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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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제가 치료해드릴게요.

 정연이는 그렇게 말을 하면 입을 내 물건에 가져가 대었다. 쓰읍 쓰읍 내 물건을 빨고 있는 정연이를 보며 나는 뒤통수를 끌어당겼다.

 으... 뭔가 이상해요.

 내가 말했다.

 지금 여기에 독성이 있어서 그래요.

 정연이는 자연스럽게 말했다. 그리고는 계속 입으로 빨았다.

 이렇게 계속 빨면 독성이 빠져나오나요?

 내가 물었다.

 그럼요. 제가 어떻게든 빠질 때까지 노력할게요.

 정연이는 짐짓 비장한 척 대답했다. 귀엽다. 그러고는 다시 입을 가져다 댄다. 옛날에는 입으로 내 물건을 어떻게 해준다는 것을 상상도 못 했을 거다. 나는 아직도 내가 처음으로 오랄을 받던 날을 기억한다.

 입으로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정연이는 꽤나 당황한 표정이었다. 이미 관계를 가진 적이 있기는 있었으나 그때는 자기는 가만히 있고 내가 알아서 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자기가 주도적으로 해야하는 것 아닌가? 정연이는 잠시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나의 표정을 보고 해주기는 해주겠다고 했다. 해주기는 해주겠다고 그게 뭐지?

 잠시후 정연이는 콘돔을 꺼내가지고 왔다. 콘돔? 콘돔을 왜 꺼내냐고 내가 묻자 정연이는 콘돔을 끼고 해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 콘돔을 왜 끼고 해? 입으로 임신해? 내가 물었다. 아니... 그건 아니지만. 정연이는 그렇게 당황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완전 선수다 선수.

 나는 성매매 업소 같은 곳을 한번도 안 가봤다. 이건 나름대로 자부심이 되는 부분이다. 성매매를 한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돈을 주고 성을 산게 아니라는 뭐 그런거. 아무튼 그런 자부심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들기도 한다. 그런 곳에 가면 여자들이 전부 프로이다보니 스킬이 엄청나다고 술자리에 있는 친구들이 얘기하고는 하니까. 내가 확신을 하자면 정연이만큼 하는 애도 별로 없을걸? 적어도 오랄은.

 내 물건을 구석구석 빨아준다. 나는 금방 쌀 것 같다. 으... 나올 것 같아요. 내가 말하자 정연이는 계속해서 더 빨아준다.

 입에다 싸도 돼요. 제가 다 받아먹을거니까요.

 정연이가 말한다. 나는 정연이의 뒤통수를 잡아끌고 입안 가득히 뿌려준다. 정연이는 자기 말을 지키려는지 정말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받아먹어준다.

 이제 끝난 건가요?

 내가 물었다. 몸 안에 있는 독성을 다 빼냈으니까 치료가 완료된 건가?

 아뇨.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오늘 텅텅 빌때까지 다 뽑아줄게요. 근데 아직도 몸에 열이 많이 나네요?

 정연이가 그렇게 말하면서 내 젖꼭지를 핥은다. 옆구리와 사타구니 구석구석을 핥아준다. 아직 진짜 독성이 많았는지 다시는 발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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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오래 만났다. 결혼을 하기 전부터도 이런 놀이 아닌 놀이를 종종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신혼 아닌가? 물론 지금이 만난지는 더 오래되어 더 권태로울 수도 있지만 우리는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반대로 권태 대신 신혼의 냄새를 풍기게 하기 위해서인지 사이가 계속 좋았다.

 신혼의 냄새를 풍기는 것이야 좋았지만 한가지 문제 아닌 문제가 있었다. 보았듯이 나와 정연이는 무지 뜨거운데 문제는 처제가 있을 때. 처제가 있을 때는 아주 하드하게는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우리가 마음 먹고 소리치면서 관계를 가지면 옆집도 다 들을 수 있는데 고작 방이 다른 처제가 못 들을 리가 없다. 아무리 정연이라도 처제가 있을 때면 조심을 하고는 했다.

 처음에는 처제 때문에 잠자리를 거부하기도 했다.

 에이, 오빠. 지금 옆에 정은이 잔단 말이야.

 아내가 말했다.

 그게 뭐? 옆방에서 자는 거지 지금 내 옆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내가 말했다.

 안 돼! 그래도 안 돼! 옆방에 다 들려. 오빠가 쑤셔주면 나 너무 좋아서 소리지른단 말이야.

 아내가 말했다. 이건 하지 말라는 얘기인가 아니면 계속 해달라는 얘기인가? 해주면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른다는 말.

 그럼 살살할게.

 내가 말했다.

 살살?

 아내가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어차피 할 생각이었고 아까는 그냥 조심하라는 뜻이었겠지. 우리는 그렇게 또 관계를 가졌다. 이번에는 관계를 정말 살살가지려고 했다. 소리도 줄이기 위해 이불까지 덮었다. 그러고는 조심스레 정연이의 몸에 나의 몸을 밀어넣었다. 움직임이 생길 때 정연이는 조심스레 신음을 냈다. 그런데 오히려 귓가에 밀착해서 내니 흥분이 더 된다. 나는 다시 달아올라 더 심하게 움직인다.

 오빠... 제발... 제발 살살 좀 해... 나 미칠 것 같아.

 정연이가 말했다. 미칠 것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살살할 수가 있지? 나는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정연이는 거의 울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너무 좋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는 표정이다.

 나... 벌써 갈것 같아.

 정연이가 다시 한번 말한다. 그러고는 자기 입을 두손으로 꼭 틀어막는다. 나는 왠지 그게 싫어 손을 내린다. 그러고는 키스를 한다. 정연이는 내 입안에서 자기 입을 움직여가면서도 신음을 참으려 한다.

 아... 아! 아흐... 오빠!

 정연이는 신음을 참으려고 하지만 자그마하게 신음이 새어나온다. 이 신음이 옆방에 있는 정은이에게까지 갈지 모르겠다. 깨어있다면 미세하게 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일찍 잠들었다면 못 들었을 수도 있는 그정도 크기였다.

 한번 관계를 가지고 정연이 옆에 누웠는데 정연이는 눈을 흘긴다.

 내가 살살하라고 했지?

 정연이는 약간 성을 내며 말했다.

 나는 그게 살살한 건데?

 내가 아무렇지 않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게 살살이야? 엉?

 정연이가 따지듯이 물었다.

 그럼 한번 더해. 어떤 게 진짜 센건지 알려줄게!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정연이의 위로 올라탄다. 정연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흔든다. 그래도 멈출수는 없다. 나는 한번 마음 먹었으면 실행에 옮기는 사람. 다시 이불을 덮는다. 그리고는 다시금 살살을 연신 외쳐대는 정연이에게 어떤게 진짜 센건지 알려준다. 정연이는 황급하게 입을 막아보지만 아까보다는 더 커진 신음이 터져나온다. 나는 그 위에 포개져 눕는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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