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6 능숙한 처제 =========================================================================
나는 조심스레 처제의 얼굴 앞으로 갔다. 처제의 얼굴은 내 얼굴 바로 앞에 있었다. 처제는 눈을 감았다. 나는 그런 처제의 얼굴을 잠시 동안 바라보았다. 내 아내의 동생. 언뜻 비슷비슷한 구석이 비치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 얼굴에 키스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처제는 나의 입술을 받아주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우리의 사이의 진전은 없었다. 처제가 나를 손으로 해줬으나... 그 다음에 키스까지 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나는 키스를 하면 손이 가슴으로 올라간다. 이건 아마 본능일 것이다. 허나... 그 이상은 없었다. 정말이다. 나는 처제를 덮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덮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와서 선을 찾은 것일까? 최후의 선까지는 넘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처제의 가슴을 만졌지만... 처제는 조그마한 신음을 냈지만 나를 덮치지 않았다. 어찌보면 의문이다. 이 자리까지는 처제가 만든 거라 할 수 있다. 노예가 되니 어쩌니 하는 게임을 짠 것도 처제였고, 우리가 이렇게 알몸이 되게 만든 것 역시 처제였다. 그런데 왜 처제는 나를 덮치지 않았지? 어쩌면 마지막 자존심이었을 수도 있다.
처제가 다 했으니까... 여기까지 자기가 다 했으니까... 마지막은 내가 덮쳐주기를 바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것은 그 일이 다 끝나고 나서다. 우리는 키스를 하고... 입을 떼었고... 그렇게 그날의 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당연히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자그마한 일이 아니고, 큰 일이었으니 후유증도 크게 나타날 수밖에...
또한 처제는 나와 계속해서 마주쳐야했다. 계속해서 마주쳤지만 처제는 나를 형부 대하듯이 대했다. 처제가... 형부를... 형부 대하듯이 한다는 게 이상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사이인가. 이미 그 선을 넘어버린 사이 아닌가? 물론 완전히 넘었다고 볼수는 없다. 서로 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처제가 형부와 알몸으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선을 분명히 넘은 것이고, 알몸으로 핸드잡까지 해줬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처제는 나를 그냥 형부 대하듯이 대했다.
어쩌면... 어쩌면 이런 생각도 든다. 그저 처제가 너무 취해버려서 생긴 일이 아닐까? 너무 취해버려가지고 실수를 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 아무리 취했어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지만... 처제는 술이 그다지 쎄지 않다. 뭐... 나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처제는 술이 약하다. 그래서 술김에 그런 행동을 했다. 술이 깨고 나니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어쩌면 기억을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그냥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 또한 처제를 처제로 보려고 노력했다.
처제가 없더라도 나는 신혼이었다. 처제인 정은이가 아니더라도 아내인 정연이가 있었다. 정연이 역시 좋은 몸을 가진 여자였다. 또한 정연이는 정은이처럼 중간에 끝나버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여자였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내키지 않더라도 다 해주는 착한 여자였다.
나는 정은이와의 경험을 정연이에게도 시켰다. 정연이는 알몸으로 있었고, 나 역시 알몸으로 있었다. 마치 정은이와 있었던 것처럼. 나는 정연이의 몸을 봤다. 정은이의 몸이 내게는 더 맞았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정연이의 몸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정연이가 조금은 더 말랐으니까. 육덕쪽 취향이라면 정은이겠으나 슬랜더 취향이라면 정연이겠지. 뭐... 나름대로 굴곡도 있고.
정연이는 내 평가를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시키는대로 했다. 정연이는 정은이가 했던 것처럼 손으로 내 물건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정은이처럼 능숙하지 않았다. 새삼스럽게 놀랍다. 정은이는 어떻게 그렇게 능숙했을까? 남자 경험이 많은 걸까? 아니다. 남자 경험이라고 하면... 그러니까 단순히 섹스 횟수로만 따진다면 정연이가 질 수 없다. 나이도 더 많고, 나랑 관계를 아주 많이 했으니까. 그 횟수가 많다고 손으로 그렇게 잘 할 수는 없는건데...
으... 좋아... 계속 해...
내가 말했다. 정연이의 손놀림이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정은이를 생각해서 그런지 아니면 그래도 정성스럽게 해서 그런지 사정감이 천천히 들었다. 물론 이미 정은이가 만졌던 십분의 시간은 넘어버린 후였다. 정연이... 그러고보면 참 착하다. 10분 동안이나 내 물건을 정성스레 어루만져주는 거 아닌가? 자기는 참으면서 말이다.
오빠... 입으로 하면 안 돼?
정연이가 물었다. 잠깐 고민을 해볼 일이다. 물론 입으로 해주면 느낌이 더 좋다. 그러나 정은이는 그렇게 해주지 않았는데... 정연이와 같은 느낌을 주려면 그냥 손으로 해야하는 게 맞다.
나 이제 곧 있으면 사정할 것 같은데 입에다 싸도 되는 거야?
내가 말했다. 일종의 타협안이었다. 손으로 하는 것이 정은이를 생각하는 일이었지만 입에다 사정은 나에게 좋은 것이니까.
응... 당연하지. 나는 오빠가 좋은게 최고 좋아.
정연이가 말했다. 그렇게 말을 하고는 정연이는 내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나는 정은이를 생각했다. 어쩌면 이게 정은이를 생각하는데 더 도움을 준다. 정은이가 만약에 그때 이렇게 입으로 해줬더라면... 정은이의 입이 생각난다. 자그마한 입. 육덕진 몸에 비해서 입은 자그마했다. 그 자그마한 입에 물건을 물리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서인지 안 그래도 가득 차있던 사정감이 솟아났다.
으... 쌀 것 같아...
내가 말했다. 내 말에 정연이는 빼거나하는 기색이 없이 더욱 힘차게 내 물건을 빨아줬다. 나는 입에다 싸는 것도 좋지만 얼굴에 싸고 싶었다. 왜냐하면 정은이의 얼굴에 사정을 했었으니까. 사정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나는 정연이의 얼굴을 살짝 밀어냈다. 정연이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지 얼굴을 떼어냈다.
내 물건에서 새하얀 정액은 뿜어져 정연이의 얼굴 이곳 저곳에 튀었다. 정연이는 살며시 눈을 감으면서도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 정연이의 범벅이 된 얼굴... 얼굴 전체가 보이지 않고, 군데 군데 가려져 있으니 더욱 정은이가 생각났다. 내 아내가 가장 닮은 사람. 그래서 가까이가서는 안 되는 사람. 그렇기에 더 욕심이 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