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0 11. 진실 =========================================================================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오빠!”
집에오자 역시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는건 수정이었다.
수정이는 아주 밝은 미소를 보이며 나에게 와서 내 품에 안긴다.
아주 기분 좋아하는 수정이.
“흐음. 오빠 체취 너무 좋아.”
“변태같이 왜 그래?”
“뭐 어때. 애인 냄새 맡는 건데.”
하나같이 할 말이 없다. 수정이에게 있어 난 애인이지만.
하지만 난 지혜에게 진실을 들었다. 수정이가 나와 지혜에게 저지른 것을.
도저히 믿기 힘들다. 수정이가 그런 짓을...
“저기 오빠 왜 그래? 오늘따라 오빠 상태 이상해.”
“미안. 조금 피곤해서 그래.”
“정말 밖에서 뭐 하는 거야? 뭔데 오빠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힘들게라... 그게 다름 아닌 수정이 너인데 그렇다고 할 수가 없다.
나는 웃으며 수정이를 보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별거아냐. 우리 수정이는 너무 걱정마.”
“알았어. 오빠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를 믿고 넘어가는거 같았다.
나는 바로 씻으러 화장실로 가려는데..
“저기 엄마랑 예은이는?”
“백화점 갔어.”
“넌 안가고?”
“가고 싶지만 안갔어. 오빠 기다리려고. 이런날 아니면 오빠랑 언제 집에 단둘이 있겠어?”
심장에 좋지 않은 말을 한다.
그럼 집에 나랑 수정이 뿐이라는 건가?
“...오빠 저기... 오늘 같이 씻을래?”
“...”
수정이의 제안에 나는 바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여동생이라지만 지금 수정이와 나는 연인이다.
비록 그게 수정이가 한 잘못된 것이라도.
수정이는 그걸 알고 나에게 제안을 한 건데, 그 말은...
“...미안 그건 조금 무리일거 같아.”
“그런가? 하긴 그렇네. 너무 진도를 빨리 나가려 하는 건가?”
살짝 아쉬워하는 수정이.
그렇게 나와 하고 싶은 건가? 그럼 잠깐...
“그럼 욕조에 물 틀어서 같이 들어갈래?”
“...정말?”
의외라는 듯이 나를 보며 놀라는 수정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했다.
“아, 알았어. 잠깐만 내가 받아둘게.”
수정이는 허둥지둥 화장실로 가서 욕조에 물을 받는다.
아주 기뻐하는거 같은데..
“확인해야 겠어. 수정이의 마음을.”
확인을 해야 한다. 수정이가 나에게 가지고 있는 마음을.
물을 다 받았고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얼마 지나지 않고...
“오빠 나왔어...”
수정이가 들어왔다.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조심히 들어온 수정이.
부끄러워하며 내쪽으로 다가와 몸을 가린 수건을 치웠다.
그대로 들어난 수정이의 알몸.
깨끗한 몸에 잘 나올데로 나온 가슴과 잘 들어간 허리가 독보적으로 보인다.
수정이 정말 좋은 몸을 하고 있었다.
“너, 너무 보지마. 부끄러우니까.”
“아, 응.”
분위기가 약간 이상해졌고 수정이는 나에게 오더니 내 앞쪽에 앉았다.
내 바로 앞에 안고 뒤로 기울어 내쪽으로 몸을 기대었다.
“...좋다.”
“그래?”
“응. 얼마만일까. 오빠와 같이 목욕하는 거.”
“초등학교 때가 마지막이니까 10년 넘지 않았나?”
“10년인가. 역시 오빠랑 같이 하니까 너무 좋다. 지금 이 순간 너무 좋아.”
행복한 표정의 수정이.
“저기 오빠 나 예뻐?”
“응? 갑자기 그건 왜 물어?”
“대답해줘? 내 몸 예뻐?”
“응. 예뻐. 아주.”
“다행이다.”
수정이는 내 손을 잡고 자신의 허리를 잡게 한다.
“나 정말 오랫동안 노력했어. 오빠가 나 좋아할 수 있게 오랫동안 몸 관리 했거든.”
“...정말?”
“응. 남자들이 좋아하는 몸매를 가지려고 노력했어. 공부도 오빠가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얼굴도 피부도 전부 열심히 관리했어.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보답을 받았어.”
“보답이라니?”
“오빠를 위해 노력한 게 보답 받았는걸. 이렇게... 이렇게 오빠의 여자가 되었는걸.”
몸을 틀고 나를 안는 수정이.
알몸이라서 수정이의 두 가슴의 부드러움이 내 배에 그대로 전해져 왔다.
내 다리 사이가 반응을 보이지만 지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수정이는 너무 기뻐하며 나를 안고 있었다.
“오빠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나를 오빠 여자로 해줘서.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너무 좋아. 오빠를 사랑해서. 오빠에게 사랑 받아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 이루어 져서 너무 좋아.”
수정이의 말에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나 순수하게 나를 사랑하다니. 수정이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건가.
“...남매인데. 날 이렇게나.”
“남매가 뭐. 오빠가 너무 좋아. 오빠를 사랑해. 진심이란 말이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수정이는 분명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건 전부 나를 사랑해서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사랑했고 그래서 지금..
그때 나와 지혜가 사귀고 있을때 그런 것도 전부 나를 너무 사랑해 그런 건데...
“왜 혼자 그렇게 힘들어 한 건데.”
“힘들지 않았어. 오빠를 위해서인걸. 오빠를 위해서인데.”
“그래도..”
“거기다 이렇게 보답 받았는걸. 이걸로 난 됐어. 오빠랑 이렇게 연인이 된 것만으로도 행복해.”
너무나 순수하다. 너무 순수해서 화도 낼 수 없다.
수정아... 너... 왜 이렇게...
“...수정아.”
“오빠...”
나는 수정이르 꼭 안았다.
우리는 욕조 안에서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안았다.
그리고 서로를 보며 입을 맞춘다.
이 감정은 분명 최면에 의한 건 아니다. 최면은 아닐텐데... 왜...수정이를 용서할 수 없을 텐데 왜 용서하고 싶은 거지? 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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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행복하다.
오빠와 같이 목욕을 했다.
서로 알몸이 되어 서로의 몸을 맞대며 씻었다.
오빠가 먼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이제 몸을 겹칠 날도 멀지 않았다.
“이제 곧... 오빠와...”
너무 좋다. 오빠도 나를 사랑해주고 서로 이렇게 사랑해주다니.
난 오빠와 단둘이 살며 서로 몸을 겹치며 살고 싶다.
아무대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고 오빠와 단둘이 서로 몸을 겹치며 서로를 탐하는 그런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곧 그런 날이 찾아와 진정한 행복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나와 오빠의 사랑의 결정이...
아아 곧 진짜로 오빠와 하나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오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