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 밥재이를 훔쳐 먹고 나서! 1♠♠
자고로 도둑 당한 사람은 발 뻗고 잔다는 말이 있어도, 도둑질 한 놈 치고 큰 대자로 누워서
잔다는 말은 없다. 최상병은 도둑질, 그것도 엄 청난 도둑질을 했으니 이제 발 뻗고 자긴 틀렸
다고 생각하며 거실로 들어왔다.
우야꼬, 세상에 아무리 훔쳐먹을게 없다카지만 우예 대장님의 밥재이를 훔쳐 먹었겠노........
최상병은 가슴은 두근 반, 세근반 하고 있지만 얼굴에는 진땀이 뽀송하게 맺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난생 처음 으로 맛본 추여사와의 섹 스 여운이 아직까지 잔잔한 쾌감으로 온 몸에
잔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추여사가 쪼그려 앉아 심벌을 애무해 주던 광경이 선명하
게 떠오르는 순간 심벌이 버릇도 없이 벌떡 일 어서서 나 밥 좀 줘! 하고 아우성을 쳐 댔다.
이놈아 는 아적 수빈이 공부 갈키고 있겠제?
추여사는 창고 수도꼭지도 없는데 뒷물을 하는 지 뭐 하는지 거실 문을 열고 들어 올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나 몰라라 하고 방에 들어가서 뒤벼 잘 수도 없는 노릇. 거실 안을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서성이고 있다 보니 은근 하게 김상병의 동정이 궁금했다. 창고에 가서
그 짓하고 있을 동안에 거실에 내려왔을 리는 없지만 유비무환이라고 확인을 한 번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시방 이게 무슨 지랄하는 시간이고. 발딱고 똘 똘이 씻어 주고 자야 할 시간에 엄한데 시간 다
뺐기고 있는 거 아이가....지기미....
이층으로 발뒷굼치를 세우고 올라가서 수빈이 방문에 귀를 찰싹 붙였다. 안의 동정을 살피고
있을 때 이제서야 거실로 들어온 추여사가 빨갛 게 핀 얼굴로 고혹적인 눈짓을 보내고 있었다.
공부하는 소리가 꼭 얼나 델 불고 뽀뽀하는 소 리같아 듣기가 영 파이 아이가.......
최상병은 영어 숙어 외우는 소리나, 수학 문제 풀리는 소리가 날 것으로 기대를 했다. 그런데
들려 오는 소리가 꼭 남녀가 섹스를 할 때처럼 쌕쌕거리는 한 숨 소리만 들려 오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추여사 한태 빼앗긴 혼이 아직 되돌아 오지 않아서 그 소리가, 그 소리로 들려 오는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최상병의 귀는 거의 정확했다. 여기서 거의 정확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김상병과 수빈
이가 삽입을 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거의 그 상 황에 접해 있다는 것 때문이다.
김상병은 치밀했다. 문을 잠가 놓고 나서 수빈 이 에게 스커트를 입으라고 지시를 했다.
스......스커트를 입으라니.
수빈이는 김상병의 말뜻을 알아 들을 수가 없 었다. 김상병이 아래층의 동정도 살피러 내려
갔다가 과일 쟁반을 들고 오는 사이에 잽싸게 스커트로 갈아입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음....갈아입었군."
감상병은 더 이상 연대장의 당번병도 아니고, 수빈이의 과외 선생도 아니었다. 그는 현재 수
빈이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라 백 프로 이성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었다.
이런 경우를 임도 보고 뽕도 딴다고 하기도 하 고, 도랑 치고 가재 잡기, 마당 쓸고 동전 줍기
라기도 한다. 잘만 하면 제대 할 때 까지 수빈 이를 수족 처럼 불여 먹을수 도 있다는 생각에
서 였다.
"여기 앉아."
김상병은 이 밤에 수빈이와 섹스를 할 수 없다 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자위하는 하는
모습을 본 수빈이의 꽃잎도 충분히 젖어 있을 것을 생각해서는 백번이라도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많을 것이고 무엇 보다 언 제 추여사가 문을 열고 들어올지 몰랐다. 그렇
다고 백오미리 곡사포 마냥 서 있는 심벌을 그 냥 잠재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낮에처럼 흔들
어서 잠 재울 수도 없었다. 생각해 보라. 낮에 는 추여사 옷 벗은 모습을 보고, 밤에는 화장실
에 쪼그려 앉아(방에서는 최상병 때문에 할 수 가 없다.) 그 짓을 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사
나이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낸 것이 오늘은 여자와 남자가 흥분하 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게 되며, 체내에 엔
돌핀이 증가하게 되면, 어느 부분에서 가장 많 이 고통스러워하는가 하면, 즐거워지는지 직접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기로 했다. 즉 개인교수가 되어 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 오늘처럼 추여
사가 외출했을 때 수빈이가 조퇴를 하고 오는 날 잡아서, 직접 적나라한 섹스 교육을 해 줄
예정이었다.
최상병이 문 밖에서 들은 숨소리는 추여사에 위한 착각이 아니고 정확한 수빈이 의 뜨거운
숨소리 였다. 수빈이는 지금 김상병과 같은 의 자에 앉아 있었다.
김상병은 의자에 앉아 양발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앉아 있었다. 수빈이는 팬티를 벗고 그 위
에 스커트만 걸친체 김상병 품에 안겨 역시 같 은 자세로 발을 올려놓고 있었다. 김상병과 틀
린 게 있다면 김상병은 그녀의 아랫배와 가슴, 꽃잎을 부지런히 쓰다듬어 주거나 애무하고 있
었고, 수빈이는 김상병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헐떡이고 있다는 거 였다.
"오....오빠. 이....이래도 되는 거야."
수빈이는 거의 정신을 잃고 있었다. 만약 이 시간에 추여사가 들어온다면 백프로 이상한 눈
초리로 째려 볼 것이 분명할 정도 였다. 김상병 의 손이 허벅지 안쪽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하
자, 가랑이를 오무리면서 어쩔줄 몰라했다. 그 러다 김상병의 손이 다른 곳으로 가면 그곳이
몹시 허전하다는 것을 느꼈다.
수빈이는 김상병의 손끝이 맨살의 허벅지 안쪽 을 슬금슬금 문지를 마다 입술을 악물어야 했
다.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그 무엇이 자꾸만 치밀어 올라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편으
로는 김상병이 좀 더 적극적으로 만져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몹쓸 짓
이기도 했다. 친구들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남 자가 여자의 꽃잎을 만졌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마마보다 무서운 것이란 타이틀로 시작되는 성인용 비디오를 남
자가 여자의 가랑이 사이를 쓰다듬는 장면을 한 두 번 보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비 디오에서도 여자의 꽃잎을 만지거나, 그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행위 는 보지
못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김상병이 꽃잎을 만져 주었으면 하는 갈망 때문에 몸이 떨리는 것
은 참을 수가 없었다.
"수빈이 오빠 사랑하니?"
김상병은 지능적이었다. 만약을 위해서 수빈이 에게 다짐을 받아 둘 필요가 있었다. 뿐만 아니
라 경험을 백분 살려서 절대로 먼저 젖가슴이나 꽃잎을 적극적으로 만지지 않았다. 감질 날 정
도로 그 근처만 집요하게 공격을 했다. 그러나 심벌은 그렇지가 않았다. 청개구리를 닮아서 그
런지 모르겠지만 수빈이의 엉덩이를 자꾸 찔러 대고 있어서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았다. 그 때
마다 거친 숨을 토해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전에는 모.....몰랐는데.....지.....지금은 사랑하는 것 같애. 사랑하는 사람끼리만 이런걸
할 수 있는.....거...잖아....그치 오빠!"
수빈 이는 목이 말랐다. 입안이 바짝 타오르는 것 같은 갈증에 마른 입맛을 다시며 간신히 말
을 했다. 그러나 말과 다르게 내일부터는 김상 병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 같았다. 세상에 어떻
게 이런 짓을 해 놓고서 얼굴을 들 수 있단 말 인가. 그건 말도 안될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김상병의 손길이 싫지만 않은 것은 도무지 이유 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빠 말 열심히 듣고 공부 잘 해야 하 는 것도 잊으면 안돼, 알았지?"
김상병은 심벌이 수빈 이의 엉덩이만 찌르고 있는 것만으로 사정을 해 버릴 것 같아 이를 악
물고, 이빨 사이로 새어 나오는 음성으로 중얼 거렸다.
"으.....응! 앞으로는 오빠 말 더 잘 들을 깨 요."
수빈이는 김상병이 왜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점 에서 그런 말을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
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과외는 해야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는 다는 거 였다. 그래야 하나밖에 없는 딸로 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사윗감을 만나 부모
님을 즐겁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수빈아."
김상병은 금방 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처럼 껄 떡거리는 심벌을 움켜쥐고 고통스럽게 수빈이를
불렀다. 수빈이는 김상병의 목소리가 열병에 걸 린 사람처럼 이상해 졌다는 것을 느끼고 실눈을
뜨고 고개를 돌렸다. 김상병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 뿐인가 게스름하게 뜬눈이며
반쯤 벌려 있는 모습이 자기 모습과 비슷했다. 그럼 오빠도 나처럼 흥분하고 있는 건가?
수빈이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면서 새로운 맛 의 전율이 온 몸을 짜르르 하게 전해졌다.
"소....손 좀 이리 줘 봐!"
김상병은 이러면 안된다고 끊임없이 부르짖었 다. 하지만 김상병이 최상병과 다르게 아무리
냉철한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지만, 극한 상황에 서 인간의 본능은 모두 수평선에 놓이게 된다.
김상병이라고 예의는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 른 게 있다면 적어도 이 상황에서 그는 어느 정
도는 이성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빈이가 꿈틀거릴 때마다 토해 내는 뜨거운 신
음 소리하며, 보드랍고, 탄력 있는 넓적다리에 서 전해 져 오는 촉감, 무엇 보다 여리디 여린
젖무덤이 헐떡일 때마다 손바닥에 전해 져 오는 그녀의 뜨거운 체온 등이 합주곡이 되어 뇌를
마비시켜 오는데는 감당할 수 없었다.
"왜....왜 그래........"
수빈이는 김상병의 흥분한 얼굴을 마주 볼 수 가 없어서 고개를 꺾으며 손을 내 밀었다. 수빈
이의 손은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 락 사이에도 땀이 축축하게 베어 있어서 조금만
힘주어 잡으면 그대로 녹아 버릴 것 같았다.
"가....가만 있어 봐."
김상병은 트레이닝 바지 고름을 내리고 팬티 속으로 수빈이의 손을 집어넣었다.
"헉!"
김상병은 수빈이의 부드러운 손가락에 심벌을 쥐어 주는 순간 숨이 멈춰 버리는 것 같은 전
율을 느끼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 보다 놀 란 쪽은 수빈이 였다.
엄마! 난 몰라.
수빈이는 지금 손아귀에 쥐어 있는 것이 낮에 본 김상병의 검므스름한 심벌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감전 된 것처럼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힘주어 잡지 않았는
데도 빨딱빨딱 뛰고 있는 심벌을 놓아야 할지, 아니면 힘주어 잡아야 할지 분간이 서지 않았
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심벌이란 놈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수빈이는 남자의 심벌이 이렇게 거대한지, 또 이렇게 미끌 거리는 지 처음 느꼈다. 마치 비눗
물에 젖어 있는 것처럼 미끌미끌 한 심벌 때문 에 매일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안될 거라는 생
각이 들 정도 였다.
그.....그럼!
수빈이는 또 한 번 놀랐다. 낮에 침대에 누워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
올라서 였다. 그때 어땠는가 클리토리스를 문지 르는 순간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면서 비눗물 같
은 것이 흘러 나왔었다.
나....몰라 이를 어째........
수빈이가 손을 뒤로 돌려서 김상병의 심벌을 잡고 나 몰라 하고 울고 있는 사이에 김상병은
드디어 사정을 하기 일보 직전에 놓였다. 만약 수빈이가 조금만 힘주어 잡기라도 한다면 그대
로 활화산 같은 용암을 흘려 보낼 것 같았다.
그나마 억지로 참을 수 있는 것은 트레이닝복이 축축하게 젖은 상태에서 아래층으로 내려
갈 수는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트레이닝복이 흰색인데 거기 떡칠 을 해서 내려간
다면 당장 총살 감이나 마찬가지 였다.
"수...수빈아 기분이 어떠니?"
김상병은 사정을 막기 위해서는 구구단이라도 암송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한편으로는 아래층
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시원하게 배설을 해 버 리고 싶었다. 그러나 화장실에 가려면 추여사와
최상병의 눈에 안 띌 수가 없었다. 그 들 앞에 서 이런 모습으로 화장실을 갈 수는 없는 노릇
이었다. 할 수 없이 수빈이에게 무언가 말을 걸어서라도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
그런 생각으로 불쑥 내 뱉은 말이 해 놓고 보니 그렇게 멎적을 수가 없었다. 마치 예니곱 살 먹
은 남자 애가 여자애 에게 고추를 만지게 해 놓 고 묻는 꼴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였다.
"아.......나도 모르겠어! 기분이 이상해........"
당연했다. 수빈이는 새로운 고민에 빠져서 지 금 김상병의 심벌을 손에 쥐고 있는지, 아니면
심심해서 후덥지근한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고 있는지 분간이 안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이렇게 엄청 난 것이........
수빈이를 새로운 고민에 빠트린 문제는 바로 그것이었다. 심벌의 크기를 자로 재 보지 않아
서 얼마나 큰지는 짐작을 할 수 가 없었다. 그 러나 대충 손짐작으로 볼 때는 적어도, 손바닥
보다는 클 거라는 거 였다. 그 큰 심벌이 어떻 게 그 좁은 꽃잎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느냐 였
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낮의 경험으로 볼 때 꽃 잎의 크기나 깊이는 손가락 두 개가 간신히 들
어갈 정도라는 것 때문이었다.
그 시간에 추여사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남편 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였다.
"얼마나 늦을 거 같아요?"
추여사는 식탁에 앉아서 캔맥주를 홀짝이고 있 는 최상병에게 의미 있는 미소를 보냈다. 잘만
하면 한 번 더 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될 것 같아서 였다.
저 여자가 와 카노!
최상병은 추여사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통화하는 내용 표정을 보니까 연대장님 같았다.
그렇다면 자기 남편이었다. 남편하고 통화를 하 면서 졸지에 추여사의 정부가 되어 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눈짓이 의미심장하게 와 닿고 있는 것 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신 지금 사단장님 댁에 있는 거 맞아 요......어머머 누가 당신을 못 믿어서 그런데
요. 당신이 걱정돼서 그렇지......알았어요. 그 럼 열 두시 넘어서, 한시나 돼야 오신다는 거
죠......네.....수빈이야 공부 열심히 하고 있 죠. 초저녁에는 몸이 안 좋아서 과외 안 한다고
하던 애가 지금은 좋아 졌는지 열 두 시까지 한 대지 뭐예요. 네......그래요. 과일하고 음료수
올려 보냈어요......알았어요. 가능하면 빨리 들어오시고."
추여사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나서 한참 동안이 나 전화기를 노려보았다. 사단장님 집 같기는
한데,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 이상하다. 가끔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다른 장교들의 목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었 다.
흥! 주제에 그것도 물건이라고 바람 피우시나 보지.....
결론이 지금 다른 여자와 있거나, 적어도 사단 장 관사는 아니라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순간 갑
자가 최상병이 멋있어 지기 시작했다.
"대장님 지금 들어오신 닥 캅니꺼?"
최상병은 제 집 냉장고처럼 냉장고 문을 활짝 열었다. 마지막 남은 캔맥주를 꺼내 기세 좋게
뚜껑을 따고 나서 추여사를 바라보았다.
"후후, 한시 쯤에 오신대....한 시!"
추여사는 최상병 옆으로 와서 그가 들고 있던 맥주를 빼앗았다. 간신히 잠재웠던 욕망이 불꽃
처럼 일어 나는 것을 느끼며 목소리를 줄이고 손가락으로 이층을 가리켰다.
"수빈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
"하믄예! 칸데 여기서 이런 모습으로 서있다가 김상병 그놈아가 갑자기 내려오면 우짤라꼬
이캅니꺼."
최상병은 바짝 붙어 있는 추여사의 멀찌감치 떨어져서 식탁의 의자를 끌어 내 앉았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