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기력을 회복하다니...대단합니다.”
“별 말씀을...”
“다시 진군하도록 할까요?”
“물론입니다...”
몸을 추스르고 일어난 항우와,
큰 깨달음을 얻고 돌아온 관우...
그녀들의 알 수 없는 자신감은
어제의 패배를 병사들이 잊게 만들기엔 충분했고,
거침없이 진군하는 하렘군의 행보에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거참... 포기를 모르는 시주님들이시군요...”
“관우 장군님 저 여인은 제가 맡겠습니다.
장군님은 조조님과 유비님을 이끌고 수도로 가심이...”
“괜찮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치우천황관의 격전을 벌인 항우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재차 관우를 밀었다.
“그럼 먼저 가겠습니다.”
“소승은 길을 비키겠다 허락한 일이 없습니다.”
달마의 경고가 담긴 음성...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항우가 내지른 일격이었다.
“크으...”
어제처럼 손으로 받아낼 수 없었던 달마는
자신이 들고 다니던 선장으로 간신히 일격을 막아내었으나,
항우의 공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항우님 부디 무사하시길...”
그리고 조조군은 거침없이 인도의 수도 델리로 진군하였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9&WTV1471013=167235042&WTV1392781=23585287&WTV1357910=255355&WTV1357911=2144039&WTV246810=78&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아시아 정벌기 - 인도 편(4)
항우의 기마대는 달마와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둘다 무력만큼은 G급에 들어가는 무장...
인간 영웅으로서 G급에 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로 설명하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여튼 그녀들이 펼치는 일기토는...
가히 용호상박이라 붙여도 무방했다.
“크으..어떻게 하루만에...”
“제 공격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세는...
서서히 항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어제 받은 관우와 항우의 일격...
손쉽게 막아내기는 했지만...
심대한 내상을 입었던 달마...
모름지기 내상은 하루아침에 낫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같은 G급이라고 해도 깨달음을 얻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무력차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크으..어, 어떻게...”
-항우가 일기토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달마를 포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인도의 수도 델리로 향하는 관우군은...
“드디어 델리로 왔습니다.”
“항우 장군님은 괜찮으실까?”
항우의 재촉에 못 이겨 오기는 했지만
관우는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 항우가 환골탈태한 것을 모르기에...
하지만 그 생각을 채 마치기도 전에 조조군의 뒤에서
한 무리의 군마가 진군해오고 있었다.
“하..항우 장군님!!!”
격전을 치르고 돌아온 항우...
그녀에게서는 정체불명의 오라가 발생하고 있었다.
“계속 진군하셔야지요 관우님...”
“아아...그렇군요...”
“저기.. 장군님들? 총책임자는 접니다만...”
알 수 없는 묘한 자신감이 그녀들의 주위를 감싸자,
무언가 홀로 남겨졌다는 기분이 강하게 든 조조는
서둘러 자신이 총 책임자임을 선포하였고,
그 말에 두 장군은 두말없이
조조의 명을 따르기로 하였다.
“이제 수도까지는 코앞입니다.
바로 저 성문만 넘으면 인도를 정벌할 수 있습니다.”
“아...드디어...”
“그럼, 진군하도록 하지요...”
그런데...그런 그들 앞에 한 무리의 인영이 등장하였으니...
“시주님들은 행군을 멈추십시오!”
“누구냐!!”
그들은 다름아닌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시주님들의 행군은 피를 부르는 것...
살계를 풀어서라도 행군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마하가섭 존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각자 신장을 들고 진을 펼치는 10대제자들...
“으음...이거 곤란하군...”
항우와 관우... 그 둥이 환골탈태를 하여서
조조군의 전력은 비약적으로 늘긴 했지만...
달마의 말을 생각해볼 때...
하나하나가 달마와 맞먹거나 그 이상인
부처의 10대 제자들을 상대하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었다.
“그래도... 우리의 길을 막을 순 없습니다.”
그녀들은 가차없이 자신의 애병을 들었고...
스페셜리스트에 속한 다른 무장들도 일제히
자신들의 병기를 손에 들었다.
가히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멈추시오!!!”
폭풍전야를 알리는 그들의 싸움에
찬물을 끼얹는 이가 있었으니...
“스승님!!”
“저, 저분은...”
10대 제자의 스승, 관우에게
깨달음을 알려준 석가모니...그녀였다.
“시주님들께서는 잠시 무기를
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
“그..그치만...”
“제자들에겐 제가 따끔히 일침을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러시다면...”
총대장 조조는 두말하지 않고 칼을 거두도록 명을 했고,
석가모니는 조용히 합장한 뒤 제자들에게 나아갔다.
그리고는 한 명씩... 따귀를 올려붙였다.
“스...스승님...”
무예쪽으로는 그들의 성취가 높았으나 석가는
그들에게 있어서 정신적인 지주...
감히 대들 엄두도 내지 않은 채
그들은 스승을 쳐다보았다.
“모두 들으라... 그대들은
부처님을 모시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려 했다.
그것을 아는가?”
“............”
“아는가!!!!”
대지가 진동하는 듯한 울림...
하렘군에는 놀라움뿐이었으나...
정작 훈계를 듣는 그녀들에게는
시바가 강림한 것보다 더 무서운 울림이었다.
“부처님께는 살생을 가장 싫어하신다고
내 누누이 가르쳤거늘... 어찌
부처님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칼을 들 수 있느냔 말이다.”
“하, 하지만 저들을 막지 않으면
저희나라는...”
“부처님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저들을 막으면 더 큰 피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지금 보위에 앉아있는 아소카님이라면
능히 어찌 대처해야 될지 아실테니...
이미 왕궁 내에선 항복을 결의했다고 들었습니다.”
“하..항복...”
“3천년 역사에 항복이라니...”
“부처를 모시는 그 순간부터 우리에겐 나라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대들은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아래 부르지 않아도 될
피의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제 말이 틀립니까?”
“스승님...”
“듣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석가모니는
호되게 꾸짖은 제자들을 지나
다시 하렘군으로 향했다.
“항복이라... 사실일까요?”
서서와 방통은 참모진의 우두머리로서
아소카 왕의 항복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고 있었고,
조조와 유비는 그들의 말에
그저 어안이벙벙할 따름이었다.
영웅들의 숫자는 적을지 모르나,
땅덩어리 크기로는 중국과 맞먹는 인도...
그곳에서 제대로 된 전투 한 번 벌이지 않고
항복을 선언하다니...
길조라면 길조고 흉조라면 흉조의 일이었다.
“일단은 받아들여야겠죠 유비님?”
“예... 그러는 게...”
“그럼...”
“시주님들 말씀 끝나셨는지요...”
청아한 울림이 하렘군을 맞이하고 있었고,
조조는 석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 말이 사실인가요?”
“물론입니다. 직접 왕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주님들이 굳이 전쟁을 원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소승도 무기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항복한 적에게 무기를 드는 것은
세살박이 어린애도 안하는 짓...
굳이 항복한 적에게 칼을 들 이유는 없었다.
“조조..님이신가요?”
“예...”
“부탁이 있습니다.”
“무슨...”
“제 우매한 제자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우매..?”
현재 조조군에 포로로 잡힌 여인은 달마밖에 없었기에
그녀는 곧 이해하였고, 석가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그녀를 가둔 함거를 열어 달마를 꺼내주었다.
“스...스승님!!!”
달마는 석가에게 부복하였고, 석가는...
그런 달마를 따스하게 안아주었다.
“그럼 부탁은 이것으로...”
“하나만 더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패자의 입장으로서 오만하다 볼 수 있었으나,
조조는 넓은 아량으로
석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말씀하시지요..경청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부처를 모시는 사람들을
하렘제국에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받아..주다니요?”
항복한 그 순간부터 그녀들은 아니,
인도의 모든 백성들은 하렘제국의 신민이었다.
그런데 받아달라니...조조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석가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이곳 인도에 설법을 펴기에는 너무 좁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전세계에 퍼져 마땅하니...
하렘제국에서도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얘기는...설마하니 불교를 국교로 인정해달라...
그런 얘기는 아니시겠지요?”
경계심을 가지고 조조는 말을 하였다.
하렘제국의 국교는 오두미교...
괜히 인도의 항복을 핑계로 국교를 제물로 삼는다면,
가차없이 피의 바람을 일으킬 기세였다.
“그건 아닙니다. 단지 저희들이
설법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달라는 것일 뿐,
언감생심 바라지 않습니다.”
“그거라면야...”
그정도는 굳이 내게 말하지 않아도
조조의 선에서 처리할 수 있었다.
오두미교가 국교라지만,
난 굳이 일신교로 있고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일전에 어전회의에서
다른 종교도 받아들인다는 말을 공표하였고,
그것을 알고 있는 조조는
불교를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
-인도가 항복하였습니다.
아소카 및 10여명의 장수가 장수로 등용되었습니다.
운남성 한켠에 불교사원이 건립됩니다.
이 소식은 스파르타에 있는 내게 당장 알려졌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후에 일어날 사태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였다.
‘오두미교와 불교... 어느것이 국교가 되건 상관없어...
종교분쟁만큼은 막아야겠지만...’
하지만 감상에 젖을 여유가 없었다.
지금 우리군 역시 스파르타를 둔
일전을 치르려고 준비중이었으니깐...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9&WTV1471013=169457449&WTV1392781=23596210&WTV1357910=255355&WTV1357911=2145031&WTV246810=79&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최정예군사 vs 최정예시민
스파르타의 군주는 현제 메데이아...
캐스터의 신분으로 있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20만에 이르는 정예 시민들이 있었다.
“뭐... 20만이라봐야 시민... 우린 30만이라구...”
100만은 육손을 비롯,
그리스 전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내주었다.
지금 내게 남은 병사들은 30만...
하지만 천하통일은 병사들이 아닌
장수들로 싸우는 것이다.
30만이건 20만이건 장수들의 일기토로
초장에 기를 꺾어놓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캐스터가 일기토를 할 리가 없지...
녀석은 마법사니깐...’
이상한 궁전이나 소환해서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기에, 방심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나한텐 여포랑 헤라클레스가 있어...
설마하니 둘을 상대로 이상한 수를 펼칠 수는 없겠지...”
그렇게 마음먹으며 점점
스파르타의 성문으로 돌진하는 우리 하렘군...
거칠 것은 없다.
선봉으로 선 것이 헤라클레스...
그 뒤로 여포를 비롯,
수많은 그리스 영웅들이 받쳐주고 있으니...
신이라 해도 쉽게 볼 구성이 아닌 것이다.
“그건 그렇고... 공명..괜찮은가? 장량을 수도로 보내도...”
“괜찮습니다. 가가...
스승님께서는 이수스 전투에서도 크게 공헌을 하셨으니,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터...
혹시나 모를 로마의 급습에 대비하시겠다고 가셨으니,
별 걱정은 없을 겁니다.”
지금 군을 지휘하고 있는 참모는 공명이다.
황후의 신분으로서 군을 진두지휘한다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유럽 정벌을 목적으로 게다가 덤...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정벌과 인도, 이슬람 정벌로 인해...
사기캐들을 대대적으로 데려갔으니,
본진이라 할 수 있는 하렘제국 내에는
아무도 없는 터였다. S급 장수들은...
그것이 불안한 장량은 이수스 전투가 끝나기 무섭게
임신한 교주를 돌본다는 핑계로 중원으로 가길 원했고,
나는 호위로 악비와 하후연을 붙여
그녀가 중도에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손무가 지키고 있는데...걱정이 많이 되는가보군...”
병법의 창시자가 부를 수 있는 손무가
중원을 지키고 있는 이상,
왠만한 대군이 아니면, 중원을 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장량을 보내주었다.
그리스 정벌 따위야..이제는 그녀가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스파르타...너희만 쳐부순다면
그리스 정벌은 거진 다 이룬거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나는 이 싸움에 전력을 다하겠다!”
계속해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스파르타로 진군해버리는 나...
성문위에서는 우리를 향해 열렬한 호응을 해주고 있었으나...
뭐 호응은 호응일 뿐...
우리 쪽에서도 호응에 맞는 접대를 해주었으니...
별 상관없었다.
“계속해서 진군한다.
적들이 농성전을 펼칠 시간을 줘선 안돼!”
병사들은 내 말에 힘을 얻었는지,
바로바로 진군을 하고 있었고,
성 안의 화살수보다도 많은 우리 군사를 저지할 힘이...
고작 성문수비대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진군하자마자 스파르타의 성문을 돌파해버린
우리 앞에 서있는 것은 칼을 든 여인네들과 남정네들...
소위 얘기하는 스파르타의 시민들이었다.
“이거 참 열렬한 환영인사로군...”
“그래도 만만히 보셔서는 안돼요. 가가...
저들도 이번 그리스 원정군에 자원하지 않았다 뿐이지
능히 정예라 칭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깐...”
일류라 해도 시민은 시민,
제대로 갑옷 하나 걸치지 않은 시민과 하나하나
중무장을 마친 하렘군과...
똑같은 정예라고 가정한다면, 우리 군이 단연 우세했다.
대부분이 칼을 들기는 했지만, 칼이 없는 집은
곡괭이나 낫 종류의 농기구를 들었으니...
그래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에겐 저들의 공격을
한 두 번 막아낼 수 있는 갑옷이 있지만,
저들은 우리의 창검을 막아낼 수 있는 갑옷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승부의 향방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너무 낙승이라 여기시는 것 같군요...하렘제국의 칸이시여...”
“누구...호오, 그대가 메데이아인가?”
20만의 시민군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여인...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곤 있지만,
그녀가 캐스터, 메데이아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신...”
“하렘군으로 전향하신 건가요?”
“그..그렇소...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죠...
전 당신을 탓하지 않겠어요...”
“나를 향해 칼을 드는 것이오?”
“당신을 향해라기보다는
하렘제국의 칸을 향해 든다는 것이 맞은 표현이겠군요...
그리고 그것이 보기 싫다면,
령주를 사용하면 되지 않나요?”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캐스터... 그렇다.
페이트 시스템도 도입된 이상,
령주라는 것 역시 천통 시스템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 예로, 지금 이아손의 손과 어깨에는
붉은 색의 령주가 문신처럼 그려져 있지 않은가...
이아손이 멈추라고 한다면, 캐스터는
령주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시민들을 물릴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어...이 힘은 당신의 의지를 배반하는 힘...
사랑하는 사람을 령주 따위로 움직이고 싶지 않아...”
“역시 내가 선택한 사람다워요...그럼...”
당연한 결과였다는 듯, 가려진 얼굴 사이에서
조금이나마 미소를 비춘 메데이아는
고개를 돌려 나에게 말을 하였다.
“무장은 우리가 덜 되었다고는 하나,
저들은 하나같이 이성을 잃은 채 적을 물리치는...
일종의 버서커와 같은 상태로 있도록 마법을 걸었어요.
그것이 인의에 어긋난다고는 하나,
저들 스스로가 원한 일이니...
평소의 능력보다 족히 두 세배의 힘은 낼 수 있을 겁니다.
시민들중에서 가장 허약한 아낙이
병사 셋을 상대할 정도니 말이죠...”
“버서커라...크큭, 재미있겠군, 공명?”
“예! 가가...”
“저들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다.
우리 하렘제국에는 인간이 아닌 자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고로,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사하도록!”
“알겠습니다.”
책략가의 특성상 아직까지
전투의 전면에 나서는 일은 드물었으나...
캐스터...그녀의 속성에 맞게 하늘은 음침하게 변해있었고,
이런 하늘 아래서라면 공명의 능력은 배가 된다.
“인벌이 곧 천벌!
하늘이 선택한 주군에게 반항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으로 운명은 결정되었습니다.”
- 공명이 자신의 특기 귀문을 사용하였습니다.
또 다른 특기 신산의 영향으로 성공률이 100%25가 되었습니다.
귀문... 오랜만에 보는 스킬이다.
더욱이 양군은 접전을 벌이지 않고,
몇 십미터 앞에서 마주보는 상태...
벼락이 우리군에 떨어질 염려는 없었다.
“콰쾅!!!콰르르르!!!”
귀문의 힘은 지금과 같은 흐린 날에는 배가 된다.
더욱이 신산의 위력으로 성공률이 100%25가 된 이상...
저들중 최소한 반수는 죽어나갈 것이다.
먼지가 자욱하게 끼어버린 스파르타 성문 내...
한 차례의 벼락이 치고난 뒤라, 모래먼저가
사방에 그득하였고, 한쪽에서는
상대방의 처참한 모습을 떠올리며 득의양양하고 있었다.
“분명 반수는 죽었으리라...”
그런데...
10만은 죽어야 정상이었던 한 차례의 벼락인데...
거대한 막이 형성된 것이 언뜻 보이더니...
먼지가 어느정도 걷히고 나자...
막의 보호를 받지 못한 몇 천의 희생만을 낸 채,
멀쩡한 상태였다.
“이런 일이...”
“대단한 수로군요. 하늘의 힘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니...
하지만 당신이 보여준 것이 이게 다라면...
승리는 제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말을 박차며, 주문을 외우는 캐스터...
‘주문을 막으려면...’
“여포! 헤라클레스! 저 자를 막아!”
“예!”
스페셜리스트의 무장을 아낌없이 파견함으로써,
그녀를 막을 수 있으리라...그리 생각하였다.
하지만...
“저, 저게 뭐야!!”
“이런...”
하늘 위로 거대한 구가 떨어져 내려오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그 구는 거대한 열기를 머금은 채
우리 군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피해!!!”
사태를 바로 파악한 공명은
군사들에게 피하라 지시하였고,
눈치빠른 군사들은 먼 곳으로 대피하였으나...
-10만명의 군사들이 죽었습니다.
다수의 병사들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조금 뒤 내게 도착한 메시지는 이러했다.
“크으...이런... 전군 돌격! 전우의 원수를 갚자!!!”
“와아아아!!!”
이미 마법대결에서는 패해버린 우리였지만...
백병전이라면 질 이유가 없었기에,
나는 캐스터가 또 마법을 난사하기 전에 명령을 내려,
백병전에 돌입토록 지시하였다.
하지만...
“어서 쳐부...어라?”
-메데이아가 포로로 잡혔습니다.
헤라클레스와 여포의 공세에 주문을 외우지 못하고
자신의 보구 룰 브레이커를 휘둘렀으나,
한 합도 되지 않아 붙잡힌 그녀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주술사가 잡힌 이상 버서커 모드가 유지될리 없었고...
결국...
-스파르타가 멸망하였습니다.
메데이아, 메넬라오스가 포로로 잡혔습니다.
어디서 끼었는지 모를
메넬라오스라는 녀석까지 덤으로 잡아버린 나는...
10만명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인해...
승리하였음에도 웃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런...제길!!!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9&WTV1471013=171708880&WTV1392781=23610851&WTV1357910=255355&WTV1357911=2146361&WTV246810=80&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그리스는 내손에...하렘배 올림픽 개최?(1)
스파르타가 멸망하고 얼마 안 되어 아테네도 멸망하였다.
육손이 이끄는 100만 대군은 학익진의 모양으로
아테네의 군함을 유인하여
하나도 빠짐없이 침몰시킨 것이었다.
“수고했어 육손...”
“백호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옵니다.”
그리고 육손은 100만의 통수권을 돌려준 뒤,
사마의, 순욱, 공명, 곽가가 있는 참모진으로 몸을 돌렸다.
“조운의 10만 기마대도 귀환하였고...
결국 병사들 희생낸 건 나밖에 없잖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었다.
메데이아가 외운 주문은 메테오...
거대한 운석 덩어리를
병사들이 운집한 곳으로 소환하였으니...
전멸이 되지 않은 것이 용할 따름이었다.
마법사가 전무한 실정이니
메테오를 막을 매개체도 없었고...
결국은 몸빵... 그것밖에는 답이 없었다.
“가가,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으신지요?”
참모진에서 나와 나를 살피는 공명...
가상현실이긴 하지만, 이런 여인이
내 옆을 보좌한다고 생각하니...
참 복에 겨운 놈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봐야 프로그래밍 된 캐릭터지만...’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명은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해주지 않는 나를 보며
볼을 부풀렸고, 뒤늦게 공명이 불렀음을 알게 된 나는
재차 사과함으로써, 군주로서의 위엄을
약간 깎아내렸다.
“이로써, 그리스는 다 정벌하였어요...
로마와의 일전을 치러도 좋을거라 예상됩니다.”
공명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적진 한가운데에
당당히 들어온 카이사르가 마음에 들어서 진행된
그리스 정벌...
그것도 이젠 마무리가 되어,
하렘군과 제대로 맞짱뜰 수 있는 최대의 적...
로마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아아, 물론 중간에 낀 약소국가는 제외하고 말이야...’
40여개국, 1만여명에 육박하는 NPC...
곧 있으면 그 중 거의 90%25이상은 내 것이 될 터였다.
하지만...
“로마와의 일전은 뒤로 미룬다.
이곳 그리스의 총수로는 아가멤논을 두도록 하고,
안량, 문주, 장합, 페르세우스, 벨레로폰,
칼리돈, 순욱, 사마의...
그대들이 아가멤논을 보좌하여,
그리스를 재건하도록 하라.
특별히 군사 50만을 내어주도록 하지.”
그다지 큰 일전이 벌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스 곳곳은 대규모의 전투로 인해
복구해야할 곳이 상당수 있었다.
그리고...
고대 세계사를 살펴보면,
아직 서양의 기술이 동양의 기술에 비해 뒤떨어지는 시기...
문화선진국인 우리 하렘군의 선진문화를
이곳 그리스에 아낌없이 전해줄 의무가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회군한다. 장안으로 가는 것이다.”
“가가...”
“공명, 로마와의 일전은
국가의 존망이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큰 전투야...
몽고군과 치뤘던 중원 마지막 전투보다도
훨씬 더 큰 의미를 둬야 해...”
“..............”
“그러니깐 지금은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원정에 지친 군사들도 쉬게 하고, 다시 병력도 보충하고...
새로이 점령한 그리스...등도 재건해서,
나중에 로마군을 칠 때는 후방보급로로
손색이 없도록 해야지...그렇지 않아?”
“역시 가가... 그것도 모르고 공격만을 주장하다니...
소녀 부끄럽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개를 푹 숙이는 공명...
지력 150의 스페셜리스트가 이런 것도 모르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미인으로서 갖추어야 될 4가지의 미...중
백치미와 지성미가 있듯이,
(양립할 수 없어보이지만,
의외로 똑똑한 여자가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하면
귀여운 것처럼 말이다.) 똑똑한 공명도
가끔은 내가 지적해줄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크흠... 뭐, 그렇다는 얘기지만...’
진정한 미인이 갖추어야할 4대 미는...
건강미(육체적인 아름다움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지성미, 백치미, 청순미... 이렇게 4가지라고 알고 있다.
그렇게 내가 미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사이,
갑자기 공명을 비롯 수많은 NPC들이 정지하였고,
무례하게 나를 깨우는 녀석이 있었다.
「제 말을 계속 듣지 않으셔서
강제적으로 게임을 일시정지 시켰습니다.
사용자분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제 말을 들을 의무가 있습니다.」
‘아아, 너구나...간만?’
갑작스런 일시정지 상황에 놀란 나였으나,
늘 봐오던 게임도우미였기에 개의치 않고,
일시정지된 공명의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여전히 풍류를 즐기시는군요...크흠!」
아무리 미연시 회사에 근무하는 여직원이라고는 하나,
자신이 보는 앞에서 떡하니 여자를 주무르는 것이
보기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뭐... 내 여자 내가 안겠다는데
굳이 남의 눈을 살필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사용자분께 전달할 사항이 있습니다.」
‘공지사항이라면 빠짐없이 정독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말이야...’
무언가 새로운 H공략이 있을지 몰라
공지사항을 수시로 체크하는 나로서는,
다른 플레이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천통 공지사항에 빠삭하다.
「제가 알려드릴 사항은 공지사항이 아닙니다.
게임 속에서 발생되는 일종의
이벤트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게임을 방해하였습니다.
이 점은 사과드립니다.」
‘이..벤트?’
기껏해야 세계적인 영웅들과 므흣한 짓거리를 하는 것이
다인줄 알았던 이 천통에서 이벤트라니...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흐흠... 우선 그리스를 정벌하신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는 말씀과 함께
이벤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도우미가 말하는 것은...
충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벤트였다.
이벤트의 이름은...올림픽...
그리스를 정벌한 시점부터 개최할 수 있는 이벤트이며,
천통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가 참여하여
자웅을 겨루는...일종의 축제다.
전쟁중은 상대국가도 이 올림픽만큼은 참석해야 했다.
무튼...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에? 복장과 종목같은 것을 내 멋대로 정할 수 있는 거야?’
「알몸으로 주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여자들이 땀을 흘리는 것을 보며 성욕을 체우는
기하학적인 사용자분들을 고려하여 만든 사항이니만큼,
복장에 대해서는 사용자분께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경기종목 또한 개최국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최국의 특권이죠...
현실세계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올림픽의 경우는
이런 조항도 없고, 개최국 역시 계속해서 바뀌지만,
천하통일에서는 그리스 점령국이 계속해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거이거...’
도우미의 말대로라면, 이것은...
‘파라다이스다!!!!!!!!!!’
이렇게 불러야 될 것이었다.
종목도 내 맘대로, 복장도 내 맘대로,
그렇다면 남자들의 로망이라 불러도 될
알몸에 에이프런으로 출전시킬 수도 있다.
시대에 맞지 않게 이곳에서는 수영복,
란제리 등도 경기복장으로 쓸 수 있다고 하니...
더군다나...
‘로마도 올림픽에 나올 수밖에 없다. 흐흐흐...’
잘하면 알몸에 에이프런을 착용한
카이사르와 길가매쉬를 볼 수 있을 터였다.
‘최고 최고! 이렇게나 빨리 그녀들과 H할 수 있다니...’
종목도 내 멋대로 정할 수 있으니...
H도 맘껏할 수 있을 터였다.
‘그 날을 위해서라면, 부득이하게 며칠 동안은
아무도 끌어안지 말아야겠어...’
올림픽의 개최는 언제든 상관없었다.
점령국의 군주가 하고 싶다는 날에 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지금 바로 올림픽을 개최할 이유는 없었기에,
나는 군사들을 물려 장안으로 향했다.
그리고 회군하는 동안..장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예언가나 점술가가 아닌 나로서는 몰랐기에,
장안으로 가는내내
누드 올림픽에 대한 잡념만 가득할 뿐이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79&WTV1471013=174026556&WTV1392781=23634127&WTV1357910=255355&WTV1357911=2148476&WTV246810=81&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그리스는 내손에...하렘배 올림픽 개최?(2)
“이곳으로 오신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흐음... 어차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
지금 이곳은 장안... 전날 막 돌아와서
여장을 푼 장량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여인은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론드였다.
“그나저나 어떻게 여기까진...”
“그건 칸이 오면 말씀드리지요...”
“하긴... 제가 너무 주제넘었군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워낙 중요한 사항이라...
이럴 수밖에 없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이제 장안까지는 얼마나 남았지?”
“닷새 후면 도착할 것입니다.”
투르키스탄을 지나 무위를 지나
안정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 군...
130만으로 진군해서 비록 10만을 잃긴 했지만,
그리스를 정벌하였으니,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었다.
‘저 녀석이 그 썩을 마법만 안 썼어도...’
10만의 목숨을 앗아간 여인...
그녀는 지금 자신의 낭군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라, 침소에서
내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보여주리라...
크하하하!!!’
그리고 닷새 후...
“와아아!!”
“드디어 도착이군...”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 내집이라는 말이 있듯,
가상현실 속이지만,
여기서 가장 편한 곳은 내 황궁이 있는 장안...
오직 그 곳 뿐이다.
“오셨습니까? 폐하...”
“황후, 그렇게 말하지 말라 내 이르지 않았소...”
“하지만...아직 익숙치 않아서...”
“뭐 됐소..허허허 오늘은 기쁜 날이니깐...”
나를 반기기 위해 마중나온
첫째 황후를 바라보며 호탕하게 웃어준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침소로 향했다.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잠시 짐의 침소로 들도록...”
“예...”
지친건 지친거지만 할 거는 확실하게 하자는 게
내 신조인만큼,
아직 신고식을 거치지 않은 캐스터는
내 손에 능욕당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 백호님... 장안에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으응?”
“중요한 사안이 있다고...
백호님께 꼭 알려야 된다고 해서...
무례인지는 알지만,”
“호오... 그런데 누구라고 하던가?”
“그것이...”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캐스터조교계획을 뒤로 미루고
한 걸음에 내전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내가 찾던 여인이... 대전에 있었으니깐...
“안녕하십니까...”
“이런... 당신을 기다리게 하다니...
무례를 범하였소이다... 기사왕 아더...”
“무례라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대륙의 군주를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
서양식 인사법... 손목에
간단한 키스를 하는 것으로 사과를 마친 나는
태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그녀에게 용무를 물어보았다.
“그런데 이 먼 곳까지 오신 연유를 여쭈어도
폐가 되지 않을까요?”
“아... 칸이 오셨으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이버... 기사왕 아더... 그녀는
다른 서번트들과는 다르게
마스터를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서번트다.
길가매쉬를 비롯, 몇몇 서번트들은
자신이 주인을 정하지 못한다.
캐스터의 경우도 이아손이 주인이라는...
사전의 결정이 있었기에 호출이 없어도
만날 수 있던 것이지만...
여튼 세이버의 경우는 다르다.
그런데...
“로마군이 브리트니아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백성들을 모두 처형해버렸습니다.”
“아아? 로마군이... 우리가
그리스를 정벌하러 간 사이에 그곳을 노렸군...”
“아쳐 혼자였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랜서까지 가세해서...
결국 전 제 왕국을 버리고 도망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참으로 한심한 군주네요...”
“흐음...”
“로마군의 숙적은 이 곳 하렘제국밖에 없어요...
카르타고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의 로마 기세라면 카르타고는
버티기 어려울 거에요...
그것을 알고 지금 로마는 카르타고를 치기 위해
전 병력을 시칠리아와 사라쿠사로 집결시켰어요...”
‘흐음... 그리스 먼저 쳐달라는 얘기가 그거였군...
우리가 그리스를 치는 동안
로마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모조리 제거하기 위한...
뭐, 그러는 편이 나중에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로마라는 세력 하나만 제거해버리면 전 유럽이
내 손안에 들어오는 것이기에,
나는 로마의 진군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결전이 어디에서 벌어지건
중원을 먹고, 인도를 먹고, 일본...
뭐 먹어봐야 별 이득도 없긴 하지만...
여튼 먹고, 그리스도 먹었으니...
하렘군의 숙적이라 불리려면 최소한 유럽은
다 먹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나였다.
“칸... 부디 로마를 정벌해주셨으면 해요...
저들의 횡포를 묵인하기엔
피를 흘리며 죽어간 제 백성들이...”
강한 여성이라 알려진 세이버라지만,
자신이 다스리던 나라의 백성들이
몰살당했기 때문일까?
눈물을 한 방울 또르륵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로마와는
결전을 치를 생각입니다.
때문에 군을 재정비하러
이 곳 장안으로 돌아온 것이고요...”
“아아...감사합니다.”
기사의 예를 표하는 세이버...
그런데 그녀의 부탁은 이것만이 다가
아니었던 것 같다.
“잠시 주위를 물리쳐 주시겠습니까?”
“아아, 그러죠...”
장량을 비롯, 조운과 멀리서 기척을 지우고
나를 바라보는 유장까지 물린 나는
그녀가 진짜 이곳에 온 목적을 물어보았다.
“하렘제국이 로마와 결전을 치룬다는 것은
이 세상 전부가 아는 사실이지요...
진짜 이곳에 온 목적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말씀하시지요...”
“당신과 계약을 하고 싶습니다.”
“아아, 그러...예?”
놀랐다.
서번트 중에서 제일 강하다고 알려진... 아닌가?
길가매쉬가 있으니... 여튼 길가매쉬도 어찌 못하는 서번트가
내게 계약을 하고자 찾아오다니...
더군다나 그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주인을 고를 수 있는 사기적인 서번트 아닌가...
그런데 주인으로 나를 선택하다니...
놀라웠다.
뭐, 카이사르한테는 사기캐릭 길가매쉬가 있으니...
뭐라할 처지는 아니겠지만...
그리고 마스터가 둘 이상의 서번트를
데리고 있을 수도 없지만...
때문에 캐스터를 간접적인 부하
(이아손을 통해 명령을 내리니...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로 거둘 수밖에 없지만...
‘드디어... 나한테도 서번트가 생기는 건가
그것도 세이버!!!’
겉으로는 위엄있는 척 폼 재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진짜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상짓을 하고 있었다.
“나랑 해도 괜찮은가?”
계약을 하기 위해 온 상대이니만큼
더 이상 존대를 붙일 이유는 없었다.
“제 검은 항상 당신과 함께 할 것이고
당신의 운명은 저와 함께 할 것입니다.”
“계약에 응하겠다...크으...”
그 말이 끝나기 무섭기 내 몸에서는
한 줄기 성혈이 흘러나왔고,
약간의 고통을 수반하고 나니
기하학적인 문양의 혈신(피로 쓰여진 문신이니깐...)이
새겨져 있었다.
“이제부터 당신은 제 마스터입니다.
그것은 천지가 개벽한다 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흐음... 알겠다.”
간단하다면 아주 간단한 의식을 치루고 난 뒤
나는 장량을 불러 올림푸스 산에서 성화봉송을 시작하고,
각 국가에게 올림픽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종목도 복장도 모두 정했다. 설사 군주라 해도,
올림픽에 참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만인가? 불만 있으면 그리스 점령하라구...
크하하하하!!!’
어둠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자신의 빛을 찾으며 큰 웃음을 지어주었다.
내 옆에는 계약으로 맺어진 세이버,
충심으로 맺어진 조운... 그리고 천정 어딘가에는
그림자로서 감정으로 맺어진 유장이 있다.
그녀들이 있는 이상 암살...
내가 천통을 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10만대군 이상의 자객이 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크하하하하!!!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0&WTV1471013=177269076&WTV1392781=23780900&WTV1357910=255355&WTV1357911=2161818&WTV246810=82&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그리스는 내손에...하렘배 올림픽 개최?(3)
“다음은 프랑크 왕국의 국왕이신
피핀 저하와 카를로스 왕녀님이십니다.”
“호오...반갑습니다.”
“네에..저, 저도... 흐읏!”
정중하게 예법에 맞춰 예를 표하고는
다음 나라의 국왕에게 인사를 하는 나...
“보내드린 물건은 잘 받으셨습니까?”
“흐윽..예..무, 물론 잘 받았습니다...아앗!”
“확인절차가 필요하긴 하지만... 전하를 보니,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군요. 환영합니다.
아무쪼록 귀국의 위상을
우리 하렘제국에도 높이 드높여주셨으면 합니다.”
“그..그러지요...하아...”
그리고 국왕과 왕녀는 인사를 끝마친 채,
종종걸음으로 조용히 귀빈실로 사라졌다.
종종걸음... 일본애들이
기모노 입고 있을 때나 하는 걸음이라 생각되겠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여성들은
저 걸음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복장이 로터를 집어넣은 채로 알몸에 에이프런이걸랑...’
알몸에 에이프런이 내 취향에 가장 알맞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언가가 부족했다.
‘무언가 자극을 강하게 줄 수 있는게 필요한데...’
하지만 이곳 천하통일 시스템에서는
고대 역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복장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는만큼, 보조도구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상상력에 제약을 가하지 않았다.
‘각종 기구는 물론이고, 로터까지 쓸 수 있다니...
덕분에 전 세계에 초대장을 보낼 때,
모두 착용하고 올 수 있도록 규정도 새로 만들어야 했지만...’
그래도 방금 전 피핀의 반응을 보니,
규정을 다시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그건 그렇고, 이제 몇 개 남았지 승상?”
“예... 프랑크 왕국의 피핀 국왕과 카를로스 왕녀,
키예프공국의 표트르 대제, 영국...
아더 전하께서는 옆에 계시니... 여튼
호명한 분들을 제외하면, 옴미아드 왕조의 살라딘 공과
로마의 카이사르 독재관과 그녀의 신변을 맡고 있는 길가매쉬 공,
폼페이우스 법무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전직 집정관,
마르켈루스 전직 집정관, 옥티비아누스 회계관 그 외 15명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페르디난트 2세,
루마니아의 로드 더 임펠러 대공,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바토리 백작부인,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폐하를 비롯,
카르타고의 한니발 하밀카르 장군과 에스파냐의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
포르투갈의 마누엘 1세등이 있습니다.”
로마가 사실상 유럽의 맹주라고는 하지만,
패전국으로 자국 영토에 편입하는 것이 아닌,
동맹국 형식의 군사원조를 주로 하는 국가이다보니,
사실상 유럽의 맹주는 로마 하나지만,
공식 석상으로는 포르투갈이니, 에스파냐니, 프랑크니,
이런 미니 국가...(하렘 제국에 비해서는)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유독 로마에서만 파견되는 귀빈들이 많은걸?”
“기타 유럽국가는 로마와 하렘제국간의 결전에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지요.
규정상 각국의 최고지도자가 참석해야되니 오기는 했지만,
그들을 대신할 만한 후계자들은 왠만해선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프랑크 왕국만이 예외지요.”
“흐음...”
그도 그렇다.
왕녀라는 신분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프랑크 왕국의 카를로스 왕녀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로마는 올림픽이라는...
공식적으로 친목을 다지는 그런 행사이지만,
여기서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고지도자를 제외하고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이자 귀빈을 대거 참석시킨 것이지요.”
“흐음... 그렇군. 하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지..
안 그런가 승상?”
“그..그렇습니다. 백호님...”
내 말에 얼굴을 발그레 붉히면서 고개를 숙이는 장량...
그도 그럴 것이 그녀 또한 이 올림픽의 참가자이기 때문이다.
로마에서 대충 21명의 선수가 참가하지만,
우리쪽은 도합 30명의 여인들이 출전하게 된다.
‘헤라클레스, 여포, 테세우스, 세이버, 조운, 장량, 손빈,
육손, 유장, 이아손, 캐스터, 태무진, 마초,
황충, 손견, 손책, 손권, 오다 노부나가, 고니시 유키나가,
사이토 하지메, 초선, 대교, 소교, 견희, 레오니다스,
여몽, 태사자, 황개, 감녕, 주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상대가 되질 않지...
장수들 중에서도 최정예 엘리트만 뽑았으니... 크크큭...’
일본 정벌을 성공리에 마친 손견군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들의 밑에서 철저히 조교가 된 채 진상되어,
내 또다른 밤을 즐겁게 해준 몇몇 포로들도 있었기에...
출전선수를 뽑는 것은 꽤나 골머리를 앓는 일이었다.
‘조조군도 도착했다면, 더욱 좋은 구성이 되었을텐데...
아쉬워...’
우직한 장수 관우랑 초패왕 항우도 여기 들어왔다면,
전종목 석권도 꿈은 아니었기에,
나는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만족했다.
올리픽이란 것은 대부분 육체적으로 움직여야 되는 경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내가 출전시킨 장수들 중에는 책사들도 몇몇 포함되어 있다.
그 이유는...
‘두뇌배틀도 있걸랑, 올림픽 종목중엔 말이지...’
나만이 짜둔 화려한 경기종목을 생각하며 나는 크게 웃음지었다.
제3자가 봤다면
‘변태니깐 저런 짓거리를 할 수 있지...’라는 비난을
충분히 들을 정도로 므흣한 경기종목을 말이다.
“성화봉송은 내일 이곳 장안의 연무장에서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모두들 푹 쉬시길...”
아직 오지 않은 국가들을 제외한 채 조운은
나머지 모두를 숙소로 안내하였고, 나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조금 뒤에, 로터를 조종하는
리모콘 다발 중 하나를 골라, 진동을 최대로 올렸다.
“흐아아앙!!!”
조금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내 남성을 자극하는 이 목소리...
“표트르 대제...인가?
러시아의 아버지라 불리는 여인치고는
신음소리가 제법인걸?”
리모컨 다발 중에서 랜덤으로 고르기...
현재 장안에 머물고 있는
이 리모콘 다발의 주인들은 우리 군 장수를 제외하고는 4명...
이미 우리군 장수들은 5레벨의 강도 중
2레벨로 유지한 채, 귀빈들을 영접하고 있었다.
올림픽의 복장을 착용한 채 말이다.
귀빈들의 경우는 레벨 1...
자극하고는 있지만, 참을 수 있는 단계이다.
“배...백호님... 죄송하지만, 이것... 뺄 수 없을까요?”
“으응? 승상, 왜 그러지? 못 참겠는가...”
“그..그게 저어...”
생각보다 참을성이 부족한지 장량은 몸을 숙이며,
최대한 진동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 애썼고,
나는...그런 장량을 바라보며...
“안되겠어. 내 명을 거역하려 하다니...”
“하악!! 배, 백호님 짖궂으세요...하아앙...”
레벨 3으로 올려주었다.
자력으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정도의 진동이
그녀의 전신을 쇄도하고 있었고, 얼마 가지 않아
그녀는 정기보고를 하는 도중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자자, 장량, 올림픽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줘야지...
그렇게 축 늘어져서는... 어쩌려고 이러나?”
“흑...흐읏! 오..올림픽은, 그..그리스의 주신인
제..제..제우스를 비롯, 올림푸스 신들을 기리기 위해
그..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하앙!! 더, 더는 못하겠어요.
백호님..저..저...”
“쩝... 규칙위반인데, 벌을 받아야겠어. 승상...”
“버..벌이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니..그러니...”
애원하는 그녀를 바라보니, 이제는
용서해줘야할 때라 생각되어 나는 로터의 전원을 껐다.
“하아아...”
그리고 조용해지는 그녀...
“자자! 벌 받아야지. 승상...”
“그..그건.. 여기서 말인가요?”
“물론!”
지금 장량이 있는 곳은 접견실...
각 나라의 대표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관문이라
볼 수 있는 곳이다.
“벌이라면 달게 받겠다고 하지 않았나?”
“배..백호님...”
그녀의 애원하는 목소리도 지금의 내겐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루..루마니아의 로..로드 더 임펠러 공..이십니다.
하윽...하아...하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임펠러 공...”
“저.. 초면은 아니지만... 이, 일단은 인사드리겠습니다.”
허리를 놀리면서, 귀빈과 인사를 하는 나와, 엎드린 채,
각 국 귀빈을 소개하며 내 물건을 받아내는 장량...
지금 장안의 접견실에서는
희귀한 장면이 이렇게 연출되고 있던 것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0&WTV1471013=179529664&WTV1392781=23794001&WTV1357910=255355&WTV1357911=2163008&WTV246810=83&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외전 : 대륙 최강의 군주, 현실에서는?
“하아암... 잠시 쉬자.”
천통 속 시계를 보아하니,
벌써 출근해야 될 시간이 다 되었기에,
나는 서둘러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간단히 머리감기와 세수, 양치질 스킬을 시전한 뒤,
내 유일한 직장,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서오세...아, 선우씨...”
“안녕하세요. 연희씨... 어라? 사장님은...”
“중요한 사업약속이 있으시다면서, 먼저 나가셨습니다.”
“사업약속...인가?”
그래봐야 갈 곳이라고는 동네 어르신들의 하우스 집합소,
역 앞 부동산의 박노인 하우스 뿐이었기에...
나는 그러려니 하고, 계산대 위에 자리잡았다.
“휴우... 재고확인과 진열대 정리는 다 마치셨나요 연희씨?”
깨끗한 편의점 내부를 확인했지만 예의상 날려주는 멘트...
“예... 보기보다 쉽던데요?”
물론 쉽다.
오죽하면, 편의점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젊은이들이 최소의 일거리를 바라며
알바를 구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
편의점이겠는가...
나또한 귀차니즘의 화신으로서, 돈은 벌어야겠고,
움직이는 건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돈 잘 버는 다른 알바를 제외하고,
이 편의점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서 버는 돈으로도, 집세도 낼 수 있고,
여유자금도.. 빌어먹을 정도로 적게 남긴 하지만
생기기 때문이다.
“흐음...그럼 난 TV라도...”
그러면서 ‘전원’이라는 소리를 내자마자,
담배라는 기호품을 파는 유리에는
15인치 와이드 TV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차피 지금 시간은 취객이 아닌 이상
빈번이 손님이 드나들지 않을 시간...
TV를 본다 해서 뭐라할 사람은 없었다.
“하아아앙, 폐하 이, 이러시면 저...”
“이야(싫어).... 고슈진 사마(주인님)..”
“마스터.... 하악.”
‘이런이런... 나를
극락의 세계에 초대한 그 게임이로구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그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천하통일...
정규방송사 광고에도 19금 게임이 광고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도 막장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뭐, 어느 정도 뒷거래가 있으니 가능했으리란 생각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J사냐, S사냐...”
30초를 넘나드는 저 광고만 끝나고 나면,
21XX년 최고의 가수를 가리는 청백전이 시작된다.
가요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전능하신
우리 대통령님 휘하 청와대 수석급 인사들의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시간편성대가
저녁에서 아침으로 당겨졌지만...
그래도 가요는 가요!
젊은이도 늙은이도 춤추게 만드는 흥겨운 것이다.
「전 세계의 주인이 되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꿈꿔온 하렘제국을 만들어 보세요.
KOREI가 함께 합니다.」
“이제 끝났군...”
아무리 철면피라지만 여자 앞에서...
본의 아니긴 했지만... 19금 광고를 시청하다니...
얼굴이 약간 붉어지긴 했지만, 뭐 상관없었다.
내 이미지야 현실에서 어떻던 말던
상관하지 않는 주의기 때문에...
그런데...
“저..서, 선우씨도 그거 하시나요?”
“그거라니요?”
“처..천하통일...방금 선전한 게임이요...”
‘젠장 X됐군.’
여성 앞에서 당당하게
‘예 합니다. 지금 중원은 다 통일했고요.
로마와 결전만 남겨두고 있는데,
제 휘하에는 초호화급 미녀만 500여명이 넘습니다.’
이딴 식으로 말할 베짱은 진작부터 없었다.
“저..저도 남자다 보니... 일단 하게 되었어요.”
“타이틀 꽤나 비쌀텐데...”
“남자는 때로 하찮은 것에 목숨을 거는 버릇이 있어서요...”
어떻게든 화제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아무리 내 이미지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여자 앞이다.
그것도 제법 이쁜 여자 앞이다.
변태로 낙인찍혀, 하나뿐인 직장 안에서
얼굴 붉히며 지낼 순 없는 노릇이다.
‘잘못해서 싸움이라도 나면... 사장은 나를 들볶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