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4 7. 여동생과의 데이트 =========================================================================
수정이와 놀이공원에 오고 안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기구를 타며 즐긴다.
오랜만에 오는 놀이공원이라 충분히 여유를 보이며 즐기려 하지만...
“오빠. 저기 가보자.”
“자, 잠깐만...”
여유를 즐기려하지만 여동생 님은 내 팔을 잡고 끌어 당겨 놀이기구를 타려고 안달이 났다.
마치 오늘 안에 모든 놀이 기구를 타려는 것 처럼.
솔직히 그러는건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아침 일찍 왔지만 놀이기구 앞을 보니 사람들이 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었다.
주말이니 당연하지만.
“줄이 길다.”
“그러게. 이러면 오늘 몇 개 못타겠다.”
“응. 하지만 기다리는 것도 놀이공원 즐기는 묘미 아닐까?”
긍정적으로 말하는 수정이.
왜 이렇게 긍정적인지. 난 기다리는거 따분한데.
그래서 놀이공원 오는게 귀찮지만... 뭐 수정이가 오고 싶다고 했고 기분 전환으로는 좋겠지.
“그래도 역시 예은이 데리고 올걸 그랬나? 좋아 할 텐데.”
“그렇지만 예은이 오면 예은이 보살핀다고 제대로 즐기지 못할거고 이렇게 기다리면 따분하다고 엄청 징징 거릴거잖아. 거기다 추운데서 줄 서서 기다리면 감기 걸릴거잖아.”
“...부정 못하겠다.”
부정을 할 수가 없어서 그저 웃을 뿐이다.
분명 예은이라면 그럴 것이다.
그러고보니 여렸을 때 가족끼리 놀이공원에 놀러 가면 아버지가 미리 줄을 서서 우리들이 놀이기구를 한번 타면 미리 아버지가 거기서 줄을 서고 있는 곳에 가서 기다렸다 타고 또 아버지는 다른 놀이기구 앞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우리들을 위해 희생을 하신 아버지.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에게 감사한다.
아버지 대단하세요. 아니 분명 수정이나 예은이를 위해서 였겠지.
딸 바보니까. 내가 아닌...
그리고 예은이가 감기 걸리면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수정이가 생각이 많구나.
역시 나랑 달라.
“그런데 조금 춥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수정이는 손을 호호 불며 추워한다.
오늘 날씨가 조금 춥기는 춥다.
추운데 이렇게 줄을 서서 있어야 한다니...
“괜히 왔나? 이러다 네가 감기 걸리겠어.”
“괜찮아. 오빠랑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난 좋은걸. 헤헤.”
웃으며 말하는 수정이.
날 위해서 그렇게 말하다니... 수정아.
그래도 이러면 조금...
“기다려 내가 따뜻한 거 사올게.”
“아냐. 괜찮아.”
“사올게. 나도 추워서 마시고 싶으니까. 그러니 기다려.”
“알았어.”
그렇게 말을 하고 줄을 수정이에게 맡기고 나는 주변에 따뜻한걸 사러 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사고 수정이에게 간다.
“여기.”
“아, 고마워 오빠.”
아메리카노를 양 손으로 잡고 고맙다고 말하는 수정이.
한 모금 마시며 얼린 목을 녹이는 수정이.
나도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인다.
그런데 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보이...
“오빠. 우리 차례야.”
는거 같아 보였는데 벌써 우리 차례였다.
커피를 다 마셨고 들어갔다.
이번에 탈 놀이기구는 바로...
“까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바이킹이었다.
우리들은 앞쪽 자리에 앉았고 순식간에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바이킹.
그런데 이거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차가운 바람이 내 안면에 닷는데...
얼굴이 엄청 아프다.
피부가 찢어질 거 같다.
괜히 이거 탔나...
“아하. 재미 있었다. 그렇지 오빠.”
바이킹에서 내리자 만족스러워 보이는 수정이.
나는 얼굴 피부가 아파서 조금 그랬는데...
겨울에는 놀이기구 탈게 못되네.
“오빠. 왜 그래? 재미없어?”
“아니야. 그냥 바람이 차서 그런데 피부가 건조하네.”
“그래? 엣휘!”
수정이가 갑자기 재채기를 한다.
그리고 살짝 몸을 떠는 수정이.
역시 추운건가?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너...”
“괜찮아. 에헤헤. 오빠. 이제 뭐 탈까?”
코를 조금 훌쩍 거리며 말하는 수정이.
이러다 감기 걸릴라.
수정이는 그대로 뛰쳐가려고 가는데... 그걸 본 나는 수정이 손을 잡았다.
“오, 오빠?”
“거봐. 손이 얼음장이잖아. 일단 아무데나 따뜻한데 들어가자.”
“아냐. 조금 더...”
“너도 참.”
나는 그대로 수정이를 끌어 당겨 내 품에 안기게 했다.
역시나 차가운 수정이의 몸.
이렇게 해서 조금이나마 수정이의 몸을 녹이려 한다.
“오, 오빠.”
“됐으니까. 가만히 있어. 그리고 이제 점심 먹을 때니까 밥 먹자. 알았지?”
“으, 응.”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수정이.
나는 그대로 수정이를 풀어주고 우리는 근처 식장으로 향한다.
간단히 밥을 먹고 다시 즐기려 한다.
그런데 나 아까 왜 수정이를 껴 안은거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조금 이상한 기분이지만... 뭐 상관 없겠지.
무엇보다 수정이의 몸을 차갑게 둘수가 없었으니까.
아니 그거보다는 내가 수정이를 안고 싶었달까... 어째서...
●●●
“오빠. 품 따뜻해.”
오빠가 내 손을 잡고 그대로 나를 끌어당겨 나를 푹 안았다.
아득한 오빠의 품에 안기자 나는 차가웠던 몸이 일순간에 녹여진 거 같았다.
최면 어플을 써서 오빠가 나를 안고 싶어 하게 했지만 이렇게 강제로 나를 안게 하다니...
“오빠도 남자구나. 에헤헤.”
오빠가 강하게 해서 나를 안게 하는데. 너무 기분 좋았다.
안심이 되고 편안 했다.
그리고 그런 거친 모습... 아하. 젖을 거 같아. 흥분돼.
아무래도 난 마조기가 있는거 같다.
오빠가 나를 거칠게 다해주니 너무 기분 좋다. 너무 좋아서 오빠 밑에서 헐떡이고 싶다.
오빠가 나를 거칠게 대해서 내 몸을 오빠 마음대로 해서 사용해 줬으면 좋겠다.
오빠가 나를 소유해 줬으면 좋겠다.
설마 나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하지만 그만큼 내가 오빠를...
---사랑하는 거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세상 그 누구보다. 오빠를.
오빠가 없었다면 나는 이런 재미없는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오빠가 있기에 난.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오빠의 얼굴을 보는 것만 해도 너무 좋다.
오빠의 얼굴만 보면 나는 몇 시간을 지나도 지루하지 않다.
그 만큼 오빠는 나에게 아주 가치 있는 사람이다.
오늘 오빠와의 데이트로 오빠와의 사이를 가깝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 작품 후기 ============================
마지막에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