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31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31/57)

00031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

                                          

식사를 마치고 우리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한다.

거리를 돌며 별러 하는건 없지만 그냥 좋았다.

그냥 수정이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다.

“오빠. 우리 이제 뭐 할까?”

“그렇네. 영화는... 좀 아니지?”

“응. 이미 예매 꽉 차있을 거고. 모처럼의 데이트인데 영화보단 오빠랑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싶어.”

수정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

나도 수정이와 이야기를 하며 보내고 싶다.

“그럼 오빠. 카페에 가자. 카페에서 케이크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

“그럴까?”

“응!”

다음에 할 것을 정하고 우리들은 근처 카페로 향한다.

시청 근처에는 맛있는 케이크를 파는 가계가 많다.

그중 한 곳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전부 연인들로 러브 에너지가 넘쳐났다.

뭐 전혀 부럽지 않다. 나도 수정이랑 있으니까.

다만. 나와 수정이는...

“뭐해 오빠. 저기 자리 있어.”

자리를 가르키며 말하는 수정이.

나는 “그래.”라고 답했고 그쪽으로 갔다.

자리에 앉았고 나는 따뜻한 커피와 케이크를 사서 자리로 가져와 수정이와 먹는다.

“오빠 아~~”

수정이는 케이크 한 조각을 포크로 집어 나에게 건내며 입을 벌리라 한다.

“수정아. 잠깐. 사람들 보는데...”

“뭐 어때 여기 사람들 전부 하는데.”

수정이의 말에 주변을 보니 정말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고 있었다.

전부 연인들이라서 그런지 낯 부끄러운 장면이 많지만... 전부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라서 그런가...

“그러니까 어서 아~~~”

“아하...”

나는 입을 벌리고 수정이가 주는 것을 먹는다.

맛은 있었다.

역시 유명한 곳이라 다르네.

“저기 오빠 슬슬 대학은 정했어?”

“응?”

수정이는 나를 보며 묻는다.

대학이라...

뭐 슬슬 원서를 넣어야 한다.

다음달 중순 까지니까.

“글쎄. 솔직히 어딜 가야 할지... 무엇보다 무슨 과를 갈지 못 정했어.”

“그렇구나.”

“그래도 일단 서울권내 대학은 다닐거야. 성적으로는 문제없으니까.”

“그렇네.”

일단 서울내 적당한 대학을 고를까 하는데..

대학 보다는 무슨 과를 가느냐인데...

무슨 과를 갈까. 일단 이과니까 이과쪽으로 가고 싶은데.

취직도 잘되는...

의대는... 조금 힘들거고.

약대? 약사라... 왠지 되면 편할거 같은데...

“약...대라.”

“오빠 약대 가고 싶어?”

“응? 아냐. 그냥.”

“약대라... 오빠 성적으로는 힘들지 않아?”

“서울권은 조금.”

“그럼 지방이나 다른 대는?”

다른 곳이라... 분명 부산의 국립대중 하나인 부산대에도 약대가 있다고...

거기라면 어쩌면...

하지만 부산에 가면 서울이랑 엄청 멀어서 수정이랑은...

“됐어. 지방은 안가.”

“어째서.”

“그야...”

수정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돌리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도저히 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라...

“설마 나랑 떨어져 있기 싫어서?”

“...그래. 일단은.”

“우후후. 오빠도 참. 그런 생각 해주고. 에헤헤.”

수정이는 실실 웃으며 좋아한다.

“오빠 생각은 고맙지만 일단 오빠가 원하는 과의 대학을 정해줘. 오빠가 좋다면 난 상관 없어.”

수정이는 내 눈을 보며 말한다.

“그래?”

“응. 그야 오빠가 지방이나 다른 도시가면 이렇게 데이트 할 수 없어서 싫지만 오빠를 위해서 인걸. 그러면 난...”

수정이는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수정이를 보며 난 말한다.

“걱정마. 최대한 서울권 내의 대학으로 고를테니까.”

“오빠...”

“내가 이런 사랑스러운 연인이랑 어떻게 해어지냐? 으이구.”

나는 수정이의 뺨을 꼬집으며 말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을 어떻게 혼자 두겠는가.

“...응. 오빠. 고마워. 내 마음... 받아줘서.”

“아니야. 오히려 내가 고마워. 이 바보 같은 오빠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오빠...”

나는 마주 앉은 수정이를 보았고 살짝 의자에서 일어나 수정이에게 향하고 그대로 수정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었다.

살짝 키스를 했고 수정이를 보며 말한다.

“사랑해 수정아. 계속 함께 있자.”

“응... 오빠.”

남매라도 상관없다. 사랑을 하면...

이렇게 행복한데 어떻게 떨어지리.

그렇게 난 수정이와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다.

이 날을 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

오빠의 고민에 나는 솔직하게 말을 했다.

오빠는 서울권 내의 대학을 고르고 있다.

요즘 취직이 되지 않으니 취직이 되는 과를 고르려 하고 있었다.

오빠의 성적이면 왠만한 대학은 들어갈 수 있다.

전문직을 고르려 하는거 같다.

그래서 약사를...

비위가 약한 오빠로서는 좋은 선택일지 모른다.

서울권 내 약대는 조금 강하지만 오빠라면...

아니 오빠라면 무조건 된다. 아니 되게 할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는 오빠가 지방으로 가서 자취를 해서 내가 놀러가 단둘이 자취방에서 호박씨를 까고 싶지만 학생인 나로서는 힘들다.

그러니 오빠가 서울 권 내의 대학을 고르게 했다.

그리고 잘만 하면 오빠가 자취를 할지도 모르니까.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 나도...

그러니 오빠를 좋은 대학으로 보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오빠가 군대를 하고 2년 뒤에 나랑 같이 대학을...

나와 오빠가 2살 차이이니 군대를 갔다 오면 같이 대학을 다닐 수 있다.

오빠와 같이 수업을 듣고 같이 대학을 다닌다니...

아아... 생각만 해도 황홀해...

오빠가 군대를 가는건 어쩔 수 없지만... 뭐 그건 나중일이다.

일단 오빠를 좋은 대학을 보낼수 있게 해야 한다.

내 남자를 위해서는 내가 힘을 내야지. 우후후. 내 남자. 나만의 남자.

크리스마스 이브날 나는 오빠와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너무 행복하다. 내가 원하는 나날이나 너무 좋다.

이대로 이런 날이 계속 되었으면...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이런 날이 계속 되길...

●●●

RRRRRRR....

아까부터 핸드폰이 무섭게 울렸다.

수신자는 볼 것도 없이 그 남자다.

그 남자에게 문자로 [헤어져 이제 연락 하지마.]라고 보내자 이렇게 전화가 오는데..

솔직히 조금의 미안함 마음이 없다.

아니 있을 리가 없다.

처음부터 그에게 마음 같은 건 없었으니까.

나는 그 전화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베터리를 빼어 껐다.

핸드폰을 끄고 울리지 않자 나는 안정이 되었다.

나는 불을 켜지 않은 밤 내 방 침대에서 몸을 웅크린다.

“진아...”

보고 싶은 그 사람을 부른다.

약 한달 전 나는 데이트를 하고 그에게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다.

또렷하게 기억을 한다. 내가 그에게... 그에게...

“어째서... 어째서... 내가... 내가...”

내가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를 좋아... 아니 사랑하는데 왜 그에게 그런 말을...

그 말을 듣고 그는 학교를 쉬었다.

엄청 아프다면서 오지 않았는데...

아마 나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그런...

거기다 학교에서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였고 그에게 엄청난 상처를 줬다.

나는 계속해서 그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내가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진아... 보고 싶어....”

그가 너무 보고 싶다.

그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분명 그는 나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을 버린 나를...

하지만 난 그를 진심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날.

오래전부터 나는 이날을 기대했다.

그 사람과 데이트를 하며 지낼 이 날을 오랫동안...

가장 행복해 할 이날 나는 너무나 슬프다.

그가 내 옆에 있어 주지 않아서.

그의 옆에 있고 싶다. 그의 옆에서...

지금이라고 그의 곁으로 달려가고 싶다.

사랑하는 그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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