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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9 8. 고백 (29/57)

00029  8. 고백  =========================================================================

                                          

우리들은 명동 거리를 돌며 즐기고 있다.

날씨는 추웠지만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명동은 온기가 느껴졌다.

“오빠. 저거 맛있겠다.”

“어떤... 에? 아이스크림? 날씨도 추운데.”

“그러지 말고. 응?”

“...하아. 알았어.”

“앗샤!”

좋아하는 수정이.

나는 가게로 가서 그 아이스크림을 산다.

그 아이스크림은 다름 아닌 엄청난 길이의 소포트 아이스크림이었다.

겨울에 잘도 이런 차가운걸 판다.

초코와 바닐라가 섞인 것을 사고 수정이에게 간다.

것보다 이거 엄청 길다.

작은 과자 콘에 이렇게 크게 하다니...

“자, 여기.”

“고마워 오빠.”

아이스크림을 받은 수정이는 기뻐보였다.

그리고 그 길다란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는 수정이.

“오빠도 한입 먹어.”

“됐어. 너 많이 먹어.”

“어차피 많아서 다 못먹어.”

“그래도...”

수정이가 먹던걸 먹다니. 그거 간접 키...

아니 여동생을 상대로 무슨!

“안먹을 거야?”

“아, 아니야. 그럼 어디...”

나는 바로 입을 벌려 한입 베어 먹는다.

바닐라와 초코가 섞여 있는 거라 그런지 맛이 좋았다.

“에헤헤. 오빠랑 간접키스.”

“케헥! 켁켁...”

수정이의 말에 나는 순간 사래가 걸려버렸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한건가?

“오빠 뿜었다. 아하하하.”

“야. 이수정!”

수정이의 장난에 나는 소리를 쳐버렸다.

하지만 싫지가 않다. 오히려...

“저기 오빠. 우리 청계천 가보자.”

“청계천?”

“응 마침 가깝잖아.”

“그래.”

흥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수정이는 손을 내밀더니...

“오빠. 손 잡아줘.”

“응?”

“어서.”

손을 잡아달라는 수정이의 말에 나는 수정이의 손을 잡았다. 

수정이랑 손을 잡으니 이상하게 얼굴이 붉어졌다.

왜 이러는 거야... 정신차려. 상대는 여동생이라고!

수정이에 대한 내 마음은 잘 안다.

잘 알지만 그래도...

수정이의 작은 손을 잡으며 청계천을 향해 간다.

“우와. 청계천 예쁘다.”

청계천에 도착을 하자 수정이는 감탄을 한다.

“그러게.”

“우으. 오빠 이럴때 남자는 네가 더 예뻐라고 하는 거야.”

“어이. 그건 연인끼리 하는 말이잖아.”

“그런게? 에헤헤.”

실실 웃는 수정이.

그런 수정이의 얼굴이 예뻐 보였다.

확실히 수정이가 예쁘기는 하다.

그리고 방금 그 말... 수정아 어째서 그런 말 하는 거니.

나 착각하게 되잖아. 네가 나를...

“오빠. 오늘 즐거웠지?”

“응. 그렇네.”

“다행이다. 오빠가 좋아해서.”

수정이의 말에 나는 멍하니 수정이를 보았다.

“이제 슬슬 들어가자 오빠. 해도 많이 떨어졌어.”

“그렇네.”

하늘을 보니 하늘은 노을이 져서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겠네.

“...오늘 오빠랑 같이 와서 좋았어.”

“나도야.”

“그런데 방학이 끝나면 이제 오빠랑도 이렇게 못 있겠네? 무엇보다 오빠 대학가면...”

수정이의 말에 나는 조금 우울해졌다.

“뭘 그렇게 말해. 주말이나 그럴때 자주 나오면 되잖아.”

“그래도. 대학생되면 오빠 그곳에서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날거잖아.”

“그, 그건...”

수정이의 말에 나는 부정을 하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대학에 들어가면 미팅이라던가 그런게 들어올테니까.

그러면 수정이 말대로 난...

“난 좀 더 오빠랑 자주 놀러가고 싶은데. 음. 아쉽다.”

“...걱정마. 수정아. 그럴일 없으니까.”

내 말에 수정이는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나를 바라보는 수정이를 보며 나는... 내 마음을 고백하려 한다.

남매인 이상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하지만 내 이 마음을 절대 거절하고 싶지 않다.

수정이와 같이 있고 싶다. 이 마음을...

“...좋아해 수정아.”

●●●

“...좋아해 수정아.

오빠의 고백.

노을이 지는 지금 이 상황에 오빠는 나에게 고백을 했다.

그 고백에 나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거 같았지만 참아본다.

지금 이 심정을 티를 내서는 안된다.

“오빠.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나는 당황스럽다는 연기를 한다.

그냥 좋다고 하면 분명 오빠도 이상하게 생각할테니까.

마음같아서는 바로 나도 라고 하며 바로 사귀자고 하고 이대로 모텔.... 으흠. 아니 그건 안돼. 아직 거기까지는...

이런 경우 서두른 사람이 불리하다. 난 냉정하며 놀란 표정을 한다.

“...진심이야. 수정아. 나. 네가 좋아. 가족이 아닌 이성으로서.”

“하지만 우리... 남매라고 남매가 무슨...”

“알아. 하지만 이 마음은 고백하고 싶었어. 지금 내 마음을. 너랑 함께 하고 싶어. 이상한건 알지만 네가 좋은걸 어떻게. 혼자 있을때나 잠을 잘때나 네가 머릿속에 가득 찼어. 이 마음을 알 때 난 힘들었지만 그래도 거부 할 수 없었다고. 네가 좋은걸 어떻게 해.”

오빠의 진심에 가슴이 엄청나게 뛰었다.

그렇게나 나를....

아아 드디어 다시 오빠가 나에게 마음을 주는 구나.

아니 오빠가 드디어 다시 나를 좋아하게 되었구나. 너무나 기뻐. 너무 기뻐서 날아갈거 같았다.

여기서 잘 해야 한다. 여기까지 어떻게 돌아왔는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내 말에 오빠는 나를 바라보며 말해온다.

“받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고백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오, 오빠...”

“미안해. 이상한 말 해서. 그래도 난 후회안해. 네가 날 차도 원망하지 않아. 당연한거니까.”

오빠는 슬픈 눈을 하고 있다.

나와 이어지지 못할 마음에...

하지만 난...

“...찰 리가 없잖아. 오빠 바보.”

“...응?”

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리며 오빠의 양 볼을 만진다.

오빠를 바라보며 내 대답을 들려준다.

“나도... 나도. 오빠가 좋아. 아니. 사랑해.”

오빠에게 고백을 했다.

드디어 고백을 했다.

오랫동안 참아온 내 마음을 전부 담아 고백을 한다.

“나도 오빠가 너무 좋아. 오빠 이상으로 잠 잘때나 매일 오빠 생각 뿐이었어. 오빠가 내 가슴에 들어와서 너무 좋았어.”

“수정아...”

“오빠... 사랑해. 나. 오빠가 너무 좋아.”

내 고백에 오빠는 멍하니 나를 보더니 나를 안았다.

그리고 내 귓가에 속삭인다.

“이 바보야. 왜 나같은걸 좋아하는 거야.”

“그럼 오빠야 말로. 왜 날 좋아하는 건데.”

“그야... 나도. 잘.”

“나도 그래. 그냥 오빠가 좋아. 좋아하는걸 어떻게 해.”

“...그렇네. 우린 같구나.”

“응...”

오빠와 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오빠의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아니 나만이 안다. 오빠는 나만이... 나만이!

오빠는 나를 꼭 안고 우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 남매인데... 이어질수 없잖아.”

“...오빠. 나 오빠랑 있고 싶어. 계속... 계속 있고 싶어. 오빠의 여자가 되고 싶어.”

“나도 그래. 하지만.... 하지만... 우리는...”

눈물을 흘리는 오빠.

우리의 관계는 평범하지 않은걸 알기에 흘리는 눈물이다.

알아 오빠. 이 사랑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오빠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억제할수 없었으니까.

이제 오빠도 그럴 것이다.

“응... 수정아. 이런 나라도... 받아줄수 있겠어?”

“나야말로... 오빠. 나 오빠만 있으면 괜찮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응.”

오빠와 나는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서로를 보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서로의 입술을 맞추며 키스를 한다.

오랫동안 서로의 입술을 맞추며 키스를 했다.

주변 사람들이 봐도 상관없다.

지금 난 너무 행복하다.

오랫동안 갈망하던 소원이 이루어 졌다.

평생 난 이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키스를 하고 오빠와 나를 서로를 사랑스럽게 본다.“

“사랑해. 수정아.”

“나도... 오빠.”

●●●

삐리리.

도어락을 열고 나 박지혜는 집에 들어왔다.

밖은 조금 추웠고 집에 들어오자 따뜻해서 몸이 녹아갔다.

“어머. 지혜야. 이제 들어오니?”

집에 들어오자 엄마가 나를 받아줬다.

나는 엄마를 보며 웃으며 인사를 한다.

“네. 엄마. 다녀왔습니다.”

“그래. 어서오... 지혜야. 너. 꼴이 뭐니?”

내 모습을 보자 엄마는 놀라고 계신다.

엄마의 말에 나는 얼굴을 살짝 가린다.

엄마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 눈치챈거 같았다.

난 바로 말을 돌린다.

“별거 아니야. 엄마. 그냥 조금 넘어져서.”

“넘어져서라니. 얼굴에 멍이... 너 누구에게 맞았니?”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엄마.”

“그러지말고 엄마에게 말해. 누구야? 누군데 그래?”

“정말 넘어져서 그런거라니까. 나 들어갈게.”

“지혜야. 지혜야!”

엄마의 부름에 대답을 하지 않고 나는 방에 들어왔다.

방에 들어와서 거울을 보니 얼굴에 작은 멍이 있었다.

이건 동근이에게 맞은 상처다.

오늘 동근이가 기분지 좋지 않은지 화를 많이 냈었는데 그러다 맞아 버렸다.

나는 조심히 말을 했지만 화를 내는 동근이.

아마 수능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는거 같아 보였다.

요즘 데이트를 해도 화만 내고... 왜 그럴까. 그 정말 좋은 남자였는데. 어쩌다가... 내가 싫어진 걸까. 내가 못해서. 왜 그는...

“참아야지. 그래. 참아야지. 동근이도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내가 옆에서 힘내야지.”

시간이 지나면 분명 괜찮아 질것이다. 여자친구인 내가 옆에서 잘 도와줘야 한다.

응. 그래야지. 분명 동근이도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일거다. 

“...진이는. 잘 지내나?”

그때 난 전 남자친구인 진이를 생각한다.

진이는 동근이와 달리 때리지 않는데. 정말 착하고 좋은 남자...

“내가 무슨. 왜 진이를 생각하는 거야.”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를 생각하다니. 여자친구로서 최악이다.

하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차버렸으니 조금 미안한 마음은 있다.

잘 지내고 있는지...

나는 겨우 경신을 차리며 옷을 갈아 입는다.

옷을 갈아 입고 침대에 걸터 앉아 그를 생각한다.

“조금 시간을 들여 동근이 기분 좋게 해야지.”

동근이가 기분이 좋게 해줘야 겠다.

다음에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라도 가야 겠지.

"그런데 우리 연인이 되었는데 별로 진도를 안나갔네."

그와 연이이 되고 꽤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손은 잡고 다니지만 이상하게 손을 잡는 것도 살짝 불안하달까 거부감이 들었다.

동근이가 키스를 하려할때 난 이상하게 거부를 했다.

어째서 일까. 왜 난 그를 거부하려는 걸까. 그를 좋아할 텐데.

몸이 마치 거부 하는 듯이. 왜 그러는 걸까.

혹시 내가 그래서 동근이가 화를 내는 걸까? 그런거라면 난 정말 나쁜 여자다.

자신의 남자를 힘들게 하는. 동근이랑 만나면 내가 적극...적으로 해서 진도를 나가야지. 그러면 그도 좋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되면 모텔... 으으. 그건 안되겠지?

까똑...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는 알림이 들려왔다.

나는 동근인가 하고 보는데...

아니었다.

발신지도 잘 모르는 문자였는데. 무슨 어플을 설치하라는 문자였다.

이런게 왜 온거지? 어떤건가 하고 이름을 본다. 이름은...

“[최면의 시대]?”

처음 보는 어플의 이름이었다.

이게 뭐지?

이상한 어플이었고 나는 그냥 무시하려고 하지만 호기심에 살짝 눌러보았다.

만약 이상한 어플이면 바로 핸드폰을 꺼버리면 되니까.

확인을 눌러 어플을 설치하는데...

“아, 어라? 이상하게 잠이...”

어플을 설치를 하자 갑자기 잠이 왔고 그대로 나는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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