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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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더 놀랐던 것은, 나를 맞이하러 온 공명의 모습이었다.

잠자리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하던 그녀였지만, 공무를 보는 시간만큼은 주군과 군사의 본분을 잊지 말아야한다면서, 냉랭했던 그녀가, 군의 기강을 어지럽힌다면서 끝끝내 호칭을 주군으로 고집했던 그녀가, 나를 보자마자, “수고하셨어요. 가가.”라는 이 곳 중원에서 정을 통한 애인에게나 쓰는 호칭인 가가를 외치며 내 품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던가.

물론 사마의는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었던 듯, 뒤에서 조용히 미소만 지을 뿐이었고, 이제는 대놓고 내 여인은 자신이라는 듯이 선포하는 행위를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애초에 여인네들이 좋아서 이 게임을 하고 있는 나는 이런 그녀의 사랑스런 모습을 반대할 까닭이 없었고, 휘하 무장들 역시, 그녀가 포상으로 주어지는 내 안김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듣고선 쌍수를 들고 환영하였다.

‘참... 벌써 우리 하렘제국의 황후님께서 결정된건가? 뭐, 세계를 다 정벌하고 나면 결정나겠지.’

“관우는 감회가 새롭겠어. 자신의 의언니가 감옥에서 있는 것을 보는게...”

“의언니는 그저 의로써 맺어진 언니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관우도 한편으로는 속상하지? 그래서 유비는 보통 포로들과는 다른 대접을 해주고 있어. 그러니 그렇게 굳은 표정을 짓진 말아줘. 나도 괜히 슬퍼지잖아?”

“오, 오라버니...”

-관우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의형제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친해질 수 있나?’

“가가! 또 소녀를 옆에 두고 다른 여인을?”

“하지만 공명, 관우도 지금 의언니가 잡혀있어 마음이 편치 않을텐데... 그래서 난 단지 위로해줬을 뿐이라구.”

“맞습니다. 군사 오라버니께서는 그저...”

“호호호, 장난이에요. 아무렴, 수많은 여인들을 휘하에 두어 큰일을 하실 분인데, 그런 일로 일일이 화를 내겠어요?”

“고..공명...”

“가가, 저랑 약조하셨죠? 포상으로 주어지는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다른 여인을 안을 때는... 저, 저도 같이 안아주신다는 것 말에요.”

“알았으니, 그렇게 얼굴 붉히진 말아. 그렇게 부끄러우면서... 봐봐. 괜히 그런 얘기 꺼내서 관우도 얼굴이 홍시처럼 되었잖아? 하하하”

“오..오라버니!!!”

“가가도 참.. 농도 잘하셔.”

“그럼, 관우의 얼굴도 조금 풀린 거 같으니까 이만 들어가 보자구. 얼른 처리하지 않으면, 조조 언냐가 어떡할지 모르니까.”

“예.”

관도대전에서 유리하게 전황을 이끌던 그녀였기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이상, 포로에 대한 처우는 확실해야 했다.

“폐하, 신 유비, 폐하의 밀조를 받고서도 한나라를 위해서 대의를 이룰 수 없었어요. 이 불충, 다음 생에서라도 반드시 갚겠습니다.”

“허 참, 누가 보면 당신을 처형시키려는 줄 알겠소.”

“그대는... 선우 백호, 나의 두 동생들과 자룡, 공명에 사원까지 데려가서는 이젠 나까지 당신의 군을 위해 일하라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대와 같은 인재를 얻는 게 쉽진 않으니까.”

‘이봐 유비, 지금 나한테 지력의 신 공명이랑 정치의 신 관중은 있는데, 매력의 신이라 불릴 장수가 없어. 매력이 99인 너야말로 다른 장수들 꼬드기는 데는 최고잖아?’

“하지만 나는 당신을 따르지 않을 것이오.”

“왜 그렇지? 내가 한나라에 불충한 것이라도 있는가? 지금 헌제를 허수아비처럼 데리고 노는 것은 조조지 내가 아니라구. 그런데도 그렇게 적의를 드러낼 것인가?”

“닥치시오! 감히 폐하의 존명을 함부로 부르다니... 그리고 내 의동생들과 부하들을 전부 데려가버린 당신에게 호의를 가질 이유가 어디있소.”

“허허... 중산정왕의 후손이라 그렇게도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던 자의 도량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뭐라구요?”

“가가께서는 지금 유비님의 도량이 좁은 것을 슬퍼하고 계세요. 이 공명, 비록 유비님을 떠나 가가를 모시고 있으나, 비운에 빠진 한나라를 구할 영웅이신지 아니신지 정도는 구별할 줄 안답니다.

지금 가가께서는 모든 제후들의 통일과 한나라의 평안을 목표로 두고 계세요. 물론 폐하를 위해 충심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공명... 내 한나라를 부흥시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대를 찾아 삼고초려하였건만... 그 뜻은 내게도 있었소. 하지만 그대는... 내 아우들과 함께 떠났소. 그대의 사랑을 위해서 나를 버렸단 말이오. 흑흑흑...”

“유비님... 당신은 정말... 당신이 진 이유를 당신에게서 떠난 우리에게 돌리는 것인가요?”

“공명...흑흑....”

“대의도 중요하지만, 소녀에게는 낭군을 모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아녀자에게 중요한 것은 입신양명이 아닌 낭군의 내조라고 옛 성인들께서 그러시지 않으셨나요?

소녀는 소녀를 위해 주시는 낭군을 따라 간 것이고, 관우님과 장비님, 조운님도 저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 동생들을 아끼는 의언니시라면, 당신의 부귀가 아닌 한나라의 대의를 위하시는 분이라면, 백호군으로 들어오세요. 더 이상 동생분들에게 언니의 안부를 묻는 등의 폐를 끼치지 말란 말입니다.”

“고...공명, 이것이 진정.. 그대의 생각이라면.... 알았소. 한나라의 대의를 위해서 백호군으로 들어오겠소. 백호님, 이 미천한 유비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네. 유비, 그대의 바램대로 한나라를 위해 내 진심을 다하겠네.”

“백호님을 믿습니다.”

-유비를 등용하였습니다.

 명성이 23 상승하였습니다.

 유비 휘하의 장수 23명이 선우군 휘하에 들어왔습니다.

‘럭키, 이걸로 위연이랑 강유, 서서를 설득할 필요가 없어졌어. 그런데... 흑, 유비와 관계하지 않은 상태로 그녀들을 등용하다니...’

“가가? 화 많이 나셨어요?”

“몰라. 공명도 내가 왜 그 곳으로 갔는지 알면서... 그런데 왜 그대가 설득한거야? 쳇...”

“아이.. 화 푸셔요. 이제 가가의 휘하장수가 되었으니 언제든 하실 수 있잖아요? 유비님과 관우, 장비님 이렇게 세 여인들이 다 모여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어요?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보다는 가가의 침소가 그녀에게도 가가에게도 훨씬 좋을 거에요.”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흑, 감옥 플레이도 꼭 하고 싶었는데... 공명, 그대의 정성을 내 깊이 헤아려주마.’

“흑... 그대가 이리도 생각해주는데 내 어찌 다른 마음을 품으리오? 그러니 공명, 나를 생각해서 유표군도 잘 설득해주시오. 난 그대의 말대로 관우와 장비, 그리고 새로이 우리 군에 들어온 유비랑 4P를 즐길테니...”

“으, 가가... 너무하세요.”

“방금전에 그대가 다 말하지 않았소. 그러니 난 그대의 말대로 행할 뿐이오.”

“흑... 제가 졌군요. 알았어요. 가가를 위해 유표를 또 설득하러 가겠어요.”

감옥플레이를 할 수 없게 만든 그녀에게 괜히 난 화풀이를 하였고, 감옥에서 나와 목욕재계를 하고 나온 유비와 관우, 장비를 이끌고 내 침소로 향하였다.

“유비, 무섭다면 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

“아닙니다. 백호님, 동생들이 그렇게 당신을 모시고 싶어한 이유를 소녀도 알고 싶습니다.”

“흠... 그래. 알았어.”

‘가만 가만, 그녀의 선호하는 체위를 알아야 그 쪽으로 집중공략할 수 있겠지?’

그녀를 위해(?) 난 게임을 일시정지 시키고, 능력창을 확인하였다.

%3C유비 현덕%3E

통솔 : 75 무력 : 52 지력 : 73 정치 : 81 매력 : 99 명성 : 570

특기 : 도주, 강행

열전 : 숨김.

선우 백호와의 관계 : 0회(처녀)

선호하는 체위 : 정상위, 우측위

선우에게 느끼는 호감도 : 51

욕구불만도 :17

노출도 : 10

-새로이 주군을 섬겼지만, 폐하를 향한 마음은 변치 않겠어.

“정상위란 말이지? 정말... 전부들 정상위만 좋아하잖아. 에이...”

“오라버니? 왜...”

“배..백호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도... 나와 장비, 관우 전부 새로이 의남매를 맺었는데 유비도 나를 오라버니라 해야되지 않겠어?”

“그..그것이... 알았어요. 오라버니...”

“좋아. 듣기 좋군.”

“오라버니도 참...”

“후훗, 부끄러워하는 것이 보기 좋아.”

“자꾸 놀리실 거에요? 장비랑 관우, 너희들도 좀 뭐라고 해봐.”

“언니. 우리는 그저 오라버니를 기쁘게 만들고 싶을 뿐이에요. 그러니 언니, 오늘 언니가 오라버니를 기쁘게 해드려야 해요.”

“너..너희들마저.... 도원결의가 이렇게 무너지는 건가...”

“그럴 리가요. 우리의 도원결의는 깨지지 않았답니다.”

“과..관우, 흐익!!!”

이제는 알아서 관우와 장비가 탈의하였고, 자신들의 언니 유비의 몸을 직접 벗겨주기 시작하였다.

‘호오, 남의 밑에 있을 만한 외모였단 말인가?’

“유비... 너무 예뻐...”

“부,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오라버니!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남매끼리 이런 거 해도 돼요?”

“호오, 우리 장비... 나랑 하는 게 싫은가보구나? 그럼 장비는 나가 있어.”

“아, 아니에요. 오라버니! 저는 그런 뜻으로 그런 것이...우음?”

“쪽, 나도 알고있어. 장비... 오라버니가 이러는 것이 싫지 않지?”

“네.”

“그럼 된 거야. 남매로서의 사랑과 연인으로서의 사랑, 나는 둘 다 해보고 싶은데...

 장비는 그러고 싶지 않아?“

“우우... 나도 그러고 싶어요.”

“좋아. 잘 말해 주었어. 우리 막내가 이 오라버니의 불안을 싹 없애주었구나! 후후후...”

근친은 아니었지만, 의로 맺어진 남매를 먹는다는 야릇한 자극에 난 그녀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마음먹었고, 유일한 버진 유비를 내 여인으로 만들기 위해 몸을 놀렸다.

“유비, 너의 근심을 내가 모두 풀어줄게. 그러니 나만 믿고 따라와.”

“오..오라버니... 하악!”

늘 하던 방식대로 가슴을 건드려 그녀의 흥분을 유도하던 나는 감동적인 멘트(?)로 그녀를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고, 곧이어 축축해진 그녀의 꽃잎을 보며, 내 물건으로 각인시킬 시간이 왔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하였다.

“유비, 이제 넣을게. 아프지 않도록 다리를 벌려주겠어?”

“아..알았어요. 오라버니.”

그녀는 친절하게 다리를 벌려주었고, 적당히 젖어있는 그녀의 꽃잎을 향해 난 내 물건을 돌진시켰다.

“오라버니, 언니만 찾으실 건가요?”

“오라버니.. 저, 저도 안아주세요.”

“알았어. 내가 아무렴 너희들을 잊으려고? 자 가까이 오도록 해.”

“네, 오라버니....하앙!!!”

“하앙.”

합창이라도 하듯, 똑같이 울리는 신음소리... 역시 피로 맺어지진 않았어도 자매는 자매인가 보다.

“흐윽, 물건이 조여오는 게 아프군... 흐읍?”

“흐음 쪽, 오라버니... 그런 소리만 하면, 장비는 시러...”

“후후... 장비는 샘이 많구나. 알았어. 그런 말은 하지 않을게.”

“그보다... 일전에 중달님이 이 곳을 핥아주면 오라버니가 엄청 좋아한다고 그러던데...”

그러면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장비는 내 가슴을 핥아왔고, 그 곳에 성감대였는지 다시금 나도 전에 느꼈던 극강의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흐윽... 너무 기분 좋아.”

“좋아요 오라버니? 그렇다면 이 관우도 오라버니를 위해...”

“으윽... 관우, 너까지...하악!”

관우도 내 가슴을 어루만지더니 자신의 혀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사마의 녀석이 완전 나를 조교시키려고 하는군. 이젠 무서워지려고 해.’

더는 나 혼자서 당할 순 없어서 난 그녀들의 꽃잎을 더욱 세심하게 문질러주기 시작하였으며, 그녀들도 젖어오기 시작하자, 약간 주춤하는 것이 서서히 절정으로 달하는 것 같았다.

“하악!!! 너, 너무 아파요... 하아!!!”

“우음... 쪽, 오..오라버니...하앙!!!”

“오라버니...하악!!!!”

“다들... 같이 가자구.. 으.. 더는 안 될거 같아...”

“가...가요.”

“저도...하아아앙!!!!!”

“오라버니!!!!!”

“으윽....”

결국 난 나의 뜨거운 사랑(!)을 유비의 안에 채워주었고, 관우와 장비 역시 자신들의 사랑을 나에게 확인시켜주었다.

“하아..하아... 너무 좋았어.”

“가가....? 소녀도 같이 해도 되겠지요? 가가를 위해서 유표의 아내 채씨도 데려왔답니다. 확실히 교육(?)시켜서요.”

“공명? 하아... 알았으니 이리 와... 내가 확 끌어안아 줄테니...”

“흥!! 저런 바람둥이 주군을 내가...”

“그 입 당장 닫지 않는다면, 네 년의 목숨을 끊어버릴거야.”

어느 새 정신을 차렸는지, 장비가 불같은 기세로 채씨를 겁주었고.. 그녀는 꿀 먹은 벙어리로 조용히 나만 바라보았다.

‘후후... 드디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건가? 6P라... 가능하련지...’

“백호님? 소녀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왔어요. 어머? 다들 모여 있었네? 소녀도 끼워주실거죠?”

‘둥!’

“자, 사양말고 들어와요. 오늘 공을 세운 건 공근이잖아요?”

‘두둥!’

“그리고 백약도 어서 들어와요. 오늘 그대가 베려고 한 분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를 알아야지요?”

‘두두둥!’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룡님까지... 오늘 주군, 정말로 밤잠 못 주무실 거에요. 호호호...”

‘으헉!! 아무리 미인이지만.. 내 체력도 생각해 달라구!!!!’

6P? 7P?... 10P에 이르는 정말...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도전을 겪으며, 난 내 물건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는 하루였다.

(네 한계는 6P냐? 잘해야 7P겠지? 감히 그 정도로 수 만에 이르는 하렘제국 여인들을 먹으려 했던 것이냐? 흐흐흐, 네 밑천이 다 드러났구나..

독자여러분, 이제 다음 회에는 삼국지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이 중원에 나타날 겁니다. 누군지 궁금하시죠? 힌트를 조금만 드린다면, 이번 무장은 장수가 아니라 군주랍니다. 후훗!)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65&WTV1471013=28550910&WTV1392781=20937499&WTV1357910=255355&WTV1357911=1903394&WTV246810=15&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뜻하지 않은 원소의 위기, 공손찬의 어이없는 죽음.

처음으로 내 미연시 생애 두 자릿수의 여인과 보낸 격렬했던 정사가 있은 다음날...

우리 군은 드디어 북벌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건업과 시상, 오와 회계만을 차지한 손견의 군세는 우리보다 자연 약할 수밖에 없었고, 아직 4군인 무릉과 계양, 영릉과 장사는 주인이 있으나 무주공산의 땅이나 다름없었기에, 손견군이나 우리나 서로 눈치만 보고 있을 뿐, 아무도 건들지 않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방향을 북쪽으로 돌려, 조조누나가 정리하지 못한 여남의 원술, 장안의 동탁, 한중의 장로를 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우리 군이 북벌을 위해 군을 양양과 상용으로 전진배치 시킨다면, 후방을 손견에게 타격받을 수 있어서 공명이 직접 사신으로 가, 군주 손견과 군사인 여몽을 상대로 24개월의 정전협약을 맺어왔다.

성도에 있는 유언군은 내 군세에 꿈뻑 죽어서 나오지도 못하였고, 조조누나와 원소양의 대립이 장기간으로 이어지고 있었기에 잔여세력을 처리하기에는 적기였던 것이다.

“큰일이옵니다. 주군!!”

“그대는 북평에서 정탐을 맡은 병사가 아닌가. 무슨 일인가?”

“북평의 공손찬군이 멸망하고 군주인 공손찬이 죽었답니다.”

“공손찬 언니께서... 돌아가셨다니...”

아무래도 어린 시절, 노식의 문하에서 친하게 지냈던 유비였기에 그녀의 상심은 컸으리라 생각하고, 두 눈에 눈물이 고인 그녀를 조용히 토닥여주었다.

“기주의 원소가 큰일을 하였군... 조조와 싸우면서 공손찬을 멸망시키다니...”

“그..그것이, 원소군이 한 것이 아니라고...”

“뭐야??”

뜻밖에 들려오는 군사의 말에 나를 비롯한 참모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워..원소가 아니라면, 계, 북평, 양평을 휘하에 둔 공손찬이 쉽게 멸망당하지 않았을 것 아니야?”

“그...그것이 이민족의 침입으로...”

“뭐라구? 이민족의 침입?”

그 동안 삼국지 시스템에서는 이민족이 세력을 둔 역사가 운남의 맹획군 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침입이라니... 그 사실에 난 더욱 놀라야만 했고, 참모들 또한 무적의 백마진을 펼치는 공손찬이 고작 이민족에게 멸망당했을 거란 생각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 그 이민족의 우두머리가 누구냐?”

“그...그것이...”

“어서 말씀하세요! 가가께서 물으시잖습니까?”

공명도 어지간히 급했던지 먼 길에서 달려온 병사를 다그치고 있었다.

“테..테무진이라는 젊은 여인이라 합니다.”

“뭐? 테무진!!!”

“가가, 아는 인물인가요?”

“그대는 진정 그 이름을 모른단 말이오?”

“소녀는 금시초문입니다. 이는 다른 무장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허허... 테무진이라...”

세계사 역사시간에 조금만 귀기울인다면, 들을 수 있는 이름, 전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제국을 이룩한 테무진... 처음으로 몽고인에게 칸이란 칭호를 선사받은 인물...

일반인에게는 칭기즈 칸으로 불리는 그녀가 이 중원 땅에 자신의 말발굽을 찍은 것이었다.

“아무리 삼국지가 아닌 중국의 역사인물이 등장하는 것이라지만...”

「중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시대가 춘추전국시대와 삼국시대 두 시대가 있었으나,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것이 삼국시대인지라, 저희 KOREI사에서는 삼국시대를 기본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천하통일은 삼국통일이 아닌, 중국통일, 나아가 세계통일을 주목적으로 하는 만큼,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장수는 삼국시대 이전이건, 이후건 상관없이 게임 속에 등장시켰습니다.」

그 옛날... 중국이나 유럽이나 몽고인의 말발굽에 나라를 잃은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성 놀이에 집착하는 방식, 즉 공성전만을 고집해온 탓에, 날래고 민첩한 몽고기병들을 당해내지 못한 게 아닌가.

지금 삼국시대가 딱 그런 공성전 형식의 전투였고, 중원 제일의 모사인 공명이나 사마의 모두, 이 공성전을 기본 바탕으로 전술을 짜고 있었다. 그러니 공손찬이 어이없게 무너진 것이 당연했던 것이다.

‘안돼.. 이렇게 허망하게 당할 수는 없어. 이렇게 내 제국의 꿈을 버릴 수는 없다구.’

난 무슨 방책이라도 있으면 하는 생각에 머리를 있는대로 굴렸다.

‘차라리 리정이었으면, 진시황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진시황의 전투방식이 지금 이 시대에 적합한데... 벌써부터 칭기즈 칸이면 어떡하냔 말이야.’

설명서에는 앞부분에 분명 19세기 인물들까진 나온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난 그녀의 등장시기를 최소한 원소나 조조의 관도대전 이후로 잡고 있었기에 이것은 또다른 난관이었다.

‘일단은 참모들에게 몽고군의 활약상을 들려줄 수밖에 없어. 그것만이 이 난관을 타계할 유일한 해결책이야.’

기껏해야 옛날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몽고군의 전술이나 들어온 나로서는 그들의 싸움방식을 알아도 막을 방책이 없었으니... 지신(지력의 신)인 공명과 현자급의 참모 사마의, 주유, 방통이라면 분명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란 생각에, 나는 게임을 세이브 시키고 인터넷을 뒤져, 몽고군의 기병전술등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될 수 있는대로 생생하게 머릿속으로 집어넣기 위해 암기하려 애썼다.

아무리 사용자와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천하통일 이라지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그녀들에게 옮겨주기엔 무리였고, 유일한 정보교환대상이었던 내가 이 사실을 알려주는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던 것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까페에 들어갔으나 그에 대한 대비책 따윈 올라있지도 않았으니... 덕분에 나는 20여년 인생에 한 번도 하지 않은 공부를 이 날 하게 되었다.

“흐음... 과연! 그런 전법이라면, 공손찬 그녀가 당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지?”

“이것은... 공성전만을 전투라 생각해온 우리에겐 새로운 방식이에요.”

“공명, 무슨 방도가 없겠어?”

“당장의 대책은 없습니다만, 가가께선 지금 우리 25만 명의 병사들을 살리는 중요한 정보를 주셨어요. 그리고 아직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원소군이 버티고 있고, 그 아래에도 조조군이 있으니... 우리가 걱정할 이유는 아직 없다고 봐요.”

“하지만 공명? 이 중원을 공략하는데 몇 년도 걸리지 않았다는 이 기록을 보면, 원소군이 과연 그녀를 당해낼 수 있을까요?”

“글쎄요... 하지만, 테무진... 그녀가 올 때쯤이면, 우리 군 역시 방비가 되어있을 거에요.”

“공명... 그대가 있어서 다행이야. 중달도.. 사원, 공근... 모두 다...”

“그러니 가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가의 얼굴이 많이 수척해지신 것 같아요.”

“그..그런가? 하하하..”

“그보다 우선 저희 군의 움직임이 빨라질 필요가 있어요. 소녀의 생각에는 조조군이라면 무언가 묘책을 펴낼 것이지만, 원소군은 앞에는 조조, 뒤에는 새로운 실력자 테무진을 상대해야 되니... 그녀도 멸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몽고군은 점령지의 관리는커녕, 백성들도 살려두지 않는다고 했는데.. 안돼. 아직 그쪽에는 장합이랑 안량, 문추가 있어. 그녀들을 당하게 할 순 없지.’

“백호님? 소녀가 한 가지 청을 하여도 될까요?”

“오! 관중, 오랜만인데? 그래, 말해봐.”

“제가 아는 이 중에 악비라는 뛰어난 무장이 있어요. 비록 세상을 등지고 산 지 오래 되었지만, 소녀의 제안이라면 그녀 또한 쉽게 물리치진 못할 겁니다.”

‘아..악비? 그래, 그녀만 있다면, 여포도 무서워할 이유가 없지. 그녀 또한 관우와 함께 무신대접을 받고 있으니 말이야.’

송나라 최고의 장수 악비... 분명 그녀의 힘은 대단하였다.

“혹시 모르니 저 방사원도 관중님을 따라서 가겠습니다.”

“좋아. 하지만 그대들만 가기엔 위험하니까 위연도 데리고 가도록 해. 내 그대들을 생각하면 10만 군사들도 내어주곤 싶지만, 은둔한 인재들은 그런 것을 싫어한다고 했으니...”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호님! 자, 관중 언니? 어서 가요.”

“그래 방 동생.”

그녀들은 우리 군에 있어서 여포가 아닌 또다른 최강의 무신을 데려오기 위해 먼 길을 나섰다.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여남, 장안을 다 차지한 뒤에는 올 것이 분명하였다.

그렇게 나는 한 가지 행복한 소식과 다른 하나, 불안한 소식을 생각하며,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그 날의 회의를 마쳤다.

(휴, 이제 백호군의 중원 통일에 제동을 걸만한 여걸이 등장했군요. 칭기즈 칸을 너무 먼치킨으로 만들었다고 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 실질적으로 테무진이 중원을 그렇게 빨리 통일할 수 있었던 게, 그녀의 능력때문이 아닌, 몽고군 특유의 기동성을 이용한 용병술이었으니, 이것은 지금 제후들에게 큰 충격이 될 것입니다.

그 때 금나라 또한 이런 기분이었으려나? 아무튼 칭기즈칸을 맞춰주신 kille18님 대단해요!!! 아참, 원래는 진시황 리정도 같이 서량에서 등장시키려고 했지만(진나라의 위치가 그 쪽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의 전술 전략은 이미 마등이나 한수, 그 외 모든 제후들에게도 익숙한 것이라서요.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서 적당한 때 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66&WTV1471013=30466400&WTV1392781=20945826&WTV1357910=255355&WTV1357911=1904150&WTV246810=16&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공명의 분노 폭발, 낭군 육성기(1)

선우군이 양양을 점령한 다음 날 원소군의 진영,

“뭐? 다시 한 번 말해봐 곽도!”

“테무진이란 여인이 남피를... 점령했다고 합니다.”

“공손찬이 죽었단 소식을 들은 지 한 시진밖에 안 됐단 말이야!!!”

“주군! 그렇게 격분하지 마십시오. 공손찬이 죽은 것은 열흘 전의 일이었으니...”

“그건 나도 안다고. 아무리 기마술에 능통한 군이라 하여도 자신의 세력을 추스르는 데에는 최소한 두 달은 걸리는 법이잖아!!! 그런데 공손찬의 세력을 흡수한 지 채 열흘도 못가서 우리와 전투를 벌이고, 남피까지 점령을 해?”

“위험합니다. 주군! 남피 아래에 있는 평원은 그들의 행군속력으로 볼 때 사흘도 안 되는 거리옵고, 또 평원에서 우리 업성까지도 채 5일이 안 되는 거리잖습니까?”

“으.....하,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 평원에는 내가 제일 아끼는 장수인 안량과 일급 모사라 자부할 수 있는 전풍이 있지 않은가?”

“지금은 조조군과 정전협약을 맺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뭣이? 내가 그 원수같은 조조년에게 휴전을 제의해야 한다는 것이냐?”

“조조군에서도 이번 사태를 알고 있을 터, 그들은 우리를 방패막으로 생각할 터이니... 거절하지는...”

“곽도 니가 지금 실성한 것이냐? 어떻게 감히 우리 원소군을 방패막이라... 여봐라! 저 년을 감옥에 쳐넣거라.”

“옛.”

“주...주군! 서둘러 조조군과 협약을 맺으셔야 합니다.”

“듣기 싫다. 감옥에서 반성이나 하고 있도록!”

“주군!!!”

‘아직, 아직이다. 조조군과의 싸움에서 아직 물러날 수 없어. 그런 야만인 때문에 중원의 패권을 놓칠 수는 없단 말이다.’

한편, 조조군에서는...

“그래. 테무진이라고 하던가?”

“옛. 승상님.”

“이보게. 봉효(곽가의 자), 이번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소녀의 생각으로는 원소군과 휴전을 맺고 그녀를 경계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뭐라? 지금 우리 군은 원소군을 거의 벼랑끝까지 몰아내었는데... 그런데 휴전을 맺자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원소군과 지금 싸우시면, 그들을 흡수할 수는 있지만, 군을 재정비하기 전에 신출귀몰한 테무진군에게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군은 테무진 군의 전술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였으니 섣불리 그녀와 부딪히는 것은 좋은 판단이 아니라 사료되옵니다.”

“오호! 그러니 원소군을 방패막이로 삼아 그들의 전투방식을 알아내자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 군과 전쟁을 벌인 터라... 원소군이 이길 확률은 일 할도 채 안되니... 잠시 우리 군의 방향을 동쪽으로 바꿔 여포군과 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흐음... 그보다는 백호군인가? 그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백호군이 떠오르는 해라면, 여포군은 지는 해에 가까우니... 백호군과 싸워 큰 피해를 입는 것보다는 여포군을 점령하는 것이 이득이옵니다.”

“백호군이 그렇게 강성하였던가? 몇 개월 전만 하여도 유표군의 형주나 겨우 삼킬까 말까한 조무레기 였는데...”

“그들의 밑에는 천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두 모사 와룡봉추와 주유, 우리 군에서 나온 중달과 서서가 있습니다. 무장만 하여도 관우와 장비, 강유와 조운, 위연까지... 섣부르게 공격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어느새 유비 그년을 흡수했단 말인가... 크윽, 내가 원소군과 전쟁만 하지 않았어도... 알았다. 봉효, 지금 관도항에 있는 우리 군을 철수시켜 복양을 공략하도록! 하후돈과 전위, 허저를 선봉으로 7만 대군을 줄 터이니 반드시 함락시켜!!”

“알겠습니다. 주군.”

‘선우 백호라... 그대로 두면 위험하겠어.’

그리고 주인공 선우 백호는....

“왜? 이번 여남정벌에서 내가 빠지는 거지?”

“가가께서 양양을 정벌하신 건 앞서 중달님이 말해주신 거와 같이 천운이었어요. 그 때 중달님이 달려가시지 않으셨으면, 분명 가가는 지금 이 자리에 계시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니 여남 공략은 유비님과 관우, 조운님 그리고 중달님께 맡기고 가가는 문무를 닦으셔야 합니다.”

“아이, 왜 그래. 공명... 요즘 안아주지 않아서 화라도 난 거야?”

“그 때 제 섣부른 판단으로 가가를.... 가가를 잃을 뻔하였으니, 지금부터라도 가가를 단련시켜, 어떤 전쟁터에 나서더라도 소녀가 위험하다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만들거에요.”

“고..공명, 내가 안아줄게... 그러니까...”

“아니요! 저 공명, 가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같지만, 매일매일 가가에게 안기는 것만 생각하는 그런 여인이 아닙니다. 그러니 소녀, 가가께서 훌륭하신 군주가 되실 때까지는 가가 품에 안기지 않을 것입니다.”

“공명!!!”

“물론 다른 분들에게도 일러두었으니, 제가 안기지 않아도 다른 분들을 안으실 생각은 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크윽... 너무해!!”

“다 가가를 위해서에요. 지금은 난세... 가가처럼 유약하신 분이 살아나갈 만큼 평화로운 시기가 아니란 말에요.”

“흐흑... 유약하다니...”

“소녀도 공과 사는 구분하는 여인입니다. 지금 가가의 모습을 보면, 조 승상은 물론, 동탁조차도 이길 수 없습니다.”“너무해...”

“무예는 지금까지 익덕님께서 단련해 주셨으니, 앞으로 훈련강도를 배로 높이겠어요. 그리고 병법은 소녀가 맡을 것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안심? 그럼 편하게...”

“그렇게는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는... 관중님께서 악비 장군을 모시러 갔으니 공근님께서 맡아주실 겁니다.”

“잘 부탁드려요. 주군!”

“흐익!!!”

“마지막으로 처세술은 유비님...이 안 계시니 이 또한 제가 맡겠습니다.”

‘싫어. 난 공부하고 싶지 않아!!!’

「제갈량은 일편단심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모사 캐릭터지요? 그녀가 선우님의 공식적인 여인이 된 이상, 선우님께선 벗어날 수 없답니다. 호호호」

어디서 나왔는지 도우미라는 여자는 내 속을 있는대로 긁어놓았고(그 때 당했던 것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분명했다.) 수많은 여인들의 몸이나 감상하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들어간 나는 졸지에 인격개조까지 당하고 있었다. 그것도 나를 가가라 불러주는 사랑스런 여인에게....

(많이 고생 좀 해봐라... 독자 여러분께서 이 넘이 찌질이란 의견을 많이 보내주셔서요. 그래서 자신이 고른 사기 캐릭들에게 된통 당하면서 성장시키도록 만들었습니다. 과연 그녀들의 수업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잘 들을 수 있을까요? 전 일찌감치 포기하고 열심히 수련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만...)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66&WTV1471013=32373151&WTV1392781=20947520&WTV1357910=255355&WTV1357911=1904303&WTV246810=17&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공명의 분노폭발, 낭군육성기(2)

“자아, 아직 멀었어요. 역시 무예수련 뒤에 하는 대련은 몸이 끓어오르게 만든다니까.”

“꾸엑!!!”

조용한 수련장에서 웬 돼지잡는 소리? 지금 오전 내내 장비에게 굴리고 실컷 얻어터져서 나오는 내 비명소리다.

이것은 분명 KOREI사가 만들어낸 술책임이 분명하였다.

어제 공명이 나한테 폭탄선언을 한 뒤로, 나만 그런가 싶어 까페를 돌아다녀 봤더니... 한니발 그 애꾸눈 여자한테 조교받고 있다는 하렘최고란 아이디부터 해서 알랙산더가 자신만큼 강한 남자가 안 될 거라면 당장 내쫓고 자신이 왕이 될거라는 중동여인네란 아이디, 나폴레옹, 그 로리 캐릭이 시도때도 없이 무능한 자신을 내쫓고 황제가 되겠다 엄포를 놓는다는... 로리만세까지...

인물들은 달라도 전부들 자신들이 사랑하는 여인들에게 조교당하고 있던 것이다.

아무리 세계의 굴지 대기업으로 성장한 KOREI사라지만, 여론의 비난은 언제나 그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매출량이 갈수록 급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번 야심작 천하통일에 사용자 교육시스템을 강제로 집어넣은 것이었다.

이는 설명서에도 명시되어있지 않은 사항이라 천하통일 사용자중 몇몇은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소비자에 대한 우롱이라며 법원에 고소를 하였으나... 워낙에 대기업으로 성장한 KOREI사인데다, 이번에는 웬일인지 여성단체에서 지지를 하였기에, 이런 외침은 금세 기각되었다.

하지만 이 게임 속 여성들이 전부 보통 미인이 아니었기에 사용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란 식으로 게임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고, 나 또한 이런 일을 까페 한 구석에 있는 가상토론방에서야 들을 수 있었다.

“자..장비야. 오늘은 너무 세게 굴리는 것 같구나.”

“오라버니가 공이에요? 제가 굴리게... 아직 오늘의 연습량을 달성하려면 멀었습니다. 그럼 자랑 대련하시겠어요? 그만큼의 연습량을 대련으로 메꾸고 싶으시다면, 굳이 사양하지 않겠어요.”

“크으...”

‘개사기 캐릭을 고른 것이 이렇게 후회로 다가올 줄은... 나보다 능력치나 낮으면 찍소리 못하게 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들으면, 엄청난 기연을 마다하는 무식한 놈으로 들리는 푸념이었으나, 매일같이 군대에서 받은 훈련보다 더할 정도로 혹사당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정신노동까지 강요당하는 사실까지 안다면, 그들조차 쉽게 말하진 못할 것이다.

“쿠폰의 힘이 이런 부작용을 가져다 줄 주는 몰랐어... 흐윽!”

하지만 그렇게 투덜거릴 이유는 없었다.

처음에 만능으로 골라서, 낮은 스텟은 없었으나 조금 보통을 넘어서 있던 내 능력치들이 점점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우 백호의 무력이 75로 상승하였습니다.

“후우.... 또 올랐구나.”

“자, 어서 공명님께 가야죠?”

“허걱! 조금만 쉬자. 장비야~~~”

“문답무용! 머리 나쁜 저도 오라버니와 같이 수업받잖아요.”

“끄응... 그건 그렇지...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던 니가 글도 깨쳤으니...”

“뭐에욧!!! 그 소리 그냥 듣고 넘길 순 없어요. 정면 베기 500번 실시! 시간은 한 식경(차 한잔 마실 시간) 주겠어요.”

“뭐??? 흐윽...”

그렇다. 우리 군에서 머리가 제일 나쁜 축에 속했던 장비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지덕체를 가진 무장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공명이 같이 공부시켰고, 덕분에 힘든 훈련으로 지친 내가 어떻게 병법까지 배우겠냐는 소리없는 외침도 같이 땀 흘린 장비가 듣는데, 엄살피지 말라는 명분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무력 특S급 장수 장비랑 B급 무력치를 지닌 내가 동급이냔 말이냐...’

훈련강도는 장비나 나나 같았고, 두 시진(4시간)동안 받는 것까지 같았지만.. 그녀는 내노라하는 장수, 나는 허약한 군주란 말이다.

그런데도 공명은 대장부가 여인보다 못해서 뭐에 쓰냐는 말 한마디로 일축하였고, 그녀의 엄포에 찍소리도 할 수 없었던 나는 결국 장비와 오늘도 병법에 관해 한 시진가까이 진행되는 긴 강의를 들었고, 덤으로 처세술과 주유의 정략 강의까지 들은 나는 하루를 하루답게(?) 보내면서 침소로 향했다.

“호호호! 요즘 들어 주군이 점점 일국의 군주다운 면모를 보이시는 것 같아요.”

“그러게 말이에요. 공근, 처음에는 그렇게나 하기 싫어서 몸이 아프다 꾀병도 많이 부렸는데...”

“이게 다 저 분 덕분이죠?”

“그래요.. 호호호호!!!”

“과찬이십니다. 두분 다... 호호!!!”

지금 주유와 공명 옆에서 나지막하게 미소를 흘리는 여인... 그녀야말로 내가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꾀병을 파훼시킨 시대의 명의 화타였던 것이다.

중원 최고의 명의 화타... 그녀가 오게 된 연유는 몇 주 전 있었던 작은 소동 때문이었다.

나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에 기상, 6시에 아침식사와 함께 아침회의를 듣고, 7시부터 11시까지 장비와의 훈련, 12시까지 점심식사, 그 뒤 2시까지 공명의 병법강의 시간, 그리고 5시까지 처세술과 주유의 정략강의시간, 그리고 다들 퇴청하는 시간인 7시까지 저녁식사와 함께 치안을 맡는 것, 그리고 9시까지 공명이 내준 숙제를 끝마친 뒤, 취침이었다.

참으로 빈틈없이 짜여진 계획표는 나를 게으르지 못하게 하였고, 원래부터 게으름을 낙으로 살던 내 육체는 3일을 채 못 버텨 앓아눕고 말았다.

“흐음.... 오..온몸이 쑤셔...”

“제가 너무 거칠게 몰아세웠나요?”

공명은 어쩔 줄 몰라하며, 자신을 자책하였고, 군 내에 종사하고 있던 다른 여인들 또한 내 모습에 울상을 짓고 있던 것이다. 단 한사람만 빼고....

“제가 아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라면 이 병쯤은 간단히 고쳐주실 거에요.”

“저..정말인가요? 공근. 그 분이 누구세요? 가가를 고쳐주실 분이라니?”

“명의 화타 선생님이십니다.”

“화타...선생님?”

“공명은 그간 융중에서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그 분을 잘 모르지요? 그 분은 저와 의자매 백부가 매일같이 수련하다 쓰러졌을 때 어쩐 일이신지 나타나셔서 그 날로 제 근육통이랑 다른 지병까지 금방 낫게 해주셨답니다.”

“그런...그런 분이시라니.... 어서, 어서 불러주세요.”

“마침 이 양양에 머무신다고 하셨으니 금방 달려오실 겁니다.”

그래서 온 여인 화타... 그녀는 주유의 말에 바로 달려와 진맥을 하였고,

“단순한 근육통이네요. 금방 나을 수 있는 약을 지어드릴테니 걱정마세요.”란 말로 공명에게는 기쁨을, 내게는 지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주유의 권유에 따라 그녀는 언제든 내가 앓기만 하면, 바로 고쳐주겠다는 말로서 나를 이 지옥같은 시간표에서 달아날 수 없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를 무시하고 있었다.

몇 년 전, 자율학습을 빠지기 위해 동네 의사들을 깜빡 속이게 만든 연기를 이용, 꾀병을 부렸고, 현대의학조차 파악할 수 없었던 내 꾀병을 무시할 순 없을 거란 생각으로 기쁘게 누워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를 무시하는 행위였다. 동네 의사들과는 달리, 단박에 내 꾀병을 알아차렸고, 덤으로 이와 같은 꾀병은 저잣거리에서 의원입네 행세하는 가짜 의원들도 안 속는다는 말을 함으로서, 동네 의사들이 내게 아무말없이 진찰하고 약을 지어준 것들이 자신들의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려주었던 것이었다.

때문에 나는 전혀 몸 걱정(?)없이 수련을 하였고, 관우대가 여남을 정벌하고 원술을 데려왔을 때에는 이미 무력을 위시한 모든 능력치들이 80이상으로 변한 다음이었다.

(절대로 꾀병따위를 통해 풀어줄 수야 없죠. 크크크... 넌 더 당해야 된다. 선우야...

전투씬이나 정사신이 사라져 양이 팍 줄었는데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와장창 써드리겠습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68&WTV1471013=34283520&WTV1392781=20951238&WTV1357910=255355&WTV1357911=1904640&WTV246810=18&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두문불출 만능군주 선우 -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원의 정세

“아직 멀었습니다!!!”

“꾸에에에엑!!!!!”

“장비야, 오러버니한테 너무 심한 것 아니야?”

“심하지 않아. 그리고 내가 이렇게 안 하면, 공명님이 오라버니에게 할당되는 숙제만큼 더 내주신다고 했단 말야...”

“하여간.. 기집애, 조금은 살살 해드려.”

“다쳐도 화타님이 계시니까 걱정하지마 언니. 이렇게 해야지 무예가 일취월장 할 수 있지. 그럼 암습따위는 당하지 않아.”

“그래 알았다... 그럼 나는 계속 책이나 읽어야겠다.”

날이면 날마다 죽음의 공포를 맛보고 있는 나에 비해 관우와 장비 두 자매는 산책이라도 하는 양, 한 쪽은 여우롭게 대련을 하고, 한 쪽은 %3C춘추좌씨전%3E을 들고선 그늘에 앉아 조용히 책이나 읽고 있었다.

“너희들... 이 큰 오라버니보다도 공명이 더 무섭다. 이거야?”

“물론이죠!!! 오라버니는 밤에, 그것도 그 아래에 있는 것이 무섭지만, 공명님은 밤낮 가리지 않고 화나면 여포보다 무섭다구요. 안 그래요 언니?”

“호호... 그것보다 장비야? 잠시 뒤를 돌아봐 주겠니?”

“그건 왜....흐익!!!!”

“소녀가 그리도 무서웠습니까 장비님?”

“그..그것이 아니라... 살려줘!!!!”

“그 말 가만히 듣고 있지만은 않겠어요!!!!”

무력이 96에 이르는 장비였지만, 공명의 분노가 담긴 크리티컬 부채공격은 그녀조차 감당할 수 없는 힘이 실려있었다.

“가가!!! 제 수업시간이 벌써 한 식경이나 지났다구요!!! 그만큼 숙제를 드릴테니 알아서 하세요!!!”

“헉... 공명, 그것은 장비가 너무 늦장을 부려서...”

“늦장이라니? 애써 오라버니와 대련해주고 있는데... 쳇 저도 화났어요. 휘창식(창을 휘두르는 자세)1000번입니다. 시간은 역시 한 식경만 드리겠어요.”

“봐..봐줘!!!”

“저도 더는 참을 수 없으니... 그 상태로 제 수업을 듣도록 하세요. 이번에는 그간 알려드린 것들을 확인하겠어요. 그동안 외우셨던 손자병법 여기서 읊어보세요. 한 자라도 틀리시면 한 자당 100회씩 올리겠습니다.”

“그...그러면 나 죽어!!!”

“그럼 안 틀리시면 되죠. 그리고 화타님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시는 명의니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답니다. 후훗”

“크으... 다들 정말 너무해!!!”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흑...”

불행하게도 나는 훈련을 받으면서 책 내용을 말해야만 했고... 거의 완벽하게 외웠음에도 7자 틀리는 바람에 700회를 더 하게 되었다.

“으윽... 너무 힘들어....”

“공명이 하는 걸 보니 흥미가 생겨서요. 주군? 소녀도 공명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겠습니다.”

“고..공근 너마저...”

“마침 어제 한비자를 모두 마쳤으니, 그것을 외우는 것으로 할까요?”

“저...정말 싫어!!!!”

한참을 공명에게 시달려, 겨우겨우 주유에게 피신하였지만, 사마의의 도움으로 이뤄낸 4P가 있던 다음 날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유와 공명은 둘이서 죽이 잘 맞아서, 서로가 웃으면서 내 훈련을 성심성의껏 도와주었고, 오늘도 내 능률향상을 위해 바로 어제 다 배운 한비자라는 정서를 암송하였다.

덤으로 틀릴 때마다 그녀가 지닌 검을 들고 100번 휘두르기 연습을 하였지만...

그래서 그날 내가 휘두른 것은 전 날의 세 배나 되어, 처음으로 하루만에 무력이 2나 상승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그렇게 내가 학문과 무예에 힘쓰고 있을 무렵... 중원의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놀라운 사실이 원소의 멸망이었다.

관도대전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공손찬을 멸망시킨 테무진의 쉴 틈 없는 공격에 나름 한 세력의 군주라 불리던 그녀도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공손찬을 멸망시킨 뒤 채 열흘도 안 되어 남피를 공격하던 테무진... 그녀는 채 사흘도 되지 않아, 남피를 함락시키고 그래도 남하하여, 평원에서 기다리던 원소군 최고의 장수 안량과 모사 전풍을 위시한 5만 대군을 이틀 만에 궤멸시켜 그 날로 평원을 점령하여 업으로 향하였다.

몽고군이 가는 곳곳마다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안량과 전풍은 간신히 탈출하여, 업성으로 향했으나... 이미 테무진의 총공세로 반 이상 성벽이 무너진 업성은 그녀들이 도착하기 무섭게 원소군을 멸망시켜버렸다.

이번 업성 전투로 원소는 자신의 양녀였던 원희와 원담을 잃었으며,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남하하여 중원 전국을 유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천운이라고 봐야 될지 모르겠으나, 몽고군의 행군은 업성을 차지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폐허로 만든 업을 통치도시로 삼아, 황폐해진 도시를 복구하고 있었다.

“그래도 세 달은 버티리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녀는 무적이란 말인가?”

한참 수련에 열중하던 나에게 그 소식은 커다란 충격이었으며, 앞으로 우리 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충고가 되었다.

“공명,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하북의 패주였던 원소마저 멸망해버린 이상, 그녀를 단순한 야만인이라 생각할 수는 없게 되었어요.”

“그래... 내가 일전에도 말했지만, 그녀를 막는 것은 어려울 거야.”

“그래도 몽고군이 물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가가께서 말씀해주셔서 그들이 왜 진군을 멈췄는지 이해가 가요.”

“그래... 그것이 지금은 그들의 진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그나저나 가가, 지금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원소군의 흡수에요.”

“원소군의 흡수?”

“그들의 세력은 비록 지도상에 사라졌으나, 유능한 인재들은 고스란히 허창을 지나 이 곳 양양으로 향한다 합니다.”

“그래? 근데 왜 하필 이곳에...”

“조조군에는 등질 수 없고, 이민족 출신인 여포를 원씨 가문의 가주 원소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으니, 손견과 우리 백호군 중에서 선택을 하여 거취를 정할 것입니다.”

“흠... 그래, 그녀도 생각이 있다면, 지금 중원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세력가들은 일찌감치 꿰뚫고 있겠지.”

“아직 그녀들이 오려면 30여일은 걸리오니, 그동안 더욱 훈련에 박차를 가해주세요!!!”

“크윽... 고, 공명...”

그리고 30일이 지난 오늘...

내 능력치는 통솔 81 무력 83 지력 82 정치 85 매력 82... A급 수치를 지닌 군주로 다시금 탈바꿈하였고, 중려항에서 양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한 무리의 여인들을 바라보며, 다시금 나의 잠들어있던 야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허허, 이거 원본초님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되다니... 만대의 영광이옵니다.”

“호호호, 백호님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소녀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겸손해보이는 말투... 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비음을 섞은 높은 웃음소리를 냄으로서 자신은 한 나라를 움켜쥐었던 군주였음을 은연중에 행사하고 있었다.‘저 거만한 여왕님 같으니라고... 하여튼 언니나 동생이나 거만이 하늘을 찌른다니까.’

바로 얼마전에 내 휘하에 들었던 금발머리 원술도 그 특유의 거만함을 유지한 상태로 나를 맞이하는 통에 그 날만큼은 공명의 허락을 얻어, 쌓여있었던 욕망을 전부 그녀에게 분출시켜버렸다.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내 우람한 그것에 매료되었는지, 매일 밤마다 내 침소로 들어왔으며, 이에 격분한 공명이 한 세력의 군주였던 그녀를 나의 맛사지사로 전락시켜 겨우 그 재수없는 거만함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나마 원술은 나에게 멸망당했으니 이 정도였지... 저 여왕님 원소는 어떻게 처리해야 될까? 그건 그렇고... 원씨가문은 다들 블론드네? 신가하다.’

언니 또한 특유의 금발을 찰랑이며 궁색한 모습을 애써 감추고 있었고, 더 이상 항구에서 그녀들을 세워 두었다간 왕족 못지않은 거만한 자존심에 상처받은 그녀가 배를 돌려 손견에게 갈 수도 있었기에 나는 서둘러 그녀를 모시기 위한 마차를 대령하여 그녀를 태우곤 양양으로 향했다.

‘흐흑...고작 저런 여왕님 때문에 1달동안 1만 군사를 먹일 수 있을 만큼의 금덩이를 저 마차 한 대에 쏟아붓다니...’

“혹시 불편하신 점 있으십니까?”

“아니에요. 제가 군주로 있을 때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승차감이 좋네요.호호호!”

“그 점까진 미처 생각 못했군요.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킹 오브 재수와 이야기를 나누니, 그간 쌓여있던 공명에 대한 불만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참으세요. 가가, 일단 휘하에 넣기만 하면, 가가 마음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귓속말로 내게 다시금 주의를 주는 것이, 그녀 또한 저 재수없음에 격분하는 내 모습이 불안하였던 것 같았다.

“자, 이곳이 우리 백호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양양입니다.”

“흐흠, 이렇게 질 낮은 도시에서 살고 계시다니... 실망이 큽니다. 백호님...”

「빠직!」

“아...아직 안정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일단 관청으로...”

‘한 번만 참자. 참는 자에겐 복이 있으랴.’

애써 부글거리는 속을 가라앉히고 난 서둘러 관청으로 향하였고, 원소를 위시한 10여명의 장수들을 집무실로 데려오는데, 겨우 성공하였다.

“너무 작네요.... 백호님께서는 작은 것을 좋아하시나 봐요. 오호호호!!!”

“네. 제가 조금...”

「빠지직!」

‘괜찮아. 참자...으! 참는 거야....’

“제가 이곳까지 모셔온 이유는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이번 원소군의 참사를 통해 중원이 위기에 빠졌음을 알고, 우리 백호군에 원소님의 힘을 더하여, 저 테무진을 정벌하자는 의미로서...”

“그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년, 내 기필코 그 년을 용서치 않으리라.”

‘크으...내 말을 잘라먹다니... 휴, 참자...’

“그..그래서 원소님 실례지만, 우리 군에 들어오시면...”

“네? 백호님, 지금 뭐라고 그러셨나요?”

“저... 원소님을 우리 군에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만...”

“장난치시는 건가요? 이 원소 본초 비록 세가 다하여, 이리저리 떠도는 처지이지만, 한나라 대대로 이어진 명문 원씨 가문의 가주로서 다른 사람에게 굽히면서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시에 휘하에 들라고 그럴 수 있는거죠?”

“주...주군...”

“왜 그러시오 장합?”

“저...저희는 지금 백호군에 빌붙는 처지...”

“닥치시오! 그대는 자긍심을 잃은 것이오? 명문 원씨의 가주 원소! 그런 나를 받들던 그대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이오?”

“그..그러시다면 원소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끝을 모르는 뻔뻔함의 극치 원소를 보면서 나는 참고 참으면서 말을 하였고, 그 다음 그녀가 뱉은 요구는 더 이상 나를 이성이 남지 못하도록 하였다.

“우선 이 원소는 백호군에 동맹을 신청하겠어요. 그리고 동맹군의 도리로서 지금 군사가 없는 우리에게 3만 명의 병사와 강하 땅을 줄 것을 원해요. 원래는 신야까지 달라 싶었으나, 염치가 있으니 그 정도로 만족하겠어요.”

“크으으.... 나 더는 못 참겠어. 공명! 무슨 수를 써도 좋으니, 저 원소의 거만한 자존심을 짓밟아버려!! 그리고 그 휘하 장수들은 모두 중히 기용할 것이니, 특실로 모시도록 하고.. 저 여자는 당장 마굿간을 숙소로 주도록 해!!!”

얼굴이 시뻘겋게 변한 상태에서 나는 공명에게 명했고, 뜻밖의 소리라도 되는지 그녀는 도리어 내게 다가와 따귀를 날렸다.

“착!”

“이...이것이 정녕...”

“어디서 감히 하찮은 필부가 나를 능멸하는 것이냐!!! 1년 전에 겨우 강하 땅만 먹고 살던 녀석에게 동맹이라는 제의를 해준 것도 감사해야 하거늘... 감히 나를 그런 식으로 취급해?”

“으으으....”

“가, 가가!”

“이것이 정녕 나를 화나게 만드는구나. 공명! 방금 말은 취소다. 주인인 원소가 이 모양이면 그 밑에서 일하던 장수들도 마찬가지일 터, 전부 감옥에 쳐넣고 자신들의 처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거라.”

어이없는 동맹제의에도 그저 눈만 깜빡했던 공명이었으나, 지금 자신의 낭군에게 겁도 없이 따귀를 날린 그녀를 보곤, 굳은 표정으로 내 명을 받들었고,

“놔라! 나는 명문 원씨의 가주 원소란 말이다.”

라고 외치는 그녀를 비롯, 그녀의 장수 10여명을 전부 우리 양양에서 가장 차갑고 어두운 감방으로 가두었다.

(드디어 여왕님 등장입니다. 독자님들, 여왕님 원소와 찌질이 선우, 누가 더 싫으세요? 전 원소가 더 맘에 안 드는데... 코멘트로 달아주세요.)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68&WTV1471013=36199104&WTV1392781=20957585&WTV1357910=255355&WTV1357911=1905216&WTV246810=19&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원소의 처분 - 잊고 싶은 나의 어둠...

어두컴컴한 지하 감방...

“으드드드...나, 나는 명문가의 자손... 워...원소라구...”

“아직도 그런 말을 입에 담으십니까?”

“시..시끄럽다 저수! 덜덜덜... 내...내가 이 치욕을 그냥 너너...넘어갈 것 같으냐?”

“아씨 정말 더럽게 시끄럽네.”

“누...누구야??? 감히 내게 이런 말을...”

“당신이 얼마 전까지는 내 상관이었지만, 지금은 똑같은 재야장수라구!!! 비록 내가 돈 때문에 당신 밑에 있었지만.. 그 오만한 말투!! 열라 마음에 안들어.”

“문추!!!! 이 년이 감히...”

“땅 조각 하나도 없는 여자가 뭐가 당당해서 그 사람한테 난리치는 거냐? 당신이 따귀만 날리지 않았어도 우린 이런 차가운 방이 아닌 특실에서 호화로운 대접을 받았을 거라구!!! 안 그래 다들?”

“.......”

“이...이것들이 지금 나한테 반기를!!!”

“난 더는 이런 대접 받고 싶지 않아. 난 문추야. 조조군과 공손찬군에서 그렇게 탐을 냈던 천하제일의 무장 문추라구!!!”

“그...그건 그래. 나도 공손찬군 내에서는 사신으로 불리던 장수 안량이야.”

“내..내 지략은 하북 최고라 자부할 수 있어.”

“나..나도 그래...”

“이, 이것들이 정말!!!”

“원소님, 그대를 따라 이 먼 곳까지 따라온 것은 당신이 그 알량한 자존심을 꺾고 백호군이나 손견군에게 고개를 숙여 다시금 중원을 무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오만한 자존심으로 여러 번 백호군의 군주를 곤경에 빠뜨렸어요.

그럼에도 그는 침착을 잃지 않으려 애썼어요. 고작 10여명의 장수나 이끌고 이곳에 의지하러 온 우리를 위해서 말이죠. 그럼에도 당신은...”

“장합! 그새 백호라는 사내에게 빠진 것이냐!!! 에이 몹쓸 년. 이런 년을 부하라고 둔 내가...”

“짝”

“너..너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니... 당신은 더 이상 나의 주군이 아닙니다. 나는 백호군을 위해 일하겠어요.”

“나도!”

“나도 껴줘. 준예, 더 이상 이런 골방에 박혀있기 싫어.”

“다들 제 의견에 동조하시는 거죠? 그럼 백호님을 부르도록 해요.”

-장합, 문추, 안량등의 장수들 10여명이 사관을 청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무인의 자존심이군.”

여왕님 호위대 대원들이 전부 사관을 청하고 있으니, 원소는 분명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이미 메시지를 본 나였으나, 나는 간수가 올 때까지 기다렸고, 천천히... 천천히 감옥으로 들어가면서, 그녀들로 하여금 후회와 주군을 잘못 모신 데 대한 잘못을 깨우치도록 하였다.

“배..백호님, 부디 저희들을...”

“저희들을 백호군으로...”

“넣어주세요. 말석이라도 좋으니 제발...”

한 명이 배반을 하자, 다른 무리들도 이에 질세라 서로가 내 마음에 들기 위해 아우성이었다.

“그만! 그대들은 자랑스런 한나라의 책략가, 그리고 뛰어난 장수들이오. 그런데 이런 한심한 모습을 보인다면, 휘하 병사들이 어떻게 그대들의 말을 믿고 따를 수 있겠소. 내, 아까는 잠시 격분하여 이런 홀대를 하였으나, 내심 후회하고 있었소. 여러분의 입관을 진심으로 환영하니 다들, 집무실로 가십시다.”

“배..백호님...”

속으로는 이게 웬 떡이냐 싶을 정도로 펄쩍 뛰었으나, 그간 따끔하게 공명으로부터 배운 군주로서의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기쁜 내색은 되도록 적게, 하지만 부하가 될 장수들의 자존심은 추켜세워주는 그런 군주로서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장합, 안량, 문추, 저수 등 10여명의 장수를 등용하였습니다.

 명성이 72 상승하였습니다.

“백호님, 소녀 청이 한 가지 있사옵니다.”

“오! 장합. 오늘처럼 기쁜 날은 다시 없을테니... 내 그대의 청이라면 들어드리리다.”

“제 옛 주군이었던 원소님을 살려주시어요.”

“음?”

“장합 이 년! 인정있는 장수인 척 연기하지 마라.”

“저렇게 말씀하시어도 그녀 또한 한 때 제가 뜻을 모아 모셨던 군주님이십니다. 저 분이 저렇게 하시는 것도 어릴 적부터 받아온 사치와 향락 때문일 뿐, 본심은 아니오니, 부디 깊이 헤아려 주시어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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