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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성전 11부 (11/16)

창세기 성전 11부

---기나긴 설레임은 단지 한 순간의 환희를 위한 것이었을 뿐...그대는 아직도 그 환

상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는가? 그렇다면 다시 빠져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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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 일행- 

"이쪽입니다. 베르단님!" 

한 간부가 베르단에게 말을 하였다. 하지만 베르단은 무슨 생각에 빠졌는지 대답도 안

 하고 그저 따라만 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듯이 그녀가 생각해보니 분명히 '그'는 속

옷조차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던 것이다. 따라서 그녀는 그 취사부원이 분명히 

그의 알몸을 봤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마음 속으로는 진정이 되지 않을 수밖에 없

었다. 

'이런...큰일났네~~~....  근데...어떻게 감히 데려갔을까?' 

베르단은 무언가 계속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베르단은 그녀(취사부원)가 그의 남성

에 매료되어 데려갔고, 분명히 이 안에서 서로 섹스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마음 속으

로 단정을 내린 듯 했다. 단지 어떻게 대장인 자신의 방에 있는 남자를 데려갈 용기가

 있는지 그 용감함에 대해서 아직 해답을 내지 못해 지금껏 생각에 잠겨있었던 것이다

여러 간부들은 그렇게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베르단의 모습에서 정작 우리 군단의 앞

날을 걱정하는 한 대장으로서의 고뇌를 느낀 듯 했나보다. 대부분 감동한 나머지 그녀

의 무응답을 전혀 언짢게 여기지 않았다. 

"베르단님? 무슨 생각을..??" 

"....어? 아..아냐. 아무것도..." 

그녀는 마치 잠에서 방금 깬 듯한 표정을 하면서 갑자기 놀라더니 사태를 수습하였다.

 그녀는 아직 간부들이 대부분 그녀가 '그'를 끌어들인 이유를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

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베르단이 매우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것을 알

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공개적으로 그와 성교를 했다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다지 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좀 비웃기는 했겠지만... 

어쨌든 베르단 일행은 계속 나아갔다. 그런데... 어찌 맨 앞에서 무언가를 훔쳐보면서

 길을 찾고 있는 여자가 좀...어색해 보인다. 베르단은 그런 그녀 몰래 그녀가 무엇을

 훔쳐보는지 살짝 보았다. 놀랍게도 그건 '베르군단'의 요새지도였다. 

'요새지도잖아....? 샤보냐가 아직 우리 요새지형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그녀의 이름은 샤보냐로 지금 새로 구성된 '베르군단' ㅡ지금의 베르단을 중심으로 모

인 용병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베르군단이라고 이름을 바꾸기로 하였다.ㅡ의 행정일체

를 맡고 있는 중직이었다. 그러나 그런 매우 높은 자리와는 다르게 그녀의 나이는 고

작 26살 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녀의 아름다움이란 얼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거의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의 신 비너스에 비할 정도의 매력적인 몸매가 특히 돋보였다.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럽게 펼쳐진 금발의 머릿결 안 쪽에 빛나고 있는 그녀의 자

그마한 얼굴, 그 자연스런 곡선의 목덜미에서 내려오면 양쪽으로 봉긋하게 자리잡은 

가슴이 풍성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 아래로 가면 다시 줄어들다가 튀어나오는 숨겨

진 여자의 비밀스런 둔덕이 살며시 유혹하고, 그녀의 통통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엉덩

이에서 내려오는 다리의 각선미란 마치 조각품을 빗어놓은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게도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샤보냐는 예전에 다

른 부대에서 여자들의 질투가 심해서 쫓겨와 하는 수 없이 베르케스인군단으로 이동해

온 여자였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않으려는지, 베일 속에 감춘 비밀

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을 철저하게 옷으로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 또한 변장으로 막아놓으니, 아무도 그녀를 절색의 미녀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흐음~~ 약간...이상한 걸...그래도 설마... 확인하려는..것이겠지....  .' 

베르단은 약간 의심이 들었지만 곧 떨쳐버렸다. 그녀가 어떤 능력을 이미 보여줬기 때

문인지, 아니면 마땅히 쓸 사람이 없었던 것인지는.....잘 모르겠지만.....하긴, 그 

당시에 이방인은 죄인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그녀가 이방인의 신분으로 이 정도의 신

분까지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그녀는 충분히 

능력이 있긴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샤보냐가 드디어 취사부실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매우 기쁜 듯 베르단에게 말을 한다. 

"베르단님~!! 여깁니다. 다 왔습니다." 

"그래? 그런데....확실한 거지?" 

"예...분명히 여기라고 지도에 그려져 있습니다....아차~!?!" 

샤보냐가 실수로 지도에 대한 언급을 하자 베르단도 약간의 훈계는 줘야겠다고 생각했

는지, 얼굴이 약간 일그러지면서 그녀를 꾸짖기 시작한다. 

"설마...그대도 여기에 처음 온 거란 말인가?!! 우리 요새 지도를 다 알지도 못하다니

... 직무에 태만했었던 모양이군...... (잠시 생각하더니) 맞아~! 그러고 보니 전에도

 구조회의실에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아..아니~닙니다. 베르단님.. 그 당시에 저는 그저 돌맹이나 다름없었습니다...남자

들이   다 알아서 하는 바람에..저는 그저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는 스스로 뛰어다니지도 않았다는 말이잖는가? 이거 실망인걸... 사보냐가 

이럴줄은... 거기다 변명까지........." 

"..죄송합니다....." 

그렇다. 이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들이 지배층에 있지 않았을 때만 해도 거의 하

는 일 없이 그저 남자의 노리갯거리나 되는 현실이었다. 하긴 어떤 남자도 자신들의 

지배 하에 놓여있는 그녀들에게 자신들의 부대의 중요한 기밀인 부대의 구조나 배치, 

역할을 알려주는 바보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베르단은 그렇게 꾸짖다가 갑자기 생각해 보니까 취사부원실을 모르는 건 자신도 마찬

가지라는 생각에... 아니 자신이 취사부원이 있는 지도 몰랐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를 

너무 책망하는 것도 별로 좋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거기다 주변의 참모들까지 말리

니 그만 꾸짖고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베르단의 이 정도의 정보는 참모계에서 따돌림을 받던 카자르(2부)라는 남자가 말한 

중에 들어있던 취사부원들의 자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다. 중대장에도 불구

하고 얼마나 소외받고 있었는가를 알려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취사부원들은 별로 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그들이 하는 일이..." 

"예..주로 빨래나 청소인데...웃기게도 청소는 요즘들어 각자 자기 방을 청소하라는 

공문이 돌아서...물론 베르단님의 방은 아니지만....어쨌든 그래서 안하고 있으며, 빨

래도 대부분 한 곳에 모아놓으라는 공문이 또한... 그런데 또 이상한 사실은 그 빨래

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 미망인이나 처녀들, 혹은 남편있는 부인들이....라는 것입니다

.." 

"뭐라고? 그럼 도대체 취사부실에서 하는 일이 뭐지? 거긴 몇 명이나 있는데?" 

"..그러니까..남녀 각각 3명씩 있는데....무엇을 하는지는..." 

베르단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봐서 즉 이 남녀 셋이 서로 짝을 

맺어 성교를 할 뿐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섹스에 미친 남녀이기

 때문에 자신의 방에 있는 성적 매력이 넘치는 '그'를 데리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

각에 이르자 그녀는 갑자기 모든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남자가 매력적이라고 해도 자신, 즉 대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방에서 어떻게 아무것이나 가지고 갈 수 있단 말인가?!! ...이제 해답은 풀린 것처럼

 보였지만, 베르단은 더 우울해 보이기도 하다가 매우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 어쩌면 '그'를 독차지하려는 자신의 욕망이 여러 형태의 감정으로 얼굴에 나타나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베르단만이 아니었다. 벌써 그의 부재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생각하던 네트시케와 보시에르 둘 모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얼굴을 붉

히고만 있었다. 

"그..그럼...어디 한번 들어가 볼까?" 

그녀의 말더듬이 증명하듯 매우 긴장한 얼굴을 한 채 베르단은 앞장서서 그 건물 안으

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현관을 나서서 거실 같은 곳에 다다르자 두 편으로 복도가 

나 있었다. 한쪽에는 명색이 취사부실이라고 주방이라고 쓰인 팻말이 걸려있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취사부원실이라고 적혀있었다. 그쪽으로 가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았다. 

"여기네...어디 빨리 찾아보자..!!" 

베르단을 선두로 그녀들은 그 쪽 복도로 나아갔다. 그 복도에는 다시 세 개의 팻말이 

붙어있었는데 1, 2, 3 이라고 쓰여있었다. 아무래도 방 번호로 보여 신경 쓰지 않고 

우선 1번이라고 쓰인 팻말이 붙은 방을 열어제쳤다. 순간, 

"으악~~~~~~" 

하면서 절반을 넘는 5명이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나머지는 모두 눈을 감아버릴 수 밖

에 없었다. 하지만 베르단은 그나마 담이 컸기 때문인지 계속 눈을 뜰 수 있었다. 그

녀는 곧 그들, 무이스케와 폴로니에 쪽으로 조금씩 다가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

 사이에도, 

'스..스윽..스으으으윽....'   

하는 소리가 그녀의 귓에 약하게 들려왔고, 연달아 

"허억..허억...으아아아아아..아악...아앙...하앙..하아아아...헉...죽어..." 

하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탈진한 듯 보였지만, 폴로니에는 여

전히 신음소리를 비명소리와 함께 크게 질러대고 있었고, 무이스케는 그런 폴로니에를

 매우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으윽..어떻게....저렇..게...끔  찍한 짓을...." 

도대체 무엇을 하기에 그런 것일까? 끔찍하게도 무이스케가 지금까지 얻어맞아 대부분

의 살갗이 부르튼 폴로니에의 우유빛처럼 빛나는 고운 살을 칼로 껍질만을 도려내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사람에게도 얇은 살갗이 있는 데 마치 희대의 살인마..아니,

 고문관처럼 무이스케는 그녀의 표면을 마구 도려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속살은 다치지 않아 그녀는 아픔을 통해 쾌감을 느낄 뿐, 어떤 고통도 ㅡ아픔과는 다

른 차원으로서ㅡ 느끼지 않는 것이었다. 

"아아아아앙~~~~아악..아앙~~~아.흑....더~~~나~날~~~죽여~~~달란 말야!!" 

그녀의 아픔은 온몸으로 요동치는 몸에 모두 표현되어 한글자씩 새기는 것 같았다. 곧

 그녀의 몸은 자신의 살갗에서 맺히는 핏방울로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여자

의 연약한 피부는 칼의 날카로움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여지없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

했고...그런 과정에서 중간중간 폴로니에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쾌감을 위한 방법으

로서 무이스케는 자신의 벌겋게 달아오른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에 박아주기도 하였다

그럴 때면 폴로니에는 더욱 큰 소리를 지르면서 그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무이스케의 

자지를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몸 안에 집어넣고 있으려는 욕심에 지친 가운데에도 모

든 힘을 보지에 줘 가면서 빠지지 않도록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남녀의 행각은 

더 이상 베르단으로 하여금 그 짓을 보고만 있게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그만...둬~~~!! 너...너는 왜 이런....치욕을....당하면서 좋아..하는..거야~?!!

베르단은 그러면서 그들에게 더 빨리...그러나 여전히 매우 느리게...다가갔다. 그러

자 갑자기 두 쌍의 붉게 탄 눈동자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마치 대중에게 알

몸으로 노출되면서 받는 시선...이랄까? 아니, 단지 2쌍의 눈동자에 불과했지만 전자

로부터 느낄 창피나 모욕감보다 훨씬 더 큰 죽음의 메시지가 담긴 눈길을 받자 그녀는

 그 다음 말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으..으으..으으윽...아아.아? 틴틴틴틴?~!!" 

하고 베르단은 소리를 지르더니 밖으로 나와버렸다. 

마치 첫째 관문에서 이미 전의를 상실한 도전자의 울부짖음...점점 더 보고 있다간 자

신의 이성이 함몰되어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일까? 아니면, 그녀의 이성이 스스로

의 보호를 위해 저절로 거부의 반응을 일으켜 버린 것일까? 어쨌든 빨리 이 장소를 피

하라는 최후의 적색 경고라도 받은 듯........그녀는 곧 뒤로 돌아서서 뛰어나온 것이

었다.... 

"흐...허..허억..허억........휴우..  ..." 

그녀는 좀 전의 무기력했던 모습과는 완전 반대로, 마치 100미터 전력질주를 한 선수 

마냥 크게 숨을 헐떡거렸다. 그런 그녀의 앞에는 이제 정신이 든 네트시케와 샤보냐를

 비롯하여 8명의 여자가 겨우 일어서 있었고 보시에르와 야르친은 누워서 깨어나질 않

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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