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3 10. 반란 =========================================================================
[에... 오늘 부로 3년간 같이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러니 학교를 나갔다고 부디 질서 있게 우리 학교의 졸업생 답게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학교 강당에서 교장 선생님의 연설을 듣느다. 언제나 듣지만 정말 따분하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왜냐하면 오늘이 졸업식이기 때문이다. 3년간 지낸 고등학교를 떠나는 날로 이제 졸업을 한다. 그동안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지만 그래도 좋다.
몇명 애들은 아니지만 난 좋은 대학에 들어갔으니 마음 편히 학교를 떠날수 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3년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짝짝짝짝.
교장선생님의 말과 함께 전원 박수를 친다.
[그럼 다음으로 재학생 대표의 말이 있겠습니다. 재학생 대표. 이수정.]
"네!"
수정이의 이름과 함께 수정이가 강당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가고 우리들을 본다.
설마 수정이가 재학생 대표라니. 보통 2학년이 아는데? 아무튼 수정이의 연설을 들어본다.
[선배님들. 지금까지 우리 학교를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주시며 친구들과 선후배 교사들까지 모두와 함께 어울려 함께 지내온 선배님들. 오늘부로 선배님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기쁘고 슬플때 함께해준 선배님들이 떠나서 저희들은 마음이 아프지만 선배님들을 위해 웃는 모습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부디 학교를 나가서도 저희 학교에 자랑스러운 선배님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짝짝짝짝.
수정이의 연설과 함께 힘찬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꺄... 누구 여자인지 말 한번 기똥차게 잘한다. 내 애인이지만.
그렇게 졸업식을 끝내고 나는 운동장으로 갔다. 운동장으로 가자 나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었다.
"아들. 졸업 축하해."
"3년간 수고했다."
"오빠. 축하해!"
나를 보며 엄마와 아버지, 예은이가 축하를 해준다.
"와주셔서 고마워요."
"당연히 와야지. 우리 아들 한번 뿐인 졸업식인데."
엄마의 말씀에 조금 눈물이 보일거 같았다.
"그럼 이제 밥 먹으러 갈까? 역시 졸업식은 짜장면이겠지?"
"아빠. 우리 중식 먹으러 가는 거야?"
"그래. 예은아. 오늘 예은이가 좋아하는 탕수육도 사줄게."
"와아! 아빠 최고!"
아버지의 말에 좋아하는 예은이.
그러고보니 예은이가 중식을 엄청 좋아하지.
"더 먹고 싶은거 없니? 다 사주마."
"정말? 그럼 깡풍육이랑 고추잡채랑. 샥스핀. 제비집 그리고.."
"예, 예은아. 잠깐만. 샥스핀이라니? 거기다 제비집? 아빠 그렇게는..."
"웅. 안돼?"
"다, 당연히 되지!"
"우와! 아빠 최고."
예은이는 아버지를 안으셨고 예은이가 안기자 아보지는 웃고 계시지만 뭔가 씁쓸해 보인다.
것보다 예은아. 네가 샥스핀을 아니? 제비 집도 먹는다는걸 알고 있고?!
아무튼 오늘 아버지 지갑 탈탈 털리겠구나... 뭐 나야 호식하니 좋지. 예은아 고맙다.
"오빠. 졸업 축하해."
수정이가 나에게 꽃다발을 건내며 말한다.
"고마워 수정아."
꽃다발을 받고 수정이를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축하를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 나는 수정이와 눈을 맞추며 보고 있다.
"어머. 너희들 너무 뜨겁다 얘. 추운 날씨 날로 필요 없겠다. 누가 보면 애인 사이인줄 알겠어."
엄마가 장난 식으로 말해왔다. 그 말에 살짝 동요를 했지만 표정 관리를 한다.
설마 엄마 나와 수정이 관계 눈치 챈건 아니겠지?
"어머? 쟤 지혜 아니니?"
그때 엄마는 어딘가를 보시며 말씀하신다. 그쪽을 보니 그곳에는 지혜가 있었다. 지혜의 부모님들오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혜야. 얘 지혜야."
엄마는 지혜를 부르셨다. 나는 말리고 싶었지만 괜히 이상한 오해를 하실까봐 참았다. 엄마의 불음에 지혜는 이쪽을 보았고 다가왔다.
"어, 어머님. 안녕하세요."
"그래. 지혜야. 졸업 축하해."
"감사합니다."
지혜를 보며 축하해주는 엄마. 뭔가 이상한 기분이다.
"자. 유진아. 너도 지혜에게 축하한단 말 한마디 해야지."
"...축하해."
"고마워...진아."
엄마의 말에 어쩔수 없이 축하를 해준다. 그러자 지혜는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있다. 이거 뭐야? 분위기 진짜 이상한데?
"저기 지혜야. 유리 사진 같이 찍을래?"
"네? 아뇨. 그런. 가족들끼리 찍어야죠."
"그러지 말고. 자. 어서."
"네...에. 그럼."
엄마는 엉뚱한 부탁을 무리하게 부탁했고 결국 같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저, 저 여자..."
"수정아."
수정이가 뭔가 하려고 하는 것을 팔을 잡아 막았다. 이 이상 소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
"자. 수정아. 유진이랑 같이 서렴."
"네?"
"어서. 졸업생끼리 같이 찍어야지."
"네에..."
엄마의 말에 지혜는 내 옆에 섰다. 부끄러워 하며 웃는 지혜의 얼굴이 보인다. 그걸 본 나는 왠지 모르개 기분이 나쁘다. 하비만 부모님 앞이니 참는다.
"찍는다. 하나 둘...셋.'
찰칵.
"잘 나왔다. 정말 잘 어울린다."
"정말요?"
"그래. 나중에 사진 보내줄개."
"감사합니다. 어머님."
뭔가 두 사람 엄청 친해 보이는데...
"그러고보니 지혜는 어느 대학 가니?"
"저, 저요?"
"그래. 진이는 G대학인데."
"저, 저도.. G대학이요."
지혜의 말에 나는 놀라 버렸다. 나랑 같아요은 대학이라고? 설마?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과도 물어본다.
"과는 뭐...야?"
"...설계공학과."
설계 공학이라니. 그거... 나랑 같은 과잖아?
머리가 아파왔다. 나랑 같은 학교 같은 과라니. 이게 무슨...
몇개월 전까지는 좋아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은...
"정말 잘 됐다. 그럼 가서 우리 진이 잘 부탁해."
"네에. 걱정마세요."
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지혜에게 부탁한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저기 지혜야 같이 밥 먹으러 갈래. 너희 부모님이랑 같이."
"네? 바, 밥이요?"
"그래.
"...언니. 잠깐 저좀 봐요."
수정이가 조용히 지혜에게 다가가 말을 한다. 수정이 쟤 뭐 하려고?
"수정아."
"...괜찮아. 오빠. 금방 올테니까."
그렇개 말을 하고 수정이는 지혜와 함께 잠시 우리에게서 떨어졌다. 뭐 하려는 거지?
"그럼 엄마는 지혜 부모님이랑 이야기 하고 올게. 기다리렴."
엄마는 막무가네로 지혜 부모님에게 간다.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