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후적응을 위해 선박에서 내린 뒤 보름여간은 병사들에게
아무 작업도 시키지 않았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전략전술이 녹아있는 천통
병사들의 기후적응도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현지적응도 안되는 병사들 이끌고 강행군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적진 심장부에서 쉬는게 더 나을 터였다.
그리고 일부러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위리놈의 진영 역시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걸까...’
점점 현지적응도에 비례해 떨어진 사기가 올라가고 있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불안감...
그리고 그 불안감은 머지않아 현실이 되어 나를 억눌렀다.
“여, 여자다!!”
“와아~~ 아무것도 안 입었어!”
“이쁘다... 진짜 이쁘다!!”
사기가 분명 100으로 다 찼음에도 불구하고 환영을 보기 시작한 병사들...
그들의 눈으로는 아무것도 입지않은 전라의 여인이 다가와
자신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아마존...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시련에 나오는 인물들로
여인들로만 부족을 구성한 세계 유일의 여성부족
그녀들이 지금 병사들에게 환영이 되어 다가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들을 본 병사들은 그 순간 오른쪽 가슴에 작은 구멍이 나고,
서서히 그 구멍이 커지면서 하얀 재가 되어 사라져갔다.
그 기간은 하루에서 3일, 마족들에게 검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병사들이 계속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화타에게 처방을 부탁해봐도 속수무책,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병사들의 죽음
“겨우 그 놈이 만든 계략 중 하나에 속절없이 당하다니...”
“미인계... 환영으로 깊이 병사들의 뇌리에 잠식해서 펼치는데다
그 환영을 보는 즉시 죽어나간다.
역시 마족이라 쓸 수 있는 수법이군요.”
“화타도 손쓸 수 없는 정도면... 그냥 이대로 위리놈에게 달려가야 하나?”
열흘째 지속되는 이 환상으로 이런 무모한 계책까지 생각하고 있던 나...
이런 내게 갑자기 한 명의 형상이 나타났으니...
“위리놈 폐하를 모시고 있는 유흥관 총지배인 아스모데라고 합니다.”
바로 위리놈의 수하였다.
“저희 죽음의 왕께서는 인간계의 절대자인
당신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겨누고 있는 칼끝을 감사히 받아들겠다고도 하셨고요.
그래서 이렇게 몇 가지 과제를 내어드렸습니다.
환영마라진...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 자들에겐 통하지 않지만
일반 병사들에겐 몇 안되는 극악의 진이기도 한
이 진을 깨셔야 합니다.
이게 저희 죽음의 왕께서 내리신 첫 번째 과제입니다.”
“환영..마라진?”
“그렇습니다. 마계에서 몇 안되는 극악의 진법 중 하나입지요. 끌끌끌...”
비릿환 조소를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위리놈의 앞잡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난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그걸 지금 지적해서 이득이 될 게 하나도 없기에...
“아 참 왕께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를 낸거 같으니 힌트를 하나 주겠다.
아마존 여왕의 한쪽 가슴을 찾아라...라고 말이지요.
그럼 전 이만...”
그와 동시에 연기처럼 사라지는 아스모데...
그를 바라보며 아메리카 정벌 첫 난관에 봉착한
나와 장량은 무심히 그가 사라진 곳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배은망덕한 작가 신강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랜만...ㅎㅎ 100일 휴가 나와서 이렇게 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쩝...
어떤 쉐리가 낚았는지...
일전에 GOP에 싸지방이 생긴다고 했었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덕분에... 이런 연재크리만...ㅠㅠ
뭐 휴가나온동안은 열심히 연참하겠습니다.
일단은 잠부터 쿨쿨 자구~~
너무 졸려요~~ㅠㅠ
내일 일나서 또 써드릴게요. 이거랑 천하일통이랑 라비랑 또...음음...
그외 다수랑...
ㅋㅋㅋ
많이 사랑...해주시지만 더 많이...해주실거죠 독자..
제 신도님들? ㅋㅋㅋ
전 이만 물러갈게요~~) WTVSUCCESS=TRUE&WTV5111627=446/452&WTV5131831=12&WTV5172239=4.21&WTV5192443=1988&WTV591322=10.03.30 03:03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3&WTV1471013=482876944&WTV1392781=34946714&WTV1357910=255355&WTV1357911=3176822&WTV246810=152&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마계대전!! 그리고 개최되는 천하제일 무도회!&WTV9172643=부제 : 아마존 여왕의 가슴은?
너무도 황당한 장면이 내 눈앞에 연출되었다.
‘아마존 여왕의 한쪽 가슴을 찾아라?
하하... 이거 무슨 수수께끼 대회에 온 것도 아니고..’
신대륙 아메리카에 위리놈이랑 전쟁을 하러 온 것이지
농담 따먹기나 하려고 온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나한테 이런 문제나 남겨놓고 제 멋대로 일을 진행시켰다.
“아마존 여왕의 한쪽 가슴... 훗, 재밌네요.”
이미 답을 찾아냈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짓는 장량
아직 이 사태에 대한 파악조차 되지 않은 나는
장량의 미소를 보고 그저 따라 웃을 뿐, 하지만
장량은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마존... 그곳의 부족들은 모두 여자로 구성되어 있고,
그 여자들은 활을 주무기로 사용한다죠? 그런데 활시위를 당길 때
가슴 한쪽이 방해가 되니깐 그걸 잘라내고 활을 쏜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답은 이미 나왔죠.”
“으응?”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 그녀의 활을 가져오면 되는 것이죠.”
“활?”
그러고 보니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아마 헤라클레스의 12가지 시련 중 하나였던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구하는 내용이리라...
헤라가 낸 열두 가지 시련 중 9번째 시련으로서
아마존 여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오라는 내용이었다.
‘그때 헤라클레스가... 허리띠를 구해왔었지? 아마...’
문제를 낸 사람이 헤라가 아니라는 점과
가져올 물건이 다르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여하튼 열두 시련 판박이인 이번 문제에
난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장량에게 물어봤다.
“히폴리테는 지금 어디에 있지?”
“마침 이곳으로 오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곳으로?”
“예 물경 50만 대군이 이곳으로 와서인지
우리의 소식을 쉽게 접했던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행여 자신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거 같구요.”
“하긴... 그럼 난 그녀를 맞아들이면 되는 건가?”
“선랑께서는 그냥 그녀의 방문만 허락하세요.
나머지는 제가 다 알아서 할테니...”
그로부터 며칠 뒤 장량의 말대로 아마족 부족의 여왕
히폴리테가 우리 진영에 찾아왔다.
전쟁의 신 아레스의 황금 허리띠를 허리에 두른 그녀는
전세계를 손 아래에 둔 군주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그런 표면적인 이유를 들고 날 만나길 청했다.
이에 나는 그 청을 들어주었고, 히폴리테는
내 전용 게르에 들어와 나와 독대를 가졌다.
“당신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어요.”
“호오... 그런가요? 듣자하니 아마존 부족들은
외부세계와 단절하고 독자적인 생활을 한다던데
어떻게 날 알고 있죠?”
“그리스인들이 여기까지도 온다는 사실 정도는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페니키아 상인들이랑
그리스 상인들이 이곳까지 오는데 그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죠.”
“하긴... 그것보다 날 만나겠다는 목적이 뭔지 알고 싶은데요?”
“그거야...”
“표면적인 이유말고 사실을 이야기해야지.”
은근 말놓기 시작하는 나.
하지만 여왕 히폴리테는 그 점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단지 몸을 배배 꼴 뿐...
“그... 영웅을 따르는 것이 모름지기 여인의 그...”
역시 속셈은 이러했다.
헤라클레스의 시련에서도 헤라클레스에게 아이를 요구했던 히폴리테...
천통속 남자라고는(물론 일반 병사들은 제외다.)나밖에 없으니...
더욱이 한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자이니
헤라클레스 때보다도 더할 수밖에...
이걸 진작에 파악하고 있던 장량은 독대를 권했고,
난 그녀의 말에 따라 히폴리테를 살포시 안아주며 이야기했다.
“아이를 가질때까지만이야.”
“알겠어요.”
그리고 그녀는 내게 안겨왔다.
“아 참, 히폴리테”
“왜 그러죠?”
“당신의 활, 그리고 허리띠를 가지고 싶은데...”
“허리띠야, 애초에 당신한테 주려고 했던 거지만, 활은 또 왜...”
“당신이 쓰던 활이잖아. 기념하고 싶어서...”
“뭐, 좋아요.”
그와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두르고 있던 허리띠를 풀어
내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고대의 보물 아레스의 황금 허리띠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천통 역사상 그 어떤 물건을 쥐어도 나오지 않던
황금색 메시지가 내 앞에 나타났다.
‘에에?’
「고대의 5대 보물 중 무에 해당하는
아레스의 황금 허리띠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이 허리띠를 두르고 있는 동안 플레이어의 무력치는
Max상태가 됩니다.」
그 얘기인즉슨...
‘이게 설마 그 보물?’
통솔, 무력, 지력, 정치, 매력...
이 다섯 개를 200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찾아대던 보물이 내 손안에 들어온 것이다.
비록 그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지만...
“하..하하... 이렇게 쉽게 들어올 줄이야.”
그와 동시에 히폴리테가 준 활도 내 손에 들어왔고,
내 손에 들어옴과 동시에 병사들에게 적용되던
환영마라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죽은 병사들이 살아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은 없어졌지만
위리놈이 낸 첫 번째 시련은 너무도 쉽게 클리어가 된 것이다.
시련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도 없을 정도로
거기에 두르는 것 만으로도 무력치 200을 만들어줄 수 있는
허리띠까지 얻었으니 금상첨화였다.
곁에 있던 히폴리테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던 나
그런 내 앞에 한 줌 검은 연기가 휘몰아치며 아스모데가 나타났다.
“왕께서 내린 첫 번째 시련을 통과하신걸 축하드립니다. 크크크”
“별 것도 아닌 일에 축하라... 뭐 일단 고맙다 해두지.”
“그렇죠. 진짜 별게 아니었죠. 뭐,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
아마 꽤 고생하셨을 테지만... 그녀의 부탁도 있고 하니...”
“그녀의...부탁?”
“아 참, 당신은 모르겠지요? 이번에 왕께서
새로이 왕비를 두셨습니다. 그분께서 부탁하셨기에
애초에 계획에도 없던 힌트를 드린 거지만...”
“왕비...?”
“예, 제갈량... 그분께서 새로이 죽음의 왕 위리놈
그분의 아내가 되셨습니다. 끌끌끌...”
아스모데는 웃음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웃음으로 상대방이 절망에 빠지는 걸 마족의 본성상 즐겼으니깐...
하지만 그는 웃음을 멈춰야만 했다.
자신의 목이 떨어지면서...
“위리놈 이 자식... 가만두지 않겠다!!!”
공명이 그 버러지의 아내가 되었다.
고로 이제는 내 여자가 아니게 된 것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스모데는 죽을 이유가 충분했고,
위리놈은 내 손에 철저히 도륙당할 이유가 되었다.
“크아아아!!!”
순간의 기쁨이 영원의 절망으로 뒤바뀌어 내 맘을 휘저었고,
막사에서는 공명의 소식에 울분을 터뜨린 내 절규만이 계속되었다.WTVSUCCESS=TRUE&WTV5111627=469/476&WTV5131831=13&WTV5172239=4.21&WTV5192443=1988&WTV591322=10.03.31 09:38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3&WTV1471013=507021345&WTV1392781=36454198&WTV1357910=255355&WTV1357911=3313865&WTV246810=153&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공명의 배신(?) 절망하는 선우
아스모데의 목을 베어버린 그날 밤,
나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분명 공명의 의견은 아닐 터였다.
위리놈 그 썩을 놈이 공명의 마음을 조종했다거나
협박했다거나 해서 공명이 나를 버리고 그를 따랐을 것이라...
난 그렇게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내 마음은 불안정해서
도저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공명... 어째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곧 구하러 갈텐데...'
한참을 머리를 싸매면서 공명에게 부질없는 넋두리만 중얼거리는 내게...
어느샌가 다가온 장량이 있었다.
"주군..."
"자방, 난 어쩌면 좋지?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이 먼 곳까지 온 것도 전부
공명 때문인데... 그런데 그녀가 이미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어버렸어.
난...난 어쩌면 좋은 거지? 응?"
"주군, 그건 필시 공명의 뜻이 아닐 겁니다.
주군께서 여기서 포기하신다면 진짜로 공명은 위리놈의 여인이
되어버릴 겁니다."
"나도 알아. 그래서...
그래서, 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서둘러 공명을 찾기 위해 움직이고 싶은데...
이게...
이게 생각대로 되질 않아.
어쩌면... 어쩌면 좋지? 자방..."
"주군..."
장량은 나를 조심스럽게 끌어안는다.
머리를 양손으로 쥐어싸고 고뇌하는 나...
그런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장량...
평소같았으면 그 상태에서 조용히 입을 맞추며 일은 진행시켰겠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욕망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장량의 품을 베개삼아 안기고 싶을 뿐...
그렇게 내 하루는 더디게 흘러갔다.
"어째서 나를 당신의 아내로 맞겠다는 거죠?"
"첫째, 네가 아내가 됨으로써 인간계 황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로 인해 그가 지휘하는 병사들은 최고 통수권자의
제대로 된 명령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공명이 마왕 위리놈의 아내가 되기 며칠 전...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당사자인 공명을 비롯
모든 수뇌부들은 위리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명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위리놈만이 그 상황에서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있을 뿐,
'두 번째'를 읊던 위리놈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명이 서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가, 가까이...흐읍!"
저항하려던 공명의 얼굴에 다가가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왠지 네가 마음에 들더군.
내 말이 곧 마계에서는 법이다.
몇 안되는 내 위의 마왕들을 제외하고는 말이지.
크하하하!!"
어느새 자리를 뜨는 위리놈...
그리고 그런 그를 공명은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가가... 죄송해요. 가가...
이 공명, 당신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으나...
그러나 저 때문에 가가가 힘들어 하는 건...
볼 수 없어요.
다시 한 번 그때의 죄를 짓게 되어...
죄송합니다.
가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으라는 말...
두 번이나 어긴 저를, 용서치 마시어요.'
그리고 며칠 뒤 공명은 위리놈의 강압적인 결혼제의를 수락했다.
선우에게 주어질 첫 번째 시련을 거저주기 식으로
도와주도록 하는 조건과 함께...
"꼴사납군."
"무슨 뜻이지?"
"너같은 자를 내 상관으로 모셔야한다니...
카이사르의 뜻만 아니었다면 진작 베어버렸을 것이다!"
항상 카이사르의 곁을 따라다니던 길가매쉬...
그녀가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한심하다는 듯 이야기한다.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게 아니고?"
"뭣이?"
"지금 네 실력으로 날 이긴다는게 가당키나 할지 의문이군."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원소에게 보였던 그 분노...
공명을 다시 찾음으로서 다시는 내지 않겠다던 그 겁화가
내 마음을 휩쓸고 있다.
'이걸 풀어야만 한다.'
이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어서일까...
평소같으면 무시했을 길가매쉬의 말에 매섭게 반응하며
그녀와의 대결로 점차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갔다.
카이사르의 제지로 그나마 주군에 대한 예의는 갖추는 척 해주었던 길가매쉬
그녀 역시도 내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에 독설만 해왔었다.
그런 그녀에게 내뱉는 도전적인 말투,
인간왕으로서 살아온 그녀가 이 말을 듣고 참을 리 없었다.
"길가매쉬 자중해!"
"아니다. 카이사르... 난 오늘 이 년의 콧대를 짓이겨야겠어."
"카..칸!"
"짐을 능멸하고도 정신을 못차린다 이건가?"
"두 개의 태양은 결코 존재할 수 없지.
물론 하나는 반딧불보다도 못한 크기의 불빛이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나는 대결구도로 점점 분위기를 몰아넣고 있었다.
"이 자식이!!! 나와라. 마스터가 령주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네놈을 짓이겨버리고 말테다."
그리고...
공명을 향한 배신감(?) 때문에 불타오르던 내 분노...
이 분노의 재수없는 먹잇감이 된 길가매쉬의 도전으로
내 진영에서는 오랜만에 G급 장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참에 기를 꺾어놓을 것이다.
길가매쉬... 너에게 천외천, 하늘 위에 또다른 하늘이 있다는 사실을
내 기필코 알려주고 말 것이다!'
(사지방...
%26#50788;케 자주 들락거리기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이거야 원...
시간이 보장되어야 글을 계속 쓸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ㅠㅠ
써야할 글은 많은데 시간은 적고...
그래도 뭐...
시간나는대로 계속해서 쓸 예정이니깐...
좋게 봐주시고,
덧글 꼭꼭 남겨주세요~~
저 신강이는 며칠만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하는게
여러분들의 덧글을 보면서 기쁜 마음으로
글을 연재하는 것이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3&WTV1471013=515115832&WTV1392781=36795682&WTV1357910=255355&WTV1357911=3344908&WTV246810=154&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길가매쉬 vs 선우 태양을 지운다.
"길가매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세요!!"
"폐하! 제게 있어서 폐하는 당신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펼쳐진 길가와 나의 대결...
그럼에도 어느덧 무대가 갖춰지고 팬클럽(?)이 대동되고,
경기를 해설할 전문위원까지 생긴...
초호화 대련이 되어버렸다.
물론 그만큼 이 대결에서의 승패가 결정된다면,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어마어마할 테지만...
그런데...
"관우!!!"
"예 오라버니."
"네가 왜 여기서 해설을 보고 있는 건데!!"
"그야... 저보고 봐달라고..."
"누가!"
"그, 저... 카이사르 장군이..."
"으으...이봐 카이사르!!"
꽤 오래전에 조조를 위시한 1군단이 도착했지만,
위리놈과의 싸움에서 서로 떨어져 있기보다는
붙어있는 편이 낫다는 내 생각하에
조조를 비롯한 인원 전원이 내쪽으로 이동했다.
덕분에 이런 빅 이벤트가 생겨버렸지만...
어쨌든 나는 관우에게 이런 몹쓸 짓을 시킨 카이사르를 찾아 응징키로 했다.
하지만...
"영웅을 넘어서 반신반인의 경지에 오른 두 사람의 대결을 보는건
병사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뿐더러
장수들의 경험향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관우 장군님처럼 두 사람과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해설을 해준다면야,
한계에 부딪혀서 더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대다수의 장수들에겐
좋은 경험과 배움이 될 테고...
그렇지 않나요 칸?"
"크으으으..."
말싸움에서 져버렸다.
아니, 싸움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난 패배했다.
그걸 알기 때문일까
날 향해 싱긋 웃으면서 길가매쉬를 바라보는
저 황금빛 머리칼의 소유자는
정말로 별일 아닌 듯 계속해서 일을 크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럴 생각도 없지만 마치
'지금 여기서 포기를 선언한다면 당신은 남자도 아니야.'
이렇게 만들고 싶은 듯...
카이사르의 행동은 그렇게 내게 비춰졌다.
'길가매쉬를 통해서라도 내게 이기고 싶다. 뭐 이런 건가?
하지만 두고 봐라. 난 절대로 지지 않을 테니깐...'
아레스의 황금 허리띠가 있는 이상, 내 능력치는 길가매쉬와 동급
여기서 대련의 승부를 짓는 것은
찰나의 기회와 오랜시간 쌓아온 대련 경험치...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외적 능력치들 뿐이다.
'괜히 우승자가 아니란 말씀이다.
길가매쉬, 네 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다시는 내 앞에서 짐을 운운하지 않게 해주리라!'
내 전용 갑옷인 백금 갑옷을 갖춰입고
하렘제국 최고의 장인이 만든 언월도를 꼬나쥔 채
연무장 앞에 선 나의 모습은 가히...
성기사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해가 또다시 뜨다니..."
반대측 관중석(어느새 준비되어서는 그 자리에
100분의 1만 선발된 병사들이 앉아있었다.)에서는 정말
한 병사의 말대로 하나의 태양이 또 떠 있었다.
황금갑옷에 황금 머리칼, 자신의 무기인 에아를 오른손에 쥔 채
멀찍이서 붉은 눈동자로 날 바라보는 그녀...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파르르 내 오른손이 떨려오고 있다.
위리놈에게 너무 어이없이 쓰러졌지만
가히 투신의 부활이라 믿을 정도의 전율을 내게 느끼게 해주는 길가...
'관우가 쟤랑 동급이라구?'
가끔 관우와 대련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오른손이 떨려왔다.
하지만, 내가 자초한 일이고 내가 원해서 하는 대결...
이 떨림을 시합에 앞서 좋은 경기에 대한 흥분감으로 대비시킨 채
나는 다시금 언월도를 힘차게 잠은 상태로 연무장에 드러섰다.
그리고...
"자, 세기의 대결. 하렘제국의 칸으로 군림하는 절대군주 선우 백호와
영웅왕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위엄을 보이고 있는
길가매쉬의 대결이 지금부터 시작되겠습니다."
언변이 제법 뛰어난 참모 한 명의 말을 끝으로
적지에서 일어난 작은 대결 하나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네 기술을 파훼하는 것으로 먼저 시작할까
그게 아니면 내 일방적인 선공으로 대결을 끝내버릴까
하나를 선택하거라.
그거에 맞춰서 상대해 줄테니"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군.
네 힘으로 얻은 천하가 아닐텐데 말이야."
"뭣이?"
"난 내 힘으로 제국을 일궈냈고, 내 힘으로 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너는 네 힘으로 올라섰느냐!
너를 따르는 여인네들의 능력으로
별 힘도 안 들인 상태에서 올라선 자리가 네 자리 아니더냐."
"격장지계... 네게 그 정도의 머리가 있는 줄 내 몰랐구나.
무식함이 하늘을 찔러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그나마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냐만..."
"이 자식이!!"
대화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뭐 예상도 하고 있었고,
길가매쉬가 아무리 내게 욕을 해봐야
개소리라고 취급하고 이렇게 맞받아쳐주면 그만이기에...
덕분에 길가의 저 붉은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며
나를 향해 공격을 해오고 있지 않은가.
"게이트 오브 바빌론!"
그녀의 뒷편으로 나오는 수많은 양의 보구들
하나하나가 내 언월도와 비슷한 강도와 능력을 지닌 만큼
방심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준비되는거냐 길가야."
바빌론의 문이 채 열리기도 전에 나는 길가매쉬를 향해
언월도를 냅다 휘둘렀다.
"오의 참월대도!"
달도 갈라버릴 듯한 거대한 칼 하나가 그녀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길가매쉬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웃고 있을 뿐...
"이따위 것 쯤이야..."
수많은 보구들 안에서 꺼낸 하나의 무기로 냅다 베어버린 그녀는
내가 있는 곳에 보구의 비를 쏟아부었고
나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가끔 한 두개는 능숙하게 쳐내었다.
"와아!!"
장내의 술렁거림이 들려온다.
그리고...
"관우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저, 그... 오라버니께서 지금 하시는 행동은..."
관우의 서툰 해설솜씨도 들려온다.
그리고...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길가매쉬의 얼굴도 보인다.
무슨 의미의 웃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대결의 시작은 치열하게 내 눈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WTVSUCCESS=TRUE&19211679!shamu32!Wind-HAWK!2010.06.24 19:45!잘보고가요~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3&WTV1471013=520575250&WTV1392781=36945755&WTV1357910=255355&WTV1357911=3358550&WTV246810=155&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영웅왕 vs 황제 승자는?
길가매쉬의 팔짱낀 손은 풀리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초반에 그녀를 몰아붙였을 때를 제외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긴 하겠지만
여하튼 지금 그녀는 팔짱을 전혀 풀고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래가지고 내 몸에 손 하나 댈 수 있겠나?"
"크으... 제길!"
보통 실력이 서로 동등하다고 했을 때
한 쪽이 다대일 공격 전문이고 다른 쪽은 일대일 공격 전문이라 하면
이론상으로는 일대일 공격 전문인 쪽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놈의 길가매쉬는
분명 다대일 전투 스타일이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이런 일대일 대결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무서운 사기캐릭이다.
하긴, 이러니 서번트 중 대인전 최강이라 일컫는 세이버도
길가매쉬에게 상대가 되질 않겠지.
물론 반신반인으로 천통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는
서번트가 아니니 제외라고 해도...
아니, 제외를 하지 않아도 그녀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셀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보구를 마구 쏟아내며
오만한 자세로 서 있지만
어느 한 군데 빈틈이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어떻게 된 애가 사신보다도 더 센거야 이건!"
사기다.
이건 진짜 사기다.
무술대회 준우승...
아니 순수 실력만 본다면 나보다 훨씬 우위에 선 사신을
동네 개 취급할 정도의 실력으로 나와 싸우고 있다니...
지금까지 치명상을 당하지 않은 내가 용할 뿐이다.
"이 몸보고 그 자식의 노리개가 되라는 것인가?"
"노리개라니...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그게 그 뜻 아니야!!
그 자식이 뭐 때문에 실의에 빠져 빌빌대건 그게 이 몸과 무슨 상관이지?
왜 그놈이 제정신을 차리도록 내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인가?
세이버에게도 베풀지 않은 친절을!"
"그렇다면 본의아니게 령주를 써야겠네. 으음..."
"크윽, 치사한 계집!"
팔짱을 낀 상태에서 내 주요 길목마다 보구를 쏘아대는 길가매쉬
지금 그녀는 며칠 전에 있었던 카이사르와의 대화를
어렴풋이 떠올리고 있었다.
성배전쟁으로 인한 윤회의 삶을 살면서
이번 마스터만큼 자신과 어울리는 이는 없을 거라
은연중에 그렇게 자신하고 있던 그녀였다.
그런데 너무도 허무하게 패망했다.
마스터를 도와 나라를 통일시키고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건만
너무도 허무하게 패배해버렸다.
그것도 한 사내에게...
자신에게 반격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저 사내에게...
'선우... 저 자식이 대체 뭐길래...
카이사르, 너보다도 못한 녀석을 그렇게 모시고 싶은 것이냐.'
오만함으로 가득차 있긴 하지만
길가매쉬는 최초의 인간왕이다.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한 그녀
지금 그녀가 보기에 눈앞에 서 있는 사내는
별 볼일 없는 촌부에 지나지 않았다.
진짜 앞서 말한 그대로 여자 덕으로 여기까지 온 사내이다.
물론 어느정도 군주로서의 자질을 보이기는 하지만...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군. 정말,
이런 녀석이랑 대결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겉으로 봐서는 내 말에 분개한 길가매쉬가 대결을 신청한
그런 형국이지만,
자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위리놈의 일격을 맞은 뒤부터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그녀이기에...
초반에 있었던 광분을 제외하고는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날 곤경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오만함이 뒤덮지 않는 한 길가매쉬는
신조차도 함부로 대할 수 없을 정도의 최강병기이니깐...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겠군."
더는 돌파구가 보이질 않는다.
간신히 기회가 왔다 싶으면 길가매쉬가 팔짱을 풀고 에아로
나를 공격해 오고
그걸 또 간신히 피하면 게이트 오브 바빌론에서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무구들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살신기... 그것이라도 써서 이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야만 했다.
'그날 이후로는 처음이로군.'
테무진과의 싸움 이후에는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그 기술...
더욱이 무력치가 Max상태에서는 한 번도 선보인 일이 없는 그걸
지금 난 꺼내들어야만 한다.
비장의 무기로서가 아닌
단순히 공격할 틈을 만들어내기 위한 미끼로서...
"간다. 살신기 황룡천격!"
언월도에서 뿜어져오는 무시무시한 황금빛 공력...
이게 창끝에 모여 거대한 용의 형상을 하고
황금갑옷으로 전신을 두른 길가매쉬에게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에누마 엘리쉬!(천지를 갈라놓는 개벽의 별)"
살신기에 맞서 에아를 고쳐잡고 자신 역시 그에 비등한 기술을
선보이는 길가매쉬
한차례도 보이지 않았던 내 진지한 모습에
그녀 역시 조금은 당황한 듯 보였다.
두 개의 기술이 연무장 가운데에 부딪히고
그에 따른 여파가 관중석 전반을 휘감았다.
그리고 얼마 후...
거대한 먼지구름 속에서
한 명은 서 있고, 한 명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모습만을 어렴풋이 확인하는 관중들은
서둘러 먼지구름이 사라지기만 기다렸지만
해설을 맡고 있던 관우나 기타 다른 장수들은
먼지구름 속 인영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3&WTV1471013=526233396&WTV1392781=37107917&WTV1357910=255355&WTV1357911=3373291&WTV246810=156&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길가매쉬 얻다.
먼지구름이 걷히고 연무장에서는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서 있는 자는 하렘제국의 황제인 나, 그리고 무릎꿇고 있는 자는
영웅왕 길가매쉬...
그런데 그 둘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 불안해보일 정도였다.
"관우 장군님? 저 상황이 어떻게 된 상황이죠?"
말 잘하는 병사 역시도 지금 이 상황만큼은 말문이 막혀
아무 말 못하고 해설자인 관우에게 물어보았지만
관우 역시 묵묵부답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은은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었다.
"후훗, 글쎄요. 저도 먼지구름 때문에 싸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 천하제일을 다투는 무장이신 관우장군께서도 보지 못할 정도의
대결이었단 말씀이십니까?"
"네."
"........"
더 이상 그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다.
그저 모두들 앞에 펼쳐진 상황을 바라보기만 할 따름이었다.
"크으... 어느 정도인가 했더니 이런 위력이었을 줄이야..."
"어째서... 어째서 전력을 다 쏟아붓지 않은거지?"
"뭐?"
"이 대결의 승자는 나다."
"그래, 크읍... 인정한다. 네 무위를..."
"하지만, 넌 나보다 강하다."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왜 내 얼굴을 노리지 않았나? 투구가 없는 상대를 공격할 때는
가차없이 얼굴을 노리는 게 정상 아닌가?
더욱이 네 기술은 일격필살을 노리는 거 같은데...
그렇다면 더더욱 내 얼굴을 노려야 하는게 아닌가?"
그렇게 말하며 길가매쉬는 자신의 배 언저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황룡천격이 닿은 곳이 길가매쉬의 배부분이었으니...
할 말은 다 한 거다.
전신갑옷에서 제일 방어체계가 잘 잡힌 곳이 그곳이었으니깐...
내가 엉뚱한 곳을 공격했으니 길가매쉬가 궁금할 만도 하겠지...
하지만,
"미인의 얼굴에 상처를 남기는 건 남아의 도리가 아니다."
난 내가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신념을 얘기함으로서
그녀의 궁금증을 단숨에 풀어주었다.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물론, 설사 내가 이 대결에서 죽는다 해도 후계자는 나올 것이다.
내가 믿고 있는 장수들 중에서
네가 주인으로 모시는 카이사르도 포함해서
나를 뒤따를 황제는 나올 것이다.
하지만 미녀는... 아니, 그런 외모적인 문제를 떠나
길가매쉬, 너를 대신할 여인은
너 정도의 외모와 너 정도의 오만함을 대신할 여인은
내 수중에 없고, 이 세계에도 없을 것이다.
그게 내가 네 얼굴에다 창끝을 들이대지 않은 이유다. 쿨럭!"
더는 버티기 힘들어서 피를 한움큼 토해내고
무릎꿇은 길가매쉬의 어깨 위로 풀썩 쓰러진다.
고통은 전혀 느낄 수 없지만
스테미너 적으로 이번 대결은 소모가 많았고
고통은 체감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생명력에 따라
신체를 활동하는데에 큰 제한이 있는 시스템이기에
정신이 말짱해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지금의 상황이었다.
뭐, 지금의 상태로 비추어볼 때 눈을 감아버리더라도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한 패널티 작용으로
세이브 된 데이터로 재시작되기 보다는 단순히
눈만 감을 뿐이겠지만...
그런데 언뜻 실눈으로 길가매쉬를 쳐다보니
그녀의 얼굴이 이상하게 붉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그녀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오만함으로 무장하여 광폭한 듯 날뛰어도
언제나 침착하게 제자리를 유지하던 눈빛이...
그런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왜 그런 것일까...
그걸 고민하고 나니 나는 눈을 감고 있었고,
한동안 검은색 배경이 익숙해지고 다시금 눈을 뜰 때에는
내 옆에 길가매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병원...
군주 전용으로 사용되는 커다란 게르 안에서
길가매쉬는 내가 깨어나길 계속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으음... 병원인가?"
"흥, 이제서야 일어나는가? 약골이로군."
"일어나자마자 네 얼굴이라니... 다시 잠을 청하지 않으면
오늘 팔자가 꽤나 사납겠군."
"뭣이?"
"크큭, 농담이야. 농담... 그보다 왜 네가 내 옆에 있는거지?
평소같았으면 장량이나 관우가 찾아와서는
소란아닌 소란을 피웠을텐데...
카이사르가 시킨 건가?"
"....내 의지다."
"으응?"
"내가 오고 싶어서 여기 있고,
나 혼자만 있고 싶어서 모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믿기 힘든 대답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당연히 나는 놀라워했지만 길가매쉬는 그런 것에 괘념치않고
자신이 할 말을 계속 해 나가고 있을 따름이었다.
"나는 인류 최초의 왕, 모든 인간들이 떠받드는 존재
신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는 태초의 군주다.
때문에 내 앞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복종을 당연히 여겼고
나 역시도 그것에 익숙해 자만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엔키두가 나타났다.
나를 없애기 위해 신이 내린 사자지만
그와 싸우고 난 뒤에 나는 친구가 되었고, 그를 대함으로
난 처음으로 복종이 아닌 다른 관계로서 사귐을
가지게 되었다.
내 물건으로 내 몸종으로가 아닌, 친구라는 녀석을 말이다."
"................"
"그와 어울려 신들에게 반항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함께 했었다. 가증스러운 신의 저주로 엔키두가 죽기 전만 해도..."
그 말을 마치며 길가매쉬는 어울리지 않는 눈물 한 방울을
조용히 눈가에 맺혀두었다.
"그가 죽고 나는 죽음을 처음으로 두려워하게 되었다.
때문에 불로초도 찾아다녔고, 결국 찾아내었지만,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내 육신을 버려 신계로 갔고, 그곳에서 한참을 눈감아야 했다.
만들어진 인간이었던 엔키두는 그곳에 있을 수 없어서 나는
한참동안 눈감아야만 했다."
"그렇군..."
나는 길가매쉬의 말에 동조해주었다.
아니, 그녀의 분위기에 동조해주었다.
처음으로 내게 보여주는 그녀의 진지한 모습이니깐...
오만함이 섞이지 않은 그녀의 순수한 첫 모습이니깐...
"성배라는 욕망의 도구를 두고 나는 내 후손들과 겨뤄야만 했다.
그런 숙명을 타고난 상황에서 나는 다시 엔키두가 나타나기 전
내가 되었다.
세이버는 내 것이었고, 내가 가질 장난감이었다.
카이사르 역시 성배라는 장난감을 갖기 위해 있는
내 도구일 뿐이다."
"도구라..."
"하지만 넌... 그래,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너는
갖고 싶지도 않은 쓰레기같은 녀석이지만...
처음으로 갖고싶어졌다.
엔키두와 같은... 아니, 엔키두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도구나 장난감이 아닌, 그래... 인간으로서 널 가지고 싶어졌다."
"으응?"
"이미 내 것인 것을 다루는 건 쉬운 일,
하지만 내 것이 아닌 것을 내것으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고,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다.
그러니 가르쳐다오.
널 가지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이냐?"
그녀가 물어온다.
그 오만함을 풀고 진지한 얼굴로서 그녀가
내게 다가와 물어온다.
그 상황에 나는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에 맞게 게르 안의 시간은 정지된 듯 더디게 흘러갈 뿐이었다.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4&WTV1471013=530875404&WTV1392781=37196819&WTV1357910=255355&WTV1357911=3381372&WTV246810=157&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길가매쉬, 그녀를 품다. (1)
정지된 시간은 더 이상 흘러갈 줄 몰랐다.
아니,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는데,
내 몸이 그걸 느끼지 못한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 정도로 길가매쉬가 지금 내게 하는 말은
충격적인 것이었으니깐...
하지만 길가매쉬는 당황하는 내 모습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역시, 그녀답다고 해야되겠지...
“여기가 계속해서 뛴다. 이제는
너를 볼 때마다 이곳이 뛰어서 미치겠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슴 위에 손을 댄 채로 나를 향해 부르짖는 그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가지는 것만 알고,
그 어떤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은 채, 다른 이들로부터
경배 및 복종만을 받아왔던 그녀다.
그런 그녀가 사랑이라는 걸 알 리는 없었다.
그녀에 대한 무시가 아니다.
그녀가 사랑을 모른다는 것 자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기타부타 말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천통에서 길가매쉬가 사랑을 느낄 상대가
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데도 이건 조금 당황스럽군.’
이 안에서 수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나 역시도 수많은 여자들을 사랑해왔다.
가끔 현실과 혼동될 정도의 깊은 사랑을 나눈 여인도 있다.
지금은 위리놈에게 잡혀있긴 하지만...
‘아니, 그의 부인이 되었으니... 잡혀있는건 아닌가?’
어쨌든 게임 속 수많은 여인들을 사랑하면서
다양한 성격을 접해봤지만, 길가매쉬같은 여인은 처음이었고,
길가매쉬 같이 사랑 자체를 모르는 여인 역시 처음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사전적 정의가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진심이 담긴 감정으로 인식하는 것 역시 길가매쉬에게
바래선 안되는 일이기도 했다.
일단은 그녀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난, 잠시지만 더디게 흘러가던 내 시간을
다시 원상복구시키고 조용히 길가매쉬를 끌어안았다.
“이러면 잠시 진정될 거야.”
“..............”
아무 말도 없다.
평소 같았으면
‘미천한 놈이 어디서 짐의 육체에 손을 대려는 것이냐!’
이런 말이 바로 나왔을텐데...
그냥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내 품안에 들어와 있다.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당황스러울 거야. 이러고 있으면 오히려 더 가슴이
쿵쾅쿵쾅 뛸 수도 있겠지. 하지만, 답답하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
“....그래.”
“후훗, 카이사르가 가르쳐 주었나? 남자에게 안긴다는 게
어떤건지... 어떻게 안겨야 되는 건지?”
“카이사르에게 배우지 않아도 된다! 짐 스스로 할 수 있다.
네 녀석은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우읍!!”
더는 건방진 소리를 할 수 없도록 입을 막아버려야지...
앞으로 한참동안은 이런 길가매쉬의 모습을 볼 수 없을테니,
원상태로 돌아오기 전에 이렇게 말을 못하게 만들어 두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내 급작스런 입맞춤에 한동안 벙찐 표정을 짓다가
어느새 눈을 스르르 감는 길가매쉬...
매혹적인 금발에 루비같은 눈동자를 한 그녀의 얼굴이
내 눈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감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지만, 입술이 서로 겹치면서
종종 그 매력적인 눈동자를 내 앞에 보여주곤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욱 날 자극적으로 만들었다.
한참동안 서로의 입술을 찾아 결합시키던 우리...
잠시동안 입술을 탐하지 않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거친 우리 둘은
그윽히 서로의 두 눈동자를 바라볼 뿐이었고,
이번엔 입을 먼저 연 사람은 나였다.
“갑옷... 계속 입고 있을 거야?”
“으응? 아, 버... 벗을 거다.”
그리고는 금세 자신의 황금갑옷을 눈앞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길가매쉬...
진짜 편해보였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내 의지대로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갑옷을 가루처럼 만들어서
맘대로 없애고 싶은데...
뭐, 노력해도 안되는 거니깐 이건 넘어가기로 하고....
여하튼 평상복 차림으로 있는 길가매쉬에게 다가가
난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술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그녀도 멍한 표정으로 있지 않고,
과감해져서는 내 입술을 찾으며 본능적으로 내 입안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과연... 사랑이란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길가매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나였다.
서툴기는 하지만 내 혀를 찾기 위해 애쓰는 길가매쉬의 노력...
그 노력이 기특하기도 하고 좋아보여서
난 그녀가 쉽게 내 혀를 찾을 수 있도록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녀의 혀를 내 혀로 봉쇄시켰다.
그리고 조용히 그녀의 상의를 벗겼다.
“으음?”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게 아직은
익숙치 않은 듯 보이는 길가매쉬...
하지만 부드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봐주니
그녀는 더 이상 제지를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있음으로 해서 내가
자신의 옷을 다 벗길 수 있도록 도와줄 따름이었다.
그리고...
“이젠 내가 벗을 차례인가?”
어느새 내 능숙한 손놀림으로 알몸이 되어버린 그녀...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나도 이제 옷을 벗으려는데...
“내가, 내가 하겠다.”
“으응?”
“넌 지금 아프지 않은가. 이번만큼은 특별히...
특별히 내가 해줄 테니 가만히 있거라.”
“길가매쉬...”
자신이 말해놓고... 아니, 그걸 떠나서 별로
부끄러운 얘길 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서
볼을 붉히고 있는건지...
길가매쉬는 발개진 볼을 도리도리 저으며
내 환자복을 가차없이 벗겨내었다.
태어나서 남자 옷을 한 번도 벗겨본 적 없는 그녀이니...
환자를 배려해서 단추도 많이 달지도 않고,
달리 끈 장식도 달지 않은 환자복을 벗기는 데에도
꽤나 애를 먹었다.
처음 몇 번... 그래도 그 몇 번은 순수하게
원형보존을 하려고 애쓰던 길가매쉬...
하지만 벗기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나중에는 스스로 화를 내면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으음... 뭐 환자복 따위야 나중에 한 벌 더 만들면 되니 상관없지만...
길가매쉬가 화려하게 내 환자복을 찢어버림으로 해서
결국 그녀와 나는 서로 알몸이 되었다.
그리고...
“각오 한 거지?”
“각오? 그런 건 필요없다. 짐은 짐이 하고 싶은대로 할 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하지만 순수한 나체의 모습으로 길가매쉬는 나를 보며
당당히 얘기했고, 난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다시금 그녀를 끌어안고
환자용 침대 안으로 조용히 끌어당겼다.WTVSUCCESS=TRUE&WTV5111627=208/208&WTV5131831=9&WTV5172239=4.21&WTV5192443=1988&WTV591322=10.07.07 00:02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4&WTV1471013=535827454&WTV1392781=37306181&WTV1357910=255355&WTV1357911=3391313&WTV246810=158&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길가매쉬, 그녀를 품다. (2)
침대에 안아올리며 그녀를 보니 후훗
각오따위는 할 필요도 없다고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많이 떨리는 모양이다.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데...
"하지 마!"
제지당했다.
제길슨...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물러설 내가 아니지.
다시 한 번 강하게...
이번에는 더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으읍 하, 하지...마."
그렇게 얘기하는 길가매쉬지만 내 행동엔 그 어떤 제한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을 돌린다거나
주먹을 휘두른다는 등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있으니...
내가 그만둘 이유는 전혀 없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그녀의 거부의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더 이상 얘기하는게 지쳐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녀도 좋아서 말을 안하는 건지
그건 알 수 없었지만
여튼 이래저래 내가 행동하기엔 여러모로 좋은 일들 뿐이었다.
"그럼 시작한다?"
"사내가 되어서 이런 것도 하나하나 허락받고 하는가?"
제 편의를 위해서 물어봐 준 것인데
다짜고짜 혼부터 내고 보는 길가매쉬...
'그 말은 더 이상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주마.'
그렇게 다짐하며 내 손은 거칠 것 없이 그녀의 가슴으로 향했다.
"으흥!"
많이 긴장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런 거에 인정을 베풀 내가 아니지.
오는 기회 마다않고 가는 기회도 붙잡는 나인데
겨우 이런 소리에 흥분한다거나 해서 기회를 놓칠 일 따윈
전혀 없었기에...
내 손놀림은 더욱 거침이 없었고,
어느새 가벼운 탄성만으로 끝났던 그녀의 입에서는
끊이지 않는 신음의 메아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좋은건가?"
"모, 모르겠다. 그냥... 이상한 기분..흐윽!"
그녀는 채 한 마디도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질문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그녀의 성감대 구석구석을 공략하고 있었으니깐...
"하아,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내쉬는 길가매쉬
살아 생전 전투에서 이렇게 가쁜 숨을 내쉰 일이 있었을까?
전투에 나서면 팔짱을 낀 상태로 모든 상황을 종료시키길
수천여번
어쩌다 한 번 몸운동이라도 할라치면
채 몇 합을 겨루기도 전에 목이 달아나거나
항복을 하기 마련이었으니,
그녀가 실상 이런 숨을 내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문에 이렇게 참지 못하고 열락의 신음을 계속 흘리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그녀의 소리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었고
그걸 느끼고 있던 나 역시
조금씩 움직임을 늘리면서 서서히 그녀의 안으로
잠식해들어갔다.
'처음에 그걸 핥아달라고 말할 수 없으니
일단은 나 스스로 그녀를 극락(?)으로 보내야 겠다.'
가쁜 숨을 내쉬면서 그녀의 은밀한 곳도 날 받아들이기 문제없을 정도로
준비를 마쳤고
그로부터 얼마 뒤 나는
준비를 다 마친 내 물건을 꺼내들며 그녀의 안에
진입을 시도했다.
더 이상의 준비나 그런건 필요없었다.
그저 움직이기만 하면 되었고, 수많은 여성을 상대하듯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기만 했으면 되었으니깐...
"아흑, 아프다."
"이 정도가지고 뭘 그래. 그보다 숱한 고통도 많이 겪어봤잖아."
"그, 그래도 아픈 건 아픈 것이다...흐윽!"
불만도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두 마디 이상 가도록 내가 내버려두질 않았으니
황제 전용 게르 안에서는 곧 두 남녀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윽! 아아... 이, 이상하다."
"뭐가?"
"아픈데 이상하게... 멈추고 싶지 않다."
"그래? 그럼 이대로 계속 갈까?"
"가다니 어딜....흐윽, 흐아아앙!"
처음을 위한 배려는 이것으로 종료.
다음부터는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너, 너무 빠른...거, 아냐?"
"그래서 싫어?"
"아, 아니다."
홍조를 띄우면서 말을 잇는 그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의 얼굴이라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서
나는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그러면서 살짝 그녀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으읍?"
당황스러운 표정의 길가매쉬
하지만 곧 내 혀가 아랫입술을 쓰다듬 듯 다가오자
눈을 감으며 그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사이
절정의 순간이 찾아왔고, 난 오래 참지 않고
그 순간을 만끽하기로 했다.
오랜간만의 정사...
그것이 얼마나 내 괴로움을 덜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길가매쉬를 품음으로써
공명에 대한 내 아픔도 꽤 많이 가셨다.
잊을 수 있을만큼은 아니었지만...WTVSUCCESS=TRUE&WTV382229=1290948994&WTV1471013=544097205&WTV1392781=37643694&WTV1357910=255355&WTV1357911=3421995&WTV246810=159&WTV2571219=159&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소설 연재 ㄱㄱ싱 달리겠습니다.&WTV9172643=부제 : 회군
"돌아간다."
"그게 무슨..."
"장량, 일단은 돌아가겠어. 여기있으면서 어렴풋이 느낀거지만
위리놈은 아메리카에 없다.
어쩌면 내가 비어있는 하렘제국의 수도, 그곳을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세계를 전부 통일한 지금까지도 수도로 있는 그곳 장안...
그곳에는 내가 간직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
애초에 아메리카 대륙에다 마물들을 비롯한 수많은 병사들을 두지 않은
위리놈이라면
분명 이곳을 전쟁터로 삼는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곳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쉽게 말하자면 빈집털이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나는 서둘러 병사들을 빼서 수도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곳 아메리카도 사전에 도시등을 세울 필요성이 있어
카이사르와 조조, 그 외 몇몇 장수들에게 말해
계획도시를 몇 곳 세워두라 일러두었다.
물론 그것에 동원되는 병사 20만명도 같이 이곳에 두고...
이미 위리놈과의 싸움에서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병사들을 수십만 거느리는 것이 무리라는 것 역시 느끼고 있었다.
식량을 축내는 건 둘째치더라도
그들이 전투에서 제대로 능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마물들에게 괜히 당해서 새로운 적이 생기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무튼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때문에 나는 이끌고 온 군사들 중 인부 및 치안에 쓰일 이들만
제외하고 나머지 전부를 배에 태워
신속하게 일본으로 향했다.
"가가... 역시 잘 알고 계시는군요.
제가 없어도, 이제는... 이젠 늠름해 보이셔서
이 공명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수십만 대군이 철수하고 난 뒤 그들의 진영지로 쓰였던
흔적만이 남아있는 광활한 공터
그곳에선 한 여인이 서서 회군하고 있는 거대범선 수천 척을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아셨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가, 당신께서는 모르십니다.
마족의 능력이 어디까지 닿는지를...
제가 옆에서 알려드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왕께서 찾으십니다."
"...알겠다."
조금 전의 그 슬픈 모습과는 상반된 태도로 말을 잇는 공명
그런 공명을 흥미로운 모습으로 지켜보는 위리놈이 있었다.
'그래, 지금 네가 보이는 적의, 그것이 나를 향해 있더라도 좋다.
크크크크, 어차피 저주의 대상을 바꾸는 것쯤은
마왕인 내게 있어선 그 무엇보다 쉬운 일이니깐...크하하하'
마족의 힘은 강대하다.
창조주가 균형을 맞춰두지 않았다면 진즉에 인간계를 정벌하고도
남을 정도의 전투력이 그들에게 있었다.
신이 만든 창조물 중 유일하게 신의 율법을 거스를 수 있는 존재 마족
그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위리놈의 능력은
앞서 공명이 말했던 대로 어디까지 닿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굳이 표현한다면
천사들의 최고계급인 세라핌에 준하는 정도...
신의 바로 옆에서 종일 노래하는 일밖에 없는 세라핌이긴 하지만
신의 바로 옆자리에서라도 노래를 부르려면
엄청난 능력자여야한다는 가제가 뒤따랐다.
그렇지 않다면 신의 옆에 다가가기도 전에
그의 권능에 짓눌려 갈기갈기 찢겨져나갈 테니깐
어쨌든 세라핌과 동급, 어떤 인물은 그 이상의 능력을 지닌 마왕
그런 마왕 위리놈은 이제 확실하게 자신의 적을 정했다.
하렘제국의 칸이자 인간계의 절대자
그리고 그의 아내가 되어버린 공명은...
"가가, 멀리서나마 당신을 지켜볼 수 있다면 더는 바랄게 없을텐데..."
눈물로서 내가 떠나간 길을 바라볼 따름이었다.
"이제... 전쟁이다...크하하하!!!!"
위리놈의 광소를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 벌판 저 너머에선
전쟁의 서막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칸께서는 언제 오신다고 그러시더냐?"
"아직 3개월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 생각되옵니다."
"으음... 어서, 어서 오셔야만 할텐데..."
내 첫째 부인인 유엽이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일 때
난 아직 태평양을 횡단하고 있는 중이라
당연히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없었지만
어찌 되었든 그녀는 서둘러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 꿈자리가 좋지 않았어.'
나를 만나고 난 뒤에는 늘 웃음꽃을 피우던 유엽이었다.
내가 다른 여인들을 품에 안느라 잠시 소홀해져도
전쟁을 하기 위해 긴 시간동안 장안에 있지 않아도
그녀의 웃음은 항상 인자했고 따뜻했다.
그런데...
악몽이 그런 그녀를 불쑥 찾아왔다.
'제국은 다시금 무너질 것이야. 나의 손에 말이지...오호호호!'
참으로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었다.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이 그녀의 꿈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한 남자를 향해 가공할 정도의 저주를 퍼부었다.
동탁...
나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던 그녀가 유엽의 꿈에 등장했다.
기우이리라... 아무리 생각해도 안심이 되질 않는 유엽...
'빨리, 빨리 오셔야만 합니다.
빨리 오셔서 이 장안에 드리운 먹구름을...
당신의 손으로 지우셔야만 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군대에서 쓰는 거라 시간에 되게 민감한지라...
이렇게 가끔 소설을 쓰다가 말아버리는 사태가 생겨버렸습니다.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립니다.