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35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35/57)

00035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

                                          

"으음? 어라? 여긴?"

눈을 떠보니 처음보는 하얀 천장이 보였다.

주위를 살펴보니 병실 같은데. 

"내가 왜 여기 윽..."

머리가 엄청 아파왔다.

엄청난 격통. 

머리에 붕대 같은게 둘러쌓여져 있는데... 내가 왜...

"오빠...."

그때 들려온 수정이의 목소리.

목소리가 나는 문쪽을 보니 수정이가 있었다.

수정이는 나를 보더니 나에게 달려와서는 나를 안는다.

"오빠.... 오빠.. 다행이야. 정신차려서 정말 다행이야.'

나를 안으며 기뻐하는 수정이.

어라? 이게 뭔일이라니?

"수정아 왜 그래? 것보다 내가 왜 병원에..."

"기억안나? 오빠 동근이... 그 남자에게 머리 벽돌로 맞았잖아."

동근이... 벽돌... 그러고보니 나...

수정이의 말에 나는 겨우 생각을 해냈다.

지혜가 갑자기 내 앞에 왔고 동근이가 나에게 와서 나에게 벽돌로...

그래서 내가 병원에.

"오빠 쓰러진걸 보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설마 너 거기 있었어?"

"응. 엄마도..."

엄마랑 수정이가 거기에...

엄청 놀랐겠네.

"저기 수정아. 나 괜찮은거야?"

"응. 다행히 아무 이상없데. 뇌에도 이상 없고."

그런가? 일단 다행이네.

"...그럼 저기.. 걔는?"

"누구? 설마 박지혜?"

지혜를 성까지 붙어서 부르는데...

"아니. 저기 동근이는."

"아. 그 남자? 당연히 잡혔지. 진짜 미쳤나봐. 미쳐가지고 거리를 달리며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잡혀서는 조사 중이래."

조사라. 당연하지. 동근이도 이제 어엿한 성인이다.

학생때와는 달리 형사 처벌도 받게 될것이다.

녀석 아무리 그래도...

그런데 이거 상해죄야. 살인 미수죄야? 뭐든 죄가 꾀 무거울텐데...

"아무튼 걱정 끼쳐서 미안해."

"아니야. 이렇게 오빠가 무사한걸로 난 괜찮아. 정말... 정말 다행이야."

"녀석 참. 그렇게 걱정했어?"

"당연하잖아. 다른 사람도 아닌 오빠인데."

하긴. 수정이가 많이 걱정했겠지. 

수정이와 난 연인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당했으니...

나는 수정이를 보며 그대로 상냥하게 끌어 안아줬다.

"오빠?"

"미안해. 수정아.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할게."

"정말?"

"그럼. 당연하지. 이런 귀여운 여자 친... 여동생에게 걱정끼쳐서 눈물 흘리게 할순 없잖아."

여자친구라고 하고 싶었지만 주위에 보는 시선들이 있어 여동생이라고 했다.

우리들위 관계는 주위 사람둘에게 인정 받을수 없는 관계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남매니까.

"응. 약속이야. 오빠. 절대... 절대 다치지마."

"네. 알겠어요."

그렇게 수정이를 안고 있는데...

"정말 너희들 사이 좋구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 그쪽을 보니 엄마가 있었다.

그리고...

"오빠! 예은이 왔어!"

예은이도 있었다.

예은이는 바로 나에게 달려와 나에게 안겼다.

"오빠. 에헤헤."

"그래. 우리 막내 왔어?"

내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는 예은이.

정말 귀여워 죽겠어.

"부우... 오빠."

그런 나를 보자 수정이는 볼을 부풀리며 질투를 한다.

저기 수정아. 아무리 그래도 동생에게 질투하냐? 뭐 친 여동생이랑 사귀고 있는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유진아. 괜찮니?"

엄마는 내 옆에 오시고 말씀하신다.

"네. 괜찮아요."

"그래? 다행이다. 네가 그걸 당했을때 엄마 심장 머지는줄 알았잖니."

"죄송해요."

"네가 뭔 잘못이니. 이게 다 그 소년이 미쳐서 그런걸."

동근이를 말씀하시는거 같다.

뭐 그건 나도 인정하지만.

"그리고 그 아이도 너 걱정 많이하더라."

"네? 누구요?"

"그.. 지혜라고 했나. 너랑 같이 있던..."

엄마의 말에 나는 조금 놀라버렸다.

지혜가... 뭐 그때 같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녀가 왜...

"그 아이 착하더라. 네가 다치니까 자신의 일인양 엄청 걱정한거 있지."

"그래요?"

"얘는 왜 그렇게 차갑게 말하니. 얼굴도 꾀 예쁘고. 한번 잘해보지 그래?"

"엄마! 오빠에게 무슨 말 하는거야!"

엄마의 말에 수정이가 화를 내며 크게 소리쳤다.

수정이의 말에 엄마는 놀라시는데...

"얘는 참. 뭘 그리 화를 내니. 여기 병실이잖니. 조용하 해야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애초에 오빠가 이렇게 된건 다 그 여자 때문이라고!"

"응? 그게 무슨 말이니?"

"그 여자 실은 오빠...우웁.?!"

수정이가 말을 하려는걸 나는 입을 막아 막았다.

얘개 뭘 말할려고...

"아무것도 아니야 엄마."

"그래? 엄마는 간호사 불러오마. 무슨일 있으면 수정이에게 이야기 하고. 수정아 넌 예은이랑 오빠 좀 봐주렴."

"네. 엄마."

엄마는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병실을 나가셨다.

"저기 예은아. 음료수좀 사와줄래?"

"음료수?"

"응. 예은이 먹고 싶은거 사와도 되니까. 그정도는 할수 있지?"

"응! 갔다올게."

예은이는 수정이에게 돈을 받고 병실을 나갔다.

그렇게 다시 나와 수정이만 있는데...

그야 주위에 다른 환자분들도 있지만.

수정이는 나에게 오더니

"...오빠. 왜 말린거야. 엄마도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지."

"뭐하러. 이제 나랑 뭣도 아닌 여자인데."

"그래도..."

"됐으니까."

나는 수정이의 뺨을 매만진다.

그리고 수정이를 보는데...

---키스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입을 맞추어 키스를 하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는...

키스를 하지 않고 수정이를 안아줬고 그걸로 만족했다.

이렇게 수정이를 안는걸로 난 만족한다.

그리고 서로 귓가에 속삭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사랑해 수정아."

"나도. 오빠..."

●●●

나는 진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와있다.

진이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서 왔는데...

도저히 갈수 없었다.

나 때문에 진이가 저렇게 됐다. 나 때문에...

내가 진이 앞에 나타나서 진이가.

그렇지만 진이가 너무 걱정되서 여기 왔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라? 넌. 지혜아니니?"

그때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놀라 몸을 틀어 목소리가 난 쪽을 보았다.

그곳을 보니 진이의 어머니께서 계셨다.

"지, 진이 어머니."

"진이 어머니라. 왠지 좋네. 어쩐 일인니. 유진이 보러 온거니?"

"네."

"그럼 가보렴. 진이 일어났단다."

진이 어머니의 말에 나는 놀랐다.

진이가... 진이가...

"정말인가요? 정말 진이가..."

"그럼. 505호실이니까. 가보렴."

나는 기쁜 마음에 어머니께 인사을 하고 바로 505호로 향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진이를 돌봐주셔서.

나는 감사했고 순식간에 진이가 있는 병실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온거까진 좋은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비감 진이는 분명 날 원망할 것이다. 나신늘 그렇게 만든 여자를.

하지만. 그래도 난 진이를 보고 싶었다.

나는 문만 열어서 진이의 상태만 보고 가기로 했다.

보고 가려고 하는데...

안의 모습을 보고 나는 놀라버렸다.

지금 진이가 어떤 여자를 껴안고 있었다. 마치 연인처럼.

진이의 얼굴이 보이는데 엄청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정말로 저 안고 있는 여자에게 그 마음이 있는거라면...

그런데 저여자 설마... 설마?

"수, 수정이?"

수정이었다. 진이의 동생인 수정이.

진이는 수정이를 꼭 안고 있는데.

남매끼리 안고 있다기에는 조금 달라 보였다.

수정이랑 왜... 설마... 설마...

"아니야..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잖아. 아닐거야. 아닐거야."

머리속에 좋지 않은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절대 있을수 없는 그 일이.

하지만 만약 그런거라면... 그런거라면...

갑자기 머리속에 뭔가 핏 하고 온것처럼 느낌이 왔다.

복잡하던 내 머리속이 정리되어 가듯이.

만약 만약 그런거라면...

나는 서둘러서 핸드폰을 꺼낸다.

그리고 바로 어플을 사용한다.

수정이의 사진을 입력하고 발동하는데...

역시나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는건 이미 다른 누군가에게 최면을 당한 상태이거나 이 어플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만약 후자라면... 후자라면...

점점 이 상황이 조금 이해가 되어 가는거 같다.

만약 그런거라면...

"...절대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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