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5>
"둘이 왕게임 너무 잘하는거 아냐?"
"이 시간을 위해서 힘을 비축해뒀지~ 음하하"
"자~ 둘이 서로 손으로 사이즈 측정한후 애무하기"
"무슨말이야?"
"지아는 손으로 기훈이 고추 사이즈 측정하고 기훈이는 손으로 지아 가슴 사이즈 측정하기"
"야..너무 막나가는거 아냐?"
"오빠 못됐어!"
난 손짓으로 하라는 시늉만 했고 둘은 뻘쭘거리며 서로에게 다가갔다. 지아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자
기훈이가 먼저 용기를 내 지아의 브래지어 위로 손을 넣어 유방을 잡았다. 지아도 용기를 낸 듯 기훈이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기훈이의 자지를 잡았다. 기훈이의 손이 브래지어 안에서 움직이자 지아의 손이
기훈이 팬티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둘다 말은 안했지만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 일나겠다. 하하"
지아의 손은 곧바로 빠져나왔지만 기훈이는 아쉬운 듯 서서히 손을 뺐다.
"사이즈 어때?"
기훈이가 B컵이라고 외쳤고 지아는 오빠꺼랑 비슷해라고 얼버무렸다.
게임을 재개했고 오랫만에 기훈이가 왕이 되었다.
"왕이여~ 명령 하시겠습니까?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내가 신하처럼 굴자 지아가 깔깔거렸다.
"으음. 신하들은 듣거라~ 둘이 옷을 바꿔입거라~"
"미쳐.."
지아와 내 입에서 동시에 한숨이 나왔다.
난 지아에게 다가가 브래지어 후크를 끌르고 브래지어를 벗겼다.
지아는 유방이 드러나자 부끄러워하며 손을 X자로 만들어 가슴을 감쌌다.
내가 브래지어를 잘 입지 못해 허둥지둥 대고 있자 지아가 가슴을 가린 손을 떼서
등뒤에 후크를 매줬다.
"지아야 팬티 벗어"
"우...우웅.."
지아와 난 팬티를 벗었고 서로 바꿔 입었다.
내 팬티는 지아에게 너무 커서 헐렁했고 지아의 팬티는 내게 너무 작아서
팬티 밴드 위로 성기가 나올 정도였다.
"푸하..너무 웃긴데"
기훈이는 우리쪽을 보면서 폭소를 터뜨렸다.
지아는 가슴을 가리다 그 자세가 더 민망했는지 손을 내렸고 우리 둘의 눈앞에는
스무살 여대생의 밥공기를 엎은듯한 뽀얀 젖가슴이 드러났다.
분위기는 갈수록 끈적끈적해져 갔고 여기까지 오자 다들 대담해졌다.
다음왕은 연타석으로 기훈이가 되었다.
"이번엔 세게 나간다. 각오해! 둘다 옷벗고 둘이 자주하는 섹스 자세 3가지 취하기"
지아랑 난 오랜 연인이라 둘이 섹스 자세 취하는건 부끄럽지 않았으나 친구를 앞에 두고 하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약간 떨리기도 했다. 더군다나 지아는 친구앞에서 옷을 다 벗는게 망설여지는듯 했다.
"민망하면 나도 팬티 벗을께"
기훈이가 팬티를 말릴사이도 없이 쑤욱 내렸다. 발기한 자지가 튀어나왔고 지아는 눈을
돌릴새도 없이 그걸 보았다. 난 걸친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었고 지아도 팬티를 내렸다. 하얀 젖가슴과
분홍색 젖꼭지 그리고 아래의 까만 수풀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연예인급 외모의 친구 여친이 누드가
되자 기훈이의 자지가 더 빳빳하게 일어섰다. 난 지아 위로 올라가 정상위 자세를 취했고 자연히 지아의
다리가 벌어졌다. 맞은편에 기훈이에게 지아의 벌려진 속살이 보일거 같았다. 곧이어 옆으로 자세를 취했고,
다시 지아를 돌려세워 엉덩이를 기훈이쪽으로 하며 뒷치기 자세를 취했다.
"됐지?"
"응.."
지아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기훈이와 눈도 못마주쳤다.
"나 잠깐 화장실 좀"
기훈이가 화장실을 갔고 난 그새 지아와 이야기했다.
"지아야"
"응. 오빠"
난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너 저 녀석이랑 할래?"
"어떻게.."
"싫으면 안해두 돼는데.. 저녀석 저번에 보니 너랑 하고 싶어하는거 같기도 하고
오늘은 왠지 니가 다른 사람이랑 하는걸 보고 싶네..취해서 그럴수도 있구.."
"감당할 수 있겠어?"
"응"
"..."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지아가 말했다.
"그럼..오빠 하자는데로 할께..이런걸로 나 이상한 여자라 생각하면 안되기야~"
"그래..우리 지아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잖아~"
지아도 오빠의 허락하에 다른 사람과의 느낌이 궁금한듯 승낙을 했다.
"근데 어떻게 할건데?"
"기훈이 나오면 씻으러 가고 그 사이 내가 기훈이에게 말해둘께~ 넌 씻고 나와서 침대로 가서 누워 있어"
기훈이가 나오자 지아는 씻으러 갔고 난 꽤 튼실한 그녀석의 몸을 보면서 말했다.
"야 재밌었냐?"
"재밌긴했는데 좀 니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긴 하다. 옷까지 다 벗기고"
"니가 언제 여자 누드를 보겠냐~ 좋은 친구 둔 덕분인지 알아라"
"하하..그래~ 고마워"
"떡 본김에 제사 지낼래?"
"무슨 말이야?"
"내 여자친구랑 할꺼냐구?"
뜻밖의 말에 기훈이는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넋나간 표정을 짓다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뭐..나야 좋지만..그래도 될까?"
"여친에게 허락 받았어. 씻고 나오면 하도록 해"
기훈이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침대에 가서 누워있어~"
녀석은 놀래면서도 싫지 않은지 시키는대로 침대로 가서 누웠다.
하긴 이런 아름다운 여자를 언제 이 녀석이 먹어보겠는가.. 샤워기 물소리가 그치고 지아가 샤워타월을
두르고 나왔다. 검은 생머리와 몸 여기저기에 촉촉한 물방울이 맺혀 섹시해보였다.
지아는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기훈이 옆에 조용히 누었다.
난 옆 침대에서 둘을 조용히 봤다. 서로 눈치보면서 쭈삣거리자 지아에게 말했다.
"지아야 기훈이 자지 빨아줘"
지아는 말잘듣는 인형처럼 조용히 일어나더니 기훈이의 빳빳한 자지를 손으로 잡고 입안에 머금었다.
분명 혀로 기훈이의 귀두를 간지럽히고 있을 것이다. 손으로 기둥 아랫부분을 잡고 목 깊숙히
자지를 먹는다. 흥분한 기훈이는 지아의 샤워타월을 벗기고 지아 위로 올라가 키스를 했다. 둘의 혀가 감기고
지아는 기훈이에게 몸을 맡겨버린다. 기훈이는 키스를 하며 지아의 부드러운 젖가슴을 만지며 검지와 엄지로
젖꼭지를 잡고 비틀었다.
"아..아...하응"
처음으로 지아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졌다.
불을 켜고 있어서 밝았고 둘의 행위는 눈앞에 포르노처럼 적나라하게 보였다.
핑크빛 유두가 꼿꼿해졌고 기훈이의 손에 부드러운 고무공처럼 유방의 형체가 변했다.
나도 모르게 내 자지를 위아래로 흔들며 만졌고 격렬한 흥분감에 싸였다.
지아의 젖꼭지 하나가 기훈이 입속으로 사라졌고 주위는 온통 쪽쪽 빠는 소리만 들렸다.
"아~ 아응~ 하아..좋아"
지아는 기훈이 아래 깔려서 내게만 냈던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있었다. 묘한 질투심과 함께 흥분이 밀려왔다.
기훈이는 점점 얼굴을 내려 지아의 잘빠진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에서 촉촉히 젖은 계곡을 바라봤다.
"아..오빠 보지마요..부끄러워요"
기훈이는 자기 보지를 가린 지아의 손을 들추고 혀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앙.. 하..."
지아는 어쩔줄 모르며 도리질을 쳤지만 어느새 손으로 기훈이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난 흥분으로 터질듯한 자지를 감싸안고 지아 옆으로 가 지아의 입에 물렸다.
지아는 풀린듯한 멍한 눈으로 내 자지를 잡고 아기처럼 쪽쪽 빨기 시작했다.
"지아야 좋아? 다른 남자랑 하는게 좋아? 응?"
"아..너무..흥분돼.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너무 좋아..오빠..하아...히잉"
난 지아의 가슴을 애무했고 기훈이는 지아의 보지를 애무했다.
양쪽으로 받는 쾌감이 너무 컸는지 지아는 몸을 뒤틀면서 보통때보다 훨씬 큰 신음소리를 냈다.
기훈이는 못참겠는지 자지를 지아의 보지에 문질렀다. 난 지아의 보지에 다른 자지가 박히는게 보고 싶었다.
지아의 보지가 살짝 벌어지며 기훈이의 귀두가 들어갔다. 지아의 몸이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하앙..오빠 나 어떡해..들어와.."
이미 젖을대로 젖은 지아의 보지속으로 기훈이의 자지는 금새 기둥끝까지 밀려들어갔다.
기훈이의 자지는 어느새 보이지 않고 둘의 털만 엉켜있었다.
기훈이는 질안의 느낌을 잠시 느끼느라 가만히 있었고 지아는 익숙치 않은 자지 느낌에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곧 기훈이가 허리를 부드럽게 튕기며 지아의 질안으로 미끄러지듯 왕복을 시작했고
지아는 어느새 두손으로 기훈이를 끌어안고 신음을 토해냈다.
"다른 남자 좃 받아들이니까 좋아?"
"하아..오빠 미칠거 같아. 오빠꺼랑은 또다른 느낌이야"
"기훈아 내 여자친구 보지 맛있어?"
"하..지금까지 먹어본 여자중 제일 맛있어"
우린 어느새 쾌감에 빠져 평소엔 하지 않을 부끄럽고 원색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다.
지아는 내 자지를 꼬옥잡고 키스를 하면서 기훈이의 자지를 자궁에 닿을 정도로 깊숙히 받아들였다.
기훈이와 지아가 결합한 곳에서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젖은 어디론가 격하게 부딪히는 소리..
지아의 눈은 반쯤 풀려있었고 깊숙히 자지가 박힐때마다 내 자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기훈이의 허리
움직임이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지아는 거의 기훈이에게 매달리시다피 했다. 기훈이가 자세를 바꾸기 위해
꺼낸 자지에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애액이 잔뜩 묻어서 번들거렸다. 지아를 뒤로 돌려세우고 엎드린 상태에서
기훈이의 자지가 다시 지아의 보지 안으로 잠겨들어갔다.
"오빠..너무 깊게 들어와요...아..어떡해..하앙"
지아의 들려진 엉덩이를 잡고 기훈이는 마지막일 것처럼 힘차게 박았고 지아는 내 자지를 입에 문 상태로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기훈이에게 아까 안전한 날이라 안에 사정해도 된다고 말해 두었기 때문에 아마 질내사정을 할거
같았다.
"아.. 아.. 지아씨 안에 쌀께요"
"네 괜찮아요 하앙~ 안에 싸주세요"
피스톤처럼 움직이던 기훈이의 허리가 일순 멈추고 지아는 기훈이의 엉덩이를 두손으로 꽉잡았다.
"아...아악"
두 남녀는 엄청난 신음소리와 함께 쾌락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잠시 후 기훈이가 몸을 일으키며 자지를 빼자 우유빛 정액이 지아의 질에서 흘러나왔다.
지아의 보지는 애액으로 번들거렸고 시트가 다 젖을 정도로 흥건했다. 난 지아의 입에 물려있던
터질듯한 자지를 빼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질안으로 단숨에 쑤욱 밀어넣었다.
몇번을 쑤시자 축쳐져 있던 지아의 몸이 다시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아..오빠 나 또 이상해져"
지아는 언제 느꼈냐는 듯이 다시 교성을 토해내며 매달려 왔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멀티 오르가즘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우리의 섹스를 보던 기훈이는 다시 흥분이 됐는지 자신의 자지를 지아의 입술에 댔고 지아는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기훈이의 자지를 맛있는 사탕을 먹듯 쪽쪽 빨았다.
입술에 정액이 묻어 글레이즈를 바른것처럼 반짝거리는 모습이 섹시해 보였다.
"오빠..오빠.. 나 또 할거같아..오빠도 느껴"
지아는 등에 손톱자국이 나도록 안아왔고 난 자궁안으로 힘차게 정액을 쌌다.
평소와는 달리 자지가 뽑혀나갈 것처럼 많은 정액이 거세게 쏘아져 나가는 느낌이 났다.
지아의 질이 불규칙적으로 움찔거리며 자지 곳곳을 쓰다듬듯 조여오는게 느껴졌다.
기훈이가 이런 우리 모습을 보고 못참겠는지 지아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지아는 말없이 쏘아져나오는 정액을 먹었고 끝나자 귀두를 혀로 살살 핥아주었다.
우리셋은 한동안 자리에 누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여운을 느꼈다.
고개를 살짝 돌려 지아를 봤다.
살이 여려서인지 우리가 집중적으로 애무했던 젖가슴과 목덜미에는 빨간 자국이 나있었고
보지에서는 두남자의 정액이 아직도 흘러나오고 있었다.
청순했던 모습이 요부같이 색기가 흘렀다.
얼떨결에 3S란 걸 처음하게 되었는데 막상 끝나자 서로 아무말없이 뻘쭘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가운데 있던 지아가 말없이 기훈이와 내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한쪽씩 놨다.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우린 그대로 잠들었고 아침에 멀쩡한 정신으로 보면 민망할 것 같았는지
지훈이만 일어나서 조용히 나갔다.
우리 둘은 12시 무렵까지 쉬며 첫 3S느낌을 이야기했고 다행히 지아도 싫지 않은 듯 했다.
"오빠~ 근데 우리 너무 변태적으로 변하는거 아냐?"
"연인인데 뭐 어때~ 둘다 좋으면 된거지~"
"나 정말 어제 너무 흥분했나봐. 또 하고 싶음 어떡하지?"
"요녀석~ 맛들인거야? 오빠만 사랑할 자신 있다면 또 하지 뭐"
그러나 그 뒤로 한동안은 별일이 없었고 기훈이도 여자친구가 생긴 뒤 따로 그날과 같은 일이 벌어지진 않았다.
보통의 남녀들은 사귄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할게 없어진다.
좋은 카페나 맛집, 놀이공원을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고 가난한 대학생의 형편상 차를 사서 드라이브를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좋은 영화가 자주 개봉되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선택 폭이 적어져 결국은 평범한 길거리 데이트를 하게 된다.
나른한 주말 오후, 우린 신촌을 헤매며 아이쇼핑을 하다가 딱히 갈곳이 없어서 피씨방에 들어갔다.
커플석에 앉아 난 스타크래프트를 했고 지아는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음악방송을 듣는다며
채팅방에 들어갔다. 지아는 그 방에서 채팅을 하며 키득거렸고 난 호기심이 나서 그 쪽 화면을 봤다.
한 남자 녀석이 상당히 웃겼고 채팅방 사람들끼리 그 사람을 중심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방에는 5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는데 여자가 2명 남자가 3명이었다.
"오빠도 게임 그만하고 이방 들어와봐~ 이 방장이란 사람 완전 개그맨이야~ 넘 웃겨~"
난 그 채팅 사이트로 로그인했고, 방에 들어가자 남자 3명, 여자 3명 해서 어느정도 짝이 맞았다.
채팅방의 방장은 나보다 한살 어렸고 나머진 지아와 다 동갑이었다.
방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웃기는데 재주가 있었고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즉석 술만남을 하자는 쪽으로 흘러갔다.
마침 할일도 딱히 없었던 우린 거기에 솔깃했다.
"지아야 나갈래?"
"응~ 나도 오빠랑 같이라면 안심되고 괜찮을거 같아. 이사람 너무 웃기기도 하고~ 다 좋은 사람들일거 같아~"
"근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인데 우리만 커플인거 알면 사람들이 재미없어하지 않을까?"
"웅..나도 잠시 그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모르게 하고 나가는게 재밌을거 같아"
"그래.. 그럼 약속 장소에 도착하면 시간간격 두고 가도록 하자"
"응! 오빠~"
방안에 있던 6명 모두 나온다고 했고 장소는 우리가 있던 신촌 현대백화점 시계탑 앞에서 보기로 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지아를 먼저 보냈고 조금 있다가 난 그 장소로 이동했다.
지아가 방긋거리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었고 방장만 빼고 모두 도착해 있었다.
안경을 쓴 평범한 모범생 스타일의 남자 아이와 지아, 키가 작고 수수한 여자애 하나와 165cm정도의 키에
유행에 따른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눈이 유난히 크고 아름다운 약간은 박한별을 닮은 듯한 여자애가 서있었다.
박한별을 닮은 여자애는 지아와 같이 서있어도 전혀 지아의 미모에 꿀리지 않았고
둘이 같이 서 있는 모습에 근처 약속을 기다리던 남자들이 자꾸 흘깃거렸다.
우린 커플이 아닌것처럼 연기를 했고 초면인듯 인사를 했다.
사람들을 속이는게 은근 웃겼고 지아와 첫만남 때처럼 살짝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지아와 내가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지 않고 이런 자리에서 만났다면
난 꿀먹은 벙어리처럼 지아를 쳐다만 보고 말도 못건냈을 것이다.
지아는 요새 요가를 시작해서인지 한결 날렵하고 매끈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가벼운 티에 청바지 차림이어도 모델같은 느낌이 들었다.
얼마 안있어 늦어서 미안하단 소리와 함께 방장이란 사람이 왔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키가 컸고 얼굴도 꽤 준수했다.
연예인급은 아니어도 여자들이 쫓아다닐만한 얼굴이었다.
얼굴만 봐서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웃겼는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안녕하세요~ 방장이었던 신지혁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지아와 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로 쳐다보고 말았다.
마치 지아의 친오빠가 되기라도 하듯 이름이 한글자만 빼고 같았던 것이다.
모임은 신촌의 파전집에서 이뤄졌고 지혁이는 채팅방에서처럼 엄청난 입담을 자랑하며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마디로 잘 노는 애였다.
잘생긴데다 유머감각까지 있으니 세상은 불공평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술자리를 옮길 시점이 되자 키가 작은 여자애와 모범생 스타일의 남자애는 가봐야 한다며 자리를 떠났고
지혁이, 나, 지아 그리고 윤미라는 이름의 예쁘장했던 미대생만이 남았다.
내가 한살 더 많았기에 지혁이는 나를 형이라 불렀고 지아도 날 처음 보는 오빠처럼 수준급으로 연기를 했다.
윤미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잘 웃어주는 편이었는데
웃을 땐 눈이 반달처럼 되며 눈웃음을 지어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그 웃음 뒤 어딘가 그늘이 있었고 쓸쓸한 기운이 감돌았다.
지혁이는 지아에게 이름이 비슷하다며 앞으로 오라버니라 부르라 하며 자꾸 친밀감을 표시했고
지아는 분위기에 맞춰 친오빠 대하듯 하며 술자리 분위기를 잘 끌어갔다.
술집에서 나온 우리 넷은 지혁이가 자주 간다는 강한 비트의 음악이 흐르는 바로 옮겨 4인용 테이블에 앉았다.
실내는 약간 어두컴컴했고 주위는 상당히 시끄러웠다.
들어가서 어떻게 앉다보니 지혁이와 지아가 같이 앉고 난 윤미와 같이 앉게 되었다.
살며시 분위기가 미팅에서 커플을 나눌 때처럼 변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우리가 커플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고 나름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지아와 난 눈빛을 주고받고 각자 옆에 사람과 커플처럼 대했다.
다행이 윤미도 이런 분위기에 잘 따라줬고 지아가 질투 날 정도로 옆에서 날 잘 챙겨줬다.
보드카 한병과 안주를 주문하고 지혁이의 주도 아래 술자리 게임을 시작했다.
지혁이와 지아가 서로 러브샷을 하자 살짝 샘이 난 나는 다음 우리 벌칙 때
윤미와 꼬옥 안는듯이 하면서 러브샷을 했다.
여자는 역시 질투의 동물인지 지아의 표정에서도 질투가 느껴졌다.
우린 서로 경쟁하듯 상대방에게 커플처럼 굴었다.
술이 약한 지아는 얼굴에 홍조가 올라왔고 어느새 지혁이가 지아의 옆구리를 감싸안고 있었다.
지아는 그런 지혁이에게 보란듯이 머리까지 살짝 기대었고 살짝 나만 보이게 혀를 내밀었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나도 윤미가 허락해줄지 안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배짱으로 윤미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의외로 윤미는 허리를 잘 감을 수 있게 소파에서 등을 떼주었고 잘록한 허리가 한손에 들어왔다.
허리를 감는 손에 지아의 눈에서 알듯모를듯한 불꽃이 튀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우린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난 화장실로 가는척하며 지아에게 전화를 했다.
"잠깐 나와볼래?"
지아가 노래방문을 열고 나왔다.
지혁이와 윤미에게 들키지 않게 출입문쪽으로 나가서 이야기를 했다.
"이러고 노는거 재밌어?"
"응~ 오빠 이거 은근 재밌어~"
"근데 좀 지혁이와 스킨쉽이 심하더라~"
"오빠도 만만치 않던데~"
"지아 너야 말로 질투하는거 같던데~"
"난 질투한적 없어~"
우린 서로 질투하고 있으면서 서로의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애써 쿨한척 했다.
"오늘은 계속 이렇게 모르는척하면서 각자 커플하며 보낼거야?"
"이제와서 그러기도 뭐하고..그냥 오늘은 분위기 흘러가는데로 가볼려구"
"응..혹시 무슨일 있으면 바로 말해"
"알았어~ 오빠 넘 걱정하지마~"
지아를 먼저 들여보내고 노래방에 들어가자 지아는 지혁이 옆에 꼬옥 붙어 앉아있었고
윤미는 노래책을 보며 노래를 고르고 있었다.
초반에 한참 신나는 노래를 부르다 윤미랑 내가 조용한 발라드를 부르자 지혁이가 지아의 손을 끌고
일어서더니 블루스를 추기 시작했다. 지아는 첨엔 당황해 했지만 이내 어쩔수 없다는 듯 지혁이의
품에 안겨 있었고 지혁이는 두손으로 가는 지아의 허리를 감았다.
브루스를 추며 지혁이의 손이 지아의 등과 엉덩이를 훑었다.
윤미는 어지러운듯 내게 머리를 기대왔고 어느새 두눈을 마주친 우리는 자연스럽게 키스를 했다.
키스를 하다 잠깐 눈을 떠보니 지아가 브루스를 추며 키스하는 윤미와 나를 보고 있었다.
지아는 시선을 황급히 돌렸고 지혁이의 품안에 얼굴을 묻었다.
지혁이의 손이 살며시 지아의 티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그 손은 지아의 가슴쪽으로 향했고 지아는 말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옷안의 가슴 부분에서 지혁이의 손이 움직이는게 보였다.
윤미는 아직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고 나도 키스를 하면서 윤미의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었다.
브래지어가 손에 걸렸지만 밑을 살짝 들추고 손을 넣자 지아의 가슴과는 다른 윤미의 유방이 느껴졌다.
지아보다 조금 더 크고 탄력은 덜하지만 한층 부드러운 느낌이 났다.
손바닥에 스치는 유두가 감질맛이 났다.
노래방 시간이 끝날 때쯤엔 지아는 아예 지혁이의 무릎위에 앉아있었고
난 윤미를 뒤에서 안고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노래방 끝나기 5분전 표시가 나오자 지혁이가 밖으로 날 불렀다.
"형! 윤미 마음에 들어요?"
"응..맘에 들어~ 왜?"
"형, 사실 저도 지아가 맘에 들어요. 오늘밤 자빠뜨릴까 하는데 형도 그럴래요?"
처음부터 선수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아와 원나잇을 할 생각이었나보다.
지아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틈도 없었고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번의 3S 이후 별 이벤트도 없었고 서로간의 섹스가 좀 루즈해지는 타이밍이라 다른 색다른 자극도 필요했다.
지아도 다른 남자 맛을 보게 해주고 싶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도 윤미와 하고 싶었다.
"그래..니가 잘 말해봐"
"오케이~ 형 저만 믿으세요~ 하하"
노래방을 나오자 지혁이는 모텔에서 술을 한잔 더하자고 특유의 능글거림으로 꼬드겼다.
윤미는 승낙했으나 지아는 내 눈치를 흘끗보며 망설이고 있었다.
"지아씨~ 우리 같이 모텔가서 놀아요~"
내가 승낙한다는 의미로 말을 돌려말하자 지아는 이내 눈치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오빠까지 그렇게 말하신다면 갈께요~"
주말이라 방을 잡기는 쉽지 않았고 한참을 헤맨 끝에 조금 허름해 보이는 모텔을 들어갔다.
지혁이는 카운터에 방 2개를 달라고 했고 변명을 하듯 여자들에게 말했다.
"잘 땐 따로 자야지~ 들어가면 우선 간단히 씻고 남자들 방에서 만나. 카운터에 맥주 주문해 둘께~"
2층이라 계단을 타고 각자 커플처럼 팔짱을 끼고 올라가보니 나란히 붙은 방이었고 보기에도 오래된 티가 났다.
방문 앞에 서자 지혁이가 한쪽방 문을 열고 지아를 안으로 먼저 들여보낸다음 "씻고 만나요~형" 이란
소리와 함께 문을 후다닥 닫았다. 지아는 아무말도 못하고 지혁이와 같은 방에 들어갔고 멍하니 서있던
윤미와 나는 피식 웃으며 옆방으로 들어갔다.
우리 넷다 지혁이의 말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다. 우리 넷이 씻고 만날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