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허창에서 십 여리 떨어진 곳에 진을 건설하고 있던 위연과 공명은...
“위연님 3일 내로 진을 건설해야만 조조군을 막아내기 용이해집니다.”
“알았습니다. 공명 군사님...”
그리고 그 때, 언덕에서 거대한 무리의 말 떼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벌써 온 걸까요? 조조군이... 위연 장군, 병사들을 모아주세요. 다행히 지금은 노병부대만 있으니, 기병대에 유리할 것입니다.”
“예. 군사들은 모두 모여라.”
위연은 일을 하고 있던 군사들을 모두 모아, 말 떼들에게 활을 겨누라 지시하였다.
“전부 말 위에 앉아있는 병사들 머리로 조준하라!”
“자, 장군님!!!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뭐라?”
“말들만 이 곳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거, 어떤 상인이 말을 이렇게 많이 흘린거지? 다들 저 말들을 모두 생포하라.”
“예.”
‘말들만 달려온다... 이, 이것은...’
“위연 장군님!!! 말 아래에 숨어 있는 병사들을 조준하세요!!!”
“예, 방금 무어라...”
하지만 위연은 그 말을 듣지 못했고, 병사들은 말떼들을 잡기 위해 활을 두고 온 상태였다.
“이 때입니다. 공격하세요.”
“알겠습니다. 자, 다들 말 위로 올라가라!!!”
멀리서 한 여인의 공격 명령이 떨어졌고, 군사들과 같이 말 아래에 붙어있던 전위와 허저는 말 위로 올라가, 무기가 없는 노병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마..막아라!!!”
“활조차 없는 궁병들이... 더욱이 이런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까?”
위연의 대처에 코웃음을 치듯 전위는 답하였고, 자신의 쌍극으로 위연을 몰아붙이기 시작하였다.
-전위와 위연의 일기토가 시작되었습니다.
“뭐, 뭐야... 위연은 지금 진을 건설하러 갔는데...”
“백호님? 왜 그러시는지...”
“중달! 서둘러 기병대를 이끌고 위연대가 있는 곳으로 가. 장비를 데리고... 어서!”
“예, 백호님...”
다급하게 외치는 나를 보며, 사마의는 군사들을 모아서 나갔고, 혼자 남은 나는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분명, 공명이 있으니... 별 일이야 없겠지만, 내가 방심하였는가? 어째서...’
-전위가 일기토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위연이 포로로 잡혔습니다.
“뭐라고?”
사마의가 나간 지 채 한 식경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들려오는 메시지에 나는 혼란스러움과 함께,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였다.
“어..어째서, 물론 전위를 상대로 이길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버틸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는 사마의와 장비가 이를 잘 처리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보에 놀란 입을 다물지 않고, 집무실 의자에 앉았다.
한편 공명이 있는 위연대에서는...
“당신들은 저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갈량이 전위대에 혼란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위대는 혼란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 어떻게 이런...”
“잘 있었어요? 내 사랑스런 제자 공명.”
“이, 이럴 수가...”
“오랜만에 보는 사부인데 이럴 수가라니, 제가 잘못 가르친 것 같군요.”
“사, 사부님께서 어떻게...”
“공명, 저 분은 누구시죠?”
백호의 명을 받고서 달려온 사마의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여인을 바라보며 공명에게 물었고, 공명은 절망에 찬 눈으로 사마의의 말에 대답해주었다.
“장량 자방... 저를 길러주신 사부님이에요...”
“이제는 사부의 이름까지 함부로 부르다니... 아무래도 벌을 줄 필요가 있겠어요. 호호호!!”
갑작스런 사부의 등장과 어이없는 위연의 일기토 패배로 공명은 말을 잃은 채, 가만히 서 있기만 하였고, 사마의는 그런 공명을 대신하여 구원대를 이끌고 전위대에 계략을 사용하였다.
“당신들은 더 이상 우리를 공격할 수 없습니다.”
-사마의가 전위대에 혼란을 사용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략 알아차렸으니 그대로 돌려드리죠.”
-장량이 자신의 특기 반계를 사용하였습니다.
또 다른 특기 신산의 영향으로 사마의대는 혼란에 걸렸습니다.
“어, 어째서...”
“이미 승부는 판가름이 났는데... 이런 무모한 행위는 보기 좋지 않습니다. 오늘은 사랑스런 제자를 만난 관계로 이 정도만 하고 가도록 하죠. 전위님과 허저님? 위연님을 풀어주세요.”
“하, 하지만...”
“그녀라면 여러분의 힘으로 언제든 다시 잡을 수 있지 않나요? 저들도 하후돈님을 비롯 7명의 우리 장수들을 놓아주었으니, 우리도 관용의 미덕을 베풀도록 하죠.”
“저런, 가증스러운... 크윽!”
전위와의 일기토로 상처를 입은 위연은 화를 내다가 신음을 하였고, 그런 그녀를 한심스럽게 바라보듯, 장량은 말을 이었다.
“저런... 그렇게 화를 내시면, 다친 곳이 벌어져서, 많이 아프답니다. 그리고 공명? 오늘은 일종의 경고차원에서 온 것이니, 그리 걱정하진 말아요. 며칠 뒤에 정식으로 사제간의 만남을 갖도록 하죠. 물론 전장에서지만... 호호호!!!”
그리고 장량은 전위와 허저를 데리고 물러갔다.
“내 계략이 통하질 않다니... 공명? 뭐라 말을 해봐요.”
“......... 사부님...”
공명은 이 말만 남긴 채 패전의 굴욕을 곱씹고 있었다.
(장량, 내보냈습니다. 백호군 사상 첫 패전이네요. 뭐 큰 타격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장량은 삼국지 11에서 보면 지력이 100이기 때문에 공명의 혼란에 당하지 않습니다. 또 특기 또한... 아시겠죠? 공명과 같은 특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럼, 선우가 어떻게 할지... 다음 회 기대해주셔요.)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1&WTV1471013=63125535&WTV1392781=21042208&WTV1357910=255355&WTV1357911=1912895&WTV246810=33&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두려워하는 공명 - 새로운 팔괘진
다행히도 공명과 위연은 내 곁으로 돌아왔다.
비록 조조군이 건설중이던 진을 파괴시켰지만, 그까짓 진 정도야 몇 번이고 다시 지어버리면 그만이었기에, 나는 그녀들이 집무실로 오기도 전에 버선발로 뛰어나가 그녀들을 끌어안았다.
“저...전하.”
“가, 가가...”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참패에 대해서만 생각하였기에, 내가 달려와서 끌어안자 좋아하지도 거부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가만히 서 있었고, 이윽고 내가
“너희들만 살아 돌아왔으면 된 거야.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하잖아?”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자, 그제서야,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울지 마 공명. 우리는 적을 너무 쉽게 봤어. 그리고 위연, 이번에는 상대방을 경시했다 탓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뚝 그쳐.”
“모.. 못난 꼴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가가”
“저도 할 말 없습니다. 전하...”
“어허! 자꾸 그러면 화낼 거야. 어쨌든 큰 피해 없이 막느라 수고많았어. 그런데 공명... 계략이 통하지 않았던 거야? 흠... 조조군의 군사 곽가라 하여도 그대의 계략을 막아내진 못했을텐데...”
이미 메시지를 통해 장량이 조조군에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그 사실을 말하면 게임상 막대한 패널티를 입게 되기 때문에, 그녀에게 모르는 척 물어보았다.
“장량 자방... 저의 사부님께서 조조군에 계십니다. 저를 내보내는 것으로 세상과 의사소통하시겠다던 분이신데... 그 분께서 조조군에 계시다니...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가”
장량이 사부라...는 묘한 설정이었으나, 나름 괜찮은 설정이었기에 나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공명이 자신의 사부, 장량과 싸워야 한다는 것에 큰 혼란을 느끼고 풀이 확 죽어있다는 것이다.
“그거야, 그녀에게도 그녀만의 삶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어? 공명, 그대는 우리 군에서 그녀는 조조군에서, 각자 자신들의 계책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군사들을 살리면 되는 거야. 그거면 충분해. 아무리 적진에 공명의 사부가 있다고는 해도,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잖아?”
“가가... 전, 그 분을 뛰어넘을 수 없어요.”
“????”“어린 시절, 융중에서 원직과 같이 사부님께 학문을 배웠습니다. 그 때 사부님께서는 각지에서 보아온 농민들의 슬픈 현실에 회의를 느끼시고 이 먼 곳까지 내려오셔서는 세상과의 연을 끊기로 마음먹으시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계셨죠.”
“흐음... 그런데?”
“저와 원직은 몰락하는 세상을 한탄하시던 스승님의 마음을 돌린 유일한 제자였습니다.”
그러면서 공명은 말하였다.
속세와의 연을 끊기로 마음먹은 장량은 그저, 글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을 시작하였으나, 타고난 천재인 공명과 노력하는 준재 서서를 보고선, 이 아이들로 하여금 세상의 악이 퍼지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고... 그래서 그녀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지식을 공명과 서서에게 가르쳐주었고, 두 명 모두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칠 정도로 학문의 진전속도가 일취월장하여, 그녀를 기쁘게 하였다고 했다.
이윽고 공명과 원직이 18세가 되는 해, 그녀들에게 세상으로 나가 진실된 주군을 섬기라는 말만 남긴 채 여행길에 나섰고, 지금까지 전국 각지를 유랑하였다가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고 그녀는 말하였다.
“흠... 공명을 가르쳤으니, 만만한 상대는 아니겠어.”
“제가 익힌 특기는 모두 스승님이 익힌 특기를 보고 배운 것이에요.”
“흠... 뭐? 그럼 장량 그녀도...”
“저보다 결코 아래가 될 수 없는 분입니다. 제가 백호군에 와서 처음으로 한 다짐이 백호군의 사부님이 되겠다는 것이었으니까요.”
“흠, 그래?”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가가, 저는 사부님을 이길 자신이 없어요. 더욱이 조조군은 지금 몽고군의 전술을 그대로 담습해서 우리 군에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들이 몽고군과 싸운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들 또한 몽고군의 전법을 쓰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잖아?”
“그, 그렇지만... 우리 군은 그것에 익숙하지 않고, 더욱이 몽고군의 전술을 사부님께서 적재적소에 활용하신다면...”
「짝」
“.......”
“저, 전하 갑자기 왜...”
이유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사부로서가 아닌 선망의 대상으로 공명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그녀를 두려워하는 공명의 모습이 보기 싫어, 홧김에 공명에게 손찌검을 한 것이다.
“공명, 그대는 우리 군의 군사가 아닌가?”
“...가, 가가...”
“대답해! 우리 군의 군사가 아닌가?”
“맞습니다.”
“그런데, 겨우 적군의 모사 한 명 때문에 벌벌 떠는 것인가?”
“가, 가가....그 분은...”
“그녀가 신이라도 되는 건가? 아니면, 그녀가 황제폐하라도 되는가?”
“.............”
“어째서, 항상 당당하고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넘쳤던 군사가 이리 된 것이지? 어째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대가 이리 변한 것이지?”
“가가....”
“원직도 이렇게 바보처럼 있었을까? 그대와 같이 장량, 그녀에게서 학문을 배운 원직도 그녀를 만나면, 공명 그대처럼 변하는지 물어보았다.”
“.............”
“대답하지 못해?”
“배, 백호님. 그렇게 화를 내시면....”
내가 화를 내자, 옆에 있던 사마의가 제지하였다. 하지만 나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이 모습은 내가 알던 공명이 아니다. 모든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군에 있어서 귀감이 되고, 여색에 빠져있는 나에게 가차없이 주먹을 내지르던, 그런 공명이 아니야.”
“....흐흑.”
또 보이고 있다.
풀이 죽어있는 모습, 우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나는 그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그녀는 또 저렇게 울고 있다.
“중달!”
“예, 백호님.”
“오늘부터 우리 군의 군사는 그대가 맡는다.”
“예.....예?”
“나는 상대의 명성에 지레 겁먹어, 군사들을 사지로 내모는 자를 군사로 데리고 있을 만큼, 어진 주군이 아니야. 더욱이 지금과 같이 50만 명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때에는...”
“....흐끅!”
“공명, 자신의 모습을 찾기 전까지는 이곳에 오지 마. 만일 이 명을 어긴다면, 그대는 일반 병사들의 신분으로 강등시키겠어.”
그 말을 마치고 나는 침소로 향했다.
결코 뒤돌아보지 않은 채...
한편, 진류의 조조군 진영에서는...
“역시 장량 선생은 중원 제일의 모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호호, 승상께서 너무 띄워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이제 앞으로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내일부터 모든 군사들에게 몽고군의 전법을 익히도록 명하세요. 그리고, 몽고군의 전술을 다 익힌 자들은 제게 보내주시면, 제가 그들에게 새로운 팔괘진을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팔괘진?”
“원래 팔괘진은 휴(休)·생(生)·상(傷)·두(杜)·경(景)·사(死)·경(驚)·개(開)의 여덟 개 문이 있지요. 생(生)경(景)개(開)로 가면 좋고, 상(傷)경(驚)휴(休)로 들어가면 다치며, 두(杜)사(死)로 들어가면 죽는다고 한다. 맞습니까? 승상님.”
“물론입니다.”
“이것에 대한 파훼법은 제가 그녀에게 분명 전수해주었어요. 원직 또한 마찬가지로 말이죠.”
“그러시다면...”
“하지만 전국을 유랑하면서 저는 문득 새로운 진법을 창안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생과 사, 개와 휴문을 비롯 여덞 개의 문들이 시시각각 변하게 되는... 그 안에 들어가게 되면,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그런 팔괘진을 말이죠.”
“하지만, 이미 팔괘진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까?”
일전에 팔문금쇄진을 통해 서서에게 쓴 맛을 본 조인이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 일정한 원리를 역행하는 것이라면요?”
“여...역행...”
“몽고군의 기마술은 진법의 흐름을 비약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신속성을 이용하여, 저들이 간파하기도 전에 진의 흐름을 바꾼다면, 저들 또한 어찌할 수 없겠지요.”
“본시 팔괘진은 보병대를 주축으로 한 진법, 하지만 이를 기병이, 그것도 기동성을 갖춘 기병이 하게 된다면?”
조조는 자신이 창안했던 팔괘진이 장량에 의해 새로이 재창조 된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고, 곧이어 기병대를 이용한 진법훈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 공명, 그대에게 제가 주는 마지막 시험이에요. 그간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알고 싶네요...호호호.’
“공명, 아직도 그러고 있을거야? 어서 가서 백호님께 잘못했다고 하고, 다시 군사자리 맡아.”
“나도 큰언니 말에 동감이야. 나 또한 장량님 밑에서 학문을 조금 배운 적은 있어. 하지만 그 분은 내가 두려움을 가질만큼 그렇게까지 높은 분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어. 나도 그런데 백호군의 머리가 되는 네가 그녀한테 왜 두려움을 느껴야 하지? 어서 가서 말씀드려. 잘못했다고, 그 분과 싸워서 이겨보이겠다고.”
“.................”
‘나는 그 분을 이길 수 있을까? 그 분과 싸워서 내가... 가가를 잘 보필할 수 있을까?’
장량과의 싸움을 고민하던 그녀는 문득 어린 시절 자신의 사부의 말을 떠올렸다.
10여년 전...
“원직? 그대는 어떤 주군을 모시고 싶은가요?”
“예? 저, 저는요... 일단 늠름하고, 부하들을 아끼고, 위로는 폐하를 잘 모시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또,”
“호호, 너무 완벽한 분인데요? 하지만, 원직, 그런 분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요. 이 세상에는 그대보다 못한 군주가 아주 많아요. 하지만 그대는 그런 주군들 중 한 명을 택하여 군을 이끌어야만 해요. 안 그러면 저처럼 이렇게 남은여생을 시골에서 사는 수밖에...”
“그런 분은 없는 걸까요? 히잉, 저는 이왕 모시는 주군, 그런 분을 모시고 싶은데...”
“아무튼 그런 분을 모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안 되면 언제든 제게 오세요. 아이들 가르치는 건 항상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니 말이에요.”
“우우... 사부님한테는 안 갈 겁니다.”
“호호호, 그보다 공명, 이번에는 그대에게 물어볼게요. 당신은 어떤 주군을 모시고 싶은가요?”
“저, 저는...”
“저는?”
“저는 ............한 주군을 모시고 싶습니다.”
“과연 공명, 당신의 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요.”
그리고 장량은 그녀들과 다시 선문답을 나누었다.
‘그래. 나는 공명이야. 나를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인물이야. 그런데 내가 고작 이런 일로서 가가에게 나의 주군이자 가가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
그리고 공명은 일어섰다. 그리고 자신의 방을 나와, 내 침소로 찾아왔다.
“무슨 일이지 공명?”
“가가, 이런 모습 보여드린 점, 죄송해요. 그 분 또한 제 사부님 이전에 적군의 참모, 지략에서는 결코 당하지 않을 겁니다. 실패는 한 번이면 족해요.”
“공명... 역시 내가 사랑하는 여인다워. 이리 와. 오늘밤은 내가 맘껏 안아줄게.”
“가가...”
그리고 우리는 다시금 뜨거운 포옹과 함께 열락의 시간으로 침소를 달구고 있었다.
'가가는 제가 택한 분... 제가 꿈꿔온 가장 이상적인 분... 그런 분을 위해서라면, 설사 염라대왕이 오더라도 이 공명, 가가를 지켜드리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며 공명은 내 팔 위에 누워 미소를 지었다.
늘 보는 아름다운 미소지만 오늘따라 공명의 미소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쩝... 너무 공명을 찌질이로 만들었네요. 하지만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과 싸워야 한다면, 누구든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꾸벅!)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1&WTV1471013=65077938&WTV1392781=21055001&WTV1357910=255355&WTV1357911=1914057&WTV246810=34&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관도대전 난세의 간웅 조조와의 혈투
다음 날, 공명은 평소처럼 집무실로 나와 회의를 시작하였다.
“조조군이 저번에 사용하였던 전술은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갑자기 말 밑에서 올라와서는 품 안에 숨겨두었던 무기로 우리 병사들을 학살하다시피 하더군요.”
“이것은 저번에 가가께서 말씀해주신 몽고군의 기본전술이에요. 그들은 유목민족이라 본시 말을 끌고 다니는데, 한 사람이 키우는 말들이 5~6마리는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적군과 싸울 때는 자신들이 키우던 말들을 모두 풀어서, 그 가운데 한 마리에 타고서 적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말들하고 지낸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마상전투는 곡예를 부릴 정도로 잘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투를 할 때는 말밑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올라와서 상대를 공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조군 녀석들이 그대로 담습한 것이로구나. 이런 몹쓸...”
“어차피 저들이 사용하는 전술이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라면, 고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들 저를 따라와 주세요. 그리고 조운 장군? 소녀가 준비해왔던 것을 병사들에게 보여주시겠어요?”
“예, 군사.”
우리는 조용히 공명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조운은 한 발 앞서서 창고로 향했다.
잠시 후 우리는 창고앞에 모여서는 공명이 하는 말을 계속 듣고 있었다.
“가가, 짐승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흠... 글쎄...”
공명이 묻는 질문에 사마의가 대답을 해 주었다.
“짐승들은 불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렇지 않나요? 공명.”
“바로 맞췄어요. 언니, 짐승들은 무엇보다도 불을 싫어하지요?”
그리고 이 때, 조운이 짐승 모양의 기구를 병사들과 같이 끌고 나왔다.
“이것은 제가 짐승들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에요. 이 안에는 10명의 군사들이 들어갈 수 있고, 입에는 화약을 사용해서 언제든 불을 내뿜을 수 있게 만들었지요.”
‘이건, 남만 정벌때 공명이 사용했던 것인데...’
이제야 나는 의문이 모두 풀려 공명이 의도하는 바를 알아차릴 수 있었고, 공명은 나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저들이 말을 몰고 온다면, 저희는 이 기구를 사용해서 저들을 물리치는 거에요. 말 또한 불을 싫어하는 동물이고, 짐승의 화난 모습을 그대로 이 기구에 조각하였으니, 이것에 놀라 서로가 도망치려 할 것이니... 그 밑에 숨어있던 병사들은 말들에게 도리어 짓밟히겠지요.”
“호오, 그래서 이런 방법을...”
“노병들로 하여금 불화살을 쏘게 할 수도 있지만, 말들이 오는 속도로 볼때, 불화살을 쏜다 하여도 조준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불화살이 날아오기 전에 피해 버릴테니... 장비 장군과 조운 장군께서는 내일 적들의 주의를 끌어주세요. 어제의 승리에 도취한 적들이라면 반드시 우리 진영까지 올 것입니다.”
“알겠어요. 군사님.”
“예, 군사님.”
“그럼 이것으로 다 된 건가?”
“아니에요. 가가, 이것은 어제 사부님이 분탕질에 그친 장난을 막는 용도일 뿐, 그 분의 진짜 계략을 막아내려면, 또 다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해결책?”
“그것은.......”
그리고 공명은 내게 귓속말로 그 계책을 일러주었다.
“흠, 과연...”
“일단은 기세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해요.”
“알았어 공명...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공명은 위연을 불러, 자신의 계책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흠...청출어람이 과연 될지.... 뭐 하지만 나는 그녀를 믿어.’
그리고 수 일이 지난 후, 나와 조조군은 그 옛날 정사에서 원소군과 붙은 관도에서 전투를 벌이기 위해 서 있었다.
조조군의 군세는 10만, 우리의 군세 또한 10만으로 질로서도 양으로서도 결코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것이었다.
저들의 총사령관은 장량... 조조가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였으나, 전술에 있어서는 그녀가 조조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할 이유가 없었기에... 가히 조조군과의 최종 결전이라 봐도 될 것이었다.
“조조는 보이지 않아.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녀라면, 아마 복양으로 갔을 겁니다. 아직 여포군을 멸망시키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여포군을 자신의 손으로 무찔러야 된다고 생각하였겠지요.”
“흠... 하지만 이 전투의 승패에 따라 양 세력의 흥망이 좌우되는 것이니까... 자신있지 공명?”
“문제없어요. 가가, 저는 누구에게든 지지 않아요.”
그리고 백호군을 바라보는 조조군의 총 사령관 장량... 그녀는 지금 생각에 잠겨 있었다.
‘공명... 이곳에서의 전투를 통해 그대가 진정 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인지 확인해 보겠어요. 흠... 원직이 오지 않은 것이 아쉽군요. 사부로서 제자에게 주는 마지막 과제인데...’
“장량님, 군사들의 정비를 마쳤습니다.”
“좋아요. 허저 장군, 그 때와 같은 전법으로 백호군의 사기를 꺾어 주세요.”
“알겠습니다.”
허저는 1만의 기병을 데리고 백호군에게 다가갔다.
물론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수 만 마리의 말 떼였지만...
“기선 제압인 건가? 조운... 준비 됐어?”
“예, 주군.”
“장비가 이곳까지 유인해 올 테니 때를 놓치면 안 돼. 병사들은 모두 탑승했지?”
“전하의 명만 기다릴 뿐입니다.”
“좋아. 그럼 준비해... 자..... 지금!”
그리고 조운은 내 명령을 받고, 가리고 있던 천을 벗기고 그것들을 이끌고 나갔다.
「드드드드드드...」
「히이이잉」
말들은 한참 장비대를 따라 갔으나, 갑자기 나온 목재짐승에게 놀라 걸음을 늦추었다.
“무...무슨 일이지?”
“마, 말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용히 말밑에서 숨어있던 허저는 움직임이 없는 말들을 보고 의아해했으나,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화르르르륵」
「히이이이잉」
“무, 무슨 일이야?”
“큰일입니다 허저 장군님, 말에게서 떨어지세요.”
“왜 그래?”
“지금 이상한 것이 말들에게 불을 내뿜고 있습니다.”
“뭐?”
그녀는 나름 불화살을 걱정하였으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말들의 속도라면, 무리 없이 피해낼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하였다.
하지만 적의 진영에서 나온 이 이상한 물체(?)가 말들의 앞을 가로막고, 불을 내뿜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혼란에 빠졌고, 다른 병사들 또한 불길에 놀란 말발굽에 그대로 깔려 압사하였다.
“이, 이럴 수가...”
“자, 허저 장군? 순순히 항복하시지요.”
그리고 목재짐승 뒤에서 있던 장비는 말의 밑에서 때를 노리던 허저에게 사모를 들이밀며 말을 하였다.
“크으으으....”
결국 허저는 순순히 포로가 되어 우리 진영으로 끌려왔다.
“호오... 새로운 무기를 만들었네요... 하지만, 공명? 그것은 단지 내가 잠시 부린 장난에 불과한 것이랍니다. 당신도 잘 알 거라 생각하는데...”
“전위 장군.... 그간 훈련했던 진법, 기억하시죠?”
“물론입니다. 장량님.”
“진형을 다시 갖추고 출전하도록 해요. 저의 새로운 팔괘진... 저들에게 악몽을 보여주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만총, 이전 장군께서는 남은 군을 데리고 후방을 맡아주세요.”
“예.”
조조가 남기고 간 이전과 만총에게 군을 맡기고 직접 나서는 장량이었다.
“드디어 오시는 군요. 사부님...”
“흠... 공명, 저 진법은 뭐랄까... 조금...”
“팔괘진이네요. 하지만, 분명 사부님께서 단순한 팔괘진을 가지고 나오시진 않았을 터, 본래 팔괘진은 동쪽의 생문(生門)으로 쳐들어가 서남편 휴문(休門)으로 나왔다가, 다시 북쪽 개문(開門)으로 들어가면 능히 이 진을 깨뜨릴 수 있어요. 하지만 저 팔괘진은... 흐름이 너무 빠르면서 불규칙적이네요.”
“뭐? 그러고 보니...”
멀리서 달려오는 군사들의 진법 흐름이 공명이 말한 대로 빨리 변화하고 있었다.
“아무리 단련된 군사라 해도 이처럼 빨리 움직일 수는 없는데...”
“저들 모두가 몽고군처럼 무장을 가벼이 한 기병들이라면 가능한 일이지요.”
공명은 저들을 바라보며 내 의문에 답을 해 주었다.
“저, 저들이 모두 기병이란 말이야?”
옆에 있는 사마의에게 물어보니 일견 5만에 달하는 기병이라고 하였다. 5만 명의 기병들이 전부 진법을 따라 움직이다니...
“과연 사부님다워요... 하지만 소녀도 이렇게 지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무슨 방법으라도 있는거야?”
“저 진법... 팔괘진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어요. 무심코 보면 흐름이 그대로 가는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팔괘진의 흐름이 역행하고 있습니다.”
“역행.... 하지만 공명, 본래 진법은 그 흐름을 역행한다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그대가 말하지 않았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진법에만 틀에 박힌 병법가들에게나 통하는 얘기지요.”
“그럼....”
“사부님께서는 스스로가 진법을 거스르고 계세요. 하지만, 그 것이 오히려 크게 작용하여, 우리 군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죠.”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 더한 효과를 낸다....”
“위연 장군?”
“예, 군사님!”
“그간 배워온 대로 기병대를 이끌고 가 주세요. 가가, 저 또한 위연 장군을 따라 저 진안에 들어가겠습니다.”
“공명? 그대가 어째서...”
“저 안에서 제가 지시해야만이 그때그때 바뀌는 저 진법을 파훼할 수 있어요.”
“알았어. 공명... 몸조심해.”
“자, 가요. 위연 장군!!!”
그리고 공명은 스스로 저 위험한 진에 들어가고 있었다.
‘무사할 거라 믿어...’
“위연 장군? 일단 서쪽의 사문(死門)으로 향하도록 하세요.”
“예.”
위연대는 본래 가던 동쪽의 생문(生門)이 아닌 사문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량님, 적군이 사문으로 들어왔습니다.”
“호오... 과연 공명, 눈에 보이는 출구로는 가지 않겠다는 건가요? 전위 장군. 사문을 봉하고 개문을 열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조조군은 사문으로 오는 곳을 막은 뒤, 개문을 열었다.
“개문이라... 위연 장군, 우리는 두문으로 향합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위연대는 개문으로 가지 않고, 두문의 병사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전위 장군, 두문을 열고 개문을 봉하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장량님.”
전위는 서둘러 두문에 있던 병사들을 물린 뒤, 개문을 막았다.
“사부님... 본시 들어가면 죽는 두문을 개문처럼 하여 우리 군사를 속이다니... 일단 당한 것 같습니다.”
“공명, 아직 그대는 내게서 더 배워야 할 것 같군요.”
“하지만... 저 역시 이 진법은 이미 간파했습니다.”
그리고 공명은 다시 두문으로 달려나갔다.
“어림없는 일이지요. 전위 장군, 두문을 다시 봉하고 휴문을 열도록 하세요.”
“예.”
“과연... 그렇게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공명? 그렇다면...”
“위연 장군. 서둘러 경문(驚門)으로 향하세요.”
“이런... 전위 장군, 경문을 열도록 하세요.”
“하, 하지만 그러면 진법의 흐름이...”
“다시 바꿀 수 있습니다. 어서!!!”
위연대가 경문으로 들어가자, 전위는 서둘러 경문을 열었으나, 이미 진법의 흐름이 깨진 뒤였다.
“이것으로 끝내겠어요. 위연 장군! 생문으로 달려가 적들을 베도록 하세요.”
“예, 군사님...”
그리고 위연대는 혼란스러워진 전위대의 생문으로 군사들을 이끌기 시작했다.
“결국... 청출어람이라, 사부가 제자에게 가장 바라는 일을 공명, 그대가 해주었군요.”
- 전위대가 궤멸하였습니다.
장량, 전위를 포로로 잡았습니다.
“역시 공명, 그대는 내가 아끼는 군사다워.”
나는 공명을 공을 헛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서둘러 군을 이끌고 이전과 만총이 이끄는 잔여병력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선우 백호... 저 분이 공명, 그대가 말한 군주인가요?”
“네. 사부님...”
“과연... 공명, 그대가 진심으로 모시고 싶은 군주, 그 때 물었던 질문의 답이...”
“평범한 군주였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분명, 평범한 군주라고 말하였지요? 지덕체를 모두 갖추어 만인이 우러러볼 수 있는 분보다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백성들과 같은 모습을 가진 그런 군주를 원한다고... 호호, 덕분에 원직은 자신이 바란 군주를 모시면서, 그대가 모시는 군주를 이겨보이겠다고 했었죠?”
“맞습니다. 사부님...”
“내가 그대에게 글을 가르친 것이 엊그제 같은데... 혹시 내가 처음 가르친 글자가 무엇인지 기억하나요?”
“민(民), 백성 민이었습니다.”
“그래요 공명... 잘 이해하고 있다니 이 사부는 무척 기쁘답니다.”
“사부님...”
“전 다시 융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백호님께서 허락해 주실까요?”
“사부님, 제 주군이 중원을 통일하는 대업을... 그 영광을 소녀와 같이 하셔야지요?”
“아니에요. 공명, 전 다시 내려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그대와 같은 인재가 다시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사부님....”
“장량님? 장안에서 폐하곁에 계시면서 그 곳의 아이들을 맡아주세요.”
그 사이, 조조군을 모두 무찌른 내가 장량에게 다가가서 말을 이었다.
“백호님?”
“그 곳에서도 가르칠 아이들은 많이 있으시겠지만, 이 한나라의 수도 장안에서 당신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제자가 활약하는 모습... 그 또한 끝까지 바라봐주는 것이 사부된 자의 도리라 저는 생각하는데요...”
“과연.... 백호님은 진정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분이네요. 알겠습니다. 장안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겠어요.”
“사부님!!!!!”
“공명? 다른 사람에게 지는 일은 제가 용서치 않겠어요. 그대는 이 장량의 제자니까...”
“자, 그럼 밧줄을 풀어드리도록 하지요.”
나는 손수 그녀에게 묶인 밧줄을 풀어주었다.
“호호... 그나저나 공명, 백호님을 계속 뵈고 있으니, 호감이 가는데요? 백호님, 제 지아비로 모셔도 될까요....”
“사부니임!!!!”
“어머, 공명이 내게 화를 낼 때도 있네. 그럼, 혹시 공명의 낭군도 백호님인가?”
“우우.....”
“그럼 공명과 전, 같은 임을 둔 적이 되는 건가요? 호호호, 그냥 백호님 곁에 있을까나?”
“자, 장량님...”
“가가! 그렇게 얼굴 빨개져서는... 좋아하지 말라구요!!!!”
다시금 내 옆구리에 느껴지는 강한 통증... 공명이 크리티컬 펀치를 날린 것이었다.
“저, 그..그보다 우리들은...”
그 사이 장량에 옆에 있던 전위와 허저는 달이 서편으로 기울 때까지 계속 밧줄에 묶인 채내 처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구, 진법은 너무 어려워요... 팔괘진 파훼법(물론 장량의 팔괘진)... 이건 제가 지어낸 것입니다. 팔괘진이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독자여러분은 네이버에서 팔괘진을 치시면 나온답니다.... 저도 잘은 몰라서 설명해드리기 어렵네요...그럼 다음 회에서 뵙겠습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1&WTV1471013=67056115&WTV1392781=21075164&WTV1357910=255355&WTV1357911=1915889&WTV246810=35&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여포군의 반란 - 무너지는 조조군.
관도 대전의 승리를 통해 우리 군은 여세를 몰아 진류성을 공격하고 있었다.
「와아아아」
“조금만 더 공격하면, 진류성이 눈앞에 있다. 힘내라!!!!”
나는 병사들을 독려하면서 군을 이끌었다.
하지만, 번번이 막히고 있었는데... 조조군의 참모인 곽가, 그녀의 적절한 대응에 우리 군이 맥을 못 추는 것이었다.
공명은 장량을 모시고 장안으로 다녀오라, 내가 오랜만에 휴가를 주었기에, 지금 이 곳에는 없었고, 예상 밖으로 곽가의 선전이 대단하였기에 지금 현재 상황은 우리가 아주 조금 유리한 상황이었다.
“진류성이 이렇게도 공략하기 어려운 성이었던가?”
“백호님, 송구스럽습니다. 곽가, 그녀는 제가 조조군에 있었을 때에도 능히 두각을 나타내는 여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군세가 저들의 두 배가 되지 않는 이상, 단시일 내에 진류를 함락시키기는 어렵겠습니다.”
“흠.... 곽가, 대단한 여인이군...”
어차피 단기간에 진류를 함락시키고자 온 것도 아니었기에, 나는 일찌감치 장기전을 준비하였고, 성 밖, 화살이 닿지 않는 거리에 진영을 건설하고, 가끔씩 이런 소모전을 펼쳐주고 있었다.
“진류성 서문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사들이 5000명 정도 전사하였습니다.”
‘한중왕... 당신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인물이군요. 공명이 없다고는 하여도, 중달과 사원이 건재하니... 서둘러 승상께서 복양을 점령하고 오셔야 되는데...’
“일단 동문과 서문에 경비를 더욱 늘리고, 성 안에 백성들을 동원하여 보수작업에 들어가도록 하세요. 승상께서 승전보를 들고 오시면, 저들도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렇게 진류성을 포위하고 있으니... 다른 곳에 대한 방비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어. 특히 북해... 정욱님과 하후연님이 몽고군을 잘 막아주어야 할텐데...’
이 곳 진류에는 우리 군이 공세를 퍼붓고 있었기에, 몽고군은 본래 쳐들어오던 병사들만큼, 북해에 원군으로 보내고 있었다.
테무진 그녀는 우리군과 조조군의 전황을 손놓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곽가가 매일매일 우리 군의 소모전을 막아내는 사이... 북해가 몽고군의 손에 넘어갔다.
이로써 전투의 향방은 알 수 없게 흘러가게 되었다.
한편 복양에 모든 병력을 집중시킨 조조군은...
“어째서, 어째서!!!!!”
“인중여포 마중적토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녀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몽고군의 전법을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여포... 결국 나의 야망에 찬물을 끼얹는 건가요?”
그리고 복양성의 여포군에서는...
“진궁, 그대의 활약이 대단했어.”
“별 말씀을... 이 분이 장군님과 함께 선두에 서지 않으셨다면, 복양은 이미 함락되었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항적.... 아니, 항우님...”
“여포 장군을 따라가기에는 멀은 것 같네요.”
항적(우)... 드디어 그녀도 중원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고순님과 장료님도... 복양성의 후방을 잘 막아주셨어요.”
“과찬이십니다. 진궁님.”
“조조는 지금 백호군의 공세에 몽고군까지 상대하고 있으니, 아무리 병력을 이 곳에 집중시켰다 하여도, 그 힘이 약할 수밖에 없다. 자! 앞으로도 오늘만큼만 하는 거다!!!”
「와아아아」
여포 봉선... 그녀의 방천화극은 오늘도 밤하늘 아래, 그 빛을 발하고 있었다.
조조군의 진영...
“가후, 지금 전황은 어찌 돌아가고 있소.”
“우리가 그간 백호군에 신경을 쓴 사이, 몽고군은 하북의 내정을 탄탄히 하여, 매달 벌여온 소모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북해와 진류를 위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진류는 백호군이 누구 하나 드나들 수 없도록 포위망을 겹겹이 쌓아둔 탓에, 진류로 향하던 병력들이 전부 북해에 집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으으... 백호....”
“그리고 여포군의 경우에는 그 짧은 시일 내에 성의 보수와 병사들 징병에 만전을 기하여, 지금 복양성은 난공불락의 요새인데다, 군사들 수 또한 8만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게나 베었는데, 아직도 8만이나 남았나요?”
옆에서 듣고 있던 하후돈은 질렸다는 듯 말을 하였고, 가후 또한 그녀에게 질린 표정을 보여준 뒤 계속 말을 이었다.
“여포군의 모사 진궁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만... 지금 복양성에는 여포와 버금가는 무력을 가진 장수가 있다고 합니다.”
“여, 여포와 버금가는 장수? 그게 누구야!!!”
조조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에 극구 동조하면서 가후에게 물어왔다.
“항적이라는 인물인데... 그녀가 휘두르는 언월도는 여포의 방천화극 못지않다고 합니다.”
“여포 하나로도 감당하기 힘든데... 결국 하늘은 이 조조를 버리려 하는가!”
“그녀가 여포군에 합세한 덕에, 장료와 고순은 성의 남문을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다 합니다.”
“으으.... 어서 복양을 공략하여야만 진류를 구할 수 있는데...”
그녀는 이미 장량의 10만군이 백호군에 참패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백호군 역시 많은 사상자를 내었으며, 그들 또한 허창에서 병력을 이끌고 오기 전에는 진류를 함락시킬 수 없었다.
더욱이 그 곳을 지키는 인물이 곽가가 아니었던가... 게다가, 백호군은 또 무슨 이유였는지 전위와 허저를 진류성으로 보내주었다.
덕분에 진류는 복양을 함락시키기 전에는 결코 함락당하지 않을 것이다.
“어, 어떻게든 빠른 시일내로 복양을 함락시켜야 해. 가후!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성동격서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만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성동격서?... 흠, 과연...”
지금 조조군이 공략하는 곳은 주로 동문과 북문이었다.
그에 비해 뒤에 강이 흐르고 있는 남문과 언덕을 끼고 있는 서문은 상대적으로 공격이 허술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 나는 북문으로 나아가 여포를 상대하도록 하지. 가후, 그대는 하후돈과 동문을 공격하도록 하고, 조인은 서문을 간간히 건드리기만 해.”
“알겠습니다.”
‘진궁은 본시 큰 인물이 되긴 힘든 자였으니... 이번 계략은 통할 가능성이 크다. 곽가... 내가 갈 때까지만 버텨줘.’
그리고 다음 날, 조조군은 계획대로 동문과 북문에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잡졸들은 저리 꺼져라. 이 여봉선의 극에 죽고 싶지 않다면, 하하하핫.”
“어차피 저것이 한계다. 모두 힘을 합쳐서 공격하자!!!”
「와아아아」
‘그런데 왜 오늘은 항우란 자가 보이지 않는 거지?’
여포와 맞먹는 힘을 지녔다던 여인이 보이지 않자, 조조는 의심이 들었으나, 지금은 여포 하나만도 막기 어려웠기에, 그를 상대하는 데만 온 힘을 기울였다.
한편, 복양성 서문...
“자, 오늘부터 한 열흘 정도 우리는 서문을 건드리기만 하면 된다. 크게 무리하지 말도록.”
“호오, 성동격서라... 진궁님이 말하였는데, 과연... 우리의 신경을 서문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었던가요?”
“누, 누구야!!!”
“이거 인사가 늦었군요. 조인님... 저는 항우라고 합니다. 그대의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전력을 다하겠어요.”
“하, 항우.... 이럴 수가...”
어차피 조인이 데려온 것은 정예병이 아니었기에, 그녀의 등장은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그 전에 간단하게 몸 좀 풀도록 하지요. 오의 혈우폭풍”
그리고 그녀는 병사들 한 가운데에 자신의 오의를 펼쳤다.
하지만, 조인은 그 오의를 자신의 오의로 받아쳤다.
“오의 대도월참!.... 크으윽.”
항우는 무리없이 펼쳤으나, 그녀보다 무력치도 낮고 더욱이 갑자기 날아오는 오의를 막아야 되었기에, 결국 항우의 오의를 막기는 하였으나, 조인은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고, 그를 본 항우는 조인이 자세를 갖출 때까지는 공격하지 않았다.
“이, 이...”
“결국 부하들은 지켜내었군요. 하지만, 승부는 지금부터랍니다.”
조인이 대도를 겨누자마자, 항우는 언월도로 그녀의 몸을 사정없이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챙 챠앙」
“어깨에 타격만 입지 않았어도...으으,”
조인은 항우의 공격을 아주 힘겹게 받아내면서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지금 많이 봐주는 거에요. 온 힘으로 내 오의를 막아내, 부하들을 살리지 않았다면, 그대가 나와 이렇게 무예를 겨룰 수조차 없었을 겁니다.”
“뭐라고?”
“부하를 사랑하는 장수들은 그리 흔하게 볼 수 없거든요. 그래서 당신을 살려주기 위해서 많이 봐주는 겁니다.”
“닥쳐! 이 조인을 조자효를 우습게보지 말란 말이야!!!”
그녀는 자신의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면서 잠력을 폭발시켜 항우를 몰아쳐갔고, 항우는 “조금 힘들게 되었군요.”란 말을 남긴 채, 그녀의 맹공을 여유롭게 막아갔다.
조인대와 항우대... 양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인의 일방적인 공격은 결국, 조인이 힘을 다하자, 그치고 말았고 항우는 쓰러지는 조인을 어깨에 맨 체, 적군들에게 말했다.
“조조군은 지금 전멸했을 겁니다. 북문에는 여포님과 더불어 남문에 계신 장료님께서도 나섰으니. 곧 당신들의 군주도 이와같은 꼴이 될 거에요. 뭐, 운이 좋다면 잡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 참, 동문에는 진궁님과 고순님이 잘 막고 계시니, 행여나라는 생각은 품지 말도록 해요. 오늘은 그대들의 지휘관인 조인님이 온 몸으로 제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보고 당신들을 살려주는 것이니... 조용히 돌아가도록 해요.”
그리고 항우는 조인을 데리고 복양성으로 들어가 버렸다.
“막아라. 막으란 말이다!”
조조군에서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동문에서 공세를 마치고 와야할 가후와 하후돈은 감감무소식이었고, 북문에서 나온 여포군의 2배 가까이 되었던 조조군은 이끌어줄 지휘관이 조조밖에 없었기에, 장료와 여포의 공격으로 전세가 역전되어버린 것이다.
“하, 하후돈과 가후는 아직인가...”
“그녀들이라면, 지금 복양성에 있을 거야 조조..”
“뭣이?”
“어제 밤에 조조군이 성동격서 할 것이라 진궁이 그랬거든. 남문은 강가를 두고 있고, 장료와 고순이 지키고 있었으니, 그 곳을 노리진 않았을 테고, 군사들의 배치가 비교적 적고, 언덕이 있는 서문을 공격할 거라고 말이야... 그래서 서문에는 항우님을 배치하고, 북문엔 내가 직접 나오기로 했어. 고순과 장료에게는 내일 남문에 공세가 없으면, 학맹에게 맡기고 각각 동문의 진궁과 나를 도우러 오라고 말이야.”
“크으으.... 진궁이 어찌 그것을...”
“진궁은 뛰어난 지략가야. 더욱이 너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진류가 백호군에게 풍전등화 되었다면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아무렴... 계속해서 장기전으로 끌고 갈 조조가 아니지.”
“내가 진궁을 너무 얕보았군.”
“알았으면 되었어. 이제 조용히 너희 군대가 전멸하는 모습을 지켜보라구.”
“크으으....”
그리고 두 시진 정도 지났을까? 북문의 조조군은 이미 전멸하였고, 동문의 가후대조차 진궁에게 맥을 못추고 당했다는 전령이 도착했다.
“조조, 이제 너만 남았네? 진궁이 그러더라구. 그때 너를 베지 않은 것은 널 철저히 짓밟아주기 위해서 였다고... 흠, 그래도 아직 강성한 조조군인데, 군주인 너를 베어버리면, 재미없을거야. 부하들은 복양에서 잘 대접해줄테니 능력이 되면 구해보라고...하하하!”
겨우 조조의 어깨나 찰까? 그런, 여포에게 모욕을 당하자, 조조는 분을 삭일 수 없었다.
‘우, 우리군이... 20만에 달하던 우리 군이....’
“으아아아아악!!!!!!!”
조조는 울부짖었다.
난세의 간웅으로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일어선 조조, 그녀는 결국 서문에서 돌아온 병사들을 이끌고 조용히 소패로 회군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흠, 조조가 여포에게 패했단 말이지?”
“예, 전하.”
“그렇다면... 중달! 이 사실을 진류성에 알려. 곽가 그녀도 이 참패를 알아야 하지 않겠어?”
“예. 백호님...호호호!”
‘여포가 조조를 꺾었다라... 좋아, 일이 잘 해결되어가고 있어.’
“그리고 전하,”
“무슨 일인가?”
“조조군이 다스리던 북해도... 몽고군의 손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북해까지... 이제 몽고군도 중원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군... 중달, 이 사실도 알려줘.”
“알겠어요.”
그리고 사마의는 우리 군의 사자로서 진류성에 들어갔다.
“승상께서 패하셨단 말인가요?”
“그래요. 곽가님... 게다가 북해도 몽고군의 손에 넘어갔다는군요.”
“우리에게 거짓정보를 말하는 겁니다. 곽가님!”
“승상께서 패하실 이유가 없어요.”
“호호, 과연 그럴까요?”
“사마의... 배신자의 말을 들어줄 만큼, 이 전위는 도량이 넓지 않아.”
“우리에게 극을 겨눈 당신도 백호님께선 넓은 아량으로 살려주셨는데... 참 다르네요.”
“뭐라고!!!!!”
그리고 전위는 사마의에게 쌍극을 겨누었다.
“그만 해요. 전위님... 아무래도 그녀의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과, 곽가님!!!”
“사마의, 그간 조용히 있던 백호군에서 갑자기 사자를, 그것도 사마의를 보내서 이 사실을 알린다는 것은, 승상께서 패하신 것이 분명할 겁니다. 생각히긴 싫어도 말이죠.”
“스, 승상... 이 전위가 갔다면, 그런 참극을 겪지 않으셔도 되었는데... 용서하십시오...흑흑.”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보도록 하지요.”
“멀리 배웅은 안 나갑니다.”
“그럼”
그리고 사마의는 우리 진영으로 돌아왔다.
“흠... 지금쯤이면, 성 안의 군사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겠지? 그간 저들의 보급로도 끊어준 탓에, 저들도 많이 지쳐있고 말이야. 중달, 서둘러 점령하도록 하지. 더 이상 버틴다면, 이것은 저들에겐 괴로움밖에 남지 않을거야.”
“예, 백호님...”
사마의가 조조군의 패배소식을 전한 다음날... 드디어 진류는 함락되었다.
우리의 공세를 열심히 막아낸 곽가였으나, 구원군이 오지 못한다는 소식에 병사들은 싸울 의욕을 잃었고, 결국 우리 군의 끊임없는 공세에 백기를 든 것이다.
“이로써 형주와 서촉, 한중과 장안에 이어 진류까지 내 손에 들어왔다. 백만 대군을 모으는 것이 꿈은 아니게 된 거야.”
“경하드립니다. 백호님”
“고마워 중달... 그보다 사원! 관도항에 요새를 건설하고 10만 군은 항시 진류에 남겨둘 테니, 몽고군의 위협에 대비해주길 바래.”
“알겠습니다.”
난세의 간웅 조조... 이제 그녀를 내 손안에 넣는 것이 그리 멀지 않을 거란 생각에 나는 들뜬 마음으로 침소에서 잠이 들었다.
(여포한테 항우를 줬으니 천하무적인가... 하지만 모사가 진궁밖에 없으니 괜찮겠죠. 그보다 50회는 다가오는데 손견과 조조, 여포와 몽고군에 마등까지... 남겨둔 애들이 너무 많네요..얼른 선우녀석 하렘제국에 집어넣어야 할텐데... 그럼 다음회에서 뵙겠습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1&WTV1471013=69101496&WTV1392781=21114742&WTV1357910=255355&WTV1357911=1919486&WTV246810=36&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하렘 건설! 그 시작은 중국!!!&WTV9172643=부제 : 최후의 결전 - 하비 공략전
진류에 입성한 우리 군의 기세는 가히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 군에 해결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무리한 징병 탓에 많은 도시를 손에 넣었음에도 도시 상태는 간신히 중도시를 면한 상태였고, 이곳저곳에서는 치안이 해결되지 않아, 도적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일 또한 있었으니...
“우리 백호군과 우호를 돈독히 하고 싶다고?”
“예, 전하... 전하의 수중에 있는 도시도 그렇고, 저희 몽고군 또한 도시상태가 말이 아니니, 당분간만이라도 양 군에서 병사를 희생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테무진님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지금 내 앞에 머리를 숙이고 있는 여인은 손빈... 어떻게 그녀가 몽고군으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공격밖에 모르던 몽고군이 이렇게 휴전을 제의했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흠... 알겠소. 앞으로 13개월동안 양 군에서는 서로의 영역에 대한 침범을 하지 않겠소.”
“망극하옵니다. 전하...”
그리고 나는 사신으로 찾아온 손빈을 정성껏 대접하여, 그녀에게 나에 대한 호감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공명... 이걸로 북쪽에 대한 방비를 강화할 필요가 없겠어. 일단 휴전을 맺었으니... 남은 병력을 전부 이끌고 조조군과 여포군을 복속시키는 거야.”
“신께서 가가를 돌보시는 것 같아요.”
공명은 그저 내 결정에 미소를 지으며 답할 뿐이었고, 나는 관도항에 있던 10만 병력 중 5만을 끌고 나와, 진류에 집결시켜둔 15만 대군과 함께 조조의 본거지 소패를 공략하러 떠났다.
그리고 2달의 시간이 흐른 후... 소패와 수춘은 우리 수중에 들어오게 되었다.
조조군의 선전이 있기는 하였지만, 양적으로 볼 때는 우리 군이 압도적이었기에... 각 성들이 열흘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이제 하비만이 남았어. 공명”
“하비에서는 조조군 또한 총력을 기울일 거에요. 쥐를 구석에 몰았으니, 고양이에게 달려들 때가 되었거든요.”
“흠... 하비의 군사들은 얼마나 되지 중달?”
“7만 명의 군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그 곳에 소속된 무장들은?”
“곽가와 허저, 전위, 하후연, 정욱 및 30여 명의 무장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우리 군은 너그럽게 적장을 풀어주었으나, 복양에 있는 여포는 아직 자신의 세력이 불안하기에 그럴 수 없었고, 북해를 점령한 몽고군의 경우는 정욱과 하후연이 사력을 다해서, 하비로 피했기 때문에 그 둘 모두 살 수 있었다.
“흠... 한시라도 빨리 하비를 손에 넣어야만 하는데....”
그래야만 복양에 있는 여포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할 수 있었다.
괴력로리캐릭 여포... 그녀는 근래에 얻은 항우를 선두로 내세워 소패를 공격하고 있었고, 소패에 악비와 관우, 방통을 둔 덕분에 지금 여차저차 막고는 있었으나, 계속 안심할 수만은 없던 것이다.
“가가, 하비에 있는 기수와 사수의 둑을 터뜨리도록 해요.”
“둑을?”
“그래요. 그간 여름 내내 장마로 인해 강물의 수위가 늘어났으나, 기수와 사수의 제방 때문에 하비성에는 강물이 흐르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둑을 터뜨린다면?”
“그치만 백성들의 집 또한 침수되지 않겠어? 애써 하비를 점령해도 백성들의 원성을 산다면...”
“하비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1년 이내에 복구가 가능할 거에요. 또 제방을 쌓으면, 내년에는 홍수의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흠.... 알았어. 실행토록 해.”
그렇게 나는 기수와 서수의 둑을 터뜨려, 하비성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하비에 있는 조조군에서는...
“봉효! 지금 상황을 보고하도록!”
“예, 지금 기수와 서수의 제방이 터져서... 엄청난 양의 물이 성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군사들의 피해도 상당하여 7000명이 죽었습니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백성들의 집과 병량고가 모두 물에 잠겨, 당장의 식량을 조달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으으... 이럴 줄 알고, 둑을 사수하기 위해 2만 명의 군사들을 기수와 사수로 보냈는데...”
하지만 그들 역시 장비와 위연의 손에 전멸하고 말았던 것이다.
“승상... 이제 더 이상은 농성을 펼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하면 좋지? 봉효, 좋은 수가 없을까?”
“..........”
하지만 그녀 역시 다른 계책을 짜낼 수는 없었고, 다른 참모들도 같은 상황이었다.
“정녕 하늘은 이 조조를 버리려 하는가!”
조조는 슬픔에 잠겨 집무실 탁상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고, 이에 맞춰 모든 장수들도 곡소리를 내었다.
“아직, 아직 나는 물러설 수 없어. 이렇게 맥없이 당할 수는 없다구. 전 무장은 남아있는 군사들을 모두 이끌고 출전하라. 백호군과 마지막 결전을 치를 것이다.”
“알겠습니다. 승상”
그리고 조조는 최후의 결전을 위해 자신의 무장을 단단히 하였다.
“승상, 이것이 다 소녀가 모자란 탓입니다. 용서하세요.”
“아니야, 봉효... 당신은 잘 싸웠어. 이제 우리는 싸울 뿐, 그것뿐이야...”
“승상....”
“이미 승산이 없는 싸움이란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이렇게 항복하고 끝난다면... 나를 따라 이 곳까지 와준 장수들에게 너무 미안해.”
“승상....으흑흑!”
“울지 마라. 봉효.... 아직 우리가 진 것도 아니잖아.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군이 이길 수 있을거야.”
그녀는 굳은 의지를 다짐하면서, 집무실을 나섰다.
‘승상... 당신께서 만약 한중왕의 손에 처형당하신다면, 소녀 또한 당신을 따라 자결하겠습니다...’
홍수로 침몰된 하비성을 겨우 나온 조조군의 군사는 5만여 남짓... 그리고 이에 반해 백호군의 군사는 18만에 이르렀다.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로군. 공명? 이대로 시간을 끈다면, 병량이 없는 저들을 무찌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그런다면, 저들에게 지는 거라고 나는 생각해. 나는 저들과 맞서 싸우겠어. 똑같은 5만 군사로서...”
“가가...”
분명 이대로 시간을 끈다면, 우리 군의 확실한 승리였다. 하지만, 시간을 끈다는 것 자체가 항전의 뜻을 분명히 밝힌 적장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로써 저들을 맞이하기로 하였다.
“조조! 이제 당신이 갈 곳은 아무데도 없소. 더 이상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고 내게 항복하는 것이 어떻겠소.”
“그대가 한중왕 선우 백호란 분인가요? 당신이라면, 지금 이와 같은 위기를 맞은 것이 당신이라면, 이 조조의 손에 순순히 항복할 건가요?”
“물론.....아니지.”
“그럼 저도 같은 대답을 드리겠어요. 비록 우리가 이곳에서 진다하여도, 허무하게 무릎꿇을 수는 없어요.”
“과연... 시대를 타고난 호걸다운 처사야. 좋아, 그럼 이에 대한 예우로서 나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어.”
이로서 백호군과 조조군의 마지막 사투가 시작된 것이다.
“이얏! 극오의 맹호돌진격!!!”
“나도 질 수는 없지. 극오의 천하지폭참!!!”
장비와 전위의 극오의가 서로 부딪히기 시작했고, 곧 힘이 다하여, 극오의들이 소멸되자, 장비와 전위는 일기토를 시작하였다.
- 장비와 전위의 일기토가 시작되었습니다.
‘막상막하... 이 승부는 예측할 수 없어.’
- 위연과 하후연의 일기토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하지만, 아직 우리 군에는 조운이 남아...’
- 조운과 허저의 일기토가 시작되었습니다.
‘흠... 무장들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이 말인가?’
양 군의 모든 무장들이 일기토를 시작하였기에, 군사들의 지휘는 모두 참모들에게 맡겨졌고, 양 군에서는 서로 적군을 혼란시키기 위한 계략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공명, 그대에게 질 수는 없어요.‘
- 곽가가 혼란을 사용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략, 간파하였으니, 그대로 되돌려 드리죠.”
- 공명이 반계를 사용하였습니다.
곽가대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진정하라! 이건 적의 술책이다.”
- 순욱이 진정을 사용하였습니다.
곽가대는 진정되었습니다.
“이것이 당신들에게 내리는 마지막 선물입니다. 하늘이여! 당신께 반항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
- 공명이 자신의 특기 귀문을 사용하였습니다.
또 다른 특기 신산의 영향으로 성공률이 100%25가 되었습니다.
“뭐, 뭐야?”
한창 조조군을 베고 있던 나는 하늘에서 먹구름이 생기더니, 조조군의 머리위로 커다란 번개가 내리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곳 아래에서는 수많은 병사들의 비명이 들려오고 있었다.
‘공명... 이것이 책략가나 교주들의 비전의 특기... 하늘의 힘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는 귀문이로군...’
그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나는 공명의 엄청난 포스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말을 하였다.
“흠... 그럼 이제 내가 조조와 싸우는 일만 남은 건가?”
조조와의 일기토... 일단 조조의 스텟을 모르는 관계로 일기토에 앞서 조조의 능력창을 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