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18 5. 오빠를 생각하는 여동생. (18/57)

00018  5. 오빠를 생각하는 여동생.  =========================================================================

                                          

"우후후. 오늘 날씨가 좋구나."

화창한 주말.

나는 집 베란다에서 밖을 보며 맑은 날씨를 보며 기뻐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왜 이렇게 좋은 건지.

조금 바람이 차갑지만.

"어머? 아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보이네?"

베란다에 있는 나를 보며 말하는 엄마.

"엄마 좋은 아침."

"그래. 것보다 수능도 끝나고 주말인데 왜 이리 일찍 일어났니?"

"그냥. 일찍 나갈데가 있어서."

"그래? 설마 데이트?"

"그럴지도?"

"..."

내 말에 엄마는 멍하니 나를 보았다.

엄마 그 반응 뭐야? 사람 이상하게 왜 그래?

"...설마 여자 친구 생긴거니?"

"글쎄 어떨까나?"

"설마 엄마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던가?"

"몰라. 노코멘트."

"현아. 너?!"

조금 화를 내는 거 같아 보이는 엄마.

뭐 이제 딱히 숨길 생각은 없다. 수능도 끝났으니.

나는 대충 얼버 부리고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은 다른 날도 아니고 지혜와의 데이트 날이다.

오랜만에 지혜와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휘이이이~~ 위이이이~"

나는 들뜬 마음에 휘파람을 불며 나갈 채비를 한다.

오늘따라 몸이 너무 가볍다.

이렇게나 가볍다니 너무 좋다.

옷을 갈아 입고 거울 앞에 서며 상태를 확인한다.

"OK. 됐다."

된 것을 확인한 나는 나갈 채비를 한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머리 정돈까지 하고 집을 나가려 한다.

그런데...

"...오빠."

수정이가 나를 불렀다.

수정이는 일어난 지 별로 되지 않았는지 파자마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응 수정아 왜?"

"...지혜 언니랑 데이트 하러 가는거야?"

"응. 그런데?"

내 말에 수정이의 표정이 조금 어두웠다.

"...저기.. 안가면 안돼?"

"뭐?"

수정이의 말에 나는 의도를 알수 없었다.

"무슨 말이야?"

"그게... 조금 걱정이라서. 뭔가 오빠에게 안좋은 일이 있을거 같아서."

뭔가 좋지 않은 꿈이라도 꿨는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는 수정이.

"잘은 모르겠지만 걱정마. 무슨 사고라도 생기지 않게 조심할거니까."

"그게 아니라..."

뭔가 만족치 못하다는 표정을 하는 수정이.

"어쨌든 오빠는 간다. 나중에 보자."

"...응."

그렇게 말을 하고 문을 열고 집을 나가려 한다.

그런데...

"오빠!"

수정이가 나를 불렀다.

그리고 조심히 입을 여는데...

"난. 누가 뭐래도 오빠 편이야. 오빠가 무슨일 당해도 난 언제나 오빠편이고 오빠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수 있어."

뭔가 위로를 해주는 듯이 말하는 수정이.

의도는 알수 없지만 마음은 고마웠다.

"그래. 고맙다. 다녀오마."

그렇게 말을 하고 나는 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와 지혜와 만나기로 한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향한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기간이 오늘따라 길게 느껴졌다.

그만큼 빨리 도착을 해서 지혜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었다.

겨우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을 타고 도착을 했다.

도착을 했고 약속장소인 스O벅O 커피전문점 앞에서 지혜를 기다린다.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었고 적당히 도착을 했다.

지혜도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 보였다.

나는 앞에서 지혜를 기다린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혜가 빨리 왔으면 하고 기다리는데...

"아, 진아."

그때 나를 부르는 지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쪽을 보니 분홍색 원피스와 핫 팬츠를 입은 지혜가 보였다.

지혜의 모습에 나는 순간 멍해졌다.

너무나 예뻤다.

너무나 예뻐서 다시 반해버릴 정도였다.

"미안 기다렸지?"

"아냐. 나도 방금 왔어."

지혜와는 정말로 연인들이나 하는 대화를 했다.

정말 좋구나. 이제는 눈치보지 않고 이렇게 제대로 데이트 하는게.

"그럼 갈까?"

"응."

나는 대답을 했고 안쪽으로 향했다.

실은 우리가 있는 곳은 삼성역있는 코엑스에 와있다.

오늘 지혜와 코엑스 안에 있는 수족과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물고기를 보며 데이트를 하며 즐기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족관하면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 아닌가.

지혜와 정말로 제대로된 데이트를 한 생각에 나는 들떠서 하늘위로 승천할거 같았다.

그 생각에 나는 너무나 즐거웠다.

이미 표는 사뒀고 나는 수정이의 손을 잡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며 물고기들을 보며 즐길생각에 나는 너무 행복했다.

"...저기 진아..."

그런데 지혜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뭔가 모르게 슬퍼보이는 지혜의 표정,

"왜?"

"...아무것도 아니야."

갑자기 얼버루리는 지혜.

뭔가 있어보이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가자 지혜야. 이렇게 온거 즐겨야지."

"...응."

지혜는 겨우 미소를 보였고 나는 그 미소를 보며 행복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는 알지 못했다. 그 행복이 너무 짧다는 것이.

그리고 그뒤에 있을 절망을...

●●●

오빠가 박지혜를 만나러 나가고 나는 멍하니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말없이 현관을 보았다.

오빠가 언제 올지를 기다리며.

"...오빠."

난 오늘 오빠가 큰 시련을 당할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오빠를 걱정하며 들어오는 오빠를 맞이하려고 준비를 한다.

힘들어 하는 오빠를 지지해주려고.

무엇보다 오빠에게 미안하기로 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한거니까."

내가 오빠에게 힘든 일을 겪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오빠가 힘들어 할것은 알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오빠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그 뒤에 있을 행복을 꿈꾸기에 나는...

절대후회하지 않는다.

"미안해 오빠. 걱정마. 내가 지지해줄게. 오빠가 힘들어해도 내가 그거 전부 받아줄테니까.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마. 나에게 의지해. 내가 전부. 할테니까."

오빠를 생각하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행복해질 오빠와 나의 미래를.

내가 가장 원하는 미래를...

이건 그 미래로 하는 첫 걸음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오빠에게 주는 상처다.

하지만 세익스피어도 말했다.

---사랑의 길은 험한 가시밭길이라고.

그렇다. 사랑은 괴로운 거다.

괴롭지만 그만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지금 가시밭길만 지나면 행복해질수 있다.

그 길을 지나면 남은건 나와 오빠의...

"행복뿐이야.♥"

============================ 작품 후기 ============================

...불안하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