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皇天下]제2장 천추제일가의 잠룡(1) 무 협
절강성(浙江省) 태호(太湖) 근처에 위치한 한 장원. 아담하고 자연의 풍경과 조화가
잘 되어있는 장원의 현판에는 웅장한 필체로 다음과 같은 현판이 걸려 있었다.
문인세가(問人勢家).
절강성 지역을 대표하는 문파중에 하나이자 당금 무림의 5대 세가인 남궁세가, 모용세
가, 담대세가, 백리세가, 문인세가 중에 하나인 문인세가를 세인들은 천추제일세가(天
秋第一勢家)라고 불렀다. 본래는 천기의절세가(天機醫絶勢家)라고 불리웠던 문인세가
가 천추제일세가로 불리운것은 100년전에 있었던 변황4패천의 침공이후였다. 100년전
변황 4패천의 중원 침공때 분연히 일어서 그들의 침공을 막은 정도연맹의 수뇌역활을
하던 5대 세가의 위명은 세인들의 가슴속에 깊은 인상을 세겨 주었다.
특히 문인세가의 가주는 변황4패천의 수뇌들과 함께 가문의 비전 진식이었던 멸살뇌화
풍운진(滅殺雷火風雲陣)을 사용, 동귀어진하여 문인세가로 하여금 천추제일가의 명성
을 지니게 하였다. 비록 변황 4패천의 침공때 가주를 비롯한 많은 젊은 영재들이 목숨
을 잃고 절기가 유실되어 전성기의 위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시할수
없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5대 세가 였다.
문인세가 후원 천심원(天心院).
한 백의 소년이 뒤짐을 지고 하늘을 응시한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17~8세 가량이 되었을까....전신에 알수 없는 신비한 기운이 감싸있어 보통 신분의 소
년이 아님을 한분에 알아볼수 있었다. 일견하기에도 청렴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라
는 느낌을 주는 분위기였으나 짙은 눈썹과 깊이를 알수 없는 눈빛은 외유내강의 인물
임을 짐작케 하였다. 얼굴색이 조금 창백하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전설의 송옥이나 반
안이 부러워할 용모의 소년은 어딘지 모르게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이 배어있는 듯 했
다.
" 휴.... 아버님이 실종된지 벌써 8년이 되었구나. 아버님의 생사는 고사하고 실종의
단서조차 아직 찾지 못하다니.... 세분 어머님들께서도 이제는 포기를 하신거 같으니.
...천운아....너의 능력이 고작 이 정도란 말이냐...."
문인천운(問人天雲)이라니.........
그렇다면 이 소년이 바로 천추잠룡(天秋潛龍)이라고 불리우는 문인천운이란 말인가!
이미 5세때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비롯한 삼구교류(三究交流)에 능통했으며 10세에 황
궁에서 열린 어전전시에서 장원으로 합격을 하고 11세에는 당대 최고의 문사들이 학문
을 배우는 한림원의 수석원사(首席院士)가 되어 천하에 이름을 떨진 문인천운. 비록
무공은 익히지 않았지만 그의 학문은 이미 천하제일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고 대부
분의 무림인들은 그가 만약 정식으로 무공을 익힌다면 능히 절세고수가 되리라고 짐작
을 하고 있었다. 단지 왜 문인천운이 무공을 익히지 않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지
만 그가 천추제일가의 잠룡임은 확실하였다.그러나 아버지의 실종을 계기로 한림원의
수석원사 자리를 내놓고 집으로 돌아온 문인천운은 여타의 활동이 없이 천심원에서 두
문분출하고 있었다.
( 아버님의 다른 5대 세가의 가주님들과 함께 십년지회에 참석하신후 돌연 실종되신지
벌써 8년이다.....음... 유독 아버님과 모용세가의 가주님만 실종이 된것도 알수 없
는 일이지만, 마지막으로 아버님의 자취를 찾은 곳은 십년지회가 열리는 태산이 아니
라 무산이었다.
아버님은 왜 무산까지 가셨을까? 모용백부님과 무산으로 간 이유를 다른 가주님들은
전혀 알지를 못하고 있었다....도대체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한단 말인가......
...휴......이럴때 내가 무공을 익힐수만 있다면 직접 사건을 조사해 볼텐데....음...
..천추의 한이로구나.......휴.........)
무공을 익힐수가 없다니...무슨 말일까?
천추제일가의 잠룡이라는 문인천운은 무공을 익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말인
가?
하여간....백의 소년, 문인천운이 고민에 잠겨있을때 정자의 입구쪽에 두 인영이 나타
나었다.
스르륵.....
인기척으로 인해 상념에서 벗어난 문인천운은 뒤로 돌아보지 않고 조용한 목소리고 말
을 하였다.
" 음....홍연이냐? 벌써 난을 칠 준비를 다 하였느냐?"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뒤를 돌아본 소년의 얼굴에 순간 난감한 기색이 감돌았다.
소년이 응시한 정자의 입구쪽에는 자의와 금의 정장을 한 두명의 미소녀들이 서 있었
다. 자의소녀는 수줍은 듯 옷자락을 부여 잡고 있었고 조금은 어려보이는 금의 소녀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띤채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흠...저 말괄량이 미령이가 나타났군...골치 아픈 일이 생길꺼 같은데.... 그리고
혜매가 이곳에는 어쩐일로...... 그나저나 미령이가 저번처럼 이상한 요구를 해대면
곤란한데.....)
소년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금의 소녀는 백의 소년에게 다가왔다.
" 호호..오라버니..홍연이는 제가 잠시 다른 일을 시켰어요...오늘도 이곳에서 하루종
일 계실꺼에요? 이런 화창한 봄날에 청승맞게 모하시는 거에요? "
" 응?...으응......."
" 흥! 누가 서치 아니랄까봐...보세요! 누가 와있는지. "
그러면서 금의소녀, 문인미령은 자의 소녀를 가리켰다. 그러자 수줍은 듯 옷자락을 부
여 잡고 있던 자의 소녀,모용수혜가 백의 소년을 항해 다가와 인사를 하였다.
" 천....천운 오라버니... 그동안 .... 안녕하셨어요."
" 아...혜매도 왔구려......"
순간 백의 소년, 문인천운의 얼굴이 붉게 상기 되었다. 바람을 타고 그녀의 향기가 느
껴지자 그의 내부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조금은
당황을 한듯한 모습을 본 문인미령은 조소를 터트렸다.
" 호호호...그게 모에요...에휴...오랫만에 만난 약혼자들이 왜 이렇게 어색하지? 혹
시 저 때문에 애정 표현을 못하는거 아니에요? 호호호...자리를 비켜드려야 뜨거운 포
옹을 하실려나..."
그러자 문인천운과 모용수혜는 당황을 한듯한 말문을 열었다.
" 령...령매....무..무슨 말이야 .."
그러나 모용수혜의 내심은 달랐다.
( 호호호..령매 잘하고 있어... 천운 오라버니 같은 쑥맥은 어쩔수가 없다니까. 약혼
녀에게 아직까지 애정표현이 없는 사람은 천운 오라버니 밖에 없을꺼야. 지난 가을에
는 어머니때문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꼭 천운 오라버니의 사랑을 확인할꺼야...호호
호..)
" 윽.....령아...넌 오라버니에게......에휴...넌... 정말......"
순간 문인천운의 귓가에 작은 전음소리가 들려왔다.
' 오라버니! 지금 내가 보는 앞에서 수혜언니를 포옹해 줘요. 언니가 오라버니를 얼마
나 보고 싶어했다구요! '
(윽...이 말괄량이는..도대체가.....)
문인천운이 당황하여 아무런 말도 못하자 다시 문인미령의 전음이 들려왔다.
' 흥!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다 방법이 있다구요. 설마 지난 보름전의 일을 잊은건 아
니겠죠? 둘째 어머니께 다 말해버릴꺼에요!'
(휴.....이게 무슨 꼴이냐..천하의 문인천운이 동생에게 꼼짝을 못하다니...어쩔수 없
지..그일을 어머니께 알릴수는 없으니...)
문인천운은 내심 결심을 굳히자 모용수혜 앞으로 다가섰다. 바람을 타고온 그녀의 난
초향으로 인해 야릇한 감정을 느낀 문인천운에게 동생의 협박 아닌 협박은 오히려 그
의 행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꼴이 되어버렸다.문인천운과 문인미령 두 남매 사이에 오
고간 전음을 알리가 없는 모용수혜는 갑자기 문인천운이 다가오자 흠짓 놀랐으나 묘한
기대감에 사로잡혀 더욱 얼굴을 붉히며 애꿎은 옷자락만 붙잡고 있었다. 모용수혜 앞
으로 다가선 문인천운은 그녀의 허리와 어깨를 두손을 감싸며 그의 품으로 끌어 당겼
다. 그리고는 그녀의 귓가에 입깁을 불어 넣으며 속삭였다.
" 혜매....정말 보고 싶었소...사랑하오..."
" 으응....오라버니......으응.................."
갑작스런 포옹과 옆에서 문인미령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모용수혜였지만
귓가에 느껴지는 문인천운의 뜨거운 입깁과 속삭임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문인
천운의 오른손이 그녀의 둔부를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물결이 흐르듯 움직이자 그녀의
입에서 단내가 풍겨나왔다.
" 으응........몰라....으응.."
그녀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 질때마다 문인천운의 손은 바쁘게 움직여갔다. 둔부를
쓰담고 있던 오른손은 어느덧 그녀의 왼쪽 허벅지를 매만지고 있었고 어깨를 감싸안
던 왼손은 그녀의 목줄기를 부드럽게 쥐고서는 그녀의 얼굴을 그의 얼굴 가까이 끌어
당겼다. 그녀의 입에서 나는 단내가 진하게 풍겨나자 문인천운은 그녀의 붉은 입술을
혀로 부드럽게 핣으면서 타액으로 가득차있는 그녀의 혀를 그의 입술로 살짝 물었다.
온몸이 그의 입술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은 모용수혜는 그의 목을 감았던 두
손에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옆에서 둘의 뜨거운 포옹을 지켜보고 있던 문인미령의 눈에는 묘한 빛이 떠올랐다. 그
녀 역시 모용수혜와 문인천운이 만든 열기에 전염이 된듯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지
만 그녀의 눈빛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하였다.
문인천운의 오른손이 그녀의 보지를 향해서 움직이자 문인미령은 갑자기 전음을 날렸
다.
' 흥! 흥! 이제 그만 해요! 더 이상은 용납할수 없어요!! '
한참 모용수혜의 육감적인 몸에 정신을 쏟고 있던 문인천운은 문인미령의 전음에 정신
을 차렸다. 그의 눈앞에는 이미 쾌감에 온몸을 맡기고 있는 모용수혜의 흥분에 겨운
얼굴이 보였다.
( 윽..이게 무슨 추태란 말이냐...휴.....미령때문에 내가 오늘 고생을 하는구나.....
휴.....그런데 혜매의 몸이 언제 이렇게 성숙했지? 무척이나 민감하구나....작년에는
이렇게까지 육감적인줄 몰랐는데............)
문인천운은 아직도 쾌감에 젖어 있는 모용수혜를 가볍게 감싸 안으며 그녀에게 속삭였
다.
" 혜매...사랑하오...이제 어머님을 뵈러 갑시다..어머님도 혜매를 보면 반가워 하실
거요. 그리고 언젠가 내 혜매를 대신해서 미령이를 혼내주리다."
"아....하......네..오라버니..저두 사랑해요...."
( 아니에요 ...전 오히려 미령이가 고마운걸요......당신 같은 쑥맥은 이 방법이 효과
적이라구요.호호호..)
그녀의 귓가에도 문인미령의 전음이 들렸다.
' 언니..이게 다 제덕인거 잊지 마세요! 그리고 저랑 했던 약속도 잊으시면 않되요.
아셨죠? '
' 응.. 고마워 령매...약속 잊지 않을께 걱정마....호호호.'
두 남녀가 정자를 나서 안채로 향하자 홀로 남아 있던 문인미령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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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세가의 안채.
천기의절세가라는 명칭에 걸맞게 건물 하나하나가 현기를 내포한 채로 배치되어 있었
다.그러나 소박함을 위주로 하였는지 화려한 건물이나 물건을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천기원과 천의원 .세심원 그리고 작은 정원이 안채를 이루고 있는 전부였
다.
세심원(細沈院).
문인세가의 가주와 부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8년전에 가주였던 천절의군 문인장룡이
의문의 실종을 당한뒤 그의 세부인인 빙화선자 설주빙 , 구천선녀 단리미 , 태극혜화
감숙연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부군인 천절의군 문인장룡과 그녀들 사이에서는
1남 2녀만을 두고 있었다. 문인세가가 대대로 손이 귀한 집안이었고 무엇보다고 세부
인과 혼인을 한뒤 채 4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무림의 일에 뛰어든 남편 탓이기도 하
였다. 천절의군이라는 명호가 말해 주듯 그는 기절 과 의절을 앞세워 무림의 대소사에
많은 참여를 하였다. 일년에 세가에 머무르는 시간이 채 2개월도 돼지 않았던 그 였
기에 자식을 많이 볼수가 없었다. 또한 이상하게도 부부애가 좋음애도 불구하고 더 이
상의 자식을 볼수 없었기도 하였다.
빙화선자 설주빙은 장녀인 문인미금을 낳았고 구천선녀 단리미는 장남이자 임시 가주
직을 맡고 있는 문인천운을 ,태극혜화 감숙연은 세가의 말괄량이자 골치덩어리인 문인
미령을 낳았다. 문인장룡의 세 부인들이 워낙 의가 좋아서 인지, 세 남매간의 나이차
이가 1년이었기 때문인지 세남매는 무척이나 의가 좋았다.
문인천운과 모용수혜가 천심원을 벗어나 작은 정원을 걸어가자 세심원이 보였다.
문인미령은 어디론가 가 버린듯 보이지 않았다.
" 혜매 아마 어머님들도 무척이나 반가워 하실것이오. 나야 혜매를 지난 가을에 봤지
만 세분 어머님들은 마지막으로 혜매를 본것이 3년이 넘었으니...."
" 네..저도 세분 숙모님들을 뵙고 싶어요...."
마침 세심원의 정원에는 문인장룡의 세 부인들이 모두 나와 차를 마시고 있었다.
하얀 백색 정장을 입고 있는 미부가 빙화선자 설주빙이었고 은은한 비취색 정장을 입
은 미부가 문인천운의 친모인 구천선녀 단리미였다. 마지막으로 은색 정장을 입은 미
부가 문인 미령의 생모이자 작은 어머니인 태극혜화 감숙연이었다.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두 20대 후반으로 보였다.
세 미부가 다 절세미인이었으니 각기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큰 어머니인 빙화선자 설
주빙은 약간은 도도한 느낌을 주는 얼굴에 조금은 마른듯한 체형이었고 전신에서 서늘
한 한기가 은근히 풍겨져 나왔다. 둘째 어머니인 구천선녀 단리미는 단아한 얼굴에 무
척이나 풍만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더욱이 비취색 정장은 그녀의 풍만한 몸매를 돋보
이게 하고 있었다. 셋째 어머니인 태극혜화 감숙연은 매우 이지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
으니 그녀의 몸매는 농염함이 가득 배어 있었다. 특히 도톰한 입술은 그녀가 매우 열
정적인 여자라는 것을 은연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용정차를 마시고 있던 세 미부들은 문인천운을 보자 따듯한 애정의 눈길을 보내었다.
" 천운아, 수혜야 어서오너라."
설주빙이 은은한 목소리로 둘을 반겼다. 문인천운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아주 독
특하여 어떤 의미의 눈빛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그녀가 그를 자신의 친딸인 문인미금
이상으로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 소자, 천운이 세분 어머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옵니다."
" 소녀, 수혜 세분 숙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옵니다."
그들이 세미부에게 인사를 하자 설주빙등은 얼굴에 웃음을 지으면서 인사를 받았다.
" 그래 수혜는 오랫만에 보는거 같구나. 그 동안 많이 이뻐진거 같구나...천운이 좋아
하겠는데? "
감숙연이 짖굿은 웃음지으면서 말을 건네자 모용수혜와 문인천운은 얼굴을 붉혔다
" 아이...숙모님도..참.....몰라요..."
" 흠..흠...작은 어머님도 참.......흠.."
" 그래 수혜야 어머님은 별일 없으시지?" 단리미가 말을 건네자
" 네....별일 없이 잘 지내세요..단지.......아직 행방이 묘연한 아버지일을 제외하고
는..."
그러자...순간 방안의 분위기가 약간은 침체되었다.
분위기기 침체됨을 알아챈 설주빙은 문인천운과 수혜에게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
" 그래..그건 그렇고...너희 둘은 언제 혼인을 할 생각이니? 나와 두 아우의 생각으로
는 올해 중양절쯤이 좋을꺼 같은데.....어떠하니?"
" 저야 ... 세분 어머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 소녀도 세분의 뜻을 따르겠어요."
" 그래...그일은 차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천운아..이제 5대 세가의 십년지회
가 앞으로 2년이 채 않남았다. 원래는 너의 아버님을 찾으면 일을 진행하기로 하였지
만 이제는 시기가 촉박하구나. 그래서 너를 3일후에 조사동에 보내기로 하였단다. 조
사동에 가보면 너의 신체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이 있을듯 하구나. 이것은 너희 아버님
께서 지난번 십년지회를 참석하시기 전에 나에게 알려주신 말이란다. 조사동에 들어가
야만 너의 신체를 정확하게 알수 있다고 하셨으니 준비하거라."
순간..문인천운의 얼굴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내비쳤다.
( 큰어머니 ....제가 어찌 세분 어머님들의 사랑을 모르겠습니까만은....천하제일의
학문을 닦았다는 저 조차 저의 신체가 어떤 신체인지 모르고있습니다... 과연 조사동
에 들어가면 알수 있을까요? 그리고 왜 무공을 익힐수가 없는지..그것을 고칠수가 있
는지에 대해서 정말 알수 있을까요? )
그러나 문인천운은 다시 얼굴색을 바로 잡았다.
" 네 어머님. 그림 소자는 이만 물러나 준비를 하겠습니다."
문인천운과 모용수혜가 물러나자 세미부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 큰형님 , 정랑의 말에 의하면 어쩌면 많은 희생이 따를지도 모르고 불가능할수도 있
다고 했는데..할수 있을까요? "
감숙연이 설주빙에게 근심어린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그러나 설주빙 역시 한숨을 내쉴
뿐 여타의 대답을 할수 없었다. 단지 구천선녀 단리미만이 혼자서 하늘을 보면서 무언
가를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지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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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oveduke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이 근방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시네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근방에 어울릴 작품입니다. 단지 야한 장면이 조금 늦게 나온다는
것일뿐 조금만 기다리시면 원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당.^^;; 그리고 작품 중간중간에
암시되어 있는 복선을 잘 이해하셔야 나중에 이해를 잘 하실껍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추리 기법이 조금 사용되었거든요. 그럼 졸작이나마 계속 올리겠습니다.
당분간은 2틀에 1편꼴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