출해라."


하지만 나는 명령에 따랐다. 왜일까? 단순한 호기심은 아니었다. 굳이 따지면 흥미인가?


속옷을 벗고 치마를 걷어 허리를 숙였다.

그는 세나를 다룰 때와는 달리 꽤 조심스럽게 엉덩이 골 사이를 벌리고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이건 진짜 상상도 못...


"으윽.."

"깨끗하기도 하군."

항문은 급소기도 하다. 조심스럽게 주사기를 꽂은 그는 조금씩 물을 흘려넣었다.


"배설할 때는 네가 소변을   처럼 내가  수 있도록...음?"


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가 힘을 풀었다.

그는 꽤 놀란 것 같아 보였다. 애초에 나는 배설 할 일이 없다.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서 그냥 태워버리니까.

덕분에 갓 태어난 아기만큼 깨끗한 내 장에서는 그저 투명한 물만 흐를 뿐이었다.

"...다시 와서 엉덩이를 내밀어라."

그가 자루를 뒤적거리더니 무언갈 꺼내들었다.

은색으로 된 유선형의 물건, 끝에 정교한 조각까지 되어 있었다. 척 봐도 값이 있어 보이는데.

"하음.."

그는 그것을 내 입에 물려 침을 흥건히 묻히게 만들었다. 동시에 그의 한 손은 조심스럽게 내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단순히 조교에 쓰려는 도구는 아닌  같았다.


"암캐처럼 과하게 하진 않을 것이야. 일단 앞으로 계속 이걸 끼고 생활해라. 잘때, 먹을때, 길을 걸을  언제나. 불시에 검사할테니."


그는 그렇게 말하곤 그것을 조금씩 내 안에 밀어 넣었다.


차가운 무언가가 내부로 침투하는 감각. 색다른 감각이었다. 생각만큼 불편하진 않은데.


하지만 딱 신경쓰일 만큼의 이물감은 있었다. 만약 안거나 한다면  심하겠지.

그는 그 상태로 다시 속옷을 입혔다.


"암캐가 꼬리를 달게 되면, 산책을 나가봐야겠군."


"꺄아아악!!"

만족스럽게 웃은 그는 힘을 주다 탈진해 쓰러진 세나의 항문에서 나머지 구슬들을 잡아 거칠게 잡아 뽑았다.


음탕하기 짝이 없는 소리와 함께, 순간 벌름거리는 그녀의 항문이 움찔거렸다.


기절하듯 쓰러져 있던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펄떡일 정도였다.





"또 군량을 내어달란 것인가? 아니 테라스 그놈은 무슨 전쟁광이 씌였는지."


"예 영주님. 지금 사절이 응접실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실실 웃으며 방을 서성이던 바우론 남작은 노집사의 말에 혀를 찼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아름다운 암캐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요즘 잠도 설치는데, 그 기대감을 해치는 소식이었다.


"전쟁이  커지는  같군. 이건 좋지 않아."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제 멸문한 르오세를 포함 일대의 3개 남작가가 얽힌 전쟁, 르오세를 멸망시킬때는 분명 이득을 봐 기분이 좋았지만 이 이상 전쟁이 커지는 건 부담이었다.

자신을 포함, 제국이 말기에 뿌려댄 작위로 급속하게 늘어난 귀족들. 당연히 땅과 영민들은 한정되어 있으니 충돌은 필연이었다.

만약 근처의 대영주들이 허튼 마음을 품는다면 자신 같은 소영주는 저항할  없었다.

다만 현재 상황은 자신이 원하는 바와는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일단 가지."

"알겠습니다."


일단 그는 응접실로 향했다.

테라스 남작가는 중요한 동맹이었으니 버릴 순 없었다.



"영주님을 뵙습니다."


"어서 말해보라. 테라스 남작가가 또 누군가에게 전쟁을 건 것인가?"

"그것이 아닙니다. 지금 저희 영주님은 방어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방어전?"


"그렇습니다. 그 상대는 이웃 로트 남작가입니다."

사절은 그를 보더니 속사포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바우론 남작의 얼굴은 어두워 졌다.


"로트가가...혼자 움직일리 없다."

"맡습니다. 로트가는 로이셀 백작가의 봉신가문, 저희 영주님은 이건 백작가의 의도가 확실하다 하셨습니다."

최악, 자신이 상상하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르오세 남작가를 공격해 이 일대의 균형을 깨부순게 화근이었다.


"영주님, 로이셀 백작가는..."

"나도 아네. 일단 자네는 돌아가게. 그리고 론 자네는 미안하지만, 헥트 백작가에 가주게. 가서 지원을 요청하게. 뭘 요구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는 봐야겠네."


물론 바우론 남작가도 뒷배가 없는 건 아니었다.


다만 그 뒷배는 강한 만큼 탐욕스러워, 분명 큰 대가를 요구할게 뻔했다.

안 그래도 연이은 전쟁으로 물자도 부족한 마당에 농사도 흉년.


바우론 남작의 얼굴에 수심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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