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 (24/37)

“어머? 대회에 참가신청만 하시고, 

우승상품같은 건 안 물어보시네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어차피 우승은 내겐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래요? 후훗... 일단 1등부터 8등까지는 

우리 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고, 

상위 랭커 4위부터는 세계일주를 할 수 있도록 

경비 일체 부담... 준우승자는 

100억원에 이르는 부상을 받게 되는대요? 

그리고 3위까지는 앞으로 KOREI사의 

게임 타이틀을 테스터 형식으로 

무상지원받을 수 있는데?”

하지만 관심없다면 상관없다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다 얘기하는 저의가 뭔지... 

정말 궁금했다.

“그럼 1등은 부상이 뭐죠?”

어차피 들어본 거 끝까지 다 듣기로 했다.

“1등은...”

“1등은?”

“비밀! 이에요... 관심 없다고 그러신 분께 

알려드리고 싶진 않네요. 그럼 살펴가시길...”

그리고 그녀는 서둘러 

하얀 공간의 저편으로 걸어갔다.

“이봐요. 사람 궁금하게 하지 말고 말해줘요! 

상품이 뭔데?”

하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제길!!!”

여기 있어봐야 시간낭비였기에 

나는 방을 나와 다시 천통으로 접속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저기... 선우씨?”

하면서 내게 1:1 대화를 신청하는 연희씨... 

쌩까면 다음 날 얼굴 보기가 힘들었고, 

내 사랑 관우와 사마의를 맡아둔 

보모(?)이기 때문에 나는 

그녀와 얘기하기 위해 다시 

가현의 공간으로 진입하였다.

“저도 그런 말을 들었어요.”

그녀 역시 카르타고를 통일한 플레이어... 

때문에 그녀에게도 천하제일 무도회 

출전 자격증이 부여된다.

하지만... 그녀는 랭크가 100위 바깥이었기 때문에 

예선전부터 치러야 되는 고충이 있었다.

“그래도 선우씨는 저보다 나은 거에요. 

전 일주일 전부터 접속하지 말라고 그러던걸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안타까워하는 연희양... 

그래도 난 Top 100에 드는 플레이어라고 

혜택이 다르긴 달랐던 모양이었다.

“관우랑 사마의는 어때요?”

“아... 감사해요. 선우씨... 두 사람 덕택에 

에스파냐는 다시 손에 넣을 수 있었어요.”

한니발의 근거지였던 에스파냐... 

하지만 로마가 모든 것을 앗아갔기에 

그녀는 카르타고 본국에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관우의 용맹과 사마의의 지략으로 

에스파냐는 다시금 수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조금이나마 대등한 위치에서 

로마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마의가...’

그녀가 밤마다 자신의 몸을 요구해왔다는 사실은 

그녀도 여자인지라 내게 털어놓지 않았다.

어찌보면 양성애자라고 볼 수도 있는... 

그런 여인이었기에, 내가 아니면 

누구에게도 안기지 않는 관우와는 달리 

내가 아니라도 여자라면 

잠자리를 요구해버리는 사마의는 

그녀에겐...꽤나 강적이었다.

‘아직도 몸이 뜨거워...’

내심 방금 전에 쾌락의 늪에 빠졌던 자신을 떠올리며 

연희는 볼을 발그레 붉혔다.

“선우씨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요? 우선은 여포, 장량, 관중, 

유비한테 훈련 좀 받아서 150만들고요. 

그러면서 천천히 여포 뺀 나머지 수치 

올릴 방법 좀 궁리해야죠.”

“휴우...그런가요?”

현재 그녀 또한 나와 비슷한 처지였기에 

내게 무슨 계책을 듣고자 하였으나, 

뾰족한 계책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실망한 듯 보였다.

내가 잠시 빌려준 사마의랑 관우도 있으니 

무력과 지력은 올릴테고, 150이면... 

다른 사람들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럼..전 가볼게요.”

“네?”

“어서 능력치를 올려야 돼서... 

그리고 올림픽 개최한 거 마무리 지어야죠...”

“네....네? 올림픽이요?”

“네. 올림픽... 편의점에서 

말하지 않았던가요 제가?”

“네.”

괜히 안해도 될 말을 해버린 나는 

결국 그리스 점령국이 올림픽도 열 수 있고, 

종목이나 규칙도 마구 

정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한 뒤에 

천통으로 접속을 하였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1&WTV1471013=196180920&WTV1392781=24248059&WTV1357910=255355&WTV1357911=2204280&WTV246810=89&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천하제일 무도회? 올림픽 폐막?(1)

“후후... 꽤나 기다린 것 같은데?”

“무..무슨 소리야!!!”

다시 천통에 접속한 나는 묶인 채로 

한참 능욕을 당했던 폼페이우스를 

다시금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며,

나는 그녀에게 극락의 세계를 보여주리라 

마음먹었다.

“후훗... 역시 가만히 두기엔 너무나도 아까워...”

“흐윽!”

폼페이우스는 반항하지 않았다. 

아니, 반항하지 못했다.

이제는 몸이 알아서 

내 움직임에 반응하는 처지이기에...

그녀 역시 내 노예가 된 것이다.

“아무래도 불안해. 길가매쉬 

저랑 같이 가주셔야 겠어요.”

“응? 짐이 말인가?”

“아무래도 폼페이우스가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그..변태군주가 무슨 짓이라도...”

꽤나 아름다웠던 폼페이우스였기에 

길가매쉬는 아직까지 

진영에 오지 않는 폼페이우스가 

내 마수에 걸려 허덕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직감하였다.

물론 물증은 없기에, 심증으로만 

나를 몰아세우는 중이지만...

“다른 장군들은 우선 올림픽에 치중하도록 하세요. 

더 이상 휘둘렸다가는 우리 로마의 명예는 물론, 

전 유럽의 동맹국들이 

하렘 제국에게 돌아설 위험이 있습니다.”

“예! 카이사르님.”

그녀는 고민했다.

자신이라도 희생해서, 

다른 장수들의 순결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자신까지 순결을 지키면서 

로마의 명예를 밑바닥까지 추락시킬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보자면, 

자신의 순결을 빼앗기는 것이 백번 나은 일이었다.

하지만, 한 여자로서 본다면... 

한눈에도 색만 밝히게 생긴 

상대편의 군주에게 안기기란 

쉽지 않은, 아니 

무진장 어려운 일이었기에...

카이사르는 고민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폼페이우스가 어딘가로 사라진 것이다.

“폼페이우스...무사해야 해요. 내 오랜 친구여...”

삼두정치의 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폼페이우스..

카이사르가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었던 그녀이기도 했기에, 

카이사르는 상관이 부하에게 갖는 

단순한 걱정을 넘어서 친우로서, 

그 이상으로서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길가매쉬를 대동해 장안의 성내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그럼 새로운 신대륙을 정벌하느라, 

시간을 끌기 위해 우리를 건드렸다는 말이렷다?”

“그래요. 백호님...”

적의는 어느샌가 사라지고, 

이제는 나에 대한 호감만을 가지게 된 폼페이우스가 

나신으로 내 품에 안긴 채 

로마의 정세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흐음... 신대륙이라하면, 아메리카인가?”

“아메리카? 그게 뭔가요?”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붙인 아메리카... 

이곳에서는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발견한 것이 아니었던지, 

폼페이우스는 내가 말한 말에 

의혹을 가지고는 그저 쳐다보기만 했다.

“여튼, 그곳의 원주민을 정벌하기 위해서 

로마군단이 전부 에스파냐에 집결했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백호님...”

이미 내 노예가 되어버린 폼페이우스로서는 

거짓을 말할 수가 없었다.

아니, 말하지도 않을 터였다.

화타의 미약으로 이미 호감도는 충분히 상승했으니...

“폼페이우스... 나한테 안기니 어때? 지금도 싫어?”

“아닙니다. 백호님... 처음에는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지금은?”

“몰라요 백호님도 참...”

“후훗... 폼페이우스...”

“사랑해요. 백호님...”

그리고 나는 다시금 폼페이우스를 안고 자리에 들었다.

“가가께서는 어디 계실까?”

요즘들어 백호의 정실은 공명은 꽤나 바빴다.

나와 같이 원정을 떠나면서도 틈틈이 

장안에서 들어오는 유장의 보고에 

일일이 응답해주어야 했고, 가끔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인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품에 안는 

지아비에게 가볍게 

주먹을 날려야 할 때도 있었다.

“가가도 참... 나 혼자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그러면서 공명은 자신의 가슴을 끌어안아본다.

사마의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서황처럼 작지도 않았다.

딱 남자들이 안기에 적당한 가슴이었다.

‘그런데도 가가는 툭하면 외도만 하시니... 

무언가 부족한 걸까?’

한 남자에게 사랑받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지만, 

또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다.

공명 정도의 외모라면, 당장 주막에서 

고주망태가 된 남정네들 수십명은 

십초 안에 자신에게 반할 터였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 하나만이 아니라면,

그것도 자신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어디 하나 빠질 데 없는 경국지색의 미인들이라면...

그 남자가 나만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은 

감히 신에게 로또 번호를 알려달라는 것과도 같다.

‘가가... 제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요?’

문득 떠오르는 내 생각에 공명은 

눈물을 훔치면서 내가 잠든 침소를 바라본다.

‘오늘은 로마 장군을 끌어안는다고 했던가?’

그녀의 눈물은 더하였지만, 이윽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외국 귀빈들을 바라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긋 웃으며 

그들을 맞이하는 공명이었다.

“폼페이우스, 어디 있어요?”

“폼페이우스!!!”

“무슨 소란이지요?”

귀빈을 접견한 뒤에 다시금 

한숨을 내쉬는 공명 앞에 한 병사가 부복하였다.

“큰일났습니다. 황후마마, 

지금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님이 실종되셨다고...”

“네?”

이건 커다란 문제였다.

올림픽에 출전한 장수가 없어지다니...

그것도 한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직책에 있는 장군이 아니던가...

개최국에서 상대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전쟁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아직은 전쟁을 해선 안돼. 그리스와 인도, 

그리고 이번에 새로 차지한 

루마니아의 내정을 튼실하게 다질 때야.’

자신의 스승 장량은 이미 가가의 허락을 받고는 

최전방이나 다름없는 루마니아에서 

내정을 충실히 다지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로마와의 전쟁... 이길 확률이 다소 높기는 했지만, 

병사들의 희생이 너무도 클 것임이 분명했다.

‘제발 무사하기를...’

걸음을 빨리 하며, 로마의 지도자 

카이사르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공명이었다.

한편...

“무슨 소란이냐?”

“칸..그, 그것이...”

“어서 보고하도록.”

폼페이우스가 내어주는 용포를 차려입으며, 

나는 병사에게 갑자기 일어난 사단에 대해 

보고를 하길 명했다.

‘뭐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리고 병사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역시나 내 짐작대로였다.

“지금 로마의 지도자 카이사르 독재관님께서 

폼페이우스 장군님을 찾고 계십니다.”

“하아... 폼페이우스, 너를 찾는 것 같은데...”

“백호님, 제가 가보겠습니다. 

필시 제 안부가 걱정되어 나섰을 뿐, 

제 모습을 본다면 안심할 것입니다.”

“그래...”

그리고 폼페이우스는 에이프런만을 착용한 채 

카이사르가 있는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후후... 언제봐도 아름답단 말이야. 

알몸에 에이프런은...”

내년에는 고양이귀나 다른 것들도 

착용시킬 생각이었다.

“폼페이우스, 있다면 대답해요.”

“독재관님!!”

“아, 폼페이우...”

다행히도 폼페이우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하지만...

‘왠지 분위기가 이상해...’

카이사르는 직감하였다.

“어디 간 건가...”

“그것이 저... 잠시 별관에서 

연못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호오..그대는 하렘 제국 군주에게 간 것이 아니었나? 

짐은 그렇게 들었네만...”

카이사르가 침묵하는 사이, 길가매쉬가 

그녀가 물을 질문을 대신 해주고 있었고, 

폼페이우스는 당황하면서도 하나하나 

막힘없이 대답해주었다.

“그녀도 찾았으니 돌아가는게 어떤가 카이사르?”

“그..그러죠.”

무언가 확신이 섰다는 표정의 카이사르...

그녀는 내가 있는 침소를 강한 눈초리로 째려본 뒤, 

자신들의 처소로 향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1&WTV1471013=198646650&WTV1392781=24280025&WTV1357910=255355&WTV1357911=2207185&WTV246810=90&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천하제일 무도회? 올림픽 폐막?(2)

“백호님, 큰일났습니다.”

“아아, 무슨 일인가?”

이제는 지겨워져버린 올림픽... 

폐막식까지 사흘을 남겨둔 지금, 

내게 변고를 알리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로마가...로마가 폐막식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그래?”

별 일 아닌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일도 아니었다.

신성한 의식을 저버린 이상 대외적으로 

로마의 권위는 땅으로 추락했을 터이기에...

“할 수 없지. 황후? 일단 로마의 사절단들을 

정중히 모시도록 하고, 

너는 물러가도록 해라.”

“저...그, 그것이...”

명을 내렸음에도 물러가지 않는 병사...

‘제길, 뭔가가 더 있군.’

짐작가능하였다.

“더 말하지 않은 게 있다면, 어서 보고하도록!”

필시 나쁜 것이라는 걸 예상한 채 나는 

병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곧이어 병사가 내뱉은 것은 

내 짐작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로마를 위시하여, 전 유럽이 동맹을 한 채 

하렘제국을 적으로 간주하여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흐음....뭐, 뭐라고?”

유럽동맹... 그리고 선전포고...

신대륙을 정벌하기 위해 전 병력의 

삼분지 이를 그곳으로 파견하고, 

영국을 전진기지로 삼은 로마가... 

전쟁준비도 채 완료하지 못한 로마가 

우리에게 선전포고라니... 

말도 되지 않았다.

“가가...”

“황후...”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주 잠시뿐이긴 했지만...

‘올림픽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제길 

지겹긴 했지만, 그래도 알몸의 에이프런을 

한달 동안이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이리 쉽게 내어주다니...’

카이사르, 길가매쉬...

아직 건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녀들 역시 

대회 유니폼을 착용하였고, 때문에 

멀리서나마 그녀들의 나신을 훑을 순 있었다.

하지만 남은 올림픽 경기 불참, 

덤으로 선전포고를 하였다면...

그녀들의 비칠랑말랑한 아찔한 몸매는 

영원히 구경할 수 없게된다.

내가 로마를 점령할 때까지는...

‘관우는 사마의랑 같이 연희씨한테 양도했고, 

무력치 200은 항우와 헤라클레스 여포... 

이 셋으로 과연 길가매쉬를 막아낼 수 있을까?’

세이버와 달마도 있기는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들의 무력치는 200이 아니었다.

세이버의 무력치는 178 달마의 무력은 165... 

달마의 경우 실질적으로 내 휘하의 장수는 아니지만, 

여튼 우리 하렘제국의 신민인 관계로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나는 

165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50이상만을 G급으로 놓고 봤던 나였기에... 

실질적인 G급 장수는 네 명 이상일 터였지만 

환골탈태를 한 사람은 여포와 항우... 

헤라클레스는 신의 자식인 관계로 할 필요가 없었기에 

무력치 200의 장수임을 확인하였지만... 

나머지는... 아직 수련이 필요했다.

‘길가매쉬도 무력치는 200이야..하지만 

그녀에게는 신의재보가 있어.’

오직 그녀만이 소유할 수 있는 신의재보 

‘게이트 오브 바빌론’ 그리고 에누마 엘리쉬...

같은 무력치를 가진 장수들이 셋이나 있어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서양 장수들의 능력치는 

대부분 동양 장수들보다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길가매쉬만 신경쓸 수는 없어.’

며칠 전에 내 노예로 만들어버린 

폼페이우스의 능력치를 확인한 순간 

나는 경악하였다.

무력치 168...

168이나 되는 그녀를 어떻게 조교시킬 수 있었는지... 

새삼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이건 사기야!!!!’

아직까지 세상을 지배하는 나라는 

대부분이 유럽국가, 그리고 

영국 청교도가 세운 나라 미국이다.

그런고로, K사는 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이 천하통일 게임에서도 양키들...

즉 서양인들의 경우는 제법 능력치를 높게 설정하였다.

때문에 알랙산더처럼 지략과 무력이 

150을 넘는 개사기 캐릭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었다.

‘과연... 이길 수 있겠지? 아마...’

게이트 오브 바빌론으로 무장한 길가매쉬... 

이 싸움의 승부처는 그녀를 

어떻게든 막는 것에 달려있었다.

‘뭐...알아서 잘 하겠지 그녀라면? 하하하하...’

비장의 카드를 떠올리며 애써 불안을 떨치는 나였다.

결국 올림픽은 로마의 폐막식 불참, 

그리고 로마와 동맹을 맺은 

모든 유럽 국가들의 경기불참으로 

올림픽 역사상 첫 중도폐막을 선언하게 되었다.

“하아앗!!”

“으아아아!!!”

“백호님도 참... 몇 합이나 되었다고 그러십니까?”

“저..저기..여포?”

“손속에 사정을 두지 말라 하신건 백호님이셨는데요?”

“그..그래도...”

“그럼 계속 갑니다. 타앗!”

“크아아아 살려줘!!!!”

올림픽이 끝나고 나는 

내 능력치 상향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여포로 하여금 대련수업을 

공명에게 병법수련을 

관중에게 정치수업, 

유비에게 사교술을 배우게 되었다.

일단은 150이라도 만들어두려는 것이 내 생각이었기에, 

올림픽 폐막 이후 다시 

옴미아드 왕조로 원정을 가려는 유비를 

애써 데려와서는 이렇게 

사교술까지 겸하는 것이었다.

‘뭐... 내분으로 정신이 없는 옴미아드라면, 

조조로 충분하겠지.’

다행스럽게도 아랍 문화권에 속해있는 

장수들의 능력치가 우리와 비슷하였기에 

나는 안심하고 조조에게 새로이 50만 대군과 

헤라클레스, 주유등을 위시한 

10여명의 장수를 붙여주었다.

“백호님~~”

“아, 장노...”

여포와의 대련중에 나를 보기 위해 달려온 

장노를 보며 나는 흐뭇해졌다.

여전히 찰랑거리는 은색의 머릿결...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

그리고...

“으아앙!!!!”

“자자, 엄마 여기 있어요. 응? 

그러니 울지 마라. 아가야?”

그녀를 많이 닮은 예쁜 딸까지...

신..아니 KOREI사 직원의 농간인건지... 

내 첫째 아이는 딸이었다.

분명 이것은 딸까지도 쉽게 범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몇몇 변태들을 위한 KOREI의 농간이리라...

‘제길, 프메 시리즈가 사람들을 죄다 버려놓았어.’

하지만 나름 아이의 웃는 모습이라던지 

장노의 가슴을 물면서 새근새근 

모유를 먹는 모습이 귀여웠기에, 

나는 아이에게 ‘혜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따금 장노의 처소로 찾아가 아이와 놀아주었다.

“꺄르르르...”

아이의 웃음은 언제나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로리들의 생각은 이해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런 해맑은 미소를 짓는 아이를 보며 

성욕을 품는 변태들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오른다.

정말...

정상적인 사랑이 아닌... 남자와 남자간의 사랑 

어린 아이만을 범하는... 그런 인간들도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혐오감을 때때로 느끼기도 한다.

“혜연이가 자꾸 아빠를 찾네요...헤에...”

뭐, 전형적인 로리체형을 지닌 장노에게서 

아이를 갖게 한 나도 몹쓸 놈이긴 하지만 말이다. 

크흠!

“교주님,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나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 대련중이셨군요. 죄송합니다. 

여포 장군님?”

“흐흠!!”

“백호님, 그럼 전 이만 물러가도록 할게요. 

혜연아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그러면서 그 작은 손으로 아이의 손을 붙잡은 채 

연신 흔들어댄다.

“그..그래. 있다가 보자구...”

“네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한껏 지으면서 

아이와 함께 돌아가는 장노...

그 모습을 보면 괜시리 내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다.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이, 이크 여포... 갑자기 공격을 날리면...”

“전투에서는 눈먼 화살에 생을 달리하는 장수들이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럼 계속하도록 하죠.”

그와 동시에 여포가 쥔 방천화극 창 끝에 

짙은 살기가 맺힌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크아아아 살려줘!!!!”

“문답무용! 막지 않으면 죽습니다!!”

주군의 입신양명을 위해 분골쇄신하는 장수라니...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일 것이다.

나를 시기하는 몇몇 무리들에게는...허허허

“가갓!!!”

“으힉!”

“수업중에 한눈을 파실 정도로 

가가의 안목의 뛰어나신 줄 미쳐 몰랐네요. 

자 그럼, 제 진형에 대한 해법 정도는 

이미 찾아내셨겠죠?”

“그..그게...”

살기가 진득하게 담긴 얼굴로 장기말을 움직이는 공명...

“이런 포장이다!!”

“자, 옆으로 움직이면 차장이에요... 

뒤로 가시면 마한테 먹힌답니다?”

“크으...”

이미 내 몸빵을 서줄 차와 마 상 포..그리고 

졸과 사는 전부 공명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였다.

결국 이번에도 공명의 승리였던 것이다.

“이번엔 또 누구에요. 여포님? 아니면...그...”

“그?”

“그 노란 머리 로마 장군 생각인 겁니까아!!!!!”

“꾸에에엑...”

결국엔 발동되었다.

분노의 부채 크리티컬 공격...

‘게오바로 무장한 길가매쉬라 해도 

이것만큼은 막지 못하리라...’

크리티컬 2타를 맞으면서 머릿속에 든 유일한 생각이었다.

‘공명을 선봉으로 내세운다면, 

카이사르도 질려서 항복할테지...’

말도 안되는 기우였지만 직접 

그녀의 크리티컬의 먹이가 되는 나로서는 

정말이지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결국 오늘도 맞는 걸로 하루를 마치는 건가?’

결국 오늘도 맞는 것으로 하루를 마치게 되었다.

크흑... 한 나라의 제왕인 나는 

오늘도 나를 아껴주는 충신들에게 

연신 얻어맞으며 하루를 보낸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1&WTV1471013=201109727&WTV1392781=24310968&WTV1357910=255355&WTV1357911=2209997&WTV246810=91&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카르타고의 로마견제기(1)

“휴우...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카르타고 본성 안에서 로마군에게 포위된 채 

한숨을 쉬는 연희는 문득 생각을 한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면... 

장수들이 그렇게 떠나갔을까?’

이제 자신에게 남은 장수라고는 한니발과 

그녀의 어머니 하밀카르, 

선우에게서 받은 관우와 사마의가 전부였다.

심지어는 한니발의 동생들인 하스두르발과 막고네도 

자신의 주군을 따르고 싶지 않다면서 

로마군에 투항하였다.

‘포에니 전쟁의 재판이네...’

고대 서양 전쟁사에서 가장 손꼽는 전쟁 포에니 전쟁...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는 

한니발 전쟁이라고도 불리게 되는 이 포에니 전쟁은 

그녀가 한참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 

천하통일에서도 펼쳐지고 있었다.

“스키피오 장군님! 이제 카르타고도 끝장입니다.”

“후우...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모두 전력을 다해 카르타고를 점령해봅시다.”

“오우!!”

분명 선우에게 받은 사마의와 관우는 도움이 되었다.

아니, 그들 덕분에 에스파냐까지도 수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진 못했다.

관우의 용맹도 특S급 장수..스키피오의 경우는 

무력과 함께 지력도 뒷받침해주는 G급 장수다보니, 

관우 혼자서는 그녀를 막을 순 없었고, 

관우가 적진에서 병사들을 추풍낙엽으로 쓸어내는 사이, 

한니발과 사마의가 종종 기습을 시도했지만, 

로마군의 철벽수비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하스두르발과 막고네에게 

에스파냐를 다시 맡긴 게 화근이었어.’

카르타고 본국에서는 로마 원정군을 막아내느라 급급했기에, 

한니발을 비롯 대부분의 장수들에게 

에스파냐를 맡길 순 없던 그녀는 에스파냐를 

한니발의 두 동생에게 맡겼지만... 

그것을 안 카이사르는 마리우스와 술라를 

그곳에 파견하였고, 

에스파냐는 본국에 지원을 보내기는 커녕 

다시금 그들의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휴우... 선우씨한테 도움을 청해볼까?’

그라면 이 상황을 타계할 

무슨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그라면... 

이 상황을 타계할 방도가 있을 거라...생각했다.

“휴우... 여포는 하여간 너무 밀어붙인다니까?”

올림픽도 끝나고, 장량을 비롯 

대부분의 장수들이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사이, 

나는 스페셜리스트 장수들에게 

능력치 전수를 받기 시작했고, 그리고 

이 곳 시간으로 5개월이 지난 지금, 

모든 능력치가 110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걸로 보통 장수 정도는 된 것일까?’

110이라지만 통일 전 60의 능력을 지닌 장수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기에... 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한 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천통을 저장한 채 

캡슐밖으로 나갔다.

“주인님, 주인님 나의 주인님, 

오늘도 오늘도 저만 바라봐줘요~~”

‘이런이런, 누구지? 이 한밤중에...’

게임에 이어서, 미연시 전문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제작에 들어간 천하통일... 

얼마 전 천하통일이 애니화되어 1화가 방영되었고,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나의 주인님’을 

벨소리로 저장해둔 나는 그 

친숙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수신’을 외쳤다.

“어머? 선우씨...”

“아, 연희씨군요. 무슨 일이라도...”

“그..그게... 일단 가상현실로 와주시겠어요?”

“흐음... 네. 그러죠.”

따로 할 일도 없었기에 나는 

그녀의 부름에 응답하기로 하였고, 

잠시 하늘을 바라본 다음 

다시금 캡슐에 몸을 맡겼다.

“후우...꽤나 오랜만인데 이 공간?”

현실시간으로는 이곳을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천통에서 

5개월 이상을 소비하였기 때문에 

나름 감회가 새로웠다. 

“오셨네요?”

“아, 연희씨...”

카르타고의 복장인지... 기다란 천 같은 것으로 

온 몸을 두른 여인이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후후... 사마의나 관우가 속썩이지는 않죠?”

“물론이죠.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던걸요?”

“하하...녀석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별 말씀을...”

한동안 내게 사마의와 관우가 어떻게 해서 

에스파냐를 되찾았는지 연희씨는 

계속해서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래서 말이죠. 장노가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거 참, 너무 귀엽더라구요. 게임이긴 하지만...”

“저..저기... 선우씨...”

“예, 말씀하세요...”

“저기..저...”

잠시동안 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입을 여는 연희씨...

“저기 선우씨, 저좀..도와주시면 안될까요?”

“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게...저... 사마의랑 관우가 열심히 분전했지만...

그치만 적들이 워낙 강해서..그래서...”

“흐음....”

병사도 얼마 없는 이상 장수들을 

더 양도할 수는 없었다.

장수 한 명이 아무리 뛰어나도, 

12개 군단 물경 7만에 이르는 대군을 

겨우 5천의 병사 가지고 이기기엔 

희생이 너무나도 컸기에...

‘7만이다... 여포랑 몇몇 애들을 붙인다면, 

승산은 있겠지만... 하지만 

지금 카르타고를 포위한 군대는 

로마가 카르타고를 

점령하기 위해 보낸 원정군에 불과하다. 

로마 내에는 적어도 배 이상의 군사들이 

있다고 봐야 해...’

연희씨가 바라는 것 역시... 

장수가 아닌 병사들과 물지인 듯 했다.

“얼마나 보내드리면 되지요?”

“아, 선우씨....”

분명 자신을 도와줄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연희는 안심할 수 있었다.

“저..저기...일단 5만 명이라도...”

중원을 점령한 이상 백만 대군 정도는 

쉽게 모집할 수 있음을 아는 연희였지만, 

그래도 염치없게 몇십 만이나 되는 대군을 

부탁할 처지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일단 5만 정도만을 부탁하였다.

하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대답은 

그녀가 눈물을 머금을만큼이나 놀라운 것이었다.

“흐음...일단 20만 대군을 그곳에 파견하도록 하죠. 

군량같은 것은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다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선우씨...”

천하통일 시스템상 다른 플레이어에게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병력은 20만... 

결국 선우라는 사람은 자신의 부탁 하나 때문에 

20만이나 되는 대군을 

선뜻 내준다고 한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 카르타고 군에서 

20만 원군에 해당하는 무언가를 

저희쪽에 넘겨주셔야 되는데... 

게임 규정상 이렇게 정해놓았으니...

연희씨, 혹시 카르타고에 

귀중한 보물같은 것 있나요?”

병사들을 원조할 경우에도 

그에 상응하는 물량이나 기타의 것을 

상대방에게 제공할 의무가 이 게임에는 있었다.

통상 병사들을 지원하면, 병사들에 대한 군량은 

전부 지원받은 쪽에서 대는 것이 정석이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카르타고는 

풍전등화에 놓여있었기에 

그런 것을 요구할 처지가 아니였다.

어쩔 수 없는 규정이었기에, 나는 

연희씨에게 무언가 공물을 요구하였고, 

연희씨는...

“일단은... 저를 따라와주시겠어요?”

그리고는 나를 이끌고는 방의 배경을 바꾼 채 

침실로 나를 이끌었다.

‘보물은커녕, 국고를 탈탈 털었으니... 

공물을 댈 수가 없어. 하지만...그렇지만... 

이거라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천하통일은 미연시 게임이다.

그리고 19금 게임이기도 하다.

고로, 19금 게임에서는 무엇보다도 관계를 중시한다.

때문에 이런 공물시스템의 경우, 

원군을 받는 상대방이 지원해주는 상대와 

성이 다른 이성일 경우에는 

자신의 몸을...가상이지만 주는 것으로 

공물을 대신하기도 한다.

‘한 번이야... 괜찮을 거야...’

남자와의 관계는 처음이었기에, 

그녀는 두려움이 생겼지만, 애써 억누른 채, 

가상현실로 만들어진 침실에 누워, 

서서히 자신의 몸을 두른 천을 벗기기 시작하였다.

“여..연희씨!!”

당황스러웠다.

당장 내일이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했기에, 

같은 직장 안에서 그녀를 

쳐다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죄송해요. 선우씨...제가 드릴 거라고는 제 몸밖에는...”

“연희씨...”

“저...남자는 처..처음이니까.. 살살 부탁드려요...”

그리고는 조용히 눈을 감는 연희씨...

천을 다 벗기고 매끈한 나신이 되어버린 그녀를 보며, 

나는 무심코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1&WTV1471013=203513384&WTV1392781=24334134&WTV1357910=255355&WTV1357911=2212102&WTV246810=92&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WTV9172643=부제 : 카르타고의 로마견제기(2)

“서..선우씨... 자, 자꾸 그렇게 보시면...”

그녀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니... 고작 게임 하나 때문에 

첫경험을 나에게 준다는 거야? 

이런 말도 안되는...’

물론 서기21세기를 지나오면서 

여자들의 성에 대한 정조의식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었고, 정조 따위 보다는 

욕망에 몸을 맡긴 사내들과 한번 잠자리를 가진 뒤, 

돈을 받는 것을 중요시여기는 여성들이 많았기에... 

보통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갔다.

나도 한번 정도, 돈을 목적으로 만난 여자와 

현실 속에서 관계를 가진 적도 있지만...

하지만 그녀의 수줍어하는 얼굴과 

연신 부끄러운 듯 위아래를 가리는 행동, 

그러면서도

‘저 남자라면 내 

모든 것을 줘도 괜찮아.’하는 듯한 표정까지...

이건 뭐, 천하통일에서 내게 먹히기 전 보여왔던 

전 여성장수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보니... 

자칫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큰일을 치루고 나면, 

뒷감당이 장난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꿀꺽...그, 그래도 

차려진 밥상을 외면하면...그, 그 

남자가 아니니깐...’

게임 상의 여인이 아닌, 실제 여인과 

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이 

나를 무척이나 흥분되게 만들었다.

더욱이 남자하고는 처음이라 하지 않았던가...

“흐윽..서..선우씨...”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몸이 먼저 다가갔다.

그녀를 건드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가슴에 손이 먼저 다가가서 머물렀다.

“하아..서, 선우씨....”

꽤나 긴장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가상현실세계라지만 

사용자의 모든 것을 구현화시킨만큼 

그녀의 떨림은 내게도 전달되어졌고, 

첫경험에 떠는 그녀가 가여운 느낌이 든 나는 

조심스레 그녀를 안았다.

“서..선우씨...”

“떨지 마요. 나..나도 게임이 아닌 사람하고는 

별로 경험이 없으니깐...”

“.............”

하지만 그녀의 떨림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렇게 떨거면서 왜 먼저 옷은 벗어가지고....’

하지만 여인의 순결을 건네받는 입장에서 

그런 불평은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였기에, 나는 

극단적인 처방전으로 그녀의 

입술을 앗아가기로 하였다.

“흐읍?”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놀랐는지 

내 어깨를 토닥토닥 주먹으로 쳐내는 그녀의 손... 

하지만 곧  그 손도 이내 멈추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내 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흐음....쪽, 하아...”

잠시 동안의 프렌치 키스...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 고개를 살짝 돌리기는 했지만, 

그녀의 몸에서는 더 이상의 떨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그럼 할게요. 연희씨...”

“네에....”

그리고 연희씨는 내게 몸을 맡겼다.

‘처음인 여자에게 무리한 요구는 할 수 없겠고... 

일단은 즐겁게 만들어줘야겠지?’

그렇게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아까 무심코 조금 강하게 가슴을 잡은 것을 질책하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슴으로 손을 향했다.

“아...”

이제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아까보다는 내 손길을 잘 받아들이는 그녀...

하지만, 아직은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저기...연희씨?”

“네?”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혹시 사마의가 

연희씨에게 무슨 

불경한 짓을 하지 않았던가요?”

“네?”

내 말에 불현듯, 사마의가 강요하여 알게 된 

게임속에서의 첫경험을 떠올린 그녀...

능숙한 사마의 덕분에 여자들끼리의 관계가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지우려 

얼마나 노력했던가...

“연희씨...연희씨?”

“사마...아, 네! 선우씨...”

“역시나 사마의가 무언가를 했군요. 

얼굴이 급작스럽게 빨개지시는 것을 보니...”

역시나 그녀는 금방 대답하지 못했다.

‘사마의 녀석... 분명 혼자서는 

버틸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관우까지 보내주었건만... 

관우만으론 모자랐던 걸까?’

성을 밝히는 몇몇 장수들의 경우, 

혼자서는 그것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화타를 통해서 안 나는 관우까지 붙여주어, 

연희씨의 카르타고 수복 말고도 

사마의의 밤상대도 몰래 관우에게 부탁하였었다.

하지만, 관우로도 모자라... 군주까지 건드리다니...

사마의가 무섭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버린 나였다.

‘정말이지... 다시 양도받았을 땐... 

정말 내 정기가 다 빨려버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다.

사마의가 건드린 사람이 연희씨 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카르타고의 모든 여인들의 

그녀의 마수에 한 두 번씩은 

당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흐음... 여튼 조금 아플지도 몰라요. 연희씨...”

‘사마의와 관계를 했다면, 아마 괜찮을지도?’

그러면서 나는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의 

은밀한 그곳에 내 물건을 강하게 진입시켰고, 

곧 가상현실세계에서는 

열락의 회오리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저 분이 우리를 돕기 위해 오신 백호님이라고?”

“맞아. 이세계 사람이 아니라는 소문도 있던데...”

연희씨와의 달콤했던 하룻밤이 지난 다음날...

약속대로 나는 20만 대군과 함께 여포와 공명, 

관중과 유비, 조운, 마지막으로 

세이버를 대동하고는 카르타고로 도착하였다.

‘원정을 하는내내 수련을 할 수도 있으니... 

뭐, 눈 먼 화살에 죽을 정도로 

무력치가 낮은 장수들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

천하를 통일하면서 모든 능력치가 50씩 업된 상태인지라, 

일반 병사들의 눈먼 화살에 맞아 전사할 장수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여기서 전사한다고 해도, 전사한 장수는 

다신 이쪽 세상에 방문을 할 수 없다는 조항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 내 스토리에서 죽는 것은 아니니깐...’

그녀들을 잃을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기에 

나는 안심하면서 그녀들의 선봉에 서서, 

카르타고 본성으로 천천히 입성하였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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