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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 3. 집착이라는 이름의 사랑 (11/57)

00011  3. 집착이라는 이름의 사랑  =========================================================================

                                          

“지혜야!”

보건실에 도착을 한 나는 바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하얀 가운을 입은 보건 선생님이 계셨다.

“넌 뭐니? 갑자기 들어오고.”

내가 갑자기 들어오자 놀라면서 묻는 선생님.

나는 선생님을 보며 말을 한다.

“선생님. 지혜는요?”

“아, 박지혜 학생? 그 아이라면 저기 침대위에 있어.”

선생님의 말에 옆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보건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지혜가 보였다.

지혜에게 다가가 지혜의 상태를 보았다.

곤히 잠들어 있는 지혜.

“선생님 지혜는 어떤가요? 많이 아픈가요?”

“걱정 마렴. 그냥 계단에서 굴러서 기절할거 뿐이란다. 크게 다친 곳은 없어. 조금 있으면 깨어 날거야.”

“그, 그렇구나...”

선생님의 말을 듣자 안심이 되었다.

무엇보다 지혜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그런데 어째서 지혜가 계단에서 구른 건가요?”

“글쎄? 그건 나도 잘 몰라. 나는 체육 선생님이 데리고 온 그 아이를 간호한거 밖에 모르니까 말이지.”

선생님은 지혜가 왜 이러는지 모르고 계셨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뭐 일단 저 아이가 일어나면 바로 알 수 있겠지. 나는 잠시 교무실에 일이 있어서 자리 비워야 하는데. 괜찮지?”

“네. 제가 지혜 옆에 있을 게요.”

“그래.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보니까 둘이 꽤 사이가 깊은거 같은데... 내가 없다고 이상한 짓은 하지 마라.”

“할꺼 같아요!”

살짝 소리를 지르고 선생님은 보건실을 나가셨다.

나는 지혜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의자에 앉아 자고 있는 지혜를 보았다.

곤히 자고 있는 지혜.

“으음...”

그리고 지혜가 점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의식을 차리고 눈을 뜬 지혜.

“지혜야 괜찮아?”

“으음. 진아? 어라? 여기는? 어째서 내가?”

눈을 뜬 지혜는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알수 없어 보였다.

뭐 방금 일어났으니 무리도 아니지.

지혜는 나를 본다.

“진아.”

“응. 나야. 이제 괜찮아?”

“응. 그런데 여긴... 보건실? 어째서 내가?”

“기억 안나? 계단에서 구른거.”

“계단.... 아. 그러고 보니. 나 계단에서 굴렀지. 그래서...”

겨우 자신의 상황을 파악한 지혜.

“그런데 어쩌다가 계단에서 구른거야?”

“나도 잘 몰라.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거라...”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잘 모른다고 하는 지혜.

그러다가 지혜는 뭔가 아는 것처럼 조심히 말을 한다.

“실은 누군가가 내 발을 걸어 넘어 트린거 같았어.”

“뭐라고?”

지혜의 말에 나는 놀라 멍해졌다.

지금 그 말은 누군가가 지혜를 넘어트려 계단에서 구르게 한 거라는건데.

도대체 누가?

“그거 정말이야?”

“미안 나도 잘 몰라.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서.”

지혜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설마 정말로 누군가가 일부로 지혜를 넘어트렸다면... 그런 짓을 할 사람은...

.

오늘은 학교 야간 자율 학습을 일찍 끝내고 집으로 일찍 향하고 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도중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보였다.

그 여학생을 본 나는 바로 그 여학생에게 다가가 팔을 잡았다.

내가 팔을 잡자 뒤로 돌아 나를 보는 여학생.

“수정아.”

“...오빠.”

바로 수정이였다.

수정이가 학교 나오는 시간에 맞춰 학교를 나왔다.

“오빠 어째서? 오빠 아직 학교에 있을 시간이잖아.”

내가 여기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지는 수정이.

“일단 이리로 와.”

수정이의 팔을 잡고 어디론가로 데리고 간다.

수정이를 데리고 온 곳은 바로 집 근처 공원이었다.

공원 근처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하긴 이런 늦은 시간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오빠. 뭐야. 갑자기 날 이런 사람 없는 곳에 데리고 오고. 나랑 단둘이 있고 싶었어? 설마 야외에서 하려고? 우후후. 오빠도 참. 할거면 보건실이 좋잖아. 뭐 오빠가 원한다면 난...”

수정이는 마치 기쁘다는 듯이 달콤한 목소리를 내며 말을 했다.

그리고는 내 팔을 잡으려 했지만 나는 수정이의 그 팔을 거절하며 쳐냈다.

내가 수정이의 팔을 내치자 수정이는 당황해하며 나를 보았다.

“오...오빠?”

“오빠 좋아하네. 이수정. 너 똑바로 이야기해. 오늘 아침에 지혜 계단에서 넘어트린거. 그거 너지?”

“응 맞아. 나야.”

내가 묻자 너무나 쉽게 대답을 하는 수정이.

너무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해서 당황스럽다.

“너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는 거야?”

“당연하지. 나에게서 오빠 뺏어가려는 그 여자에게 벌 준건걸. 당연한 거잖아.”

“벌이라니. 너...”

“뭔지 몰라도 그 여자 몸으로 오빠 유혹한 거지? 참나. 그런 별 볼 일없는 몸으로 오빠 유혹하고. 내가 더 가슴 크고 몸 좋은데. 아, 오빠 미안해. 오빠에게 하는 말 아냐. 그냥... 그 여자보다 내가 더 좋다는 거야. 내가 오빠 만족 시킬수 있고.”

할 말이 없었다. 수정이 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여자가 저런 말도 하고.

수정이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서는 나에게 손을 뻗는다.

“오빠. 걱정마. 내가 그 여자에게서... 구원해줄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그리고 다시... 그래. 다시 시작하면 돼. 그 여자를 없애고. 다시 시작하면... 그래 여기서 시작 하면 되겠네.”

나를 세뇌하는 것처럼 말을 해오는 수정이.

그리고는 옷을 벗는다.

한올 한올 벗는데...

“야! 야! 뭐하는 거야!”

“응? 옷 벗는데?”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 왜 벗냐고!”

“그야 하려면... 아, 그렇네. 할거면...”

윗옷을 벗는 것을 멈추고 치마 사이에 손을 넣는 수정이.

그리고 팬티를 벗었다.

팬티를 벗어 바닥에 놓는 수정이.

지금 완전히 저 스커트안은 노 팬티?!

저 녀석 뭐 하는 거야?!

“오빠 할까? 난 언제나 준비됐어.”

나에게 다가와서는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스커트 안에 넣으려는 수정이.

하지만 난 그걸 거절하고 쳐냈다.

“...닥쳐.”

짝....

나는 그대로 수정이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다.

내가 때리자 수정이는 뭔가 얼빠진 표정을 하며 내가 때린 뺨을 어루만진다.

“오빠...”

“너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그래? 사람이 다쳤다고. 잘못했으면 지혜. 크게 다쳤을 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너는 그런 짓에 대해 아무런 죄 의식도 없다니. 그게 말이 돼?”

“오빠. 난 그저... 오빠를...”

“닥쳐. 변명하려 하지마. 넌 사람을 다치게 했어. 그것도 일부러. 정말 실망이다. 이수정.”

내 말에 수정이의 표정은 창백해졌다.

“오빠. 왜 그래? 그러지마. 나 무서워. 오빠가. 오빠가 그러면... 나... 나...”

필사적으로 나를 원하는 것처럼 부르는 수정이.

하지만 나는 그런 수정이에게 차갑게 등을 보인다.

“먼저 집에 들어갈게. 그럼.”

“오빠. 가지마.”

수정이는 내 손을 잡으며 나를 보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수정이의 손을 역시 내쳤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오빠... 오빠....”

뒤에서 나를 부르는 수정이.

하지만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이제 수정이를 내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 작품 후기 ============================

슬슬 가네요.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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