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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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라!!!”

“적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쳐라!!”

지난 일주일간 우리 병사들이 한 일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멀지않은 곳에 

성을 건축하는 일과 다른 하나는 놀고 먹고 마시는 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치상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그것이 자극제라도 된 듯 살라딘 측에서는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이 

칼을 빼들고 나오게 되었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어... 핫산... 

어째서 공격을... 아무리 이견이 있었다고는 하나, 

‘술탄의 명은 코란의 말씀과도 같다.’라고 

스스로가 충성을 아끼지 않던 그인데... 어째서... 

어째서 이런 짓을 한 것인가요 핫산...”

솔직히 이번 공격은 살라딘이 원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

선발대로서 5만 중 3만 이상을 이끌고 나온 핫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군사들을 구출하고자 나온 전투인 것이다.

자신과는 이견 대립이 심했던 핫산... 

충성으로 술탄을 받들었던 그였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출진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이틀 전...

“뭐, 뭣이? 잔치를 벌이면서도 근처에 성을 짓는단 말인가!”

술탄의 안이한 대처로 5일간이나 무대책 상태에서 

군사들을 대기시킨 핫산... 그런 그에게 

하렘군에 있던 첩자가 놀라운 말을 전했다.

무려 50만에 이르는 군사들이 성을 건설하기 위해 나가있다는 것... 

그리고 태반의 병사들이 술에 취해서는 

제대로 창도 쥘 수 없다는 것...

‘이것은 기회다.’

핫산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살라딘에게 이 모든 정황을 보고했다.

“흐음....”

“분명 지금의 그들이라면, 경계선을 뚫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의 병력으로 잃어버린 영토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알라신의 신도들은 굶주림을 

물 하나에 의지하고 있어요. 그 많던 

저장고의 음식도 동이 난지 오래입니다. 

더 이상은 버틸 수도 없고, 시간이 갈수록 

병사들의 기력이 약해질 거에요.”

“아직입니다.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가려면, 

아직은... 아직은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술탄! 제발 다시 한 번 재고해 주십시오... 

5만 병사들과 10만 백성들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 포위망을 뚫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아직 안됩니다.”

“술탄!!!”

그렇게 이틀 전 마지막 보고를 끝으로 핫산은 

술탄의 앞에 나서지 않았고, 자신의 의견을 따르는 

대다수의 병사들을 이끌고 오늘... 

성문 앞에 진을 치고있던 하렘군을 향해 

알라의 깃발을 높이 치켜든 것이었다.

“그래... 역시 내 생각이 적중했어!”

초반에는 이러했었다.

자신의 예상대로 술에 취한 병사들은 제대로 

창 하나 쥐지도 못한 채 옴미아드군의 칼에 목숨을 잃었고, 

순간이지만, 포위망을 뚫을 수 있는 길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잠시 뿐이었다.

“베어도...베어도 끝이 없습니다. 장군님!”

“알라의 이름으로 처단하면, 분명 길이 열릴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라!”

이렇게 말은 하고 있었지만, 50만 대군... 

고작 3만으로 어찌저찌할 숫자가 아니었다.

대군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형의 활용과 그에 맞는 전술... 

마지막으로 병사들의 기력과 사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전투가 벌어지는 곳은 평원... 

게릴라 작전이나 화공법이 통용될 수 없는 지형인데다, 

핫산의 경우... 병사들이 술에 취해있다는 것과 

현재 병력이 둘로 분산되어있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출정한 것이기에, 기마병으로 길을 열고 

보병이 그 뒤를 따르는... 

전형적인 포위망 뚫기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 지난 일주일 간 포식에 가까운 연회를 보낸 

병사들의 기력은 어지간한 정예군 못지 않았고, 

사기 또한 충천되어 있었으니... 상대적으로 

물만으로 버텨온 옴마이드 왕군이 이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었다.

장량과 방통, 서서가 이미 

내부 분열이 일어날 조짐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에 맞춰 몰래 성을 건축하던 병사들과 

술에 찌든 병사들을 바꿔치기 했기 때문에... 

성문 앞에 주둔하던 첩자용 미끼 병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정신이 멀쩡한 상태였다.

“이, 이럴 수가...”

그렇게 핫산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채 얼마 지나지 않아 하렘군이 쏜 

눈먼 화살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어떻게든 병사들을 살려가야만 한다.”

“살라딘!!! 절대 여기서 살려보낼 수는 없다!”

“제길... 하필이면 이렇게 어려운 와중에 

저런 상대를 만나게 되다니...”

전략의 귀재 살라딘.... 두뇌로 싸움과 동시에 

무예에 있어서도 정점을 달리던 그녀였지만, 

그녀 역시도 가리는 상대가 있었으니...

“오라버니가 이걸 보셔야만 될텐데...”

오호대장군에서 당당히 일인을 맡고 있는 

장비가 그 상대였다.

“더 이상 숨을 곳도 없다. 

순순히 싸움에 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가...그가 무리하게 출정하지만 않았어도...”

병사들을 살려나가야 되는 긴박한 상황속에서 

자신의 평소 실력을 다해도 상대하기 어려운 

장비를 만나게 되었으니 살라딘으로서는 

자신의 명을 거역한 핫산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네 년의 부하가 나오지 않았어도, 

성은 곧 점령될 것이었다. 성을 건설하면서 

적을 유인한 것은 3가지 계책중 최하의 계책... 

유인책을 쓰면서 우리도 마냥 

놀기만 하진 않았다는 말씀...”

“뭐, 뭐라고?”

유인책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하렘군... 

그런 하렘군에게 이 난관을 타개할 방법이 

두 개나 더 있었다는 사실... 게다가 

그 두 가지 계책이 유인책보다 

더 뛰어난 계책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살라딘이었다.

물론 그 모습을 보면서 신이 난 장비는 

남은 두 가지 계책을 말해주었다.

“성 안의 백성들과는 이미 연락이 닿아있다. 

정권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이용해서 

그들의 충성심을 이용했지. 

이미 그들은 성문을 활짝 열어놓았을 터... 

설사 군사들을 살려간다고 해도 소용없을뿐더러, 

나오지 않았다 해도 성 안에서 궤멸당했을 것이다.”

“크으...”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지. 행여나 

주민들이 성문을 열어주지 않을 가능성을 대비해서, 

이미 별동대를 파견해서, 성 곳곳의 벽을 허물어뜨렸다. 

물론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곳곳은 

우리만이 알 수 있을 정도의 표시만 해둔채 

다시 겉모습만 복원했기 때문에 눈치도 챌 수 없을뿐더러... 

유인책만 파악해뒀는지 성벽에 대한 방비가 허술하더군. 

하긴... 그 때에 맞춰 북과 징을 

크게 치기도 했지만 말이야...”

이미 유인책이 통하던 통하지 않던 

자신들의 멸망을 부르는 이 상황에서 

살라딘은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최후의 결전을 다짐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이미 사지에 내몰려 있고... 

구할 수도 없다면... 그래, 이 싸움에 

전력을 다하자. 하다못해 이 싸움이라도...이겨야만 해. 

그래야 체면이 살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슬람에서 사용하는 

특징적인 곡도를 꼬나쥐는 살라딘... 

그리고 장비와의 결전은 곧...시작되었다.

- 장비와 살라딘의 일기토가 시작되었습니다.

“호오라... 뭐, 장비가 이길테니...” 

그렇게 말하며 난 적군을 베어넘기고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했다.

“이건 뭐... 다굴놓는 분위기지만... 어쩌겠어. 

이제 악마와의 결전을 준비해야 되는데... 

병사들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상비군 제도도 아직 도입하지 않았으니... 

전쟁이 끝나면, 병사들은 농민으로 돌아갈 거야... 

상비군 제도를 도입할 때... 

농민들의 기본 전투력을 기초로 그들의 훈련도가 결정이 되니깐... 

되도록 나중에 해체를 시켜야지...”

이 전쟁의 주된 목적... 살라딘의 죽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장비에게 손속을 두라고 말한 것이 제발 이행되길 바라며 

계속해서 적군을 베고 또 베었다.

승부는 금방 끝났다.

50만이 5만을 평지에서 없애는 것은 무척 쉬웠고, 

태반의 적군들이 항복을 해왔기 때문에... 

일찍 끝난 면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리고 적군이 모두 항복 및 죽음을 당한 뒤... 

살라딘과 장비의 일기토도 곧 정리되었다.

물론 승리는 장비의 몫이었다.

환골탈태는 겪지 않았어도 무력치 150... 

게다가 확실히 원기를 충전한 장비에 반해 

살라딘의 경우 역시 물로 끼니를 때웠던 만큼... 

애초에 승부가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자 그럼... 이 전쟁의 주된 목적이었던 살라딘을 보러 갈까?”

100만과 5만의 농성전... 

승부는 당연하게도 우리의 승리로 끝을 맺었고... 

이것으로 지구상에서 

‘국가’라는 단체로 명명되는 무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즉... 천하통일을 이룩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8&WTV1471013=316737619&WTV1392781=27435364&WTV1357910=255355&WTV1357911=2493997&WTV246810=127&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마계대전!! 그리고 개최되는 천하제일 무도회!&WTV9172643=부제 : 인간계 정복! 마계와의 전초전 준비!(1)

옴미아드 왕조의 멸망으로, 

전세계는 나라가 하나로 통일되었다.

고대에서 중세, 중세에서 근대... 

수많은 역사와 문명이 부딪혀왔고, 

이제는 내가 세운 하렘제국이 

당당히 세계를 정벌한 제국으로 자리잡은 것이었다.

“자자, 올해도 열심히 일해보자고!”

“전쟁도 끝나니... 이런 태평성대를 맞이할 줄이야...”

이것은 장안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들려오는 농민들의 목소리고...

“정말로, 30%25만 황실에 바치면 되는 건가요?”

“물론이야.”

“쵸야권같은 걸로 제 마누라를 영주님께 

보낼 이유도 없구요.”

“그런 일이 있다면, 당장 황실에 알리도록. 

그런 일을 한 영주는 그 자리에서 

귀족 자리를 박탈당할 것이다.”

“미, 믿어도 되는 건가요?”

“물론이다! 황실에서 내려온 칙명이니, 

그 어떤 약속보다도 믿을 수 있다. 내가 보증하지.”

“아아....아아...”

전쟁이 끝나고, 전후복구사업을 하기 위해 

한적한 농촌에서 현위를 보고 있던 이유는 

프랑스를 관할하라는 명을 받고 검각에서 

이곳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유럽 지역을 관할하는 주유 대도독의 명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관리들에게 일러, 세율은 30퍼센트, 

그 외에 각종 잡세는 폐지할 것이며, 

각 지역에 있는 영주들은 사적으로 

농민을 착취할 수 없다는 칙명을 하달하고 있었다.

‘초야권이라니... 농민의 아낙네랑 하룻밤을 갖는 것을 

당당하게 세금으로 규정하는 곳이 정녕 있었단 말인가...’

중세의 유럽은 아니, 산업혁명 이전만 하여도, 

동양에 비해서 유럽은 척박한 환경이었다.

농민...이 아닌 농노로 분류되는 

대다수의 농사꾼들은 영지이동의 자유도 없을뿐더러, 

신혼 첫날밤 역시, 자신이 아닌 그곳 영주가 치러주는... 

이른바 ‘초야권’이란 세가 있을 정도로, 

불평등하기 짝이 없었다.

동아시아 지역에 있는 대다수의 농민들과는 다르게 

그들은 무늬만 사람일 뿐, 영주가 기르는 

가축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아니, 영주가 타고 다니는 말보다도 못했다.

이는 천통 상에서도 마찬가지였으니...

나라는 고대국가일지라도 문명의 전반은 

중세의 것을 따르고 있던 로마는 카이사르가 

동맹국으로 인정된 부족의 자치를 어느정도 인정한 다음부터, 

자연스럽게 부족장이 귀족이 되어버렸고, 

그 귀족들이 앞서 말한 행패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로마로서는 제때 상납을 해오니, 별로 거리낄 것도 없었고, 

이탈리아와 그 근처만 아니었다면, 

농노들이 무슨 고통을 당하던 

그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그런데... 귀족들의 울타리로 

오랫동안 군림해온 로마가 멸망했다.

그것은 귀족들에게 있어서 죽음을 불러왔다.

중앙집권체제가 되고, 전 영토가 국가의 영토로 귀속되다보니, 

귀족들은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자신들의 권한과 기타 부귀영화가 제약되자, 

그저 성만 덩그러니 있을 뿐, 관리도 뭣도 아닌 그냥...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귀족들이 반길 리가 없었다.

귀족들의 반란...

이것은 옴미아드 왕조를 점령해서 

천하일통을 한 지 1년이 지나고 일어났다.

하지만 결과는... 3개월 진압

원래 그들의 사병들만으로는 관군을 막을 힘이 없었고, 

그와 더불어 각지에서 농민들이 귀족들에 대항해서 

민군을 조직해 관군을 도우니... 

그들이 이길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3개월이나 걸린 것은 

유럽 전반에 남아있는 귀족들의 수가 

조금 되었기 때문이었고, 

이탈리아 로마에 주둔하고 있던 폼페이우스의 군대가 

전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략 전술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상비군이라니... 뭐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전시가 아니고 평화로운 이때 군대라니... 

폐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건지...”

하지만 이유는 뭐 황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자신에게 올라온 서류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유를 비롯한 전 장수들이 골머리를 앓는 한편, 

나 역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제...이제 이틀 남았어. 이틀만 지나면... 

천통을 할 수 없단 말이야.”

물론 그 이틀은 현실세계에서의 이틀로... 

1000대 1의 비율로서 게임시간을 계산하자면... 

5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는 희망적인 결론에 도달하지만... 

마계대전의 발발까지 생각한다면... 

5년이 한없이 길기만 한 긍정적인 시간대는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찌감치 천하통일을 해놓고, 

보물을 찾았어야 해...’

하지만 그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애시당초 뭐가 뭔지도 모르는 

보물을 찾는다는 것부터가 우스운 일이었고, 

설령 연희의 제안을 거절했다손 치더라도, 

지력 정치 매력을 200으로 뻥튀기 시킬 

보물을 찾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하아... 능력치 풀이 되어야만 무도회에서 

우승하기 한결 수월해질텐데... 

어쩔 수 없이 전 능력치 150에 만족해야 하나...”

여기서 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천통 유저들은 나처럼 

150이라는 무력치를 가지는 것조차도 힘겨워한다는 거... 

그리고 그것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 라는 거...

나처럼 KOREI사의 비밀스러운 쿠폰 획득법이라던가, 

그 이외의 공략등을 알고 있는 폐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여자들의 미모에만 혹해서 산 게임이라 

자신들의 능력치를 올리기 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여인과 H를 할 생각밖에 없다는 사실... 

그 사실을 간과하고 있던 나였지만... 

그것을 알게 된 것은 무도회를 거치고 난 뒤였고, 

지금의 난 한시라도 빨리 200에 다다르고 싶은 마음 

하나 뿐이었다.

“선랑께서는 아직도 잊지 못하시는구나... 

하아, 공명... 어디있는 거냐... 

살아있다면 있다고 대답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공명의 사부로서 조조군에 등용되었다가 

하렘군의 일익을 담당하게 된 장량 자방은 

오늘도 칸의 집무실에서 들려오는 한숨소리에 

자신도 덩달아 한숨을 쉬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다.

‘아시아, 유럽 인도... 전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2~3년 이내에 예전과 같은 경제력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이는 모두가 합심해서 

새 나라의 발전을 기원한 까닭이겠지... 하지만...

칸의 어진 웃음 뒤에는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흐느끼는 슬픔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대다수의 장수들은 느끼고 있을거야.‘

자신의 제자에서 이제는 연심을 가진 

사내의 마음을 가지고 다투는 연적이 되어버린 공명... 

그 공명의 부재가 유독 칸에게만 슬픈 일이 아닌 것임은 

그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공명이 있었다면... 그랬다면... 하지만 뭘까... 

제자를 잃어버린 슬픔 못지않게 피어오르는 

이 몹쓸 마음은...’

내가 능력치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장량은 

공명에 대한 걱정과 시기심을 두고 갈등을 하고 있었으니...

마계대전 발발이 언제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조금 더 오래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생각하고 있었기에...이런 사치스런 고민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WTVSUCCESS=TRUE&15339945!leehhak!뮤니!2009.03.15 20:25!신대륙으로 .. ?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8&WTV1471013=320496640&WTV1392781=27544088&WTV1357910=255355&WTV1357911=2503880&WTV246810=128&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마계대전!! 그리고 개최되는 천하제일 무도회!&WTV9172643=부제 : 인간계 정복! 마계와의 전초전 준비!(2)

“자! 오늘도 힘차게 일해볼까?”

“한스! 자네는 폐하한테 감사해야 할거야. 

방앗간집 제니가 좀 이뻐야 말이지.”

“그건 그래... 그놈의 초야권이 사라진 다음에는... 

마음놓고 제니와 할 수 있으니... 

그 점만큼은 폐하한테 감사해야겠어.”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장가를 늦게 갈 걸 그랬어.”

“자자! 잡담은 그만하고, 열심히 일하자구. 

수확량의 30%25만 나라에 바치면 되니, 

열심히 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떨어지는 게 많단 말이지.”

확실히 중앙집권체제에 돌입하는 근대에 이르니... 

역사서를 대충 훑어보고는 그대로 시행하는 정책들이 

하나같이 호평일색이다.

‘중앙 관료들의 힘을 강화시킴으로써, 

지방 영주들의 힘을 최소화하고... 이것이 곧 

황권 강화에 이른다는 거지... 

왕권신수설만 가지고 될 게 아니란 말이야.’

모름지기 1인 독재체제를 확립하려면 

정적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후에 반란을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는 인물들은 

전부 남성... 행여나 그런 조짐이 보이면 죽이면 그만이었다.

‘중세의 잔재라고 볼 수 있는 기독교... 

애초에 우리 국교가 오두미교니 그런건 상관없을테고... 

신학보다는 좀더 구체적으로 과학분야를 개척해가는 것이 좋아... 

물론 유교도 병행하는 것이 좋겠지만 말이야...’

중세... 유럽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교황은 

지금 이 하렘제국엔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그 지위를 대신하는 오두미교의 교주 장노... 

하지만 그녀는 기독교의 교황들처럼 권력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나와의 관계에서 나온 

혜연이를 키우기 바빴기에... 제정분리의 사회가 아닌 

제정일치 사회로서, 나는 제국을 통치하고 있었다.

“그럼 이제 남은 과제는...뭐가 있지?”

그리고 내 말이 끝나자마자... 한 병사가 긴급히 어전에 달려와 

내게 부복하며 보고를 했다.

“폐, 폐하! 큰일났습니다.”

“무슨 일인가?”

“류럽 동부쪽부터해서 전역에 지금 

수수께끼의 질병이 퍼졌다고 합니다.”

“수수께끼의 질병?”

“예, 그렇습니다. 지금 피해받은 백성들의 

수만 어림잡아 수십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흐음...”

지금과 같은 시기에... 수십 만의 목숨을 앗아가는 

수수께끼의 질병... 답은 하나였다.

‘페스트... 위리놈 이녀석... 벌써 물밑작업에 들어간 건가...’

전쟁이 아닌 재해 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페스트... 

병에 걸리면 얼굴이 검은 빛이 된다고 해서 붙은 

흑사병인 이것은 유럽에서만 2500만명... 

중동과 중국에는 1300만명을 학살시킨 장본인으로... 

당시 유럽인들의 비위생적인 생활과 밀집된 인구로 인해 

피해가 막대했음을 알리는 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리 알고 대비하는 병치고, 못 고치는 병은 없다. 

이미 그것이 페스트임을 안 이상... 위리놈... 

네 뜻대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에서는 칭기즈 칸 이후 쿠빌라이 칸 대에 이르러, 

몽골제국에서 유럽으로 넘어온 병으로서... 

벼룩이 옮긴 것으로 되어있으나...여기 게임에서는 

분명 마계의 악마왕 위리놈의 짓일 것이다.

‘비위생적인 생활시설... 그리고 밀집된 인구로 인해 

피해가 증가했던 것이지... 하지만 말이야. 

그때의 페스트가 더욱 기승을 부린 데에는... 

영주들이 농노들의 이주를 엄금했던 

당시의 사회풍토에 있었단 말이야... 지금과 같은 

중앙집권형 정권의 장점... 그리고, 

사방에 적이 없는 단일국가의 장점은... 

상황에 관계없이 그곳에 거주하는 백성들을 

이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위에 존재하는 땅덩어리 중 반 이상을 차지한 나다.

유럽 대륙을 휩쓰는 페스트가 창궐했다면, 

그곳의 발병지로부터 멀찍이... 보균자가 아닌 

정상인들을 이주시키면 될 뿐이다.

그와 더불어...

“이번에 화타가 백성들의 청결 유지를 위해 

벼룩을 퇴치할 약을 개발했으니... 곧 있으면 

페스트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죽어나간 백성들의 희생은 어쩔 수 없겠지만... 

각 지에 파견나간 관리들에게 대대적인 이주를 명한다. 

비교적 청결한 지역인 이곳 중원으로 

대다수를 이주시키도록 하고... 화타에게는 

그 질병에 대한 항생제를 개발하도록 명한다.”

“알겠습니다!”

역시... 아는 것은 힘이다.

“이때 쯤이라면... 방비를 못하는게 당연한데... 

크크크크, 역시 최초로 인류를 통일시킨 인간답군.”

어둠이 깊게 깔려있는 정체모를 그곳...

그곳에서는 한 명의 중년 사내가 

그의 손바닥만한 구슬을 바라보면서 말을 잇는다.

“내가 데려온 여자가 정녕... 네 녀석이 사랑하는 여인이라면... 

나와 싸워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너에게 주어진 숙명... 저 거만한 신이 내렸다고 하는 

단 하나의 인류왕이 겪어야할 숙명이니깐...”

그리고 그 말을 마친 순간!

그의 손바닥 위에 있던 구슬이 반짝 빛나면서 

서서히 사물을 인식해나가고 있었다.

“위이이잉!!!”

약간의 효과음을 내면서 반짝이는 그 구슬 속에는 

곧 한 명의 인영이 나오고 있엇고,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남성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정체는 하렘제국의 1인자... 

유일무이하게 전 대륙을 통일한...

진정한 패자...

바로 나였다.

“네 녀석을 어떻게 요리할지는 벨제뷰트님에게 

상의하지 않아도 내 손에서 처리할 수 있지... 

나도 악마왕에 속하는 계급이니 말이야...”

있는대로 살기를 띄우면서 구슬 속 인영을 바라보는 위리놈...

하지만 아직은 지켜보기만 하겠다는 듯 

곧 살기를 지운채 쓴웃음만 짓는다.

그리고 돌아본다.

그가 데려온... 인간계 1인자의 여인...

이제는 자신의 거처에서 익숙한 광경이 되어버린 

중원식 문사복을 차려입은 여인...

이곳의 음식등이 적응되지 않는 듯 본래의 모습에 비해

꽤나 수척한 모습이긴 하나... 

정신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듯, 

눈빛만은 살아서 위리놈을 노려보고 있었다.

“허허... 명계를 다스리는 악마왕 중 하나인 

나를 노려보는 인간 여자가 있을 줄이야... 

생각같아서는 너를 데리고 여흥을 즐기고 싶으나... 

벨제뷰트님께서 허락하질 않으시니 이를 어쩐다... 

뭐, 그렇게 노려보기만 하면 네 녀석만 힘들테니... 

그대로 두도록 하지.”

그렇게 말한게 벌써 한달이었다.

손발을 묶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음에도 그녀는 

줄곧 자신을 노려보기만 하였고... 

이제는 황당과 분노를 넘어서... 무지의 경지에 이른 

위리놈으로서는 하나의 장식장정도로만 인식하고 

구슬을 쳐다볼 따름이었다.

‘가가...’

감히 악마왕을 죽일 듯 노려보는 그녀...

그녀는 한때 하렘제국의 승상으로서, 

수많은 지략과 전술로서, 상대를 기만했던 여인...

그리고 하렘제국의 칸... 

그의 두 번째 황후인 제갈량 공명이었다.

‘가가....언제쯤 오시나요... 소녀 

더 이상 기다리기 버겁사옵니다...’

겉으로는 매섭게 노려볼 뿐이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태...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자신을 납치한 인물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님을 확신할 만한 제3계의 인물...

자신의 머리를 있는대로 굴려보아도, 

도무지 이곳에서 나올 방도가 없었으며... 

오로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렇게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었다.

‘가가...’

흑사병을 일으키면서 명계의 군대를 진격시키려는 위리놈...

그리고 그 사전 작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나름 이계의 문명과 충돌하려는 나....

그렇게 거대 문명의 두 충돌은 차근차근... 

하지만 확실하게 진행형이 되어가고 있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8&WTV1471013=324368178&WTV1392781=27660721&WTV1357910=255355&WTV1357911=2514482&WTV246810=129&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마계대전!! 그리고 개최되는 천하제일 무도회!&WTV9172643=부제 : 돌아온 카이사르 그리고... 마계대전 발발!

흑사병... 중세 질병의 근원인 페스트는 

어찌저찌... 막게 되었다.

물론 그 병을 막게된 가장 큰 이유는 

최종지휘관인 내가 알고 있었다는 점 

그것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알고 있었으면서도 100만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어... 

수천만에 달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100만이라는 숫자는 크지... 

크윽, 위리놈 이 자식!’

전체적으로 본다면... 5%25 미만의 인구가 죽은 것이다.

5%25밖에가 아니고 5%25나 되는 인구가 죽어나간 것이다.

미리미리 대처를 했더라면... 

전후복구사업을 하면서 좀더 띄엄띄엄.. 

인구를 배치를 해뒀어야 하는데... 

괜한 흑사병의 피해자로서 그들을 희생시키고 나니... 

괜한 후회감이 밀려온다.

“하아...”

“백호님 그렇게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백호님께서 바로 알아차리시고,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해주시지 않았다면, 피해는 

몇 배... 아니 몇십 배 이상으로 컸을 것입니다.”

“알아... 하지만 그렇게 말해서는...

변명으로밖에 보이질 않아... 

내 부주의로 천 명이 죽었다면... 그래 그것도 큰 손실이야... 

그런데 내 손실로 죽어나간 백성들이 자그만치 100만이야... 

장량... 이런데도 내가 자책할 필요가 없는건가?”

“백호님...”

헛되이 죽은 그들을 기리고자 장노를 시켜 

위령제를 거행하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단순한 무속신앙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혹여 흑사병으로 죽어나간 사람들이 

좀비등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예방책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고 말거야... 

아직은 국고가 넘쳐나는 실정이니깐... 

흑사병 피해지역에는 위로금을 주고, 

당분간 세율은 반으로 낮춰야지... 그정도는 해야 

내 지지도에 변함이 없을 테니깐...’

마족과의 싸움이 거행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민심이다.

병사들의 훈련도야... 위리놈정도의 악마왕이 나선다면 

부질없는 짓이 되어버릴 터...

여기서 내가 대비할 수 있는 수치는 

백성들의 민심.. 정도밖에는 없다.

그들의 민심이 흔들릴수록 마족들의 꾀임에 잘 넘어가게되고, 

그것이 곳곳의 반란을 유도하게 될테니...

병사들의 수가 전쟁의 승리를 쥘 수 있는 열쇠가 아니라면... 

최소한 자중지란의 사태를 일으켜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이 수밖에는 답이 없는건가...”

“쳇! 내가 고작... 그따위 잡종따위에게 

고개를 숙여야만 한다니...”

“독재관... 모든 것은 이미 칸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거기다가... 그 무서운 자의 힘을 생각한다면...

이제와서 새로이 나라를 세워봐야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분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당면의 적은... 

우리로서 막을 길이 없으니까요.”

“으음... 알겠어요... 그대들의 뜻이 정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독재관...”

“다 제가 무능력한 탓인걸요... 자, 어서 가보도록 해요... 

그래도 내가 인정한 사내니깐... 

우리를 매몰차게 내치지는 않을 겁니다.”

한 무리의 색목인들이 장안에 나타났다.

비단을 매입하기 위해 들락거리는 

중년의 뚱뚱한 금발 사내들에 비해... 그들의 행색은 초췌했고, 

상단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조촐한... 

거기에다가 여자 전원으로 이루어진... 

어찌보면 꽤나 이색적인 색목인 일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들은 관청에 기별을 했고, 

아무리 행색이 초라해도 일단 알리고 보라는 

내 명령을 기억하고 있는 문지기들은 상관에게 일러 

이들을 내가 있는 집무실로 안내했다.

‘이정도 행색이라면 문지기에게 멸시와 조롱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말이야... 어떤 의미에서는 

나보다 더 뛰어난 지도자인 거 같군. 

병사들 하나하나의 인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말이야...’

문지기의 상관은 바로 나에게 보고를 했고, 

그들의 특징까지 세세히 전해들은 나는, 시비들에게 일러 

비단옷과 산해진미를 준비하도록 명했고, 

그들이 머물고 있는 처소로 자리를 옮겼다.

물론 신속하게 움직였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허허허, 카이사르 독재관님께서 이런 곳까지 와주시고... 

이거이거 제가 이곳 장안을 점령한 이래 

최고의 귀빈이 오셨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칸이시여... 이제는 망국의 아녀자일 뿐이니... 

하대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럴수야 없지요... 그대는 제가 인정한 여인... 

그대에게 하대를 한다는 것은 곧 

저 자신의 긍지를 깎아내리는 일이니... 

저는 이대로가 편합니다.”

뭐 인사는 대충 이정도로 하기로 하고... 일단 

초췌한 행색부터 고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우선은 피로부터 푸시지요... 먼 길 오셨는데, 

바로 맞이하는 것은 예가 아닙니다.”

“아닙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칸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먼 길 찾아오신 손님보다도 

중요할 수는 없지요... 일단은 여독을 푸시고, 

내일 뵙도록 하죠.”

그리고 바로 돌아서는 나...

급하게 나설 필요는 없었다.

그들의 볼일은 당연히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몸달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저희들을... 저희들을 부하로 받아주십시오.”

“..................”

 이것이 내가 그들에게서 제일 듣고싶은 제안, 

그리고 그들이 이곳까지 도착한 목적...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그 얘기는 내일 듣도록 하겠습니다. 편히 쉬도록 하세요. 

필요한 것들은 시비들이 알아서 다 준비할 것입니다.”

“그, 그렇지만...”

“그런 중요한 문제는 곧바로 정할 수 없는 것이죠... 

내일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바로 방을 나섰다.

‘그래... 최소한 한 번 정도는 

거절할 줄 알아야 진정한 대인이라고 할 수 있지... 

삼국지에서 조비가 헌제의 양위를 

두 번이나 거절했던 것처럼 말이야...크크큭, 

몸이 달아오른 것은 저쪽이고... 난 그저 

열매만 잘 받아먹으면 그만이니, 위리놈... 

이제 네 녀석을 맞설 최강의 정예부대들이 완성되었다.

G급 장수들... 그리고 특S급 장수들로만 구성된 부대... 

과연 네 녀석이 막을 수 있을까?’

앞으로의 마계대전...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고... 

위리놈은 그런 내 기대에 부응하듯... 삼고초려

(의미는 다르지만 세 번이나 청한 다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는 같으니 패스)를 거쳐서 

카이사르 일행을 받아들인지 1주일쯤 되어서, 

정중히 내게 초대장을 건네주었다.

「이것이 왕의 뜻이다. 그럼 내 용무는 끝마쳤으니 

마계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잠깐! 아직 물어볼 것이 하나 남아있다.”

「그러고 보니 왕께서 전해야할 것이 하나 있다고 그러시더군...」

그리고 우리 백성의 몸에 빙의한 악마계 사신은... 

내게 아주 귀한 것을 건네주었다.

공명의...머리카락...

「가가에 대한 절개를 이 머리칼에 바쳐 보내옵니다. 

부디 몸성히 계시옵소서.... 

인질로 붙잡혀 있는 인간 계집이 그러더군.」

‘고, 공명...크으으으’

「1년의 기간을 주겠다. 그 1년동안 

우리를 쳐부술 만한 힘을 기르도록 하라. 

그것이 진정한 왕의 뜻... 명심하기 바란다. 

인간계의 왕...」

그리고 사신은... 여인의 몸에서 빠져나와... 이계로 사라져갔다.

‘공명... 이제 그대를 구하는 일만 남았어... 

이 머리카락... 시간이 지나면 바스라질테지만... 

이 머리카락이 바스라지기 전에 반드시 그대를 구하러 가리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88&WTV1471013=328151460&WTV1392781=27768092&WTV1357910=255355&WTV1357911=2524242&WTV246810=130&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마계대전!! 그리고 개최되는 천하제일 무도회!&WTV9172643=부제 : 전쟁의 시작! 그리고 대회의 시작(1)

그렇게 사신이 다녀간 뒤,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위리놈이 말한 전장은 유럽인들에게 있어서는 신대륙... 

즉 아메리카 대륙을 뜻하였고, 

그곳으로 원정을 떠나기 위해...

그간 내가 끌고 다녔던 정예병

(보병과 궁병이 주를 이뤘다. 신개척지의 경우는 

태반이 늪이었기 때문에 새롭게 도시를 만들고, 

개척민들이 땅을 개척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무엇보다도 아메리카는 전쟁터다.

서부 개척지..그 황량한 벌판을 달릴 말들은, 

늪지대에서의 결전이 끝난 다음 생각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단 두 방향으로 갈 것이다. 

1군단은 일본에서... 미국 서부로 

직접 태평양을 횡단할 것이고, 나머지... 

나를 필두로한 2군단은 리스본에서 출발, 

미국 동부에 도착하면 된다.’

원래대로라면 아무 정보도 없는 적진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군대를 분산시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상대는 마족... 자칫 잘못하면 

우리 군사들만한 마족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그 군대를 양분시킬 필요가 있었다.

“1군단의 총사령관은 조조가 맡는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카이사르와, 

위국의 친위사단을 붙이도록 하겠다.”

카이사르를 붙인 것은 순전히 길가매쉬 때문이었다.

그녀의 게이트 오브 바빌론...

그것만이라면 능히 수많은 

마족들의 심장을 꿰뚫을 수 있기 때문에...

‘분명 위리놈은 나를 표적으로 삼고 있을 것이다. 

1군단은 대군과의 전투에 능한 

길가매쉬를 내놓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야...’

같은 G급 캐릭터인 관우나 여포... 

그들의 경우는 능력치는 같아도 스타일이 달랐다.

한꺼번에 그 대군을... 일시에 상대하는 능력보다는 

자신과 동급의,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인물을 상대하는... 

일대일 능력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대일이 아닌 

일대일에서 서투른 길가매쉬라도 위리놈의 손에... 

아주 아작이 났어. 그것도 한방에 말이야... 

그것만큼은 조심해야해...’

관우와 여포등에게 알린 것 역시 그에 대한 것이었고, 

그 둘도 자신들의 능력이 상대방에 비해 

낮다는 것을 자각하며 전장에 임해 있었다.

‘이 정도가 1년 안에 마족을 상대할 수 있는 

내 전략 전부이다. 장안은 사마의와 육손을 남겨두었으니... 

그들이 나를 대신해서 전 업무를 막힘없이 처리할 것이다.’

전 능력치 S%2B급은 이미 완료시켰다.

통솔, 무력, 지력, 정치, 매력 전부 150... 

그러는 틈틈이 G급으로 뻥튀기 시킬 수 있는 

레어 아이템 수색에도 힘썼지만... 

애석하게도 그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무력 150으로는 마족 잔병들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정도야... 

위리놈에게 덤비기에는 약간 버거워... 

하지만, 이대로라도... 만일 내 군대가 전멸하고, 

나 혼자 남더라도 싸우겠어. 순간의 두려움으로 

게임리셋을 하는 짓은... 예전에 끊은 버릇이니깐 말이야...’

그리고... 내 명령에 의해 선발된 80만 대군은 출발을 했고... 

2개월 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신대륙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여기가... 아메리카로군.’

되도록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호하려는 사상을 지닌 

인디언들 덕택에 아직도 원시림을 갖춘 신대륙...

실상 이곳에 도시가 생긴 것은 영국인들을 비롯, 

수많은 유럽 강국들의 개척민들이 원시림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자신들의 거주지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진영을 갖추려면 며칠이 소요되겠어...’

물경 30만 대군이 머물 숙영지였다.

수많은 나무를 베어내야만 했고, 그 자리에 이제는 

하렘군 특허가 되어버린 

게르(몽고군 천막)를 세울 필요가 있었다.

“전 병사들은 나무를 베어내도록 해라. 

최소한 닷새 안으로 이곳에서 머물 수 있는 

숙영지를 건설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들 역시도 선상에서의 멀미 증세에는 진저리가 났는지, 

서로가 앞다투어 도끼를 들고 도끼질을 했다.

‘일단은 이곳을 최후 방어선으로 삼아야 한다. 

시작부터 배수진을 치는 셈이 되어버렸지만... 

원래 적진 한가운데에 서면 이 정도 각오는 해야하는 법... 

더군다나 우리 군에는 무패를 자랑하는 영웅들이 즐비하다. 

위리놈... 네놈이 말한대로 왔으니... 

이제 자웅을 겨루는 일만이 남았다.’

그리고 내 품속에서 나온 공명의 부채...

다른 캐릭터보다도 특별했던 캐릭터... 

여인의 생명이나 다를 바 없는 머리칼을 잘라내... 

자신의 안부를 전해왔던 공명...

그녀를 구해낼 순간이 이제 코앞에 달할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결의를 다지는 그 순간,

「사용자께서는 서둘러 천하통일에서 

로그아웃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무도대회 사정으로 인해 모든 사용자의 접속을 중단하오니, 

전 사용자들은 신속히 로그아웃 해주시기 바랍니다.」

‘뭐, 뭐야 이거!’

갑자기 나온 알 수 없는 메시지로 인해, 

열심히 장작을 패던 병사들은 모두 멈춰버렸고, 

내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던 장량 역시 말을 하던 

그 모습 그대로 멈춰버렸다.

‘뭐지? 아닐텐데... 현실세계로라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어도... 

가상세계에서는 몇 달 이상 충분히 버틸 수 있을텐데...’

「무도대회 참가자분께서는 시나리오를 저장해주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5일간은 무도대회 사정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내 계산 이외의 결과였다.

하지만... 난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캡슐이 알아서 강제저장을 시켰고, 강제종료를 시켰으니...

‘제길... 한참 중요한 순간에... 

그나저나... 대회가 시작되는건가?’

내 게임인생에 마가 끼었는지, 가장 중요한 순간... 

전투에 앞서서 가장 머리를 많이 써야하고 

신경을 집중해야할 순간에 게임이 강제종료당했다.

울컥했다.

하지만... 애써 분을 삭혀야만 했다.

강제라고는 해도 시나리오 저장 및, 게임종료는 

사용자가 하도록 했고,

성깔을 부려서 만일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했다면, 

자동적으로 무도회 진출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렇게 애써 자신을 다독이고 있을 때, 

가상세계에서 쪽지가 날아왔다.

물론, 연희의 쪽지였다.

‘자기 멋대로 나가버렸어...쩝, 한참 위나라 공략중이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대회 참가하지 말 걸 그랬나봐...’

보아하니, 나만 이런 패널티를 준것은 아닌 거 같았다.

나 때문에 거의 반 강제적으로 

무도대회 참가신청을 한 연희 역시 게임이 강제종료 당했고, 

그녀의 성격상 그 메시지를 무시하고 계속 플레이하지 않고, 

나처럼 이렇게 게임열기를 식히고 있을 터였다.

“후아아암... 이제 잠 좀 잘 수 있겠구나...”

내 생활의 전반이라 볼 수 있는 천하통일의 세계...

그게 5일이나 막힌다는 것은 어찌보면 끔찍한 일이었다.

그것은 즉 닷새간 내 생활이 억제당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난 그 사실에 절망하지 않았고, 

계획성 없이 보낼 생각도 없었다.

‘닷새를 전부 잠에만 투자한다,’

물론 이 답안은 내가 솔로였을 때나 나오는 답안이었다.

하지만 이제 어엿한 커플대열에 합류한 난 이 상황을 대비해, 

남은 닷새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안도 미리 짜두었고, 

내일 그 계획안의 서막이 열릴 터였다.

‘내일이면, KOREI사에 부탁한 그 물건이 도착하는 날이지...’

아마 내일 연희는 깜짝 놀랄 것이다.

KOREI에서 준비한...

그리고 내가 기획한 깜짝 이벤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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