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36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36/57)

00036  9. 또다른 어플 소유자  =========================================================================

                                          

“오빠 준비 다 했어?”

“그래. 끝났어.”

수정이를 나를 보며 물었고 수정이의 양 손에는 짐이 들려져 있다.

오늘 내 퇴원날이고 수정이가 나를 대리러 와줬다.

부모님은 두 분다 바빠서 수정이만 와준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도 참. 너를 보내다니.”

“괜찮아. 그리고 이렇게 오빠랑 있을수 있어서 좋은걸.”

“...그렇네.”

확실히. 수정이와 이렇게 있을 수 있어서 좋다.

진심으로. 이렇게 잠깐이라도 수정이와 있을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그만 가자. 택시 불러 놨고 그거 타자.”

“그래. 가자.”

짐을 들고 우리들은 병실을 나와 밑으로 갔다.

밑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오빠! 어서와!”

집에 도착을 하자 귀여운 막내가 반겨줬다.

나는 예은이를 번쩍 들어 안았다.

“우리 예은이. 집 잘 보고 있었어?”

“응! 오빠.”

“그래. 잘했어.”

예은이를 안고 뺨에 뽀뽀를 해준다.

아주 귀여워 죽겠다. 우리 막내 덕분에 아픈것도 완전히 날아갈거 같아.

“오빠. 간지러워.”

“가만히 있어. 오랜만에 막내 늄좀 받자.”

예은이를 안으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

나를 보는 수정이의 눈이 심상치 않다.

엄청 기분 나빠 보이는데...

아니 왜 저래? 내가 뭐 잘못 햇나?

그리고 예은이를 보며 말한다.

“...예은아. 그만 내려올래? 오빠 아직 다 나은것도 아니잖니.”

“싫어. 오빠에게 더 안겨있을래.”

수정이의 말을 거부하는 예은이.

점점 험악해지는게 내가 나서야 하나?

“자, 예은아. 이제 내려오렴. 오빠. 힘들어.”

“...응.”

내 말에 겨우 내려온 예은이.

내 말은 참 잘 들어요.

나는 일단 방으로 들어가서 가져온 짐을 정리를 한다.

그런데 겨우 며칠인데 집에 돌아오니 좋네. 역시 집이 최고야.

곧 있으면 대학교 면접이 있는데 그전에 퇴원을 해서 다행이다.

만약 면접을 못 봤으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동근이 그 녀석 경찰서에서 취조 받고 형사 처벌 받을 준비 한다지?

부모님은 동근이 부모님과 합의를 하실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를 죽이려 해서 인지.

하지만 동근이 녀석은 이상하던데. 마치 자패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로 인해 지금은 정신 병원에 있다고 한다.

도대체 녀석 뭘 잘못 먹어서 그러는 거야?

“...오빠.”

그때 수정이가 내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말없이 내쪽으로 오더니 내 등에 백허그를 한다.

“수정아?”

“...예은이랑 아주 좋더라? 그렇게 좋았어?”

“뭐, 뭐가?”

“...뽀뽀 말이야. 아주 신나듯이 하더라?”

아니 귀여운 막내에게 하는 오빠로서의 뽀뽀 가지고 그러는 거야? 그거 가지고 질투해?

아무리 그래도 참... 예은이 네 동생이기도 하거든?

“어린애 상대로 질투야?”

“어린애라도 여자야.”

“우리 동생이잖아.”

“나도 오빠 동생이야.”

한마디도 지지 않는 수정이.

나는 내 허리를 감싼 수정이의 팔을 풀고 뒤로 돌아 수정이를 보았다.

그리고 양 어깨를 잡고 그대로 입을 맞추어 키스를 했다.

조금 찐하게 혀를 넣으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딥 키스를 한다.

서로의 혀를 서로의 입에 넣으며 서로를 느낀다.

그렇게 계속 서로는 느낀다.

입을 때자 서로의 혀 사이에 끈적한 선이 생기며 끊어졌다.

“이걸로 만족했어?”

“...응.”

만족스러워 보이는 수정이.

나는 수정이를 안고 귓가에 속삭인다.

“원하면 언제든 말해 얼마든지 해줄게.”

“응. 오빠.”

그렇게 서로를 보았고 수정이는 다시 키스를 하고 싶은지 나를 보고 있다.

수정이의 눈을 보니 아주 사랑스러운 눈을 하고 있다.

다시 눈을 감고 서로의 입술을 맞추려는데...

RRRRRR

갑자기 무섭게 울리기 시작하는 핸드폰.

좋은 분위기가 다 망쳤다.

나는 그걸 멈추고 누구지 하고 보니...

“쳇.”

입을 찼다.

보고 싶지 않은 상대다.

나는 그대로 베터리를 빼서 핸드폰을 껐다.

“오빠 왜 그래? 누군데 그래?”

“아무도 아니야.”

“그래?”

수정이는 의미심장한 얼굴을 했고 수정이는 내 어깨에 팔을 올리는데...

“그럼 하던거 계속 할까?”

요염하게 말하는 수정이.

이 이상했다간 선을 넘어 버릴거 같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오빠. 언니, 뭐해?”

그때 한 목소리에 우리 둘은 놀라 문 쪽을 보았다.

예은이가 멍 하니 우리 둘을 보고 있었다.

예은이가 있다는 걸 순간 잊어 버렸다.

“뭐해?”

“그, 그게... 오빠가 조금 피곤하다고 해서 안아준거야. 아프지 말라고.”

“그래? 그럼 예은이도!”

수정이의 말에 바로 나에게 달려들어 안는 예은이.

일단 예은이는 순진하게 믿어준 거 같다.

어린애가 속이기는 쉽지만 이런 어린애를 속인다고 생각하니 양심이 찔린다.

위험하다. 집은 진짜 위험해. 보는 눈이 많으니까.

이렇게 서로 몰래 사랑을 하는 것도 힘드네.

남들 처럼 떳떳 하게 만나면 좋겠다.

하지만 그건 절대 있을수 없다.

나와 수정이가 남매인 이상. 

하지만 남매라도 상관 없다. 이렇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나는 예은이를 품에 안았고 수정이를 보았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말한다.

(사랑해.)

(나도 오빠.)

몰래 손을 자고 사랑을 이야기 한다.

부디 이 사랑이 오래 가길...

●●●

[전화기가 꺼져 있어....]

몇 번을 진이에게 전화를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병원에 가보니 이미 진이는 퇴원을 해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하지만 받지 않는 진이.

마치 나를 피하는 듯이.

아니 피하는 것이겠지. 아예 보고 싶지 않은 거겠지. 

진이는 진심으로 나를 싫어하는 건가?

“싫어... 싫어... 싫어...”

그게 너무나 싫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다니. 

어째서... 어째서... 어떻게... 어디서 잘못 된걸까? 어디서...

돌아가고 싶다. 그때로 진이와 행복한 그때로.

그럴려면 알아야한다. 진이의 상태를...

그러니...

“진아. 제발 받아줘. 제발... 제발...”

진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서 확인을 해야 한다.

진이가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만약 그 여자가... 그 여자가. 그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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