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세기 성전 2부 (2/16)

창세기 성전 2부

-그 난잡한 모습에 들이미는 거대한 육체는 너희를 깨우리라.

또 다시 저 멀리 사라져간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서....-

====================    =====================    ======================    =====

=======

"그러면.. 이제 좀 체계적으로 알아 볼까? 우선 우리 기사단의 총 인원이 얼마나 되지

?"

"저기......그러니까....      원래 155명이었는데... 대장은 교체되었고, 대장님이 

죽이신 동료가 15명이었으니까... 지금은 140명입니다 !"

'참나. 이녀석 말하는 건 잘하는데 재수없는건 지가 뭐가 잘 낫다고 계속 자기가 대답

하는거지? 이녀석이 전에 부대장이라도 되는가? 엄청 약골인 모양인데...'

"야~! 근대 너 누군데 딴 녀석 놔두고 니가 다 대답하는 거야? 니가 여기서 무슨 일하

지?"

"앗! 저는 여기 실사 담당을 맡고 있는 카자르라고 합니다.. 에 또, 그러니까... 그럼

 저희부대들의 상황도 알아야 하겠군요... 우리 '흑룡백사자단' 의 내부 구조를 알려

드리자면...,"

------------------------    -------------------------    -----------------------

---    

*대장 : ?? (자칭 카롤루스??) 

*중대장(총 5 명)

카자르(남), 베르단(여), 잔티에르(여), 세르잔(남), 보이스콕(남)

*하급기사(총 10명)

중대장 한 명에 2명의 하급기사가 있다. 남 : 6명 여 : 4명

*군사부

지금까지 100명(원래 115명이지만 방금 줄었음)

중대장 및 하급 기사 포함하는 수임.

남 : 78명

여 : 22명

여중대장 한명에 10명의 여자 부원. 

남자는 남자끼리 조를 짠다.

*회계부 (막 생김)

카자르가 이곳으로 오려고 하는 중..

*참모부 (5명)

사시무스(남), 보시에르(여), 네트시케(여), 카르작(남), 카자르(남)

조금 뒤에 알겠지만, 꽤나 강력한 참모진일 것입니다. 

*접대부 (20명)

모두 여자들. 군사부 여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취사부 (6명)

한마디로 밥짓고 설거지하고 빨래하는 사람이다. 

무이스케(남), 코토로이(여), 잔 다르크(여), 

폴로니에(여), 장 바르셀(남),이바르키(남)

상황이 급박할 때는 군사부도 취사에 나선다.

또한 모든 취사를 이들이 다하는 것은 아니다. 뒤에 나오는 것처럼 부인들이나 미망인

도 참가하게 된다.

*특수부 (8명)

이들 임무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약간 하찮은 일 몇가지다.

군기 들기, 신호 전달, 위급품 소송 등등...

---------------------------    ----------------------------    -----------------

---

"....대충 이렇습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회계부를 맡으려 하는데요...또

 가족들의 수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제가 알

기론, 아이들이 약 63명이고 부인이 있는 용병수가 3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망인

도.. 한 3~40정도 있구요..."

"좋아.. 그런데 왜 이렇게 숫자가 적지 여기에는..?"

"예. 지금 참모부에는 저 밖에 없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옆 산에 있는 갈리아부대와 

결전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작전상 이 곳을 지키게 되었구요."

"하하! 네 녀석의 실력이 가장 낮은게 아니었나?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소수를 내가 

함락시켰다고 뭐 좋은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카자르 네가 나를 전투지까지 안

내해라.."

"저...저..저는 여기서 수비.."

순간 자신의 새 대장의 눈빛이 변한 것을 본 카자르는 곧,

"예.. 대신 누군가 여길 지켜야 되지 않을까요?"

"상관없다. 오는 도중에 내가 다 처리할 테니까..빨리 안내나 해라. 아, 그리고 너희

들은 누가 쳐들어 올리는 없겠지만,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거라."

순식간에 한 부대의 대장이 된 그 자는 그러고는 싸움터로 카자르와 같이 나아갔다.

그곳은 대략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지만, 의문의 사나이는 카자르를 업고 방향을 

카자르로부터 들으면서 떠나는 데 겨우 1시간 밖에 안 걸릴 정도로 빨랐다. 

카자르는 말을 타고 가자고 했다고 면박 받은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았을 뿐, 어떻

게 그렇게 빨리 뛸 수 있는지는 보면서도 알 수 없었고, 단지 자신의 대장이란 자가 

인간인지조차 의심이 갈 뿐이었다. 

--싸움터--

이미 강을 낀 들판에는 2~30의 군사가 죽어있었다. 흑룡백사자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군복을 입은 죽은 병사의 수는 갈리아 용병단(부대)의 수 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그

도 그럴 것이, 대장도 안 나와서 하는 싸움에 병사들이 힘이 날 리가 없지 않겠는가!

'흠.. 지형으로 보아 전략은 잘 짜는 것 같지만, 상대편의 용맹이 우리편보다 너무 큰

 것 같군..'

"카자르! 이제 너는 이 언덕에서 우리 부대의 진지까지 뛰어가라! 그래서 새 대장님이

 오셨다고 전해!! 큭큭.."

하지만 여전히 2~3킬로미터가 남은 상황에서 그는 가다가 죽는 것이 두려웠는지.

"저..저도 대장님과 같이 가고 싶은데요.."

"나 싸우러 갈 건데? 같이 싸우고 싶으면 뭐.. 같이 가구.."

"켁.. 아니오. 저는 부대 쪽으로 가겠습니다."

"잘 생각했어.. 지금 한창 싸우느라고 바쁘기 때문에 너한테 신경은 안 쓸거라고 본다

."

카자르가 '나 죽어라!' 하고 뛰어가는 동안 그는 손에 칼을 들고 한참 싸우는 무리들 

사이로 끼어 든다.. 일순간에 몇 명의 병사가 죽어나가고... 곧 그의 주위로는 막이 

형성되면서, 적들은 둘러싸고 있을 뿐이다.     

"큭.. 뭐지.. 저 녀석은 첨 보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센거지..."

"자자.. 잡담은 이제 그만하고 나한테 덤벼 보시지..! 자 우리 흑룡백사자부대여! 앞

으로 진격하라 !"

어리둥절하고 있던 베르케스인 군단(지금의 흑룡백사자부대)의 병사들은 어쨌든 간에 

엄청나게 잘 싸우는 어떤 녀석이 자기편이 된 것만으로도 기쁜 모양이다. 

곧 그들은 전세를 역전시켜 나갔다. 하지만 요새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갈리아부대의 

대장이 나오면서 상대편도 사기가 높아졌다. 

그는 베르케스와 같은 것이 아니라 안 나가도 우리편이 이긴다는 생각이었고 용병단들

 또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초반 기세가 높았던 것이었다. 방금 전세가 역전되면서

 갈리아부대의 사기가 떨어지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나올 수밖에 없

었고, 그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병사들은 환호를 한 것이었다. 

"허허..너 여자잖아! 근대도 한 부대의 대장이냐?"

그렇다. 그, 아니 상대편 대장은 여자인 그녀였다!! 병사들의 환호도 어떻게 보면 당

연한 것이었을지도.....

"좋아..좋아. 하지만 난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고..."

"흥, 니까짓 것이 봐줄 것이 뭐 있겠느냐! 네 실력이 될 때까진 아직 수백 년은 남았

을 걸!"

"어쭈, 말도 험악하게 하네.. 그럼 정말 존재할 필요가 없지!"

곧 두 부대의 전쟁은 사그라지고 두 용사와 용녀(?)의 대결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 모두들 그네들의 전투를 지켜볼 모양이다. 

1부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직 중세시대라서 엄격한 전쟁의 룰이 존재했고 그 룰을 깨면

서 이긴다는 것은 곧 모든 이의 공적이 된다는 것을 뜻하는 거였다. 

물론 이런 작은 지방의 두 도적떼(?)들이 싸워서 이긴다는 건 하등의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치사하게 싸울 수도 있었지만 약간의 기사도는 갖추고 있었던 모양이다.

"자 와라!"

"흥 남자가 겨우 (창을) 받기만 할 셈인가 보지? 좋다 내가 먼저 찔러주지!"

'타닥타닥...차창!'

하지만 그녀의 그런 말을 비웃듯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허공을 찔렀을 뿐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어디를 맞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

만..

'덜컥...퉁'

이럴 수가! 그녀의 투구가 어느새 반쪽이 되어서 떨어져 버린 것이었다. 그녀의 긴 금

발 머리채가 밖으로 나오면서 아름답게 바람에 출렁거리고 있었다. 

"헉! 어떻게..머리를...."

"야아..보기보다 이쁜데 그래..! 어디 또 한번 와 보시지."

"이 자식이!! 받아랏!"

그녀의 말은 다시 그를 향해 쫓아갔다. 그리고 이번엔 베는가 싶더니 다시 쏙 빠져나

가고...그 재수 없는 녀석은 다시 아무 짓도 안하고 (그녀의 눈에는) 도망가는 것이 

아닌가!

"야! 이 녀석아! 너는 도대체 공격도 안하고 빠져나가는 법만 배웠냐!"

"내가 공격을 안 했다고? 자신의 모습을 잘 봐야지! 근사한데 그래!!"

"헉 설마..!"

설마가 사실이 이었다. 그녀의 가슴거치대는 그의 날카로운 칼에 끈이 모두 잘려서-그

것도 자신은 다치지 않은 채로-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그녀는 허리 위로 단지 가

슴가리개밖에 하고 있지 않았다. 그것도 약간 강하게 부는 바람에 의해 살랑거리면서 

위나 옆으로 조금씩 벌어지고 있었다! 

"아악!!! 이럴수가....! 으....절대 용서 못한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들어간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녀의 지위가 대장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녀의 패배는 곧 모든 부하의 노예를 

의미하는 것이고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어쩌면 저 멀리 팔아 넘겨질 수도 있었

다. 

그러면 성노리개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차라리 지금의 치욕이 그런 것보다는 훨

씬 낫지 않은가! 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녀의 용병단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지켜만 보

고 있을 뿐이란 것이다. 당연히 도와줄 수도 있을텐데..

아마 그녀의 자존심이 너무 세었을까? 그녀의 용병단도 모두 돈 받으면서 일하는 것에

 불과 하기 때문에 주종관계의 그런 것이 아니었다. 

또한 평소에 너무 자신의 몸을 아꼈는지 용병단의 눈에는 그녀의 육체를 보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단지 여자들만이 얼굴을 붉히면서 점점 뒤로 떠나고 있었

다. 

"받아랏!................  ..으웃!.............아앗!  ..................이럴수는 

 .............다시 받아랏!..............이런..  ........

놓쳤잖아.............윽.....  ..........하학!............."      

조금씩 싸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양상을 보여간다. 

즉 이미 여자 부대는 뒤로 물러난 지 오래고 남자들은 흑룡백사자부대나 갈리아부대나

 가릴 것 없이 마치 서로 형제인 양 군침스럽게 두 사람의 싸우는 장면만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그 여자는 윗옷은 모두 찢어져 버려진 채 황야의 

바람에 쓸려 나부끼고 있었고 아래의 좌우에 찬 갑옷들도 이미 다 뜯겨져있었다. 

단지 팬티하나만을 입고 싸울 뿐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에 넋이 나가버린 것이

었다. 온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를 향해 있었고, 마치 대중 앞에서 온 몸이 벗겨진 처

녀처럼 (정말 그렇지만..) 엄청난 부끄러움이 그녀를 내리치고 있었다.

"흐흑.. 이런 치욕을 당하다니... 이젠..."

그러면서 그녀는 분에 못 이긴 듯 자신의 창을 자기에게 들이대며 찌르려고 하였는데.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