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54 12. 앞으로 (54/57)

00054  12. 앞으로  =========================================================================

                                          

“결국 와버렸다.”

지금 나는 한 방의침대에 걸터앉아 있고 한탄을 한다.

솨아아아아...

그리고 샤워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수정이가 들어가서 비에 젖은 몸을 그곳에서 씻고 있다.

비상시라지만 이곳에 들어오다니..

지금 나와 수정이가 온 곳은 바름 다닌 근처 모텔이었다.

보이는 곳이 그곳 밖에 없어서 들어왔다.

물론 모텔의 사람에게는 비에 젖어서 잠시 비를 피하려고 온것이고 여동생이라고 말해서 들어왔지만... 으어. 아직 학생인 수정이를 여기 데리고 오다니!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예은아. 미안하다. 이 못난 오빠를 용서하지 마렴.”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다. 비록 나와 수정이가 연인 사이라지만 친 여동생이랑 모텔에...

“바로 가나야 해. 그래. 바로 나가면 문제없어.”

바로 나가서 집에 돌아가면 된다. 그렇게만 되면 아무 문제없다.

그럴려면 교복을 말려야 한다. 일단 헤어드라이기어로 대충 말렸고 이제 수정이만 나오면 바로 집으로...

“...오빠.”

그때 마침 수정이가 나왔다.

몸을 수건으로 가리고 나오는 수정이.

그 모습이 엄청 요염해 보인다. 아직 18살인데 나이에 맞지 않게 요염한 기운을 뿜어낸다.

거기다 수건으로 중요 부위만 가려서 가느다란 팔과 다리가 잘 보이고 물에 젖은 수정이의 머리도 엄청 좋아 보인다.

순간 남심이 흔들리고 침을 꼴깍 삼켰다.

만지고 싶다. 지금 당장 수정이에게 다가가 수정이를 꼭 안고 싶다.

하지만 안된다. 여기서 하면 정말 돌이킬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머리를 흔들도 이성을 찾으며 수정이에게 말한다.

“수정아. 샤워 끝냈어? 그럼 나갈까? 엄마 기다리겠어.”

나가야 한다. 이 이상 수정이와 여기 있으면 갈 때 까지 갈거 같다.

나는 말린 교복을 집어 수정이에게 준다.

차마 수정이의 모습을 볼수 없어서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주는데...

“...오빠 왜 날 보지 않는 거야?”

낮은 톤의 수정이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수정이를 본다.

수정이와 눈을 맞추었는데 수정이의 눈에서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완전한 허무.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거뿐이었다.마치 자신에게는 아무 것도 없는 듯이 나를 본다.

그 눈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오빠... 왜 그래? 왜 피하는 거야?”

“미, 미안 나도 모르게.”

“...오빠.”

수정이는 나에게 와서는 내 몸에 기댄다.

그러자 그대로 느껴지는 수정이의 맨몸.

그때 목욕을 했을때 봤지만 이건 이거대로 미치겠네. 살살 다리 사이의 그것에 반응이 온다. 거기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더욱 분위기가...

“수정아 집에 가자. 마음은 알겠는데 아직 우리 이러는거 일러. 너도 아직 학생이고...”

“..싫어.”

하지만 수정이는 딱 잘라서 싫다고 했다.

그리고는 얇은 팔로 있는 힘껏 나를 밀어내고 침대에 눕힌다.

나를 침대에 눕히고 내 위에 앉는 수정이.

그리고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는 수건을 푼다.

“수, 수정아! 잠깐만! 잠깐 스톱!”

“싫어. 싫단 말이야! 이대로... 이대로 오빠 잃고 싶지 않아!”

날뛰는 수정이의 팔을 잡아 막아보지만 계속해서 나와 하려고 하고 있다.

나와 하지 않으면 세상이 끝날 거 같아 보이는 수정이.

“수정아. 진정해! 일단 진정하고..”

“오빠... 나 버리지마. 나 뭐든지 다 할게. 오빠 위해 전부 다 할게. 그러니까... 계속... 계속 나와 있어줘. 오빠가 원하면 내 몸 마음대로 써도 되. 화가 나면 때리면서 풀고 욕정 풀어도 되니까... 나만 버리지 말아줘, 계속 오빠 여자로 있게 해줘.”

눈물을 똑똑 흘리며 필사적으로 말을 하는 수정이.

왜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다. 왜 이러지?

“...수정아. 왜 이래? 일단 말을 해줘. 이유를 알아야지.”

“그게... 그게...”

쉽게 말을 하지 않는 수정이.

지금 수정이를 보니 마치 나를 잃는 것에 불안해 하고 있다.

아침 까지만 해도 좋았던 수정이가 왜. 마치 몰랐던 걸 알아서 그런 거 같은데... 설마?

“...수정아. 혹시 어플 때문에 그래?”

“...”

내 말에 수정이는 엄청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본다.

“...오빠 무슨 말이야. 어플이라니?”

“다 알고 있어. 너 최면 어플 가지고 있잖아.”

“...”

더욱 놀라는 수정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그렇게나 놀라운거 같다.

“어떻게 아는 거야? 설마 박지혜가?”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너 내가 최면이 풀려서 이러는 거지?”

“...”

다시 말이 없는 수정이.

정곡인거 같다. 그동안 수정이는 내가 최면이 풀린걸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되어서...

“...오빠. 다 아는 거야? 전부?”

“응. 알고 있어. 나에게 최면 걸어서 뭘 했는지도.”

수정이는 입을 떡하니 벌리며 멍하니 있는다.

마치 절망에 빠진거 같은 수정이.

“역시나... 그래. 그래서... 아하하... 아하하하하하...”

허탈한 듯이 웃는 수정이.

마치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모습이었다.

“이대로 포기못해. 절대. 어떻게. 어떻게 얻은 건데! 어떻게 오빠를 얻어 연인이 되었는데!”

그렇게 말하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다가오면서 자신의 몸을 가린 수건을 풀어버린다.

그리고 들어난 수정이의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수정이의 모습은 정말 예뻤다. 마치 비너스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크지도 작지 않은 적당한 가슴에 쏙 들어간 허리.

거기에 잘 빠진 엉덩이 까지. 정말 좋은 몸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난.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때 수정이는 나에게 와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춘다.

키스를 하고는 내 입술에 혀를 넣어 키스를 한다.

억지로 키스를 하며 당하고 있다.

“수정아. 잠깐...”

“오빠. 잠깐만. 나 아직 오빠 사랑해. 진심으로 사랑한단 말이야. 이대로 오빠 잃을 수 없어. 어떻게 얻은 행복인데.”

나와 그걸 해서 이 관계를 지속하려는거 같다.

이제 나에게는 최면이 통하지 않은걸 알고 강압적으로 나가서 나를 얻으려는 거다.

바보 같네. 그럴 필요 없는데.

나는 이대로 수정이를 막을까 하지만 그래봐야 수정이가 더욱 심하게 저항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웁!”

내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갔다.

적극적으로 해서 수정이와 키스를 한다.

키스라면 평소에 자주 해서 괜찮다.

키스를 하고 때어내자 나와 수정이 입과 입 사이에 가느다란 실이 생겼고 수정이는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일어났다.

수정이의 눈을 보자 살짝 생기가 돌아왔다.

“...오...빠...”

“수정아. 잠깐 이야기 할까?”

“...응.”

고분고분해진 수정이.

조금 행동적이지만 이 방법이 수정이에게 아주 좋은 방법 이었던 거 같네. 자주 이용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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