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2 12. 앞으로 =========================================================================
학교에 등교를 하고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 수업은 고등학교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수업을 하지 않는다.
교수님이 과목에 대해 어떻게 진행할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고 100점 만 점 중에 어떻게 점수를 나누어 점수를 줄 것 인지에 대해 말씀을 해주신다.
아주 전형적인 이야기라 약간 따분하기도 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부터 수업 진행하니 교과서를 꼭 챙겨오세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하고 오늘 수업이 끝이 났다.
처음이니 당연한가? 학생 입장에서는 좋네.
나도 나가볼까나?
“모두 잠깐만요.”
학생들이 나가려고 하자 한 학생이 강의실 중앙에 서고 우리들을 보며 외친다.
“이분주 중에 저희 학과 대표를 정할 건데요. 관심 있으신 분은 이야기 해주시고 2주뒤에 갈 mt에 대한 것도 있으니 학과 홈페이지로 가서 봐주세요.”
신입생은 우리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줬다.
잘 들었고 나는 갈 길을 간다.
“마지막으로 오늘 밤에 신입생 환영회가 있으니 꼭 와주세요. 알겠죠?”
환영회라. 술을 마시는 건가?
이제 나도 20살이니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말이 환영회지 그냥 가서 술을 마시는 걸 거다.
안가는게 좋겠지?
“...진아.”
“...”
그때 한 여자아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보기만 해도 청순해 보이는 예쁜 여자였고 보통 남자 같으면 한눈에 눈길을 빼앗길 만한 여자였다.
그 여자에 등장에 나는 몸이 조금 굳어졌다.
박지혜.
내 전 여자친구이다.
나와 같은 학교 같은 과이다 보니 같은 수업을 받게 되어 있다.
“저기 진아 오늘 환영회 갈거야?”
“아니. 가봐야 술 밖에 더 마시겠어? 술은 마신 적 없는데 가서 마셔서 실수 할거 같고.”
“나, 나도 그래. 술은 마신적도 없는데 선배들이 권할까봐 두렵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거 같네.
“그러면 바로 집에 갈거야?”
“아니. 오후에도 수업 있으니까 적당히 학교 둘러보며 시간 죽이다 듣고 가려고.”
“나, 나도 그러는데 그럼 같이 돌아보지 않을래?”
평범한 친구 사이 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친근히 다가온다.
그런 지혜의 태도에...
“미안. 그건 조금 어려울거 같아.”
“...그래. 응, 알겠어.”
내 거절에 지혜이는 슬픈 표정을 지었고 나는 조심히 강의실을 나왔다.
지혜는 나에게 아직 마음이 있다.
헤어지게 된 이유는 수정이의 탓이다.
수정이가 지혜에게 최면을 걸어 나를 차게 해버렸다.
지혜는 어느세 최면 어플을 가지게 되어 최면이 풀렸고 다시 나에게 마음을 주려 하지만 이미 나는...
지혜도 내 마음을 알고 있는거 같지만 계속 나에게 접근을 해온다.
계속해서 밀어내려 해도 더 다가온다.
나도 진심으로 지혜를 좋아해서 살짝 마음은 가지만 그것보다 수정이에 대한 마음이 더 크다.
두 사람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난 분명 수정이를 고를 것이다.
하지만...
“남매... 인가.”
나와 수정이가 남매인 이상 분명 언젠가 현실의 벽에 부딪힐 것이다.
부모님을 시작으로 주위 사람들이 나와 수정이를 이상하게 볼 것이다. 분명 우리들은 갈라설지도 모른다.
수정이는 몰라도 아마 나는 지쳐서 그럴지도.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 날이...
“수정아 넌 어떻게 할래?”
수정이는 어떻게 나올까. 최면을 쓰면서 까지 내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
수정이는 그렇게 바보가 아니니 분명 생각이 있을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날...
뭘 생각 하 길래 이런 일을 벌였을까.
○○○
“오빠 보고 싶다...”
심심한 학교생활. 오빠가 없으니 더 심심하다.
오빠가 있던 3학년 들은 이미 졸업을 했으니 없는게 당연하다.
그래도 오빠가 보고 싶다.
오빠의 품에 달려가 오빠의 체취를 맞고 내 냄새를 오빠에게 세기고 싶다.
오빠가 내 것이라는 것을 새겨서 다른 여자가 다가오지 못하게.
그래서 인지 더 걱정이다. 오빠는 지금 언제 발정 날지 모르는 여자들이 많은 대학교에 가 있다.
어떤 더러운 암캐들이 오빠에게 접근을 해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빠는 그 암캐들에게...
아아 불안해. 너무 불안해. 오빠가 곁에 없으니 너무 불안해.
언제나 내 곁에 두고 아무대도 못하게 하고 싶다.
영원히 내 품에 있게 해서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싶다.
그게 내 유일한 소망.
“하지만...”
나에게는 어플이 있다. 이 어플이 있는 이상 오빠가 어떻게 나오든지 지켜볼수 있다.
요즘은 보지 않았지만 오빠의 모습을 보니 큰 문제는 없을테지.
나에 대한 사랑은 더 커진거 같고. 그러니 그런 문제는 없을 거다.
“그래도 오빠의 상태는 궁금한데 함 봐볼까?”
봐볼까하고 핸드폰을 꺼내 보려고 하는데....
“이수정 지금 뭐하니?”
선생님이 내 옆에 있었고 나를 내려다보신다.
살짝 화가 나 있어 보이시는데...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꺼내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 보네?”
“아, 아뇨 선생님 이건...”
“됐으니까 이거 압수야. 넌 처음이니까 일주일로 봐주마.”
내 핸드폰을 가져가시는 선생님.
안돼. 지금 핸드폰이 없으면 오빠 상태를 체크 못하는데....
“서, 선생님 그것 만큼은. 핸드폰만큼은...”
“안돼. 규칙이니까 너도 지켜. 우등생인 네가 이러다니... 에휴... 핸드폰이 뭐길래.”
선생님은 한숨을 푹 쉬시며 교탁으로 가셨다.
말리려 하지만 막을 수 없었다.
어떡하지. 저게 없으면 오빠가...
괘, 괜찮아. 최면은 풀린거 같지 않으니까 오히려 선생님 손에 있으면 누군가 손을 댈 일은...
하지만 박지혜가 이걸 알고 선생님에게 최면을 걸어 최면을 풀면?
지금은 몰라도 만약 알게되면 큰일이다.
“안돼. 그건 절대... 안돼. 절대로...”
불안했다. 어플이 지워질까봐. 오빠의 최면이 풀릴까봐.
괜히 핸드폰을 꺼내서... 참아야 했는데. 참지 못해서...
“침착하자. 괜히 흥분하면 일이 더 커지니까.”
일단 일주일을 기다려 보자.
일주일이나 되지만 다시 찾으면 분명...
아니면 어떻게 해서라도 핸드폰을 다시 찾아야 한다.
안 그러면 오빠가...
“찾아야해... 핸드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