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5 7. 여동생과의 데이트 =========================================================================
“후우... 힘들다...”
대충 모든 놀이기구를 타고 밴치에 앉았다.
수정이를 따라 다녀서 정말 피곤하다.
“오빠 피곤하지?”
내 옆에 수정이는 아주 쌩쌩하게 웃고 있었다.
아니 무슨 여자애가 나보다 이렇게 기운이 좋냐...
“수정아 슬슬 집에 갈까? 시간도 늦었는데.”
해도 저의 저물어 가고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집에 들어가야겠지.
“저기 오빠 잠깐만.”
수정이는 뭔가 아직 할게 남아 있어 보였다.
“우리 잠깐 좀더 있다 가자.”
“왜?”
“오늘 밤에 여기서 불꽃놀이 하거든. 그거 보고 가자.”
불꽃놀이라... 뭐 이왕에 온거 보고 가는게 좋겠지?
“알았어. 대신 엄마에게 미리 연락하자. 늦는다고.”
“응!”
그렇게 불꽃놀이 까지 보고 가게 되었다.
밖에 너무 있을순 없어 실내에서 불꽃놀이를 할때까지 기다린다.
밤이 되니 너무 추웠다.
“저기 오빠 엄마에게 문자 왔어?”
수정이가 내 옆에 앉아 나를 보며 묻는다.
“응. 너무 늦지만 말래.”
“그렇구나. 그런데 오빠 우리 둘만 이렇게 밖에 나와서 늦은 시간 까지 같이 있는거 처음이지?”
수정이의 말에 나는 “응. 그렇네.”하며 답했다.
그러고보니 정말 처음이었다. 수정이랑은 가끔 주말에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가는 정도 뿐인데...
이렇게 단둘이 늦은 시간까지 같이 있다니.
마치 데이트처럼....
아니 아니 데이트라니 남매가 무슨!
나는 머리를 흔들며 부정을 한다. 내가 무슨 생각을!
“저기 오빠.”
“힉?!”
갑자기 수정이가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해서 순간 놀라버렸다.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데 왜?”
“응. 슬슬 불꽃놀이 할 시간이라서 말이야.”
“아, 응. 그렇구나.”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우리들은 바로 실외로 나와 불꽃놀이가 하는 곳으로 갔다.
광장으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 사람들 전부 불꽃놀이 보려고 모인건가? 이 추운날 잘도 모였네.
“아. 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갈게요.”
사람들 틈으로 지나가려는데 조금 힘들었다.
이거 힘드네... 이래서는 보기 힘들거 같아...
“오, 오빠.”
그때 수정이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 틈에서 나오지 못하는 수정이.
나는 바로 수정이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다.
“수정아 괜찮아?”
“아, 응. 오빠. 고마워.”
이거 생각보다 위험할거 같았고 나는 수정의 손을 꼭 잡고 앞으로 나아갔다.
“오, 오빠?”
내가 손을 잡자 멍하니 나를 보는 수정이.
“이렇게 가자. 잘못하면 떨어질수 있으니까.”
“으, 응...”
조심스럽게 대답하는 수정이.
그렇게 반응하니 내가 더 부끄럽다 야...
것보다 왜 그런 여자다운 반응을....
쿵캉쿵캉쿵캉.
그리고 손을 꼭 잡고 있는거 뿐인데 왜 이리 심장이 요통치는 거지?
침착해. 침착하라고. 상다는 여동생이라고! 여동생을 보고 내가 무슨 생각을!
겨우 냉정을 되찾고 하늘을 본다.
차가운 겨울 하늘을...
펑... 펑... 펑...
하늘높이 불꽃이 올라가며 터져갔다.
아름다운 불꽃들이 각양색색 터져갔다.
정말 아름다웠다.
“예쁘다.”
“그러게...”
불꽃을 보며 좋아하는 수정이.
불꽃을 보는 수정이를 보는데... 이상하게 수정이가 예뻐 보였다.
수정이가 이렇게 예뻤나?
나는 불꽃을 보지 않고 수정이를 보았다.
멍하니 수정이를 보는데...
“오빠 왜??”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나를 보는 수정이.
나는 급히 고개를 돌리며 “아무것도 아냐.”라고 했다.
내가 왜 이러지?
“...저기 오빠. 오늘 나랑 이렇게 나와 줘서 고마워.”
수정이는 내와 잡은 손을 꼭 잡이며 말한다.
그래. 수정이 덕분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지혜와 동근이와의 일도 이제...
수정아 고마워.
수정이가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다.
만약 수정이와 같은 사람이 내...
“오빠랑 오늘 놀이공원 와서 정말 좋아. 좋은 추억이 생겼어.”
“나도야. 수정아.”
“응. 저기 오빠 추억 좀더 줄 수 없어?”
“응?”
수정이를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양 볼에 손으로 잡더니 그대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에 갔다 대는데...
수정이의 행동에 순간 멍해졌다.
내 입안에 수정이의 혀가 들어왔고 내 혀와 만났다.
서로의 혀가 만났고 그 상태를 지속시켰다.
지금 수정이가...
“수, 수정아?”
“...오빠. 집에 가자.”
이 행동에 대한 의미를 묻고 싶었지만 수정이는 대답을 해주지 않아 보였고 내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한다.
수정이의... 키스에 멍해졌다.
수정이가 어째서...
집에는 돌아갔지만 나는 멍해져서 어떻게 집에 돌아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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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키스... 냐하하하하하하!!!”
집에 돌아오고 나는 방에 침대에 들어가 오빠와의 키스를 생각해냈다.
드디어 오빠와 정식으로 키스를 했다.
불꽃놀이로 분위기 좋을때의 키스. 너무 로맨틱하다.
아... 이게 꿈인지 아닌지 하고 생각이 된다.
“오빠 키스할 때. 표정... 짜릿했어.”
키스 할때를 생각하니 그때 오빠의 표정 정말 좋았다.
부끄러워하는 오빠.
오빠를 보니 나를 여자로 보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집에 가는 동안 멍해 있었고.
“키스라... 오빠가 자고 있을 때 많이 했지만 이렇게 하니... 너무 좋다.”
너무나 기뻤다.
최면으로 오빠가 나를 여자로 느끼게 암시를 걸었고 키스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정말 키스를 하다니...
아아.. 오늘은 내 최고의 날이다. 이 날을 절대 잊지 못한다.
“이걸로 2단계와 함께 3단계도 클리어...”
노트를 꺼내 2단계와 3단계에 붉은 줄로 긋는다.
3단계. 오빠와 정식으로 키스하기.
완벽하게 완수 되었다.
이제 4단계인데...
“이건 다음에. 지금은. 좀더 오빠를 홀려야지.”
나는 마치 요물처럼 말을 했다.
오빠는 이제 내 키스를 생각하며 나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오빠를 진심으로 나를 여자로...
나에게 얽매여 나만을...
아아 생각만해도 너무 황홀해.
오빠는 나만을... 난 오빠만을...
“오빠... 나 기다릴게. 오빠가 나를 사랑해주는 그 날을. 수정이는 언제나 오빠를 기다릴거야. 영원히. 사랑하자. 사랑해...♥”
============================ 작품 후기 ============================
아아 모든 것이 수정이의 계획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