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 (12/37)

“황후가 아니시오. 

내 전장으로는 나오지 말라 일렀거늘...”

“스...스승님께선... 스승님께서는...”

“.............”

“폐하, 스, 스승님은 어디에 계신지요...”

“............”

“폐하!!!!”

“미안하오. 황후... 서서....”

“그, 그렇다면...”

“아까의 전투를 마지막으로 장량도... 

고조님을 따라 안식을 취하러 갔소.”

“스... 스승님!!!!!!!!!!”

“스승님!!!!!!!!!!!!!”

‘당신은 어떤 주군을 모시고 싶은가요?’

‘저, 저는...’

‘저는?’

‘저는 평범한 주군을 모시고 싶습니다.’

‘과연 공명, 당신의 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요.’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속세와는 거의 인연을 맺지 않은 장량이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것과 세상을 떠난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에...

“스승님...엉엉...”

“스승님!!!!!!”

“제가 살릴 수 있습니다.”

“으응?”

그리고 들려오는 한 여인의 음성... 

그녀는 다름아닌 손빈이었다.

“지금의 저라면, 그리고 장노님의 협조만 있다면, 

장량님정도는 무리없이 살릴 수 있습니다.”

“저...정말인가?”

“정말인가요? 정말... 정말인가요?”

“물론입니다. 그러니 눈물은 거두시지요. 황후마마...”

“다른 필요한 것이 있소?”

“음양합일의 증표... 정도, 나머지는 

저와 장노님의 힘이라면 가능합니다.”

“음양합일의 증표라 함은...”

“그...그것은 소신이 말씀드릴 수가...”

그러면서 얼굴을 발그레 붉히는 손빈...

“그렇다는 건 설마, 손빈 그대가 말하고자 하는 게...”

그래도 황제의 체면이 있기에, 

손비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말을 하였고, 

곧 내 짐작이 맞다는 확인대답을 듣게 되었다.

‘마...말도 안돼... 사람의 머리49개라도 바치는 거라면, 

만두를 만들면 되는데!!!!’

달리 제물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삼국지에서처럼, 만두가 필요할 것 같아, 

혹여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것이라니... 

나야 물론 환영이지만, 

이같이 침묵만이 감도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냔 말이다.

“손빈님께서는 장노님과 같이 장안으로 가주세요. 

그 곳에 고조님을 모시는 사당이 있으니, 

거기에서 의식을 치루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전 잠시 폐하와 의논할 일이 있으니, 먼저 가주세요.”

“예, 황후마마...”

그리고 손빈과 장노는 금의환향을 알리는 

하렘군의 선봉에 서서, 장안으로 향했다.

“폐하...”

“둘만 있소. 말을 편히 하시오.”

“가가... 전 아직 스승님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공명... 허나, 장량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소. 

원래 여기에 있어선 안되는 인물이었소.”

“하지만! 제겐... 제게는... 떠나보낼 수 없는 분입니다. 

이리 쉽게... 쉽게 떠나보낼 수 없는 분이란 말입니다. 

흐흐흑...”

“공명...”

또다시 무너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말없이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그런데 말이오 공명?”

“왜 그러시지요. 가가?”

“막사 안이라지만, 여긴 벌판인데... 

갑자기 이러면... 많이 곤란하지 않소?”

“불편하십니까?”

“그...그건 아니지만...”

“그럼 괘념치 마시옵소서. 소녀는 괜찮사옵니다.”

“공명...크윽!”

‘머리 좋은 공명이 

음양합일의 증표가 무엇인지 바로 맞추지 못할 리 없지...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스승을 살리는 게 급하더라도 말이다... 

여기는 좀 아니지 않냐구요!!!!’

이런 내 마음의 외침은 아랑곳않고 

조용히 내 그것을 세우는 공명...

또 세워준다고 한심하게 서버리는 한심한 녀석...

‘그래... 미인과 하루를 보내는데, 

장소의 귀천이 무슨 소용 있으리오...’

모든 것을 체념한 채, 황제의 의복을 모포삼아, 

막사 안에서 열락의 시간을 가진 나였다.

그로부터 한달 후...

“이것으로 중원의 통일을 선포하노라. 

하렘제국의 영광은 만대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짐과 함께 싸워준 제장들의 이름은 

후세에도 길이길이 울려퍼질 것이다. 

조조, 유비, 손견은 앞으로 나오라.”

“예! 폐하...”

그리고 고개를 숙이는 삼국지의 군주 세 명...

“그대들을 각기 위왕 한중왕 오왕으로 봉하노라. 

앞으로도 통일된 중원을, 

이 하렘제국을 위해 분골쇄신토록 하라.”

“망극하옵니다. 폐하...”

“그리고 장량, 앞으로 나오시오!”

“예 폐하...”

“그대는 지금 건설이 한참중인 태학의 수장으로 임명하겠소. 

그리고, 태사의 지위에서 

황자의 교육에도 힘써주길 바라오.”

“황공하옵니다. 폐하...”

“또한 모든 문무대관의 으뜸인 승상의 지위를 

황후에게서 그대에게 내리기로 하였으니, 

앞으로도 분발해주시기 바라오.”

“폐...폐하...”

“이는 황후도 동의한 일이니, 

행여나 물릴 생각은 마시구려. 허허허허....”

“그런...”

순간 뒤에서 방긋 웃음을 짓는 공명을 본 것은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중원의 통일은 끝이 났다. 더불어... 

본격적인 천하통일을 위한 이 세계에서의 2년의 휴식을 

KOREI사로부터 통보받았다. 

전국통일을 한 유저 Top100, 

중원통일 Top5에 든다는 소식지와 함께 말이다.

(1부 드디어 끝냈습니다. 50편까지...

(공지부터 해서 중간 쉬어가는 페이지 포함이요.) 

중원통일을 마친다는 계획대로 되었군요... 

5부작, 총 300편으로 이어질 천하통일이기에 

앞으로도 갑갑하지만 말입니다... 

지금부터 2부 구상 들어가야겠고요... 

남은 10편은 설정집과 외전...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외전은 제 마음대로 정사씬만 가득 집어넣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설정집은... 

주요 장수 50명의 프로필을 작성하는 정도로 마치도록 할게요. 

천하통일 1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외전과 설정집, 그리고 2부에서 뵙도록 해요!!!)WTVSUCCESS=TRUE&WTV5111627=3259/3291&WTV5131831=27&WTV5172239=4.21&WTV5192443=1988&WTV591322=08.06.23 23:14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4&WTV1471013=105534249&WTV1392781=22762850&WTV1357910=255355&WTV1357911=2069299&WTV246810=51&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외전&WTV9172643=외전 : 문관의 하루

“지금 여남에서는 때 아닌 기근으로 백성들이 굶주려 있습니다. 

장안에 있는 쌀 5만석을 풀어 

구제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만석은 너무 적네... 10만석으로 하지. 

여남의 백성들은 적어도 40만명은 되지 않겠나...”

“그리고 현재 운남과 건녕에서는 

맹획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남만군이 

소수 봉기했다고 합니다. 

폐하 서둘러 대책을...”

“그 쪽으로는 조운과 왕평, 

그 둘이 간다면 문제없을 것이오. 

경기병 2만을 끌고 가도록 조치하시오.”

“알겠습니다.”

“폐하... 양평과 북평에서 

선비족에 대한 대비책으로 

장성을 보수하자는 건의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선비족의 동태로 보아, 침입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므로, 

좀 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도록 합시다.”

“폐하, 이번에 동쪽의 왜의 사신이 찾아와 폐하를 알현코자 합니다.”

“폐하, 고구려에서 새로이 철기병의 징집에 대한 의사를 물어와...”

“폐하...”

“폐하!!!”

“으으... 승상!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중요사항은 서류로 정리해서 

내 방으로 가져오도록!!”

“예...”

몽고군과의 결전이 끝난 지 세 달...

그 동안 우리 하렘제국은 전쟁의 뒤처리, 

제방공사 및 몽고군에 의해 거의 황폐화 되다시피한 하북의 재건, 

외세의 침입에 대한 방비와 주변국의 외교관계까지...

태학의 수장에 있으면서 조용히 인재양성에나 힘쓰려 했건만... 

폐하와 황후(공명의 장난임이 분명하다.)마마의 

억지스런 승상직 제수로 인해... 내 안락한 삶은... 

제 3의 삶은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황후... 그대는 점점 아름다워지는 것 같소...”

“폐하도 참... 그런 말 마시어요. 다른 분들이 듣습니다.”

“짐이 황후에게 칭찬을 하는데, 뭐 어떻소?”

“하지만 폐하...”

“오늘은 지난 날 전장에서 못다 한 사랑을 나누도록 합시다.”

“폐하...”

황후마마... 아니, 공명 이 녀석은 스승님이 두 번이나 부활해서 

힘들게 정사를 돌보고 있음에도 아랑곳않고 

자신의 낭군... 폐하를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으니... 

분명 나는 그녀를 와룡봉추,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웠는데... 

부부의 정은 있지만, 아무래도 사제의 정은 없음이 분명하다...

그래도 서서는 

손견님과 함께 동오를 관할하고 있음에도 가끔 와서 

내 정무를 도와주는데, 

공명은 이 기회에 이 스승의 피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먹으려는 듯, 

스승의 고생에 눈 한번 깜빡하지 않는다. 

참으로 억울하다...

‘고조님과 함께 있었을 때만 해도... 아니, 

몽고군과 싸우기 전만 해도 내가 할 일은 없었는데... 

히잉!! 내 안식을 돌려줘!!!’

하지만 내 자신에게도 약간의 변화가 찾아온 듯 했다.

두 번째로 죽기 전까지만 해도, 

공명의 행복한 삶을 바라기만 했을 뿐, 

질투의 감정을 품은 일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나를 깨우는 의식에서 사용된 그것이... 그, 저... 

공명과 폐하의 그..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폐하,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호오, 승상... 그래 옥새를 찍어야 할 부분은 어디인가?”

“폐하...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읽어보심이...”

“어차피 승상, 그대가 살펴보지 않았소, 

내가 옥새를 찍어도 되는 상황인지 아닌지 말이오.”

“그...그래도...”

“아아, 이렇게 말해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으니 안심하시구려.”

“그럼 이만... 물러가옵니다.”

“애셨소. 이제 퇴청하여도 좋소이다.”

“편히 쉬시옵소서...”

계속해서 전해지는 가슴의 찌릿한 울림...

그 날... 몽고군에서 받았던 그 입맞춤이 아직도 꿈에 생생하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지친 육신을 이끌고 잠에 들 때는... 

폐하와의 뜨거운 시간을 갖는 꿈을 꾸기도 한다.

‘휴... 이번에 맞은 삶은 조금 난해하군... 

내일 장노님이랑 손빈에게 자문을 구해야겠어...’

그리고 피곤한 몸을 애써 진정시킨 채 잠이 들었다.

“그건, 승상님을 살린 그 증표가 

폐하와 황후마마의 것이라 그래요.”

“확실한가요?”

“제가 처음 승상님을 살릴 때 썼던 것은 

민가에서 정을 나누던 남녀의 증표... 

다시 태어나시는 분에게 연모의 감정을 담지 않게 하도록, 

최대한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뭐, 속궁합도 잘 맞는 황후마마와 폐하의 증표이니, 

연모의 감정을 그대로 지니신 채 환생하실 수밖에요. 

더욱이 장량님을 되살린 것이 폐하였으니... 

그분께 연정을 갖는 건 당연합니다.”

“어...어째서... 제자의 정인을 사모할 정도로... 

내가 학문을 게을리 한 적이 없건만...”

“그러고 보니! 전쟁도 끝났는데, 아이갖기, 

아직도 안 해주셨어...”

“??????”

“저도... 몽고군에서 하렘군으로 전향했을 때... 

폐하의 은혜를 입고, 지금까지 한 번도...”

“손빈! 지금 당장 폐하를 알현토록 해요. 

어차피 이번 여남 기근에 대한 기우제 건에 대해 

말씀드릴 것도 있으니...”

“그러도록 하죠.”

“저...저기, 두 분?”

“왜 그러시죠. 승상님?”

“저...저도 같이 가요...”

‘어쩔 수 없다. 이 연모의 감정은... 한 번 생기면 

술보다도 더 끊기 힘든 것이니... 

지금이라도 담판을 짓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사일지도...’

조금만 생각하면, 그것만이 방도가 아니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나는 장노님을 따라... 

폐하를 알현키 위해, 폐하의 침소로 향했다.

“어? 승상께서 이 시간에 걸음을 다 하셨네요. 

교주님과 손빈님도 같이?”

때마침, 식사 후 집무를 보기 위해 

궁으로 향하던 사마의님을 비롯 관료 무리를 만나게 되었다.

“사마의, 그대도 같이 가도록 해요. 

그리고 서서님과 방통님, 주유님, 관중님, 

순욱님, 곽가님, 순유님, 정욱님, 육손님, 법정님도 

같이 와주세요. 정무는 조금 뒤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걸음에는 조금의 인원이 늘게 되었다.

“고...공명...”

“가가... 저, 더...더는!!!”

“공명!!!”“가가....하아아앙!!!”

“크윽!”

“폐하! 장노님과 손빈님을 비롯, 

14분이 알현을 청하고 있습니다.”

“으응? 무슨 일이지? 일단 들라 이르라.”

“예...”

그리고 장노님과 손빈, 내 걸음은 거침없이 침소로, 

막 정분을 끝낸 폐하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모...모두들, 무슨 일인가... 여..역모라도 일어난 건가!!!”

많이 당황하신 듯, 폐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말을 더듬으셨고, 

우리는 말없이... 폐하의 옷을 벗겨드렸다.

“이...이게 무슨 짓인가!!!”

“폐하, 지금부터 저희가 극락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하...하지만, 난 방금 황후와...”

“폐하시라면, 저희를 모두 상대해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흐익!!!”

“아...아직 폐하는 안돼요. 방금 일을 치루신 직후라... 안돼요.”

“황후마마께서는 쉬고 계시지요.”

“스...승상...”

황후이기 전에 제자였던 공명의 말을 

가차없이 기각시켜버린 나는 폐하에게 조용히 입을 맞추었고, 

조금씩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자, 

뜨거운 연모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우읍!!! 승상, 이게 도대체 무슨...으읍!!!”

“우음... 폐하... 소신, 폐하를 사모하고 있어요... 

다시... 또다시 새로운 삶을 허락받고 난 다음부터 줄곧...”

“그...그렇다면!”

“황후마마에게는 죄송스런 일이지만, 

소신! 이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폐하... 부디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스... 승상...”

“자방이라 불러주세요... 지금은 그저 

폐하에게 안기고 싶은 한 명의 여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자방...”

“승상께서 무리하시네. 모두들? 

잠시 승상의 처음을 지켜봐주도록 해요. 

중간에 방해하시면 안됩니다.”

“예이~~”

다행스럽게도 모두들 내 마음에 동조하는 분위기였...

“하지만, 처음의 고통은 모두 아시는만큼, 

승상의 처음이 아프지 않도록 도와드리도록 해요.”

“명을 받듭니다!!!”

“저...저기, 저는 호..혼자서도 충분합니다만...”

“문답무용이에요.”

“흐익!!!!!”

“자, 승상의 처음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모두 승상을 정성껏 사랑해주세요.”

“예!!!”

“아...아직, 폐하와 제대로....하아아앙!!!!”

하지만, 내 대답따위는 듣지 않겠다는 듯, 

사마의님을 선두로, 모든 관료분들이 내 옷을 벗김으로 시작해서, 

가슴과 그 곳을... 손가락으로, 혀로 건드려주고 있었다.

“이...이상해...”

“으음~~ 조금만 더 분발해주세요!”

“하아, 하아... 머...머릿속이 텅 비는 느낌.... 하앙!!!”

그 때 폐하께서도 이 일에 동참하시려는 듯, 

나와 얼굴을 마주하고는 깊은 입맞춤을 나누고 계셨다...

“흐읍! 우읍...읍!!!”

“우음... 자방, 그냥 안기고 싶다고, 처음부터 오지 그랬어. 

다시 태어난 그날 말이야... 그러고보니 아직, 

우리 군에서 자방만 안아주지 못했네?”

“폐...폐하...”

“정인도 없었고, 많이 쓸쓸했지? 지금부턴 내가 위로해줄게.”

“폐하...하아, 하아...”

어느 새, 내 부끄러운 그곳은 

폐하를 받아들일 준비를 다 마쳤고, 

처음인 나를 배려하고자, 폐하는 사마의님으로 인해 커진 그것을 

내 그곳에 밀어넣어주셨다.

“폐하...하악!!!!!”

“크으... 언제나 느끼지만 처음은 좁군...”

‘아파... 하지만, 폐하와 하나가 되었어...’

폐하와 드디어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에, 

한편으로는 공명의 정인을 빼앗았다는 기분에 

공명을 쳐다보았으나...

“황후마마는 그 동안 저희가 모실게요.”

“주...주유...”

“저도 있어요.”

“사마의...언니까지?”

“이 둘째 언니는 잊으시다니 서운한걸요?”

“바..방통 언니... 하아!!!”

그다지 불편해하지는 않는 기색이었다.

“폐하...저, 저... 기분이...”

“으응? 왜 그러지?”

“처음엔 아팠는데... 점점... 기분이 이상...해서...”

“원래 처음엔 다 그런거야... 조금만 더 있으면, 

더 기분 좋아질테니, 조금만 참아...”

“예....하아...하아....아앙, 장노님과 손빈...하아...”

“우리도 도와드릴게요.”

폐하와 말을 나누는 사이, 

내 가슴을 양쪽에서 괴롭혀주고 있는 두 분...

“흐윽, 갑자기 조이는군...”

“그...그건 두, 두분이... 하앙!!!”

“공명과 바로 한 직후라... 벌써 느낌이... 자방, 나...나...”

“제 안에 깊이... 깊이 새겨주세요. 폐하의 성은을...”

“크윽!!!!”

“하아아아앙!!!!!!!!!!”

그리고 깊게 새겨지는 낙인... 뜨겁고 이상하지만, 

그래도 나 또한 정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이다. 

비록 나 혼자서 연모하는 사람이지만...

“자, 그럼 다음엔 제가...”

“이크! 자...장노!!!”

“전 얼른 폐하의 아이를 가져야만 해요. 그러니깐...”

“다음엔 저 부탁해요! 

폐하께서 좋아하시는 간호사 모자였던가? 

아무튼 쓰고서 계속 할테니...”

“손빈!!!”

“어머? 벌써 끝인가요? 그럼 저도...”

“폐하, 그냥 저희도 같이 안아주세요!!!”

“히이익!!!”

내 처음이... 꿈같은 처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곁에서... 내 정인이 

다른 여인과 정을 통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공명도...이런 기분이었으려나...’

“사부님?”

“화..황후마마...”

“지금은 체통을 지키는 시간이 아니지요. 

아무튼, 사부님도 저와 같아지셨으니... 감축드려요.”

“그..그게...그대는 아무렇지 않나요? 

사부가, 제자의 정인과... 정을... 통한다는게...”

“물론 기분이야 안 좋지만... 

의언니들도 다 폐하께 성은을 입은 분들인걸요. 

뭐, 어쩔 수 없죠. 한 나라의 군주의 아낙으로써 

어쩔 수 없는 운명...이랄까?”

“공명 그대는...”

“이쪽에서는 제가 스승님의 스승일 거 같네요. 호호호!!!”

“지금 저를 놀리는 겁니까? 호호호!!!”

아무튼 좋게 좋게... 내 첫날 밤은 지나가...

“스승님? 폐하께서 다시 돌보실 때까진 제가 모시도록 할게요...”

“그..그게 무슨... 히익! 공명!!!! 아아아앙!!!!”

지나가지 않았다. 뭐, 폐하의 곁에 있으려면 당연한 건가...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4&WTV1471013=107678324&WTV1392781=22778679&WTV1357910=255355&WTV1357911=2070737&WTV246810=52&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외전&WTV9172643=외전 : 무관의 하루

“자자! 오늘은 이곳에 진을 세우도록 하죠. 모두 힘내세요!”

“옛! 악비님”

“악비님 제가 뭐 도울 수 있는 일 없을까요?”

“태무진님... 아니에요. 

태무진님께서는 마초님과 함께 기병훈련을 도와드리세요. 

이제 곧 고구려에서 철기병이 도착한다하니, 

그에 맞춰 전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흠... 알겠어요.”

지금 이곳은 하북... 한 때, 성 대신 게르(몽고군의 천막)를 

사용했는지라, 

그 어느 곳 보다도 번성했던 이곳은 

지금 예전에 불타버린 낙양성 보다도 

못한 곳이 되어버렸다.

“게르가 살기는 더 편한데...”

“한족한테는 게르보다 성 내에 있는 집이 더 편해요. 

초가집이건 기와집이건... 

우리는 이동하는 것보단 

한 곳에 정착하길 좋아하는 민족이니깐...”

“그다지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하루면 완성할 수 있어요. 

최대한 견고하게... 궁이나 관청보다는 못하더라도, 

일반 민가보다는 우수하다고 자부해요.”

“그야 뭐...”

“게다가 홍수가 재해가 일어나도, 

집을 잃어서 재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진 않아요. 

천막과 나무만 있으면, 언제든 금방 재건할 수 있으니까요.”

“호호호! 그건 그렇네요... 하지만 태무진? 

우리는 아직 집이 더 편해요. 

그대의 생각에 맞추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네요.”

“악비님!!!”

“마초님만으로는 버거우실 것 같습니다.”

“우우....”

비록 한족의 후예인 하렘군에게 패했다고는 하나, 

그래서 내가 그의 밑으로 들어갔다고는 하나, 

내 의견이 꺾일만큼, 약하게 살아오진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마초님...”

“어? 태무진님, 그래. 악비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보다도 마초님! 저랑 대련 한 번 어떻습니까?”

“대련이요? 하지만 아직 군사들의 훈련이...”

“때로는 장수들의 싸움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마초님같은 분의 대련이라면 말이죠...”

“태무진님도 참... 알겠어요. 모두, 

잠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예!!!”

“그리고 말 두 필만 데려오도록.”

“알겠습니다. 마초님!”

“말이라...”

“아무래도 마상대련이 더 나을 듯 싶은데요... 

태무진님은 아닌가요?”

“저야 거절할 이유가 없죠.”

“하긴... 저희 둘 다 말과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죠?”

“그럴지도?”

말을 끌고 오는 동안을 이용한 마초님과의 대화... 

별로 길지는 않았지만 이민족이라서, 

공포의 대상이라서 겪어온 혼자라는 외로움은 

조금 가시는 듯 했다.

“대령했습니다.”

“수고했어, 자네도 어서 앉도록 하게. 

때로는 고수들의 대련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테니까...”

“예!”

서둘러 병사를 앉힌 마초님은 

내가 말 위에 오를 때까지 기다려주었고, 

곧 서량의 금마초와 칸의 이름을 이어받은 태무진의 대련이 

시작되려하고 있었다.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예, 얼마든지요.”

“그럼... 이럇!!!!”

한 합, 두 합, 세 합...

합의 수는 점점 늘어나 어느새 100여합이 되었다. 

하지만 나나, 마초님이나... 서로 지친 기색없이 

기회를 노리고만 있었고, 그리고...

「챵!」

서로의 창으로 상대방의 목을 노림으로서, 

승패를 결정지었다.

“하아, 하아... 오늘은 이 정도로만...하아, 해 둘까요?”

“그...그래요. 마초님...”

그리고 훈련장을 나온 나는... 

물을 아끼는 습성대로 몸을 씻지 않는... 

태초의 습관을 버리고, 얼마 전부터 한 목욕을 하러 

자택으로 향했다.

“오셨어요. 태무진 님?”

“아아, 손빈 그대도 있었네요. 

그런데 장안에 있어야 할 분이 이 곳에는 어인 일로?”

“폐하의 칙서를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칙서...라면...”

“자! 받으세요...”

“폐하의 칙서...라니...”

갑작스런 칙서에 놀란 나는 

손빈이 주는 것을 냉큼 받아 읽어들였고,

‘짐은 그대를 대장군으로 임명한다. 

앞으로도 짐을 위해 분골쇄신하리라 짐은 믿겠다.’

“대...대...대장군...”

“역시 폐하는 허언을 하시는 분이 아니셨어요. 

그 분을 모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요 

태무진님... 아니, 대. 장. 군 님?”

“손빈.... 정말 저... 이런 직위를 받아도... 

그래도 되는 건가요?”

“물론이죠. 대장군님은 이미 충분한 자격을 갖추셨어요. 

오호대장군의 작위를 받으신 여포님보다는 

명예직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대장군인걸요?”

“손빈...나...”

“역시 그럴 것 같았소. 

짐의 예상이 틀린 것만은 아니로군.”

“누구... 폐, 폐하??”

“오랜만이오. 태무진.”

“어...어인 일로 이곳에...”

“그야 물론, 하북의 재건이 얼마나 되었는지 

짐의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지.”

“그런데 왜 이곳에서...”

“짐은 짐의 장수를 기다리면 아니되는가?”

“그야 물론...”

“짐의 장수를 기다리기 위해 그의 저택에서 

잠시 신세를 지고자 함이었는데... 

아무래도 큰 결례를 범한 거 같군...”

“!!!!!!!!!!”

“그럼 짐은 이만 가보도록 하겠네...”

‘폐하를 이런 누추한 곳에 계시게 하다니... 

정중히 보내드리는 게... 그래도, 그래도... 

내 재능을 알아보고 내가 오기까지 또 기다려주셨는데... 

이렇게 보내드리는 건...’

“대장군님, 이렇게 폐하를 그냥 보내드릴 건가요?”

조용히 다가와 속삭이는 손빈... 그렇다. 

분명, 이대로 폐하를 보내드린다면, 

분명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 내 마음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폐하!! 잠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으음?”

“소...소신, 오늘 밤, 폐...폐하를 모시고 싶습니다.”

‘얼떨결에... 말해버렸다.’

그간 군사들을 훈련시키며, 

치안을 돌보면서 남몰래 피어오른 그 마음을... 

처음으로 그 사람에게 안기고나서 느끼게 된 감정을... 

말해버리고 만 것이다.

“태...태무진... 그대, 진심인가?”

“그...그것이...”

“흐음... 그대의 마음 잘 알겠네. 모두들? 

태무진의 이 마음 어찌 생각하는가?”

“역시, 중원을 혼란으로 몰고 갔던 분이라 그런지, 

고백도 화끈하게 해버리네요.”

“호오... 역시 거친 야생에서 자란 인물은 다른건가?”

“얼굴도 예쁘고...”

“가슴도 크고..”

“자자자자...잠깐 다들 어떻게 여기에... 

그보다도 가슴이 큰 거는 왜 나오는 겁니까!!!”

“후훗... 안녕하세요. 태무진님?”

“얼떨결에 폐하를 따라 여기까지 왔어요.”

그렇다. 지금 이 자택에는... 

한족의 풍습에 따르지 않으려 했으나, 어쩔 수 없이... 

그래서 되도록 검소하게 지내고자 만든 이 작은 건물 안에...

오호대장군분들과 마초님, 악비님, 

하후돈%26#8231;하후연 자매님, 전위님, 허저님, 강유님, 

장료님, 서황님, 손책님, 강념님, 조인님, 위연님, 

황충님에 장합님까지... 이것이 정녕...

“자자, 손빈과 태무진 그대까지 하면 22명이나 되는구려. 

그래도 일단 이 저택이 태무진, 

그녀의 처소이니만큼, 처음은 그녀와 하고 싶은데... 

제장들 모두 동의하시오?”

“저희야 뭐 상관없습니다.”

“폐하께서 바라신다면야...”

“그럼... 그리 알겠소.”

“자..잠깐... 무슨 말씀이신...히익!!!”

순간이었다. 내 의복을... 아무리 무장을 가벼이 하였다지만... 

내 의복을 간단히 벗겨내고, 

내 가슴을 슬쩍... 주물러 주는 그...

“폐..폐하...아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흐음... 태무진, 연모의 감정은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모자른 것이라오.”

“폐...폐하...아앙!!”

점점... 점점 몸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의 손길에... 그의 입맞춤에... 

내 몸은 화살이라도 맞은 듯, 

그가 지나간 자리가 데인 듯 뜨거워지고 있었다.

“이..이상해... 그 때와는 또다른 기분이...”

“자자, 태무진? 그때 해주었던 것 다시 해줬으면 좋겠어..”

“그...그런.... 알겠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사내의 품에 안기게 된 그날... 

그는 그의 그것을... 

내게 입으로 머금으라는 요구를 하였고, 

하는 수 없이 머금었던 기억이 났다.

“으음....으으...읍!!”

“크으...”

“폐하... 저희도....”

“악비...”

“저...저도 안아주세요.”

“여포, 그대까지...”

분명, 나만을 안아주기로 했건만... 그래도 뭐, 

절대자... 중원을 통일한 절대자인만큼 

여인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법... 

어쩔 수 없으리란 생각에... 나는 그저 

그가 하는대로 내 몸을 맡겼다.

“크으... 태...태무진, 나 이제...”

“넣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럼... 가도록 할게.”

“예...”

이미 한 번 겪은 고통이기에, 이번에 그가 들어올 때는 

그 때에 비해 별로 아프지 않았다.

그보다도 점점... 그와 결합한 부분이... 

그리고 그가 지나간 부분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하아...하아...”

“흐읍! 태..태무진...”

“폐하...폐하... 아아, 아아.... 하앙!”

“조금만 기다려주시오... 조금만...”

“폐하... 자꾸만 몸이 뜨거워... 하아!!”

“조금만 참으시오. 곧... 그대를 따르도록 하겠소.”

“폐하!!!”

“크윽! 태, 태무진!!!”

순간 내 그곳은 무언가의 느낌으로 인해 

강하게 반응하였고, 곧 폭발하였다.

“하아아앙!!!!”

“크으...”

그리고 폭발 이후의 시간...

“폐하... 이제 저희 차례겠지요?”

“히익, 자...잠시만..”

“자자, 얼른 부탁드려요!!”

“히익!!!! 부탁이야!!!”

나를 쓰러뜨린 그, 처음으로 나를 쓰러뜨린 사내는...

오늘도 그의 직위에 맞는...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5&WTV1471013=109808209&WTV1392781=22790966&WTV1357910=255355&WTV1357911=2071853&WTV246810=53&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외전&WTV9172643=외전 : 사라진 옥새를 찾아라? 한왕조의 옥새를 찾아라.(1)

“자,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해볼까?”

“흐음... 기침하셨어요. 가가?”

“공명도 일어났구려. 정무를 봐야하니, 

짐은 먼저 일어나도록 하겠소. 

공명은 좀더 쉬도록 하시오.”

“폐하...”

“어제 너무 무리하지 않았소...”

“후훗... 명을 받드옵니다.”

“명이라... 그럼!”

‘하루에도 몇십명의 여인을 상대하다보니, 

이제는 한 명과 갖는 잠자리는 아무일도 아니군. 

면역이 된 건가?’

“자자, 하북의 재건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가?”

“업과 평원, 남피, 북평은 재건이 거의 다 된 실정이옵고, 

남은 곳도 3개월 정도 뒤엔 모든 작업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수고많았소. 악비...”

“그보다, 폐하... 요새 민가에서 들리는 풍문으로는 

장사에 한 왕조의 옥새가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한 왕조의... 옥새?”

“그렇습니다. 지금 쓰고 계시는 옥새는 가짜... 

지난 십상시의 난에서 잃어버린 옥새 대신 

정무를 보기 위해 쓰이는 가짜입니다.”

“흐음... 그렇군.”

‘어쩐지... 싸구려 티가 풀풀 나더라...’

내가 교만해서가 아니었다. 마치, 

옥새퀘스트를 준비하기라도 한 듯이... 

어떻게 한 나라의 옥새를 유리로 할 생각을 했느냔 말이다!!!!

“알겠네. 그럼 옥새를 되찾는 데는 관우와 장비, 

주유와 곽가를 대동한 경기병 1만을 내리도록 하지. 

그 곳의 치안은 문제삼을 것 없지만... 

혹시 모르지 않는가?”

“예!!”

그리고 악비는 조용히 물러갔다.

사실, 옥새는 내 지위를 이용해, 

더 삐까뻔쩍하게 만들 생각이었으나, 

웬일인지 명검이나 다른 질 좋은 투구, 

보물들도 만들어내는 장인들이 

옥새는 만들 수 없다고 손을 휘휘 저었다.

분명... 2년 동안 놀게만 만들지 않도록 

꾸민 수작임이 분명하다. KOREI에서...

“관우와 장비?”

“예 폐하...무슨 일이신지...”

“이번에 악비에게서 옥새의 행방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들었네. 장사에서 발견했다더군...”

“옥새라 하시면 설마...”

“지난 십상시의 난에서 잃어버린 한왕조의 옥새라... 

풍문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상징이니깐... 

한나라를 잇는다는 명목의 

현 하렘제국에 있어서는 말이야...”

“과연...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럼 저희가 할 일은?”

“그대들은 주유와 곽가를 따라 

경기병 1만을 이끌고 장사로 가주었으면 하네.”

“알겠습니다.”

“부탁하네. 한나라를 잇기 위해서, 

잃어버린 긍지를 되찾기 위해선 

반드시 그 옥새가..필요하니깐...”

“명심하겠습니다.”

‘뭐, 이 정도면 될까나? 옥새정도야 뭐, 상관없겠지?’

「옥새는 여러모로 쓸 데가 있습니다. 

만약 선우님이 진정한 옥새를 가지게 되신다면, 

역병이나 재해가 돌지 않는 이상, 

이민족의 침입을 받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가 약소국인 경우, 조공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국가와 외교관계 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엇보다도? 그보단 오랜만이네?’

「상위 랭킹자에 한해서는 

모자라는 정력을 채워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에, 잠자리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강한 인물이 되는 거지요.」

‘그런.... 좋은 아이템이!!!!’

「이번 옥새퀘스트는 

한 나라를 통일한 인물들에게만 주어지며, 

이 퀘스트를 마치게 되면, 부상으로 선착순 300명에 한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단백질 인형을 보내드리게 됩니다.」

‘오오!!!! 그렇다면 얼른 찾아야겠다.’

「그렇다고 너무 수소문하지 마시길... 

신비한 영험을 가진 옥새를 몰라보는 

평범한 범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면, 

정력강화를 위한 민간요법의 일환으로 

갈아서 마실지 모르니 말이에요. 후훗!」

‘그럴 때를 준비해서 내가 만든 특수조직이 있지...후후후...’

「그럼 선우님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아아, 수고해요.’

참으로 오랜만에 등장하는 도우미였지만,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상관없으리란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침소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황궁의 지하로 걸음을 하였다.

“분부하신대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수고했네. 유장... 그대들의 이번 임무는 옥새를 찾는 것일세.”

“옥새라 하시면...”

“그 옥새를 말하는 것이지. 

일단 장사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장비와 관우, 

서서와 주유를 보냈지만, 풍문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지 않겠나. 

그래서 그대들에게 임무를 내리네. 

운남과 건녕을 비롯, 하북에서 강남, 

서촉까지 전국에 걸쳐서 

옥새에 대한 것을 알아와줬으면 하네. 

확실한 정보가 있을 시에는 

짐에게 보고를 해주고... 알았나?”

“예!!”

“좋았어. 유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무수행에 들어가도록!”

“존명!”

마치 무림의 군주라도 된 듯, 

‘존명’의 구호를 들으며, 그들을 배웅한 나는, 

멀찌감치 서서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유장을 데리고, 

나의 침소로 향했다.

“유장... 지금은 나를 따를 마음이 생겼는가?”

“제 어머니에 대한 원한은... 잊기로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의로운 최후를 더럽히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좀 웃게...”

“노력하겠습니다.”

“이거 이거... 유장, 자네는 자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네? 그게 갑자기 무슨...”

“뛰어난 암살 능력? 정보 수집 능력? 

행동력? 어린아이까지도 가차없이 벨 수 있는 냉정함?”

“..................”

“짐의 생각에 자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음이라네.”

“마음...”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옳지 않듯, 

자신의 마음에 역행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으니 말일세... 

짐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는가?”

“예!”

“그럼 가세나...”

“저...어딜...”

그녀의 물음에도 아랑곳않고 걸음을 재촉한 나는 

내 침소로 향했고, 그곳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대교와 소교, 추씨부인과 견희, 초선에게 

차례로 입을 맞춘 뒤, 말을 이었다.

“그대에게 있어서 짐은 무엇인가?”

“폐하는 폐하이십니다.”

“흐음... 그런건가? 그렇다면...”

나는 말없이 유장의 옷을 벗겼고, 

유장은 당연한 듯, 내 행동에 도움이 되도록 

몸을 움직여주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을 담도록 하게... 

자객으로서의 장이 아닌... 진실된 그대의 모습을...”

“폐하...”

“그러지 않는다면...”

그리고 나는 옷만 벗긴 채, 그녀를 두고, 

대교와 소교를 끌어안았다.

“난 다시는 그대를 안지 않겠소.”

“폐하...”

더는 말하지 않고, 

대교와 소교의 가슴에 손을 댄 나는 

곧 추씨부인과 견희, 초선에게 부탁해 옷을 벗고, 

그것을 핥도록 지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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