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2 이 체위는 처음이야 =========================================================================
지금 하려고? 조금 있으면 정은이 올텐데?
내가 말했다. 우리는 늘 이렇게 촉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한집에 살았고, 사람들의 퇴근시간이란 비슷하기 마련이다. 나와 정연이의 퇴근시간은 거의 같았다. 내가 조금 더 일찍 끝나기는 했지만 큰차이는 없었다. 정연이의 직장의 거리가 조금 더 멀었기 때문에 거기서 차이가 조금 날 뿐이었다.
아직 삼십분은 남았어요.
정은이가 말했다. 삼십분이면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섹스 한판을 빨리 뜨기에는 그리 모자라지는 않는 편이었다.
그럼... 그럼 빨리 하자.
내가 말했다. 나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후다닥 바지를 벗었다. 정은이는 그 상태로 내가 앉고 있는 곳으로 왔다. 그 바로 앞에서 몸을 틀어 내가 엉덩이 쪽을 보게 만들었다. 정은이는 육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자였고, 치마는 정은이의 엉덩이를 팽팽하게 감싸고 있었다. 그 자체로만으로도 매우 흥분이 되는 모습이었다.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정은이의 엉덩이 쪽으로 손이 갔다. 내 손은 정은이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찰싹 한대를 때렸다.
엉덩이 때리는 거 좋아해요?
정은이가 말했다.
아니... 나 그렇게 변태 아니라니까. 그런데 정은이 엉덩이는 너무 예뻐서 저절로 손이 가져.
내가 말했다. 그 말은 진실이었다.
저도 이거 저거 하고 싶은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 없으니까 바로 들어갈게요.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치마를 살짝 들어올렸다. 정은이의 그곳 둔덕이 보일 때쯤 정은이는 내 위로 살짝 앉았다. 바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내 물건이 정은이의 엉덩이 쪽에 닿았다.
아... 좋다...
내가 나지막히 말했다.
좋아요?
정은이가 내 말에 대꾸를 했다.
응. 너무 좋아. 엉덩이 감촉이 너무 부드러워.
내가 말했다.
오빠가 좋아한다니까 저도 좋아요.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는 내 위에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내 물건은 이미 잔뜩 발기가 되어버렸고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나는 정은이의 양쪽 팔뚝을 잡았다. 그러고는 내 물건에 정은이의 그곳을 조준했다. 그러고는 정은이의 팔뚝을 아래쪽으로 쭈욱 당겼고 이미 젖어있는 정은이의 그곳은 내 물건을 아주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아으... 좋아...
내가 말했다. 정은이의 조임은 아마도 허벅지에서 오는 모양이다. 저 도톰한 허벅지가 내 허벅지에 닿을 때 그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으... 이렇게 처음해봐요.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는 나하고 처음 관계를 맺었었고, 나하고만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해준 적이 없었으니 저 말은 무조건 참이었다.
어때? 이렇게 하니까 느낌이 좀 달라?
내가 물었다.
이렇게 하니까... 뭐랄까... 느낌이 달라요. 그러니까 평소에 찌르는 부분하고 부분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의 그 설명이 나는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왜? 어떻게 다른데?
내가 물었다.
그러니까... 정상 체위로 섹스를 할때는 이 뒤쪽 부분이 자극이 되는 편이라고 할까요? 그렇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관계를 하니까 앞쪽 부분이 자극되는 것 같아요.
정은이가 말했다. 아마도 그러겠지. 정상체위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뒤쪽이 되겠고 지금은 몸을 반대로 돌려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지 않으니 반대로 앞쪽이 자극이 될 거다. 그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처음 느끼기에는 신기한 느낌일 것이다.
그래? 그럼 어떤게 더 좋아?
내가 물었다.
으... 으...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훨씬 더 깊게 들어오는 것 같아요... 여기... 여기까지 가득 차는 것 같아요.
정은이는 자기의 배를 짚었다. 그러니까 저기까지가 내 물건이 들어오는 것만 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모습이 야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좋지? 좋지? 그러면 조금 더 흔들어봐.
내가 말했다. 정은이는 내 명령을 따르기라도 하는 듯이 엉덩이를 들썩였다. 하지만 조금 들썩거리다가 멈추고, 조금 들썩거리다가 멈추고를 반복했다. 하려면 계속해야지.
으... 으... 못 하겠어요.
정은이가 말했다.
응? 왜 못하겠어?
내가 물었다.
이... 이게 지금 너무 깊어요... 그래서 자극이 너무 쎄단 말이에요.
정은이가 말했다.
자극이 쎄? 그러면 좋은 거 아니야?
나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서 정은이의 구석구석에 내 물건을 찔러넣었다.
조... 좋기는 한데... 지금 너무 익숙치 않은 거라... 그러니까 이게... 이게 처음 느껴보는 거라서 너무 예민하단 말이에요.
정은이가 말했다.
예민하면 좋은 거잖아?
내가 말했다.
그러니까... 그렇기는 한데... 아... 아으... 나 어떡해요? 나 너무 좋아요. 벌써부터 이렇게 좋으면 안 될것 같은데?
정은이가 말했다.
뭐가 그러면 안 돼? 좋으면 좋은 거야? 왜? 벌써 홍콩 갈것 같아?
내가 말했다.
응... 나 벌써 가도 돼요?
정은이가 말했다.
응. 당연하지. 당연히 먼저 가도 되지.
내가 말했다.
이래도 좋아요? 넣자마자 바로 가버리는 애인데 그래도 좋아요?
정은이가 말했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 좋았다. 싫은 건 전혀 없었고.
좋아. 보낼게 가줘!
내가 말했다. 나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허리를 더욱 움직여댔고, 정은이는 거의 신들린 사람처럼 내 위에서 방방 뛰었다. 정은이가 오르가즘을 느낄 때가 가까이 와서 그런지 정은이의 그곳이 내 물건을 더욱 세게 쥐었다. 그러니까 정말로 쥐었다는 말이 맞겠다 싶을 정도로 내 물건을 조여댔다.
으... 좋아... 나 가요! 가... 가버려요!
정은이가 말했다. 정은이는 그러게 말하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확실한 오르가즘의 표현이었다. 나는 그런 정은이의 밑에서 더욱 더 열심히 물건을 넣어댔다.
으... 오빠... 오빠... 나 벌써 갔어요... 그러니까 살살... 나 너무 예민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조금만 살살... 살살 움직여주면 안 돼요?
정은이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해줄 수 없었다. 당장 내 사정도 임박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