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1 치마 올린 처제 =========================================================================
잠깐만요. 잠깐만 더 보면 알게 돼요.
정은이가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을 하는 정은이를 어떻게 막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저 잠자코 조금 더 동영상을 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동영상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여기는 스트립바 같은 곳이었다. 그러니까 여성들을 위한 스트립바라고 해야하나? bachelorette라는 단어도 보였다. 이 단어는 나중에 알고 보니 미혼 여성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처녀 파티라고 해야하나? 물론 처녀라는 말이 우리가 생각하는 성적인 경험이 없는 그런 걸 뜻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들 총각파티라고 하는 거 있지 않나? 그게 실제로 많이 하는지는 몰라도 여자 불러서 놀고 그런 것처럼 남자를 불러다가 노는 그런 곳 같았다.
남자는 옷을 벗고 여자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 여자들은 여배우들이 아닌 일반인처럼 보였는데 뛰어노는 남자들. 그러니까 물건을 덜렁덜렁거리면서 뛰어다니는 남자들에게 환호를 질러댔다. 그리고 이게 뭔가 싶을 때에 정은이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잠깐만 더 보면 알게 될 거라는 말. 그 말이 뭔지 알겠다. 그 여자들은 그 알몸의 남자의 물건을 빨았다.
이거... 오랄해주는 거야?
내가 물었다.
네. 이걸로 보자고 했죠.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가 정연이를 어떻게 꼬셨는지 알겠다. 정연이는 이런 부분에 관심이 조금 있었다. 정연이는 순수한 부분이 많은 아이였었고, 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남자를 몰랐었다. 그러니까 여태까지 겪은 남자라고는 내가 유일하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나에게 해주고 있는 것들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고 나에게 더 큰 쾌감을 주기를 원했다. 그러다보니 저렇게 학습적? 이런 걸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튼 그래도 기술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보는 거라면 충분히 꼬심에 넘어가서 볼 수 있었다.
이건... 교육적인 측면에 있어서 딱 적당한 동영상이었다. 여기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나온다. 그리고 오랄을 해준다. 간혹 섹스를 하기도 했다. 그 중에 한 사람을 골라서 섹스를 하기도 했지만 분명히 오랄이 중점적인 부분이었다. 수많은 여자들이 오랄을 하니까 스킬적인 부분에서 배울게 많다. 남자들은 그 여자들의 오랄로 인해서 사정까지 하는데 사정은 그냥 거침없다. 여자의 얼굴에 대고 그렇게 그냥 사정을 할 뿐이었다.
이런 동영상은 처음이었다. 야동을 아주 많이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안 본다고 말을 할 수도 없었었다. 하지만 이런 동영상은 정말로 처음이어서 충격적이었다. 여자의 얼굴에 사정을 하는 거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동영상은 나도 많이 봤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물론 바로 그게 정은이가 노린 부분일 거라 나는 생각했다.
정은이가 노린 부분은 다름이 아니라 이 여자들이겠지. 이 여자들. 그러니까 일반인 여자들이 나와서 외간 남자의 알몸을 거리낌 없이 보고... 처음 본 남자의 물건을 입으로 빨아준다. 더러는 관계를 가지기도 하는데 그녀들의 모습에는 거리낌이 없다. 그저 즐거워할 뿐이다. 그러니까 저 세계. 동영상 안의 세계에서 섹스는 그저 섹스일 뿐이었다. 이걸 정은이는 정연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섹스는 그냥 섹스다. 섹스는 사랑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 그러면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다른 남자랑 섹스를 하고 싶을 때, 할 수도 있는 거다. 남자들도 흔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그냥 지나가는 여자의 다리만 보더라도 저 여자와 관계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그럴 수도 있는데 여자도 마찬가지다. 완전히 마찬가지라고 할 수는 없겠지. 여자들이 성욕이 남자들에 비해서는 덜 하니까. 하지만 그런게 완전히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남자를 아는 여자다. 그런 여자가 섹스하고 싶은게 이상한 건 아니지 않나.
어땠어? 같이 보니까?
내가 물었다.
처음에는... 좀 징그럽다고 하더라구요.
정은이가 말했다. 나는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 그 동영상에 나온 사람들은... 그러니까 남자들은 대부분 물건이 컸다. 물론 그런 곳에 나와야되니까 그럴 수도 있다. 가장 큰 놈은 내 물건의 거의 두배쯤 되는 것 같았다. 내 물건이 그리 작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도 정말... 어쩌면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나는 반토막밖에 안 되게 만드는 그런 놈도 있었다. 나랑 비슷한 놈도 있었고, 한명은 나보다 작기도 했다. 남자들이 몇명 나왔는데 남자들은 비중있게 비추지 않다보니 정확하게 몇명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정을 해야하니까 여러명을 배치했겠지.
너무 크고 그래서 그런가? 나도 솔직히 물건이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저기 있는 저 사람처럼 크는건 원치 않는다. 저렇게 커서 뭐해? 저정도로 커다라면 내 생각에 다 넣지도 못해.
내가 말했다. 자괴감이 들어서 그런 말을 한게 아니다.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말이었다.
지금 질투심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죠?
정은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에이, 아니야! 뭐가 그래? 안 질투난다.
나는 약간 당황한 듯 말했다. 실제로 당황해서 그렇게 반응을 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장단을 맞춰준 것이다.
질투할 필요없어요. 제가 저기에 나오는 애들보다 더 잘해줄게요.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치마를 들어올렸다. 동영상에는 오랄 위주였다. 하지만 지금의 정은이는 치마를 들어올리고... 팬티를 내렸다. 그곳을 덮고 있는 털들이 보였다. 정은이는 쑥스러운듯 치마를 다시 살짝 내려 그곳을 가렸다.
왜? 더 보여주지?
나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어차피... 이제 그거해야하니까 잘 못 볼거에요.
정은이가 말했다.
그거? 그거가 뭔데?
내가 말했다.
섹스요.
정은이는 막힘 없이 대답했다.
지금 하려고? 조금 있으면 정은이 올텐데?
내가 말했다. 우리는 늘 이렇게 촉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한집에 살았고, 사람들의 퇴근시간이란 비슷하기 마련이다. 나와 정연이의 퇴근시간은 거의 같았다. 내가 조금 더 일찍 끝나기는 했지만 큰차이는 없었다. 정연이의 직장의 거리가 조금 더 멀었기 때문에 거기서 차이가 조금 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