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34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34/57)

00034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

                                          

엄마와 집에 오는 도중 오빠가 어떤 남자에게 봉변을 당했다.

그 남자는 근처에 있던 벽돌로 오빠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 일격으로 오빠는 쓰러졌고 정신을 잃었다.

그걸 본 나는 엄청 놀라 오빠에게 다가갔는데 오빠의 머리에 피가 흘러 내렸다.

엄청 피가 흐르고 있었다.

오빠의 모습에 나는 놀라 숨이 멎을거 같았다.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그짓을 한 사람을 보았다.

다름 아닌 동근이 오빠였다.

왜 그 오빠가 오빠에게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박지혜도 같이 있었는데. 왜 이 두 사람이 오빠에게... 그 남자가 오빠에게 한 짓을 본 나는 어플을 사용해 그 남자를 미치게 했다.

지금쯤 완전히 미쳐 버렸고 환영이 보여 미쳐버렸겠지.

감히 오빠를...

하지만 내 잘못도 조금은 있다. 그 남자의 폭력성을 높여서 오빠에게 그런 일이...

내가 생각이 얕았다. 오빠에게 그런 일이 생길줄은 전혀 몰랐다지만...

아니야. 그렇지 않아. 잘못은 박지혜에게 있다. 박지혜가 오빠와 같이 있어서...

아무튼 빨리 구급차를 불러 오빠를 응급실로 데리고 갔다.

응급실에 도착을 한 오빠는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수술실 밖에서 오빠를 기다린다.

부디... 부디 오빠가 무사하기를 빌고 있다.

엄마도 옆에서 나를 보며 걱정을 해주는데...

그중에 여기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바로 박지혜였다.

박지혜는 뻔뻔하게 이곳에 와서 오빠를 기다린다.

마치 연인이 다친것처럼 걱정하면서.

그 모습에 속이 끓어올랐지만 최대한 참았다.

엄마는 박지혜에게 다가가면서 말을 건다.

“저기 넌 유진이 친구니?”

“아, 네. 친구... 에요.”

친구? 전 여친이아니고?

“저기 어쩌다가 진이가 저렇게 됐니?”

“그, 그게... 잠깐 진이랑 이야기를 하려고 왔는데. 동근이가 와서 화를 내며 진이를...”

대강적인 사정을 이야기 하는 박지혜.

그 남자가 왜 그랬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가 자기 남친이라고 말하니 부끄러워서? 아니면 오빠랑 다시 잘해보려고?

아니 그럴 리가 없지. 최면으로 오빠랑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을 없앴는걸.

무엇보다 이게 다... 이게 다...

하지만 이상하네. 그렇다면 박지혜는 왜 오빠에게...

“그래. 눈앞에 그런일 벌어져서 무서웠겠구나.”

“전 괜찮아요. 저보단 진이가... 진이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박지혜.

당장이라도 박지혜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지만 참는다.

손이 먼저 나가서 좋을건 없으니까.

“그래. 진이를 걱정해줘서 고맙구나.”

“아니에요... 저 때문에... 저 때문에 진이가...”

“네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러니. 그 남자아이가 잘못 한거지.”

“그렇지만...”

“괜찮아. 진이라면 괜찮을 거야.”

엄마는 박지혜를 위로해주는데... 엄마 그럴필요 없어요. 이게 다 그 여자가 오빠에게 접근을 해서...

도저히 그 광경을 볼 수 없는 나는 박지혜에게 다가갔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가 손을 잡자 멍하니 나를 보는 박지혜.

“수정아?”

“...따라와요.”

그렇게만 말하고 나는 박지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오고 나는 박지혜와 잡은 손을 놓고 바로 손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저런 더러운 여자의 손을 잡다니...

“수정아 날 왜?”

“뻔뻔하게 내 이름 부르지 마!”

나는 그 여자를 보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녀를 노려본다.

내가 노려보자 주춤하는 박지혜.

“왜, 왜 그래? 내가 뭘 잘못했니?”

“왜 그래? 내가 뭘 잘못했니? 몰라서 물어. 너 잘도 뻔뻔하게 오빠 앞에 나타났다. 다른 남자 생겨 오빠 버린 주제에!”

내 말에 박지혜는 반박할 말이 없는지 손을 꼭 잡고 말이 없다.

“수, 수정아. 그 일에 대해서는 그게..”

“왜. 전 남자에게 미련이라도 생겼어? 아니면 오빠에게 뭔가 원한이라도 있어? 그래서 남자 친구 불러서..”

“아냐. 그런거 아냐. 아니라고!”

크게 부정을 하듯이 소리치는 박지혜.

“그럼 왜 오빠 앞에 나타난거야. 너 때문에 오빠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기나 해? 오빠 당신 진심으로 좋아했어. 옆에서 본 내가 잘 알아. 그런 오빠를 넌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처럼 버렸지. 그때 오빠가 얼마나 힘드었는지 알아?”

“아니야. 난 진이를 버린게...”

“닥쳐. 변명하지마. 듣기도 싫으니까.”

내가 한거란걸 알지만 그래도 난 말을 한다.

그녀가 다시는 오빠앞에 나타나지 않게 하며 죄책감을 주기 위해.

“겨우 마음 정리하고 잘 사는 오빠인데. 왜 앞에 나타난 거야! 또 어떤 식으로 오빠를 괴롭힐려고!”

“아냐. 난 그저 진이와 다시 이야기 해서 친해지고 싶어서...”

“뭐? 참. 진짜 뻔뻔하네. 버린 남자에게 미련이 남은 거야?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 거냐고!”

“나... 난... 그게...”

“너 때문에 오빠가 다쳤잖아! 내 말이 틀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박지혜.

그런데 이상하다. 어떻게 박지혜는 오빠와 친해질 생각을. 분명 어플로 그런 마음을 완전히 없앴는데.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박지혜 때문에 오빠가 저렇게 된 것이다. 그걸 용서할 수 있을 리가...

“뭔 생각인지 몰라도 다시는 우리 오빠에게 나타나지마! 다시는 착한 우리 오빠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이 나쁜 년아! 우리 오빠를 더 이상 다치게 하지마!”

박지혜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하고 나는 그녀에게 등을 보이고 다시 오빠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응급실 앞에서 오빠가 무사히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그때 수술이 끝이 났다고 수술중 불이 끝이 나고 수술한 선생님이 나왔다.

나는 바로 선생님에게 달려가 묻는다.

“저기 오빠는요?”

“수술은 잘 됐단다. 의식은 없지만 잘 됬으니 시간이 지나면 깨어날거다.”

선생님의 말에 나는 기뻐 그대로 주저 앉았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오빠가 무사해서.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엄마는 의사 선생님을 보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엄마와 나는 오빠가 들어간 병실로 간다.

●●●

“우리 오빠를 더 이상 다치게 하지마!”

수정이가 나에게 한 그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메아리친다.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진이가...

내가 진이의 앞에 나타나서 진이는 계속 상처받고 결국 저렇게 다쳐버렸다.

내가... 내가...

난 그럴 려고 한 게 아니다. 그저 옛날처럼 진이와 잘 지내고 싶을 뿐인데.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어디서...

그때 내가 동근이에게 한 눈 팔지 않고 진이와 계속 사귀었다면 이런 일은...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진이의 연인이었던 그때로.

아예 없던 일로...

“...없던일로 할수 있다면.”

나는 핸드폰을 쥐며 그렇게 중얼 거렸다.

없던 일로. 그 어플을 사용해서 없던 일로 하면...

그 일을 없던 일로 하면 내가 이 이상 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핸드폰을 켜고 그 어플에 들어갔다.

그 어플에 들어가고 최면을 걸 상대를 고른다.

사진이 필요했는데 다행히 내 핸드폰에 진이의 사진이 남아있다.

연인일때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이.

그때는 정말 좋았다. 진이의 연인으로 있을때. 하지만...

나는 사진을 입력을 하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뒤에 최면을 시작하려 한다.

이러면 안되지만 난 진이와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그러니까...

“어라? 왜 안되지?”

시작을 하려고 해도 이상하게 작동이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하지만 안되는데.

창으로 뭔가 나왔다.

[최면을 걸수 없습니다. 대상이 이미 최면이 걸린 상태이거나 어플을 가진 자입니다.]

라고 적혀있는데.

어플을 가진 사람은 최면이 소용 없는 건가?

그리고 이미 최면이 걸린 상태라도?

그 말에 나는 놀라 있었다. 그럼 진이는 어플을 가지고 있거나 누군가에 최면이 걸린 상태라는 거다.

그리고 나도 전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어플을 가지고 제정신으로 돌아왔으니까.

그럼 누군가가 나에게 최면을 걸어 진이와 헤어지게 한거? 어째서 무슨 목적으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만약 진이도 최면 상태라면 누가 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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